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경매 낙찰률 ‘최고치’…“나오는 즉시 팔린다”

지지옥션 2월 법원경매동향
업무·상업시설 총응찰자수, 4년만에 2000명대
  • 등록 2021-03-08 오후 3:24:02

    수정 2021-03-08 오후 9:45:45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 2월 경매 법정에 오른 서울 송파구 풍납동 미성맨션 아파트(전용면적 117㎡)에는 무려 56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감정가는 8억5400만원이었지만, 최종 낙찰가는 13억2881만원에 달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전용 46㎡ 아파트도 감정가 2억5500만원 물건을 놓고 46명이 입찰전을 벌여 4억8100만원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감정가의 2배 가까운 낙찰가다.

서울 아파트 2월 경매 낙찰률이 80%로 역대 최고치를 썼다. 직전 최고치인 2018년 10월의 79.5%를 2년 반 만에 넘었다. 코로나 이전 월 100건 정도였던 서울 아파트 경매건수가 절반도 안되는 30~40건으로 급감하자, 경매시장에 나오자마자 팔려나가는 모양새다. 아파트는 물론 부동산경매시장 전체에 이른 봄바람이 불고 있단 평가다.

8일 지지옥션의 법원경매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총 9983건으로 이 중 434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5%, 낙찰가율은 77.9%, 평균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2월 낙찰률 43.5%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최고치는 2017년 7월의 43%다. 특히 주거시설 전체 낙찰가율은 90.6%로 직전 최고치를 넘겼다. 서울은 451건이 경매에 부쳐져 198건(43.9%)이 낙찰됐고, 평균 5.8명이 경쟁을 벌여 감정가의 98.9%에 팔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총 1687건이 경매 진행돼 736건(43.6%)이 평균 낙찰가율 97.6%로 새 주인에 넘어갔다. 평균응찰자 수는 6.3명이었다. 경기도를 떼놓고 보면 2월 아파트 낙찰가율이 113.9%까지 올라 2006년 12월에 기록한 111.5%를 가뿐하게 넘어 신기록을 세웠다. 2월 낙찰된 경기 아파트 271건 중 절반이 넘는 146건의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부산과 대구지역 주거시설 경매 관심도 높았다. 부산의 낙찰가율은 101.9%, 대구는 99.3%로 수도권 기록을 웃돌았다. 세종 역시 93.2%로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무엇보다 꽁꽁 얼어있던 업무상업시설 경매시장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는 게 눈에 띈다. 총응찰자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1만8000여명까지 증가하자 그동안 경매시장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던 업무상업시설에도 응찰자수가 늘었다. 2월 업무상업시설의 총 응찰자 수는 2013명으로 2016년 10월(2289명)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웅남동의 한 공장은 감정가가 456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물건으로 지난해 11월 첫 경매에 나온 뒤 두차례 유찰됐지만 2월 하순 351억5300만원(낙찰가율 77%)에 새 주인을 찾기도 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 자릿수에 그쳤던 총응찰자 수에서 업무상업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10.4%, 2월 11.2%로 늘어 업무상업시설 투자자들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도 2017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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