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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 5년간 2월 화재 2112건…인명피해는 125명
  • 서울시, 지난 5년간 2월 화재 2112건…인명피해는 125명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2019~2023년) 화재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2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2112건, 인명피해는 사망자 20명을 포함해 총 125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사진=서울시)화재 원인은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1238건으로 절반 이상(58.6%)을 차지했다. 이 중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541건,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는 281건으로 나타났다.또한 5년설 설 연휴(1월~2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457건이었는데 코로나19로 가족들이 모이지 않았던 2020년과 2021년에 화재 발생이 줄어든 특징이 있었다.설연휴 화재발생은 주택이 185건(공동110건, 단독72건 등)이었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245건(53.6%)이었다. 이 중 담배꽁초는 105건(42.9%),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가 62건(25.3%)이었다.2019년부터 2023년까지 2월 중 안전사고 관련 119출동은 총 5만 8908건이다. 전월대비 1만 2122건(1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연재난(폭설) 안전조치 출동이 1630건(86.5%)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장애물제거(고드름) 안전조치 출동도 549건(55.5%) 줄었다.이와 달리 2월에는 인명갇힘 사고가 1623건으로 전달보다 539건(49.7%)이 증가했다. 수난사고(1706건, 19.1%↑) 및 자살추정(1856건, 10.5%↑) 관련 안전조치 출동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정일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이상기후에 따른 대설 및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2월은 작은 화재 및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생활 속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4.02.13 I 함지현 기자
루닛, 유럽영상의학회서 연구초록 5편 공개...유럽 공략 박차
  • 루닛, 유럽영상의학회서 연구초록 5편 공개...유럽 공략 박차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2024 유럽영상의학회(ECR 2024)’에 참가해 흉부 및 유방 촬영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활용한 5편의 연구초록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ECR 2024에서 루닛은 해당 학회의 주요 연구 성과에 해당하는 구연 발표(Oral Presentation)를 3편 선보인다.구연 발표로는 △1만6000건 이상의 흉부 단순촬영 사례 분석을 통한 이상 징후 식별 및 우선순위 보고에 대한 AI 성능평가 연구 △두 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유방영상 ‘이중 판독 시스템’에 AI를 활용해 한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대체하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시뮬레이션 연구 △흉부 단순촬영에서의 결절 사례 판별을 위한 상용 AI 소프트웨어 성능 비교 연구를 선보인다.루닛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왼쪽) 및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사진제공=루닛)이번 구연 발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유럽 유방암 검진 프로토콜에 대한 접근법이다. 현재 유럽은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두 명에 의한 이중 판독을 권장하지만, 전문의 부족 문제에 직면해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AI 기술을 통해 한 명의 판독 전문의를 효과적으로 대체하는 루닛의 연구 결과가 제시될 예정이며, 루닛은 실제 유럽 의료기관으로의 AI 솔루션 공급 계약도 다수 진행하는 등 유럽 내 AI 활용 암 검진 기반 마련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아울러, 이번 ECR 2024에서는 루닛 인사이트가 활용된 △성인 대상으로 개발된 기존 AI 제품의 소아 흉부 단순촬영 판독의 임상적 효과성 △흉부 단순촬영 기반 AI 활용을 통한 폐암 진단까지의 시간 단축 후향적 코호트 연구 등의 연구 결과 또한 포스터를 통해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루닛은 이번 학회 내 단독 전시 부스를 운영, 방문객들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부스에서는 방문객의 판독 결과와 루닛 인사이트의 분석 결과를 비교하는 ‘인사이트 챌린지(INSIGHT Challenge)’를 상시 진행하며, 의료 AI 기술의 효용성과 정확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영상의학 학회를 통해 암 진단과정 개선을 위한 루닛 인사이트의 기술적 강점을 지속 검증받고 있다”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AI 등 첨단 의료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이로 인해 계약 등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한편, 루닛은 북미영상의학회(RSNA)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 분야 학회로 평가받는 ECR에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다.
2024.02.13 I 김승권 기자
교촌치킨, 통영·화순 금호리조트에 '투고' 매장 2곳 오픈
  • 교촌치킨, 통영·화순 금호리조트에 '투고' 매장 2곳 오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특수형 ‘투고(To go·포장주문)’ 매장인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점’과 ‘금호화순스파리조트점’을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교촌치킨 투고 매장 ‘금호화순스파리조트점’.(사진=교촌치킨)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와 금호화순스파리조트는 각각 경상남도 통영,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한 금호리조트의 자연·힐링 리조트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지역별 특색을 살린 사계절 물놀이 시설 등을 갖춰 매년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교촌은 이 두 리조트에 투고 매장을 열고 방문객들을 만난다.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점은 리조트 1층 카페&펍 ‘엘리제’ 내에 입점해 허니콤보,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살살후라이드 등 교촌치킨 대표 인기 메뉴를 선보인다. ‘객실 치맥 패키지’, ‘요트 패키지’ 등 다양한 패키지 메뉴도 마련할 예정이다.금호화순스파리조트점은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한 금호화순스파리조트의 워터파크 내 2층 단독 메인 푸드코트에 입점해 호캉스 및 스파와 함께 평소 즐기던 교촌의 맛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물놀이 중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순살치킨 메뉴가 중심이다. 추후 룸 서비스 패키지를 확대해 고객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고객들이 여행지에서도 교촌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리조트 및 관광지 등에 꾸준히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에서나 더욱 편하게 교촌치킨과 만날 수 있도록 투고 매장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고객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메자닌 강자’ 도미누스, 5호 블라인드 1차 클로징...18개 기관이 ‘러브콜’
  • [단독]‘메자닌 강자’ 도미누스, 5호 블라인드 1차 클로징...18개 기관이 ‘러브콜’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내 메자닌 부문 탑티어(Top-tier)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5호 블라인드펀드를 37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했다.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메자닌 투자에 대한 기관 수요가 적지 않아 1차 마감까지 18개 기관(LP)에서 출자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인베는 지난달 말 5호 블라인드펀드를 약 3700억원 규모로 1차 결성했다. 5호 펀드 최종 결성 규모는 6000억~70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4호 블라인드의 경우 약 6300억원 규모로 마무리했다. 정도현 대표가 지난 2011년 설립한 도미누스인베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PEF다. 하방 리스크를 막아두고 업사이드(추가 상승여력)를 잡는 역량이 탁월한 운용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을 골라내는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전략을 제대로 구사한다는 평가다.이번 5호 블라인드에 기존 LP들이 다수 재참여하면서 투자역량에 대한 탄탄한 신뢰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1차 결성에 선제적으로 참여한 기관 대부분이 ‘리업(재출자·Re-up)’ 출자자다. 우정사업본부, 산재보험기금, 신협중앙회 등을 포함해 총 18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국내 주요 은행 및 보험사가 다수 참여했다. 현재 추가 출자를 검토 중인 주요 기관들을 감안하면 최종 펀드 결성도 무난히 마무리할 전망이다.기관들에게 러브콜을 받은 데에는 앞서 운용해온 펀드들이 대체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기존 3호·4호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회수자산의 평균 내부수익률(IRR)이 13~15%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를 모두 소진한 4호 블라인드 펀드 회수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자부품제조사 에스아이플렉스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분을 최근 IRR 15.6% 수준에 회수 마무리했다. 이밖에 4호 펀드로 투자한 기업 중 자동차 및 전자 산업 분야 핵심 다이캐스팅(금형 주조) 부품 공급사 한라캐스트가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에서 투자 시점 대비 2배의 지분가치를 인정받은 상태다.한 LP 자금운용 책임자는 “메자닌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던 운용사라서 높은 점수를 받아 출자를 결정했다”며 “리스크 대응 능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고, 손실 없이 꾸준히 성과를 내온 몇 안 되는 PEF다”라고 평가했다.
2024.02.13 I 지영의 기자
"딸 데려가겠다"며 장모 폭행한 기러기 아빠…'무죄' 받은 이유
  • "딸 데려가겠다"며 장모 폭행한 기러기 아빠…'무죄' 받은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딸을 데려가는 과정에서 장모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약식 기소됐지만 정식 재판을 청구해 무죄를 선고받았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이용제 판사)은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지난 2014년 결혼해 2019년부터 양육 등을 위해 딸과 아내를 제주도의 처가로 보냈다. 2년 가까이 ‘기러기’ 생활을 하던 A씨는 가족들을 서울로 데려오려고 시도했지만 아내와 장모가 반대했다.2020년 10월 A씨는 딸을 데려가는 과정에서 장모를 폭행, 2주의 타박상을 입힌 혐의로 검찰에 약식 기소됐지만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재판부는 정식 공판을 열고 사건 기록과 장모의 진술을 검토한 뒤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상황에 대한 장모의 진술이 계속 바뀐 점이 무죄 판단으로 이어졌다.장모는 수사 과정에서 사위가 휘두른 팔에 맞았다고 했지만, 법정에선 손녀를 붙잡으니 사위가 몸을 돌려 어깨를 밀쳤다고 진술을 바꿨다장모는 법정에서 “신고 과정에서 사실보다 과장해 진술했다”며 진술 번복을 인정했다.결국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나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가 어깨로 피해자의 가슴을 밀쳐 폭행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 결과는 검찰이 항소하지 않아 확정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쓴 비용 등에 대한 형사보상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2024.02.13 I 김민정 기자
유한양행, 신규 파이프라인 ‘기술료 확보 극대화’ 전략
  • 유한양행, 신규 파이프라인 ‘기술료 확보 극대화’ 전략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도입한 신규 파이프라인 임상을 본격화한다. 특히 이번 파이프라인은 기술수출될 경우, 기존 사례보다 더 높은 비율로 기술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12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YH42946’과 ‘YH35995’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 제출이 예상된다.먼저, YH42946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도입한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 계열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이다.YH42946은 사람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HER2) 엑손(Exon)20 삽입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한다. 기존 유한양행이 보유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 L858R 치환 변이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이어 YH35995는 2018년 유한양행이 GC녹십자와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서면서 확보한 물질로 고셔병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고셔병은 5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유전성 질환이다. 효소 결핍으로 생기며 간과 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킨다. 유한양행은 YH35995이 기존 고셔병 치료제보다 효능이 높은 것으로 분석 중이며, 환자가 쉽게 먹을 수 있는 경구용 약으로 개발 예정이다.유한양행 관계자는 “항암제, 면역 염증, 대사질환 분야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올해는 YH42946와 YH35995를 주요 과제로 꼽고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유한양행 파이프라인. (사진=유한양행)◇제3자 기술수출시 기존 ‘렉라자’ 대비 높은 이익률 기대유한양행은 YH42946와 YH35995 연구개발을 거쳐 제3자에게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현실적으로 유한양행이 자체적으로 임상 3상까지 자금을 투자해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전체 폐암 환자 중 비소세포폐암 환자 비율은 약 85% 가량이다. 이들 중 3~4% 환자가 HER2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전세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환자 비율로 단순 계산시 YH42946가 타깃으로 하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시장 규모는 약 1조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또 환자 수로 따졌을 때 미국에서 매년 4000~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지금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컸던 만큼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유한양행이 YH42946의 기술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이익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YH42946를 도입했는데, 제3자에 기술수출 할 경우 원개발사인 제이인츠바이오에 제공해야하는 기술료 비중을 5~15% 수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기술료 85~95%는 유한양행의 몫인 셈이다. 이는 유한양행의 대박 기술수출 사례로 꼽히는 렉라자와 비교했을 때 유한양행에 훨씬 높은 기술료 비중을 둔 것으로, 이익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실제로 유한양행은 오스코텍과 전임상 단계의 렉라자의 기술도입 계약을 맺을 때, 제3자 기술수출시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을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6:4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얻는 기술료 중 40%를 오스코텍에 분배하고 있다.고셔병 치료제로 개발 예정인 YH35995의 경우에도 제3자에게 기술수출시 높은 비중의 기술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GC녹십자와 전임상까지만 협력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이후 본 임상부터는 유한양행이 단독으로 연구개발을 담당하면서 물질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본임상에 들어간 경우 전임상 단계보다 후보물질의 가치가 더욱 커지는 만큼, 임상에 더 많은 기여를 한 유한양행이 GC녹십자보다 더 많은 기술료 비중을 가져갔을 것으로 추정된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 중점적으로 개발할 두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료 확보 비중은 비공개 사안이지만 연구개발 기여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빠른 시일 내 본임상을 추진해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김진수 기자
발렌타인·화이트데이 겨냥…롯데百, ‘시시호시 X 피으’ 팝업
  • 발렌타인·화이트데이 겨냥…롯데百, ‘시시호시 X 피으’ 팝업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백화점은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다음달 14일까지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 시시호시 X 피으(FILLE))’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사는 김포공항점, 인천점, 평촌점, 동탄점, 부산본점 등 5개점에서 이뤄진다. ‘시시호시’는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라이프 스타일 큐레이션숍이다. ‘시시호시’의 구매고객은 20~30대 비율이 40% 이상이며, 특히 ‘시시호시’ 특유의 아기자기한 생필품 굿즈와 취향템을 선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 이에 시시호시에선 MZ세대들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굿즈와 함께 특별한 팝업 행사를 기획해 선보인다.이번 팝업은 MZ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피으’도 함께한다. ‘피으’는 ‘하트’ 모양의 시그니처 일러스트가 특징인 브랜드로 휴대폰 케이스, 액세서리 등 모든 굿즈에 시그니처 하트 로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으’의 굿즈들은 선주문을 해야만 구매할 수 있고 전체 고객 중 80% 이상이 MZ세대일 정도로 MZ에게 인기가 높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팝업에서 ‘시시호시’ 매장 곳곳을 ‘피으’의 시그니처 하트 로고로 꾸몄다.‘시시호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피으’ 협업 단독 굿즈도 있다. 액세서리, 잡화, 키친웨어, 디저트 등 6종의 시시호시 단독 굿즈와 50여종의 밸런타인 데이 굿즈를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시시호시 머그 (4만 9000원)’, ‘시시호시 하트 초콜릿 10개(5만 5000원)’, ‘미니 토트백(2만 5000원)’등이 있다. 단독 굿즈들은 시시호시팀이 제작에 직접 참여해 한정판으로 선보인다.이외에도 스위트 디저트 브랜드만을 모아 놓은 기프트 공간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대표 초콜릿 브랜드 ‘디 바르베로,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달콤함으로 유명한 워렌버핏의 캔디 ‘씨즈 캔디’, 16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디저트 베이커리 ‘아마레티 버지니아’ 등을 운영한다.(사진=롯데백화점)
2024.02.13 I 김미영 기자
중기부 산하기관, AWS 클라우드 도입하나…보안인증제 무력화 '논란'
  • [단독]중기부 산하기관, AWS 클라우드 도입하나…보안인증제 무력화 '논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디지털통합물류시스템’ 프로젝트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선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WS가 보안 인증을 받지 못한 외국계 기업인 만큼 이번 결정이 사실상 클라우드보안인증제(CSAP)를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주 이데일리 취재가 시작되자 공단 측은 “AWS로 확정된 바 없다. CSP 선정은 절차를 준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논란으로 클라우드서비스에 KT클라우드나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기업이 최종 선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보안인증 안받은 AWS로 가능한 RFP논란12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앞서 89억원 규모 ‘디지털 통합물류시스템’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자로 클라우드 운영관리서비스(MSP) 기업인 메가존을 선정했다. 그런데 AWS도 가능하게 공단의 제안요청서(RFP)가 돼 있어 성사되면 AWS가 국내 공공시장에 처음으로 공식 진입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회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AWS가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 주권과 공공시장 개방 논란에도 불구하고 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이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논리적(소프트웨어적) 망분리를 요건으로 하는 ‘하’등급 인증(CSAP)을 도입했지만 아직 이를 획득한 글로벌 기업은 없다. 그런데도 AWS가 공공시장이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공단 측이 통상적인 경우와 다른 제안요청서(RFP)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가 입수한 해당 사업의 RFP에 따르면 △제안사는 임의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변경할 수 없으며, 부득이하게 변경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발주기관 담당자의 승인을 득하고 이전 및 보관 비용은 제안사가 부담하게 돼 있고 △시스템의 민간 이양 계획에 따라(국유재산법 제55조 동법 시행령 제56조에 따른 양여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CSAP 적용을 기본으로 하되 ISMS, ISO/IEC17, ISO/IEC27018 등 정보보호 및 보안인증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돼 있다.이는 해당 프로젝트 자문위원회(디지털통합물류시스템 자문위원회)의 2023년 7월 17일 결과에 따른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한마디로 자문위 논의 결과 보안인증(CSAP)를 받지 않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도 선정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국내 클라우드 업계는 자문기관의 해석이 정부의 법(클라우드법 시행령)을 우선해 적용될 수 있는지 의구심을 표하는 한편 CSAP를 대체하는 다른 인증으로 공공기관 입찰이 가능해지면 외국 회사의 공공기관 우회 진입의 길이 열릴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RFP에 CSAP 를 대체하는 보안 인증으로 입찰이 가능함을 명시해 AWS 같은 외산 CSP도 입찰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다른 공공 프로젝트에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국정원 모두 원론적 답변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측은 도마 위에 오른 CSAP 대체와 관련해 왜 이와 같은 제안요청서(RFP)를 작성했는지, 자문위의 법적 효력은 어떤지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정해 제안한 게 아니다. 특정 CSP를 선정한 바 없고, CSP 선정은 절차를 준수해 진행할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답변 만을 내놨다.이미 ‘디지털 통합물류시스템’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자로 메가존이 선정됐고, CSP는 공청회를 거쳐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국가정보원도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다. 국정원은 “해당 정보화사업에 대한 보안성 검토를 통해 국가 클라우드 보안 기준을 충족한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했다. 업체 선정은 해당 기관에 문의하기 바란다”고만 답했다.결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선택에 따라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CSAP를 획득하지 못한 외국계 클라우드 업체들의 진출 가능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SAP 등급제가 완화된 상황에서 발주 공공기관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의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법 고시에 따르면 중앙관서의 장이 국정원에 보안성 검토를 의뢰하면 CSAP를 도입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지만, 공공기관들은 국정원에서의 테스트를 받기를 꺼린다”며 “CSAP 하 등급 도입 발표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 CSAP 등급을 받은 외국계 기업은 없다. 발주기관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2024.02.12 I 김현아 기자
GS샵, 새 패션브랜드 ‘코어 어센틱’ 론칭…“미니멀 캐주얼”
  • GS샵, 새 패션브랜드 ‘코어 어센틱’ 론칭…“미니멀 캐주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GS샵은 2년 만에 신규 패션브랜드 ‘코어 어센틱’을 론칭한다고 12일 밝혔다.‘코어 어센틱’은 코로나 이후 급변한 패션 흐름을 담기 위해 GS샵이 1년간 공을 들인 미니멀 캐주얼 브랜드다. 엔데믹 이후 급부상한 ‘올드머니 룩’, ‘스텔스 럭셔리’ 등 클래식하면서 본질에 집중한 미니멀리즘 패션을 선보인다.오는 16일 밤 TV홈쇼핑에서 진행되는 ‘코어 어센틱’ 론칭 방송에선 4개 아이템이 우선 공개된다. 핸드메이드 재킷과 베스트, 모크넥 니트, 팬츠 등이다. 구매 고객 전원에 코어 어센틱 쇼핑백을 증정한다.임재원 GS샵 오운브랜드팀 MD는 “코어 어센틱은 특정 스토리와 스타일이 있는 기존 브랜드를 가져온 것이 아닌 오직 GS샵 고객에서 출발해서 GS샵 고객만을 위해 만든 독자 브랜드”라며 “코어 어센틱만의 절제되고 차별화된 감성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도록 카디건, 셋업, 스커트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GS샵이 2022년 론칭한 ‘아뜰리에 마졸리’와 ‘스테파넬’ 매출은 지난해 전년비 각각 58%와 22%씩 성장하며 총 10개 단독 패션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GS샵이 새로 론칭하는 신규 브랜드 코어 어센틱의 (좌측부터) 핸드메이드 베스트, 모크넥 니트, 더블 재킷(사진=GS샵)
2024.02.12 I 김미영 기자
"대출해줄게" 개인정보 받아 몰래 '소액결제' 사기 일당 실형
  • "대출해줄게" 개인정보 받아 몰래 '소액결제' 사기 일당 실형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대출을 빙자해 얻은 개인정보로 소액결제를 한 뒤 물건을 되팔아 이득을 챙긴 일당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재판장 신상렬)은 지난달 25일 범죄단체 가입 및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20대 남성 B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피고인들은 대출빙자 사기 조직에서 활동하며 100여명에게 약 2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 조직의 총책은 2021년 6월부터 조직원을 선발해 영업팀과 구매팀 등 조직체계를 구성했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구매팀 팀장으로 활동했고, B씨는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구매팀과 영업팀 일원으로 움직였다. 사기 조직의 총책은 2022년 3월부터 4개 법인을 설립해 서울 마포구와 강남구 등에 사무실을 세우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조직원들에게 급여 형태로 범죄 수익금을 분배했다. 영업팀에게는 소액결제 금액의 50%와 개통된 유심 1개당 12만원을, 구매팀에게는 월 평균 300만원과 성과금을 지급했다. 이들은 영업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출광고를 올려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파악하면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구매팀은 이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서 게임 머니와 아이템, 각종 물건을 소액결제했고, 구매한 상품을 쇼핑몰에서 되팔아 현금화하는 등 조직적인 사기 행각을 벌였다. 당초 A씨는 “범죄 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것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가 구매팀 팀장으로서 총책에게 지시받은 일을 수행하고, 새로운 조직원 채용과 수익금 배분에도 관여했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A씨와 B씨는 전체 범행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범행에 가담한 기간이 짧지 않고 피해자의 숫자도 100명이 훨씬 넘으며, 피해액도 2억 원에 가까울 정도로 다액”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씨는 공소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전력이 없다”며 “B씨도 공소사실을 모두 반성하고 초범인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2024.02.12 I 이영민 기자
포스코인터 홍보영상, 세계 3대 홍보 경연대회서 수상
  • 포스코인터 홍보영상, 세계 3대 홍보 경연대회서 수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3대 홍보물 경연대회 중 하나인 美 머큐리어워즈에 홍보영상을 출품해 ‘영상-기업 아이덴티티 부문’에서 단독으로 아너스(Honors) 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올해 38회를 맞은 머큐리어워즈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 평가기관인 미국 머콤(MerComm)사가 주관하는 기업 홍보물 분야 대표 어워즈 중 하나다. 매년 전세계에서 출품된 홍보물들을 독창성, 메세지 전달 능력, 디자인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수상작을 선정한다.머큐리 어워즈 포스터.(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에 출품한 홍보영상 ‘With Nature, Make Future’에는 지난해 포스코에너지를 성공적으로 합병하며 친환경 종합 사업회사로 변신을 선언한 회사의 브랜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러닝타임 총 5분 23초의 영상에는 ‘자연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주제로 자연과 함께 전세계를 무대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국내외 사업장 모습이 담겨있다.특히 광활한 호주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육상가스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광양 LNG터미널, 신안 풍력단지, 태양광 발전단지 등의 사업장을 수려한 영상미로 표현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이번 홍보영상 제작에는 항공촬영 분야 유명 유튜버이자 드론촬영 전문가인 ‘여미티비’도 참여해 영상의 속도감과 박진감을 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변신을 위한 회사의 노력이 영상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며“앞으로도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홍보물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강건한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 ”고 전했다.
2024.02.12 I 김성진 기자
시스템, 6월 프랑스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 연다
  • 시스템, 6월 프랑스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 연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섬(020000)이 글로벌 패션의 성지인 프랑스 파리에 시스템·시스템옴므 매장을 열고 유럽 현지 패션 시장을 공략한다.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의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오는 6월 파리에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한섬이 해외에 자사 브랜드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건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시스템·시스템옴므는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지난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 11회 연속 참가하는 등 글로벌 인지도를 쌓아왔다. 시스템·시스템옴므의 파리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패션과 예술 중심지로 꼽히는 마레지구에 들어선다. 기존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허물고 재단장해 매장을 열 예정이다. 한섬은 2014년 자사 편집숍 브랜드 톰그레이하운드의 파리 매장을 열어 해외 패션 트렌드를 수집하고 현지 바이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초석을 다져왔다.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는 2개층 총 400㎡ 규모로 147개 시스템·시스템 옴므 매장 중 가장 크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의류·잡화·액세서리 등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들을 판매하는 동시에 연중 글로벌 쇼룸 역할을 할 예정이다.한섬은 오는 3월엔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도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럽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홍보와 함께 온라인 제품 판매에도 나선다. 한섬은 먼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후 북·남미·중동 등까지 글로벌 배송망을 넓힌다는 방침이다.앞서 한섬은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유럽을 비롯한 북미·아시아 등 전 세계 총 30여개국 100여개 패션·유통업체와 수주 계약을 맺었다.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올해를 한섬이 국내 대표 패션 기업을 넘어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섬 글로벌 패션 기업 도약 원년’으로 삼고 프랑스 현지에 첫 직진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등 프랑스 파리를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유럽·북미 등 해외 럭셔리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영업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스템의 파리 플래그십 매장(사진=한섬)
2024.02.12 I 김미영 기자
"단단하고 저렴하기까지"…시멘트의 미학
  • "단단하고 저렴하기까지"…시멘트의 미학[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한승 한양대 ERICA 건축학부 교수] 올해 1월 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이시카와현 북쪽 노토반도에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건물 붕괴 및 지진 후 화재로 최소 2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는 등 더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한 주택이 무너져 내렸다.(사진=AP·연합뉴스)지난 1995년 진도 7의 일본 효고현 남부지진(고베 대지진)으로 무려 6464명의 사망자와 피해액 1970억 달러(261조원)가 발생했다. 두 지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점은 1981년 일본의 내진기준 강화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 붕괴되고 목조건축물의 화재에 의한 인명 손상이 많았다는 점이다.일본 사람들 대부분은 1~2층의 목조 또는 경량철골조의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을 선호한다. 실제 2019년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신축 단독주택의 90% 이상이 목조주택이다. 일본은 지진과 태풍이 많고 습하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와 같이 아파트에 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앞의 두 지진에서 불에 타지 않는 시멘트·콘크리트로 만든 건축물이 많았다면 지진 피해를 대폭 줄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필자가 일본 유학시절에 고베지진 조사를 가서 느낀 점은 같은 피해지역이라도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고층의 철근콘크리트(이하 RC) 구조물은 붕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RC는 시멘트를 주재료로 물과 모래, 자갈을 함께 넣어 만든 콘크리트 속에 철근을 심어 만든다. RC 구조물의 대표적인 사례가 착공부터 준공까지 약 2년이 걸리는 아파트다. RC는 목조보다 튼튼하다. 고베지진 후에 일본 건축구조기준위원회가 조사한 건물구조별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크게 파괴(大破)되거나 붕괴된 건축물의 구조 비율은 목조가 27.0%, 철골조가 9.8%였지만 철근콘크리트조는 3.8%로 매우 작았다.또 2011년 도호쿠 지진에서 쓰나미 파도 높이와 건물의 피해 정도를 파악한 일본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목조 건축물은 파고 2m에서 전면 파괴되지만 RC 건축물의 경우 16m 이상의 파고가 발생해야 전면 파괴된다. RC 건축물은 지진 발생 시 쓰나미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 역할을 하기도 한다. 1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남긴 일본 도호쿠 지진에서도 대부분의 피해가 건물 붕괴 및 쓰나미에 의한 것이었지만, 일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무겁고 기초와 일체로 된 RC 건축물에 올라가 무사할 수 있었다.흥미로운 것은 RC의 콘크리트가 목재보다 경제적이라는 점이다. 콘크리트 1㎥(밀도 약 2300㎏)는 현재 약 9만원으로 이를 환산하면 콘크리트 1㎏당 39원이다. 목재의 경우 1㎥(밀도 약 500㎏)는 36만5000원~94만5000원으로 1㎏당 730~1890원이다. 시멘트를 사용한 콘크리트가 더 경제적인 구조재료로 콘트리트 1㎏ 가격은 목재 1㎏의 50분1밖에 안 되는 셈이다. 다행히 우리나라 주거 건물의 60% 이상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RC 아파트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진이나 화재에 안전한 건물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시멘트산업과 이를 활용한 레미콘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과거 10층 이하가 주류를 이루던 아파트가 최근에는 대부분 30~50층의 고층으로 지어진다. 충분한 내진설계와 함께 100년 이상 철근이 부식하지 않는 고내구성의 건축물을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특히 콘크리트 안에서 100년 이상 철근의 부식을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골재와 함께 시멘트를 많이 사용하여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균열발생이 없도록 세심한 시공을 통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이래야 100년 이상 3세대가 행복하게 거주할 수 있는 정주공간을 만들 수 있다.이한승 한양대 ERICA 건축학부 교수 (이미지=문승용 기자)
2024.02.12 I 노희준 기자
롯데온, 12~21일 열흘간 ‘뷰티 올 패스’…“역대 최대 할인”
  • 롯데온, 12~21일 열흘간 ‘뷰티 올 패스’…“역대 최대 할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온은 21일까지 열흘간 ‘뷰티 올 패스’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뷰티 올 패스’는 늘어나는 뷰티 수요를 겨냥해 역대 최대 혜택으로 기획한 뷰티 행사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는 에스티 로더, 키엘, 메이크업포에버 등의 럭셔리 뷰티를 비롯해 더바디샵, 아이소이, AHC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기간 매일 오전 12시와 10시, 오후 3시 등 시간대별 선착순으로 럭셔리 및 트렌드 뷰티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15% 카드 즉시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롯데온이 제공하는 역대 최대 할인 혜택이다. 럭셔리 뷰티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10% 중복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트렌드 뷰티 구매 시 브랜드별로 엘포인트 최대 1만점을 적립해준다.정품 및 샘플 증정 등 역대 최대 혜택으로 구성한 단독 기획세트도 내놓는다. 12~14일엔 ‘에스티 로더 갈색병(50ml)’ 구매 시 ‘갈색병(45ml)+ 파우치’를, 15~18일엔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125ml)’ 구매 시 ‘크림(7mlx4개)+칼렌듈라 토너(40ml*2개)’를 증정한다. 각 상품 구매 시 할인 쿠폰 및 엘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혜택도 준다.뷰티 상품 구매 고객엔 추가 혜택도 있다. 르 라보, 나스, 록시땅, 아르마니 뷰티 등 브랜드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한다. 행사기간 뷰티 상품을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입생로랑, 아베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등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인기 상품 정품을 준다.체험단 이벤트도 준비했다. 탬버린즈, 베네피트, 크리니크 등 10개 이상의 럭셔리 및 트렌드 뷰티 브랜드가 인기 상품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한다. 체험단은 버티컬 통합 멤버십 ‘온앤더클럽’ 회원이면 행사 페이지에 댓글을 작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황형서 롯데온 백화점마케팅팀장은 “2022년 4월 론칭한 온앤더뷰티가 꾸준히 사랑을 받아 고객 감사의 의미로 ‘뷰티 올 패스’ 행사를 기획했다”며 “열흘간 역대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번 행사를 활용해 다가오는 봄과 신학기 등에 필요한 뷰티 상품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12 I 김미영 기자
사자에 물려 사망한 사육사…사고 경위는 이랬다
  • 사자에 물려 사망한 사육사…사고 경위는 이랬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5년 2월 12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20년 경력의 사육사가 사자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날 오후 2시 25분께 맹수마을 사자 방사장에서 사육사 A(52)씨가 온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 B씨가 발견했다.A씨는 구조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사고는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께 A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발견 당시 A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A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검안 결과 A씨의 우측 목과 양다리에 사자에게 심하게 물린 외상이 발견됐고 과다출혈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어린이대공원 사자 방사장에는 CCTV가 있었지만 사자 두 마리가 30여 분간 방사장을 떠도는 상황을 누구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술한 관제센터 관리와 119 늑장신고 안전관리 수칙 부재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일각에서는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맹수들의 공격성을 부채질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 서울대 수의학 신남식 교수는 YTN과 인터뷰에서 “동물원에 있는 동물은 자연상태와 달리 사육공간이 좁아 운동량을 적고 무료함을 느낀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놀잇감을 넣어주거나 먹이를 숨겨 활동성을 높여 건강상태를 좋게 유지하는 활동이다”고 반박했다.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맹수사에는 21명이 근무한다. 평일에는 통상 2인 1조로 근무하지만 사고 당일은 다른 사육사가 휴무일이어서 A씨 혼자만 근무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번 사고는 2013년 11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시베리아 호랑이(당시 3살)에게 물려 보름 만에 사망한 사건과 유사점이 많다. 사고 당시 C씨는 보호 장비 없이 맹수 우리에 혼자 있었다. 즉 ‘2인 1조’ 근무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나머지 한 명의 사육사는 정기 휴무일이었다.어린이대공원 측의 CCTV 판독 결과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육사가 사자 두 마리가 있던 내실 문을 닫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명의 사육사가 크로스체킹을 했을 때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좀 더 정확히 확인할 수도 있었다.사고가 난 동물원은 95종 505마리의 동물을 14명의 사육사가 관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맹수 사육사는 단 2명뿐이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두 사람이 일주일 내내 함께 근무할 수는 없다. 공백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어린이대공원 측은 향후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 대책과 관련해 사육사가 방사장에 들어가기 전 동물 내실 출입문의 개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육관리 동선상에 경보장치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또 맹수 퇴치용 스프레이, 전기 충격봉 등 개인 안전 장구류를 추가로 확보해 유사시 사육사가 맹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당시 참변을 일으킨 사자들의 뒷처리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사자를 내실에 둔 후 행동변화를 관찰하고 국내외 사례를 검토해 처리방안을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동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사육사와 동물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묻기 힘들다며 사자를 일반관람객이 볼 수 있는 일반 전시장에서 노출시키지 않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갇혀 있는 동물에게 생명을 빼앗는 형벌을 내리는 것은 가혹하다는 것이다.서울대공원에서 사고를 일으켰던 호랑이 로스토프도 일반관람객과 마주치는 전시장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로스토프가 생활하는 뒷방사장에는 모두 6마리의 호랑이가 단독 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2024.02.12 I 김민정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슬럼프 깨고 통산 7승 달성...LPBA 최다 우승 단독 1위
  •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슬럼프 깨고 통산 7승 달성...LPBA 최다 우승 단독 1위
  • 스롱 피아비. 사진=PBA 사무국스롱 피아비. 사진=PBA 사무국[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길었던 슬럼프를 깨고 프로당구 LPBA에서 개인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피아비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2(9-11 3-11 11-8 11-10 11-4 11-6)로 눌렀다.피아비는 2020~21시즌 5차 대회부터 프로당구 무대에 뛰어든 이래 통산 7승째를 따냈다. 지난해 7월 열린 이번 시즌 2차 대회 실크로드&안산 LPBA 챔피언십에서 6승을 거둔 이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이 대회 전까지 김가영(하나카드)과 더불어 LPBA 통산 최다 우승(6회)기록을 보유했던 피아비는 이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피아비는 개인 6승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져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차 대회부터 6차 대회까지 4연속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차 대회(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르면서 점차 살아난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복귀하면서 부활을 선언했다.반면 개인 통산 6승을 노렸던 임정숙은 첫 두 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뒷심에서 피아비에게 밀리면서 눈앞에 뒀던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4강에서 김경자를 세트스코어 3-2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온 피아비는 초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첫 세트를 19이닝 장기전 끝에 9-11로 내준데 이어 2세트도 13이닝 동안 단 3점만 뽑는 부진을 이어갔다.하지만 3세트부터 피아비는 다시 살아났다. 2이닝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1-8로 이기고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도 14이닝 승부 끝에 11-10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자신감이 붙은 피아비는 5, 6세트마저 수월하게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임정숙은 5세트 이후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피아비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24.02.11 I 이석무 기자
병사가 부사관에 카톡서 'ㅁㅊㄴ인가?'…무죄 판결 이유
  • 병사가 부사관에 카톡서 'ㅁㅊㄴ인가?'…무죄 판결 이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병사가 상관인 부사관을 지칭하며 ‘ㅁㅊㄴ 인가?’라고 동료 군인들과의 단체 채팅방에 올린 사건에 대해 법원이 상관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자료=카카오톡 갈무리)11일 법원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정서현 판사)는 이같은 혐의에 따른 상관모욕죄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8월 한 군부대에서 복무하던 중 분대장인 부사관 B씨가 부대 내 채팅방에 개인 온라인 계정을 홍보하는 글을 실수로 올린 것을 보고, 이 화면을 갈무리해 분대원 등 18명이 있는 다른 채팅방에 올리며 “뭐지? ㅁㅊㄴ인가?”라고 썼다.부사관 B씨는 A씨가 자신에 대한 험담을 단체 채팅방에 올린 것을 파악하고 군 수사기관에 신고하며 관련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A씨는 전역을 했고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이어갔다.법원은 ‘ㅁㅊㄴ’이라는 표현은 흔히 온라인에서 ‘미친놈’의 초성만 따서 사용하는 용어로 이런 표현을 쓴 것은 모욕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나 글을 올린 채팅방이 비슷한 계급의 생활관 병사들끼리 편하게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했다.재판부는 “상관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직접 대면해 말하기 어려운 병사들이 그들 간 의사소통을 위한 채팅방 내에서 불만을 표시하며 비속어나 욕설 등을 사용하는 행위는 흔히 일어날 수 있다”며 “그것이 군의 조직 질서와 정당한 지휘체계를 문란케 할 정도가 아니라면 표현의 자유에 의해 보호될 필요가 있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는 또 “해당 표현은 1회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 드물지 않게 사용되는 표현이 내포한 모욕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전했다.하지만 법원은 A씨가 사건 직후 밀고자로 의심되는 후임 C씨를 불러 지속적으로 괴롭힌 혐의(면담강요)에 대해선 유죄로 판단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채팅방 ‘ㅁㅊㄴ’ 발언이 사건화된 직후 후임 C씨를 생활관 등으로 데려가 “네가 사진이나 녹취 자료를 (A씨에게) 준 적 없냐”고 묻는 등 압박한 혐의다.재판부는 “당시 대화 내용으로 보면 단순한 훈계가 아닌, 제보자 색출과 추궁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2.11 I 양희동 기자
후임 콧구멍 찌르고 상관 성적 모욕…20대 해병 징역형
  • 후임 콧구멍 찌르고 상관 성적 모욕…20대 해병 징역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일삼고 여성 상관을 모욕한 해병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11일 창원지법 형사4단독(강희경 부장판사)은 위력행사 가혹행위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2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해병대 복무 중이던 지난해 1월부터 2월까지 후임병에게 가혹행위와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심심하다는 이유로 안테나 지휘봉을 후임병 콧구멍에 찔러 넣었고, 손소독제에 불이 붙는다며 후임병 손바닥에 손소독제를 뿌리고 라이터로 손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또 자기도 당했던 악습이라며 소염진통제인 멘소래담을 뿌린 수건을 후임병 코에 갖다 대고 숨쉬라고 요구했다.뿐만 아니라 A씨는 2022년 9월 생활관 동료 등에게 ‘밸런스 게임’을 하자고 제안한 뒤 상관들을 지칭해 ‘행군을 마친 중대장 발 핥기’, ‘산악행군 후 안 씻은 B 하사와 자기’, ‘훈련 다녀온 중대장 양말 냄새 맡기’ 등 성적인 표현으로 상관을 모욕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이 외에도 다른 부사관에게 훈계를 듣자 부사관 뒤에서 욕설하거나 외박을 나간 뒤 술에 취해 속이 좋지 않다며 늦게 복귀해 부대를 무단 이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재판부는 “범행 내용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벌금형을 초과한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2.11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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