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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톡 크리에이터 250여명 부산 집결…매력 알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부산의 매력을 숏폼 미디어를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부산’을 중심으로 부산에서 다양한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틱톡은 4일부터 6일까지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World Creator Festival) @부산’에 단독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이 행사에는 10개국의 틱톡 크리에이터 250여명이 초청돼 부산의 매력을 미디어를 통해 세계에 알린다.팔로워 1,000만명 이상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4명과 팔로워 100만명 이상을 가진 58명의 탑 크리에이터가 3박 4일간 부산의 매력을 담은 숏폼 영상을 제작하며, 페스티벌 마지막 날에는 크리에이터 어워드 및 다이나믹듀오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 행사를 통해 부산이 국제 관광 도시로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또한, 틱톡은 ‘북톡 팝업 스토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는 독서 커뮤니티 ‘북톡(BookTok)’의 일환으로 숏폼 체험존, 유명 작가 사인회, 로컬 크리에이터와 독서모임, 틱톡 우체부 도서배송, 상품권 이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팝업스토어는 부산의 풍경과 디지털 크리에이터의 만남을 통해 부산 지역 관광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부산이 관광 도시로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강조하며, 부산을 더 많은 사용자가 방문할 수 있도록 국내외 크리에이터와의 협력을 강조했다.틱톡은 부산의 로컬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산 여행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 [일문일답]"공매도 전면금지, 장기적으로 외국인투자자에 도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공매도 전면금지가)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7월 1일 공매도 한시적 전면금지가 끝나면 모든 종목의 공매도가 재개되는 것인지 현재처럼 350개(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이 재개되는지 묻는 말에 “내년도 6월에 가서 이런 상황이 얼마나 개선된지 여부를 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최근 주가 변동성이 미국의 고금리나 지정학적 이유가 아닌 불법 공매도와 직접 연관돼 있다는 데이터를 확보했느냐는 질문에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어쨌든 불법 공매도가, 불법 공매도가 없었을 때보다는 분명히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객관적으로 데이터 분석은 아직 해본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되고, 전면적인 제도개선이 추진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가 적발되고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개선 청원이 5만명을 돌파하면서 전방위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다만 이전의 공매도 전면 금지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는 허용하기로 했다.다음은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의 일문일답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치고 브리핑룸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전면 금지를 한 뒤에 내년 7월 1일부터 재개를 하면 공매도 전면 재개인 건지 아니면 지금처럼 350개(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인가.△(김 위원장)먼저, 내년 7월 1일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지금 상황을 보면 공매도를 금지하게 된 이유가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시장이 불확실성한 상황이고 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서 외국 주요 투자은행(IB)들의 거의 관행적인 불공정 거래, 이게 계속되는 한은 자본시장에서의 어떤 공정한 가격 형성이라든가 공정한 거래 질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이거를 금지한 것이다. 내년도 6월에 가서 이런 상황이 얼마나 개선된지 여부를 좀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일부 글로벌 IB에 대해서 한 두세 군데가 이미 범법행위가 적발이 돼서 지금 조만간 이제 증선위에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조사 상황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린다.△(이 원장)구체적인 조사 상황에 대해서까지 말씀드리긴 좀 조심스럽다. 다만 오늘 판단한 공정한 가격 형성에 저해가 되고 또 저해가 된다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문제가 될 텐데, 지금 진행하는 조사의 내용이 단순한 한두개의 증권사 내지는 IB 등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좀 더 광범위하다. 어떤 본질적인 운영과 관련된 신뢰의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점검이 필요하다는 그런 것들을 뒷받침할 정도의 지금 조사는 진행된 상황이고, 아마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저희가 증권선물위원회 등을 통해서 올해에 아마 몇 가지 내용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당시에는 국제적인 흐름이었다고 생각을 하긴 하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 사실상 단독행동이나 다름없다. 위축된 한국에 대한 해외투자자 정서에 되게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다. 신뢰도도 급락할 거라고 뻔한데, 이게 불이익을 감수하는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인가. △(김 위원장)이번 조치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공매도를 금지시키는 게 두 가지 큰 경로입니다. 첫 번째는 시장의 불안 우려, 그다음에 두 번째는 뭔가 시장이 왜곡돼서 공정한 어쨌든 가격 형성이 어려운 상황 떄문이다. 근데 지금 같은 어쨌든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관행적인 불법행위를 그대로 놔두고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신뢰를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그래서 공매도를 개선하는 것이 저희의 법적 의무이자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을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문제는 세계적인 흐름도 당연히 보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이런 상황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고치지 않고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건실하게 발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게(공매도 한시적 전면금지)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한테도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게 공매도 전면 금지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변동성 확대를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공매도를 금지한다면 변동성이 완화될 걸로 기대를 하신다고 했다. 이게 관련 연구가 많이 없긴 한데 일단 올해 8월에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낸 페이퍼 보면 코로나 때 공매도 전면 금지로 오히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가격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실증 분석이 있다. 지금 보도자료는 약간 반대 내용을 주장하시는 건데 이것에 대해서는 실증 자료가 있는가. 지금 해외 공매도 금지된 국가가 있는지, 있다면 어디가 있는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김 위원장) 공매도의 어떤 장단점 그리고 아까 변동성과 관련돼서 사실은 여러 가지 연구 결과가 있다. 그래서 지적하신 포인트도 저희는 이해는 한다. 하지만 적어도 합법적인 거래가 아닌 어떤 불법적인 거래에 의해서 그 물량이 많이 거래되고 이로 인해 거래가 왜곡되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거는 부인하기 어려운 것 같다.그나마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라 그러면 그래도 이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할 텐데 지금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상황에서 굉장히 대외적으로 여러 가지 불확실한 요인이 많은데 최근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이게 아직까지 어떤 통제된 범위 내에서 이게 움직이고 있으나 사실은 어떻게 튈지 모른다. 환경적인 불안정성과 불법 공매도가 결합되면 이걸로 인한 변동성은 분명히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고 이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뭔가 조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금강원장께서 말씀하실 때 시세 조정 등은 거래소와 더불어서 정말 엄단을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공매도를 금지함에 따라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도 저희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그거는 그거대로 거래소하고 함께 엄단할 것이다. 공매도금지가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많이 되고 있는 건 아니다. 그거는 저희도 인정을 한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지금 공매도 금지 제도가 나오게 된 이유가 아까 말한 우리나라의 어떤 특이한 상황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해외에는 이런 상황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이런 상황 때문에 일어난 걸로 이해해 주시면 굳이 해외 트렌드하고 맞지 않는다고 굳이 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공매도 금지의 또 다른 근거로 불법 공매도, 무차입 공매도로 인해서 공정한 가격 형성이 저해되고 있다고 하셨다. 과거 금감원 공식 브리핑에서 말씀하신 내용은 불법 공매도가 각 종목에서 거래 비중이 굉장히 낮아서 주가에 어떤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은 것으로 보신다고 하셨는데 이를 번복하시는건가. △(이 원장)그 때 말씀드렸던 취지는 통계학적 내지는 과학적 인과관계의 입증 차원에서 이 공매도로 인한 가격 왜곡 부분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해서 저희가 그걸 구분해서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것들을 말씀드린 것이다.반대로 공매도로 인해서 다른 가격 왜곡의 문제점이 어느 정도 있냐, 없냐와 관련된 학술적 논쟁에 대해서는 앞서 위원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양쪽 방향 지금 논쟁이 다 있기 때문에 제가 그걸 갖고 여기서 길게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다만, 시장 참여하는 주요 기관 내지는 증권사들의 다수가 어떤 특정 영역에서 불법적 행위를 했거나 내지는 한 걸로 보이는 어떤 정황이 드러난 적은 아마도 전 세계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됐다는 점을 덧붙여 말씀드리겠다.-방금 위원장님께서 불법 공매도에 따른 거래 왜곡과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그럼 실제로 최근 주가 변동성이 불법 공매도와 직접적 연관돼 있다는 데이터가 있는지, 실질적인 근거가 있는지가 궁금하다. 혹시 있다면 공개할 수 있으신가.두 번째로는 공매도 제도 개선 가운데 기관과 개인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소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구체적인 방안이라는 게 무엇이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마지막으로, 현재 체결돼 있는 공매도 계약이 있을 텐데 이건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하다.△(김 위원장) 실제 데이터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직관적으로,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어쨌든 불법 공매도가, 그것도 양이 굉장히 많으면 만약 불법 공매도가 없었을 때보다는 분명히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다. 저는 그건 상식적인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객관적으로 데이터 분석한 것은 아직까지 해본 적이 없다는 것 말씀드린다.그다음에 개인과 기관 간의 어떤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는 저희가 나름대로, 사실은 작년에 보도자료나 이런 것 보시면 나름대로 개선했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것들, 예를 들어서 상환 기간 문제라든가 담보비율 이런 문제를 제기하시기 때문에 이 문제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겠다.지금 계약이 된 것은 일단 오늘 결정이 되고 내일부터 아마 시행되니까 그거는 제가 실무적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일단 소급해서 적용하긴 어렵지 않겠는가? 확인해 보겠다. -기관의 대차와 개인의 대주는 차입 조건이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다, 이에 대해서 근본적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셨는데, 통상 자본시장에서 신용이 개인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기관이 신용도가 높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과 차입 조건이 동일하지 않은 것이 첫 번째 글로벌 스탠더드일 것이다. 두 번째로는 상식 혹은 공정에 더 가까울 것인데 왜 이 점을 개선해야 된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개선해야 된다면 기관에 제한을 더 두게 되는 건지 궁금하다. △(김 위원장) 보시는 시각에 따라서 지금 기자님 말씀하신 대로 보는 포인트도 있고, 지금 상당히 해소됐다고 보는 포인트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있고 그게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시각도 있다. 이것을 공론화하고 그래서 다시 전문가들 그다음에 여러분, 언론들이 사실은 정확하게 여론을 리드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분들 다 참여하셔서 어느 게 맞는 건지, 그래서 앞으로는 더이상 이렇게 합리성 없이 양자 간에 차이가 있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 그래서 저희 나름대로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데 저희가 생각하는 게 안 맞을 수도 있지 않는가? 신속하게 구체적 안을 논의하겠다는 거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실은 여기 계신 언론의 어떤 판단과 어쨌든 여론에 대한 어떤 정확한 리드가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논의 과정에서 참여하시면 다 참여시키겠다. 그래서 정말 다시는 정부가 뭔가 이상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가 안 나올 정도로, 그래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
- [단독]코인러 1만명에게 물었더니…수수료 무료 거래소 옮길 의향 58%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빗썸을 시작으로 코빗, 고팍스까지 사활을 걸고 수수료 무료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이데일리가 코인 투자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수료 무료인 업체로 거래소를 옮길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58%로 높게 나와 주목된다. 수수료 무료를 선언한 업체들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투자 가치 높은 다양한 코인을 발굴해 지원하면 수수료 무료 정책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돼서다.이데일리는 블록체인 기반 설문조사 서비스 더폴을 통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1만881명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수수료 무료 정책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수수료 무료 경쟁을 어떻게 바라고 있으며, 실제 거래소 선택 시 수수료를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이뤄졌다. 빗썸이 지난달 4일 가장 먼저 전체 지원 코인에 대해 무기한 수수료 무료를 선언했고, 이어 같은달 20일 코빗 역시 전체 코인에 대해 수수료 무료를 적용했다. 고팍스도 3일 뒤 비트코인을 포함해 주요 가상자산 4종에 대해 수수료를 무료화하며 불꽃 경쟁에 동참했다.◇이용자 다수가 수수료 무료 경쟁 긍정적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수료 무료 경쟁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전체 응답자 중 69.79%가 ‘이용자 혜택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출혈 경쟁으로 거래소 건전성을 해칠 것 같아 우려된다’는 의견은 30.21%로 낮았다. ‘수수료가 무료인 곳으로 주이용 거래소를 옮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있다’고 답한 응답(58.30%)이 ‘없다’(41.70%)보다 우세했다.하지만 빗썸이 수수료 무료를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난 현재, 거래소 시장 점유율엔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4일 기준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의 점유율은 △업비트 85.3% △빗썸 13.4% △코인원 1.1% △코빗 0.18% △고팍스 0.02%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달 3일 점유율(△업비트 85.4% △빗썸 12.1% △코인원 2.2% △코빗0.2% △고팍스 0.1%)과 대동소이하다.수수료 무료인 거래소로 옮길 의향이 있는 이용자가 많은데도, 실제 이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런 미스매치가 발생한 원인은 이용자들이 현재 거래소를 선택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용자들은 거래소 선택 시 풍부한 유동성, 상장된 코인, 은행 연동 등 편의성, 보안 수준, 수수료를 복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었다.현재 사용하는 거래소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용자가 많고 유동성이 풍부해서’(28.06%)라고 한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거래하고 싶은 코인이 해당 거래소에 있어서’(16.13%), ‘연동 은행의 계좌 개설이 쉬워서’(15.87%), ‘보안상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13.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수료가 저렴해서’라고 응답한 경우는 9.07%로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거래소 이동을 꺼리게 되는 이유도 알아봤다. ‘계정 만들기가 번거로워서’라는 응답이 29.01%로 가장 많았고, ‘현재 이용하고 있는 거래소에 만족하는 편이라서’(26.97%), ‘현재 가상자산 거래를 많이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23.24%), ‘수수료가 거래소를 선택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아니라서’(20.78%) 등 다양한 이유가 고르게 선택됐다.◇투심 살아나는데...판 흔들기 통할까연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내년 초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살아나는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기관과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접근성이 높아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감기로 공급은 줄어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어서다.빗썸, 코빗, 고팍스도 최근 가상자산 투자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에 맞춰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을 포기해서라도, 업비트 쏠림 현상이 고착화된 국내 거래소 시장을 흔들지 못하면 앞으로 더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이 중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내년에 시장이 좋아질 때를 대비해 지금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신규 이용자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업비트 점유율이 점점 늘어 이제 90%에 육박한 상황이라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출혈을 감내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이용자들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거래소를 옮길 의향도 있는 만큼, 비관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이 거래소 선택 시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 이용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지면 고착화된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용자들도 업비트 쏠림 현상을 깨기 위한 해법으로 나머지 거래소들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적으로 주문했다. 업비트 점유율 쏠림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에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가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4.65%로 가장 많았다.
- 선거의 중심에서 '김포'를 외치다...또?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방 선거 열기가 정점으로 가던 2022년 5월 27일.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당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22년 5월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후보는 김포공항을 이전하고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발표합니다. 김포공항을 인청공항으로 이전·통폐합하고 김포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인천 계양, 경기도 김포, 서울 강서를 대개발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수 년전부터 있어왔으나,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를 통합한 대개발 계획을 내놓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듣기만 해도 웅장해지는 이 계획은 내놓자 마자 비웃음을 샀습니다. 대통령선거 승리 후 자신감이 한껏 높아져 있던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제주도 관광 말살을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포-제주 노선이 인천-제조 노선으로 바뀌면서 제주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을 이용할 때보다 교통비와 이용시간이 늘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통에 대한 이해도 없고, 애초에 아무 대책 없이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땅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깎아 내렸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여권 인사들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선거 사나흘을 앞두고 내놓은 ‘관심끌기용’ 공약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글민주당 내에서도 제주 지역 정치인들이 반대를 했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이 “대선 때 여러가지로 분석해서 이건 안되는 거다 얘기했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재명·송영길 두 후보는 한 발 물러섭니다. “제주도민의 합의 없이 추진될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장기간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프로젝트이고 여당이 아닌 야당 단독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도 컸습니다. 어떻게서든 선거에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입니다. 지방선거가 민주당의 대패로 끝나고 송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을 합니다. 계양 을 지역구에 당선된 이재명 의원도 계양, 강서, 김포를 아우르는 대규모 개발 계획을 입에 올리지 않습니다. 어쩌면 지방 선거가 끝난 지금 주장한다면 더 진정성 있게 와 닿을 수 있는데 말이죠. 역사는 반복된다고 할까요?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선거용’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던 여당이 역으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표현을 빌리자면 ‘뜬금없이’ 나온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안 때문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를 찾아 김포골드라인 전철에 올라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6월 1일 지선 직전 뜬금포 격으로 나왔고, 열세였던 야당 후보가 주창했던 내용이라고 하지만, 수 년 동안 논의되어 왔습니다. 김포공항에 인접한 강서구민들의 염원이기도 했습니다. 항공기가 착륙하는 지역 주변 일부는 지축이 울릴 정도로 비행기 소리가 큽니다. 그런데 김포의 서울 편입안은 논의 자체가 없었습니다. 국회 국토위나 국토교통부도 ‘몰랐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실과의 사전 교감도 없었다고 합니다.게다가 서울 인접 도시들은 김포시 말고도 여럿 있습니다. 고양, 하남, 구리, 광명 등이 있죠. 광명시는 지역 전화번호마저 서울과 같은 02를 씁니다. 하나의 생활권인 셈이죠. 지방분권을 30년 가까이 외치다가 갑자기 ‘서울 메가시티론’을 얘기하는 것도 어색해 보입니다. 국가의 국토 정책 근간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할지도 모릅니다. 정책 주도권이 있는 여당이 저리 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니, 뭔가 크게 바뀔지도 모릅니다. 후폭풍과 논란은 뒤로 한 채 말이죠. 만약 그날 김 대표가 하남이나 구리에서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가졌다면 어땠을까요? 그때는 하남 혹은 구리가 서울시 편입 대상이 되는 것일까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는데, 김포공항 이전 논란은 지방선거 이후 빠르게 잊혀졌습니다. 민주당 내 어느 누구 하나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민주당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은 국민의힘은 말만 앞세운 공약의 폐해를 잊은 듯 합니다. 과연 6개월 뒤에도 이 이슈는 살아 있을까요? 그리고 또 하나. ‘인간의 욕망에 불 지르는’ 메가톤급 이슈를 가져와 터뜨린다고 과연 선거 판세가 바뀔까요? 그랬다면 민주당은 지난번 서울시장과 인천시장 선거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년도 총선이 불안하다면, 왜 자신들이 민심으로부터 멀어졌는지, 이것부터 근본적으로 따져봐야 합니다.◇기사 제목 ‘선거의 중심에서 김포를 외치다’는 2001년 일본에서 발간됐고 2004년 영화로도 나왔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21세기 초반을 살았던 우리나라 청춘들에게도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