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파리 세느강변 헌책방 `존폐` 논란

  • 등록 2010-09-08 오후 6:50:17

    수정 2010-09-08 오후 6:55:16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의 헌책 가판대 거리. 이제는 파리에 가면 한 번쯤은 꼭 들려봐야 할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파리시가 이 가판대에서 값싼 기념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금개혁안에 대한 반발로 프랑스 파리가 뒤숭숭한 가운데 세느강변에서도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논쟁의 중심에 선 것은 세느강변의 헌책 가판상점들.

이 가판상점들은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파리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파리를 그림 같은 이미지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세느강변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가판 상점들이 영업중지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구하기 어려운 고서적을 파는 한편 파리시가 금지하고 있는 값싼 플라스틱 기념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리시는 최근 단속을 벌이고 기념품 판매를 계속하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부 가판 상점 주인들은 이런 파리시의 규제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가판 주인들은 이런 파리시의 규제가 기념품 가게의 압력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팔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팔지 못하게 하면 사업을 접고, 자신들의 장사를 방해한 기념품 가게 상인들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스테판 크로니스/헌책방 운영
이렇게 옥신각신하는 건 참 바보 같은 짓이에요. 작은 전쟁입니다. 가판대 때문에 손님을 뺏길까봐 이 지역 기념품 가게들은 저희를 압박합니다. 기념품 가게들은 시청에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서적 가판은 300년 동안 있었던 거잖아요. 게다가 우린 소매상이라고요.

그림 같은 서적 가판상점들은 세느강변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한번 당국에 등록하면 헌책 가판 상점은 자릿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파리시 당국은 이 300년이나 된 가판 상점들의 폐점 위협에도 완강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에펠탑이나 미국 영화 포스터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린 코헨-솔랄/파리시청 예술상품 책임자
규제는 현재 팔고 있는 물건 가운데 책이나 인쇄물을 제외한 4개 상자 중 하나의 기념품 상자를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어떤 상인들은 그 이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준 거죠. 어떤 가판대는 주인이 운영하지 않기도 하고, 빌린 자리를 다시 빌려주기도 합니다.


파리시는 보통의 가판 상점들은 헌책들만을 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파리시의 규제를 따를 수 없으면 다른 지역으로 옮기라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3세기 동안 파리의 명물로 자리 잡은 세느강변의 헌책가판 거리의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 성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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