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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피해자 일상 복귀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박 후보는 “그분이 우리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때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 전 기자들을 만나 “진정성 없는 사과에 분노한다”며 “양심이 있으면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한)’ 3인방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을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박영선 후보의 행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절절함을 담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의 말이나 위로의 말이 없었다고 알고 있는데, 오늘 여성의 날을 맞아 사과했다는 말을 듣고 다소 의아했다”며 “진심을 담은 사과가 여성의 날이라야 가능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도 “대한민국의 여성 안전은 심각한 수준이다.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자의 90%가 여성이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피해도 심각하다.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고 있고, 대한민국 여성의 70% 이상이 범죄 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 전반의 여성 인권에 대한 의식과 안전 문제의 퇴보는 권력자의 성범죄 사건에서도 드러난다. 안희정 충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종철 정의당 대표 등 성범죄 사건이 민주당 및 범여권에서 연이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큰 문제는 특정 이념과 진영을 함께하는 시민단체와 여성 단체들조차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했다가, 더 나아가 ‘피해호소인’이란 말을 만들면서까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