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정부, 넉 달째 "내수 회복 조짐" 평가…경기 회복 흐름 진단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와 관련해 넉 달째 내수가 회복하는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2024년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전반적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내수 회복조짐’을 언급해왔다. 다만 이번 달에는 내수 중에서도 소매판매보다는 설비투자를 강조했다는 게 차별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회복조짐’은 ‘내수 회복’이라고 말하기엔 모자라다는 것”면서 “5월 처음으로 ‘조짐’이라는 단어를 쓴 뒤 그 상태가 길어지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제약 요인들이 좀 더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소비 지표는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지난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상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재화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는 1% 늘었으나 1년 전보다는 3.6% 줄었고, 2분기로 보면 0.8% 감소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정부는 7월 소매판매는 소비자 심리지수 개선과 방한 관광객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고 본 반면,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는 하방 요인으로 지적했다.서비스 소비를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여가(-5.0%)와 정보통신(-0.8%)에서 줄었으나 금융·보험(1.8%)과 부동산(2.4%), 운수창고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그러나 대표적 생활 업종인 숙박·음식점업(-0.2%)과 도소매업(0.2%)에서 여전히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7월 서비스업의 경우 온라인 매출액 및 번호이동자수 증가는 긍정적인 요인, 주식 거래대금 및 차량연료 판매량 감소는 부정 요인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투자지표인 설비투자지수는 6월 운송장비(-2.8%)가 감소했으나 기계류(6.5%)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4.3% 증가했다. 다만 2분기 GDP 속보치 기준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2.1% 감소했다. 건설투자인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6.1%)가 늘었으나 건축공사(-2.3%)는 감소해 0.3% 감소했아다. 정부는 설비투자 조정 압력 및 국내기계수주 감소는 향후 설비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봤고, 건설수주(25.9%)가 1년 전보다 증가했다는 점은 건설투자를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내수회복 조짐이 가세하며’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번달에는2분기 GDP와 6월 산업활동 동향을 반영해 ‘완만한’이라는 수식어를 넣었다”며 “경기 회복 흐름에 대해 ‘점차 확대’에서 ‘지속’이라는 표현으로 바꾼 것도 1분기 깜짝 성장했던 GDP가 2분기에 조정되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호조세는 지속됐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3.9% 증가한 574억 9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7.1% 증가한 23억 달러였다.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등 11개 품목이 증가했고,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미국 등 8곳이 늘었다. 6월 광공업 생산도 반도체(8.1%)를 중심으로 광업 및 제조업에서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은 6월(2.4%)보다 전년동월대비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정부는 이를 일시적 요인에 의한 조정으로 내달부터는 더 안정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표들은 2% 초반대를 유지한 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쉬운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역 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러-우크라 전쟁·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정부는 “조속한 물가 안정 기조 안착,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및 내수 보강 등 민생 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며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 [마켓인]EQT, 케이제이환경 인수…“환경산업 선도 기업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EQT파트너스는 EQT인프라 6호 펀드가 바이아웃 및 빌드업 전문 투자회사인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케이제이환경 및 관계사들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거래대금은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SK쉴더스에 이은 EQT의 국내 두번째 투자다. 이번 인수를 통해 EQT는 플라스틱 재활용 및 폐자원 에너지화에 특화된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케이제이환경 공장 내부 전경.EQT가 인수하는 케이제이환경 등은 재활용 폐기물 선별, 플라스틱 재활용 및 폐자원 에너지화 분야에서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환경산업 내 포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수도권 및 대형 산업단지 주변에 전략적 거점을 보유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 자체 선별 시설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고품질 폐플라스틱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에 있어 처리량 기준 국내 1위 업체다. 식음료 제품 생산에 적합한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해 국내 순환경제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선도적 입지를 점하고 있다.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한 세계적인 규제 강화 기조 하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은 다양한 산업에서 의무화되고 있다. 소비재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위한 자발적 참여까지 더해져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주거지와 상업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이 선별 시설을 거쳐 재활용 시설로 이관되기 때문에 선별 시설은 국내 환경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이번 인수는 EQT 인프라의 한국 내 두번째 투자로 자원 효율성 및 순환경제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EQT의 투자 접근법에 부합한다. EQT는 케이제이환경 및 관계사들의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자본 및 사업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와의 신뢰도 굳건히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서상준 EQT 인프라 한국 대표 겸 파트너는 “EQT의 환경산업에 대한 방대한 투자 경험을 활용해 플랫폼이 환경산업 내 진정한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번 투자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데다 EQT의 투자 전략에 있어서도 핵심 지역인 한국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투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프라 투자를 지원해온 EQT의 성공적인 트랙레코드에 힘입어 이뤄졌다. EQT의 인프라 사업부문은 지난 2020년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동투자를 포함해 약 50억유로의 자본을 투자했다. 현재 EQT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팀이 관리하는 포트폴리오는 약 1만1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EQT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에 투자해 왔다. 인프라, 사모펀드 및 부동산 투자 전반에 걸쳐 아시아태평양 투자 전략의 핵심 국가로 한국을 꼽고 있다. EQT는 글로벌 산업팀,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화 관련 전문성을 활용하고, 산업 자문위원단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 회사의 성장 및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이번 거래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승인을 포함해 관례적인 조건 및 승인 절차를 밟게 되며, 올해 4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QT는 JP모건(금융), 김앤장(법률), PwC(회계 및 세무)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이 거래로 EQT 인프라6호 펀드는 45~50%의 투자 집행률을 달성하게 됐다. 여기에는 종결 또는 서명된 투자 및 공시된 거래가 포함되며, 공동투자는 가능한 한 제외됐다. 본 거래 종결을 위한 관련규제 승인을 앞두고 있다.
- 美 물가 잡히고 소비 양호…연준, 금리인하 폭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 경제를 이끄는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나오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 AFP)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16일 일간 정기보고서를 통해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가 증가했다. 주간 고용지표도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0% 늘어난 7097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인 0.3%를 크게 웃도는 상승률이다. 전월 증가율이 기존 보합(0.0%)에서 -0.2%로 수정되긴 했지만, 이를 고려해도 증가폭이 가팔랐다는 평가다. 지난달 미 소매판매 증가율에 대해 국금센터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증가율이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양호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변동성이 큰 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 등을 제외한 콘트롤 그룹의 소비가 0.4% 증가하며 예상치인 0.3%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고물가 장기화, 노동시장 냉각, 불확실한 경제전망 등의 여건에서도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제시했다”며 “최근 팬데믹 기간 축적됐던 예금이 고갈되고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이 아직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경기 판단의 최대 관심사인 노동시장 지표도 비교적 양호하게 나왔다. 8월 2주차(8월 4∼10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금센터는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지만 질서 있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9월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그 폭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최근 제기된 경기 침체 우려나 물가 상승률 둔화 등을 보면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반면, 소비와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점에선 가파른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서다. 국금센터는 “일각에서는 9월 50bp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경제학자들은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임대료도 상승하고 있어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는 한 25bp 인하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남은 3차례(9월, 11월, 12월) FOMC에서 총 10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매우 강한 ‘임팔’, 도쿄 접근 중…日철도·비행기 운행중단
-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본 이와테현의 쿠지시가 태풍 5호 마리아의 영향으로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태풍 7호 ‘임팔’이 16일 오후 도쿄를 비롯한 관동지방에 가장 가까이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폭우와 강풍에 따른 재해 발생이 우려되면서 일본 철도와 비행기가 잇따라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임팔을 ‘매우 강한’ 태풍으로 정의하고 이날 오후 6시 시점 치바현 초우시시 남남동 쪽 90km를 북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우 강한 태풍이란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44~54미터인 태풍을 말하는 것으로, 매우 강한 세력의 태풍이 관동에 접근한 것은 2021년 10월(태풍 16호) 이후 약 3년 만이다.일본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임팔은 지난 15일 밤사이 크게 세력을 키운 후, 오전 7시 시점에 도쿄 하치조지마(八丈島)의 동쪽 100km 지점을 시속 20km으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60헥토파스칼, 중심부근의 최대 풍속은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이다.17일 자정께 예상되는 강수량은 관동 고신 지방이300ml, 도카이 지방 200ml이다. 강한 풍속으로 주행 중인 차량이 방향을 잃거나 간판 등이 날아날 수 있다. 아울러 하천 등에서 범람이 발생하거나 토사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NHK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안전한 장소에서 보낼 것”을 권고했다. 철도회사는 이날 오전부터 순차운휴를 실시하고 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도쿄-나고야 사이에서 운행을 준단한다. 나고야-신오사카 사이에서는 1시간에 2번 코마다를 전석 자유석으로 운행한다.JR히가시니혼은 도호쿠, 조에쓰, 야마가타 각 신칸센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정지한다. 신칸센 이외의 철도인 자이라센도 쇼난신주쿠라인이나 도심과 나리타공항을 연결하는 나리타익스프레스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멈춘다.도쿄메트로 토자이센은 도요쵸-니시후나바시 구간에서 이날 오전 10시반부터 운행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도큐전철과 게이오전철은 16~17일 계획 운휴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전일본공수(ANA)는 이날 하네다 공항-오사카 이타미공항을 중심으로 국내선 281편, 국제선 54편이 운행을 중단했다. 일본항공(JAL)은 하네다 공항 도착 281편 외에도 국제선 하네다·나리타 도착편 37편이 결항을 결정했다.실시간 일본 기차 지하철과 신칸센, 항공기 등 대중교통 운행사항은 NHK의 철도운행정보(鐵道運行情報) 사이트나 야후재팬 태풍영향 철도·비행 최신정보(台風影響 鐵道·フライト最新情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바이든·브라질·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대선 다시 치러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국제사회 비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웃 국가인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선거를 다시 치를 것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새로운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에 지지를 표했으나, 이후 백악관은 관련 발언을 철회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AFP)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선 투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이 주장하는 대선 승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 그는 브라질을 비롯해 전 세계에 (투표 결과 공개를 통해 자신의 승리를) 해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공정하고 국제 기준에 맞는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거나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야당을 불러들일 수도 있다. (현재) 브라질 정부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도 나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제안했다. 콜롬비아의 좌파 성향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정치적으로 합의를 이루는 것이 평화를 향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새로운 선거 실시, 과도 연립정부 구성 등을 거들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야권의 에드문도 곤잘레스 우루티아 후보가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당선자라며 마두로 대통령에게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에서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는 “바이든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선거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것이 터무니없다고 말하고 있었다”며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는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자칫 내정 간섭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한 조처로 파악된다. NSC는 “대부분의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그리고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가 존중되고 민주적 규범으로의 전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야권 및 시민들은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선과 관련, 출구조사와 상반된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해 항의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출구조사에선 곤살레스 후보가 마두로 대통령보다 2배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는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확정했다. 베네수엘라 여론조사업체인 메가날리시스에 따르면 4~7일 전국 유권자 10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승리한 것으로 본다는 응답자는 6.1%에 불과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시위대에 쿠데타 및 테러 시도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강경 진압에 나섰다. 지난 8일까지 23명이 진압대의 총격에 맞아 사망했으며,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이 구금됐다. 이에 국제사회에선 시위 대응과 관련해 인권 탄압, 반인도적 범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유엔 결의를 토대로 2019년부터 독립적으로 베네수엘라 내 인권탄압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국제 조사단은 전날 성명을 내고 “약식 심리, 증거 없는 혐의 적용, 구금자 가족에게 미통보 등 자의적·불법적 체포 사례가 상당하고, 부모나 보호자 동의 없이 성인과 똑같은 혐의로 붙잡힌 100명 이상의 미성년자가 있다”며 “야권에 대한 마두로 정부의 탄압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도 전날 마두로 정부의 시위 대응 전반을 적극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직 미국 관리 20명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마두로 정부에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안팎에서 투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일축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선거는 이미 끝났다”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3차 선거를 치르겠느냐”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부터 집권했으며, 이번 대선 승리를 통해 3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독재가 지속되는 동안 석유 의존 경제가 붕괴하고 정치적·사회적 탄압과 억압이 증가해 약 4분의 1의 국민이 해외로 이주했다고 FT는 전했다.
- 페루서 APEC 에너지 장관회의…산업차관 “CFE 활용 필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에너지 고위관료가 페루에서 만나 청정에너지 확대를 모색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도 회의에 참석해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6일 산업부에 따르면 페루는 15~16일 리마에서 ‘회복력 있는 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제14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를 개최했다.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은 환태평양 국가들이 경제·정치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1989년 결성한 국제기구다. 12개국으로 출발해 현재 21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례 정상회담과 별개로 에너지장관 회의를 열고 청정에너지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페루는 올해 APEC 의장국으로 이번 회의를 자국에서 주최했다.각국 참석자들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회복력 있고 포용적인 지속 가능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공감 아래 APEC 지역 내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전제한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 청정수소를 개발해나가기로 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최 차관은 회의에서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한 한국 정책 노력을 소개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선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 수소 등 각국 현실에 맞는 CFE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한국이 개최 예정인 내년 APEC 에너지장관회의 및 실무회의 계획도 공유했다. 내년 회의 주제를 ‘APEC 역내 청정전력 확대를 위한 CFE 기술 활용방안’으로 제안하고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러시아, 칠레, 파푸아뉴기니, 대만 등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은 이 과정에서 미국, 캐나다, 호주, 칠레,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 대표와의 양자 면담을 진행하고 CFE 정책 공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 기재차관 "추석 채소류, 사과·배 등 공급 확대…민생대책 이달 말 발표"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내달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호우·폭염으로 가격이 오른 배추와 무 등 채소류의 비축분을 방출하고, 사과·배 등 성수품 공급을 평소보다 확대해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달 말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4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제44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해 추석 민생안정 대책 추진계획과 생활편의 서비스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관계기관 간 공조하며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조기 출하를 지원해 수급을 관리하고 사과·배 등 성수품 공급도 평시보다 확대하며 전통시장 및 유통업계를 통한 할인행사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를 거쳐 이달 말 구체적인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위메프·티몬 정산지연 사태 이후 피해지원 및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던 것과 관련, 과제들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의 정산 주기 명문화, 위반 시 과징금 부과 등의 내용을 담은 법률개정안 등 구체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지난주까지 여행과 숙박, 항공권 등 분야에서 9000여건의 집단분쟁 조정신청접수를 마쳤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도 300억원 규모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현황과 과제 추진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과제들 역시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모빌리티, 주거 등 새로운 영역에서 등장하고 있는 생활편의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일상에서 수요가 많고, 사고나 분쟁이 늘어나는 분야를 중심으로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했다”며 서비스 발전과 이용 만족도 제고를 위한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차관은 오는 9월로 다가온 22대 국회 정기국회를 앞두고 각 부처와 국회에 협력도 요청했다. 김 차관은 “주요 경제법안들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는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단독주택분양용지도 병세권이 대세… 펜트빌카운티 동탄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병세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병세권이란 병원과 가까운 거주지를 뜻한다. 종합병원이 근처에 있거나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신속하게 누릴 수 있는 주거 지역을 뜻하는 신조어다.병세권의 인기는 이미 청약 경쟁률로 증명되었다. 지난 3월 평균 1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희궁유보라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199가구의 적은 세대에도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의 ‘더블 병세권’으로 관심을 끌었다.동탄2신도시도 종합병원을 유치할 수 있는 의료시설부지가 확보되어 있다. 병원 유치를 위한 정치권의 행보도 최근 들어 더 빨라지고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작년부터 ‘화성동탄2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개발구상 수립 용역’을 진행 중으로 동탄2신도시 개발여건 분석, 의료시설 및 의료복지사업 사례 분석, 유보지 용도변경 사례 조사-분석 등을 통해 동탄2신도시 종합병원 유치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동탄2신도시 의료시설용지와 가까운 단독주택분양용지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의료 인프라에 관심이 높은 프리미어 실버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펜트빌카운티 동탄 조감도 (사진=KD㈜)KD㈜는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내 위치한 BD3블록에 게이티드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 ‘펜트빌카운티 동탄’을 80~155평 규모 총 82필지로 분양 중이다. 특히 동탄2신도시 의료시설부지를 직선 거리로 약 1km 거리에 두고 있어 구매력이 높은 프리미어 실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해당 단지는 진화된 게이티드 커뮤니케이션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단독주택의 장점으로 꼽히는 정원이나 테라스, 다락방, 개인 주차장 등 다양한 공간을 소유하고 보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아파트처럼 여러 가구가 단지를 이뤄 공동체 생활이 가능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누릴 수 있으며 입주민 전용 출입문과 공동보안관리 등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시스템을 적용했다.단독주택의 단점으로 꼽혔던 입주민 보안 문제도 해결했다. 단지는 IoT 보안 시스템이 적용된다. 첨단 감지기로 침입 및 이상 상황을 감지해주는 24시간 출동경비 서비스와 전용 커뮤니티 앱까지 더욱 강화된 보안시스템이 제공된다. 전용 커뮤니티 앱에서는 관리비 조회 및 납부, 주차관리, 시설계약, 주민 투표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최첨단 CCTV 시스템을 적용해 영상을 저장하고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원할 예정이다.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도 갖추었다. 펜트빌카운티 동탄은 동탄2신도시에서 마지막으로 개발되는 신주거문화타운 초입의 산경마을에 위치해 주요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반경 3㎞ 내에 수서와 동탄을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한 GTX-A, SRT가 지나가는 동탄역이 위치해 있으며, 동탄 트램 신동역(가칭), 반도체 클러스터로 이동이 가능한 남사터널의 개통도 예정되어 있다.여기에 단지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단지와 인접해 조성될 예정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게다가 단지 반경 1㎞ 내 중학교 및 고등학교도 위치해 있어 도보 3분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 [기고]우주 R&D 예산…1조원 vs 1조엔
- [신의섭 전북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우주 연구개발(R&D) 예산 1조원 vs 1조엔 시대.’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1조원 시대는 우리나라 얘기이고, 1조엔 시대는 일본 사례다. 이목을 끌기 위한 제목이지만 엄연한 사실이다.신의섭 전북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사진=전북대)여러 지표를 보면 우리 정부의 우주 연구개발 예산이 1조원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2025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실제 1조원이 넘는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전후해 여러 정부 부처와 우주 공동체가 노력한 결과다.근래에는 천리안 위성, 누리호, 다누리호, 정찰 위성 등이 성공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정부 투자와 사업의 성공으로 민간 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산업 생태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국민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그런데 우주 강국으로 알려진 국가들은 이미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 슬로건인 우주(항공) 5대 강국 입국을 실현하려면 러시아, 인도 등 기존 우주 강국을 추월해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다음에 자리해야 한다.우주 산업 분석회사 유로컨설트의 ‘2023년도 정부 우주 프로그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투자액은 7억2300만달러인 반면 세계 1위 미국은 101배(732억달러), 4위권 일본은 6.4배(46억 5300만달러)에 이른다.특히 일본 정치권은 우주 관계 예산을 증액해 매년 1조엔으로 편성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우주전략기금 창설을 포함해 8945억엔을 집행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1조엔 시대가 예상된다. 우주분야에서 오랜 기간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일본도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안보 강화와 우주 경제 실현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이쯤에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자.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은 2027년도 정부 예산 1조 5000억원 달성을 주요 지표로 규정하고 있다. 1조원에 안주하지 않고 예산 확대와 우주 거버넌스 변화에 맞춰 촘촘한 전략과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우주항공청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의견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기획-예산’과 ‘사업-개발’이라는 정책 체계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길 바란다. 현재 국가 연구개발 체계는 미묘하게 결정 단계에서 예산과 개발로 구분돼 있다. 우주 분야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개발 성공과 실패가 국민에게 직접 전달되는 특성이 강하다. 기획이 부실하면 새 예산을 태울 수 없고 성과 환류 없이 정책 확장이 어렵다.우주청의 허니문 기간도 짧을수록 좋다. 산업화는 속도 조절과 제도적 지원을 하되 실력이 있거나 가능성 있는 업체를 선별해야 한다. 연구기관 여건 개선도 중요하다. 대학은 양적 확대보다 인재 양성의 전국적 조직화와 전주기 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마지막은 고구려 얘기다. 2032년 달에 우리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에 화성에 태극기를 꽂기 위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 고구려 역사의 주인공은 광개토대왕이고,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다.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