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달걀, 캐나다산 삼겹살…고물가에 날개돋친 ‘수입산’

홈플러스, 미국산 달걀 9천판 나흘만에 완판
캐나다산 ‘보먹돼’, 올해에만 매출 두배
이마트선 칠레산 생블루베리·체리 매출 30%↑
정부. 수입 과일 6종에 할당관세… 수요 더 늘 듯
  • 등록 2024-01-16 오후 3:57:28

    수정 2024-01-16 오후 7:27:28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국내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먹거리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사과·배 가격 급등 속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과일 수입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입산 먹거리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입고된 미국산 달걀 초도 물량 9000판(30구 기준)은 나흘 만에 모두 팔렸다. 한 판 가격은 4990원으로 국산 평균가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에 금세 동이 났다. 홈플러스는 오는 18일부터 물량 1만판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자체브랜드 상품인 캐나다산 삼겹살·목살인 ‘보먹돼(보리 먹고 자란 돼지)’는 지난 1~14일 2주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급증했다. 보먹돼는 국내산 돼지고기에 비해 30%가량 가격이 낮다는 게 큰 강점이다. 현재 홈플러스에선 행사를 통해 국내산 삼겹살 100g은 1740원, 같은 중량의 보먹돼 삼겹살은 13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보먹돼는 작년 12월31일부로 수입산 돼지고기 할당 관세적용이 끝났지만 여전히 돈육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했다. 할당관세란 수입물품의 일정 할당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관세로 작년까지는 수입산 돼지고기에 0% 할당관세를 적용했지만 올해부터는 5.1%를 적용한다.

(사진=홈플러스)
수입산 육류는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인기다. 롯데마트에선 지난 1~15일 캐나다산 삼겹살·목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선 미국산 소고기 매출이 17% 신장했다.

수입산 과일 역시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상 기후로 작년 작황이 좋지 않았던 사과와 배는 물론, 겨울 제철과일로 꼽히는 딸기와 귤 가격도 고공행진하는 틈 속에서 안정적인 가격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 1~15일 칠레산 생블루베리와 체리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늘었다. 필리핀산 바나나도 매출이 18%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입 상품 대량매입, 후레쉬센터 보관으로 인한 유통비 절감 등으로 국산 과일보다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 수입산 과일 매출 신장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산 먹거리를 적극 들여오겠단 방침을 이날 밝혔다. 최근 미국산 달걀 112만개 수입을 결정한 데 이은 조치다. 특히 과일 가격 안정에 집중해 오렌지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신선과일 6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대형마트와 손잡고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주는 수입과일 기획전도 열 계획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고객들은 국내산을 선호하지만 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수입산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품질이 담보된 수입 먹거리로 명절 전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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