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원 가량 내려 사흘째 하락했다. 외국인이 국내증시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반등한데다가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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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68.40원) 대비 0.80원 내린 1167.60원에 마감했다. 이는 사흘 연속 하락세로 전일 6주만에 1160원대로 하락한 뒤 추가로 내린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하락한 1168.00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170.40원까지 오르면서 상승 전환한 듯 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 전환과 미중 정상회담 기대가 커지면서 1164.00원까지 떨어져 다시 하락 반전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070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14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지수는 각각 0.94%, 1.75% 가량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수장이 이날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전화 통화를 가졌단 소식에 정상회담 기대감도 커졌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날 오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통화에서 경제와 협력 등 다양한 실무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오전에는 미중 경제 수장들끼리 현안 논의 하고 협력 강화할 것이라 보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서 1160원대 중반 아래로 레벨 다운이 있었다”면서 “다만 오후에는 중국 부동산 업체 모던랜드가 2억5000만 달러의 달러 채권 이자 상환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06% 내린 6.37위안대를 기록하는 중이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1.6%, 93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02%포인트 하락한 1.634%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7포인트 오른 93.89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