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멈췄다. 카카오가 지난 6월 말, 카카오톡 새 버전(모바일 v9.8.5)에 대해 구글에 심사를 요청했지만, 구글이 거절했기 때문이다. 거절 이유는 카카오가 웹을 통한 결제를 안내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애플 iOS를 쓰는 아이폰외에 삼성 갤럭시폰에서는 최신 카톡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샵검색 빠른 공유, 잘 모르는 사람의 그룹채팅방 초대 시 선택권 부여 등이 제한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카카오 관계자는 “구글이 앱 심사를 거절했기 때문”이라면서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자는 다음 검색이나 원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버전을 다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7월 초부터 다음 검색을 통한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는 △카카오톡 내에서 친구가 아닌 상대방이 그룹채팅방 초대 시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 △카카오톡을 하다가 궁금할 때 이용하는 샵검색을 친구에게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말풍선 텍스트를 선택해 복사할 때 원하는 영역만 드래그해 선택적으로 복사하는 기능 등이 추가됐다.
조승래 “방통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조승래 의원(민주당)은 이 사안은 인앱결제 강제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OTT, 음원, 웹툰, 웹소설 등 모바일 콘텐츠의 서비스 이용료가 줄줄이 인상된 것에 이어 자사 정책에 따르지 않는 앱은 업데이트조차 거절당했다”면서 “이용자 부담은 늘고, 불편은 커졌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방통위가 실태점검을 핑계로 빅테크 규제를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구글과 애플도 글로벌 리더로서 공정한 모바일 생태계 조성에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