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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행객 '멘붕' 빠뜨린 20대 日여성 결국 '실형'
  • 한국인 여행객 '멘붕' 빠뜨린 20대 日여성 결국 '실형'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인 여행객의 휴대전화, 카드 등을 훔쳐 사용한 20대 일본인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사진=뉴스1)인천지법 형사2단독 김지후 판사는 절도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일본 국적의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지난 9월 6일부터 같은 달 15일까지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3차례에 걸쳐 휴대전화와 카드 지갑 등 228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체크인 카운터 앞 휴대전화 충전대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잠시 자리 비운 틈을 이용해 충전 중인 휴대전화를 훔쳤으며 벤치에 앉아 있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몰래 지갑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훔친 휴대전화를 이용해 숙박예약 사이트에서 대금을 결제하는 등 9차례에 걸쳐 157만 원을 사용했다. 또 훔친 카드를 이용해 공항 내 음식점 등지에서 33차례에 걸쳐 총 108만 원을 결제했다.김 판사는 “범행 횟수 및 장소, 피해 금액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았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절도 피해품이 각 피해자에게 반환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12.02 I 채나연 기자
野, 본회의서 감사원장 탄핵소추안 보고…감사원, 긴급브리핑
  • 野, 본회의서 감사원장 탄핵소추안 보고…감사원, 긴급브리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본회의에서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을 보고한다. 감사원은 본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최달영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 입장을 밝힌다.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의 감사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 거듭 비판하고, 야권 등에서 제기하는 대통령실 관저 감사 부실 의혹에 대해 반박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최 원장을 탄핵하기로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고 발표했다. 탄핵 사유로는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 감사 부실 △국정감사 위증·자료 미제출 등을 꼽았다. 민주당은 2일 국회 본회의에 최 원장 탄핵소추안을 보고해 4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최 원장 탄핵안과 함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4차장 검사, 최재훈 반부패수사 2부장의 탄핵안도 함께 보고될 전망이다. 탄핵 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라 현재 170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최 감사원장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헌법 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정치적 탄핵”이라며 “저희(감사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감사원 역시 “감사원장 탄핵은 감사원의 헌법상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결국 국민에 심대한 피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감사원은 “최 원장이 취임한 이후 국가통계 조작,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등과 같은 국기문란 사건을 철저하게 감사하는 등 국가질서의 근본을 바로 세우기 위해 엄정하게 대응해 왔다”면서 “헌법과 법률에 반하는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은 국가 회계질서 및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국가 고유의 공직질서 유지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감사원장을 탄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헌법 정신을 위반하는 부당한 압박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감사원 4급 이상 간부들 역시 지난달 29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탄핵 추진이 부당하며 독립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여당인 국민의힘은 이같은 탄핵 시도를 입법 테러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감사원장과 중앙지검장 탄핵은 헌정 사상 유례가 없는 다수당의 횡포”라며 “단지 다수당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 권한을 남용해 탄핵을 남발하는 일은 후진국 의회독재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에 입장하며 탄핵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24.12.02 I 김인경 기자
건설업계, 미래먹거리 ‘모듈러 건축’ 경쟁 불붙었다
  • 건설업계, 미래먹거리 ‘모듈러 건축’ 경쟁 불붙었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미래 먹거리로 ‘모듈러 건축’에 주목하고 있다. 공기 단축과 자원 절약 등 이점을 극대화해 공사비 급등 문제를 해결하고,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지난 14일 충남 당진제천소에서 모듈러 건축 시험장 ‘H-모듈러 랩’ 개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희림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모듈러 건축 전문업체를 인수하거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듈러 건축은 건축물의 각 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생산한 뒤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설치하는 공법을 일컫는다.모듈러 건축은 자재를 현장이 아닌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약 50% 단축할 수 있다. 대부분 작업이 실내에서 이뤄져 안전 관리가 수월하고 악천후 등 변수로 작업이 지연·중단되는 경우도 최소화 한다. 공장에서 각 파트를 맡은 전문 인력이 작업하기 때문에 높은 품질이 보장되는 등 현장 중심의 시공과 비교해 이점이 많아 앞으로도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2019년 370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21년 1457억원, 2022년 약 2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고 2030년에는 2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세계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내년 약 139조원 규모에 이르고 2032년에는 37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에 대형 건설사들은 모듈러 건축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제철은 연구·개발한 모듈러 건축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H-모듈러 랩’을 구축했다. 모듈러 건축물의 제작성, 시공성,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들을 현장 적용 전에 미리 검토해 특화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모듈러 신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만든 GS건설은 지난해 충남 당진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하고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등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폴란드 목조 모듈러 전문기업 ‘단우드’와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를 동시에 인수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포석을 깔았고 엘리먼츠는 지난해 2100억원 규모의 영국 모듈러 임대 주택 사업 시공권을 따내기도 했다. DL이앤씨는 2017년부터 모듈러 기술을 개발해 40여 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지난해에는 전남 구례에 연면적 2348㎡, 26가구 규모의 ‘모듈러 단독주택 타운형 단지’를 준공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모듈러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A&C를 통해 모듈러 공동주택인 ‘청담 MUTO’를 국내 최초로 시공했고, 평창동계올림픽 호텔과 LH 옹진백령 공공주택 등 다양한 모듈러 건축 사업을 맡았다. 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 7월 모듈러 제작 전문회사와 손잡고 모듈러 건축 브랜드 ‘미노(MINO)’를 출시하며 사업 본격 진출을 알렸다.한편 약 1000조원 이상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건설 속도가 빠르고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듈러 건축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며 건설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전에 방점을 찍고 있어 재건사업을 둘러싼 글로벌 건설업계 간 경쟁이 곧 본격화 될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단순히 전쟁 이전 수준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전쟁 전보다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재건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며 “모듈러 건축이 재건사업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구를 세밀하게 살펴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고, 현지의 단절된 물류망 등 악화된 상황을 고려한 진출 전략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2 I 이배운 기자
  • [사설]거야의 입법ㆍ탄핵 폭주와 예산 칼질, 횡포 아니면 뭔가
  •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도를 넘은 의정 독주가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정부와 여당이 반대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농업 4법과 국회법·증언감정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29일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정부 예산안이 처리됐다. 이어 민주당은 이창수 서울지검장을 포함한 검사 3명과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늘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뒤 모레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해병대원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계획도 모레 본회의에서 단독으로라도 채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이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입법 폭주에 이은 예산 폭주”이며 “민생을 외면한 다수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예산 행패로 민주당만 빼고 우리 국민이 모두 불행해진다”고 주장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용 정쟁을 위해 정권을 흔들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정략적 계산에 눈이 멀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된 법안들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국정 현안과 관련해 이견과 이해관계를 조율·조정하는 정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정쟁만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국회 다수 의석을 기반으로 한 야당의 입법 권력과 대통령의 권한이 직접 충돌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재의요구권 행사는 이미 25건에 이른다. 12년간 재임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45건을 제외하면 역대 최다다. 이런 식으로는 국정이 파행을 거듭할 수밖에 없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윤 대통령의 ‘불통’이 여론의 질타를 받지만, 그렇다고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이재명 대표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검찰 예산을 칼질한 것을 비롯해 증액 없이 감액만 한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은 누가 봐도 횡포다. 법적 요건이 불충분한 탄핵을 강행 추진하는 것은 헌정 질서를 흔드는 행위다. 민주당의 폭주에 한숨짓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
2024.12.02 I 양승득 기자
'멈추지 않는 기록 행진' 신지애, 11년 만에 호주오픈 제패..프로 통산 65승 달성(종합)
  • '멈추지 않는 기록 행진' 신지애, 11년 만에 호주오픈 제패..프로 통산 65승 달성(종합)
  • 신지애가 1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부 경기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샷이글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기록 제조기’ 신지애가 프로 통산 65승의 금자탑을 세웠다.신지애는 1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파73)에서 DP월드투어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ISPS 한다 호주오픈(총상금 340만 호주달러) 여자부 경기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지난해 우승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15언더파 276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8만9000 호주달러(약 2억 6000만 원)다.2006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신지애는 3년 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통산 20승을 거뒀다. 2009년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해 11승(공동 주관 대회 포함)을 거두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상금왕과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는 2014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이동해 한미일 ‘트리플 상금왕’이라는 목표에 도전했다. JLPGA 투어 진출 이후 28승(정식 투어 활동 이전 우승 포함)을 거뒀지만, 트리플 상금왕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2014년 상금랭킹 4위를 시작으로 △2015년 3위 △2016년 2위 △2018년 2위 △2023년 3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신지애의 기록 행진은 계속됐다.이 대회 직전까지 KLPA 20승, LPGA 11승, JLPGA 28승에 호주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5승을 거둬 프로 통산 64승(2005년 아마추어 신분 우승 제외)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1년 6개월의 우승 침묵을 깨고 호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65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프로 무대에서 45승 이상 달성한 선수는 신지애가 유일하다.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려 프로 통산 65승을 예약했다. 최종일엔 경기 초반 위기가 있었지만, 빨리 분위기를 바꾸는 베테랑다운 저력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2타 차 선두로 최종일 나선 신지애는 1번홀(파5) 버디에 이어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2위 해나 그린(호주)에 1타 차로 쫓겼다. 그러나 3번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했고 이어 4번홀(파4)에서 100m 거리에서 ‘샷이글’을 뽑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그 뒤 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순식간에 6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전반 종료 기준 7타 차 선수로 여유를 찾아 우승을 예약한 신지애는 후반엔 부하이의 추격을 받았다. 10번홀에서 이날 두 번째 이글을 뽑아낸 신지애는 그 뒤 17번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4개를 쏟아내 타수를 잃었다. 그 사이 부하이는 4타를 줄이면서 추격해 왔다. 2타 차 선두가 된 신지애는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세 번째 샷을 홀 1.2m 지점에 붙였고, 부하이의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우승의 추가 신지애에게 기울었다. 2퍼트만 해도 우승하는 신지애는 파 퍼트를 넣어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2013년 이후 11년 만에 호주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서 꼭 다시 우승하고 싶었다”며 “2008년에는 카리 웹에게 진 적이 있었고 오늘 쉽지 않았으나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이 대회에 10번째 출전했다.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양효진(남녕고)이 합계 7언더파 284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고, 3라운드까지 신지애를 2타 차로 추격한 세계랭킹 6위 해나 그린은 합계 6언더파 285타를 쳐 그레이스 김(호주)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프로 통산 65승의 금자탑을 세운 신지애는 내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해까지 JLPGA 투어 통산 13억7202만3405엔의 상금을 획득한 신지애가 59만6977엔을 추가하면 일본여자골프의 레전드 후도 유리가 세운 통산 최다 상금(13억7262만382엔)을 깨고 JLPGA 투어의 새로운 전설이 된다.통산 70승을 향한 도전도 계속된다. 신지애의 나이는 36세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이보미, 김하늘, 최나연, 유소연 등은 필드를 떠났지만, 그는 여전히 현역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신지애는 2025년에도 일본과 미국, 한국 등 전 세계 투어를 누빈다. 내년 2월 대만에서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4.12.02 I 주영로 기자
사상초유 감액예산안 통과시키는 野…與 "협상 여지 없다"
  • 사상초유 감액예산안 통과시키는 野…與 "협상 여지 없다"
  • [이데일리 김유성 김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야당표 감액 예산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통과시킨 데 이어 본회의에도 상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실제 본회의 상정에 협조할지 미지수인 가운데 민주당은 ‘더 많은 감액도 가능하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날치기 예산’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와 철회 없이는 추가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맞서며 연말 정국이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예산안 및 순직해병국정조사 계획‘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민주당 “특활비 삭감한 감액 예산안 제출하겠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처리 계획을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과 합의가 불발되고 기재부가 증액에 동의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법정 시한인 내일 본회의에 감액 예산안을 상정키로 했다”면서 “정부 예산안 중 총수입 3000억원과 총지출 4조1000억원을 감액한 안을 (예결위에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감액된 예산안은 상당 부분 예비비와 특수활동비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비서실, 검찰, 감사원, 경찰청 특활비 전액과 예비비 2조4000억원을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효율성을 운운하며 각종 사업 예산을 24조원이나 삭감했다”면서 “민주당이 예비비와 특활비를 삭감한 것은 잘못된 나라 살림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야가 합의한 세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29일 소득세법·법인세법·조세특례제한법 등 정부가 제출한 세법 개정안 13건과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전자증권법 개정안 등 의원 발의안 22건 등 총 35건의 세입 부수법안을 지정한 바 있다.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발의한 법안이 13개인데 이중 여야 간 쟁점이 없는 8개 법안에 대해서는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면서 “5개 법안에 대해서는 처리 방향과 관련해 추가 논의를 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결할 법안도 있는데, (초부자 감세 법안인) 상속·증여세 법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원식 의장이 민주당 단독의 감액 예산안 상정에 협조해줄지 미지수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도 “‘여야 간에 합의해서 갖고 오라’는 원칙적인 얘기를 의장이 아마 할 것으로 본다”면서 “(예산안 상정을 위해) 일단 의장을 설득해본다는 게 내부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재명표 공약 반영과 尹 압박용? 민주당은 감액 예산안이 민생용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예산을 포함해 고교무상교육 국비지원 유지, RE100 대응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아동수당 확대 등 저출생 대응사업 확대 등 ‘6대 미래-민생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정치권은 민주당이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실, 검찰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감액 예산안을 활용한다고 봤다. 실제 특활비 삭감은 대통령실과 검찰을 직접 겨누고 있다. 이번 민주당표 예산안에서는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특활비(82억5100만원)와 검찰 특정업무경비(506억9100만원), 검찰 특활비(80억900만원), 감사원 특경비(45억원), 감사원 특활비(15억원) 등이 삭감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방치됐던 ‘국회의 정부 예산 견제 기능’을 강화하게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회견 이후 내일 오전까지 시간이 있다”면서 “국회의장의 중재 아래 원내대표들이 만나 추가로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허영 의원은 “2025년 예산안에 정부는 우리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반영된 예산을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삭감된 예산안을 편성해서 제출했다”고 거들었다. 허 의원은 “지역화폐 예산은 단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역화폐는 이재명 대표의 대표적인 내수진작 민생정책으로 소비용 현금 지급을 골자로 한다. ◇與 “협상의 여지 없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예산안 처리를 규탄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일 민주당이 다수당 위력으로 예결위 강행 처리 후 이를 지렛대 삼아 야당의 무리한 예산 증액 요구 수용을 겁박하는 의도라면, 그런 꼼수는 아예 접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야당의 민주당의 선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 조치 없이는 예산안에 대한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금요일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에서 수없이 많은 증액 사업을 요구했고, 같이 노력하자고 많은 행보를 보였다”며 “그러면서 뒤로는 예산안 감액 부분만 강행처리하겠다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향후 모든 논의의 시작점은 단독 감액안 철회”라며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의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여당과 입장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2024.12.01 I 김유성 기자
野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韓 “국민 이겨먹는 정치 없다”
  • 野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韓 “국민 이겨먹는 정치 없다”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를 2년 유예한 것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국민을 이겨먹는 정치 없다”고 말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한국노총-국민의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집중해 주장해 온 가상자산 과세 유예가 결정 됐다. 청년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상자산 유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가상자산 유예와 관련한 부분은 논의 끝에 추가적 제도가 필요한 때라고 봤다”고 설명했다.한 대표는 이어 지난 29일 야당 주도로 내년도 예산 감액 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 “민생을 위해 추경하자던 민주당이 민생 예산을 단독으로 삭감한 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는 걸 민주당도 잘 알 것”이라며 “민주당은 오히려 앞뒤가 안 맞는 걸 힘자랑하며 행패 부리듯이 해 보여야 국민을 겁먹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 상대로 인질극을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4.12.01 I 김한영 기자
“너무 ‘럭키비키’해”…데뷔 3주년 아이브, 내년 1월 컴백 확정
  • “너무 ‘럭키비키’해”…데뷔 3주년 아이브, 내년 1월 컴백 확정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걸그룹 아이브가 1일 데뷔 3주년을 맞아 다음 달 새 음반으로 컴백한다고 깜짝 공개했다. 아이브는 지난 2021년 12월1일에 ‘일레븐’(ELEVEN)으로 데뷔한 이후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아이 엠’(I Am), ‘해야’ 등을 히트시킨 4세대 K팝 정상급 걸그룹이다.아이브 리더 안유진은 이날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 3년간 다이브(팬덤명)가 항상 곁에서 응원해 주고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내년에도 힘차고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오늘 데뷔 3주년을 맞은 걸그룹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아이브는 ‘아이 해브(I HAVE)’를 줄인 팀명의 의미처럼 주체적이고 당당한 매력으로 인기를 누렸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첫 월드투어로 19개국 28개 도시에서 37회에 걸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그중 ‘K팝의 성지’로 불리는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과 일본 ‘꿈의 무대’로 꼽히는 도쿄 돔에서도 단독 콘서트를 열어 전석 매진시켰다.세계 대형 페스티벌에서도 이름값을 증명했다.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와 일본 ‘서머 소닉 2024’ 등에서 글로벌 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2025년 7월20일엔 프랑스 파리 롱샴 경마장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파리’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장원영은 “‘2024 마마 어워즈’와 ‘2024 멜론 뮤직 어워드’ 등 연말 시상식에서도 많은 상을 받아서 행복하면서도 많은 다짐을 하게 됐다. 다이브를 더욱더 빛낼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기다림에 화답할 수 있는 아이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브는 내년 해외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특히 신보를 내는 것은 올해 4월 두 번째 미니음반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들은 이번 신보를 통해 더욱 뚜렷한 정체성과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또 장원영은 “이번 연말도 그리고 2025년도 다이브와 함께 시작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럭키비키다! 모두 행복한 연말 보내고 항상 럭키 다이브 되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아이브는 이날 오후 6시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뷔 3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걸그룹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2024.12.01 I 김미경 기자
국민은행 '깜짝 발탁' 우리은행 '세대교체'…과제는
  • 국민은행 '깜짝 발탁' 우리은행 '세대교체'…과제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나란히 차기 은행장 후보를 낙점했다. KB금융은 은행장에 보험사 대표를 앉히며 변화를 택했고 우리은행도 ‘세대교체’로 조직 쇄신을 꾀했다.이환주(왼쪽) KB국민은행장 후보,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주지주가 지난달 27일 차기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선정한 데 이어 29일 우리금융그룹이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정했다.이환주 KB국민은행장 후보는 KB라이프 대표로 재임하며 기존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고 평가받는다. 금융업계에선 이재근 행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봤으나 이 후보가 깜짝 발탁됐다. 은행·비은행 부문 시너지를 강조해온 양종희 회장이 이 내정자를 내세워 국민은행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 앞에는 ‘리딩뱅크 탈환’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국민은행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가장 많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신한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뱅크(옛 KB부코핀은행) 정상화도 이뤄내야 한다.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첫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은행 경력과 통합 보험사를 이끌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KB국민은행이 평생 금융 파트너가 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1995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는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일각에선 정 후보를 임종룡 금융지주 회장의 ‘런던 인맥’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임 회장이 2004년 주영국대사관 참사관으로 재직할 당시 정 후보가 런던 지점에서 근무했다.차기 은행장은 잦은 금융사고로 바닥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감독원 조사·검찰 수사를 원만히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업금융 강자로서의 명성 재건, 한일·상업은행 계파 갈등 등 파벌 문제 극복도 숙제다. 정 후보는 “최근 일련의 금융 사고로 실추된 은행 신뢰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전면적 혁신과 기업문화의 재정비에 우선적 목표를 두겠다”고 말했다.올 연말 5대 시중은행장 임기가 줄줄이 만료돼 두 은행 외 다른 은행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부통제’가 연임 여부를 가르고 있단 말도 나온다. NH농협은행은 이달 중순 무렵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를 공개할 전망이다. 이석용 현 행장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조심스럽게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2024.12.01 I 김국배 기자
부실채권 매각 무산…새마을금고 깊어지는 적자 늪
  • [단독]부실채권 매각 무산…새마을금고 깊어지는 적자 늪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새마을금고로부터 매입한 부실 법인채권을 매각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부실채권(NPL) 시장에 공급이 급증하면서 캠코가 원하는 가격에 입찰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부실채권 경·공매가 난항을 겪으며 새마을금고는 한동안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캠코, 내년 1분기 중 재공고 예정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캠코가 새마을금고로부터 사후정산방식으로 인수한 부실채권(NPL) 중 법인채권에 대한 4분기 매각이 무산됐다. 앞서 올해 4분기부터 2년 동안 캠코는 새마을금고로부터 인수한 부실채권 1조 2624억원 중 법인채권에 대해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매각은 연 4회로 분기별로 1회 매각 계획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캠코는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지정하고 매각을 진행했지만 입찰등록자가 없어 무산됐다. 캠코 관계자는 “부실채권 시장에 공급이 쏟아지면서 매각 희망가와 시장 가격 사이에 격차가 커 입찰등록자가 없었다”며 “매각대상 채권 재분류 후 평가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재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캠코가 새마을금고로부터 인수한 부실채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 1조 7074억원이다. 캠코는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금융시장 안정화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새마을금고 부실채권을 대규모 인수했다. 지난해 인수금액은 채권액 기준 1조 2624억원이고 올해 6월에는 4450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이 중 올해 상반기 기준 새마을금고가 매각한 법인채권 규모는 1조 600억원으로 추산했다.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매각이 어려움을 겪는 건 캠코가 인수한 채권에 국한하지 않는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3분기까지 4조 5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매각했다. 연말까지 6조원을 목표로 부실채권 털어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MCI대부도 부실채권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새마을금고, 충당금 환입 효과 못봐특히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매각방식은 사후정산방식이라 실적에도 악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사후정산 방식은 캠코 등 NPL매입사가 부실채권을 투자자에 매각한 뒤 이익이 나면 새마을금고와 나눠 갖고 손실이 나면 새마을금고에 손실 보전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에 NPL사가 부실채권을 매각하지 못하면 새마을금고도 충당금을 환입받지 못한다.이에 새마을금고는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에도 저축은행업권과는 달리 충당금 환입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저축은행은 상반기 3804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같은 기간 새마을금고는 1조 20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의 적자 폭이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된 건 상반기에만 1조 4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연말까지 총 1조 8000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경·공매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쌓아놨던 충당금을 이익으로 환입했기 때문이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NPL사의 부실채권 매각 난항에 연말까지 대규모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게다가 새마을금고는 PF 사업장의 만기가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도래할 예정이라 새롭게 쌓아야 할 충당금 규모도 상당한 상황이다.새마을금고가 흑자로 돌아서려면 대출이 정상화돼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새마을금고는 PF부실이 가시화된 2022년 하반기 이후 대규모 기업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가계대출도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 등 대출 문턱을 대폭 높이면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새마을금고 관계자는 “PF 사업장의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하며 연체 사업장이 추가로 발생하면 충당금도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분가 적자 기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12.01 I 최정훈 기자
대통령실 "野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어"
  • 대통령실 "野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1일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예산 감액안 단독 처리를 철회하고, 합의 처리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그는 “야당이 헌정 사상 처음 단독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감액안을 통과시킨 건 입법 폭주에 이은 예산 폭주로, 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검찰·경찰의 특수활동비 전액을 삭감해 마약·범죄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게 해 민생범죄 대응이 어렵게 됐다”며 “예비비를 대폭 삭감해 여름철 재해 재난에 즉각 대응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국가의 기본적 기능 유지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또 “예산을 감액만 하고 증액하지 않아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발생할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대응이 어렵고, 날로 국제 경쟁이 격화되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 예산이 증액되지 않아서 민생의 어려움 해소에 큰 지연이 초래된다”며 “야당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 치안, 외교 등 문제가 생기고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는 전적으로 야당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증액 필요시 정부가 수정안을 제시하면 협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향후 모든 논의의 시작점은 단독 감액안 철회”라며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의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여당과 입장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민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증액 없이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바 있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대 야당 민주당의 선(先)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예산안에 대한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연합뉴스 제공]
2024.12.01 I 김인경 기자
野 예산안 단독 처리에…추경호 “여당이 그토록 우습게 보이나” 격앙
  • 野 예산안 단독 처리에…추경호 “여당이 그토록 우습게 보이나” 격앙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년 예산안 감액안이 단독 처리된 것을 두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이 그토록 우습게 보이나. 겁박하면 우리가 무릎 꿇고 울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1일 목소리를 높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금요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민주당 주도로 일방 처리됐다”며 “민주당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른 날치기 통과로 헌정사상 유례없는 막가파식 행패”라며 이같이 비판했다.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29일 오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민주당이 소위에서 단독 의결한 예산 감액안이 통과됐다. 국회는 예산안 증액에 대해서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 없이 할 수 있다.추 원내대표는 “만일 민주당이 다수당 위력으로 예결위 강행 처리 후 이를 지렛대 삼아 야당의 무리한 예산 증액 요구 수용을 겁박하는 의도라면, 그런 꼼수는 아예 접길 바란다”며 “거대 야당의 민주당의 선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 조치 없이는 예산안에 대한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이어 추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 치안, 외교, 재해 대응 등 문제 발생 시 모든 책임은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명심하길 바란다”며 “국민의힘과 여당은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인 12월 2일에 민주당의 안이 통과되면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당정의 긴말한 공조를 통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예상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이 끝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재명 대표가 정부 수정안을 제출하면 협상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민주당 행태는 겉 다르고 속이 다르다”며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도 그런 측면으로 해석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금요일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에서 수없이 많은 증액 사업을 요구했고, 같이 노력하자고 많은 행보를 보였다”며 “그러면서 뒤로는 예산안 감액 부분만 강행처리하겠다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본인들이 감액안을 단독 처리해놓고 갑자기 증액 관련 협상하겠다는 건 무슨 이야기인가”라며 “그렇게 했을 거라면 단독 감액처리를 하지 말고 여야 간 협상을 했어야 했다. 우리 정부 여당은 단호하게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 “예결위까지 통과했으니 정부와 여당이 저자세로 나오지 않겠나 하는 것 같다”며 “이제 와서 본인들 정책 사업에 대해 무릎꿇고 빌면 반영시켜주지 않을까하는 헛된 망상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이 예산 감액안을 철회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를 묻자 “예산안이 단독으로 통과되는 거다”라며 “민주당은 지금도 그렇고 늘 당력으로 강행 처리해오지 않았나. 22대 국회 특징은 민주당 마음대로 다 하는 국회다”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우원식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어젯밤 연락이 왔었고, 오늘 말씀드린 것과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협상과정에 들러리 형태로 서는 행태는 없을 것이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2024.12.01 I 김한영 기자
중학생이 '다단계' 수당 노리고 후배 협박해 가입시켜
  • 중학생이 '다단계' 수당 노리고 후배 협박해 가입시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수당을 노리고 후배들에게 다단계 가입을 강요하고 돈을 빼앗은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기사와 무관한 일반 자료 (사진=게티 이미지)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부장판사는 강요,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17)군에게 징역 장기 6월, 단기 4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A군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후배 B(14)군 등 11명에게 다단계 사이트 신규 회원가입을 강요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다단계 회사의 지인 가입 수당을 노린 것이다. 이 기간 다른 후배 C(14)군 등 6명을 협박해 4만1000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청주의 한 학교폭력 서클 일원인 A군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학교에 찾아갈 것처럼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A군은 지난해 9월, 특수절도죄 등으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또 범행을 저질렀다.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내용과 경위에 비춰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 “다만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일부 피해자를 위해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군은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한편 소년법에 따라 19살 미만의 소년에 대해서는 형량을 장기와 단기로 나눠 선고할 수 있고, 교화 목적이 달성됐다고 판단할 경우 단기형 이상을 복역하면 석방할 수 있다.
2024.12.01 I 홍수현 기자
'드디어 해냈다' 신지애, 프로 통산 65승 달성..호주오픈 정상(1보)
  • '드디어 해냈다' 신지애, 프로 통산 65승 달성..호주오픈 정상(1보)
  • 신지애가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ISPS 한다 호주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기록 제조기’ 신지애(36)가 프로 통산 65승의 금자탑을 세웠다.신지애는 1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파73)에서 DP월드투어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ISPS 한다 호주오픈(총상금 340만 호주달러) 여자부 경기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지난해 우승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해 프로 활동을 시작한 신지애는 KLPGA 투어에서만 통산 20승(2005년 아마추어 신분 우승 제외)을 거뒀고, 일본(JLPGA)에서 28승, 미국(LPGA) 11승 그리고 호주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6승을 거뒀다. 2023년 6월 JLPGA 투어 어스몬다민컵에서 통산 64승을 달성한 뒤 올해는 11월까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신지애는 호주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통산 65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프로 무대에서 45승 이상 달성한 선수는 신지애가 유일하다. 2타 차 선두로 최종일 나선 신지애는 1번홀(파5) 버디에 이어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2위 해나 그린(호주)에 1타 차로 쫓겼다. 그러나 3번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했고 이어 4번홀(파4)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그 뒤 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순식간에 6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여유를 찾아 우승을 예약한 신지애는 경기 후반엔 부하이의 추격을 받았다. 5타 차 선두로 앞서 가던 신지애가 후반에 타수를 잃는 사이 부하이는 4타르 줄이면서 추격해왔다. 17번홀(파4)에서는 신지애가 짧은 거리 파 퍼트를 놓치면서 2타 차 선두가 됐다.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세 번째 샷을 홀 1.2m 지점에 붙였고, 부하이의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우승의 추가 신지애에게 기울었다. 2퍼트만 해도 우승하는 신지애는 파 퍼트를 넣어 2타 차 우승을 확정하며 프로 통산 65승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신지애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양효진이 합계 7언더파 284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고, 3라운드까지 신지애를 2타 차로 추격한 세계랭킹 6위 해나 그린은 합계 6언더파 285타를 쳐 그레이스 김(호주)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DP월드투어와 WPGA 공동 주관으로 같은 코스에서 남자와 여자부 경기가 동시에 열렸다. 더빅토리아 골프클럽(파72)과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남자 파72, 여자 파73) 2개 코스에서 1,2라운드를 번갈아 치른 뒤 본선 진출자를 가린 3라운드부터는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경기했다.
2024.12.01 I 주영로 기자
尹 임기 후반 내각 고심 중…'새판짜기' 인적 쇄신 향방은
  • 尹 임기 후반 내각 고심 중…'새판짜기' 인적 쇄신 향방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을 함께할 내각과 참모진 구성을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3주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간 가운데, 이를 반전시킬만한 카드를 찾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임기 후반의 키워드로 삼은 ‘양극화 타개’를 실현하고, 의료·연금·노동·교육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아우른 ‘4+1 개혁’을 완수할 인물을 발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진용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다시 10%대 지지율…인적 쇄신 필요성 확대 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최근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내각과 용산 참모진 개편을 위한 검증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달 7일 기자회견에서 “고위직에 대한 인적 쇄신은 국정 쇄신과 연결되는 문제”라며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 드리기 위해서 벌써 인재 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19%, 부정평가는 72%로 각각 집계됐다. 3주 만의 10%대다. 침체한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라도 인적 쇄신이 필수라는 평가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인사 검증에 직접 관여하는 소수의 참모진을 제외하고는 유력 후보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선(先) 참모, 후(後) 장관’, ‘선 장관, 후 총리’ 등 여러 관측이 나오며 인사 관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인사 시기는 유동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초유의 감액 예산안을 국회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통령실은 국회 상황을 주시하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예산 심의와 미국 새 정부 출범 등이 한두 달 사이에 전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등까지 감안해 시기는 조금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한창 국회에서 예산안을 두고 씨름 중인데 앞장서서 여야 의원을 설득해야 할 장관을 교체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예산안 처리가 완료된 이후에나 인사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은 이달 2일이다. 그러나 야당의 감액 예산 강행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예산안의 본회의 최종 처리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윤 대통령의 인적 쇄신 타이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까지 겹치며 본격적인 인사 발표는 연말이나 신년 초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국무회의 주재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총리부터 장수 장관까지…차관 인사로 ‘장악력’ 전망도내각에서 교체 대상으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재임한 ‘장수 장관’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4월 총선 패배 이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내각을 조율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현실적으로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 인준이 필요한 총리 교체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유임됐다.그러나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인사를 통한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총리 교체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임 총리 후보군은 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전 의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다. 임기 초반부터 재직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교체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을 책임진 이주호 장관과 조규홍 장관은 지난 개각에서 제외됐으나, 큰 틀의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 방향이 정립돼 이번 개각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보다 차관 인사를 통해 국정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윤 대통령은 이전에도 장관 인사에 앞서 차관 인사를 단행한 전례가 있다. 특히,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을 차관으로 승진 기용한 사례가 많았다. 대통령실 참모진을 친정 부처 차관으로 승진 기용하면 ‘직할 체제’를 갖춰 부처 장악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직 사회의 사기를 제고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대규모 공공기관장 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 339곳 가운데 57곳의 기관장 임기가 종료됐으며, 내년 1분기 임기가 종료되는 자리도 38곳에 달한다.
2024.12.01 I 김인경 기자
소방청, 겨울철 주거취약시설 화재안전대책 집중 추진
  • 소방청, 겨울철 주거취약시설 화재안전대책 집중 추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소방청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기간 동안 주거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한 화재안전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 등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난방기구 사용과 실내활동이 증가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다른 계절에 비해 매우 높은 시기이다.소방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반지하 주택은 약 32만7000가구에 달하며, 이 중 수도권에 96%(31만4000가구)가 집중 분포하고 있다.주거취약시설은 총 6075개 지역으로, 주거용 비닐하우스(72%), 주거용 컨테이너(22%), 쪽방촌(6%)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이번 소방청의 화재안전대책은 쪽방촌, 반지하 주택 등 주거취약시설의 화재 저감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진된다.먼저 소방서와 지자체간 협업해 주택용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 소화기)를 반지하 등 주택에 우선 보급하고 전기·가스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전기·가스안전시설의 설치를 지원해 주거취약시설의 소방·안전시설을 강화한다.또 지자체와 협력해 반지하 주택의 고정식방범창을 개폐식방범창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체·설치비를 지원해 주거자의 피난 안전성을 확보한다.아울러 쪽방촌 등 화재 취약지역을 화재예방강화지구로 추가 지정하고 관계인 대상 소방안전교육 및 안전컨설팅을 실시해 주거자의 화재 초기대응능력을 강화한다.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겨울철 쪽방촌 등 주거취약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화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화재예방을 위해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12.01 I 박태진 기자
2개월 아들 때려죽인 비정한 父...생후 2일 딸도 버려
  • 2개월 아들 때려죽인 비정한 父...생후 2일 딸도 버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해 징역 7년을 선고받은 30대 남성이 그 이전에 태어난 딸을 베이비박스에 버린 사실이 드러나 처벌이 추가됐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Pixabay)1일 부산지법 형사17단독 목명균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아동유기·방임)로 기소된 A씨와 아내 B씨에게 각각 징역 8월과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법원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A씨 부부는 2017년 7월 27일 부산에서 딸을 출산하자 이틀 후 퇴원해 서울의 한 교회 베이비박스에 딸을 몰래 놔두고 떠났다.부부는 임신 당시 자녀가 태어나더라도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제대로 양육할 수 없겠다고 생각해 베이비박스 관련 인터넷 기사를 보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2015년 혼인신고 한 A씨 부부는 원룸에서 컴퓨터 여러 대로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채굴한 뒤 판매하는 방식으로 생계를 영위해왔다.A씨는 2019년 7월 울산지법에서 생후 2개월 된 아들이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려 뇌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A씨가 아들을 폭행하고 학대할 당시 3500만원 상당의 대출금을 못 갚아 채권 추심업체로부터 강제집행 신청을 받고, 휴대전화·가스 요금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폐렴에 걸린 아들 병원비에 육아로 인해 온라인게임 아이템 채굴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게 됐다.이런 상황에서 A씨는 평소 아들의 온몸을 수건으로 묶어 온몸에 멍이 생기거나 갈비뼈가 부러지고 폭행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남편 권유로 아내가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남편 A씨의 경우 판결이 확정된 아동학대치사죄 판결과의 형평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점, 유기된 피해 아동이 현재 입양돼 잘 지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2024.12.01 I 홍수현 기자
주류 최대 50% 할인…이마트24, ‘슈퍼 홈파티 페스타’
  • 주류 최대 50% 할인…이마트24, ‘슈퍼 홈파티 페스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24는 12월 한달 간 총 26종의 주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슈퍼 홈파티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대표 상품으로는 편의점 단독으로 선보이는 ‘투핸즈 킹스 라이프’를 비롯해 ‘1865 스페셜에디션 까베네쇼비뇽’, ‘몬테스 알파 엠’ 등의 와인과 ‘산토리 치타’, ‘제임슨 스탠다드’ 등 위스키가 있다.사진=이마트24또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와인·위스키 전 품목을 대상으로 ‘골드바’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 모바일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 후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40명에게 ‘골드바 반돈(1.875g)’을 선물로 준다.밀키트, 간편조리식도 할인 판매한다.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며 냉장·냉동 밀키트 30종, 정육상품 7종, 간편조리 25종, 쿠키파이 16종 등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행사카드(NH농협,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해당 먹거리 상품을 30% 할인 받을 수 있다. 행사 상품 구매시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하면 ‘탄산음료 1.5L’ 전 품목 30%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이마트24는 슈퍼 홈파티 페스타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여경래 셰프 디너 패키지’ 20세트도 선착순 판매한다.해당 상품은 △여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 레스토랑 ‘홍보각’의 디너코스(25만원 상당) △중국 우량예 그룹의 ‘오량순500ml’(3만 8000원) △오량특곡, 오량순, 우량예 등 중국 최고급 명주 테이스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6만 9000원이다.고객들은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이마트24 모바일앱 내 ‘보틀오더’를 통해 디너패키지 세트를 구입할 수 있고 21일부터 매장에서 오량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해당 패키지를 구입한 고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홍보각으로 오면 된다.앱 회원에게는 디너패키지 구입시 사용가능한 15%할인 쿠폰이 자동 발급돼 쿠폰을 적용하면 4만원 상당의 오량순과 25만원 상당의 디너 식사권을 모두 14만 3560원에 구매할 수 있다.이마트24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연말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12월을 맞아 홈파티에 어울리는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디너패키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한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12.01 I 김정유 기자
안덕근 “美 에너지자원, 중동산보다 가격측면서 유리…수입확대 여지”
  • 안덕근 “美 에너지자원, 중동산보다 가격측면서 유리…수입확대 여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가격 측면에서 중동 에너지 자원보다 미국산이 훨씬 더 유리해 공사나 민간에서 충분히 수입을 확대할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연합뉴스)안 장관은 1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신정부하에서 대미 무역수지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지적에 “미국 수입 확대 필요성이 있어 우리 기업들은 사업 전략의 측면에서 산업부의 입장에선 정책 측면에서 건설적으로 활용할 여지를 키우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중심으로 한 공공 부문과 정유사 등 민간 부문의 미국산 원유·가스 도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한국이 꾸준히 대미 수입을 늘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도 수입 확대가 가능한 대표 품목으로 거론했다. 이에 더해 수입 확대 대상을 첨단 소재 등 공급망 전반으로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 장관은 “우리가 많이 필요한 오일·가스는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유리한 조건으로 확보할 여지가 있다”며 “그런 부분을 충분히 활용할 여지를 키워놓을 수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첨단 소재라든가 많은 부분에서 미국과 산업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측면에서 무역수지를 균형화하려는 작업을 하려 한다”며 “(한국의) 산업 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상당히 중요하게 활용이 될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안 장관은 미국산 에너지 가격이 최근 중동산 에너지보다 낮게 형성돼 경제적이고,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를 통한 중동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우리나라의 경제 안보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중동에 지나치게 쏠린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발발하는 등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정책적 다변화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작년 한국은 전체 원유와 가스 중 각각 13.5%, 11.6% 미국에서 들여왔다. 작년 기준 미국은 우리나라의 2위 원유 도입국이자 4위 가스 도입국이다.안 장관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할 일명 ‘대왕고래’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까지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투자 유치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수행하는 첫 탐사시추가 끝난 직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시추에는 2개월이 걸리는데 드릴 작업을 끝내도 시료를 뽑아 분석해야 한다”며 “완전히 분석하는 데까지는 꽤 오래 걸리겠지만 국민 관심이 높아 중간에 정리되는 진행 상황을 최대한 빨리 알려드리려 한다”고 말했다.안 장관은 또 “시추 작업이 끝나자마자 지금 조광권을 해제하고 새 조광권을 설정해 해외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여기서 나는 수익이 있다 하면 전적으로 국민에게 귀속이 돼서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쓰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4.12.01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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