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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美 대선, 불확실성 확대…주요국 동향 면밀히 모니터링"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양병내 통상차관보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국 상무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미 대선 관련 현지 동향과 주요국 대응, 주요 통상이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사진=연합뉴스)이날 회의에는 미국(김성열 상무관), 일본(서가람 상무관), 중국(이재근 상무관), EU(최세나 상무관), 영국(김기환 상무관), 프랑스(권순심 상무관), 독일(우성훈 상무관), 러시아(정병락 상무관), 캐나다(김동환 상무관), 멕시코(이진우 상무관) 등 10개국 상무관들이 참석했다.양 차관보는 “미 대선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주요국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정부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긴밀히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회의에서는 주미대사관 김성열 상무관이 미 대선 관련 미국 현지 동향을 공유한 후 각국 상무관들이 대응 현황 및 주요 통상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미 대선에 따른 주요국의 통상정책 변화 전망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및 대응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양 차관보는 “앞으로도 정부는 민·관·학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통상 전략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통상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미 대선 관련 통상 분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비즈니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모비데이즈, 상반기 매출 전년比 128.8%↑…영업이익 흑자전환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종합 미디어 콘텐츠그룹 모비데이즈(363260)(대표 유범령)가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모비데이즈의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3.7% 오른 99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5억9000만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본 사업인 마케팅 부문에서 질적인 성장을 이뤄낸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 2분기 모비데이즈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 11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8.3%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1분기 2억4000만원의 영업손실을 3개월 만에 털어냈다.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34.3%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10년째 국내 최대 마케팅 컨퍼런스 ‘맥스서밋’을 주최하며 최신 마케팅 기술은 물론, 거시적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민들을 함께하고, 국내외 글로벌 빅미디어사들과 탑 티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사업 협력 관계를 강화한 데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모비데이즈는 그간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 일환으로 작년에 인수한 글로벌 K-POP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코코다이브’와 실무교육 전문 플랫폼 ‘그로스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매출 다각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8.8% 오른 16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 또한 다변화되어, 마케팅 38.1%·IP커머스 54.3%·모바일게임 3.9% ·교육 및 커리어 3.7%로 기존 마케팅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IP커머스, 교육 및 서비스까지 매출원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양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이번 성과가 지속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기존 사업의 견고한 축을 바탕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 모비데이즈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각 사업에 적용할 AI/AX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업계 전문가 및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초청해 AI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AI/빅데이터 R&D 및 솔루션, 서비스 개발 등에 관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또한, 인수한 자회사들의 향후 성장세도 기대할 만하다. 특히, ‘모비콘텐츠테크’는 ‘코코다이브’ 인수 후 발 빠른 PMI(인수 후 통합)를 거쳐, B2C 중심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했다. 현재는 국내외 엔터사와 협력하여 IP 콘텐츠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Bulk Buys(B2B) 서비스를 론칭하여 중남미를 시작으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론칭한 틱톡 라이브는 누적 시청자 60만 명을 돌파하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모비데이즈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선과 사업 영역 확대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면서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다”라며,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비데이즈는 지난 6일 자기주식 취득에 관한 공시를 내기도 했다.
- 산업은행, 선박 임대 프로젝트 본격 가동…우양상선, 1호 선박 운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13일 ‘KDB Smart Ocean Shipping Fund’(이하 KDB SOS펀드)의 1호 사업으로, 친환경 벌크선 ‘Wooyang Ares호’를 도입해 우양상선 앞 임대하는 선박금융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왼쪽부터 윤희웅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채양길 우양상선 대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배영운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 민준선 삼일회계법인 딜부문 대표.(사진=산업은행)KDB SOS 펀드는 탈탄소·스마트화 등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여 미래 시장 선점 및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총 U$14억(산은 최대 U$9.8억) 규모로 운영 중이다.선박 임대 프로그램의 1호 선박인 ‘Wooyang Ares호’는 부산에 본점을 둔 해운사인 우양상선가 운항할 예정이며, 총 금융지원 금액은 U$32백만으로 산업은행이 전액 자금을 투입했다.‘Wooyang Ares호’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등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등급(EEDI, CII) 충족 및 친환경 설비(BWTS, Scrubber 등) 장착이 완료된 선박이다.우양상선는 1982년 설립돼 산업은행과 오랜 기간 협력하며 국내 주요 수출기업의 제품 운송 등에 기여해온 벌크선 전문 선사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해운시장 변동성 리스크 경감 및 선박 구입에 필요한 거액의 투자비를 절감하는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이번 제1호 선박 임대를 시작으로 정부의 신해양강국 건설 실현을 위한 선박 임대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며, 부산이 해양특화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조속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르노코리아 “혁신 기술 가진 스타트업 모집합니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르노코리아는 르노 그룹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2024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를 개최하고 미래차 기술 협업을 위한 유망 스타트업 모집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2024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는 르노코리아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하는 국내 트랙, 르노 그룹과 한국무역협회가 함께하는 글로벌 트랙으로 구성된다. 모집 분야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인 카 익스피리언스(In-car User eXperience)’ △게임 콘텐츠 또는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인 카 게이밍(In-car Gaming)’ 2개 분야로 내달 1일까지 모집한다.르노코리아, ‘2024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 개최르노코리아는 지난해에도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를 개최하고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드림에이스와 기술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에 탑재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함께 개발한 바 있다.올해에도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를 통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르노코리아가 준비 중인 미래차에 적용할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 발굴하고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타당성 및 적합성 검토 과정을 거쳐 선정된 스타트업은 협업 계약을 통해 르노코리아의 차기 신차에 기술을 적용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선정 기업은 기술 검증(PoC, Proof of Concept) 및 르노코리아 유관 부서와 비즈니스 밋업, 현업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글로벌 트랙에서 르노 그룹의 아이템으로 선정될 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르노 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팀은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혁신적인 아이템을 발굴하고 협업을 기획·관리하고 있으며, 르노 그룹 차원의 기술 검증 검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은 “르노코리아 연구소는 ‘매일을 함께하는 차(Voitures a vivre)’라는 르노 그룹의 철학을 담아낸 미래차를 위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한 혁신 기술의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오랜 시간 혁신 기술의 연구 개발을 이어온 르노코리아와 함께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 나갈 스타트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2024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는 관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 모두 참가할 수 있다. 국내 트랙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 밋업’ 홈페이지, 글로벌 트랙은 한국무역협회 ‘이노브랜치’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르노코리아 로고
- [불로장생이 뜬다-치매]①K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발에도 시장선도할 新기술로 무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는데 이제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다.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블루오션 시장으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고령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면서 70세 이상 인구 약 16%가 인지 장애를 경험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5개국 포함 G7 국가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는 약 1억 6000만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65세 이상 13%, 85세 이상에서 최대 50%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높다.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뇌질환 알츠하이머는 상용화된 치료제가 나왔지만, 여전히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꼽힌다. 최근 아두헬름(바이오젠)이 가장 먼저 상용화됐고, 레켐비(바이오젠/에자이), 키순라(일라이 릴리)가 추가로 선보였지만, 전망은 어둡다. 효능 논란이 있는데다 안전성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치매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을 타깃하는 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 외 명확히 밝혀진 알츠하이머 원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된 치료제 효능은 기대치를 밑돌았고,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은 아밀로이드 베타만이 아닌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와 주장들이 힘을 얻고 있다.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성장은 폭발적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약 17억3700만 달러(약 2조3936억원)에서 연평균 약 64.1% 성장해 2027년 338억7200만 달러(약 46조6655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기 출시된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도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사진=일라이 릴리)◇K-알츠하이머 NO.1 가능한 이유 : 개발 속도·제형 변경·다중기전국내 기업들은 후발 주자이지만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그 이유는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빠른 임상연구 속도를 보이고 있고,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만 타깃하는 것이 아닌 다중기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형 변경에도 선제적으로 나서 다양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국내에서도 다수 기업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아리바이오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연구에서 다중기전이라는 컨셉을 세계 최초로 시도한 기업이다. 퇴행성 뇌질환은 유전적, 환경적, 생리적 요인이 복합 작용해 나타난다. 단일기전 약물 한계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서 한계가 분명해졌다. 아리바이오 측은 “다중기전 전략은 복합적인 발병 원인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기존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방식과는 다른 전략”이라며 “AR1001은 강력한 PDE5(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스5) 억제제로, 알츠하이머병의 복잡하고 다양한 병리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다중기전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미국 클리블랜드 대학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PDE5 억제제 계열 약물이 알츠하이머를 69% 예방하고, 올해 2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아리바이오 AR1001은 글로벌 임상 3상으로 PDE5 억제제 중 가장 빠른 임상을 진행 중이고, 정맥주사가 아닌 경구용으로 개발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상윤 서울대 뇌신경센터 신경과 교수는 “AR1001의 경우 단독으로 환자들에게 쓰였을 경우 아주 놀랄만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20~30년간 이런 약은 없었다”면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다시 입증한다면 임상 의사한테는 엄청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젬백스(082270)앤카엘은 아리바이오 다음으로 개발 속도가 빠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을 개발 중이다.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지난해 기술이전 한 삼성제약이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임상 역시 2상 환자모집을 완료한 상태다. GV1001은 신경염증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비신경 면역세포를 통해 뇌 속에서 항염, 항노화, 항산화, 타우 응집 감소 등 여러 작용을 해 뇌 내 신경염증을 감소시킨다. 알츠하이머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대부분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GV1001은 경증부터 중등증, 중증 환자까지 대상으로 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큐어(175250)와 셀트리온(068270)은 그동안 치매치료제로 폭넓게 활용되던 도네페질 약물을 세계 최초 패치제로 개발했다.◇새로운 접근법 통했다...편의성·가격경쟁력 월등국내 기업들이 알츠하이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된 이유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알츠하이머를 분석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춘 제형 변경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투여 횟수와 제형 변경은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수단이다. 상용화된 레켐비와 키순라는 모두 정맥주사 형태로, 투약 주기가 각각 2주와 4주다. 먼저 출시된 레켐비의 경우 가격이 연간 2만6500달러(약 3646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한시간 간격으로 정맥주사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아리바이오 경구용 제제는 1일 1회 투약 방식으로 편의성 측면에서 월등하고, 젬백스앤카엘 GV1001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항암제의 경우 해외 기업들의 경험치나 리소스가 훨씬 뛰어나다. 허가받은 약물이 수십개에 이른다. 하지만 퇴행성 뇌질환 분야, 특히 알츠하이머는 아직도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이다. 여전히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최근 상용화된 치료제가 나오고 있지만, 두 개에 불과하고 여러 논란이 있다. 특히 치료제 하나로 모든걸 해결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국내 학계, 연구계, 산업계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와 관련해 전임상시험부터 임상시험까지 폭넓은 연구 성과가 국내외 저명한 저널에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며 “한국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승인된 신약은 없지만 알츠하이머 여러 단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성과가 지속적으로 도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점점 글로벌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민솔, 이효송 빠진 여자 아마골프 최강자는 누구..송암배 골프 20일 개막
- 제30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우승자 오수민(맨 왼쪽)와 우기정 송암재단 이사장(가운데), 남자부 우승자 피승현이 시상식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구컨트리클럽)[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민솔(18)과 이효송(15)이 빠진 아마추어 여자 골프의 최강자는 누가 될까.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지는 제31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가 20일부터 나흘 동안 대구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오른다.올해 국내 아마추어 여자 골프 무대에선 큰 변화가 많았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동해온 김민솔과 이효송이 나란히 프로로 전향했다. 김민솔은 만 18세를 넘긴 지난 7월 프로 데뷔를 선언했고, 만 15세의 이효송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특별 승인을 받아 9월부터 일본에서 프로로 활동을 시작한다.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은 강자들이 빠진 아마추어 여자 골프의 새로운 강자를 가릴 첫 번째 대회다.여자부에선 지난해 우승자인 국가대표 오수민(신성고1)이 대회 2연패와 함께 김민솔과 이효송이 자리를 비운 최강의 자리를 넘본다.고교 1학년생인 오수민은 올해 국제 대회인 퀸시리키트컵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팀선수권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 고인돌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우승 등 두각을 보였다. 올 초에는 프로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남다른 기량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오수민과 우승 경쟁을 펼칠 후보로는 국가대표 양효진(남녕고2), 박서진(서문여고1) 등이 손꼽힌다.남자부에선 지난달 R&A 주니어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성현(비봉중3)과 국가대표 박정훈(수성방통고3), 최준희(한국체대1) 등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남녀부 경기가 같은 날 동시에 진행하며, 각 88명씩 출전한다. 경기는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하고 2라운드 종료 성적으로 3라운드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송암재단 장학금과 부상을 증정한다.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은 대구 컨트리클럽을 설립한 故 송암 우제봉 전 대구CC 명예회장의 골프계 발전과 골프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구와 경북 지역 경제인들이 뜻을 모아 개최하는 대회다. 1994년부터 매년 대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고 있다.박세리와 김미현, 박성현, 유소연, 고진영, 김효주, 김시우, 배상문 등 선수 등이 이 대회를 거쳐 갔다.
- 아시아 톱10 눈앞인데 '외딴섬' 전락 우려…킨텍스, 배후시설 개발 시급 [MICE]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KINTEX)의 세 번째 전시장(3전시장)이 이르면 올 연말께 착공한다. 12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킨텍스는 최근 조달청과 3전시장 건립 용역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조달청은 6340억 원이 넘는 공공예산이 들어가는 대형 공사의 수의계약 전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건립 필요성과 그동안 사업이 상당 기간 지체된 점 등을 전향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기존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고양 국제회의 복합지구 일대를 코엑스에 버금가는 관광·마이스 복합단지로 개발하려던 고양시의 계획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기대를 모았던 ‘K컬처 밸리’ 조성사업이 사업 추진 8년 만에 전면 백지화되면서다. 그나마 배후 연계시설로서 역할을 해오던 테마파크 ‘원마운트’는 누적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이런 상태라면 올 연말 1차 개통(운정~서울역)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접근성 개선 효과는커녕 지역 소비시장이 서울로 옮겨가는 ‘GTX의 역설’을 더 걱정해야 할 판이다. GTX 개통, 3전시장과 앵커호텔 건립, 아레나 등 K컬처 밸리 조성으로 가시권에 들어왔던 킨텍스 일대 관광·마이스 복합단지 활성화의 청사진이 신기루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제3전시장 2028년 상반기 완전 개장 예상현재 1·2전시장을 합쳐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 8000㎡ 전시장을 보유한 킨텍스는 3전시장이 개장할 경우 전체 전시장 면적이 17만 8000㎡으로 늘어난다.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3만6000㎡)의 5배 규모다. 전시장 면적 기준 아시아에서 20위권 밖을 겉돌던 순위도 단숨에 10위권 이내로 진입하게 된다.3전시장 건립은 올 연말 공사를 시작하면 3년 6개월(42개월)의 공사 기간과 6개월 남짓의 시험 가동을 거쳐 오는 2028년 초면 완전 개장이 가능해진다. 2021년 9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 개장하려던 당초 계획보다 4년 이상 늦춰진 일정이다. 2020년 1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3전시장은 그동안 건설경기 침체와 코로나 사태, 건축자재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가, 공사입찰 유찰 등 연이은 악재로 착공이 지연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조달청 관계자는 “수의계약 절차상 최대 120일가량 소요되는 기본설계기술제안서 작성과 심의 절차만 마치면 우선시공분에 대한 착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문제는 킨텍스 인근에 조성 중이던 K컬처 밸리 조성 전면 백지화로 기대했던 킨텍스 일대 활성화가 불투명해졌다는 점이다. CJ그룹이 2016년부터 장항동 일대 33만㎡ 부지에 조성하던 ‘K컬처 밸리’(CJ라이브시티)는 준공기한 연장, 지체상금 감면 등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7월 초 협약을 해제했다. 2027년 아레나 1차 개장에 이어 2030년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를 완전 개장할 예정이던 K컬처 밸리는 킨텍스 일대 활성화에 필요한 유동인구 유입과 체류시간을 늘려줄 핵심 배후시설로 기대를 모았다.경기도가 ‘계획 원안 유지’, ‘신속한 공영개발’, ‘특별회계 신설’ 등 후속 대책을 내놨지만 건설·부동산 등 관련 업계에선 최소 10년 이상 장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예산을 투입해 건설은 경기도가 하고 운영은 민간에 맡기는 ‘건경운민’ 방식으로는 정부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기도 쉽지 않아서다.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당근책으로 자유경제구역 지정을 검토 중이지만 서울 외곽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 사업성을 높이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예산 투입이 없는 100% 민자 방식으로 사업 규모(약 2조원)가 비슷한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도 2016년 최초 계획 수립부터 정부 타당성 조사까지 3년 반이 걸렸다”고 설명했다.착공 1년 반 만인 지난해 4월 공사가 중단된 경기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K컬처 밸리’(CJ라이브시티). 지난 7월 초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는 준공기한 연장, 지체상금 감면 등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사업 추진 8면 만에 협약을 해제했다. (사진=CJ라이브시티)◇“단기간 내 아레나 공사 재개 현실적으로 불가능”경기도 내부에선 기간 단축을 위해 중단된 아레나 공사(공정률 17%)를 이어가는 방안도 제기했지만 단기간 내 공사 재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토지매입비(1700억원) 환수, 매몰비용(약 5300억원) 보상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특히 킨텍스가 배후 지원시설 확보 없이 3전시장을 개장할 경우 센터 가동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게 전시컨벤션 업계의 우려다. 코엑스 전시장의 2배 크기인 7만㎡ 규모 3전시장이 적정 수준인 연평균 50% 내외 가동률을 유지하려면 최소 100건이 넘는 신규 행사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한 중견 전시주최사 대표는 “킨텍스가 삼성동 코엑스몰,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같이 유동 인구를 늘릴 배후시설 없이 GTX, 3전시장만 갖고 ‘외딴섬’ 꼬리표를 떼어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0여 년간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을 갖고도 연계시설이 없어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리지 못한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경기도 고양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1, 2전시장 전경. 킨텍스는 2005년 개장 이후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10만8000㎡)을 갖추고도 배후 연계시설이 부족해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사진=킨텍스)킨텍스 일대 활성화에 필요한 민간투자 확대, 사업성 제고를 위해 K컬처 밸리와 지하 킨텍스몰을 ‘원샷’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고양시는 지난해부터 킨텍스 1·2전시장 사이 대화동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삼거리부터 킨텍스역, 한류월드 사거리까지 약 1.2㎞ 구간 지하에 킨텍스몰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지하 60m에 들어서는 GTX역 위로 남는 지하공간에 4층 규모로 구상 중인 킨텍스몰 규모는 연면적 42만㎡로 코엑스몰의 2.5배에 달한다. 지하 킨텍스몰 개발은 지난달 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실시한 기본구상용역을 마쳤지만, 구체적인 사업성 확보 방안 마련과 자유경제구역 지정 등 우선순위에 밀리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건설 및 부동산 개발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가 K컬처 밸리를 공영개발 하기로 하면서 줄어든 민간의 사업 참여 범위와 사업성 등 투자 매력도를 민자 개발 방식의 지하 킨텍스몰 개발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