소금값 급등세 꺾였나…소매가 하락 반전

19일 굵은소금 5kg 전국 평균가격 1만3094원
300원가량 소폭 하락…한 달째 우상향 멈춰
7월 햇소금 본격 출하…업계 "공급 차질 없다"
  • 등록 2023-06-20 오후 3:03:59

    수정 2023-06-20 오후 7:35:3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솔트(소금)플레이션’이 한 풀 꺾이는 것일까. 최근 급등했던 전국 소금 소매가격이 하락 반전했다. 7월부터 소금이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재기 심리가 한풀 누그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대형마트에서 주부가 비어 있는 소금 진열대를 바라보며 신중히 소금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국 ‘굵은소금(5㎏)’ 평균 소매가격은 1만3094원으로 전날(16일·금요일)보다 312원 내렸다. 전국 소금가격은 1개월 전 1만2500원에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16일 1만3000원대를 돌파했다. 19일 전국 유통채널 중 최고가도 1만9950원으로 전날보다 1050원 하락했다.

전국 굵은소금(5kg) 소매가격 추이(단위:원, 자료:aT KAMIS)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전국 소매점에서 소금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일부 도매업자들이 소금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이에 공포감을 느낀 소비자들도 덩달아 움직인 것이다. 실제 대형마트나 수퍼마켓 매대에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허브솔트’를 제외하고 ‘일반 소금’이 동난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소금 사재기를 자제토록 하고 소금 생산 업체들이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던지자 ‘소금 대란’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8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오염수가 방류돼도 태평양을 돌고 돌아 4~5년 뒤에 한국에 도착한다는 것이 과학적인 사실”이라며 “소금 사재기 같은 기이한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은 이달부터 천일염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며 7월부터 햇소금을 본격 출하할 예정이어서 공급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19일 강조했다.

유통업계는 당장 발주를 늘려 제품 구매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우선 대형마트는 사재기 방지를 위해 천일염 제품에 대해 ‘1인당 1개’ 구매 원칙을 세웠다. 소금을 주력 상품으로 두지 않는 편의점도 소금 발주를 늘려 적극 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소금은 재고일수 2~5일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가 증가해 일부 점포의 일부 품목이 결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들과 입점 물량 확대를 지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식용유, 밀가루 가격이 급등해 사재기가 난무했는데 공급난이 해소되면서 이내 안정을 찾았다”라며 “이번 소금 대란도 그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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