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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늘 민당정협의회 개최...“내수경기 활성화 논의”
  • 與, 오늘 민당정협의회 개최...“내수경기 활성화 논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27일 국회에서 내수경기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한 민당정협의회를 연다.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8시 국회에서 정부와 여당, 민간이 함께하는 ‘민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내수경기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이날 회의에서 당에서는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등이 참석한다.아울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박수영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박정하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박성민 의원)·국토교통위원회(권영진 의원) 여당 간사들도 자리한다.정부 측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회의에 참여한다.민간에서는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한다.이날 회의에서는 SOC 사업 관련 예산 조기 집행 등 내수·민생사업 중심 다양한 대책을 논의할 전망입니다앞서 당정은 지난 20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내년도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를 늘리는 등 민생경제 회복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24.12.27 I 박민 기자
산타 랠리 숨고르기…방향 잃은 뉴욕증시 혼조 마감
  • 산타 랠리 숨고르기…방향 잃은 뉴욕증시 혼조 마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산타클로스 랠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연말 휴가철 등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여파,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방향성을 잃은 듯한 모양새다. ◇ 다우지수, 5거래일 연속 상승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4만3325.80로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4% 내린 6037.59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5% 내린 2만20.36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259.02달러에 마무리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은 3조 9153억달러로 불어나 4조 달러에 육박했다. 기술주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웨드부시의 분석가 다니엘 아이브스는 인공지능(AI)이 강화된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주당 300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엔비디아(-0.21%), 마이크르소프트(-0.28%), 아마존(-0.87%), 메타(-0.72%), 테슬라(-1.76%) 등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최근 혼다와의 합병 소식을 알린 닛산(ADR)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 전거래일 대비 4.11% 올랐다. ‘밈’ 주식 게임스톱 주가가 5.94%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양자컴퓨터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정체를 해결할 도구로 평가받으면서 관련주인 리게티 컴퓨팅(36.04%), 퀀텀 컴퓨팅(12.55%), 아이온큐(8.28%) 등이 급등했다. ◇ “산타 랠리는커녕, 마이너스 가능성도” ‘산타클로스 랠리’(산타 랠리)가 한숨 돌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산타 랠리는 매년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기간 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한다. LPL 리서치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이 기간 1.3% 수익률을 기록해 평균 7일 수익률인 0.3%를 상회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사진=로이터)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관 투자자들은 거의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소액 투자자 중심인 시기”라면서 “증시가 일년 중 가장 졸린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장세가 내년 1~2월의 시장 향방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라면서 “‘산타 랠리’는 가능성이 살아 있을 수도 있지만 힘든 썰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 책임자는 “미국 주식 랠리는 이번 주말까지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산타 랠리 기간의 수익률은 올해 들어 조금 줄어들거나 심지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루이 나벨리에는 “최근 변동성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예상 보다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제안한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들이 원인”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은) 이론적으로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고 짚었다휴가철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미 노동 시장의 둔화를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보다 1000건 줄어든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22만3000건을 하회했다. 하지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8~14일 191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4만6000건이 늘어났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여전한 강달러, 유가에도 영향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9bp(1bp=0.01%포인트) 내린 4.579%에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0.2pb 오른 4.332%에 거래됐다.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08 내린 108.12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108대로 올라선 이후 10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 반전으로 마무리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48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6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2달러(0.43%) 내린 배럴당 73.26달러에 마무리됐다.
2024.12.27 I 김윤지 기자
성탄절 다음날 뉴욕증시 혼조 마감
  • [속보]성탄절 다음날 뉴욕증시 혼조 마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연말 휴가철 등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방향성을 잃은 듯한 모양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4만3325.80로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4% 내린 6037.59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5% 내린 2만20.36에 거래를 마쳤다.‘산타클로스 랠리’(산타 랠리)가 한숨 돌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산타 랠리는 매년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기간 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한다. LPL 리서치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이 기간 1.3% 수익률을 기록해 평균 7일 수익률인 0.3%를 상회했다.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관 투자자들은 거의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소액 투자자 중심인 시기”라면서 “증시가 일년 중 가장 졸린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장세가 내년 1~2월의 시장 향방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라면서 “‘산타 랠리’는 가능성이 살아 있을 수도 있지만 힘든 썰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 책임자는 “미국 주식 랠리는 이번 주말까지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산타 랠리 기간의 수익률은 올해 들어 조금 줄어들거나 심지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미 노동 시장의 둔화를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보다 1000건 줄어든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22만3000건을 하회했다. 하지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8~14일 191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4만6000건이 늘어났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노동부는 밝혔다.이날 ‘밈’ 주식 게임스톱 주가가 5.94%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양자컴퓨터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정체를 해결할 도구로 평가받으면서 관련주인 리게티 컴퓨팅(36.04%), 퀀텀 컴퓨팅(12.55%), 아이온큐(8.28%) 등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애플(0.32%)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엔비디아(-0.21%), 마이크르소프트(-0.28%), 아마존(-0.87%), 메타(-0.72%) 등이 1% 미만으로 하락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7% 넘게 뛰었던 테슬라는 1.76% 하락했다.
2024.12.27 I 김윤지 기자
서울시, 올해도 동안복지재단과 동행…취약계층에 쌀 전달
  • 서울시, 올해도 동안복지재단과 동행…취약계층에 쌀 전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와 동안복지재단이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동행을 이어나간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8층 간담회장에서 동안복지재단으로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을 기부받는다고 밝혔다.이날 기부전달식에는 송광남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 김형준 동안복지재단 대표이사, 김현훈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 신혜영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다.올해 기부받은 사랑의 쌀은 78톤(2억1000만원 상당)으로, 동안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10년간 누적 722톤(18억80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시는 동안교회 교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헌금으로 기부한 사랑의 쌀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를 통해 취약계층에 나눌 예정이다.김형준 동안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선한 정성으로 모인 소중한 쌀”이라며 “매년 연말 추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든든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쌀 나눔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송광남 정책관은 “10년 동안 변함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꼭 필요한 먹거리인 쌀을 기부해 주신 동안복지재단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시 또한 취약계층들의 어려움을 살뜰히 보살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2.27 I 박태진 기자
빌딩 숲 넘어 간직한 옛 이야기…세종시의 숨은 명소를 찾다
  • 빌딩 숲 넘어 간직한 옛 이야기…세종시의 숨은 명소를 찾다
  • 1866년에 지은 홍판서댁 안채 전경. 우물과 향나무가 소박한 운치를 자아낸다.[세종특별자치시 글·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지로서 정부 청사의 빌딩 숲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늘어선 세종특별자치시. 깔끔한 도시 계획과 현대적인 미학이 어우러진 풍경 저편에는 조선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시간을 지내온 건축물과 이야기가 남아 있다. 도시 출범 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옛 유산을 되살린 세종시는 단순한 신도시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진정한 매력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시대적 의지 깃든 ‘홍판서댁’ 동서양 건축미 품은 ‘부강성당’1866년에 지은 홍판서댁의 안채서울 면적의 약 75% 크기의 세종시는 천안, 대전, 공주, 청주와 접하며 다양한 지역 문화를 아우르고 있다. 세종시에서 첫 발걸음을 옮긴 곳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홍판서댁’. 부강면에 자리한 이 한옥은 1866년(고종 3년) 병조판서와 예조판서를 지낸 홍순형의 가옥으로, 지금의 장관급 저택에 해당하지만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이 돋보인다.이종숙 문화관광해설사는 “병인양요가 있던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로, 당시 국운이 흔들리던 상황을 감안하면 작은 규모라 할 수 없다”라며 “특히 홍순형은 일본의 남작 작위를 거부한 인물로, 이 집은 시대적 의지가 담긴 유산”이라고 설명했다.홍판서댁은 디귿(ㄷ)자 구조의 안채와 사랑채가 맞물려 미음(ㅁ)자 형태를 이룬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폐쇄적 구조로 인해 안쪽 공간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안채로 들어가자 마당에 있는 우물과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향나무가 한 그루 보였다. 토속적인 풍경이 자아내는 운치가 그윽한 곳으로 인기 포토존이기도 하다. 찾아온 이들 중 아이들은 우물가를 가장 좋아한다. 우물에 바가지를 던져 물을 길어 올리는 낯선 체험은 과거를 더듬는 작업과도 같다. 불필요한 가식을 덜어내고 한옥의 전통미와 실용성을 살린 홍판서댁은 격변의 시대 속에서 잊혀가는 옛이야기를 품은 시간의 보관소와도 같다. 1962년에 지은 부강성당 본당부강성당은 한식과 북미식 성당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가톨릭의 국내 전파 과정과 한국 전통 건축물의 조화를 보여주는 역사 유산으로 평가받는 장소이기도 하다.밖에서 보면 한옥 성당과 서양식 성당이 길을 두고 마주하는 형태다. 부강성당의 ‘구 한옥 성당’은 1934년에 지은 한옥 주택을 부강성당의 첫 주임신부가 매입해 1957년부터 1962년까지 본당으로 사용했다. 건너편에 있는 서양식 본당이 1962년 완공된 이후에도 한옥 성당을 허물지 않고 수녀원과 회합실로 사용하면서 동양과 서양 건축 양식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하늘에서 본 부강성당. 서양식 본당은 십자가 형태이고 길 건너편에 구 한옥 성당이 자리해 있다.서양식 부강성당 본당은 종탑을 중앙이 아닌 모서리에 배치했고, 하늘에서 보면 건물이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어 다른 성당과 차별화된 특징을 보여준다. 이곳은 숨은 힐링 명소이기도 하다. 잘 가꿔진 정원과 마리아상 앞을 지날 때면 고요함에 절로 빠져들며 종교를 초월한 평화의 순간을 만날 수 있다. ◇ 긴 세월 품은 장소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조치원 1927’에 있는 과거 공장 건물의 뼈대를 그대로 살린 휴식 공간세종시의 구도심 조치원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조치원 1927’은 치열하게 산 공장 노동자의 땀과 전쟁의 역사, 폐업의 아픔까지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일제강점기 당시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제사공장이던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엔 조치원여고 학생들을 위한 임시 교실로 사용됐다. 1960년대부터는 제지공장으로 40여 년간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2000년대 초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방치됐다.조치원 1927은 과거의 흔적 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려는 세종시의 의지와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리모델링을 했지만 건물 외관의 벽돌과 철골 구조는 최대한 원형을 살렸고, 야외의 테이블은 녹슨 구조물 위에 유리판을 올린 것이며, 거대한 상수도관 같은 시설도 없애지 않고 하나의 인테리어로 멋스럽게 남겨 놓았다.‘조치원 1927’의 카페 헤이다의 내부 모습콘크리트 건물 속에 녹색 정원의 감성을 불어넣은 내부 카페 ‘헤이다’에서도 과거에 대한 존중을 엿볼 수 있다. 신축 건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조치원 문화정원’ 내부의 일제강점기 시절에 지어진 ‘조치원정수장’ 건물정부세종청사에서 20여 분 거리의 ‘조치원 문화정원’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준공된 정수장을 문화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2013년까지 78년간 세종시 조치원에 물을 공급하던 이곳은 정수장으로서 기능을 다한 후 그저 오래된 건물로 남게 됐다. 2019년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재개장한 조치원 문화정원은 현재 카페, 전시공간, 공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지하 전시 공간인 ‘샘’은 과거 물을 저장하던 저수조로 쓰이던 곳으로 벽면에는 물에 잠겼던 흔적이 남아있다. 지금은 전시와 세미나, 교육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며 과거와 현재를 예술의 힘으로 이어가고 있다.현재 카페로 개조 중인 ‘조치원정수장’ 내부 2층 전경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은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조치원 정수장’이다. 안으로 들어가 2층에 오르면 옛 정수 시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유리 바닥과 함께 오래된 창틀, 여과기, 낡은 물탱크 등을 볼 수 있다. 현재 카페로 개조 중인데 낡은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벗 삼아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식으로 지은 녹야원의 법당.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녹야원’은 사찰이 도심을 벗어나 심신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시설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곳이다. 처음 방문한 이들은 이곳이 사찰이라는 말을 들으면 놀라곤 한다.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콘크리트를 활용한 현대적 건축 양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불교 사찰의 이미지와는 꽤 다르지만 세종시의 젊은 도시 이미지와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녹야원은 템플스테이 전문 사찰로 유명하다. 현대식 사찰답게 최신식 샤워장과 화장실, 냉난방 장치를 갖춰 마치 세련된 펜션을 방문한 느낌마저 들 만큼 깔끔해 특히 초보자에게 알맞다. 참선과 명상, 108배, 스님과의 차담 등 기본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시기에 따라 요가, 숲 체험 등 다양한 활동도 열린다.녹야원의 템플스테이 체험 (세종시 제공)
2024.12.27 I 김명상 기자
복수의결권주식 취득시 과세부담 던다
  • 복수의결권주식 취득시 과세부담 던다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벤처기업 창업주가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갖는 ‘복수의결권주식’을 취득할 때 과세 부담을 덜게 됐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함에 따라 양도소득세 납부 시점을 ‘복수의결권주식의 보통주 전환’ 이후로 늦추는 내용의 과세 특례가 신설됐다고 27일 밝혔다.지난해 11월 도입된 복수의결권주식제도는 벤처기업 창업주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장치다. 기존 세법에 따르면 창업주는 기존에 갖고 있던 보통주식을 복수의결권주식으로 전환하려는 경우 보통주식을 벤처기업에 내고(현물출자) 복수의결권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보통주식 양도소득세를 내야 했다.주식의 종류가 바뀔 뿐 현금성 자산 등 경제적 상황에는 실질적으로 차이가 없지만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구조라 해당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일부개정법률안 의결에 따라 복수의결권주식이 보통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인 △벤처기업의 증권시장 상장 △복수의결권주식 상속·양도 등 경제 상황의 실질적 변화가 생긴 이후를 과세 시점으로 변경된다.복수의결권주식 취득에 관한 양도소득세 과세이연은 2025년 1월1일 이후 현물 출자하는 건부터 적용하며 과세이연 신청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에 담길 예정이다.한편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025년 1월13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벤처기업 복수의결권주식 실무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번에 개정된 과세 특례,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복수의결권주식 발행에 관심이 있는 벤처기업 관계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2024.12.27 I 김세연 기자
기업심리지수, 정치 불확실성에 ‘꽁꽁’…4년만에 ‘최저’
  • 기업심리지수, 정치 불확실성에 ‘꽁꽁’…4년만에 ‘최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이 이어지고, 수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 심리가 곤두박질 쳤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환율마저 급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미국의 신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적 강화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은 향후에도 기업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7.1로 전월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0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이는 2020년 9월(83.0) 이후 최저점이며, 2023년 1월(-5.6포인트) 이래 최대 낙폭이다.CBSI는 업황, 자금 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응답업체 3392개)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산업 CBSI는 2022년 10월부터 2년 넘게 100을 밑돌고 있다.이번달 제조업 CBSI는 86.9로 전월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및 자금사정 등이 주요 하락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타 제조업 △전기장비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스포츠용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요기 감소했고, 이차전지, 케이블 등의 수출 둔화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더 증가했다. 범용반도체 수요 부진 등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자동차, 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도 부진했다.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환율이 꼽혔다. 특히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7.0%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5.0포인트 하락한 87.1를 기록했다. 채산성 및 자금사정이 주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도소매업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의 실적이 가장 부진했다. 생활용품 및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됐으며, 겨울철 비수기 도래 및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골프장, 리조트 등 이용객이 감소했다. 화물운송을 중심으로 국내외 물동량도 감소세다.다음달 전산업 CBSI 전망은 82.4로 7.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3.7포인트 하락한 86.9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0,0포인트 하락한 80.3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기타 제조업, 전기장비(자금사정 -11p, 생산-6p) 등을 중심으로 악화되고, 비제조업 전망은 도소매업 및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기업 소비심리가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악화도 컸지만, 화학, 자동차 업종 기업 등은 환율이 급상승한 것도 애로사항이 컸다고 응답했다”면서 “미국의 신정부 출범에 따른 여러 가지 보호무역주의적 강화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라서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는 앞으로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한 황 팀장은 “연말·연초는 주로 비제조업에서 계절적인 요인을 작용하는데,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 업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무엇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든 업종에서 소비 심리 악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4.12.27 I 정두리 기자
코트라 “내년 수출 전년비 2.6% 증가…반도체·선박 견인”
  • 코트라 “내년 수출 전년비 2.6% 증가…반도체·선박 견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무역투자연구센터는 내년도 수출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올해보다 2.6% 늘어 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27일 발간한 ‘2025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여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트라는 2025년을 글로벌 경제질서가 재편되면서 수출 경쟁이 심화하는 중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선박, 바이오헬스, 전력 인프라, K-소비재 등 유망 품목이 우리 수출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보고서는 “권역별 해외 시장을 자세히 점검하고 세분화한 전략을 수립한다면 어려운 여건에도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엔 미국 신정부 출범과 함께 글로벌 교역에 큰 변화가 있겠지만, 동시에 생기는 기회를 포착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보고서는 내년도 수출 여건이 현지 수요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고부가가치 혁신제품의 수요 증가가 우리 수출을 견인하면서 반도체와 선박, 바이오헬스, 화장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신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중국은 내수 부진, 대미 수출 관세 상승 등 하방 리스크 요인과 함께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첨단산업 투자 확대로 인해 내년도 우리의 대중 수출이 스마트 제조·바이오헬스, 조선기자재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유럽은 내년도 경기가 소폭 개선되면서 수입 수요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구제척으로 우리 바이오헬스 기업의 유럽지역 납품과 위탁생산 확대로 인한 의약품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 중인 아세안과 인도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디지털화 확산,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정책과 인프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출 기회가 생길 것으로 진단했다. 코트라는 이들 지역에서 우리 기업들이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세안과 인도 지역에서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컴퓨터, 바이오헬스, 화장품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내년 한국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갈등 등 각종 위험 요인에 직면해 있지만,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며 “코트라는 비상한 각오로 새로운 해외 거래처를 발굴하고 수출 현장에서 우리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 ‘수출 디딤돌’ 역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2024.12.27 I 김은경 기자
  • [사설]살얼음판 한국경제...정치권에만 위기 안 보이나
  • 가뜩이나 침체 양상을 보이던 한국 경제가 12·3 비상계엄의 충격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60원을 넘어서면서 1998년 외환위기 때를 방불케 하는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가는 힘없이 무너져 내리며 바닥권을 기고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소비심리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가라앉았다. 올해 8%대에서 선방해준 수출 증가율도 새해에는 1%대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가신용등급마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우려된다. 국제 신용평가 회사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일단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지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이미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치적 위기가 오래가거나 분열로 인해 정책 결정의 효율성과 경제적 성과, 재정이 악화할 경우 신용등급(현재 AA-/안정적)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외국 자본 유출과 금융시장 불안정 등 경제 전반에 닥칠 후유증은 일파만파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경제가 살얼음판 위를 걷는 양상이지만 여야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공방에 몰두하면서 경제는 뒷전으로 내팽개쳐졌다. 더불어민주당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흔들기가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가운데 여·야·정 협의체는 첫발도 내딛지 못한 채 유명무실해졌다. 국무위원들에 대한 줄탄핵 엄포와 특검 공세로 국정 마비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민생 논의 또한 제대로 이뤄질 리 만무다.헌법재판소 재판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든 안 되든 정치적 혼란과 갈등은 그 뒤에도 장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악화일로를 걷는 경제 상황을 두고만 보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시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0%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데도 정치권 표정에선 위기감을 찾을 수 없다. 과연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고, 정당 대표들인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 체제의 정부라도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야당은 압박과 공세를 멈춰야 한다. 눈앞에 닥친 위기 징후를 강 건너 불로 보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2024.12.27 I 양승득 기자
글로벌 혁신 투톱 한국·스웨덴
  • 글로벌 혁신 투톱 한국·스웨덴[공관에서 온 편지]
  • [이형종 주스웨덴 대사] 우리는 스웨덴 하면 ‘복지국가’를 떠올린다. 실제로 스웨덴은 사회민주주의 기치 아래 국민의 삶을 국가가 세밀히 보살피는 복지국가다. 스웨덴의 복지제도는 개개인이 부담하는 높은 수준의 세금과 기여금으로 유지된다. 이에 더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탄탄한 경제도 복지국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촘촘한 사회안전망은 국민을 나태하게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발휘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형종 주스웨덴대사[외교부 제공]인구 1000만 명의 작은 나라 스웨덴의 혁신 역량은 놀랍다. 2024년 글로벌 혁신지수 2위, 유럽 혁신 스코어보드 2위, 유니콘 스타트업 41개라는 성적을 자랑한다. 전국적으로 13개의 혁신센터와 30개의 사이언스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스포티파이(Spotify·음원 서비스), 스카이프(Skype·인터넷 전화), 클라르나(Klarna·전자상거래)의 성공이 창업 도전에 불을 지폈다. 스웨덴이 오늘날의 혁신 면모를 갖추게 된 요인으로는 개방경제에 따른 글로벌마인드, 사회적 안정, 정부의 지원 그리고 높은 연구개발 투자를 손꼽을 수 있다. 스웨덴은 오랜 혁신과 발명의 전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널리 사용하고 있는 지퍼, 볼베어링, 블루투스, 스패너, 테트라팩, 3점 안전벨트, 섭씨(℃) 등이 스웨덴의 산물이다.스웨덴에서도 K팝을 필두로 우리 문화와 제품에 관심이 높다. 무엇보다 스웨덴은 경제교류와 연구개발의 파트너로서 우리를 매우 가치 있게 보고 있다.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연간 무역액은 약 35억달러에 달한다. 우리의 대 스웨덴 최대 수출품은 자동차고 스웨덴의 한국에 대한 가장 중요한 수출품도 자동차다. 이는 서로가 고도화한 산업구조를 지닌 경쟁국인 동시에 교류와 협력 파트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한국과 스웨덴은 모두 수출 중심의 개방경제 시스템을 통해 발전해왔고 경쟁력 있는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두 나라는 과학기술 발전에 필요한 투자 여력이 높고 우수한 교육에 힘입어 고급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예컨대 한국의 연구소들과 스웨덴의 종합과학기술 연구소인 RISE는 전력 반도체 성능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건설과 관련해 양국 연구기관 간 협력도 예정돼 있다. 스웨덴이 혁신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정보통신기술, 생명과학, 의약품, 녹색기술도 유망한 분야다.세계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양국은 미래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스웨덴 전략산업 서밋에는 양국 기업인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산업과 기술 경쟁력, 경제안보, 지속가능 모빌리티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고 업무협약도 4건 체결했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야콥 발렌베리 인베스터 AB 회장은 이번 서밋에서 양국이 친환경 기술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스웨덴 캔디’가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다. 알록달록한 색감, 쫄깃한 식감 그리고 새콤달콤한 맛을 장착한 스웨덴 캔디는 매력적이다. 반대로 K팝의 비트와 율동, 감성을 자극하는 한국 드라마, 매력적인 한국 화장품, 맛있는 한국 음식도 스웨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문화와 생활을 통해 양국 국민 간 교류의 저변이 다져지고 경제교류와 연구 협력이 확대된다면 머지않아 노벨문학상에 이어 노벨과학상을 받을 날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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