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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에 침치료, 부작용 없고 물리치료보다 효과적"
  • "턱관절 장애에 침치료, 부작용 없고 물리치료보다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턱관절 장애는 턱 주변의 근육, 뼈, 관절 등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나 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을 총칭한다. 입을 벌릴 때 턱에서 ‘딱딱’하는 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씹고 말을 하기 어려운 증상을 비롯해 턱뼈와 연결된 얼굴 및 목 근육의 긴장으로 발생하는 두통과 통증이 특징이다. 심하면 자력으로 턱을 여닫을 수 없게 되거나 안면비대칭을 유발하기도 한다. 주된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턱관절의 불균형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 외상 등이 있는데, 원인이 다양한 만큼 턱관절 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매년 증가하는 중이다. 특히 2030연령층 여성일수록, 환절기일수록 턱관절 장애가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약 46만명이었던 환자 수는 지난해 50만명을 넘어섰다. 턱관절 장애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물리치료, 약물치료, 교정기 착용 등이 활용된다. 만약 효과가 없을 시관절천자술, 관절경술과 같은 수술도 고려된다. 그러나 수술이나 장기적인 약물치료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교정기 착용은 일상에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부작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한방치료가 환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침치료는 턱관절 장애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한방 치료법으로 약물과 교정장치 없이도 경직된 근육의 이완과 혈액순환 촉진,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침치료의 턱관절 장애 치료 효과와 환자의 만족도는 여러 논문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법 간의 비교가 부족해 침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객관적인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은영 한의사(부산자생한방병원 진료원장) 연구팀은 턱관절 장애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기존의 턱관절 장애 침치료 연구논문들을 체계적으로 고찰하는 메타분석을 수행했다고 밝혔다.그 결과 침치료가 턱관절의 기능회복 및 통증 경감에 다른 치료법들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평가지표의 분석을 통해 침치료의 유효성을 밝힌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에 게재됐다. 먼저 연구팀은 한국,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의 11개 논문데이터베이스에서 턱관절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침치료 임상실험 논문 2518편을 확인했다. 이후 제목 및 원문 검토를 거처 22편을 선별해 메타분석에 포함시켰다. 이후 연구팀은 연구설계에 따라 ▲침치료군과 가짜 치료군의 비교 ▲침치료군과 물리치료,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등 통상치료군의 비교 ▲통상치료와 침치료를 병행했을 때의 효과 비교 등으로 구분해 분석을 실시했다. 침치료는 전통적인 침술뿐만 아니라 전침(電針), 온침(溫針) 등의 다양한 형식의 침치료법을 포함했다.각 논문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침치료군을 기준으로 비교 치료군과의 평균차(Mean Difference)와 상대위험비(Relative Risk) 등이 활용됐다. 먼저 침치료군과 가짜 치료군을 비교했을 때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시각통증척도(Visual Analog Scale, VAS)는 침치료군에서 더욱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개구정도를 평가하는 최대개구량(Maximum Mouth Opening, MMO)에서도 침치료군이 평균 4.18배 차이로 앞섰다. 또한 종합적인 효과를 평가하는 유효율(Effect Rate) 분석에서도 침치료가 7배 높았다. 본 논문의 유효율은 관절의 운동 정도, 개구량, 저작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척도로 설계됐다.통상치료군과의 비교에서는 침치료군이 더 높은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침치료와 통상치료를 병행한 경우 통상치료만 단독으로 시행했을 때보다 더욱 뛰어난 개선 정도를 나타냈다. 통증 완화 측면의 경우 침·통상치료 병행군의 VAS는 통상치료군에 비해 유효율이 평균 1.23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해당 논문의 제1저자인 박은영 한의사는 “이번 논문은 그동안 발표된 많은 연구 결과들의 메타분석을 통해 다각도로 침치료의 턱관절 장애 치료효과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침치료가 턱관절 장애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증명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사가 턱관절 장애 환자에게 침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2023.12.01 I 이순용 기자
민주당 재발의한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오늘 국회 통과되나
  • 민주당 재발의한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오늘 국회 통과되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이 1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동일 회기 내 재발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촉구 및 의회폭거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을 열고 전날 보고된 이 방통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방침이다.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에 보고된 지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과반(150명)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원내 과반인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앞서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 탄핵 소추안을 표결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사실상 ‘단독’으로 탄핵안 강행 처리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목적으로 잡아놓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본회의 소집에 반대해왔다. 다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본회의 개최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보고 연좌 농성을 벌였다.앞서 국민의힘이 탄핵안 표결을 막기 위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등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전격 취소하면서 탄핵안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민주당은 하루 만에 안건을 자진 철회했다가 지난 28일 탄핵안을 재발의했다.이에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국회의장 사퇴 촉구 및 의회 폭거 규탄대회’를 열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의회 폭거의 장본인이 됐다”며 국회 본회의를 연 김 의장을 ‘탄핵 대상’이라고 규정,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2023.12.01 I 이상원 기자
尹, 이달 11~14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반도체 협력 강화
  • 尹, 이달 11~14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반도체 협력 강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빌렘-알렉산더(Willem-Alexander)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1일 밝혔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또한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은 교역·투자 및 반도체 분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통령실은 “네덜란드는 수교 이전인 6·25 전쟁 당시에 5000명이 넘는 장병들을 파병한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자유·인권·법치 등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가치외교 파트너”라며 “또한 네덜란드는 EU 회원국 중 대한(對韓) 최대 투자국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 생산국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방문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하루 전날인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같은 날 저녁 현지 교민들을 격려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공식 일정 첫날인 12일 오전에는 암스테르담 담(Dam) 광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Maxima) 왕비 주관으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양측 주요 인사들 간의 상견례를 위해 왕궁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담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에 헌화를 하고, 왕궁으로 돌아와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가질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SML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빌렘 알렉산더 국왕은 피터 베닝크 회장과 함께 ASML 본사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같은 날 저녁에는 암스테르담 왕궁에서는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 주관으로 국빈만찬이 열린다. 양국의 정·재계, 문화·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 둘째 날인 13일 네덜란드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 합동 면담, 마크 루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의 단독 면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 양해각서(MOU) 서명식 및 총리 주최 정부 오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오찬 종료 후에는 루터 총리와 함께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미술관을 방문하고, 이어 한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장소인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온 후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개최되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및 유족 간담회에 참석한 후, 우리 경제사절단과 네덜란드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의 특별세션에도 참석한다.아울러 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13일 오후 우리 정부가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를 주빈으로 초청한 가운데 개최하는 답례 문화공연에 참석할 계획이다.윤 대통령 부부는 3박 4일에 걸쳐 다양한 국빈 방문 일정들을 소화한 후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2023.12.01 I 박태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몸으로 때우면 남는 장사" 매일 900명 사기에 털린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몸으로 때우면 남는 장사” 매일 900명 사기에 털린다-임원 대폭 줄인 KT, AI 기술혁신 힘준다-내년 상반기도 3%안팎 고물가 “고금리 6개월 이상 길어질 것”-[사설]추락하는 합계출산율…인구 문제 해결에 미래 달렸다-[사설]ELS 부실…불완전판매, 투자자책임 가리는 계기돼야△2면 종합-‘외교 전설’ 키신저 전 美국무장관 별세…미·중 데탕트 설계-구자열 “세계시장이 곧 국내시장…같은 룰에서 기업할 수 있어야”△3면 사기공화국 된 대한민국 -“형량 높이고 범죄수익 박탈” 檢, 사기 의지 꺾는다-“억 단위 사기 쳐도 실형 적어…형량 높여야”-범죄자 5명 중 1명은 사기꾼…‘남는 장사’된 사기 범죄△4면 종합-‘총선 출마’에 용산 참모진 대거 교체…개각은 내주 순차적으로-내년부터 신혼부부 증여세 3억 공제 받는다…가업승계도 완화-한동훈·이정재 사진 한 장에 ‘폭등’…테마에 올라탄 우선주 투자 주의보-무협, 내년 수출 7.9% 증가 전망…반도체 회복 견인△5면 한은, 7회연속 기준금리 동결-“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 차단”…채권금리 일제히 반등-“3%후반 물가는 ‘일시적’”…이창용 “금리 올린다고 긴축 빨리 안 끝나”-‘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임시공휴일 지정에도 소비 꺾였다△6면 정치-“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선거제 개편 두고 더불어민주당 ‘딜레마’-김영주 “지지층만 보고가는 정치가 문제” [신율의 이슈메이커]-與혁신위 해체수순?…인요한, 용퇴론 이은 공천권 ‘승부수’에 김기현 거절-이동관·검사 탄핵소추안 발의…국회는 다시 ‘시계제로’-HD현대重 소속 9명 전원, 군사기밀 탈취·유출 ‘실형’…향후 부정당제재 ‘주목’△8면 경제-10월까지 국세 작년보다 50.4조 감소…월별로는 올해 첫 증가 전환-연 2만% 이자에 ‘나체 추심’까지…불법사금융 세무조사 착수-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유통비 연간 7000억 절감 기대-[기고]예산이 기한 내에 통과돼야 하는 이유△9면 금융-KB금융,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에 이재근 현 행장 추천-인뱅3사 호실적에도 표정관리…제4인터넷은행 나오나-신한금융, 은행·카드·증권·보험 통합 모바일앱 출시△10면 글로벌-젠슨 황 “AI, 5년 안에 인간과 경쟁하게 될 것”-하루 더 늘어난 가자의 평화…인질·수감자 추가 맞교환-“일흔 넘으면 안 뽑을거야”…월가 거물들 “NO 바이든·트럼프”-美연준 베이지북 “성장·물가 둔화 조짐”…금리인하 기대↑-中 경기 위축 지속…2개월째 제조업 PMI 50 밑돌아△12면 산업-KG 모빌리티, 신규 대표 브랜드 ‘KGM’ 공식 론칭-급성장하는 ‘中 수소차 시장’…현대차, 시장 선점 시동-전지소재 정리했던 삼성SDI, 양극재 뛰어든 배경은?-태광그룹, ESG경영 5개년 계획 발표… “그룹 전체 바꾸는 토대”-㈜두산, 수소 연료 직접 투입하는 ‘H2-PEMFC’ 시스템 개발△13면 산업-셀트리온헬스케어, 내년 2월 29일 美 출시 확정-[단독] 동아에스티, ‘ADC개발사’ 앱티스 인수 유력...협상 막바지 단계△14면 산업-정용진 부회장, 조직·시스템 이어 인사 체계 원점 검토 주문 배경은-배민, 라이더 ‘폭행사고’ 당하면 응급치료비 지원 검토-점보도시락 이은 공간춘 열풍…쿠팡에선 1만원 웃돈까지-전통시장 2·3세 의기투합…“조합 조성으로 매출 20배 늘었죠”△16면 증권-LS머트리얼즈, 최종 공모가 6000원 확정…경쟁률 396대 1-급등 후 잠잠해진 11월 韓 증시…‘외국인 vs 개미’ 승자는-따이공 떠난 호텔신라, 언제쯤 반등할까△17면 증권-공매도 막으니 ‘빚투’ 손대는 개미…2차전지에 ‘몰빵’-HBM에 이어 온디바이스 AI 뜬다…수혜주 ‘주목’-9만원도 뚫은 두산로보틱스…로봇株, 거침없이 달린다-하이투자증권, 소셜인베스팅랩과 업무협약 체결…토큰증권 사업 추진△18면 부동산-강남 청약 시장도 양극화…같은 값이면 분상제 적용 단지 선호-‘500억 적자’ LX공사 비상경영 선포…“내년엔 800억 적자”-“가계약금도 수수료 달라”…도 넘은 중개업소 영업-떨어지는 집값에도 나홀로 신고가 쓰는 초고가 단지△20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①최영갑 “가족끼리 싸울꺼면 제사 불필요…유교, 시대맞게 변해야”-②“장례땐 원래 흰색 소복 입었다”…잘못된 ‘관혼상제’도 많아△22면 MICE-경주 하이코 개관 9년 만에 시설 확장-K마이스 지속성장하려면 “통합법 제정하고 인구변화 대비해야”-“지역 컨벤션센터 사업성보다 공공성에서 성장해법 찾아야”-제주신화월드 2024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파티△23면 여행-싸구려 열쇠고리는 이제 그만…전국 우수 기념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겨울에 갈 곳이 없다?…‘강소형 관광지’에는 다 있다△24면 스포츠-셋 중 한 팀은 2부리그 강등 직행…수원서 ‘생존 건 혈투’-“KPGA 새 집행부에 바란다…수도권·장기 대회 더 늘려야”-타이거 우즈의 ‘페이드 샷’ 꿀팁…“클럽 페이스 1도만 닫아라”-박인비, IOC 선수위원 후보 선정…펠릭스와경쟁△25면 오피니언-[기자수첩]항공우주 기업들이 우주청에 목매는 이유-[목멱칼럼]中 전기차 산업 급성장이 韓에 주는 시사점-[공관에서 온 편지]한·교황청 수교 60년...높아진 한국 카톨릭위상△26면 피플-이데일리 다문화미래대상 초대 시상식…대상에 구로구청·안산시청-신동아건설, 신임 대표에 우수영 개발사업본부장-총무원장 역임·퇴임 후에도 실세…갑작스럽게 입적한 자승스님-김범준 前우아한형제들 대표, 네이버 COO 임명…“시너지 기대”△27면 사회-‘택시기사 만취 폭행’ 이용구 前법무차관, 징역형 집유 확정-담임 기피 심화…“서울 초중고 기간제교사 60%가 담임 떠맡아”-‘대장동 첫 선고’ 김용 징역형…檢 ‘428억 약정설’ 이재명 향하나-유승준 한국 오나…‘2차 비자소송’도 대법서 승소 확정-고요한 새벽 깨운 ‘경주 지진’…안전지대는 옛말, 올해만 99건
2023.11.30 I 이배운 기자
"극도의 공포심"…연인에 흉기 휘두른 20대, 징역 10개월
  • "극도의 공포심"…연인에 흉기 휘두른 20대, 징역 10개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말다툼 중 폭행당하자 연인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30일 대구지법 제2형사 단독(이원재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29·여)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 및 변제를 위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A씨는 지난 2월 20일 새벽 3시 반쯤 연인이 자기 집에서 말다툼 끝에 자신을 폭행하자, 주방에 있던 흉기로 연인을 3차례 찔러 전치 6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당시 자신의 행위가 연인에게 맞아 극도의 공포심을 느낀 상태에서 한 것으로, 과잉방위에 해당해 형이 감경 또는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법원은 당시 여성이 별다른 경고도 없이 곧바로 연인을 찌른 점 등을 들어 방어 행위가 아니라 별도의 가해 행위였다며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은 점,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무거운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사건 당시 둘만 있었던 자신의 주거지에서 먼저 피해자가 피고인을 폭행해 이에 겁을 먹은 피고인이 이성을 잃고 범행으로 나아가게 된 측면이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판시했다.
2023.11.30 I 김민정 기자
신지애, 호주오픈 첫날부터 ‘굿 샷’…선두와 1타 차 3위
  • 신지애, 호주오픈 첫날부터 ‘굿 샷’…선두와 1타 차 3위
  • 신지애(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신지애(35)가 호주에서 올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신지애는 30일 호주 시드니의 더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8타를 쳤다.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오른 신지은, 아마추어 레이철 리(호주)를 1타 차로 쫓는 단독 3위에 올랐다.신지애는 올해 2월 호주에서 열린 빅토리아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두 번째 호주 대회 우승을 노린다. 올해 주 무대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도 2승을 거둔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프로 통산 65승에 도전한다.신지애는 JLPGA 투어에서 28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승(아마추어 1승 제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1승에 유럽, 대만, 아시안투어, 호주투어 등 전 세계에서 64승을 일궜다.올 시즌도 놀라움 그 자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35세 베테랑이지만 JLPGA 투어 메르세데스 대상 2위, 상금 랭킹과 평균 타수 3위를 기록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느라 여러 번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면, 신지애가 개인 타이틀을 석권할 가능성도 컸다. 올해 모든 개인 타이틀을 받은 야마시타 미유는 신지애보다 10개나 많은 32개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이다.신지애는 LPGA 투어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저력을 발휘했다.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고, AIG 여자오픈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뛰어난 활약 덕분에 올해 세계랭킹은 어느새 15위까지 올라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랭킹을 더 높인다면 신지애가 새롭게 수립한 목표인 파리올림픽 출전해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내년 6월까지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면 한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지애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경기 초반에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 좋은 경기를 했다”며 “올해 몸 관리를 정말 잘해냈다. 작년부터 투어 생활을 함께 하는 트레이너와 운동하고 있는데, 그 효과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디펜딩 챔피언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4언더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민지(호주)가 3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11.30 I 주미희 기자
강남 불패 옛말…너무 비싸면 미분양 못 피한다
  • 강남 불패 옛말…너무 비싸면 미분양 못 피한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침체국면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던 강남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그나마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지만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수 있는 후분양 아파트 단지는 미분양을 피하지 못하며 한파를 온몸으로 맞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분양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최고 3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평균 15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만도 108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강남 3구 내에 있어 우수한 입지와 학군에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됐다는 점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9㎡ 7억6600만원에, 59㎡는 8억8000만원에 각각 분양했다.실제 주변 비슷한 입지와 규모를 갖춘 신축 단지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인근 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49㎡는 올해 9월 14억4500만원에 매매 거래됐으며 같은 송파구의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면적 59㎡는 같은 달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반면 비슷한 시기 후분양으로 신규 공급을 진행하고 있는 대치동 A 단독 아파트는 당장 입주를 두 달여 남짓 앞둔 상황에서도 미분양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단지는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소형 평수만 공급하던 것이 규제 완화로 공급 면적이 20평형 후반대로 넓어지고 또 해당 단지는 고급 자재로 마감하고 커뮤니티 시설 마련과 넓은 주차 공간 등으로 차별을 주고 있지만 평당 7000만원 후반대의 분양가로 공급하는 만큼 가격 이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후분양으로 공급했던 송파더플래티넘, 더샵 송파 루미스타 단지 역시 미분양이 나며 결국 ‘마피’로 잔여 물량을 소진하기도 했다.분양가 상한제는 사실 선분양이든 후분양이든 모두 적용받는다. 다만 선분양과 후분양의 시점이 수년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공급자와 수요자 간 판단 기준이 달라진다. 공급자 측면에서 보면 후분양은 분양가 자체를 높게 책정해 받을 수 있지만 수요자 측면에서는 자금 조달에 큰 부담이 있어 선분양보다 인기가 덜하다.보통 선분양은 분양 후 2~3년의 기간을 두고 자금을 단계별로(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 내기 때문에 자금 조달 부담이 덜한 장점이 있다. 후분양은 개인의 사정에 따라 입주를 빠르게 하고 싶거나 완공된 아파트를 확인하고 계약하고 싶을 때 장점이 될 수 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 불패는 부동산 호황기 때나 통하는 공식이다”며 “결국 지금 같은 시장에선 가격이 최우선 고려 사항인데 아무리 강남이라도 분상제 적용 단지가 있는데 이를 피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면 당연히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조감도
2023.11.30 I 박지애 기자
'반값 위스키' 물 건너갔다…증류주 종량세 도입 좌초
  • [단독]'반값 위스키' 물 건너갔다…증류주 종량세 도입 좌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주류업계가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 탄력을 받았던 증류주 종량세 도입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실상 좌초됐다. 이에 따라 국산 반값 위스키를 시중에서는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국내 증류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던 국산 주류에 대한 기준판매율 제도는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위스키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이날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인이 발의한 주세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전체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5월 말 22대 국회 출범과 함께 해당 개정안은 자동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이번 개정안은 최근 국내 주류시장에 수입 위스키 열풍이 거세지면서 국내 주류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우리 술을 값싸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간 증류주는 과세대상의 원가에 비례해 세금을 책정하는 종가세를 적용했다. 리를 과세대상의 양을 기준으로 세금을 책정하는 종량세로 전환하겠다는 게 이번 개정안의 골자다. 통상 원가가 높아 세 부담 또한 높은 전통 증류식 소주나 국산 위스키에 양을 기준으로 한 종량세를 적용, 세 부담을 줄여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고급화를 이끌겠다는 것.반면 대중주라 불리는 희석식 소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16일 고 의원이 주최한 개정안 관련 간담회에서 희석식 소주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주류산업협회는 “종량세 전환은 대중주인 희석식 소주의 가격을 상승시켜 서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중소 국산 증류주 업체들을 힘든 경쟁 상황에 놓이게 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냈다.결국 이날 조세소위에서는 희석식 소주가 받을 충격을 고려해 증류주 종량세 도입을 당분간 미루기로 결정한 셈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가 나서 내년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여러 주종의 고른 발전을 위한 주세법 개정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조세소위에서는 내년 기재부 주도 연구용역을 통해 주세개편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앞서 고 의원 간담회에서도 국내 주류 산업의 발전방향과 주세개편의 필요성 등 주종간 다양한 의견을 보다 광범위하게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면밀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이날 조세소위에서는 기재부가 국산 주류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증류주 종량세 도입의 대안으로 내세웠던 ‘기준판매율 제도’ 도입과 관련한 논의도 진행, 적극 추진키로 합의됐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조만간 관련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손보고 국세청 심의를 거치는 등 관련 절차를 속도감있게 진행할 예정이다.국산 주류는 그간 제조원가에 판매관리비·영업이익을 더한 과세표준에 일정 세율(증류주의 경우 72%)을 곱해 세금을 부과해 왔다. 이로 인해 판매관리비·영업이익을 제외한 수입신고가와 관세만 관세표준에 포함하는 수입 주류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정부는 국내 주류 제조원가에서 일정 기준판매비율을 곱한 금액을 과세표준에서 빼 세금 부담을 줄이는 식으로 이같은 역차별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P2P의 수상한 자금흐름…또 다른 의혹 수면 위로
  • [단독]부동산 P2P의 수상한 자금흐름…또 다른 의혹 수면 위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20년 3월. 국내 한 부동산 온라인 투자 플랫폼사 W는 설립 한 달차인 단독주택 건설업체 Z에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 주요 주주로 오른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W사는 자사에서 연계대출상품 투자심사역을 지내온 한 인물을 Z사의 사내이사로 취임시킨다. Z사에 대한 연계대출이 줄줄이 실행된 시점도 이맘때쯤부터다. W사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총 29회에 걸쳐 Z사가 추진하던 4개 사업장에 연계대출을 실행한다. 그 규모만 약 10억원에 달한다. 자금 마련의 대가로 W사 대표 개인은 Z사와 함께 시행수익을 나누며 주머니를 채운다. 다수의 연계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 일부가 실질적으로 부동산 플랫폼사 대표의 배를 불려주고 있던 셈이다. 최근 연계대출상품 허위공시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펀딩(PF) 전용 온라인투자금융업체(온투업·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는 금융서비스) ‘위펀딩’의 또 다른 이야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허위공시 의혹에 이어 수상한 자금 흐름 및 대표 개인의 부당 이익 취득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위펀딩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위펀딩 홈페이지 갈무리)30일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을 상대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 자료에 위펀딩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데일리는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이 연계대출상품 공시 시 담보에 대해 허위공시를 하며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을 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했다. 여기서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이 투자상품의 LTV 계산 시 채권최고액이 아닌 채권 금액만을 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실제로는 담보 여력이 높은 담보물로 인식하도록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금감원은 해당 제재 요청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위펀딩 측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금감원은 위펀딩으로부터 자료를 회신받으면 이를 검토해 적정 조치를 취하게 된다.◇ 시행사 설립 직후 이뤄진 수상한 투자 이번에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과 관련해 제시한 또 다른 의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지음하우징’이라는 업체의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펀딩은 지난 2020년 3월 31일 설립 한 달에 불과한 지음하우징에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했다. 주식을 취득할 경우 차주인 지음하우징이 위펀딩의 자회사나 계열사가 되는 그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우회하기 위해 전환사채 투자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환사채 발행은 2020년 6월 5일에, 전환사채 발행 등기는 같은 년도 6월 12일에 진행됐다.전환사채 발행 전 지음하우징의 발행주식은 3만주로, 등기부등본상 전환사채 전환가액은 1주당 7334원이다. 이를 모두 전환할 경우 전환사채권자는 3만주를 취득할 수 있다. 결국 위펀딩은 지음하우징의 50% 주식을 보유하는 대주주가 된 셈이다. 심지어 이와 같은 전환가액은 지음하우징 주식의 액면금액인 1만원 보다 낮은 가격이다. 그 후 위펀딩은 자사 연계대출상품 투자 심사역으로 근무하던 O씨를 지음하우징의 사내이사로 취임시킨다. 이와 인접한 시점 지음하우징에 대한 위펀딩의 연계대출이 줄줄이 이어진다. 위펀딩은 지음하우징이 시행사업을 추진하던 고덕동 A사업장과 고덕동 B사업장, 길동 사업장, 명일동 사업장 등 총 4개 사업장에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2022년 1월 12일까지 총 29회에 걸쳐 9억7980만원의 연계대출을 실행했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이는 위펀딩이 연계대출 실행과 관련해 A씨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도록 할 만큼 지음하우징에 대한 영향력이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시행령 제12조 제6호, 감독규정 제13조 제3호 위반이다”라고 밝혔다.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및 시행령 제12조 제7호에 따르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 자신 또는 자신의 대주주 및 임직원에게 연계대출과 금전,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를 통해 연계대출을 하거나 제3자에게 연계대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규정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4월 국내 온투업체들에게 당부한 내용.◇ “시행사업 몰아줄게, 수익 공유하자”법률사무소 비컴은 지음하우징 대표이사 B씨와 위펀딩의 이지수 대표가 시행사업 수익을 공유했다는 점 또한 문제 삼았다. 법률사무소 비컴에 따르면 이지수 위펀딩 대표는 지음하우징 시행사업으로 취득하는 이익의 일정비율을 받기로 지음하우징과 약정을 맺는다. 이는 위펀딩이 내부 직원과 업무시 사용해온 한 업무 협업툴을 통해 확인되는 부분이다.해당 업무 협업툴 내 한 게시글에서 위펀딩은 길동 사업과 명일동 사업에 대해 “(지음하우징 대표인) B씨와 50%씩 나누는 것. 매각가/사업비에 따라 변동”이라고 적었다. 이지수 위펀딩 대표가 지음하우징에 연계대출을 실행하고 그 대가로 지음하우징의 대표자인 B씨와 시행수익을 나눈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행위는 대주주 및 임직원에게 연계대출, 금전,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연계대출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시행령 제12조 제7호 위반 행위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은 주식회사 지음하우징이 추진하는 시행사업의 이익을 이지수 위펀딩 대표 개인이 분배받기로 한데다,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지난해 1월 12일 사이에 총 29개 상품을 통해 9억7980만원을 모집해 연계대출을 실행했다”며 “이를 통해 이지수 대표가 취득한 이익은 수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결국 다수의 연계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실질적으로 경영의 중요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움하우징에 대출을 한 셈이다. 비컴 측은 “이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제9항, 시행령 제12조제6호, 감독규정 제13조제3호(금융회사지배구조법 시행령 제3조제1항제2호다목 부분)위반”이라며 “위펀딩의 이지수 대표에게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연계대출로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제9항, 시행령 제12조제7호위 위반 행위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데일리는 위펀딩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2023.11.30 I 김연지 기자
이동관·검사 탄핵소추안 발의…국회는 다시 '시계제로'
  • 이동관·검사 탄핵소추안 발의…국회는 다시 '시계제로'
  • [이데일리 김유성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일 발의했다가 철회한 탄핵안을 30일 다시 국회 본회의에 올렸다. 민주당 소속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이들 안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 안에서 바라만 볼 뿐이었다. 이에 따라 12월 1일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표결·처리된다. 민주당 단독으로 표결하는 동안 국민의힘은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11월 30일과 12월 1일 본회의는 예산국회 심의·의결을 위해 여야 간 합의로 마련된 자리였다. 여당은 ‘예산 합의가 늦어지면 이를 의결하는 본회의도 늦춘다는 75년 관례를 야당이 깼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탄핵을 막기 위한 꼼수를 여당이 부린다’며 본회의 개최를 강행했다. 이번에도 여야 간 협치가 사라진 채 ‘다수당의 강행, 소수 여당의 장외 투쟁과 비난’이 공식처럼 이어지게 됐다. ◇민주당 탄핵소추안 재발의 국무위원에 준하는 방통위원장은 재적의원 과반(150명)의 찬성으로 탄핵된다.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의원 수만 원내에 168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는 확정적이다.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진표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이 내세운 이 위원장 탄핵 사유는 ‘무리한 공영방송 장악’이다. 이 위원장이 KBS와 MBC 등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뜻이다. 근거 중 하나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해임처분이 법원에서 효력정지 된 점이다. 권 이사장은 자신이 해임처분되자 ‘이를 멈추게 해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법원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방통위의 위신은 떨어졌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위원장이 방송법도 위반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합의제 행정기구인 방통위를 본인 포함 단 2명의 상임위원으로만 운영했다”며 “방통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설립 취지와 방송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손준성 검사에 대해선 ‘고발사주’ 장본인으로 탄핵했다. 이정섭 검사에 대해선 권한남용을 문제 삼았다. 일반인의 전과 기록을 조회했고 대기업 임원으로부터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봤다. ◇장외투쟁 나선 국민의힘 지난 9일 예정했던 ‘필리버스터’마저 포기하며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막았던 국민의힘은 이날 탄핵안 상정을 바라만 봐야했다. 한 번 상정된 의안은 다시 발의할 수 없다는 ‘일사부재의’ 원칙을 내세웠지만 묵살됐다. ‘예산국회 심의·의결을 위해 마련된 본회의다.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예산과 상관없는 탄핵소추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가 이용됐다”며 “예산 처리 시한에 맞춰 본회의 일정을 잡고, 예산 합의가 늦어지면 본회의 일정도 늦추던 관행을 송두리째 민주당이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촉구 및 의회폭거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사실상 민주당의 단독 의결을 막을 수 없다보니, 국민의힘은 장외 여론전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의장실 앞에서 농성을 하면서 1일 본회의 개최를 막고 여론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이 교체된 이후 민주당은 각종 사법리스크로 촉발된 자당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탄핵을 거론하더니 이젠 습관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동관 위원장은 취임 후 세 달여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두둔했다. 두 검사를 향해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 지휘한 검사에 대한 수사 방해 혹은 보복”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협치가 사라지면서 예산안은 물론 선거제 합의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월 12일인데 여야는 아직 선거구 획정과 선거법 개정에 합의를 못하고 있다. 본회의 개최를 두고 여야 간 실랑이를 하는 동안 법사위에 계류된 법안만 400여개가 넘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어떤 것도 여야 간 합의로 이뤄지는 게 보이지 않는다”며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여야 간 노력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2023.11.30 I 김유성 기자
집안 가득 쓰레기, 3·2살 앞 담배·외박까지…친모 실형
  • 집안 가득 쓰레기, 3·2살 앞 담배·외박까지…친모 실형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쓰레기가 가득한 집 안에서 어린 남매를 키우며 담배를 피고 외박을 하는 등 아이들을 방치한 20대 친모가 실형에 처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30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정희영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29·여)에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출소 후 3년 동안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 28일까지 인천시 서구 주거지에서 B양(3)과 C군(2)을 쓰레기 가득한 집 안에서 양육해왔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있으며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각종 쓰레기들을 치우지 않는 등 방치했으며 2022년 1월 27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어린 자녀들만 남겨둔 채 외박을 했다.이 과정에서 두 자녀 중 B양은 홀로 집밖을 나가 도로변을 돌아다니기도 했다고.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혼한 남편이 2021년 6월 해외로 출국하자 홀로 두 자녀를 양육하며 이같이 방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된 A씨는 단 한 차례도 법정이 나오지 않았고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한 뒤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했으나 찾지 못했다. 결국 A씨가 법원에 출석하지 않은 상태로 선고 공판을 진행,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영유아 자녀들을 위험한 환경에서 양육했고, 방치한 채 외박을 하기도 했다”며 “범행 내용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경찰은 A씨의 소재가 확인 되는 대로 곧바로 구속할 예정이다.
2023.11.30 I 강소영 기자
이종석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공백 3주만에 해소(상보)
  • 이종석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공백 3주만에 해소(상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는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은 총투표수 291표 중 찬성 204표, 반대 61표, 기권 26표로 가결됐다. 앞서 여야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적격 의견으로는 ‘법 원리에 충실한 원칙주의자이면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각종 사회 현안과 관련해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 보호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기술됐다. 반면 부적격 의견으론 윤석열 대통령의 보은인사 의혹과 과거 위장전입 문제 등 내용이 담겼다.이로써 사상 초유의 양대 사법수장 공백 상황은 해소됐다. 앞서 지난 10일 유남석 전 헌재소장이 지난 10일 퇴임한 뒤 20여 일째 헌재소장 공백 상황이 계속됐지만 이날 여야 합의로 임명동의안이 처리됐다. 다만 대법원장 공석은 김명수 전 원장 퇴임(9월22일) 이후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지명했던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은 지난달 6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손준성·이정섭 검사 등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의사일정 합의 없이 단독으로 본회의 소집을 추진한 데 반발, 본회의장 앞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규탄하는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에 국민의힘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했지만,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만 참여하기로 했다.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1.30 I 김기덕 기자
제일모직때 매각한 양극재 사업..삼성SDI, 투자 나선 배경은?
  • 제일모직때 매각한 양극재 사업..삼성SDI, 투자 나선 배경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지소재 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셀 제조업에 역량을 강화해오던 삼성SDI가 양극재 사업에 적극 투자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양극재 내재화율을 높여 공급처 다변화·안정화를 확보하는 한편,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SDI의 100% 양극재 자회사 에스티엠은 4125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라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에스티엠은 2021년 삼성SDI의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양극재 양산 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81억5000만원을 투자해 라인을 확대한 바 있다. 에스티엠은 2011년 삼성정밀화학과 이차전지 양극재·음극재 관련 특허를 대거 보유 중인 미국 아르곤 국립 연구소와 NCM 특허 라이선스를 맺은 토다공업의 합작사로 설립됐다. 하지만 2015년 삼성그룹이 석유화학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삼성정밀화학의 전지 소재 사업부와 에스티엠은 삼성SDI로 이관됐다. 에스티엠은 현재 삼성SDI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27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22년 1조114억원으로 50배가량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에스티엠의 생산능력을 2만5000~3만톤(t)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생산 능력은 6만5000~7만t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2006년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던 양극재 사업을 에코프로에 매각했었다. 현재 에코프로는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양극재 기술과 설비 등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14년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사업을 철수하고 제일모직의 소재 부문을 흡수합병한다. 이어 삼성SDI는 2020년 에코프로의 양극재 자회사 에코프로비엠과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여기서 생산하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전량은 삼성SDI가 단독으로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 5만4000t 규모의 CAM7 공장이 준공되면서 연간 총 9만t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생산이 가능해졌다.이처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정리했던 삼성SDI가 다시 양극재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배경에는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급 관리와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 속에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배터리 중에서도 원가 비중이 높은 양극재 소재에 대한 내재화 속도는 한층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1.30 I 하지나 기자
'용의 눈물' 배우 박경득, 숙환으로 별세…향년 86세
  • [단독]'용의 눈물' 배우 박경득, 숙환으로 별세…향년 86세
  • (사진=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드라마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에 출연하고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으로도 활동한 원로배우 박경득이 별세해 영면에 들었다. 향년 86세. 30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박경득 초대 위원장은 지난 28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고려대학교구로병원장례식장 B102호에 마련돼 치러졌고 발인은 30일인 이날 오후 5시다. 장지는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비봉추모공원에 마련된다. 1937년 출생한 박 전 위원장은 KBS 특채 탤런트 출신으로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명성왕후’ 등 50여 년 간 많은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자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1988년 당시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을 설립해 ‘연기자는 노동자’라는 인식을 세우고 연기자 권리 보호 활동의 기틀을 마련하는 업적을 세웠다.박 전 위원장은 연기자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갖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연기자를 위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많은 동료 연기자와 관계자를 설득해 현재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의 전신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이후 1988년 1월 21일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해 1990년 7월 1일 임기를 마칠 때까지 약 1년 6개월 간 노동조합을 이끌었다.박 전 위원장 집행부에서 노동조합은 출연료, 야외촬영수당, 숙박비, 교통비 등을 대폭 인상했고, 저작인접권에 따른 재방송료 지급 규정의 시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당시 방송사업자들과의 교섭을 통해 획득한 수많은 권리, 방송제작현장에 정착된 관행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와 현재 활동 중인 방송연기자의 권익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측은 “박경득 전 위원장의 방송제작 문화 발전과 방송연기자의 권리 향상을 위한 투쟁 덕분에 지금 한국의 연기자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며 “선후배, 동료 연기자를 위해 한평생 노력하신 박경득 전 위원장님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2023.11.30 I 김보영 기자
 동아에스티, 'ADC개발사' 앱티스 인수 유력...협상 막바지 단계
  • [단독] 동아에스티, 'ADC개발사' 앱티스 인수 유력...협상 막바지 단계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동아쏘시오그룹 동아에스티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M&A(인수합병)를 통해 바이오기업의 파이프라인을 가져오는 방식이 유력하다.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3개를 보유했지만 표적치료제나 ADC 쪽으로 동아에스티가 파이프라인을 가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M&A로는 작년 12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지 약 1년 만이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170900)는 국내 ADC 개발사 앱티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명 바이오기업과 인수 경쟁을 벌였고 현재 우선 인수예정자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티스의 재무적 투자자 약 11곳과 지분 인수 규모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가 진행된 상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앱티스 홈페이지 (사진=앱티스 홈페이지 갈무리)앱티스는 성균관대 약학대학 정상전 교수가 2016년 설립한 ADC 전문 바이오텍이다. 시리즈 B까지 200억원 가량 투자를 유치했고 세계 1위 CDMO(의약품위탁생산) 기업인 론자와 ADC 기술협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임상 단계를 보면 위암과 췌장암 적응증으로 전임상을 거쳤고 내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 ◇ 앱티스, 3세대 ADC 기술로 각광...링커 플랫폼 앱클릭 보유앱티스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자체 개발 ADC 링커 플랫폼 기술 앱클릭(AbClick®)을 보유하고 있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 (Drug)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이다. 앱티스의 앱클릭은 위치선택적 ADC 링커 플랫폼 기술로 항체 변형없이 다양한 약물을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앱클릭은 항체 특정 부위에 비가역적으로 결합하는 고리형 펩타이드(Cyclic Peptide)를 사용해 ADC의 화학적 안정성을 향상시켰다.특히 앱티스의 ADC 기술은 3세대 ADC 링커로 분류된다. 1세대와 2세대 ADC의 장점만을 살린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승인받은 ADC 약물은 항체를 구성하는 라이신(lysine)과 시스테인(cysteine) 아미노산의 곁사슬을 이용해 페이로드를 붙이는 방식이다. 항체 하나에는 약 90여개의 라이신(lysine)과 30여개의 시스테인(cytein)이 포함되어 있어 ADC의 효과와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페이로드 위치와 DAR를 조절하기가 어려웠다. 미국 씨젠(Seagen), 일본 다이이찌산쿄 등은 환원제를 이용해 시스테인이 가진 이황화결합을 페이로드 도입이 가능한 치올(thol, SH)기로 바꿔 약물을 탑재했다.하지만 이전 세대 링커기술들과는 달리 앱티스의 3세대 ADC 기술은 △돌연변이 항체제작 필요성이 없고 △일정한 수의 페이로드 탑재가 가능하며, △위치 특이성(site specific)으로 페이로드를 결합시킬 수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앱티스의 ‘앱클릭’과 일본 아지노모토의 ‘아지캡(AjiCAP)’이 대표적으로 항체의 라이신248(lysine 248) 부위에 약물을 결합시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 CI◇ 동아에스티, ADC에 꾸준한 관심...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3개에서 확대 예상동아에스티는 그간 ADC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15억원, 60억원을 사전기업공개(프리IPO) 단계 기업인 피노바이오에 투자했다. 지난 2021년 3월 시리즈A 단계에서 80억원을 확보한 노벨티노빌리티에도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이후 동아에스티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새로운 사업인 ADC 쪽 바이오텍 M&A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가 모두 활용가능한 파이프라인을 찾았고 오름테라퓨틱 등에서 고심하다 앱티스 인수로 방향을 돌린 상황이다. 동아에스티는 당분간 3개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 앱티스의 ADC 파이프라인 ‘AT-211’ 등으로 항암제 개발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AT-211은 전임상에서 1.5mg/kg 용량에서 종양 성장 억제 효능을 평가했고 1.75mg 용량 투여 부문에서 완전관해(CR)로 효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DC를 개발하는 바이오텍 한 관계자는 “M&A 관련해서 조율 중인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서로 다른 회사가 조인하려면 여러 가지 협의할 부분도 많고 실사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차후 내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통제약사가 ADC 바이오텍과 협업하는 사례는 지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레고켐바이오와 차세대 ADC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삼진제약은 올해 초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3.11.30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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