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반토막난 현대모비스…주가 바닥은?

주가 1월 연고점서 40% 하락
최근 52주 최저가 찍고 소폭 반등
완성차 생산 차질·물류비 등 비용↑
내년 전동화 사업 성장 기대
  • 등록 2021-11-22 오후 4:42:36

    수정 2021-11-22 오후 9:14:4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주가 부진이 이어지며 연초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완성차 생산 차질과 비용 부담으로 3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현대모비스 주가가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와 빠른 실적 회복은 어렵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만원(4.20%)오른 2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52주 최저가인 23만6500원을 찍고 소폭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연고점 대비 40% 가까이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애플카 협력 기대감으로 40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2월부터 최근까지 주가 부진에 시달렸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고객사들의 완성차 생산 차질이 이어졌고 해운 운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전기·수소 등 신사업 연구개발 비용(R&D)도 증가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다. 1~2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성장했지만 3분기 들어선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감소했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시장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59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주가 상승 모멘텀도 부족했다. 올 들어 2차 전지와 수소 등의 친환경차 테마가 장을 달궜지만 주가 상승은 부품 업체가 아닌 소재 업체에 집중됐다. 전기차·수소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있으나 부품업체가 실질적인 이익을 내지 못해서다. 원자재 상승 리스크 역시 완성차 업체가 판매 가격 인상으로 대응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비용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증권가에선 현재 주가에 악재가 모두 반영돼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과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반도체 부족은 지난 8~9월을 정점으로 최악을 지났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전기차 관련 부품 사업이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 매출은 올해 5조9000억원에서 내년 9조원으로 늘어나고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으로 생산한 완성차를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수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지만 기아차는 2023~2024년에나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동화 부문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매출액 대비 R&D 부담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동률 정상화를 통해 실적 회복이 이루어지더라도 구조적인 영업 실적 정체를 해소할 근거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기업 가치 개선은 더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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