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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에선 지난 2일 하루에만 1200채의 중고 주택이 팔려 직전 토요일 대비 거래량이 2배로 늘어났다. 신규 주택도 1800채 거래됐다. 8월 신규 주택 거래량이 310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하루 만에 판매된 것이다. 상하이의 주택 거래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중국 1선 도시는 2일부터 주택 구매 이력과 상관없이 가구 구성원이 전원 무주택자일 경우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아니더라도 현재 무주택 상태이면 첫 납부금 비율을 낮추고 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중국 당국은 대출 규제 완화로 기존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을 구입하는 ‘갈아타기’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는 기존 주택을 팔고 1년 안에 다시 집을 사면 이미 낸 세금을 환급해주는 조치도 기존 시한인 올해 말에서 2025년 말까지 연장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9~10월 주택 거래 성수기를 맞아 주택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고 전했다. 얀 위엔진 E-하우스 중국 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1선 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이번 달부터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그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주택 거래량 증가는 부동산 침체를 완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라며 “주택 판매 부진이 심화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