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2%면 기아 해결' 주장에…머스크 "근거 대면 하겠다"

  • 등록 2021-11-01 오후 2:58:56

    수정 2021-11-01 오후 2:58:56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산 2%만 기부하면 세계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정확한 근거를 대면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그렇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머스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계식량계획(WFP)이 60억 달러면 세계의 기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신 회계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고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대중에게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순자산은 3020억 달러(한화 353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는 등에 힘입어 머스크 순자산도 하루 동안 97억 9000만 달러(한화 11조 4600억 원) 늘었다.

CBS 방송은 “머스크는 지구상에서 순자산 3000억 달러 이정표에 도달한 첫 번째 사람이 됐다”며 “머스크 재산은 핀란드, 칠레, 베트남의 연간 국내총생산(GDP)보다 많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언급하며 “억만장자들이 나서야 한다”라며 “60억 달러면 세계의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머스크의 재산 2% 만으로도 전세계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명 AI 전문가 엘리 데이비드는 WFP 사무총장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일론 머스크 자산의 2%가 60억 달러인 것은 맞다. 하지만 WFP는 2020년 한 해 동안만 84억 달러를 모금했다. 그런데 왜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데이비드 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단 CNN) 기사 제목이 잘못됐다. 60억 달러만 있으면 세계 기아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 적이 없다”라면서도 “60억 달러면 전례 없는 기아 위기 속에 420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일회성 기부”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모금액 84억 달러로는 기아에 허덕이는 전 세계 1억1500만 명을 위한 식량 지원 비용을 충당했다. 코로나와 분쟁, 기후 위기로 인해 기존 자금에 더해 지금 당장 60억 달러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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