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기성세대 무능함에 피해”…李 ‘또’ 청년층 구애

李 "청년들이 기성세대 원망하는 것 당연"
2001년생 AI개발자 등 MZ세대 4명 영입
  • 등록 2021-12-01 오후 4:21:02

    수정 2021-12-01 오후 9:01:4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청년 표심을 의식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30 세대가 기성세대의 무능함과 무기력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꼬집었고, 2001년생 인공지능(AI) 개발자를 영입하는 등 청년 세대 인재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MZ 세대 청년 과학인재 4명 인재영입발표에서 영입인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령 뇌과학자, 최예림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이 후보, 김윤기 AI 개발자, 김윤이 데이터전문가.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우리(기성세대)는 성장 시대에 살아 기회가 많아서 과감히 도전하고 성과를 내 이 사회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했지만, 그 과정에서 불공정 문제를 방치해 젊은이들만 전쟁같은 경쟁을 치르게 만들었다”며 현재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의 원인이 기성세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기성세대를 원망하는 것이 당연하고, 당장 권한을 가진 집권세력을 원망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집권 세력의 일원으로서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존재인데도 반반 정도 지지를 보내주고 기대도 일부나마 보내주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청년기본소득과 기본주택의 청년 배정 등 대표적인 청년 공약에 대해서도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청년세대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자기 역량을 강화할 기회조차 없을 수 있다. 청년도 취약계층이기에 재정지원이 필요하고 가능하면 지역화폐로 주면 경제 활성화도 될 것”이라며 “기본 주택도 취업여부, 재산 정도 등을 고려해 우선 배정할 것이다. 원하는 사람은 웬만하면 줄 수 있도록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직후부터 거의 매일 청년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 순회 일정에서도 상당한 시간이 청년들과의 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청년층, 특히 20대 표심은 요지부동이다. 실제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11월 22~26일)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9%, 이 중 20대 지지율은 23.1%에 불과하다. 특히 20대 여성의 지지율은 21.7%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김윤기(20) 인공지능 개발자 △김윤이(38) 데이터 전문가 △송민령(37) 뇌 과학자 △최예림(35)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연구자 등 4명의 인재영입을 발표했다.

김윤기씨는 2001년생으로, 고등학생 시절 시각 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김윤이씨의 경우 하버드 케네디 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을 석사 졸업한 후 데이터 활용 전문기업을 비롯해 N잡·소액투자 플랫폼 추천서비스 등 다수의 혁신 기업을 창업했다. 뇌 과학자 송민령 씨는 카이스트에서 바이오 및 뇌공학을 전공했고, 최예림씨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을 연구자로 2019년 이커머스 인공지능 전문기업을 창업한 스타트업 대표다.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백혜련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은 “명망가 중심의 인재영입보다는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고민해온 젊은 혁신가들을 발굴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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