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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8월25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는 수컷 개에게 70㎝ 길이의 화살을 쏴 관통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닭 120여 마리가 들개로부터 피해를 입어 개들을 쫓으려고 했다. 개가 보이자 쫓아가서 쐈는데 우연찮게 맞았다”고 진술했다. 용의선상에 오른 A씨는 당시 범행을 부인했으나 압수수색 과정에서 화살이 발견되자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지현철 제주서부서 형사과장은 “7개월간에 걸쳐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현재 A씨의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된 개는 4번째 허리뼈를 관통한 화살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해당 개는 타 지역 보호시설에서 해외입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