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지난해 영업손실 2962억…"20분기 연속 적자"

매출 2.4조로 전년比 17.7%↓…차반도체 수급난 등 탓
무급휴직 시행 등 자구 노력으로 영업손실 개선
자본금 전액 잠식…거래소 "잠식 해소 사유 밝혀야"
  • 등록 2022-01-25 오후 6:23:02

    수정 2022-01-25 오후 6:23:02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과 인수합병(M&A) 이슈 등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2962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2016년부터 2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쌍용차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2조4293억원, 296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7.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손실폭이 34.1% 축소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무급휴업 시행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차량 판매 실적은 내수 5만6363대, 수출 2만8133대 등으로 총 8만4496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한 탓이다. 다만 쌍용차는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물량 확보와 효율적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 쌍용차는 지난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했다.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의 적자 행징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이 전액 잠식됐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자본금 전액 잠식과 관련해 쌍용차가 2021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까지 잠식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제48조에 따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래소는 쌍용차가 잠식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쌍용차는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상장폐지 대상이 됐지만 올해 4월 14일까지 개선 기간이 부여됐다. 쌍용차 주식도 거래 정지된 상태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량 신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코란도 이모션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해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이 필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운영자금 활용 전 사전 협의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최근에는 공동 관리인 선임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쌍용차가 정상화와 신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 법정관리인에 경영관리를 전적으로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쌍용차 측은 M&A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인이 관리인을 맡을 경우 기술 유출 등의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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