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페이 넘치는데...컬리페이 흥할까

컬리, 자체 간편결제서비스 론칭
충성 고객 겨냥 락인 효과 기대
간편결제시장 3년 새 150% 성장
'네·카·삼' 등 3사 독점 속 수익성 확보 관건
신세계, 쓱·스마일페이 매각 검토
  • 등록 2023-04-10 오후 5:13:09

    수정 2023-04-10 오후 5:13:09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충성 고객에게 빠르고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최근 간편결제 시장에서 업체간 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시장에서 후퇴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성공 가능 여부는 미지수다.

컬리,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 론칭. (사진=컬리)
“1200만 가입자에게 차별화한 쇼핑경험 제공”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컬리페이’를 선보이고 BC카드와 함께 ‘BC바로 컬리카드’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신규 서비스는 컬리 자회사 ‘컬리페이’가 개발했다. 컬리페이는 안전성 강화를 위해 자체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독자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컬리페이 대표는 “컬리 고객에게 빠르고 안전하며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컬리페이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컬리가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것은 충성 고객을 자사 서비스에 묶어두는 ‘자물쇠(락인) 효과’를 노린 조치로 풀이된다. 신용카드나 계좌 결제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한 뒤 비밀번호·지문·안면인식 등 간단 인증으로 결제가 가능해 고객들이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컬리 누적 가입 고객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00만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7231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2876억원) 대비 151.4%나 증가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연간 결재액은 약 221조원 수준으로 국내 민간 결재액(1000조원)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유통 뿐만 아니라 포털·금융사 등 다양한 업종이 뛰어들면서 간편 결제 시장은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간편 결제 서비스는 46개로 이 중 대표적 유통 업계 간편 결제 시스템에는 롯데의 엘페이, GS리테일(007070)의 GS페이, 쿠팡의 쿠페이, 신세계(004170) 쓱페이, G마켓 스마일페이 등이 있다.

삼·네·카 3사 독점 속 수익성 미지수

하지만 페이 결제 시장은 네이버, 카카오(035720), 삼성 등 3사가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즉 나머지 10% 시장을 두고 업체들이 경쟁을 하는 구조다. 온라인 쇼핑 성장과 함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은 있지만 페이 사업만으로 수익성을 높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지난달 간편결제 시장에 애플페이가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기존 간편결제 사업자 중 한 곳인 신세계그룹은 쓱페이·스마일페이 사업부 매각을 위해 원매자 접촉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유통업계 최초로 지난 2015년 간편 결제 시장에 뛰어들며 이마트(139480), 스타벅스 등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서비스 가입자는 각각 950만명, 1600만명으로 추산된다. 회원수는 많지만 회원당 객단가가 낮은 만큼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 아래 사실상 사업을 철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페이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성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는 게 관건으로 보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마켓컬리의 지난해 재구매율이 77%에 달하는 등 충성고객층을 포함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고객들의 쇼핑 편의 증대를 통한 락인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더욱 고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불 충전 기능도 탑재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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