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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일 "음악은 여러 장르의 파트너…통역사 역할 충실히 했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 전통 예술은 정말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을 보여주고 싶어요. 지난달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 선보인 우리 국악도 모든 분이 일어나서 환호할 정도였죠.”중학교 때 서울재즈아카데미에 들어갔고 고등학교는 다니지 않았다. 음악에 있어서는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내가 교육을 받았으면 더 잘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아 있다고 했다. 음악감독 정재일(41)이 자신을 ‘근본없는 음악가’라고 칭하는 이유다.음악 감독 정재일이 내달 15~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내달 세종문화회관서 단독 콘서트 열어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의 자유로운 음악은 이내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알린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음악을 만들면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4관왕에 올랐고,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케이크에서 장식이 화려함을 더하듯이, 그의 음악적 센스는 콘텐츠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정재일은 12월 15과 16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오징어 게임’ 이후 선보이는 첫 콘서트이자 유니버설 뮤직의 클래식 전문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발매한 솔로 앨범 ‘리슨’(Listen)을 국내 관객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그간 작업해온 영화·드라마 음악 외에도 디지털 싱글 ‘어 프레이어’와 20년 넘게 함께해 온 전통음악까지 들려줄 예정이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20분 분량의 메들리로 편곡해 선보인다.13일 세종문화회관 오픈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재일은 “계속 무대 뒤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대극장 무대에 서게 되어서 설레면서도 긴장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정재일은 1999년 한상원, 이적 등이 속한 프로젝트 그룹 밴드 ‘긱스’로 데뷔했다. 개인 음악 활동보다는 영화·드라마 음악감독, 대중음악 프로듀서로 알려졌다. 그간 작업한 작품들도 무수히 많다. 영화 ‘늑대의 유혹’뿐 아니라 ‘바람’ ‘해무’ ‘옥자’ 등의 음악을 만들었고 박효신, 아이유 등 유명 가수들 노래의 작곡과 프로듀싱도 맡았다.“음악은 모두에게 가장 친한 친구예요. 무용이나 영화, 연극도 음악이 필요하므로 여러 장르에서 파트너가 될 수 있죠. 그런 어드밴티지(advantage·이점)는 저에게 제일 중요한 지점이에요. 작업 때마다 음악으로 통역해주는 통역사 일을 충실히 했다고 생각해요.”음악 감독 정재일(사진=세종문화회관)◇데뷔 후 국악 음악 접목한 곡 꾸준히 선보여그의 음악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국악이다. 데뷔 이후 국악을 접목한 음악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달 공개된 디지털 싱글 ‘어 프레이어’도 오케스트라와 국악을 크로스오버한 것이다. 이 곡을 지난달 1일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열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선보여 현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정재일은 “국악은 익숙해지기 어려운 음악”이라며 “애정을 가지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저의 경우 어렸을 때 국악을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서 애정이 금방 생겼어요. 판소리나 타악은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야예요. ‘정악’의 경우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지루한 음악인데 어찌 들으면 초현실적이고 우주에서 온 음악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직접 가서 무대를 보는 게 전통을 잘 느낄 수 있는 지름길인 것 같아요.”이번 콘서트에서도 국내 정상급 국악인들과 함께 무대를 꾸린다. 대금 이아람, 재일 교포 3세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 2022년 국악대상 판소리상을 수상한 김율희, 사물놀이 느닷(NewDot), 아쟁 배호영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 앞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든다면 어떤 음악을 내놓겠냐는 질문에도 “전통음악이 핵심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그동안 의뢰받은 곡들을 작업하느라 맨땅에 헤딩하면서 쓴 곡은 많이 없었어요. 제 안에 어떤 파편이 있는지 학습하고 탐험하는 중이죠. 어렸을 때 헤비메탈 밴드를 했거든요. 할아버지가 되면 헤비메탈은 못 할 테니 ‘빨리 해봐야겠다’라는 마음도 있어요.”
- "바람 많은 한국, 풍력발전 최적지…우수한 ESS·원전과 시너지 기대"
- [부산=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설립 145주년으로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비그림(B.Grimm)그룹의 하랄드 링크(Harald Link) 회장은 “독일 벤시스(Vensys)사가 40여년간 개발한 기어리스(gearless) 기술로 풍력발전기 터빈을 생산하는 제조공장을 한국에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링크 회장은 지난 7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바람의 세기를 조절하는 기어박스에는 부품이 많이 들어가는데 기어박스를 제거한 ‘기어리스’ 터빈 기술은 부품이 줄어들고 고장이 적어 유지·보수가 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링크 회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에서 5억달러(약 6500억원) 상당의 투자신고서를 방문규 장관에게 제출했다. 산업부가 5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9억4000만달러(약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는데, 비그림파워가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링크 회장은 “한국은 매우 좋은 원자력 발전소를 갖고 있고 매년 수 십억 달러씩 투자해 온 우수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보유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추가하면 된다. 매우 현명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바람이 많이 부는 등 풍력발전에 좋은 여건”이라면서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고 터빈 등 관련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둔다면 한국은 머지않아 풍력 기술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랄드 링크(Harald Link) 비그림(B.Grimm)그룹 회장(사진=비그림파워코리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총 투자액은 50억달러될 듯”비그림그룹은 독일계 이민자인 베르하르트 그림이 개업한 태국 최초의 약국 ‘시암약국’이 시초다. 이후 제약업을 기초로 에너지·건설·의료·교통·부동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현재는 5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그룹이다. 링크 회장은 1987년부터 비그림그룹을 이끌고 있다. 비그림파워는 이번에 투자 신고한 5억달러(6500억원) 중 2억달러(26000억원)를 비그림파워코리아를 통해 한국에 터빈 공장을 신설하는데 쓰고, 나머지 3억달러은 해상풍력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억~3억달러를 선투자하기도 했다. 비그림파워는 2019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지만 2017년부터 한국 파트너사들과 오랫동안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해왔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50억달러인데, 수 년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그림파워는 작년엔 한국중부발전과 새만금 육상태양광 3구역 발전사업을 완공했다. 100메가와트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상당히 큰 규모였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은 중간에 재무적 어려움이 커져 공사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비그림파워가 출자하면서 프로젝트가 정상화됐다.◇ 베트남·캄보디아 등에서 태양광·풍력 발전 완공 경험우리나라는 수많은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들이 진출해있지만, 복잡한 인·허가, 주민 수용성 등의 문제로 인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 곳은 많지 않다.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동남아시아 최대 태양광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등 다수의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완공 경험을 갖고 있는 링크 회장도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다만 그는 “송전선, 입지, 규제 등 에너지 정책에 있어 완전무결한 국가는 없다”며 “재생에너지가 비교적 잘 발달한 유럽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송배전망 건설에 주민들이 반대해 소송전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접 리더들이 발로 뛰어야 한다”면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른 나라에 진출할 때 그 나라의 일원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그림그룹은 태국 왕실에서 4회 연속 시암문장(왕실 후원을 인증하는 휘장)을 받았고, 링크 회장은 말레이시아 국왕으로부터 작위를 수여 받기도 했다. 그는 “태국 사람들이 아침에 주로 먹는 ‘메기 간장 소스’는 원래 스위스 제품이지만, 태국 것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그 나라에 스며들어야 한다”며 “이제 비그림그룹은 한국의 일부가 되고 싶고, 한국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비그림파워코리아는 장애인 연주자와 함께 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회를 후원하고 있다. 태국에서 열리는 145주년 창립행사에도 장애인 연주자를 초청, 방콕심포니와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장기간 안목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지만 의사결정도 빠른 편인데 이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부연했다. 비그림그룹은 코로나 기간에도 7개 발전사 설립을 결정했다.
- 총맞은 아빠 품속에서 기어나온 3살 여아,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당신은 이 소중한 아이 아비가일의 사진을 봅니다. 세 살이고, 하마스가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 아이와 다른 인질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가슴이 찢어질 것입니다.”케이티 브릿 상원의원이 미 의회 중 꺼내든 아비가일의 사진. (사진=케이티 브릿 엑스)하마스의 총에 맞아 숨진 아버지의 품에서 기어나온 3살 아이가 하마스의 인질로 끌려갔다는 이야기가 전쟁의 비극을 되새기고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 인질 중 3살 미국 어린이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 아이가 바로 그 아이다. 지난달 27일 미 공화당 소속 케이티 브릿 상원의원도 의회에서 아비가일의 사진을 들고 나와 전쟁 참상을 고발한 바 있다.15일(현지시간) 미 NBC뉴스는 아비가일의 이모할머니인 리즈 히르시 나프탈리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그가 납치된 경위를 밝혔다. 아비가일은 부모님과 함께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살다가 하마스의 공격으로 집 안에서 부모가 모두 살해됐다고 한다.하마스가 공격할 당시, 아비가일의 아버지는 그를 품에 꼭 안고 있었다. 그런데 하마스 대원이 아비가일의 아버지를 총으로 쐈고, 아버지는 아이를 안은 채 그대로 쓰러져 숨졌다. 아비가일은 숨진 아버지의 시신 밑에 깔려있다가 피범벅이 된 채 기어 나왔다.아비가일은 이웃집으로 뛰어가 이웃 가족들과 방공호에 숨었지만, 결국 하마스의 포로로 끌려갔다. 히르시 나프탈리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건 하마스가 그 집 엄마와 그 집의 세 아이, 그리고 아비가일을 키부츠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누군가 목격했다는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아는 전부다”라고 말했다.아비가일의 오빠들은 하마스의 공격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오빠들도 눈앞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히르시 나프탈리는 “아이들은 부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아비가일 외에도 자녀를 하마스에 빼앗긴 부모들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오르나와 로넨 뉴트나(여)는 21살인 아들이 하마스에 납치된 지 39일째지만, 그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아들인 오메르가 납치될 때 온전한 상태였다”며 “아이가 어디 갇혀 있는지, 고문을 당했는지, 밥을 먹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야엘 알렉산더(여)는 19세 아들이 납치된 10월 7일부터 먹고 잘 수 없다고 호소했다. 존 폴린(남)은 23세인 아들 허쉬가 팔 한쪽이 잘린 채 트럭에 태워지던 영상을 목격했다. 아버지는 “아이를 다시 데려올 때까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약 239명의 포로를 붙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를 두고 합의에 이르렀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하마스는 5일간 교전 중단을 대가로 인질 석방을 제안한 바 있다.
- 오산·용인에 반도체 신도시…강남선 아파트 빼고 규제 다 풀어(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박지애 기자] 정부가 주택공급을 위해 3번째 신규택지를 지정하고 서울시가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에서 상가와 오피스, 단독주택, 연립·다가구·다세대주택(빌라) 거래 시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사고팔 수 있도록 규제를 푼 것은 결국 경직된 부동산 시장에 활로를 뚫어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1기 신도시 특별법까지 국회를 통과한다면 주택공급 부족을 해결함과 동시에 부동산 시장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우선 정부는 오산·용인·구리·청주·제주에 총 8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에 지구 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최초 사전청약과 주택사업 계획을 승인할 방침이다. 수도권 중에서도 신규로 발표된 오산세교3·용인이동은 ‘반도체 신도시’로 불릴 만큼 반도체 산업 단지의 배후 도시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용인이동’ 신규 택지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천리, 묵리, 시미리 일대 228만㎡(69만평)에 조성한다. 지구 남쪽에 용인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있고 동쪽으로는 용인테크노밸리(1·2차)와 붙어 있다. 사실상의 서울이라고 불리는 구리토평 지구는 구리 교문동·수택동·아천동·토평동 일대 292만㎡(88만평)이다. 주거단지는 한강 조망으로 특화하고 수변 여가, 레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리버프론트 시티’(riverfront city)로 만든다는 계획이다.비수도권 지역으로는 청주분평2 지구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장성동, 장암동 일대 130만㎡(39만평)이다. 청주역·오송역을 중심으로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공장 증설로 주거 공간 확충이 필요한 곳이다. 제주화북2 지구는 제주시 도련일동, 화북이동, 영평동 일대 92만㎡(28만평)다. 현재는 제주도 서부권 중심으로 주택가나 개발 등이 집중돼 있어 이번 택지 발표로 동부권과 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업단지와 배후지역(주거 등)을 구축하려는 수도권(오산, 용인 등)과 청주가 선정된 점이 좋아 보인다”며 “시장에서 감당 가능한 공급 수치가 제시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자료=서울시)이날 서울시도 강남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푸는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규제 대상으로 묶여 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삼성동·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허락 없이도 이달 16일부터 단독·연립·다가구·다세대(빌라) 주택을 사고팔 수 있다는 내용이다. 서울시와 전문가들은 규제를 완화해도 전세사기 이슈에 빌라 회피 현상 등으로 비아파트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강남권 빌라 매매 규제를 풀더라도 투기 등 시장에 큰 영향은 없으리라 예상했다.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조정은 법령 개정에 따른 조치와 미 선정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개선한 사례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아파트를 제외한 토허제 해제 때문에 강남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진 않으리라 내다봤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아파트를 제외하고 토허제를 풀어준다고 해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긴 어렵다. 특히 빌라는 전세 사기 등 이슈도 있고 전세가를 맞추기 어려워서 토허제 해제로 큰 효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골든차일드→권은비, 수능 응원 총출동…"좋은 결과 있길"
-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을 전했다.울림엔터테인먼트는 15일 정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 이수정, 골든차일드(Golden Child), 로켓펀치(Rocket Punch), 드리핀(DRIPPIN), 권은비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응원 메시지를 공개했다. 먼저 이수정은 “많이 긴장되고 떨리실 텐데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 그보다 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라는 응원에 이어 “밥도 든든하게 먹고, 잠도 잘 자고, 수험표와 신분증 꼭 챙기셔야 한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최근 세 번째 싱글 ‘필 미(Feel me)’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골든차일드는 “수능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여러분께 고생했다고 말해드리고 싶다”라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또 “끝까지 차분하게 컨디션 관리 잘 하시고, 후회 없이 마무리하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빛날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겠다”라는 따뜻한 응원으로 훈훈함을 안겼다.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로켓펀치 막내 다현은 “열심히 준비한 대로 잘 풀어 나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멤버들 또한 “우리 다현이와 전국의 수험생 분들 모두 준비하고 노력하신 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드리핀은 “열심히 달려온 여러분을 존경하고 또 응원한다. 날이 쌀쌀하니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도 조심하셔야 한다”라는 애정 어린 격려에 이어 힘찬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오는 12월 9일 일본 도쿄에서 두 번째 단독 팬미팅 ‘루비스 룸 2(RUBI’s ROOM 2)‘ 개최를 앞두고 있는 권은비는 “지금 많이 긴장되고, 걱정도 많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을 것 같은데, 무조건 건강이 최우선이니까 시험날까지 좋은 컨디션 유지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 10월 집값 0.2%↑, 상승폭 축소…전·월세는 더 올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 상승률이 전월보다 축소됐다.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0.20% 올라 전월(0.25%) 대비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42%→0.32%), 서울(0.32%→0.25%), 지방(0.10%→0.09%)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전국 집값 상승률은 7월 0.03%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선 뒤 8월 0.16%, 9월 0.25%로 상승 폭을 키우다 10월 0.20%로 내려앉았다.아파트만 따로 떼어 봐도 전국(0.35%→0.27%), 수도권(0.58%→0.44%), 서울(0.50%→0.36%), 인천(0.32%→0.21%), 경기(0.69%→0.54%) 등에서 모두 상승폭이 작아졌다.주택종합 기준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성동구(0.48%)였다. 금호·성수·행당동 대단지에서 주로 올랐다. 동대문구(0.45%)는 장안·전농·답십리동, 영등포구(0.45%)는 당산·양평·문래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용산구(0.39%)는 이촌·한남동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지속하지만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상승 폭이 축소했고, 강동구(0.39%)는 상승을 주도한 단지들의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 송파구(0.37%)는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이뤄지고 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성동, 동대문, 강동구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고,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 대한 매수문의는 꾸준하다”면서도 “매수자와의 희망거래 차이로 거래가 쉽게 되지 않으면서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0.36% 올라 전월(0.32%)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0.62%→0.65%)과 지방(0.04%→0.09%)은 오름폭이 커졌고, 서울(0.45%→0.41%)은 줄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및 학군 수요 때문에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이 감소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서울에서는 성동구(1.04%)가 성수·행당·옥수동 대단지, 동대문구(0.65%)는 전농·장안·답십리동 대단지, 양천구(0.61%)는 목·신정동 주요단지, 영등포구(0.58%)는 신길·당산동 역세권, 송파구(0.52%)는 잠실·신천·방이동, 용산구(0.51%)는 산천·이촌·서빙고동 위주로 상승했다.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0.09%→0.14%)은 전세 사기 영향 등으로 월세 임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오름세가 더 거세졌다. 수도권(0.17%→0.23%), 서울(0.10%→0.13%), 지방(0.01%→0.05%) 모두 마찬가지였다.
-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방순정·홍은미·이윤성 이사진 선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가 새로운 이사진을 선출해 세대교체와 변화를 예고했다.사진=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이하 작가협회)는 14일 “방순정 작가를 이사장으로, 홍은미, 이윤성 작가를 부이사장으로, 김세겸 작가를 영상작가전문교육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방순정 이사장은 앞서 7일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사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만장일치로 재임에 성공했다. 작가협회 혁신에 대한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번 투표로 재확인한 방순정 이사장은 “작가협회에 새 바람을 일으킬 이사진을 모시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며 “새로운 이사진과 함께 하는 작가협회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가협회 전임 이사장이자 원로인 지상학 작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협회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방 이사장의 노고와 성과를 칭찬한다”며 “신구가 평화로운 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새 이사진을 격려했다.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그대 이름은 장미’ 등을 쓴 홍은미 부이사장은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는 모든 영상작가를 품을 수 있는 작가협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 ‘간신’,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등을 쓴 이윤성 부이사장은 “협회교육원 출신으로 협회에 애정이 많다. 송길한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자산어보’, ‘변산’ 등을 쓴 김세겸 영상작가전문교육원장은 “신인 작가를 육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기존 영상작가전문교육원을 비롯,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인재동반사 업과 영화진흥위원회 씬원 아카데미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만큼 다시 한번 한국 영상 콘텐츠 작가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작가협회 측은 “미국, 대만, 인도 등의 작가에이전시에 협회 작가들을 소개하는 글로벌마켓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효민 (영화 ‘82년생 김지영’), 왕혜지(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이신지(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조승희(영화 ‘헌트’), 김민숙(영화 ‘헨젤과 그래텔’) 작가를 1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내년에도 한국영화인총연합회와 함께 서울충무로영화제를 창작자가 주축이 된 특별한 영화제로 꾸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작가협회는 “OTT 시 리즈, 웹드라마, 웹툰 등 타 분야 스토리 작가들의 입회도 열려있다”며 “장르와 매체의 경계가 무너진 만큼 앞으로는 모든 스토리 창작자의 권익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