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ITC, SK이노 악의적 영업비밀 침해 인정한 것”

  • 등록 2021-03-05 오후 2:04:25

    수정 2021-03-05 오후 2:04:2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4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공개한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최종 의견서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이 개발, 생산, 영업 등 배터리 전 영역에 걸쳐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통째로 훔쳐갔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전무)은 5일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쟁사 고위층 지시로 전사적·악의적 증거인멸 인정 △22개 영업비밀 침해 사실 인정 △포드·폭스바겐의 배터리 공급선을 변경하기 위한 유예기간 부여 △영업비밀 침해한 배터리를 쓴 완성차 업체의 잘못 언급 등 ITC 최종 의견서의 의미를 크게 4가지로 분류했다.

한 전무는 “ITC는 증거인멸 과정에서 경쟁사가 노골적인 악의를 갖고 진행한 것으로 적시하는 동시에 해당 기술을 침해하지 않았다면 독자적 제품 개발에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년간 배터리 R&D 투자금액 5조3000억원, 시설투자까지 포함하면 총 20조원에 달하는데 경쟁사는 영업비밀 침해로 R&D 분야에서만 적어도 5조3000억원의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날 ITC 최종 의견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전무는 “ITC는 미국 정부기관으로 조사, 판단 권한이 다 있는 이른바 법원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며 “SK의 입장 발표는 미국 정부기관이 지난 2년간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조사하고 내린 결정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경쟁사는 ITC의 결정이 공공이익을 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영업비밀 침해야 말로 공정경쟁을 해치는 것”이라며 “ITC 결정문을 보면 미국 일자리 및 배터리 공급을 충분히 고려했다는 점이 명백히 나타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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