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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트릭트 앤어워드 장관상·그랑프리 수상 外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한 주간의 국내외 여행 및 관광산업의 현장과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디스트릭트 앤어워드 장관상·그랑프리 수상디스트릭트 퍼블릭 미디어아트 ‘FLOW’ (사진=디스트릭트)디스트릭트가 ‘2024 앤어워드’(A.N.D.Award)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디지털 광고·캠페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영국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아우터넷에서 최초 공개한 퍼블릭 미디어아트 ‘FLOW’는 문체부장관상과 이벤트·캠페인 분야 그랑프리, 도쿄 오모테산도에서 공개한 디올 크루즈 옥외광고 ‘Artisan Butterfly’s Gif’는 패션 분야 그랑프리에 각각 선정됐다. 올해 18회를 맞은 앤어워드는 한 해 디지털 산업 발전에 기여한 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제도로 한국디지털기업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한다. ◇파라다이스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파라다이스 로고 (사진=파라다이스)파라다이스가 회사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2일 공시한 2024년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8% 늘어난 1조 712억원, 당기순이익은 30% 증가한 10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국 4개 카지노 합산 매출은 8188억원으로 10.1% 증가하고, 리조트 부문은 2.3% 늘어난 24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일본 세가사미와 전략적 협력에 나선 파라다이스시티는 매출(5293억원)과 영업이익(747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20%, 33%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충북 레이크파크 둘레길 활성화 추진충북 레이크파크 둘레길 활성화 업무협약 (사진=충북문화재단)충북문화재단과 충북산악연맹, 산행환경문화원은 12일 충북 레이크파크 둘레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충북 레이크파크 둘레길을 활용한 특색 있는 탐방 프로그램 개발과 지속가능한 자연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뤄졌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연 친화 관광 활성화와 지역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충북 레이크파크 둘레길을 연계한 공동 프로그램 개발,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문화콘텐츠 발굴 및 홍보, 충북 명산과 둘레길을 활용한 특화 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하나투어 사이판·다낭 런트립 출시사이판 마라톤 대회 완주 메달 (사진=하나투어)하나투어가 사이판과 베트남 다낭 현지 마라톤 대회와 연계한 ‘런트립’ 상품을 출시했다. 다음 달 6일 출발하는 ‘사이판 마라톤 5일’은 대회 참가권 포함, 사이판 도심 호텔 숙박과 조식, 교통편(공항~숙소)이 포함된 패키지와 자유여행 상품 중 선택이 가능하다. 패키지 상품은 현 안산시 육상팀 소속인 박민경 선수가 전 일정 동행하며, 출발 전 서울에서 사전 러닝 모임(2회)을 진행한다. 대회기간 달리는 모습을 찍어줄 전문 사진사도 동행한다. 베트남 다낭 마라톤 대회 참가권(5㎞)이 포함된 다낭 마라톤 5일도 8년 차 러닝 인플루언서 런쫑이 전 일정 동행한다.
- 유배지에서 해양생물에 빠져든 시인 [미식가의 세계]
- 담정 김려가 쓴 ‘우해이어보’ (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및 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 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우리나라 최초의 어보 ‘우해이어보’ 편찬한 김려담정 김려가 쓴 ‘우해이어보’ (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우해이어보’는 담정 김려(1766~1821)가 1803년에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魚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보다 11년이 앞선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1801년 참혹했던 천주교도 탄압사건 ‘신유사옥’에 같이 연루돼 각각 진해와 흑산도로 귀양살이를 가 어보를 만들었다. 김려가 쫓겨 간 진해는 현재의 진해가 아니다. 지금의 진해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해군 군항을 마산만의 외항인 웅천현에 조성하면서 차용한 지명이다. 과거의 진해현은 바다 건너 마산합포구의 진동면, 진북면, 진전면에 해당한다. 김려는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매일같이 작은 배에 낚시 장비를 싣고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갔다. 그러나 고기 잡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날마다 평생 듣도 보도 못한 어류들을 구경하는 것만 즐겼다. 김려는 그중에서 채록할만한 것들의 형태와 색깔, 성질, 맛 등을 기록해 ‘우해이어보’를 만들었다.우해는 진해의 다른 이름이고, 이어보는 특이한 어류만 모아놓은 책이라는 의미다. 책을 그렇게 편찬한 것은 김려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잉어, 상어, 방어, 민어, 오징어처럼 사람들이 흔히 아는 어류나 해마, 해우 등과 같이 어족과 관계없는 것들, 또 아주 작고 가치가 없어서 이름을 지을 수 없는 개체 등은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해이어보’에 실린 어패류는 어류 53항목, 갑각류 8항목, 패류 11항목으로 총 72항목이다. 근연종 34종까지 합하면 전체 숫자는 총 106종에 이른다. 특별한 것은 ‘우산잡곡’이라 이름 붙인 한시 7언 절구 39수를 어류를 기록한 각 문항의 끄트머리에 군데군데 적어놓은 것이다. 한시의 내용은 남해 연안 어촌의 풍경과 어로 현장을 묘사하거나 어류의 유통과정과 주변 지역 여인들의 모습까지 노래하기도 해 자칫 딱딱해질 수도 있는 어보에 서정성 가득한 풍물지의 성격을 덧입혔다.김려는 소싯적부터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다. 그는 1780년 15세 나이에 성균관 유생으로 들어가 1792년(정조 16년)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일성록에는 정조가 고시 부문에서 공동 수석을 차지한 그를 접견하고 “그대의 용모가 또한 청수한 것을 보니 글이 사람을 닮았다고 할 만하다”라고 말한 기록이 보인다. 그는 당시에 유행하던 요즘의 소설체와 유사한 문장, 패사소품체를 익혀 친구 김조순과 ‘우초속지’라는 패사소품집을 내기도 했다. 김조순은 훗날 순조의 장인으로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정점이 되는 인물이다. 김려는 절친 이옥과 함께 소품체 문장의 중심인물로 주목받았다.그러나 정조는 패사소품체를 혐오했다. 그는 글은 도를 실어 나르는 수단이라 생각했고 바른 정치는 바른 문장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정조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문체 타락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하였는데 결국 그것을 빌미로 ‘문체반정’을 일으킨다. 문체반정이란 문체가 바른 곳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정조가 정통 고문이 아닌 패사소품체를 구사하는 문풍을 바로잡고자 한 것을 말한다. 문체반정으로 박지원은 반성문을 쓰도록 강요당했다. 이옥은 과거에 장원급제하고도 벼슬길이 막히고 군역에 두 번이나 처해지는 등 평생 고초를 겪었다. 훗날 김려는 끝까지 굴하지 않은 이옥의 유고 11종을 자신이 편집한 ‘담정총서’에 실어 후세에 전했다. 김려는 정조의 명에 따라 시를 지어 바치고 칭찬을 받으면서 문체반정을 피해갔다. 그는 악부시의 대가이기도 했다. 그러나 1797년 강이천의 유언비어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는 함경도 경원으로 귀양을 갔다가 얼마 후에 부령으로 옮겨졌고, 이어서 신유박해로 다시 경남 진해에 유배를 당한 것이었다. ◇생선 가공법은 물론 요리법과 어로법까지 소개해볼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우해이어보’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생선 가공법과 요리법은 물론 다양한 어로법도 소개하고 있다. 생선을 이용한 치료법, 여성의 삶과 세태 비판까지 주제가 종횡무진이다. 감성돔을 ‘감송’이라 했는데 그것으로 식해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감송 식해를 잘 삭혀서 먹으면 달고 맛이 있어 생선 식해 중 으뜸이라고 했다. 볼락은 ‘보라어’라 했는데 현지인들은 보락이나 볼락어라 부른다고 했다. “우리나라 방언에 엷은 자주색을 보라라고 하는데, 보는 아름답다는 뜻이니 보라는 아름다운 비단이라는 말과 같다. 보라라는 물고기의 이름은 반드시 여기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다”라며 어원에 대한 일가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거제도 사람들이 보라어 젓갈을 많이 담그는데, 그 맛은 조금 짭짤하면서도 달콤해 마치 쌀강정과 같다고 했다. 삼치알을 용란이라고 하는데 젓갈을 만들어도 맛이 좋고 말려 먹어도 맛있다고 했다. 전갱이 새끼로 추정되는 매갈을 소개하면서 맛이 담백하고 달며, 이것 역시 젓갈을 담그기에 아주 좋다고 했다. 대게 (사진=게티이미지뱅크)대게를 뜻하는 ‘자해’는 크기가 장독만 한데 포를 만들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진귀한 음식이라고 했다. 진해 남문 밖 홍등가 술집은 자해포를 안주로 내온다고 ‘우산잡곡’에서 노래했다. 오징어는 ‘오노어’라고 했는데 국을 끓이면 맛이 홍어와 비슷하나 맵지 않고 맛이 아주 좋다고 했다. 오노어 숙회는 노파가 귀밝이술과 같이 판다는 시도 있다. 조개를 논하면서 예전 서울에서는 단오에 모시조개로 탕을 끓여 먹었는데 그 이름을 ‘와각탕’이라 했다는 풍습도 기록하고 있다. 진해 사람들은 ‘문절망둑’을 많이 먹으면 잠을 잘 잔다고 했다는데 불면증에 시달리던 김려 자신도 죽을 끓여 먹고 회로도 먹었더니 꽤 효험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재미있는 것은 개불을 ‘해음경’이라 했는데, 그것을 깨끗이 말려서 잘게 갈아 젖과 섞어 위축된 생식기에 바르면 바로 발기한다고 했다. 비아그라가 없던 시절이다 보니 별걸 다 약재로 쓴 모양인데 소개는 하지만 효과는 보증할 수 없다. 꼬막을 지칭한 ‘와농자’는 생리불순에 효력이 있다는 의서의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김려는 방어의 일종인 ‘양타’를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가두어 잡는 ‘어뢰’(지금의 죽방렴)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 가는 댓가지를 둥글게 엮어서 만든 통발로 문절망둑을 잡는 방법도 상세하게 묘사했다. 진해 사람들의 차례상에는 산해진미가 많이 올라가지만, 그중에서도 귀한 ‘새우소라’를 맨 앞줄에 놓는다는 풍습도 이야기한다. 민어를 ‘녹표어’라 했는데 그 부레를 말려서 동래의 왜 시장에 몰래 내다 팔거나 자신들이 구워 먹는다고 했다. 서울의 상인들은 상대를 안 하는데 그 이유는 관가에서 세금을 매길까 두려워서라고 세태를 비꼬기도 한다. ‘우산잡곡’에는 유난히 여성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김려는 가난한 노파와 젊은 아낙에 대한 연민의 정을 드러내거나 남도 여인들의 강인한 생활력을 칭송하기도 한다. 밤이면 바닷가를 돌아다니는 문어를 파계승으로 오인하고 사립문을 열어주는 바람난 어촌 처녀의 일화도 나온다.김려는 풍류남이었다. 그는 부령에 유배되었을 때 그곳의 기생 연희와 사랑에 빠졌는데 진해로 옮기고 나서도 그녀를 그리며 300수 가까운 시가 수록된 ‘사유악부’를 창작하기도 했다. 김려가 유배에서 풀려난 것은 10년 만인 1806년, 그가 41살 되던 해였다. 아들의 상소도 있었지만, 친구이자 당대의 세도가 김조순의 조력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 후 벼슬길에 올라 의금부를 시작으로 경기전령, 연산현감을 거쳐 함양군수로 재직 중이던 1822년에 56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하였다. 그는 수많은 시와 ‘가수재전’, ‘삭낭자전’같은 전들도 남겼다.근자에 와서 김려가 귀양살이를 했던 율티마을에서는 매년 ‘우해이어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창작 뮤지컬 ‘우해이어보’도 공연되었다. 그와 이옥의 우정과 삶을 다룬 책까지 200년 뒤에 출간되었으니 김려는 저승에서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
- 글로벌 입맛 사로잡은 한식…"K-관광 대표 콘텐츠로 육성"
-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 (사진=한식진흥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식이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세계화가 어렵다고 여겨졌던 떡볶이 같은 대중적인 길거리 음식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합하며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식진흥원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식이 세계 미식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내외 한식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쌀밥정식 (사진=한국관광공사)◇관광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한식의 힘한식문화공간 이음의 상설 전시 ‘기다림이 빚은 맛의 향연. 장’ (사진=한식진흥원)한식의 글로벌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2024년 ‘케이 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식이 세계 시장에서도 핵심 문화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한식의 국제적 성장은 관광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제 한식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중요한 체험 요소로 자리 잡았고 한국 방문의 주요 요인으로 부상했다. 2023년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 방문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 중 ‘음식·미식 탐방’(27%)이 ‘쇼핑’(24%)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K-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한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미식관광이 한국 관광산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음식은 여행의 필수적인 즐거움일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특색 있는 한식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미식관광과 여행을 연계한 ‘K-미식벨트’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순창장본가를 운영하는 강순옥 명인의 고추장 만들기 체험 (사진=한식진흥원)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공동 추진하는 ‘K-미식벨트’ 사업은 한식, 농업,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미식관광 프로젝트로 한식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입을 증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코레일관광개발과 협업해 출시한 ‘K-미식 장(醬) 벨트’ 기차여행 상품은 담양, 순창 등 전통 장 문화를 보유한 지역을 여행하며 장 담그기, 다도, 미식 체험, 옹기 제작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해당 상품은 조기 매진을 기록하며 한식 기반 관광상품의 시장성을 입증했다. 한식진흥원은 2032년까지 발효문화, 전통한식, 제철밥상, 유행한식 등 4개 테마를 기반으로 30개의 K-미식벨트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한식을 단순한 음식이 아닌 글로벌 미식 브랜드로 정착시키고,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출시된 장 벨트에 이어 전통주, 인삼, 김치를 주제로 한 새로운 미식벨트를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지속가능한 미식관광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식 해설사 육성, 미식 관광 자문단 운영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식이 세계 미식 트렌드 리드하길”2024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행사 참가자들 (사진=한식진흥원)한식진흥원은 한식을 글로벌 브랜드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운영 중인 우수 한식당을 선정해 품질을 유지하고 신뢰도를 높이는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를 운영 중이며, 한식의 국제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한식 콘퍼런스’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오는 3월 열리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A50BR) 행사에서는 ‘미식관광 도시 서울’의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고,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과 식문화의 차별화된 매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튀르키예에서 열린 한식 요리 경연대회의 외국인 참가자들이 이사장은 2027년 상반기 전남 목포에 조성될 ‘향토음식 진흥센터’가 한식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고, 지역별 전통 음식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센터는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전통 한식을 보호하고, 지역 고유의 미식 자원을 활용해 관광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코리아둘레길과 같은 신규 걷기길과 지역 향토 음식을 연계해 차별화된 미식 관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음식 체험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연계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한식진흥원은 한식을 단순한 전통 요리가 아닌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규민 이사장은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접목해 한식이 글로벌 미식 여행에서 필수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민간 주도의 한식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공공 부문에서 한식의 고유 정체성을 유지하고 혁신적인 접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양승득 칼럼]소니 브라운관과 한국 TV의 일본 추월
- “말도 마세요. 소니가 얼마나 콧대가 높은지 과장급 직원 얼굴 보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눈도장이라도 찍으려고 그 회사 로비에서 뻗치기도 해봤지만...서울 본사에서는 소니 브라운관을 수입해 오라고 다그치는데 상담은커녕 만나기도 쉽지 않으니..”일본 제조업이 아직 세계를 호령하던 2000년대 초반, 국내 굴지의 대그룹 일본 법인장 J씨가 털어놓은 푸념에는 소니의 푸대접에 대한 섭섭함이 가득했다. 도쿄 도심에 번듯한 사옥을 마련한 것을 기념해 간담회 자리를 만들었다는 그는 “이제는 우리도 일본 기업들과 겨뤄볼 만하다”는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브라운관에 얽힌 씁쓸한 기억을 잊지 못하는 듯했다. 자신의 말이 기사화되면 곤란하다고 판단했는지 “쓰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날의 대화는 뇌리에 생생하다.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한 일본 전자업계의 패퇴와 약진을 거듭한 한국 전자업계의 성공 신화를 대비하는 소식을 접할 때는 특히 더 또렷해진다.일본에 대한 우리의 정서는 친일, 반일로 극명하게 엇갈린다, 윤석열 정부라면 거품을 물고 비난을 퍼붓는 이들에게 한일 관계 정상화는 굴욕적인 매국 행위다. 강제징용 근로자 문제 해법을 제시했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조차 윤 정부의 대일 외교가 “가져다주기 바빴다 ”고 가시 돋친 말을 서슴지 않는다. 그가 문재인 정부 시절 망가질 대로 망가진 한일 관계를 더이상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편에 섰던 사실을 감안하면 친일, 반일 정서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양날의 칼이다. ‘일본 따라잡기’‘ 극일’ 같은 건설적 단어는 식민지배의 피해와 치욕을 잊지 못하는 반일 정서 앞에 그저 사치스러운 표현일 뿐이다. ‘가까운 이웃’이라는 평화적 수사도 시나브로 ‘타도’ ‘복수’ 등의 섬뜩한 말로 바뀌기 일쑤다.하지만 기업들로 범위를 좁혀놓고 본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세계 무대에 슬금슬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후 한국 기업들에게 대다수 일본 기업과 경제는 벤치마킹 모델이자 넘어서야 할 벽이었다. 길 안내와 협력자 역할을 마다않은 일본 기업들도 많았지만 버거운 경쟁자요, 추격 대상인 회사들이 훨씬 더 많았다. 꺾거나 제쳐야 할 곳이 수두룩했다. 전자, 철강, 조선, 자동차, 건설 등 한국 경제의 도약기를 이끌었거나 현재와 미래의 먹거리가 된 업종일수록 일본 기업들은 철옹성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블룸버그 등 외신이 전한 일본 TV의 몰락 소식은 흥미롭다. 소니와 함께 일본 전자업계를 대표했던 파나소닉이 TV 판매를 시작한 1952년 이후 73년 만에 사업 포기를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외신은 브라운관 TV 시절 세계를 쥐락펴락했던 일본 업체들이 LCD TV로 시장 주도권이 넘어간 2000년대 이후 한국 기업들의 눈부신 기술 진보와 공세에 휘말려 쇠퇴의 길을 걸었다고 전하고 있다. 작년에는 저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TV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 시장 점유율 50%를 넘기며 일본 TV들을 안방에서도 찬밥 신세로 만들었다는 소식도 곁들였다. 전자 왕국 일본의 또 다른 수모다. 한국 TV 역시 언젠가는 일본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 그러나 ‘메이드 인 재팬’을 무릎 꿇린 전자업계의 저력은 놀랍다. 일본 주재원들의 귀국 이삿짐 보따리마다 들어있던 일제 TV들을 필요없는 물건으로 밀어낸 우리 기업들의 도전, 모험 의지와 노력이 자랑스럽다. 혐일, 반일을 입에 달고 산 정치인들이 국민 손에 쥐여준 것이 무엇인지 따져볼수록 기업들의 ‘일본 추월’ 진가는 더 높이 대접받아야 마땅하다. 끝으로 사족 하나. 더불어민주당이 ‘성장’을 외치며 연일 ‘우클릭’ 제스처를 보내고 있지만 이를 믿을 기업이 얼마나 될까. ‘주52시간 근무 예외’ 조항 도입 하나를 놓고도 수개월째 퇴짜를 놓는 몽니를 계속하는 한 기업인들의 불안과 의구심은 걷히지 않을 게 분명하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SK ‘AI칩 게임체인저’ 내달 양산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SK ‘AI칩 게임체인저’ 내달 양산 -“중국산에 밀려 韓석화 그로기 세이프가드 발동 고려해야”-신용카드 더 쓰면 일정 금액 돌려준다-하반기부터 법인도 코인 투자 가능해진다 -[사설]한미 ‘군함 동맹’ 가시화…관세 파고 넘어설 호기 삼아야-[사설]미등록 이주아동 체류권, 임시 땜질로 끝낼 일 아니다△종합-만화 강국 점령한 K웹툰 “애니메이션화 무기로 초격차”-한투, 국내 경쟁 넘어 글로벌로 증권업계 1위 앞둔 김성환의 꿈△세계 경제 뒤흔든 트럼프 -아직 ‘관세 부과’ 전인데 치솟은 美물가…멀어지는 금리 인하-인도총리 만나기 직전 상호관세 꺼낸 트럼프-푸틴·젤렌스키와 통화한 트럼프…“종전 협상 즉각 개시”△종합-트럼프 압박에 中 밀어내기 심화…적자투성이 석화업계 생존 기로에-멈춰섰던 공공기관장 임명 재개…정국 혼란에 낙하산 우려도-尹 탄핵심판 18일 추가 변론…“빨리 결론내야” vs “선고 신중해야”-기부단체 등 리스크 낮은 법인부터 가상자산 투자 단계별로 허용한다△韓 넥스트 ‘HBM’ 양산 임박-초고난도 ‘칩 통합 운용’ 기술…中, 당장 따라오기 힘들 것-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 ‘AI칩 생태계’ 구축△정치-‘신용카드 캐시백’ 꺼낸 與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문제점 해결”-지역화폐만 15조…민주, 35조 ‘슈퍼추경’안-고소·고발전으로 번졌다…이준석 대권길 ‘비상등’-北,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마저 일방 철거 △경제-崔 “여야정 협의체서 ‘추경 기본원칙’ 논의해야”-세수펑크 31조…나라살림 적자 91.6조 넘길 듯-예금금리 시원찮아…파킹통장 ‘18.6조’ 몰렸다-왜 金 안사나…한은 “안정성 우선” 입장 고수△금융-1300배 커진 종합재산신탁, 은행·보험 불꽃경쟁-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신청-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소비자 혜택 줄어든다-“사외이사 역량 높여 독립성 강화”…금융권 한목소리△글로벌-멕시코·캐나다 관세폭탄 ‘부메랑’ 美 신차 가격 최고 841만원 뛴다-美 재정적자 ‘눈덩이’ 넉달간 1221조원 쑥-월가 “쌩큐 트럼프”…2년 묵은 머스크 엑스 인수 대출 턴다-흥행 대박 中 콘텐츠, 글로벌 정조준-美 기업들 몰리는 텍사스주…NYSE, 증권거래소 설립 추진△산업-포드가 관세 비난할 때…트럼프 아들 만난 정의선-허태수 “AI 활용한 사업 전환 이뤄내야”-한국서 잡페어 처음 연 마이크론…국내 엔지니어 확보 나선다-우크라 재건 가능성…韓건설기계 수혜 기대-HD한국조선해양, 원자력 추진 선박 개발 속도…설계모델 첫 공개-한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 해외 첫선△산업-‘공세’ 대명소노 vs ‘반격’ 티웨이, 주총에 쏠린 눈-잇단 사고에…항공업계, 항공기 수급 ‘비상’-온누리상품권으로 금 사제기…금값 폭등에 영향줬나-작년 북미 트랙터 점유율 8.7% ‘역대 최고’ 대동, 재고품 특가·계절특화 판매전략 적중△산업-톡비즈가 이끈 카카오 실적 올해는 숏폼·AI로 수익 극대화-‘최대 매출’ KT…AICT로 체질개선 성공-한방침 1위 노하우로 만든 필러…글로벌 도전장-이니바이오 품은 GC녹십자웰빙…12조 보통스 시장 정조준△생활경제-전용앱 출시, 1시간 배송 도입…쇼핑 힘주는 네이버-몸집 줄이던 대형마트 “다시 오프라인 오픈합니다”-농심 ‘신라면 툼바’ 日·호주 1등 유통망 입점-롯데 시그니엘서울 이지유 셰프, 국제기능올림픽 은메달△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듣보잡 감송식해 맛에 혀 내두른 한양 샌님△부동산-분당·일산 선도지구, ‘도시계획 사업자’ 선정 속도낸다-1조원 ‘서울역 힐튼호텔’ 수주 현대건설, 39층 복합시설 걸립-‘성남 은행주공’ 수주전 이전투구 격화-‘데이케어센터’ 품은 여의도 시범, 정비구역 지정 획득△증권-악재보다 호재에 민감…2580선 회복한 코스피-같은 배터리 투자인데…중학개미만 웃었다-“중국이 한한령 해제해도 K콘텐츠 인기 장담 못해”-대진첨단소재 “캐즘 우려, 공급망 재편으로 돌파”△스포츠-역전 金에 행운의 깜짝 金까지 ‘짜릿한 데이’-“데뷔전이 하필 야간경기…아, 망했구나 생각했죠”-낮엔 골프스타들 샷 대결 밤엔 흥겨운 콘서트 무대△관광 비즈-글로벌 입맛 사로잡은 한식…K관광 대표 콘텐츠로 키울 것-유인촌 장관 “광주공항 국제선 개항, 무안국제공항의 대안될 수 없어”-어촌체험휴양마을 144억 투입…숙박·카페 등 시설 개선 나선다-디스트릭트, 앤어워드 장관상·그랑프리 수상-파라다이스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충북 레이크파크 둘레길 활성화 추진-하나투어, 사이판·다낭 런트립 출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운신 폭 좁은 인터넷뱅크, 선진국처럼 ‘혁신 우선허용·사후규제’해야-“트럼프, 美 수출 강화 위해 약달러 택할 수도…고환율 오래 안갈 것”△오피니언-소니 브라운관과 한국 TV의 일본 추월 -기업의 디지털 회복탄력성과 AI-‘국장 활성화’ 외치면서 ISA 개편도 훼방한 野△피플-정년 없애고 고령직원에 새 업무…생산성 향상됐죠-“웹3 시대, 새로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될 것”-현대차 시작부터 미래까지 그린다 디자인 철학 발전과정 ‘집중조명’-“휴머노이드 로봇, 초연결·응용이 중요”-KB국민銀, 지방행정공제회 주거래은행 선정-두산 로보틱스 CEO에 김민표 부사장 선임 △사회-피부과서 수면마취 받고 사망…CCTV 사각지대 ‘시술실’ 도마-“자문기구” vs “의결기관”…의·정 ‘의사 인력 추계위’ 충돌 예고-서울 2030년 세계 5대 도시 도약…AI 강국 견인차 기대-충북·원광·울산의대 증원 ‘불인증 유예’-“보조배터리, 지퍼백에 넣고 타세요”
- 최대행 “추경, 여야정협의체 논의가 기본원칙…관세, 미국과 협의”(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하상렬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0일 열릴 여야정 국정협의체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기본원칙’을 논의해야 한단 입장을 13일 밝혔다. 정부의 선제적인 편성이 필요하단 지적엔 “추경의 목적, 사업에 관한 기본원칙이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 1인당 25만원씩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을 추경에 담아야 한단 야당 요구엔 말을 아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여야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들어보니 추경 필요성을 얘기한 것 같다”며 “정부도 민생이 어려우니 관련 논의가 필요하단 입장”이라고 말했다.특히 최 대행은 ‘추경의 기본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최 대행은 “추경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목적과 사업이고 이에 대한 기본원칙이 합의돼야 한다”며 “여야정 협의체에서 기본원칙을 정해달라”고 했다. ‘내수회복, 취약계층 지원 등 기본틀엔 여야정이 합의하고 있으니 정부에서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라’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의 압박에도 “정부가 추경을 편성해도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지 않나”라면서 “곧 있을 예정인 국정협의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최 대행은 이날 민주당이 발표한 35조원 규모의 추경 제안에 관해선 별다른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추경 논의나 국정협의회를 앞두고 야당의 발표 내용에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만 답했다. 지난해 세수재추계보다도 1조원가량 많은 30조 8000억원 세수결손이 발생, 2년 연속 대규모 세수펑크가 난 데엔 “전 세계의 교역 등이 불확실해져 예측에 부족했던 점이 있다”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세수결손 탓에 국채발행을 통해 추경을 편성할 경우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단 지적엔 “그런 부분도 같이 (국정협의체) 논의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개시한 관세전쟁엔 “미국이 통상정책을 하나씩 내놓고 있어 큰 윤곽이 드러나기 전에 하나씩 대응하기보다는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이 다음 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엔 “미국은 예외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협의해볼 것”이라면서 “미국 협상에서 우리도 가져올 게 있으니 충분히 협의 가능하다”고 했다. 자동차·반도체 등 관세부과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여러 시나리오를 갖고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 대행은 “대행체제라 여러 제약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장관급, 고위실무급 협의를 계속하고 있고 다음주 월요일은 통상차관보가 미국에 간다”며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인준되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도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 여부엔 “현재 일정과 참석자들을 보면서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은 경제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이 이뤄져야 했음에도 정치분야 쟁점에 관한 질문들이 오히려 부각됐다. 최 대행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배제와 내란특검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헌법재판소의 공정성 논란 등을 놓고 여야 간 거친 공방이 벌어졌다.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이 환율 급등·주가 폭락·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경제를 휘청이게 했듯,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마저 정치가 경제를 삼키는 형국이었다.최 대행은 정치적 혼란 해소·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과제를 묻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첫째는 국가신인도 사수, 둘째는 민생경제 살리기, 세 번째는 주력 산업의 생존 전략 모색으로, 이 3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감옥에 가고 탄핵 인용돼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이 경제다’라는 주장을 폈다. 국민의힘에선 야당의 올해 감액예산안 일방처리와 각료 줄탄핵 등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된다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란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의 일성처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난하기 위한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