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협력사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지난 12일 ‘메가카티 협력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미팅에 참여한 협력사는 75처, 100여 명이 참석했다.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협력사 세미나. (제공=엘앤씨바이오)세션1에서는 엘앤씨바이오의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메가덤(MegaDerm), 메가너브(MegaNerve), 메가디비엠(MegaDBM), 메가본(MegaBone), 에스텐인젝트(Aesten Inject) 메가덤엑스이(MegaDerm XE), 저선량 CT인 파이온(Phion 2.0) 등이다. 이들 제품은 척추 질환(허리, 목 디스크 등)과 관절 질환(무릎, 어깨, 고관절, 족부 등)의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세션 2에서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성환 교수님이 ‘무릎 연골 재생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메가카티’를 주제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후 열띤 질의응답을 통해 메가카티의 우수성과 이해도를 높였다. 메가카티는 4개 병원 연구팀이 무릎관절 연골 손상이 있는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메가카티 시험군과 미세천공술 단독군을 나눠 48주간 연골 재생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에서 MOCART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무릎연골 결손 정도를 평가하는 K&L 등급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 메가카티가 기존 미세천공술 대비 효과가 탁월함을 입증했다.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한정형외과학회 참여와 정형외과 제품들의 임상스터디를 통해 정형외과 의사분들의 연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최상의 제품을 개발하고 제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마켓인]‘들어갈 땐 같아도, 나올땐 다를걸’…PEF 투자 '동상이몽'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자본시장의 투자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자금이 두둑하고 확신만 있다면 단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제격이지만, 시장이란 게 녹록지 않다 보니 다양한 방법을 짜낸다. 두세 곳의 운용사가 컨소시엄으로 의기투합해 기업을 인수하기도 하고, 경영권 대신 성장 시점에 지분만 인수해서 회사 규모가 커졌을 때 갖고 있던 지분을 팔기도 한다. 투자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괜찮아 보여 지분을 좀 더 들고 갈 요량이라면, IPO(기업공개)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보호예수기간 등의 옵션이 붙기도 하고 예상 시점에 상장을 못 할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뛰어넘을 포텐셜(잠재력)만 있다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이 밖에 여러 운용사가 자금을 모아 하나의 한 투자처에 베팅하는 ‘클럽딜’도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느낌 있으면 해야지’…PEF 투자 ‘우르르’최근에는 한 투자처에 여러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동시에 들어가는 형태가 눈에 띈다. ‘리스크 헷지’ 성격이 짙은 클럽딜과 달리 기업이 주도하는 펀딩 이벤트에 각자 넣고 싶은 금액을 넣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투자는 같은 시기에 했지만, 엑시트 시점이 각자 달라 수익률은 다를 것이란 점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8000억원 규모 펀딩에 나선 에코프로그룹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지난달 30일 44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가 2000억원을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550억원, 프리미어파트너스 450억원, SKS프라이빗에쿼티(PE) 300억원 규모로 투자를 결정했다. 같은 기간 리튬 소재 가공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역시 361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10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가 900억원을 투입하며 총 투자금의 절반을 담당한 가운데 Khepris Holdings L.P는 733억원, 이음PE가 257억원, NH투자증권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23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자본시장 설명을 종합하면 에코프로 계열사의 펀딩 소식이 업계에 퍼지자 PEF 운용사별로 투자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별 투자 규모에 차이가 있지만, 앵커(주도) 운용사도 따로 없고 운용사별 투자 조건이 다르지도 않았다고 한다. 동일 조건을 걸어놓고 운용사들의 자유로운 투자를 받은 결과 8000억원 가까운 금액을 모은 셈이다. 추가 투자자의 참여까지 확정된다면 이 금액을 넘어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투자를 보면 운용사별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스카이레이크와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꼽힌다. 운용사별로 1400억~2000억원 투자를 집행하면서 2차 전지 성장세가 앞으로 이어질 것임을 확신하는 모습이다.특히 프리미어파트너스는 7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상황에서 과감한 베팅이라는 평가다. 전체 펀드의 20%를 넘는 금액을 에코프로그룹에 투자해서다. 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도 에코프로그룹을 비롯한 2차 전지주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엑시트는 각자 판단…최고 수익률 누가될까자본시장에서는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2차 전지가) 업사이드 투자라고 판단하고 저마다 들어가는 것이다”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상승세가 어느정도 더 갈 것이라는 전망을 운용사 다수가 한 셈이다”고 말했다. 이들 운용사의 투자가 흥미로운 이유는 투자 시점은 같을지언정, 엑시트 시점까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운용사별로 세워놓은 목표 수익률도 다를 것이고, 투자의 모태가 된 펀드의 청산 시기도 저마다 다르다. 하나의 회사를 두고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보는 시각이 운용사마다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엑시트 시점은 운용사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과 달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장차 IPO를 노리는 기대주라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어느 운용사가 최고 수익률을 찍었을지 확인하는 것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 운용사 관계자는 “각 운용사가 생각하는 게 목표가 다를 수 있다”며 “대박을 낸다기보다는 관심을 두는 섹터에 합리적으로 투자하고, 준수한 수익률을 올리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 파도를 그린 전설의 화가…'호쿠사이' 16일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림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전설적 화가 ‘호쿠사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호쿠사이’가 오는 16일, 시네마캐슬 단독 개봉을 확정 지으며 포스터와 예고편을 12일 공개했다.7월 16일 개봉을 확정한 ‘호쿠사이’는 재능 있는 젊은 화가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 화가 ‘카츠시카 호쿠사이’가 되기까지의 치열한 삶을 그린 영화다.영화 ‘호쿠사이’는 ‘고흐’, ‘모네’, ‘고갱’ 등 수많은 화가들을 비롯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일본 화가 ‘호쿠사이’의 일생을 스크린에 담아내 큰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더불어 일본의 명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돼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그림으로 세상이 바뀌는가?”라는 질문 아래로, ‘호쿠사이’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아무도 모른다’, ‘페이블’, ‘간니발’ 시리즈의 야기라 유야와 노년 시절을 연기한 ‘사바하’ 네충텐파 역의 타나카 민 두 배우의 강렬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아래로 ‘벼룩 잡는 사무라이’의 아베 히로시와 최근 칸 각본상을 수상한 ‘괴물’의 나가야마 에이타, ‘극장판 극주부도’의 타마키 히로시까지 한국에서도 익숙한 일본의 명배우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아래로는 ‘호쿠사이’의 대표작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함께 포스터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필체는 ‘호쿠사이’라는 영화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관객들 뇌리에 깊이 새겨 넣는다.함께 공개된 90초 예고편에서는 ‘호쿠사이’의 청년 시절과 노년 시절의 모습이 교차되며, 화가 이전의 인간 ‘호쿠사이’의 이면까지 엿볼 수 있다. 청년 시절의 패기 넘치던 시절을 회상하며 시작하는 예고편은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자만에 빠져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치기 어린 모습을 지나 세상을 바꾸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호쿠사이’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몹시 힘든 일을 겪은 날, “이런 날까지 그림을 그려야 하냐”라고 묻는 지인을 향해 “이런 날이니까” 그림을 그린다며 답하는 과거와 미래의 ‘호쿠사이’의 모습은 그림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그의 생애를 대변하는 듯해,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영화 ‘호쿠사이’는 오는 7월 16일부터 ‘시네마캐슬’ 전 지점(메가박스 동대문, 사상, 상봉, 파주출판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네마캐슬’은 다양한 영화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극장에서 즐기고 싶은 영화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영화관. 명작부터 아직 개봉하지 않은 미개봉 신작, 드라마 시리즈까지, 장르 불문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사이버 안보 핵심은 '협력' …韓·美·日 "폭증하는 위협, 혼자 못막아"
-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한덕수 국무총리(사진=김가은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전 세계 기관과 기업을 노린 사이버 보안 위협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는 민관 협력을 핵심 대응 방안으로 손꼽았다. 민간 기술력과 정부의 체계를 합쳐 예측하기 어려운 보안 공백에 대한 공격까지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가 기반시설에서 국민 일상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발생하는 사이버 위협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민간과 공공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범정부적 사이버 안보 체계를 구축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호와 탐지 위주인 현 보안 체계를 적극적 대응체계로 변경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실현하기위한 방안으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 △정보보호산업 육성 △국제사회 협력 강화 △인재양성 등을 제시했다.R&D 강화와 정보보호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 총리는 “정보보호를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고, R&D 투자를 방어 중심적 연구에서 벗어나 억제·대응 기술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인공지능(AI) 보안 제품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사이버 안보는 물론, 국방 분야에서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랜섬웨어 위협 등 국제해킹 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며 “국방 분야도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등과 협력해 공세적인 대응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행사에 참석한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들 또한 민관 협력과 국가 간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랜든 웨일즈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안보국(CISA) 국장은 “CISA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사이버보안 정책 생태계를 구성하고, 정보를 각국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난해 어떤 정부와 민간기업도 단독으로는 사이버 위협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전 세계 모든 정부와 민간이 공조해 방어자가 유리한 사이버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국가시스템 창설을 담당하는 총무성 관계자는 “지난 2020년 도쿄에서 열렸던 올림픽 당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한 것을 계기로 다양한 사이버 보안 관련 세부원칙과 전략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며 “지난해 사이버 공격 정보 공개 연구단을 창설했고, 국가 사이버교육센터를 설립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등 인력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한 총리는 “예측하기 힘든 보안 공백까지 빈틈없이 대비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며 “기술과 경험, 정보를 공유하는 범정부 차원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 오펜하이머vs바비 정면승부…크리스토퍼 놀란·워너브러더스 갈등 탓?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여름 성수기 극장가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할리우드 영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와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의 미국 개봉일이 같아 영화 팬들 사이에서 ‘바벤하이머’란 신조어까지 탄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두 대작의 개봉일이 하필 같은 날짜에 겹친 배경에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바비’의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간 갈등이 있었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같은 상황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는 해외 소식이 보도돼 눈길이 쏠린다.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인사이더는 “소식통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놀란은 ‘바비’의 개봉일이 그의 영화 ‘오펜하이머’와 같은 주말에 개봉해 행복하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인사이더는 이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관련 소식에 정통한 네 명의 소식통의 증언들을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오펜하이머’와 ‘바비’의 미국 개봉일은 7월 21일로 같다. 두 작품 모두 제작비 1억 달러 이상(한화 약 1300억 원)을 투입한 대작이다. 감독 및 배우들의 유명세, 엄청난 제작비로 기대를 모으는 대작들이 같은 날 동시에 개봉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은 상황. 두 작품의 배급사는 각각 유니버설픽처스(‘오펜하이머’), 워너브러더스(‘바비’), 미국에서 손에 꼽히는 대형 배급사들이다. 이례적인 세기의 대격돌에 관객들은 두 작품의 대결에 ‘바벤하이머’란 별명을 붙이며 관심을 갖고 있다. 같은 날 두 작품을 동시에 예매한 관객들도 많아 두 작품의 흥미로운 정면승부가 오히려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란 낙관론도 고개를 든다. 하지만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만큼은 이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인사이더는 “(관객들의 기대와 달리) 현실은 좀 더 복잡하다”며 “그리고 그 복잡한 사정은 ‘오펜하이머’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바비’를 배급한 워너브러더스와 살짝의 언쟁을 벌인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워너브러더스의 오랜 인연을 타고 거슬러올라간다. 앞서 워너브러더스는 2002년 개봉한 ‘인썸니아’를 시작으로 최고 히트작 ‘인셉션’과 ‘덩케르크’, ‘다크나이트’ 3부작 등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들을 많이 배급해왔다. 하지만 ‘오펜하이머’ 전작 ‘테넷’(2020)이 선보여질 당시 개봉 방식을 둔 갈등이 이들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팬데믹이 한창일 때였고, 워너브러더스는 ‘테넷’을 극장 개봉과 함께 자사 OTT인 HBO Max에 단독으로 동시 개봉하는 파격적 결정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반면 크리스토퍼 놀란은 워너브러더스의 이같은 행동에 크게 실망했고, “최악의 스트리밍 서비스”란 맹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이후 워너브러더스를 떠나 유니버설과 손을 잡고 ‘오펜하이머’를 개봉하기로 했고, 일찌감치 올해 7월 21일로 미국 개봉일이 내정돼 있었다. 그간 크리스토퍼 놀란이 2008년부터 모든 자신의 작품들을 7월 중순쯤 개봉해왔던 만큼 ‘오펜하이머’의 개봉일을 일찍 정한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워너브러더스가 ‘바비’의 개봉일을 돌연 ‘오펜하이머’와 같은 날로 정하면서 미묘하고도 불편한 동행이 시작됐다는 분석. 인사이더 측은 이에 대해 “이를 단순한 우연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라며 “혹은 워너브러더스가 놀란의 행보에 대한 일종의 보복을 행한 것일까”라고 되물었다. 인사이더가 이에 대한 입장을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직접 물어봤으나, 크리스토퍼 놀란은 말을 아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화 ‘바비’를 보았냐’는 인사이더의 질문에 퉁명스럽게 ‘안 봤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당신(기자)은 이미 관련 질문에 대한 어떠한 답도 내가 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인사이더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크리스토퍼 놀란이 개봉일이 같은 상황에 화가 났고, 워너브러더스를 설득해 ‘바비’의 개봉일을 앞당기려 시도했지만 워너브러더스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도 보도했다. 또한 시장의 초기 박스오피스 예측도 ‘오펜하이머’에 그리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인사이더 측은 “초기 박스오피스 예측 결과에 따르면 ‘바비’는 개봉 첫 3일간 약 8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오펜하이머’의 예상치는 그의 절반인 40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다만 ‘바비’와 ‘오펜하이머’ 두 작품 모두 해외 매체 및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 및 기대를 얻고 있다. 특히 ‘바비’는 최근 LA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은 뒤 “올해 최고의 영화”란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비밀 작전 ‘맨해튼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과학자 J.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