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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무진, 특별한 X마스 선사… 전국투어 서울공연 성료
- 이무진(사진=빅플래닛메이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이무진이 팬들과 뜻깊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냈다.이무진은 지난 24일 서울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2023~2024 이무진 전국투어 콘서트 ‘별책부록’의 다섯 번째 공연을 개최했다.‘별책부록’은 대구, 전주, 김해, 고양에서 성공적으로 열린 데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날 서울에 다다랐다. 이번 서울 콘서트 또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무진의 티켓 파워를 재확인시켰다. 이무진은 자신만의 감성과 추억이 묻어 있는 풍성한 무대를 펼쳤다.특히 최근 발매한 신곡 ‘에피소드’와 현재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기록 중인 ‘눈이 오잖아’ 무대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포함해 이무진은 ‘잠깐 시간 될까’와 OST로 선보였던 ‘쉼표’, ‘여름인사’(Demo) 등 올해 발표한 다양한 자작곡들을 들려주며 귀 호강을 선물했다.이 밖에 미니 1집 ‘룸 볼륨 원’(Room Vol.1) 타이틀곡 ‘참고사항’을 비롯한 수록곡 전곡과 ‘과제곡’, ‘신호등’, ‘누구 없소’ 등 다채로운 선곡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물들였다.또한 오는 28일 생일을 앞둔 이무진을 위해 팬들은 ‘기쁘다 무진 오셨네’라는 깜짝 슬로건 이벤트에 이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현장의 감동을 배가했다.이무진(사진=빅플래닛메이드)매 지역마다 색다르게 펼쳐지고 있는 ‘미래일기’ 코너에서는 관객들의 신청곡인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 ‘울면 안 돼’ 캐럴 메들리와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커버를 선보였고,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 ‘이무진의 미래일기’ 이벤트를 통해 ‘화이트’를 열창하며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공연을 마친 이무진은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통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매진으로 자리를 채워주신 관객분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의 깜짝 생일 파티까지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따뜻한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이무진 전국투어 콘서트 ‘별책부록’은 오는 30~31일 안양 안양아트센터 관악홀, 내년 1월 13일 부산 KBS부산홀에서 이어진다.내년 1월 27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페창가 서밋에서 이무진의 첫 해외 단독 콘서트 ‘Lee Mujin US Concert’가 열린다.
- [K 면역항암제 대표주자]③ 신라젠 '펙사벡', 신장암서 재평가되나
- 암 정복은 ‘생명의 비밀’을 푸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어렵고 복잡해서다. 암은 세계 사망률 1위의 질병이다. 2022년 국내 기준으로 폐암(22.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간암(12.2%), 대장암(11.0%), 췌장암(8.8%), 위암(8.6%) 순이었다. 한국은 여전히 암 치료제 변방으로 평가된다. 네이처 인덱스에 따르면 암 연구 분야 압도적 1위는 미국이고 중국, 영국, 독일, 일본이 톱5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은 톱10에 간신히 드는 수준이다. 항암제 승인 수치로 봐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에서 많이 출시되고 있는 신규 유효물질(NAS) 항암제의 경우, 2022년에 총 21개가 출시되었으나 국내에서는 단 한 건도 나오지 못했다. 이데일리는 항암제 가운데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면역 항암제’ 분야의 국내 대표 바이오텍들을 순차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때 ‘바이오 신드롬’을 이끌었던 신라젠이 면역항암제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신라젠은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 면역항암제와 병용 임상에서 효과를 증명했다. 항암바이러스의 한계로 지적돼 온 정맥투여시 효과 저하 문제 해결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GEEV’의 개발도 순항 중이다. 신라젠은 펙사벡-GEEV,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신장암 대상 ‘펙사벡+리브타요’ 병용임상 결과를 담은 포스터를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했다. 항암제 임상 주요 평가 지표인 전체 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등에서 유효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펙사벡+리브타요 병용 임상, 주요 지표 OS-PFS 유효성 확인면역항암제의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트렌드는 병용 임상이다. 키트루다와 다수의 항암제의 병용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대응하기 위해 리브타요 병용임상도 다수 시행되고 있다.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 병용 임상 연구는 지난 2017년부터 신라젠과 글로벌 빅파마인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 협약으로 시작됐다. 이 임상은 총 89명의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신라젠 정맥주사형 항암 바이러스 연구 결과 자료 (자료=신라젠)신라젠은 이번 임상에서 약물의 종류와 투약 방식으로 4개의 임상군(A~D군)을 설정했다. 세부 임상군은 A군(펙사벡을 신장암 부위에 직접 투여+리브타요 정맥 투여), B군(리브타요 정맥 단독투여), C군(펙사벡 정맥 투여+리브타요 정맥 투여), D군(기존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실패 환자에 팩사백+리브타요 투여) 등이다. 이 중 리브타요 단독투여군인 B군보다 펙사벡 병용투여군인 C, D군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전체 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등에서도 더 나은 유효성이 입증됐다.핵심 임상군인 C군의 경우 추적관찰 기간 22.2개월 기준 4개군 중 가장 높은 객관적 반응률(23.3%, 완전관해 1명·부분관해 6명)을 기록했다. D군은 17.9%(부분관해 5명)로 뒤를 이었고, A·B그룹은 13.3%, 12.5%(각각 부분관해 2명)에 그쳤다. A·B의 경우 적은 모수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핵심 임상군인 C·D군은 통계적 유의성과 유효성을 모두 확인했다. 신라젠이 주장해왔던 펙사벡의 정맥투여 가능성이 입증된 셈이다.신라젠은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임상에 집중해 발 빠르게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항암바이러스의 정맥투여에 대해서는 회사가 선진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자신한다”라며 “신장암 임상 시작부터 리제네론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온 만큼, 상호 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GEEV’...개발 상황은?신라젠의 새로운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GEEV(Genetically Engineered Enveloped Vaccinia)’를 적용한 SJ-600의 전임상도 조기 완료됐다. GEEV® Platform기술은 신라젠의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으로 널리 알려진 SJ-600시리즈의 원천 기술이다. GEEV는 항암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선천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혈중 항바이러스 물질을 저해하는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직접 발현하도록 설계해 정맥으로 투여해도 항암 바이러스가 생존하게 되고, 더 많은 항암 바이러스가 종양에 도달해 높은 항암 효능을 발휘한다. 또한 플랫폼 기술로서 암 치료 효능을 상승시킬 수 있는 복수의 치료 유전자를 탑재할 수 있다. 전임상은 서울대 의대에서 다양한 암종의 이종이식 동물모델을 통해 진행됐고 상반기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신라젠 항암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신라젠)신라젠 관계자는 “항암 바이러스가 종양 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 맞지만, 혈액 내에서 중화항체나 보체의 공격을 받는다. 그래서 암세포에 도달하기도 전에 사멸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SJ-600을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형성됐지만,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감염시키고 사멸시키는 것을 방해하는 중화항체에 대한 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복해서 투여해도 여전히 항암 효과가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상장 폐지 위기서 부활한 신라젠...그간 히스토리 보니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한때 시가 총액이 셀트리온에 견줄 만큼 주목받던 기업이다. 2014년 ‘펙사벡’이라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사를 인수했고, 2016년 기술력을 인정받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16년 12월 상장 직후 1만원대였던 주가는 2017년 11월 24일 15만원 2300원까지 오르며 ‘바이오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항암제 펙사백(JX-594)은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교 연구실에서 개발됐다. 악성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이 진행되며 기대감이 증폭됐다. 펙사백의 가능성을 알아본 제네렉스(Jennerex)가 펙사백의 라이선스를 인수하여 1상, 2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2014년 3월 제네렉스를 인수한 때부터, 신라젠의 사실상 거의 유일한 파이프라인(신약 프로젝트)은 펙사벡이었다.신라젠 사옥 전경특히 신라젠은 다른 제약회사와 다르게 대부분 임상을 미국인 전문가들이 맡고 있어 더 신뢰가 높았다. 실제 신라젠 임원 중 다수는 미국 암젠 등에서 근무한 바이오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글로벌 파트너사, FDA(미국 식품의약국), EMA(유럽 의약품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성공을 할 수 있는 신약개발 사업이기에 신라젠은 한국 토종 제약회사들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 예상됐다. 큰 기대를 모으던 이 회사의 주가가 폭락한 건 2019년 8월 개장 직전 신라젠이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로부터 개발 중인 신약 ‘펙사벡’의 간암 임상3상 시험 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공시하면서다. 이후 일부 투자자들이 신라젠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4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2019년 7월 3조5899억원이었던 신라젠 시가총액은 8월 1조409억원으로 70% 넘게 감소했고 주가는 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대표 배임 혐의까지 겹치며 주식은 더 떨어졌다.하지만 이번 리제네론과의 임상 효과 증명으로 펙사벡의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라젠은 당시 펙사벡의 실패 원인이 임상 디자인에 있다고 판단하고 임상 3상부터는 디자인을 바꿨다. 대장암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되는 동시에 신장암에서도 효능 실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 제넥신, 문어발 임상 핵심 파이프라인 ‘GX-I7’…성과는 지지부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이 유전자재조합 단백질 신약 ‘GX-I7(efineptakin alfa, 옛 하이루킨-7)’로 무려 20여 개의 임상을 진행했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X-I7은 단독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한 적이 없다.GX-I7는 인터루킨-7(Interleukin-7, IL-7)과 hyFc를 융합한 항암 면역치료제이다. GX-I7은 제넥신이 오랫동안 개발해온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2016년 네오이뮨텍(950220), 2017년 중국 아이맵, 2021년 인도네시아 KG-바이오 등에 기술이전된 신약후보물질이다. 계약상대방별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네오이뮨텍 1250만달러(한화 약 139억원) △아이맵 5억6000만달러(약 6046억원) △KG-바이오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이었다.GX-I7이 총 16억7250만달러(약 1조8185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다만 해당 업체들은 제넥신이 스핀오프했거나 합작사, 관계사라는 점에서 제3의 법인에 비해 가치평가의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GX-I7 임상만 28건?…이 중 병용 임상이 절반 넘어19일 이데일리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제넥신의 GX-I7 임상은 28건에 달했다. 네오이뮨텍의 ‘NT-I7’은 GX-I7와 같은 물질이므로 네오이뮨텍이 진행 중인 NT-I7 임상도 포함했다. GX-I7 임상 중 종료된 임상은 5건이며, 조기 종료되거나 자진 중단된 경우는 각각 3건이었다. 여기에 연구자 주도 임상(7건)을 제외하면 현재 진행 중인 GX-I7 임상이 10건에 이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제넥신은 2018년부터 GX-I7의 병용 임상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을 늘려왔다. 현재 진행 중인 GX-I7의 병용 임상만 해도 9건에 달한다. 종료됐거나 중단된 병용 임상까지 포함하면 18건으로 전체 임상건수의 64.3%를 차지했다.항암제를 개발할 경우 병용 임상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것은 글로벌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병용 임상을 다수 진행하더라도 해당 약물의 단독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반적으로 약물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상 2상을 완료해야 한다.한 임상개발 전문가는 “대부분의 항암제가 병용요법으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단독 임상으로도 어느 정도 약효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효과가 없는데 병용요법을 한다고 해서 효과가 있겠냐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GX-I7+키트루다 임상 2상 결과 공개…ORR 16% 불과제넥신은 이처럼 많은 임상을 동시 진행하면서도 단독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GX-I7의 유효성을 제대로 입증한 적이 없었다. 종료된 GX-I7 단독 임상들을 살펴보면 모두 임상 1b상이었기 때문이다. 단독 임상 2상이 인도네시아에서 1건 추진됐지만 조기 종료됐다.지난 18일에서야 GX-I7과 ‘키트루다’ 병용요법(KEYNOTE-899) 국내 임상 1b/2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유효성 지표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임상은 불응성 또는 재발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국림암센터 외 11개 기관에서 실시한 임상이다.임상 1b상 결과, 용량제한독성(DLT)은 코호트(Cohort) 5-2의 1명(33.33%, 95% CI [90.84, 90.57])에서 1건이 발생했다. 그 외에는 DLT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사례로 인한 사망 건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상사례 관련해서 특이점은 없었다.임상 2상에서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31명의 대상자에서 객관적 반응률은(ORR)은 16.13%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의 환자 중 16명만 개선됐다는 의미다. 항암제 임상의 유효성 평가지표로 많이 쓰이는 전체생존기간(OS),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은 임상 2상의 1차 평가지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GX-I7의 적절한 용량 설정부터 실패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안전성만 확인되고 유효성이 낮게 나온 것은 용량을 적게 설정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얘기다.또한 해당 임상은 병용 임상이기 때문에 GX-I7만의 효능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 제넥신의 GX-I7 단독 임상은 주로 전임상~임상 1b상에 머물러있다. 그나마 단독으로 임상 2상까지 갔던 코로나19 인도네시아 임상은 지난 2월 조기 종료됐다. 현재 특발성 CD4 T림프구감소증을 대상으로 연구자 주도로 단독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다.◇GX-I7 단독 효능 알 수 없지만 병용 임상 늘려가는 제넥신GX-I7의 단독 효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병용으로 진행한 삼중음성 유방암 임상에서도 충분한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제넥신은 삼중음성 유방암 임상 3상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넥신 관계자는 “일단 효과가 좋은 코호트가 있어서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임상을 추진할까 계획 중”이라며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도 제넥신은 병용 임상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이중 병용을 넘어 삼중 병용 전략까지 내놨다. 자사의 ‘GX-188E’와 GX-I7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나 ‘옵디보’를 병용해 두경부암 임상을 추진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IND)를 지난해 3월 승인받았다. GX-188E는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개발 중이었으나 최근에는 두경부암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한 신약후보물질이다.최근에는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전략과학자문회 의장)과 얽힌 에스엘백시젠과 2건의 병용 임상을 진행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에스엘백시젠은 성 전 회장이 최대주주(지난해 말 지분율 73.41%)인 에스엘바이젠이 지분 29.33%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넥신도 지분 13.51%를 갖고 있는 업체다. 에스엘백시젠은 자사의 백신 ‘SL-V30’과 GX-I7을 병용하는 국내 임상 1상을 종료했으며, 현재는 전립선암 치료제 ‘SL-T10’과 GX-I7을 병용하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 연세사랑병원, 무릎 관절염 PRP 치료 신의료기술 등재 신청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 치료를 신의료기술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PRP 치료는 팔꿈치 관절과 회전근개봉합술을 시행할 때 치료를 병행하는 것만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있던 상황이라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치료가 통과될 시, 무릎 관절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RP(자가 혈소판 풍부혈장술) 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30㏄ 정도 채취 후 원심분리기로 혈소판 성분을 분리하고 성장인자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자체 제작 키트로 농축하여 문제의 관절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이다.혈소판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연골, 인대, 근육의 세포증식과 통증 감소, 신생혈관 생성 등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 특히나 환자 본인 혈액 속 혈소판에서 나왔기에 거부 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PRP 치료는 치료시 절개를 하지 않아 일반적 주사치료처럼 시술 후 입원이나 재활치료 없이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PRP치료는 비수술적 요법 중 하나인 스테로이드 주사의 염증 제거에 효과적이나 통증이 완화된 상태가 오래가지 못했던 점과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던 기존의 치료를 보완하는 대체제 역할이 있다. 다양한 연구 및 논문을 통해 PRP 치료의 통증 감소, 상처 치유 효과가 인정되어 지난 2019년 팔꿈치 관절(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등) , 2022년에는 회전근개파열 봉합수술 시 PRP 치료가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공고됐다. 다만,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 치료는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아직 등재되지 못 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08년 세포치료연구소를 자체 설립하여 지금까지 세포치료와 관련한 꾸준한 연구를 이어왔으며 SCI급 논문 30여편을 발표했다. 2009년에는 정형외과 치료에 최로로 PRP를 도입하였으며 ‘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 단독 또는 간엽줄기세포 치료가 병행된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의 결과 비교: 전향적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줄기세포치료에 PRP를 첨가하면 줄기세포 증식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연세사랑병원은 PRP 치료에 대한 선도적 연구를 바탕으로 신의료기술 등재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연골 손상이 더 진행되기 전, 초·중기 관절염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연골 재생 효과가 좋다”며 “무릎 관절염 환자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로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도록 좋은 치료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 [단독] IPTV 콘텐츠 사용료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나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진=연합뉴스IPTV 사업자들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Program Provider)에 내는 콘텐츠사용료 산정 기준이 크게 바뀐다. 소위 지상파·종편·CJ 등 대형 콘텐츠 계열사업자가 있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중소 콘텐츠사업자)’를 구분해 각각에 해당하는 사용료 산정 방식을 별도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콘텐츠사용료 산정이 성과를 기준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재허가 결정 시 부관 조건에 따라 마련된 ‘IPTV 사업자의 콘텐츠사용료 산정 방안’이 이 같은 내용으로 구체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①보호대상 중소 콘텐츠 사업자 사용료 산정 방식 별도 제시 ②사용료 산정 지표 구체화에 따른 공정성 강화 ③IPTV 사업자 배분 금액 산정 시 홈쇼핑송출수수료 매출액 증감률 포함이 눈에 띈다.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 전문위원은 “기존에는 원론적인 의미로만 공정한 수익배분을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유료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 협상력의 크기에 따라 수익배분이 이뤄져 왔다. 이번 콘텐츠 사용료 산정방안은 기존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자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 공정성과 성과에 기초한 산정방안 및 산식을 제정했고, 중소 콘텐츠 사업자 보호 방안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IPTV 3사①상생: 160개 중 120개 PP 별도 산정일반 콘텐츠사업자(PP)와 보호대상 중소콘텐츠사업자(PP)로 구분하고, IPTV 사업자의 전체 배분 대상 금액 중 보호대상 중소PP에 배분되는 몫을 일정 수준 보장한다. 또, 사전 배분한다. 보호대상 PP는 방송사업매출 누적 점유율 95% 이상 구간에 해당하는 사업자로, 지상파·유료방송 플랫폼 및 대형 콘텐츠 계열 사업자는 보호대상에서 제외된다.현재 IPTV3사와 계약을 맺은 PP는 160개 정도. 그런데 이중 120여 개가 누적기준 5% 매출을 점유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보호대상 중소 PP다. 전년 매출을 기준으로 일정 금액을 보장하되, 다양성 지표를 만들어 편성비율이나 국내 최초 방송비율 같은 것을 사용료 산정 시 평가토록 했다.IPTV 업계 관계자는 “160여 개 PP 중 하위 120여 개의 시청률은 0.0 X% 정도일 정도로 IPTV 콘텐츠가 양극화돼 있다”면서 “상생 원칙에 따라 일정 수준을 보장하는 동시에 직접 제작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를 수급하는 편성 노력이나 방송심의 제재 건수가 적은 PP가 유리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일정 수준이란 매해 바뀔 수 있지만, 중소PP의 전년도 매출이 기본이 되고, 이들끼리 경쟁해 좋은 점수를 받으면 더 받고 낮으면 덜 받는 구조다. 이런 시도는 그간 중소PP들의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보호대상 중소PP 몫은 IPTV 사업자의 전체 배분 금액 기준으로는 20% 정도 된다. 대형PP사와 협상 전이라도 사전적으로 배분되게 했고, 이들에게 시청점유율 데이터 등을 제공해 콘텐츠 전략 수립도 돕는다.②공정성:지상파·종편·CJ와도 협상력 대신 지표 두 번 째는 콘텐츠사업자(PP)의 콘텐츠사용료 산정을 위한 기준을 ▲성과지표 ▲기여지표 ▲투자지표 ▲다양성 지표(보호대상 중소 PP만 해당)로 구체화했다는 점이다. 성과지표(시청률, 시청점유율, IPTV 가입자 시청데이터), 기여지표(IPTV 가치증감 기여 변수·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거쳐 확정), 투자 지표(콘텐츠 제작비, 콘텐츠 구매비), 다양성 지표(주편성비율, 국내최초 방송비율, 순환편성비율, 본방비율), 방송심의제재건수(법정제재 건수 구간별로 일정 비율 감액) 등으로 구분했다.IPTV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IPTV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콘텐츠사용료를 두고 지상파·종편이나 CJ 같은 대형 PP와 갈등이 커지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지표가 나와 성과 기반의 공정한 배분 방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③자기책임성: IPTV사업자 배분금에 홈쇼핑 변수 마지막으로 IPTV 사업자가 콘텐츠사업자(PP)에게 배분해야 하는 전체 금액 산정 지표(배분 대상 금액 산정 지표)에 기본채널 수신료매출액과 IPTV 홈쇼핑송출수수료매출액 증감률이란 변수를 넣은 점이다. 지금까지는 IPTV 사업자 가입자 수나 IPTV 기본채널수신료 매출 항목만 반영됐었다. IPTV가 PP에 줄 배분금을 정하는데 홈쇼핑에서 받는 송출수수료까지 합쳐 모수를 정하고, 직전 연도 증감률을 기준으로 배부금을 정한다는 의미다.PP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IPTV사들은 홈쇼핑에서 받는 송출수수료는 높이고 PP에 주는 콘텐츠사용료는 줄이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있었는데, 둘이 연동되면 합리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K골프, 한류 알린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인도네시아에 큰 선물"
- 이다연(맨 오른쪽)이 인도네시아의 골프 꿈나무들에게 퍼트 레슨을 하고 있다. (사진=AGLF)[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K골프의 실력과 매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인다 골프클럽에서 한국, 태국, 일본, 필리핀, 미국 등 16개 국가에서 58명의 선수가 출전해 열린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이 골프를 넘어 한류 전파에도 힘을 보탰다.이번 대회를 지켜본 지미 마실린 아시안투어 회장은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에 감탄한 뒤 대회 기간 펼쳐진 다양한 한류 이벤트를 보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인도네시아에 한류 문화가 큰 선물을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 주관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선수들의 샷 대결과 함께 다채롭고 의미 있는 기념의 자리를 마련했다.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법인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홀인원 부상과 갤러리 경품을 내놔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었다.첫날과 둘째 날까지는 홀인원의 주인공이 나오지 않았으나 대회 마지막 셋째 날 12번홀(파3)에서 대만 대표로 출전한 유 상 허우가 홀인원에 성공, 현대자동차의 소형 크로스오버 MPV인 스타게이저X를 부상으로 받았다. 갤러리 경품으로는 3000만원 상당의 스타게이저를 내놨다.인도네시아 현지 교민도 한류 전파에 발 벗고 나섰다. 인도네시아에 한국 상품을 공급하는 무궁화유통은 한류 상품 알리기에 동참했고, K푸드 체험 코너에선 자카르타 현지 한식당이 참여해 불고기, 빈대떡, 김치, 떡볶이, 어묵 등의 한국 음식을 현지 골프팬들에게 알렸다.김종현 무궁화 유통((PT. Koin Bumi) 대표는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구매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라며 “다양하고 많은 한국제품이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소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대회 1라운드 종료 뒤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53)이 대회 참가 선수들과 샷 대결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아타야 티티꾼(태국), 황유민, 김민별 등 각국 출전 선수 6명과 함께 ‘신태용을 이겨라’라는 이색 챌린지 매치에도 나서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이 행사는 축구의 신 감독은 피칭 웨지를 사용해 20m 거리의 타깃 중심을 맞추고 골프 선수들은 축구공을 발로 차 8m 거리의 소형 골대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번씩 번 갈아 도전한 이 행사에서 5차례 시도할 때까지 각각 2회씩 성공했으나 마지막 시도에서 신 감독이 실패했지만 황유민이 정확하게 골을 넣어 승부가 갈렸다.신 감독과 선수들은 행사 종료 뒤엔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의 골프를 인도네시아 유망주에 전파하는 시간도 의미 있었다.KLPGA 투어 통산 8승의 이다연(26)과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박배종(37)은 2라운드 종료 뒤 대회가 열린 폰독인다 골프클럽 소속 주니어 선수 20여 명을 대상으로 약 2시간 동안 원포인트 클리닉을 진행하며 기술을 전파했다.사흘간 이어진 치열한 우승 경쟁에선 세계랭킹 9위 티띠꾼이 우승을 차지했다. 티띠꾼은 자라비 분찬트와 나온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이효송과 김민솔, 황유민과 김민별 조가 단체전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이다연은 개인전 단독 2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단체전 우승상금 2만4000달러는 해당 국가의 골프협회에 전달해 주니어 육성기금으로 쓰인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은 이번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기부금 조성에 동참,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한 6개(한국, 홍콩, 싱가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국가 골프협회에 아시아 태평양 골프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2회 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은 내년에도 인도네시아에서 3번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대만의 유 상 허우가 홀인원 경품으로 받은 현대자동차 스타게이저X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G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