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항공대란 속 잊지 못할 결혼식

  • 등록 2010-04-22 오후 7:20:16

    수정 2010-04-22 오후 7:26:24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항공대란 속에 지구촌 곳곳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던 슬로바키아의 한 커플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항공 대란으로 발이 묶이자 그냥 여행지에서 결혼식을 올려 버렸습니다. 이들에게 항공 대란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악몽이자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타이완의 한 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이 한창입니다.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평생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 이 커플은 당초 모국인 슬로바키아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타이완으로 마지막 여행을 왔다가 항공 대란 때문에 그만 여행지에 발이 묶이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결혼식 날짜에 맞춰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여행지인 타이완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슬로바키아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에게는 인터넷으로 결혼식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했습니다.

(인터뷰)마르세코바/신부
저희는 사흘 전 이 나라에 발이 묶여 버렸어요. 처음엔 2시간 정도 이곳에 머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갑작스런 자연재해로 정상적인 생활이 중단돼 버렸죠. 전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이 나라에 발이 묶이지 않았더라면 결혼도 어려웠을 거예요. 정말 놀랍고, 모든 분들께 감사할 뿐이죠.

커플의 딱한 사정을 들은 타이완의 한 호텔은 이들에게 공짜로 결혼식을 열어주기로 했습니다.

아버지 대신 호텔 사장이 신부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섰고, 호텔 직원들이 하객들로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리 산 리엔/호텔 사장
이 커플은 13년 동안 사귀었지만 결혼을 아직 안 한 상태였어요. 이번에 드디어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는데 항공대란으로 결혼식을 못하게 된 거에요. 그래서 어제 아침에 호텔 직원들이 동원돼 주례를 찾아 나섰고 예식 준비를 도왔어요.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아주 저렴하게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하늘을 뒤덮은 검은 화산재와 꽁꽁 묶여버린 하늘 길.

하지만 이 신혼 부부에게는 이번 항공대란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

▶ 관련기사 ◀
☞(VOD)이스라엘, 아이패드 수입 금지
☞(VOD)IMF "올 세계 경제 4.2% 성장"
☞(VOD)유럽 하늘길 뚫려…항공운항 `재개`
☞(VOD)美, 위조방지 100달러 새 지폐 공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처참한 사고 현장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