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광물' 가치사슬 갖춰야…생산 과정도 '친환경' 필요"

SNE리서치 'KABC 2021' 개최
전기차 성장에 배터리 수요도 20배↑
배터리 들어가는 소재·광물 중요도 커져
  • 등록 2021-10-13 오후 4:33:15

    수정 2021-10-13 오후 4:33:1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30년 세계 배터리(2차전지) 수요는 2018년 대비 19배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광물 채굴 최대 40배, 광물 정제련 14배, 소재 15배 등 각각 수요가 늘어나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입니다.”(최영민 LG화학 전지소재개발센터장·상무)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련 가치사슬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광물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소재 제조와 광물 채굴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SNE리서치가 개최한 ‘KABC 2021’(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에서는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이 나서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에 대한 중요성과 배터리 재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폭스바겐·르노닛산·테슬라·토요타·현대차·기아·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지리(Geely)·다임러·포드·BMW·혼다 등 상위 12개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216만대에서 2030년 3936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33% 성장하는 수치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배터리 수요 역시 2020년 197GWh에서 2030년 4028GWh까지 2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자료=SNE리서치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배터리 소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재에 들어가는 광물 가격도 급등해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업체에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다”면서 “양극 활물질(배터리 내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물질) 원가가 1년 전보다 NCM(니켈·코발트·망간)은 16%, 리튬인산철(LFP)은 33% 각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치솟은 광물 가격 때문에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봤다.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광물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020년 4000억원→2025년 3조원→2030년 12조원→2040년 87조원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영민 센터장 역시 전기차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감축하려면 원가 절감만큼이나 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환경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김창환 현대자동차 친환경에너지랩장은 “지구온난화지수(GWP) 측면에서 배터리 포함 전체 전기차 생산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얼마큼 줄이느냐가 관건”이라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구현하려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성능이 우수한 옵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강조될 것”이라고 봤다.

이날 세미나에선 LG화학과 삼성SDI, 현대자동차 관계자가 참석해 전기차와 관련한 각각의 전략을 소개했다. 최 센터장은 LG화학이 양극 활물질 생산량을 현재 6만t에서 연말 8만t, 2025년께 25만t까지 각각 확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유럽 등으로의 진출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객사를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다변화하겠다고 부연했다.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문 마케팅 담당 상무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 두 가지 방향성을 두고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배터리 원가 절감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김창환 랩장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두고 학계·산업계 등이 협업해 진보를 이뤄낼 것”이라며 “그 가운데서도 출력, 충전 시간, 주행거리 등을 향상할 수 있는 리튬메탈 음극 활물질이 중요한 요소 기술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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