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소식에 함께 주가가 오른 LG전자(066570)의 경우 애플카 출시 소식이 알려진 지난 19일 급등 후 조정을 받았지만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3일부터 상승세를 탔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을 비롯해 최근 KB증권·키움증권·흥국증권 등이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날도 외국인은 LG이노텍을 245억21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LCD(액정표시장치) 가격과 방향을 함께했던 LG디스플레이의 주가도 회복세다. LCD의 의존도가 낮아지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다. 내년부터는 LCD 가격 하락을 OLED가 상쇄할 수 있게 됐다. 내년 대형 OLED 패널은 공급 부족으로 전환해 독점 생산자인 LG디스플레이 위주의 시장으로 개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이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확장현실(XR) 기기를 출시하기 위해선 LG이노텍의 부품과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내 높은 지위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며 “XR기기 출시 기대감은 스마트폰 성장성 제한으로 인한 밸류 트랩을 깨는 역할을 깰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