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투자사 "'좀비기업' 오명에 한 주간 시총 3300억 증발"

"신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취소되는 사례 발생"
"주가 급락에 메자닌 조기상환 위험 현실화"
  • 등록 2019-07-30 오후 5:28:07

    수정 2019-07-30 오후 5:28:07

라임자산운용의 투자를 받은 네패스신소재 등 11곳 코스닥 기업이 30일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가 급락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등의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광수 기자)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정상적으로 제조업을 하고 있고, 사업 다각화도 노력하고 있다. 어떤 근거로 좀비기업이라 칭했는지 의문이 든다.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소명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기존 사업도 큰 피해를 받고 있다.” (구명준 리드(197210) 대표)

라임자산운용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주가 급락과 신규 자금조달, 이미지 악화 등의 피해를 받고 있다며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필요하다면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라임운용이 한 증권사의 총수익스와프(TRS) 등을 이용해 부실기업들의 전환사채(CB)를 편법으로 거래해 펀드 수익률을 돌려막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30일 네패스신소재(087730)와 리드 등 라임운용의 투자를 받은 11개 기업은 서울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사에 보도된 이른바 ‘라임 리스트’에 포함된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한 주 동안 약 3300억원어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표자로 나선 이민근 네패스신소재 이사는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시장 대비 많이 빠지면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펀딩 과정에서 취소되거나 중단된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기관들이 라임운용과의 거래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주가 급락에 따라 메자닌 발행사들의 조기상환 위험도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운용자금으로 쓸 돈이 조기상환 청구권으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나 기사에서 라임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좀비기업’등으로 표현되며 기업 이미지 실추와 기업가치 훼손 등 피해가 발생했다”며 “필요 시 관련 언론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대응 진행을 통해 유사사례가 재발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의혹에 대해 라임운용의 금융당국의 감사 등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철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전략본부 부장은 “조속히 의혹이 해소돼야 이해관계자들의 영업활동이 정상화 될 것”이라며 “관계당국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네패스신소재 △동양네트웍스(030790)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 △리드 △블러썸엠앤씨(263920)슈펙스비앤피(058530)에너전트(041590)에스모(073070)에이스테크(088800)젬백스(082270)폴루스바이오팜(007630) 등 총 11곳 코스닥 상장사와, 비상장상인 제주스타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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