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손목터널증후군 중증도 예측법 제시

모지구근의 근손실로 중증도 예측
  • 등록 2021-10-21 오후 7:36:16

    수정 2021-10-21 오후 7:36:1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연구를 통해 손목터널증후군의 중증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영욱 교수는 ‘모지구근을 이용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중증도 예측’이라는 연구논문으로 모지구근의 위축 정도로 손목터널증후군의 중증도 예측 방법을 제시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수근관이 지속적인 외부 자극으로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해 발병한다. 통로가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해 통증, 저림증상, 운동장애 등이 나타난다. 이어 신경압박이 더욱 진행되면 모지구근이 위축된다. 모지구근은 손바닥을 폈을 때 엄지손가락 아래의 두툼한 부위다.

김 교수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은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데, 중증인 경우에는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어 중증도를 예측하는 것은 중요하다.

연구팀은 손목터널증후군 중증 환자 18명과 손목터널증후군 경증환자 18명의 모지구근을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손목터널증후군 중증 환자의 모지구근이 경증 환자보다 약 93mm²의 근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사로 유병자를 골라낼 수 있는 지표인 민감도(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진단할 확률)와 특이도(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진단할 확률)는 각각 77.8%로 측정돼 연구팀은 이러한 예측 모델을 임상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서 모지구근으로 근손실을 측정해 중증도를 신속,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근골격계 분야의 새 진단법, 중증도 예측 등 임상에 도움되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의학 전문 국제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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