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1분기 매출 성장에도 이익은 울상…마케팅·투자 '발목'

웅진씽크빅·대교, 1분기 `적자`…마케팅 강화 영향
신학기에 `1년치 광고비` 몰려…오프라인 행사 판촉비도
일회성 비용으로 2분기 개선 기대…ASP도 지속 상승
AI학습 포트폴리오 확대 추진…"플랫폼 투자 결실 기대"
  • 등록 2022-05-16 오후 4:56:33

    수정 2022-05-18 오전 10:15:4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교육 업체들이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학습서비스 등 온라인 교육을 내세워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1분기에 광고 집행 등 마케팅 비용이 몰리고 디지털 사업을 위한 투자 등으로 적자를 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095720)의 1분기 매출액은 23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8% 증가했고, 대교(019680)도 11.3% 늘어난 1706억원을 기록했다. 교원에듀는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1분기 매출 성장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73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교원에듀는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AI 학습플랫폼 `스마트올` 회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고, 대교도 `대교 써밋`, `마카다미아 올인원` 등 AI 학습서비스 판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교원도 `아이캔두`를 비롯해 `스마트구몬`, `도요새` 등의 AI 학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성수기인 신학기에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웅진씽크빅은 1분기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고, 대교의 1분기 영업손실은 143억원으로 적자폭이 100억원가량 늘었다.

대교 관계자는 “디지털 사업 가속화와 브랜드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진행한 써밋, 마카다미아 올인원 제품의 온·오프라인 광고비와 현장 판촉비가 증가하다 보니 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점차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등 일회성 비용이 컸던 만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온라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이익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통상 1년 간 4개 분기에 걸쳐서 나가던 비용을 선제적으로 1분기에 몰아서 집행했는데, 이는 일회성 비용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스마트올이 지면학습지나 패드기반 학습지 고객보다 상대적으로 수강료가 높아, 스마트올 회원이 더욱 늘어날수록 ASP 상승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교는 디지털 학습 강화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오프라인 `눈높이 러닝센터`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사업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도 어느정도 정리되면서 지출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대교의 1분기 적자폭은 전년동기대비로는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90억원 줄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등학교에서 5월 이후 정상수업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초등학생들의 교육+보육의 역할을 하고 있는 러닝센터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6월 이후 서책형 제품의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ASP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원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에듀테크 분야에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고, 메타버스 및 AI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라인업을 지속 발굴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 초등 5~6학년 대상의 `아이캔두`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 업체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플랫폼 투자가 조금씩 결실을 맺기 시작하면서 중장기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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