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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1.9조 쌍용C&E 자금 재조달…금리 7% 제시
  • [단독]한앤컴퍼니,1.9조 쌍용C&E 자금 재조달…금리 7% 제시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쌍용C&E(003410)(전 쌍용양회)투자 건에 대해 자본재조정(리캡)에 나섰다.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수천억대 자금 투자 의향을 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약 1조9000억원 규모 쌍용C&E 컨티뉴에이션(Continuation)펀드 자본재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KB증권을 리파이낸싱 진행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국내 기관투자자(LP)들에게 7%대 금리 조건을 제시하고 투자 및 재투자 의사를 묻고 있는 상황이다. 딜 추진 극 초기 단계로, 시장 반응에 따라 조달 목표액을 조정할 예정이지만 모집 자금은 최소 수천억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달 목표액이 작지 않은 만큼 조력 증권사는 자금조달 동향에 따라 더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컨티뉴에이션펀드란 사모펀드 운용사가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신규 투자자를 모집, 새로운 펀드를 만들어 기존 자산을 옮겨 담는 투자 기법이다.(사진=한앤컴퍼니 홈페이지)한앤코가 쌍용C&E 펀드 자본재조정에 나선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짙다. 그도 그럴 것이 한앤컴퍼니가 쌍용C&E에 재투자하는 대규모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마무리한지 1년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앤코는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지난 2016년 쌍용C&E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쌍용C&E 중간 회수 및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컨티뉴에이션펀드를 조성, 투자자를 교체하고 지분을 옮겨 담았다. 쌍용C&E 컨티뉴에이션펀드에는 영국계 운용사인 콜러캐피탈과 골드만삭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고, 국내 LP 10여 곳도 총 6000억원대 자금을 출자했다. 한앤컴퍼니의 3호 펀드 자금도 일부 투입됐다. 시장에서는 재투자 이후 극히 단기간 내에 자금 구조 변경에 나선 유력한 배경으로 쌍용C&E 주가 하락을 꼽는다. 재투자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선순위 투자자 이하로는 사실상 손실구간에 들어갔다. 이에 거액을 베팅한 메인 LP인 콜러캐피탈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한 재조달 목적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고금리 및 자본시장 리스크 확대로 투자심리가 극히 위축된 상황이지만 한앤코의 리파이낸싱에 대한 시장 반응은 우호적인 편이다. 한앤코 및 주관사 측이 기존 LP들을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콜러캐피탈 등 해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고 싶어하니 (맞춰 주기 위해) 자금 재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의아하지만 금리를 이렇게 높게 걸어준다는 데 참여 안 할 이유도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기관투자자 고위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편”이라며 “재조달에 나선 의도에 의구심이 안 생길 수는 없지만 우리(기관)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거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리파이낸싱 주관을 맡은 증권사 측에서는 “현재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인 초기 단계로, 딜은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기관 간에 조율하고 있는 내용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3.10.12 I 지영의 기자
'10만가구 공급한다더니 고작 2만가구 그쳐'…희망 사라진 '신혼희망타운'
  • [단독]'10만가구 공급한다더니 고작 2만가구 그쳐'…희망 사라진 '신혼희망타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신혼희망타운(신희타)의 공급 물량 목표를 10만가구를 제시했지만 실제 공급은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2만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가 2022년까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을 10만가구 공급하고 총 4만 5000가구의 분양을 마치겠단 목표를 발표했으나 실제론 공급목표치의 20%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선 금융 지원과 동시에 수요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를 이데일리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신혼부부에게 공급한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 공급 수는 총 2만 1646가구다. 연도별로는 2018년 936가구, 2019년 7458가구, 2020년 6954가구, 2021년 1348가구, 2022년 4950가구를 공급했다.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는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을 통해 신희타의 공급 목표를 애초 계획보다 3만가구 확대해 2022년까지 총 1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신희타의 연평균 물량은 1만4000가구에서 2만가구로 늘어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 공급한 가구 수는 연평균 4300가구에 그쳤다.정부에서는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공급을 전국적으로 늘리려고 해도 결국 서울과 일부 수도권 등 입지나 학군이 우수한 지역에만 청약이 몰리며 양극화가 발생하자 원활한 공급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8~2022년 신혼희망타운 지역별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2019년 신혼희망타운으로 청약을 진행한 서울 수서의 최고 경쟁률은 117.4대 1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화성 동탄의 최고 경쟁률은 1.3대 1, 파주 와동은 0.8대 1에 머물렀다. 이듬해 진행한 과천지식정보타운은 106.3대 1의 뜨거운 경쟁률을 보인 데 반해 같은 해 수원 당수에서 진행한 신희타 청약은 1.6대 1을 기록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역시 목표치에 근접하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요를 촉진할 만한 규제 완화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획기적인 주택공급방안’이란 표현은 계속 사용해왔지만 실제 목표를 달성한 정권은 드물다”며 “오히려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선 수요의 진작 없이 공급을 늘리려는 움직임보단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를 실행할 이런 움직임이 없다면 목표치에 맞게 공급을 늘리는 건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는 김오진 제1차관 주재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세부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은 “주택공급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민간 건설사와 시행사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공급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적 보증을 대폭 확대해 대기물량 53만 가구가 조속히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10.12 I 박지애 기자
중대재해법 유예 방침 세웠나…내년 수사관 증원 최소화
  • [단독]중대재해법 유예 방침 세웠나…내년 수사관 증원 최소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는 전담 수사관을 내년 10명 이상 늘린다. 하지만 내년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 크게 늘어나는데 반해, 수사 인력 증원 규모가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이미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 유예 방침을 결정하고, 증원 규모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내년 중대재해 수사관 10여 명 증원…“턱없이 부족”11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수사관을 내년 10명 이상 늘리기로 하고,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와의 협의로 관련 비용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중대재해 수사관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는 인력이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소규모 제조업체를 방문해 집중호우 위험요인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제공)고용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지방노동청 내 광역중대재해수사과 소속 수사관은 130명이다. 지난해 정원 100명으로 시작된 수사 인력은 수사 건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정원 외 인력까지 끌어다쓰며 30명 늘렸다. 이번 수사 인력 확대로 중대재해법 전담 수사관은 내년 14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문제는 수사 인력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중대재해법 시행 후 올해 7월 31일까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중대산업재해로 수사(내사)한 건은 1006건이다. 수사관 정원 1인당 10.1건을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평균 사건 처리 기간은 215.9일에 달했다.중대재해법 수사는 기존 산업안전법 수사보다도 난이도가 높다. 산업안전 관계 법령에 따른 현장의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뿐 아니라, 기업의 안전 경영 전반을 수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대재해법은 처벌 수준이 높고, CEO가 처벌 대상이라 수사 대상자도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등 적극 대응한다.수사에 따른 제반 업무도 상당하다. 조사 대상자와 조사 시간, 또 검찰의 수차례 수사 지휘로 인한 수사량도 많다. 지난해 송치사건(34건)의 참고인·피의자 조사는 평균 18회(최대 44회)가 이뤄졌고, 수사 기록물도 평균 2833쪽(최대 1만4000여 쪽)에 달한다. 이에 인력은 만성적으로 부족하다. 증거 확보를 위해 수사 초기부터 현장·본사 등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광역과 전 직원뿐 아니라 지청 직원을 차출하는 등 평균 30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이 한 번의 수사에 활용된다. 실제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산업안전법 위반 수사로 인한 압수수색은 평균 1.2건이었지만, 작년에는 30건으로 급증했다.◇중대법 확대 유예 방침 세웠나…“수사 체계도 바꿔야”더 큰 문제는 내년엔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 50인(50억원)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대재해는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수사 인력 수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용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해 내년 100명 이상의 수사관 인력 충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행안부와 기재부가 협의 과정에서 수사 인력 증원 규모를 10여 명 수준으로 줄였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일각에선 정부 내부에선 이미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 방침을 세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고용부가 운영하는 중대재해법 개정TF에서도 법 적용 유예가 중점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노동계는 수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적용 유예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는 대기업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법 위반 사실을 규명하기가 쉽다”며 “수사 인력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이를 50인 미만 사업장의 법 적용 유예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중대재해 수사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형배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대재해 수사의 근본적인 문제는 인력이 아니라 전문성의 부재”라며 “수사관 자리에 고용부 공무원을 순환 배치하는 방식으로는 전문성을 키우는 것에 한계가 있고, 중대재해 수사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체계와 구조를 갖춰야 수사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2023.10.12 I 최정훈 기자
'석유공룡' 엑손모빌, 80조원에 셰일가스업체 인수
  • '석유공룡' 엑손모빌, 80조원에 셰일가스업체 인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메이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약 600억달러(약 80조40000억원)에 인수한다. 1999년 엑손이 모빌을 합병(810억달러)한 이후 최대 규모 ‘빅딜’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엑손모빌이 파이어니어 주식을 주당 253달러, 총 595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이어니어 주주들에게 주당 약 2.3주의 엑손모빌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주총회 및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내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했다.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두 회사를 결합하면 각각의 회사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파이어니어는 퇴적암층에 섞인 있는 원유·가스를 채굴하는 셰일오일 시추업체로, 미국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총 생산량의 약 9%를 생산하는 3위 업체다. 엑손의 생산량은 6%로 5위다. 두 기업 결합으로 퍼미안 분지 일대에 독보적인 세일오일 업체로 올라선다. 퍼미안 분지는 석유과 가스를 추출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미국 에너지기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엑손모빌은 파이어니어를 인수하면서 퍼미안 분지의 하루 생산량을 130만배럴까지 끌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생산량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300만배럴이다. 최근 기후위기 문제로 전세계가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는데도 불구 엑손모빌은 세일오일 업체를 인수하면서 화석연료 투자에 나섰다. 최근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보다는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엑손모빌은 기후변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치솟으면서 상당한 현금을 확보했고, 이번 인수에 실탄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3.10.12 I 김상윤 기자
"ESG 공시기준 의무화, 실효성 높이는 게 우선"
  • "ESG 공시기준 의무화, 실효성 높이는 게 우선"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정보를 재무제표 수준으로 공개하는 ‘ESG 의무 공시’ 관련해 국제 기준을 무리하게 도입하기보다 한국 기업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SG 의무 공시가 꼭 필요한 상황인 것을 고려할 때 기업이 실천할 수 있는 기준부터 마련하는 등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한국회계기준원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세미나를 열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및 미국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의 국제기준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산업별 공시주제·지표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의 ‘ESG 공시제도 로드맵’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산업계의 애로사항과 건의도 쏟아졌다. 한국회계기준원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함께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ESG 공시기준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박상민 KB금융지주 ESG전략부 팀장, 위은실 포스코 기업시민실 ESG그룹 리더, 황정환 삼정KPMG 파트너, 유키코 호소다 ISSB 시장참여 매너지,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경영지원센터장 모습이다. 스크린 왼쪽은 케이티 슈미츠 율릿 ISSB 글로벌 투자자 아웃리치 디렉터, 코리 월로드 ISSB 스태프 모습. (사진=한국회계기준원)업계는 우선 우리 기업과 산업별 현실을 고려해 공시 기준을 만들어 달라는 점을 당부했다.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건설업은 ESG 의무공시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업체도 상위 30여개뿐”이라고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최 위원은 “국제표준으로 제시된 기준을 보고 투자자들이 얼마나 건설업에 대한 시각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효성 있는 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은실 포스코 기업시민실 ESG그룹 리더는 “구체적 사례 제시도 없어 S1, S2 등 국제기준을 보면 볼수록 어렵다”며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려면 산업별 특성을 고려하고 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엇갈리는 국제기준을 통일한 후 이를 국내 실정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정환 삼정KPMG 파트너는 “ISSB와 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SASB) 통합이 필요하다”며 “그 이후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지난 6월26일 전 세계 ESG 공시기준의 표준이 될 첫 번째 공시기준을 확정해 발표했다. 국제기준은 △일반적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 요구안(S1)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안(S2)으로 구성됐다. 이 국제기준은 내년 1월1일부터 자율규제 형식으로 적용된다. 이 국제기준을 반영해 나라별 ESG 공시기준이 마련될 예정이다.금융위원회는 오는 17일 ESG금융추진단 3차회의를 열고 ‘ESG 의무공시 연기’ 관련한 전반적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SG 공시제도 로드맵’ 최종안은 기획재정부 주관 ‘민관 합동 ESG 정책협의회’를 거쳐 다음 달에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위, 금감원은 자산 2조원 이상 자산 코스피 상장사에 적용하는 ESG 의무공시를 2025년 시행에서 2026년으로 1년 연기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참조 이데일리 10월11일자 <[단독]ESG 의무공시 1년 늦춘다…금융위, 17일 발표>)
2023.10.11 I 최훈길 기자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시드 획득한 김근태 “포기하려 했는데 꿈같다”(종합)
  •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시드 획득한 김근태 “포기하려 했는데 꿈같다”(종합)
  • KPGA 스릭슨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한 김근태(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영암(전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근태(27)가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2부) 최종전 20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내년 1부투어 시드를 보장받았다.김근태는 11일 전남 영암군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 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근태는 2위 임예택(25)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스릭슨투어는 최종전이 끝난 결과 스릭슨포인트 상위 10위까지의 선수들에게 이듬해 코리안투어(1부) 풀 시드라는 최고의 특전을 준다 준다. 스릭슨포인트는 올해 열린 스릭슨투어 20개 대회별 선수들의 순위를 포인트로 환산한 랭킹 제도다.최종전에는 일반 스릭슨투어 대회보다 훨씬 큰 우승 포인트 2만6000점, 준우승 포인트 1만3000점 등이 걸려 있었다.이 대회 전까지 김근태는 스릭슨포인트 52위(8153.04점)에 그쳐 있었다. 그러나 우승 포인트 2만6000점을 받은 김근태의 스릭슨포인트 순위는 10위 안으로 수직 상승(3만4153.04점)했다. 덕분에 김근태는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으로 다음 시즌 코리안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김근태는 첫날 홀인원과 이글을 앞세워 12언더파 60타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의 몰아치기 여파인지 2라운드에서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단독 선두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지난 7월 코리안투어 아너스K 솔라고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고군택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깜짝 준우승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은 임예택(25)에게 1타 차로 맹추격을 당했다.김근태는 최종 3라운드에서 5번홀(파3) 버디와 7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이후 버디만 3개를 잡으며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2위 임예택에 3타 차 앞선 김근태는 남은 17, 18번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임예택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김근태는 미국 남동부의 테니시 주립대학에서 골프와 학업을 병행했고, 경영학을 전공했다. 4년 중 1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적 우수자로 선발될 정도로 학업에도 충실했다.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치러지는 대학 골프 토너먼트에도 출전해 팀 우승 5회, 개인전 우승 2회를 기록하기도 했다.테니시 주립대학원 골프부 부코치 제의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2019년 귀국한 김근태는 그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수석으로 합격해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2021년부터 줄곧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한 김근태는 3년 만에 다시 코리안투어에 복귀하게 됐다.왼쪽부터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와 김근태(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김근태는 우승 후 “오는 12월 26일에 입대가 예정돼 있다. 2부투어에서 3년 동안 고생했고 군대에 다녀와서 골프를 더 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엄청 간절했고 올해 아니면 골프 못한다는 마인드로 경기했는데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 순간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김근태는 “입대 연기 여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가능하다면 1년 연기하고 내년에 코리안투어를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KPGA는 군 입대 시드를 유예해주기 때문에 김근태는 군에 다녀와도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다.지난달 코리안투어 iM뱅크오픈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공동 23위로 준수한 성적을 낸 김근태는 “‘갤러리 속에서 골프치는 게 진짜 골프를 치는 이유구나’라고 느꼈고 훨씬 즐거웠다. 시끄러운 응원을 받는 게 훨씬 재밌었다”며 “내년에 코리안투어에 나선다면 우승을 바라보고 플레이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스릭슨 드라이버 ZX5 MkII, 페어웨이 우드 ZX MkII, 아이언 Z-포지드2, 웨지 클리브랜드 RTX6 ZIPCORE 48 54 60, 볼 Z-STAR XV 등 스릭슨의 후원을 받는 김근태는 클럽에도 큰 만족감을 보였다.김근태는 “저는 아이언 오프셋 중요시해서 지금 쓰는 아이언이 정말 잘 맞는다. 타구감도 정말 좋고 거리도 훨씬 나간다. 이번 신형 드라이버 역시 치는대로 다 가고 거리도 훨씬 늘었다. 스릭슨 측에서 공도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니까 연습할 때도 부담이 없어 감사하다. 타구감도 정말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김근태는 “지난 3년 동안 골프가 잘 안풀리면서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정말 많았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힘들었고 어머니께 손을 벌리며 선수 생활을 해왔다. 개인 레슨도 병행했지만, 이제는 코리어투어 시드를 따내 정말 기분이 좋다. 지금 이 순간 어머니가 가장 생각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김근태는 우상은 강경남, 박상현이라며 “오래 슬럼프 없이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대회 결과로 스릭슨포인트 1위 송재일 및 전준형, 김백준, 김수겸, 김근태, 김용태, 김영규, 엄정현, 김재일이 내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할 수 있게 됐다. 스릭슨투어 2위였던 장유빈(21)이 지난 8월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해 시드를 미리 확보함에 따라, 차순위인 11위 정재현도 코리안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김근태의 티샷(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2023.10.11 I 주미희 기자
유튜버 김용호, 여성 강제추행 혐의 1심서 유죄
  • 유튜버 김용호, 여성 강제추행 혐의 1심서 유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산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김용호(47)씨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유튜버 김용호씨. (사진=뉴시스)부산동부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이미선 판사)은 11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 김씨는 2019년 7월 26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깃집에서 피해자가 거부함에도 그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지난해 9월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 증거와 함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당시 피해자 측은 “김씨의 행위가 도를 지나쳐 동석자가 영상을 촬영했다”며 “김씨가 유명인이라 보복이 두려워 고소를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씨 측은 지난 8월 25일 결심공판에서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가벼운 스킨십이 있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불리하도록 허위 사실을 일방적으로 꾸며내 진술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피고인이 이 사건 이전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매우 중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방송인 박수홍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조민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탄다고 주장한 혐의로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 측이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2023.10.11 I 이재은 기자
한겨울 수락산에 개 20마리 유기한 40대, 집행유예
  • 한겨울 수락산에 개 20마리 유기한 40대, 집행유예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겨울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개 20마리를 유기한 불법 번식업자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뉴스1)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김범준 판사)은 11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불법 번식업자 최모(43)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피해를 당한 동물의 수나 가해 행위 정도 등 사안이 가볍지 않고 이 사건 범행으로 강아지 한 마리가 사망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사건 이후 동물보호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16일 경기 의정부시 농장에서 사육하던 포메라니안과 스피츠 등 견종 20마리를 수락산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21년께 기본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개들을 분양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개를 되팔아 돈을 벌 목적으로 이들을 분양받았지만 사육 등에 돈이 많이 들자 지난해 12월 산에 피해견들을 유기했다. 20마리 중 1마리는 현장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최씨가 개들을 유기한 날은 체감온도가 영하 15도에 달하던 때였다. 검찰은 지난 9월 법정에서 최씨가 개들을 혹한의 상황에 유기해 학대했다며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이날 최씨는 “가장으로서 생계를 위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2023.10.11 I 이재은 기자
중기부 글로벌펀드 내실 부족…3000억 조성, 투자는 '제로'
  • [단독]중기부 글로벌펀드 내실 부족…3000억 조성, 투자는 '제로'[2023 국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창업·벤처 강국 도약을 목표로 ‘글로벌 펀드’ 조성에 힘쓰고 있지만 내실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펀드는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 벤처캐피털(VC)이 운용하는 펀드로 누적 펀드 결성액이 9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조성 규모에 비해 국내 벤처시장에 대한 투자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영(왼쪽에서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어17에서 열린 ‘한미 공동펀드 결성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용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에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기부가 2억550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한미 공동펀드를 결성한 후 1년간 투자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서 2억1500만달러 규모의 한미 공동펀드 결성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체는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한국벤처투자와 △알피에스 벤처스 △밀레니엄 테크놀로지 밸류 파트너스 △어플라이드 벤처스 등 미국 VC 3곳이다. 이후 어플라이드 벤처스가 당초 예정보다 결성금액을 늘리면서 한미 공동펀드 조성 규모는 총 2억5500만달러로 증액됐다. VC별 결성금액은 △알피에스 벤처스 2500만달러 △밀레니엄 테크놀로지 밸류 파트너스 4000만달러 △어플라이드 벤처스 1억9000만달러 등이다.각 VC는 펀드 결성 시점으로부터 5년간 국내외 벤처·스타트업에 해당 금액을 투자해야 하지만 지난 1년간 자금 집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남은 4년간 국내 기업에 자금 집행이 원활히 이뤄질 지도 미지수다. 국내 기업 의무 투자 비율이 지나치게 낮아서다. 협약 당시 한국벤처투자는 VC별 펀드에 1000만달러씩 총 3000만달러를 모태펀드에서 출자했다. 각 VC는 한국벤처투자 출자액의 1배수인 1000만달러 이상을 의무적으로 한국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전체 공동펀드 조성액 대비 의무 투자 비율은 약 12%에 불과하다.중기부는 지난 6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1억6000만달러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했다. 이 역시 한국벤처투자가 1000만달러를 출자했으며 한국 기업에 1000만달러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한 금액만큼만 한국 기업에 투자하면 되는 셈이다.김용민 의원은 “중기부가 글로벌 펀드 조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지난 1년간 투자 실적이 전혀 없고 국내 기업 의무 투자 비율이 낮아 투자 효과가 나타날지 미지수”라며 “1배수인 의무 투자 비율을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은 점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한미 공동펀드에 참여한 VC들은 최근 1년간 자체 투자 실적이 아예 없거나 단 1건에 불과하다”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성과 부풀리기가 아닌 해외 VC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내실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미 공동펀드에 참여한 미국 VC들은 한국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투자처를 찾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며 “벤처투자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글로벌 펀드는 최소 출자(의무 투자) 금액을 설정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이 투자하는 편”이라며 “투자 기간이 4년 남은 만큼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3.10.11 I 김경은 기자
성시경, 나얼과 역대급 만남… '잠시라도 우리' 발매
  • 성시경, 나얼과 역대급 만남… '잠시라도 우리' 발매
  • 성시경(오른쪽)과 나얼(사진=에스케이재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성시경이 싱글 ‘잠시라도 우리’에서 나얼과 특급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오는 19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성시경의 싱글 ‘잠시라도 우리’는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감성 짙은 발라드 곡으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나얼과 듀엣으로 호흡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성시경과 나얼은 가요계를 대표하는 믿고 듣는 발라드 장인들의 특급 만남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성시경은 지난해 발표한 나얼의 프로젝트 앨범 ‘발라드 팝 시티’(Ballad Pop City) 수록곡 ‘아픈 나를’을 통해 뮤지션과 프로듀서로 한차례 호흡한 바 있다.감미로운 목소리에 애절한 가창력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해온 나얼은 브라운아이즈 멤버,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솔로 싱어송라이터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실력파 뮤지션이자 믿고 듣는 가수로 각광받아왔다는 점에서 성시경과의 호흡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듀엣 호흡 소식과 함께 공개된 신보 이미지에서 성시경과 나얼은 블루지한 무드에 곡의 전반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아련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성시경과 나얼은 단독 컷에서 묘하게 닮은 분위기와 실루엣만으로도 눈길을 끌며 음악 팬들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성시경의 이번 싱글 ‘잠시라도 우리’에는 나얼이 작곡과 함께 듀엣으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스타 작사가 박주연도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박주연은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임창정의 ‘그때 또 다시’,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변진섭의 ‘숙녀에게’, ‘너에게로 또 다시’,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 등 섬세한 가사와 감성 터치로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은 히트메이커이다.특히 성시경은 박주연 작사가와 지난 2003년 발표한 정규 3집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외워두세요’를 함께 만들어내며 환상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이번 싱글에서는 성시경 특유의 깊이 있는 곡 표현력에 박주연 작사가의 시같은 울림이 담긴 가사가 ‘잠시라도 우리’에서 만나 역대급 명품 발라드가 탄생될 예정이다.성시경의 싱글 ‘잠시라도 우리’는 지난 2021년 5월 발표한 정규 8집 앨범 ‘ㅅ(시옷)’ 이후 2년 5개월 만에 내놓는 것으로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역대급 발라드 곡이 될 전망이다. 공연, 방송, 유튜브 등 다양한 활동을 잠시 뒤로 하고 ‘본캐릭터’인 ‘믿고 듣는 발라더’로 돌아오는 성시경이 감미로운 목소리와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들려줄 애절한 발라드에 연일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특급 컬래버레이션으로 풍성해진 성시경의 싱글 ‘잠시라도 우리’는 오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2023.10.11 I 윤기백 기자
김근태, 스릭슨투어 최종전 정상…‘극적’ 코리안투어 시드 확보
  • 김근태, 스릭슨투어 최종전 정상…‘극적’ 코리안투어 시드 확보
  • 김근태(사진=KPGA 제공)[영암(전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근태(27)가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2부) 최종전 20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내년 1부투어 시드를 보장받았다.김근태는 11일 전남 영암군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 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근태는 2위 임예택(25)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스릭슨투어는 최종전이 끝난 결과 스릭슨포인트 상위 10위까지의 선수들에게 이듬해 코리안투어(1부) 풀 시드라는 최고의 특전을 준다 준다. 스릭슨포인트는 올해 열린 스릭슨투어 20개 대회별 선수들의 순위를 포인트로 환산한 랭킹 제도다. 최종전에는 일반 스릭슨투어 대회보다 훨씬 큰 우승 포인트 2만6000점, 준우승 포인트 1만3000점 등이 걸려 있었다.이 대회 전까지 김근태는 스릭슨포인트 52위(8153.04점)에 그쳐 있었다. 그러나 우승 포인트 2만6000점을 받은 김근태의 스릭슨포인트 순위는 10위 안으로 수직 상승(3만4153.04점)했다. 덕분에 김근태는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으로 다음 시즌 코리안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김근태는 첫날 홀인원과 이글을 앞세워 12언더파 60타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의 몰아치기 여파인지 2라운드에서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단독 선두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지난 7월 코리안투어 아너스K 솔라고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고군택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깜짝 준우승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은 임예택(25)에게 1타 차로 맹추격을 당했다.김근태는 최종 3라운드에서 5번홀(파3) 버디와 7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이후 버디만 3개를 잡으며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2위 임예택에 3타 차 앞선 김근태는 남은 17, 18번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임예택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김근태는 미국 남동부의 테니시 주립대학에서 골프와 학업을 병행했고, 경영학을 전공했다. 4년 중 1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적 우수자로 선발될 정도로 학업에도 충실했다.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치러지는 대학 골프 토너먼트에도 출전해 팀 우승 5회, 개인전 우승 2회를 기록하기도 했다.이후 2019년 귀국한 김근태는 그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수석으로 합격해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2021년부터 줄곧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한 김근태는 3년 만에 다시 코리안투어에 복귀하게 됐다.김근태는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웨지부터 볼까지 풀 라인을 후원받는 스릭슨 소속 선수다. 그는 소속 선수로 스릭슨투어 우승을 차지해 더욱더 기쁘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대회 결과로 스릭슨포인트 1위 송재일 및 상위 10명이 내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할 수 있게 됐다.
2023.10.11 I 주미희 기자
‘쪼개기 후원’ 구현모 전 KT대표, 횡령 혐의 벌금 300만원
  • ‘쪼개기 후원’ 구현모 전 KT대표, 횡령 혐의 벌금 300만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상품권을 매입해 되파는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통해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을 한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가 벌금 300만원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구현모 전 KT 대표가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결심공판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검찰은 구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김한철 판사는 11일 업무상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 전 대표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전·현직 KT 임원들 역시 200만~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구 전 대표는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상품권을 매입해 되파는 방식으로 조성한 비자금 3억3790만원을 19·20대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관 담당 임원에게 명의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100만~300만원씩 나눠 후원회 계좌에 비자금을 입금했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임직원들의 부탁을 받고 KT 자금을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으로 기부, 횡령했다”며 “회사 내 직위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들의 범행으로 KT가 본 피해는 의원들의 정치자금 반납 등으로 모두 회복된 점, 개인적인 착복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닌 점, 피고인들의 가담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공직선거법에 따라 구 전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업무상횡령 혐의를 분리돼 재판받았다. 검찰은 각각 약식기소했지만 구 전 대표가 이에 불복,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지난 7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23.10.11 I 김형환 기자
애플페이, 일반카드보다 수수료 수입 적어
  • [단독]애플페이, 일반카드보다 수수료 수입 적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높은 수수료를 지급함에 따라 회사 손실도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카드가 애플과 비자(VISA)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더하면 애플페이는 일반 카드 대비 수수료 0.46% 적자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가 우리나라 신용카드 시장을 10% 점유한다고 가정하면 애플과 비자에 지급되는 수수료 지출만 34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그래픽=김일환 기자)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여신금융협회와 현대카드 통계를 활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도입한 애플페이 결제비중이 높아지면 회사 손실이 덩달아 커지는 구조다. 특히 애플페이는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건당 결제 실적이 소액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일반카드와 애플페이카드(애플페이로 결제한 현대카드) 올해 5~8월 승인실적을 보면 일반카드는 전체 5만2400건(개인 3만5638건)으로, 애플페이의 1만3343건 대비 3만9057건(개인 2만2295건) 많다. 이 중 편의점의 건당 실적은 일반카드는 7500원으로 애플페이 6600원보다 900원 수익성이 높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경우 애플페이는 3만4000원, 6만8000원으로 집계돼 일반카드(대형마트 5만1000원, 백화점 9만3000원)보다 각각 1만7000원, 2만5000원 수익성이 떨어진다. 의원실은 “애플페이의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비중은 높아져 수익성이 나쁘다”고 했다.자료=윤창현 의원실애플페이 결제비중이 높아지면 현대카드의 손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올해 3~8월 연매출 5~10억원 중소가맹점 사용 비중은 일반카드는 4.8%인데 반해 애플페이는 17.3%로 12.5%포인트 차이가 났다. 반면 30억원 초과 대형가맹점의 사용 비중은 일반카드는 80.7%, 애플페이는 64.7%로, 일반카드 사용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애플카드의 편의점 사용 비중이 일반카드의 3배 높은데 비해 30억원 초과 대형가맹점에서는 사용비중이 뚝 떨어지는 것이다. 그 결과 결제 수입률은 일반카드는 1.87%, 애플페이는 1.77%로, 애플페이가 일반카드보다 건당 수익률이 0.11%포인트 낮은 셈이다. 여기에 현대카드가 결제 건당 애플과 비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더하면 일반카드 대비 0.46% 적자를 내고 있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애플페이가 우리나라 신용카드 시장 10% 점유시 애플과 비자에 지급되는 수수료 지출만 34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소상공인 90~95%가 애플페이 결제가 안되는 구형단말기를 소지하고 있다면서 지방·영세·골목상권 사장님들에게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 구입 비용도 보조해드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의원실은 지적했다. 윤창현 의원은 “현재의 여신전문금융법은 중소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린다는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며 “현대카드가 도입한 애플페이로 인해 신용카드 결제시장이 고비용 구조로 전환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만큼 금융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윤창현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와 마크 리 애플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 및 이용 불편 문제’에 대한 질의에 나선다. 애플페이와 제휴를 맺은 현대카드로 인해 저비용·저수익 시장이 단숨에 고비용 저수익 구조로 황폐화 됐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가 받는 애플페이 수수료가 다른 국가 대비 어느 수준인지도 질의할 예정이다.
2023.10.11 I 정두리 기자
제네시스, 美 전기차 판매 33개주로 확장..‘친환경·고급’ 글로벌 공략 속도
  • 제네시스, 美 전기차 판매 33개주로 확장..‘친환경·고급’ 글로벌 공략 속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북미·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망을 넓히고 전동화 판매 차종도 다양화한다.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차량. 왼쪽부터 GV60, GV70 전동화 모델, GV80 전동화 모델. (사진=제네시스 뉴스룸)제네시스 미국 현지 법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전기차 판매를 미국내 33개 주로 확대하고 캘리포니아와 루이지애나에 2030개의 단독 소매점을 추가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는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이다. 해당 모델의 판매망을 넓히며 제네시스는 성장 중인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북미 시장은 전기차 성장세가 꾸준한 데다 ‘고급 전동화 차량’ 수요 역시 두터워 제네시스가 성공적으로 파고든 시장 중 하나다. 그런 만큼 판매망을 넓히며 점유율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전동화 모델 판매 지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캘리포니아와 루이지애나주에 단독 쇼룸을 추가하며 제네시스만의 고급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판매 전략을 펼친다. 북미 매장에서도 제네시스의 ‘컨시어지 개인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손 쉽게 집에서 차량 시승과 구매, 인도까지 전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전기차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네시스 북미 법인은 ‘일렉트릭 아메리카’와 협력해 차량 구매일부터 3년간 30분 무료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일렉트릭 아메리카 초고속 충전소는 제네시스 고유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를 활용해 차량에서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주거용 AC 전기차 충전기, 태양광 패널 등 가정용 충전 솔루션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클라우디아 마르케스 제네시스 북미 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판매망 확대로) 고객들은 미국 전역에서 제네시스의 전기차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며 “더욱 많은 고객들이 제네시스의 맞춤형 구매 및 소유자 경험을 위한 전용 쇼룸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제네시스 스튜디오가 지난 7월 문을 열었다. 영국 지역 내 세 번째다. (사진=제네시스 유럽)제네시스는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프리미엄 전기차 ‘공세’에 나선 상태다. 지난 2021년 유럽에 첫 진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판매 거점·차종을 늘리며 고급 차량 브랜드 안방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다.현재 제네시스 단독 쇼룸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독일(2곳), 영국(3곳), 스위스(3곳) 등에서 운영하며 완성차 주요 판매 시장을 갖춘 국가에 거점을 마련한 상태다. 여기에 제네시스는 지난 7월 독일과 영국에서 리테일(소매) 파트너 7곳을 지정하고 내년부터 판매 확장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반면 스위스의 경우 세 곳의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만큼 판매망을 늘리는 대신 고객 경험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제네시스 전동화 차량이 충전하고 있다. (사진=제네시스 유럽)친환경 전동화 차량 수요가 높은 유럽 지역을 공략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제네시스는 유럽에서 쉘의 전기차 충전 브랜드 ’쉘 리차지’와 손잡고 ‘플러그 앤 차지’(Plug&Charge)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없이도 손쉽게 공용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으며, 차량 데이터 누출이 없도록 보안을 강화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제네시스 전기차 전용 모델을 대상으로 제공 중이다.제네시스는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과 함께 글로벌 고급차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서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에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는 전동화 로드맵을 제시했다.이 같은 구상의 핵심 시장 중 하나가 북미와 유럽인 점을 고려하면 제네시스의 해외 확장 행보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영국·독일 등 제네시스 판매 거점의 경우 내년께 발표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에서 꾸준히 판매망을 늘리며 해외 확대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0.11 I 이다원 기자
민주당 "외국여행 좋아하는 尹…578억 기네스북감 혈세 낭비"
  • 민주당 "외국여행 좋아하는 尹…578억 기네스북감 혈세 낭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진 윤석열 대통령의 역대급 정상외교 예산 편성에 대해 11일 “이 돈이 다 국민 혈세다. 고(故) 정주영 회장의 ‘네 돈이라면 이렇게 쓰겠나’ 라는 말을 새겨듣길 바란다”고 비판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오른쪽에서 두번째)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압수수색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웬걸, 외국여행도 못지않게 좋아하나 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성과 있는 국익 외교에 쓰는 비용이라면 누가 뭐라고 하겠나”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의 외교를 생각하면 ‘외교참사, 욕설외교, 바이든-날리면’ 등 국익 추구와는 정반대인 국익 손실만 떠오른다”고 맹비난했다.지난 10일 이데일리 단독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 정상외교 관련 예비비를 신청했고 9월 말 국무회의에서 일반 예비비 329억원을 추가로 승인했다. 이는 올해 국회에서 통과시킨 정상외교 예산(249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올해 추가로 승인한 순방 관련 예비비는 지난해 배정받은 예비비(63억원)보다 5배가 넘는 규모로 올해 정상 외교 예산은 57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정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물가와 고금리에 시달리는데, 대통령 부부는 외국에 나가 쇼핑도 하고, 좋은 구경 하고, 맛난 음식 먹으니 좋으시겠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오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일”이라며 “재보궐선거 귀책사유도 국민의힘에 있고, 재보궐선거 40억도 다 국민 혈세다. 대통령의 역대급 정상외교비용 578억원도 국민 혈세”라며 설명했다. 이어 “국민 혈세를 주머니의 쌈짓돈처럼 펑펑 쓰는 정권에 대한 준엄한 경고가 투표의 힘으로 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이 정부는 R&D 예산을 5조 넘게 깎았다. 청년 일자리 예산은 급여 예산까지 1조를 줄여냈다. 골목상권을 살리는 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며 “그래놓고 대통령실 예산은 10%나 늘렸다. 순방예산만 329억을 더 늘렸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통령은 왜 이러는 건가.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먹을 게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되죠’ 같은 상황이 겹친다”고 힐난했다.서은숙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외국에 돈을 벌러 가나, 퍼주러 가나”라며 “해외 순방 예산이 578억이다. 게다가 예비비에 특수활동비까지 포함시켰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서 최고위원은 “예비비에 특활비를 활용하는 것은 국가정보원뿐인데 아주 이례적이고 특이한 예산 편성”이라며 “세부 내역 공개를 요구하자 사후 승인 원칙을 언급하며 거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서 최고위원은 “무능, 무대책 외교를 보여주는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영업사원1호의 세일즈 외교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이제 없다”며 “외국에 나가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외유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고 주장했다.그는 “해외 외유에 또 막대한 돈을 사용하겠다는 윤 대통령, 나라 꼴이 엉망인데 대통령 부부가 성과 없는 국익 손실 외교를 한가하게 계속하면 나라 꼴이 더 어렵지 않겠나”라며 “정부·여당 관계자가 좀 말려달라. 문책을 당하더라도 나라를 위해 직언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이 해외 순방 예산을 지금 역대급으로 대폭 증액했다”며 “외교순방은 맹탕이고 기네스북감 혈세낭비로 국정감사에서 철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해외 순방 예산에 특수활동비가 포함된 예산이 증액됐는데 국정감사에서 이 특활비 세부 내역 공개를 촉구하고, 관련 질의를 국회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하라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논의 과정을 전했다.
2023.10.11 I 이수빈 기자
남북 교류 촉진하랬더니 北인사 만났다고 처벌한 정부
  • [단독]남북 교류 촉진하랬더니 北인사 만났다고 처벌한 정부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통일부가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목적으로 모인 해외동포 조직인 6·15해외측위원회에게 과태료 처분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남북교류협력법이 제정된 후 과태료 처분을 한 첫 사례다. 남북간 교류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 취지와 달리 단순히 북한 주민과 한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처벌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중인 지난 1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 상승전망대를 찾아 망원경으로 북측 초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과태료 처분 현황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법 제30조(국외단체 중 북한 주민 간주 조항)에 따라 지난 5월 A씨 등 대한민국 국적 3명은 ‘미신고 북한 주민 접촉’ 사유로 각 100만원씩 과태료를 처분받았다.6.15공동선언실천민족공동위원회(6.15민족공동위원회)는 6.15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추구하는 남·북·해외의 각 정당, 단체, 인사들로 구성된 상설통일운동연대조직이다.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남측위원회, 북측위원회, 해외측위원회로 구성돼 있다.통일부는 지난 4월 1일과 2일 이틀간 개최한 6.15 일본지역위원회(해외측위원회 소속) 총회를 문제 삼았다. 해당 회의에는 일본 각 지역에서 일본위원회와 연대하고 있는 일본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새로 선출된 이홍정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을 비롯해 5인도 참석했다. 이 회의에 북한 주민이 참석한 것이 문제가 됐다. 통일부는 해당 총회가 끝난 후 이와 관련한 경위서 제출 등을 요구했고, 6·15해외측위원회측에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하 남북교류협력법) 9조의 2 1항(북한주민접촉 시 사전신고)’, ‘30조(국외단체 중 북한 주민 간주 조항)’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통보했다. 이 법에서는 사전에 신고 없이 북한 주민을 접촉할 경우 처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 단체가 행사에 북한 주민이 참석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협의를 통해 인지했을 것이라는 이유로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고 판단했다. 6.15해외측위원회는 “일본지역위원회의 사업으로 진행된 총회와 토론회의 참가 성원은 주최 측에서 알아서 판단하고 결정할 일”이라며 “사전에 참석자의 신원을 일일이 파악해야 한다는 것은 상례에 맞지 않는 요구”라고 반박했다. 북한 주민 참석 여부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를 이유로 과태료 등의 처벌을 한 것은 민간교류협력을 무리하게 통제하기 위한 부당한 법 적용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박 의원은 “남북교류협력법은 국가보안법처럼 이적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 아닌 남북 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라며 “평화통일을 위한 정부 부처인 통일부가 교류, 협력 촉진을 위해 만들어진 법을 오히려 민간 교류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2023.10.11 I 이상원 기자
제주항공, 부산∼보홀 노선 29일 취항..필리핀 노선 7개로
  • 제주항공, 부산∼보홀 노선 29일 취항..필리핀 노선 7개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제주항공은 오는 29일 부산∼필리핀 보홀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월 취항한 부산∼울란바토르 이후 두 번째 부산발 신규 취항이자 제주항공 단독 운항 노선이다.제주항공 부산~보홀 신규취항제주항공의 부산∼보홀 노선은 김해국제공항에서 매일 오후 9시 5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12시 45분(현지시간)에 필리핀 보홀 팡라오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보홀에서는 오전 1시 45분에 출발해 오전 7시에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제주항공은 2019년 10월 인천∼보홀 노선에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이번 취항을 하며 총 7개의 필리핀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국적항공사 중 가장 많은 필리핀 노선을 보유한 것이다.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필리핀노선 국적사 전체 여객 185만5201명 중 제주항공이 52만3898명을 수송해 국적사 가운데 가장 높은 2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개 노선 전체 평균 탑승률은 89.6%로 나타났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부산∼보홀 노선 운항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거주 여행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어디서나 여행이 떠오르는 순간 제주항공을 타고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1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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