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파나소닉, 초대형 배터리공장 설립..업계판도 흔들듯

  • 등록 2014-02-26 오후 3:51:50

    수정 2014-02-26 오후 3:51:5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인 미국의 테슬라모터스가 리튬이온전지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글로벌 전지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테슬라와 전통적인 협력사인 일본 파나소닉이 미국에 대규모 리튬이온전지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총 투자액은 20억달러(약 2조1500억원)이며 파나소닉이 그 중 절반인 10억달러 정도를 투자한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30GW(기가와트)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전세계 모든 리튬이온전지 생산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전력량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때문에 엘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는 이 공장을 거대 공장이라는 의미로 `기가 팩토리(giga factory)`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출처=SNE리서치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재료에서부터 전지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셀 조립까지 가능한 ‘전지 콤비나트(생산 합리화를 위해 관련 기업의 공장 설비를 한 곳에 모으는 것)’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뉴멕시코주(州)에 세워질 이 공장은 리튬이온전지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테슬라 측은 공장에서 생산한 전지를 자사 EV에 탑재하는 한편 도요타자동차 등 다른 자동차 회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테슬라 공동창업주인 엘론 머스크가 회장으로 있는 태양열 패널업체 솔라시티에도 전지를 공급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특히 2017년에 완공될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킬로와트/시간당 200달러 미만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평균 500달러인 기존 배터리의 반값도 안된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현재 7만1000달러 이상인 ‘모델S’의 후속 모델인 3세대 전기차를 최저 3만5000달러에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2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경우 일반 가솔린 차량과의 가격경쟁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파나소닉에게도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2012 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3월)까지 2년 연속 7500억엔 이상의 최종 적자를 기록한 파나소닉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협력으로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 등 한국 전지업체들은 리튬이온전지 시장 ‘대어’로 떠오른 테슬라에 전지를 공급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제프리 에반슨 테슬라 IR 책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 전지 업체들로부터 공급받을 수도 있지만 이들 업체가 테슬라로부터 공급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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