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쩐의 전쟁’ 치닫는 고려아연 분쟁…MBK vs 해외자본 맞대결 되나
  • ‘쩐의 전쟁’ 치닫는 고려아연 분쟁…MBK vs 해외자본 맞대결 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영풍 간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자금력을 앞세운 MBK파트너스가 지분 확대에 나선 사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역시 해외 사모펀드와 기업, 정치권을 오가며 우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66만원으로 진행 중인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높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오른쪽) (사진=각 사)21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재계 등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의 공개매수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내현 켐코 회장, 최주원 아크에너지 대표 등 최씨 일가는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사모펀드와 기업 등을 만나고 있다. 아크에너지는 고려아연의 호주 법인이다.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손잡고 2조원을 들여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나섰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매수 중이다. 공개매수 저지를 위해 대규모 현금을 투입해야 하는 고려아연 입장에선 자금 지원에 나서줄 우군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려아연의 백기사로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거론되고 있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7일 일본 도쿄로 출국해 현지 기업들과 사모펀드와 미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이차전지 소재 등을 필두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소프트뱅크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국내 금융사가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등장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전날 한국투자증권이 고려아연 측의 백기사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지만,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고려아연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 중 재무적 투자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여론전에서도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 19일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순현금 규모가 올해 말 마이너스(-) 440억원의 순부채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히자 고려아연은 같은 날 오후 즉각 자료를 내고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MBK파트너스는 다음날 총 4개의 반박자료에서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 악화 △2019년 이후 고려아연 38개 투자사 중 30개 순손실 △원아시아파트너스 대규모 투자 및 손실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의혹을 짚었다. 통상 바이아웃 딜에서 언론 노출을 꺼리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MBK파트너스의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사이 고려아연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여론 확보에 나섰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울주군수, 울주군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한차례 국부 유출 논란을 겪었던 MBK파트너스에 대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매각을 특히 경계한다”고 공개매수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역시 “고려아연 경영권이 MBK로 넘어가면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근간을 좌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선 공개매수 가격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공개매수가(66만원)보다 시장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면서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져서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20일 전일 대비 3.96%(2만 8000원) 오른 73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당시에도 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 4000원으로 높인 바 있다. 고려아연이 우군 확보에 성공할 경우 가격을 높여 공개매수 역공에 나설 수도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 고마운 분들 덕분에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4.09.21 I 허지은 기자
"퀄컴, 위기의 '인텔' 인수 제안"…주가 3.3%↑(종합)
  • "퀄컴, 위기의 '인텔' 인수 제안"…주가 3.3%↑(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통신칩 제조업체 퀄컴이 최근 인텔에 인수를 제안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사진=AFP)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퀄컴이 최근 며칠동안 인텔 인수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시장가치가 약 87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텔의 인수는 반도체시장에서 대규모 거래에 해당한다. 이 소식통은 “퀄컴을 제안을 인텔이 수용하더라도 이번 거래는 반독점 조사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퀄컴은 인텔의 자산이나 일부를 다른 구매자에게 매각하면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반독점 조사 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나 법무부는 경쟁을 제한하는 기업결합이 이뤄질 경우 불허하거나 일부 자산 매각 조치를 내린다. 통신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최근 인공지능(AI)용 PC칩을 공개하는 등 중앙처리장치 분야에도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CPU칩 부문에서는 두 회사가 영역이 겹치기 때문에 반독점 문턱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다만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부문은 퀄컴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퀄컴이 인텔을 인수할 경우 파운드리 부문만 가져가고 칩제조부문은 인텔에 남겨두거나 다른 회사에 매각할 수도 있다. 인텔은 창사 56년 이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종합 반도체 기업(IDM)으로서 위상을 떨쳤던 ‘반도체 제국’ 인텔은 지난 2분기 16억1000만달러(약 2조 2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파운드리 분사,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 지분 일부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WSJ보도가 나오면서 인텔은 장중 한 때 7% 급등하다 3.31% 상승 마감했다. 반면 퀄컴은 대규모 M&A에 대한 부담으로 재무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2.87% 하락했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매각 난항’ 한온시스템, 해외 사업 부진에 등급하향 압박 가중
  • ‘매각 난항’ 한온시스템, 해외 사업 부진에 등급하향 압박 가중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매각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한온시스템(018880)이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로 수익성 개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원가 부담 상승으로 현금흐름이 둔화한 상황에서 해외 법인에 대한 지분법손실마저 확대되며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들이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 하방 요인으로 수익성 개선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온시스템 포르투갈 파멜라 엔지니어링센터. (사진=한온시스템)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올해 상반기 해외 법인 당기순손실 규모는 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총 45개의 해외법인 중 60%가 넘는 27개의 법인이 적자를 기록하며 한온시스템의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투자 지분에 따른 지분법손실도 291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분법손실은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의 당기순손실 발생분에 대해 투자회사의 지분율 만큼 손실로 인식하는 금액을 말한다. 한온시스템의 해외 사업장 중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멕시코로 △한온 EFP 멕시코(Hanon EFP Mexico) 456억원, △한온멕시카나(Hanon Mexicana) 102억원 △한온 EFP 멕시코 서비스(Hanon EFP Mexico Service) 1억원 등 총 55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유럽 지역에서의 손실도 두드러졌다. 유럽 법인 중 1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곳은 △한온 사를빌메이지에르(Hanon Charleville) 120억원 △한온 포루투갈(Hanon Portugal) 114억원 △한온 EFP 도이칠란드(Hanon EFP Deutschland GmbH) 105억원 △한온 네덜란드(Hanon Netherlands) 100억원 등이다.이밖에 지난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던 중국에서도 11곳의 법인 중 8곳이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중국 11개 법인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9억원이다. 이 중 다롄과 후베이 법인이 각각 54억원, 1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이같은 해외 사업 손실은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높아진 한온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현금창출력과 재무체력이 둔화된 상황에서 해외사업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신용등급 하향이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온시스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부정적)’으로 하방압력 높은 상황이다. 부정적 전망은 6개월 이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입 여력이 제한되는 한온시스템 입장에서 신용등급 하향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현재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 하향 요인으로 수익성 개선 지연과 재무체력을 꼽고 있다.한온시스템의 올해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940억원 대비 56.5% 급감했다. EBITDA 마진율은 5.3%에서 2.2%로 3.1%p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034950)(한기평)의 자동차부품업 신용평가방법론에 따르면 2.2%의 EBITDA 마진율은 투기급인 ‘B’에 해당된다. 한온시스템은 부채 상환 여력과 활용 능력을 나타내는 커버리지(Coverage) 비율과 레버리지(Leverage) 비율 역시 현재 신용등급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실제 한온시스템의 EBITDA 순차입금 배율과 차입금의존도,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각각 ‘BBB’, ‘B’, ‘B’를 기록 중이다.김경률 한기평 연구원은 “실적 개선 지연, 대규모 투자부담 등을 감안하면 자체 영업현금창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여력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며 “신규 물량 납품에 따른 마진율 개선 및 고정비 부담 완화 수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한국타이어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체결한 한온시스템 주식매매계약(SPA) 본계약 체결 시한이 무기한 연기됐다. 당초 지난달 3일 본계약 체결 예정이었으나 한온시스템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발견되면서 본계약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20 I 이건엄 기자
日 도쿄메트로, 10월 증시 입성…소프크뱅크 상장 이후 'IPO 초대어'
  • 日 도쿄메트로, 10월 증시 입성…소프크뱅크 상장 이후 'IPO 초대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도쿄지하철(도쿄메트로)이 민영화된 지 20년 만에 증시에 입성한다. 도쿄메트로는 상장을 통해 총 3195억엔(약 2조9600억원)을 끌어 모으며 6년 만에 일본 기업공개(IPO) 중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도쿄의 재무성 근처에 도쿄 메트로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20일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는 도쿄메트로의 상장을 승인했다. 이에 도쿄메트로는 오는 10월 23일 프라임(최상위) 시장에 입성한다. 일본 IPO 시장에서 약 6년 만에 등장한 최대어로 최대주주인 일본 정부는 매각 대금을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도쿄메트로는 상장 시점 발행 주식의 절반에 해당하는 2억905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공모 예정가격은 주당 1100엔(약 1만2000원)으로 총 3195억엔이다. 금융 시장정보 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대규모 상장이다. 상장 시점의 시가총액은 6391억엔(5조9300억원)이 될 전망이다.도쿄메트로 주식은 정부가 53.4%, 도쿄도가 46.6%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각각 50%를 같은 비율로 매각할 계획이다. 동일본 대지진 부흥을 위한 자금 확보 관련 법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2027년도까지 확보한 도쿄메트로 주식 매각 수입을 부흥채권 상환 비용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도쿄메트로는 지난 1920년 출범한 도쿄지하철 주식회사가 전신이다. 설립 7년 후 도쿄 아사쿠사와 우에노를 연결하는 일본 최초 지하철을 개통했다. 테이토 고속철도 주식회사를 거쳐 현재 노선망은 195km에 달한다. 지난 2022년 승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약 21억명에 달했다. 일본 민영철도협회 회원사 16개 중 2위인 도큐전철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지난 2004년 민영화로 도쿄메트로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상장을 준비했으나 도에이지하철과의 ‘일원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2024.09.20 I 양지윤 기자
"부동산PF, 저축은행이 문제..추가손실 최대 1.7조"
  • [마켓인]"부동산PF, 저축은행이 문제..추가손실 최대 1.7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경·공매가 본격화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의 추가 손실 규모가 최대 1조7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자료=NICE신용평가)20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저축은행 부동산PF 부실 정리 어디까지 왔나’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의 부동산PF 관련 최종 손실 규모는 2조6000억원~3조9000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예상손실 규모인 최대 4조8000억원보다 작지만,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기적립 대손충당금·준비금 규모인 2조2000억원보다 많다. 즉 저축은행업권이 향후 4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저축은행업권의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NICE신평은 부동산PF 관련 추가 손실 인식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이정현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은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서 차지하는 ‘유의’ 및 ‘부실우려’ 비중이 다른 업종보다 크고, 관련 부실 위험이 높다”며 “하반기 ‘유의’ 및 ‘부실 우려’ 사업장의 경·공매가 진행될수록 매각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그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3단계(양호, 보통, 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세분화하면서 ‘유의’ 또는 ‘부실우려’로 분류된 사업장은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했다.저축은행업권의 경우 ‘유의’ 및 ‘부실우려’로 분류되는 사업장 비중은 22.4%로 증권사(12.5%), 캐피탈사(8.7%)보다 크다.실제로 저축은행업권의 부동산PF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6조9000억원에서 6월 말 5조4000억원으로 규모는 줄었으나, 잔여 익스포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같은 기간 7.3%에서 22.2%로 늘어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이 연구원은 “보유 PF 사업장의 분양률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2회 이상 만기 연장된 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대부분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 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NICE신평에 따르면 지난 6월 ‘양호’ 및 ‘보통’으로 분류된 저축은행 부동산 PF의 분양률은 38.8%로 손익분기점 분양률인 62.2%보다 작다. 여기에 분양이 대부분 마무리돼 순차적으로 대출금 상환이 진행되고 있는 정상 사업장을 제외하면 분양률은 19.8%로 더 낮아지게 된다.또 ‘양호’ 및 ‘보통’으로 분류된 부동산 PF 중 내년 상반기 내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 비중은 81.7%나 된다.분양 부진이 계속되고, 이에 따라 대출 만기가 추가 연장되면 ‘양호’ 및 ‘보통’ 사업장이 추후 ‘유의’ 및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재평가돼 저축은행의 추가 손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그는 “현재까지는 시중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질서 있는 정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다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부실 정리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손실 인식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이라 단기간 내 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최근 일명 ‘PF 정상화 펀드’를 통한 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 처리 과정에서 ‘파킹 거래’ 논란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편법적 매각이 많아질 경우 부동산 PF 정상화는 조금 더 지연되고, 추가 적립 필요 충당금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0 I 박미경 기자
정치권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참전한 3가지 이유
  • [이지혜의 뷰]정치권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참전한 3가지 이유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에 울산 지역사회가 참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까지 가세해 개별기업의 경영권 분쟁에 팔걷고 나선 건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울산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에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집니다.첫째, 지역 사회 고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 우려입니다. 단기 수익을 쫓는 사모펀드는 특성상 기업 인수후 구조조정에 나서는 경우가 많죠.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장기적 전망아래 고려아연이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신재생사업 등 신규 투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둘째, 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정치권에선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장악하면 핵심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데요, 고려아연 해외 매각 가능성입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이죠. 사모펀드 목적이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임을 감안할 때 고려아연을 중국 등 해외에 내다팔 수 있다는 겁니다.이처럼 울산 지역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영풍과 MBK파트너스 승리로 끝난다면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 같네요.<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3' 화면 캡처
2024.09.20 I 이지혜 기자
MBK파트너스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개입에 與서범수 "지역사회 우려 "
  • MBK파트너스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개입에 與서범수 "지역사회 우려 "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 간 경영권 분쟁에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개입하자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울산군수 등 지역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우려 표명에 나섰다. 경영권 분쟁에 따라 고용 및 투자가 위축돼 지역사회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국민의힘 사무총장인 서범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고려아연 제련소 소재지인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서 사무총장은 이순걸 울주군수 외 시·군의원 10명과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터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고려아연에 대해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 한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지역경제와 고용창출에도 큰 기여를 했다”며 “이번 분쟁은 울산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설명했다.서 사무총장은 △지역 사회 고용·투자 축소 △핵심기술 유출·국가기간산업 및 공급망 붕괴 △고려아연 해외 매각 시 국부 유출 △유독화학물질 운반 등에 대해 지적했다.서 사무총장은 “사모펀드 특성상 단기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고용부진 내지는 미래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지난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 해 온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가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그는 “고려아연은 주요 산업에 기초 원자재를 공급해 현대차·한화·LG화학과 신재생 에너지·배터리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며 “사모펀드 공개매수 후 경영권 장악을 통한 핵심기술 유출 및 국가기간산업 붕괴를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 가지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시 지역주민들과 정치권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다만 경영권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서 사무총장은 “기업 간 경영권 문제이기 때문에 편을 들 수는 없다”며 “지역경제에 어느 것이 더 나은지 따져봐야 한다는 접근”이라고 덧붙였다.야당과 협치 가능성에 대해 서 사무총장은 “지역 고용 문제는 민생이기 때문에 여야가 다툼이 없을 것”이라며 “충분히 협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짚었다.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자 경영했다. 최근 영풍그룹이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와 함께 지분매입 경쟁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면서 경영권 분쟁 논란이 일었다.
2024.09.20 I 김한영 기자
  • 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 “임시주총서 위기 극복할 이사회 구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최대주주 측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일정과 장소를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총 일정은 다음달 4일로 장소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 센트로드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 8월 법원의 소집허가 결정으로 송기령 최대주주가 소집하는 임시주주총회이다.법원은 최대주주의 임시주총 소집청구권 행사는 정당한 주주의 권리 행사이며 회사가 현재의 직무대행 체제를 벗어나 대표이사 및 이사진이 선임되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주주총회 소집허가를 결정했다. 최대주주 측은 19일 전자공시를 통해 현 경영진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현 경영진은 지난 13일 전자공시 ‘의결권 대리행사권유에 관한 의결표명서’를 통해 주주전체가 위임한 경영권이 개별 이사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경영권 분쟁의 책임이 최대주주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를 위하여 법원이 허가한 주주총회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특별항고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최대주주 측은 반박 의견서를 통해 ‘주식회사 최고의사결정은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총의로 결정되며 이사의 권한은 개인적 권리가 아니라 주주가 위임한 것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주주의 요구를 사적 경영권 방어 이유로 거부할 수 없다’며 주주총회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사회를 무시하거나 조정하여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 사실이 없음’을 설명했다.최대주주 측은 “이제는 선언적 계획이 아닌 경영성과를 내야할 급박한 시기로 시급한 현안을 해결할 전문가가 중심이 돼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주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최대주주 측은 현재 회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관리종목 편입 가능성과 임상시험 지속에 따르는 부의 현금흐름 상황을 꼽는다.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적 역량을 갖춘 이사들로 이사회의 무게 중심을 옮겨 반드시 회사를 살려내겠다”고 설명했다.한편 2024년 9월 12일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참고서류 공시를 통해 변경될 이사회의 경영활동 중점 내용으로 관리종목 리스크 해결을 위한 자기기자본 확충, 내부투명성 제고를 위한 이사회 내부통제시스템의 개선, 내부 임직원의 신상필벌 시스템 마련, 주주친화정책 마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24.09.20 I 박정수 기자
페덱스, 실적 쇼크에 시간외서 급락 (영상)
  • 페덱스, 실적 쇼크에 시간외서 급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와 S&P500은 각각 4만2000, 5700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2.5% 급등했다. 이날 공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8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견고하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됐고, 이제야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을 호재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BMO캐피탈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S&P500 연말 목표치를 종전 5600에서 6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놀라울 만큼 강력한 시장에너지와 금리인하에 따른 랠리 확산, 대형 기술주의 상승모멘텀 지속 등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페덱스(FDX, 300.39, 0.7%, -11.1%*) 다국적 운송 업체 페덱스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1% 넘게 급락했다. 실적 쇼크 여파다. 이날 페덱스는 장마감 후 2025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216억달러로 예상치 219억6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6달러에 그치며 예상치 4.86달러를 대폭 하회했다. 물량 감소 및 인건비 등 비용 상승이 원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페덱스는 이어 2분기 매출 및 조정 EPS 가이던스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모빌아이(MBLY, 13.35, 15%) 인텔의 자회사이자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 모빌아이 주가가 15% 급등했다. 인텔이 보유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이날 인텔은 “현재로서는 모빌아이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며 “모빌아이의 가치창출 가능성에 대한 신뢰와 자율주행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모빌아이 지분 88.7%를 보유하고 있는데 앞서 블룸버그는 인텔이 모빌아이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인텔은 위기 극복을 위한 대대적 조직개편을 진행 중으로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아시아 및 유럽 공장 건설 중단, 프로그래밍 자회사 알테라 매각 등 계획을 밝혔다. ◇스케처스 USA(SKX, 61.56, -9.6%) 신발 개발 및 판매 기업 스케처스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스케처스의 주요 매출 지역인 중국 시장의 상황이 예상보다 더 안 좋다는 사실을 밝힌 여파다. 이날 스케처스 경영진은 웰스파고가 주최한 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말까지 중국시장에서 더 큰 압박이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 여력 약화 등 예상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작년 기준 스케처스 전체 매출 중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20 I 유재희 기자
닛케이, 2%대 상승…반도체 훈풍에 공매도 청산까지
  • 닛케이, 2%대 상승…반도체 훈풍에 공매도 청산까지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4월 26일 일본 도쿄 BOJ 본관에서 금융정책결정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증시가 20일 2%대 상승을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포인트 인하)으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된 영향을 받아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커진데다, 반도체주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9.94(1.99%) 상승한 3만 7895.27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상승폭은 8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본 대표 증시지수인 토픽스(TOPIX)도 1.42% 오른 2654.09를 기록 중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환산되며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진행됐다. FOMC 이전보다 엔화 약세가 진행되며 수출관련주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야스다 슈타로 도카이도쿄인텔리전스랩 마켓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고 말했다. 시타 겐타로 야마와증권 조사부장 역시 “금리 인하에 따른 제조업 전체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오늘 장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공작기계 대기업인 오쿠마, 시멘트기업 UBE가 3%대 상승률로 오전장을 마쳤다.픽테 재팬의 오츠키 나나 시니어펠로는 “외환시장과 미국증시의 영향을 많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엔고가 급격히 진행될 것이란 경계감이 희미해지며 기업실적이 상향조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닛케이는 공매도 청산이 이뤄지면서 주가를 한층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도쿄증권시장에서 하루 매각대금 중 공매도 대금 비중인 공매도 비율은 11일 48.75%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18일 FOMC를 앞두고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연준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선제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시장이 상승했고, 서둘로 공매도에 베팅한 투자자가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일본은행(BOJ)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한 가운데, 오후 3시 반에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BOJ가 언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금리 인상 폭은 어디까지 상정하고 있는지 관심사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치프주식전략가는 “지난 7월 기자회견과 비교해 ‘매파’의 움직임이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2024.09.20 I 정다슬 기자
英 모리슨스 인수 3년…'승자의 저주' 스멀스멀
  • [EU있는 경제]英 모리슨스 인수 3년…'승자의 저주' 스멀스멀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승자의 저주로 끝날지는 두고 봐야 할 것’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스’ 인수·합병(M&A) 사례를 두고 현지 자본시장이 내리는 평가다. 미국 사모펀드(PEF)운용사 클레이톤듀블리에앤라이스(CD&R)는 약 3년 전 치열한 경쟁 끝에 영국계 홈플러스로 통하는 모리슨스를 품었으나, 인수 당시 발생한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회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본시장에선 모리슨스가 지난해 본격적인 인재 영입과 계열사 매각, 소비자 경험 개선 등으로 승부수를 띄운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는 모양새다.20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모리슨스의 지난해 연간 손실 규모는 10억9000만파운드(약 1조 9254억원)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손실 폭이 늘었다. 모리슨스의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2년 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CD&R은 지난 2021년 레버리지바이아웃(LBO·차입매수) 전략을 통해 모리슨스를 약 11조원에 품었다. 레버리지바이아웃이란 (운용사 등이) 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이를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인수 후에는 피인수 회사의 자산이나 현금 흐름을 사용해 부채를 상환한다.팬데믹 기간 동안 식료품 부문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모리슨스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 누구나 군침을 흘리던 매물이다. 브렉시트로 미국 슈퍼마켓 체인 대비 몸값이 저렴했던데다, 산하에 주유소와 편의점 등 알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운용사들은 너도 나도 인수전에 참전해 매력적인 인수가를 불러댔다. 그 결과 CD&R은 당시 주당 1펜스 차이로 경쟁 운용사를 제치고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그러나 새 주인을 맞이한 모리슨스는 날개도 달아보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모리슨스의 재무 안정성이 무너져내리면서다. 그 사이 모리슨스의 경쟁사인 테스코와 세인스버리 등은 물류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렸고, 모리슨스보다 뒤처져 있던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와 리들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모리슨스의 자리를 위협했다. 실제 알디는 지난 2022년 영국 내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며 모리슨스를 끌어내렸다. CD&R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모리슨스 산하 주유소를 지난 1월 25억파운드에 매각했으나, 자본시장에선 막대한 부채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CD&R은 인재 영입과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모리슨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D&R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까르푸 대표를 지낸 인물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고, 최근에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와 영국 복권 운영사 올윈에서 리테일 부문 이사를 지낸 인물을 신규사업 책임자로 앉혔다. 모리슨스는 기존에 운영하던 웹사이트를 정리하고 새로운 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시간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앱을 통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자본시장에선 모리슨스 딜이 승자의 저주로 남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보는 눈치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모리슨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신임 대표를 앉힌 뒤로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다”며 “고객에 집중하고, 인재를 영입하는 교과서적인 전략을 택한 덕”이라고 전했다.
2024.09.20 I 김연지 기자
iH, 인천 미단시티 운북예단포빌 주택 10가구 매각 추진
  • iH, 인천 미단시티 운북예단포빌 주택 10가구 매각 추진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20일 인천 중구 운북동 영종도 미단시티(미단소망로 일대)에 있는 운북예단포빌 주택 10가구의 매각 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신청 자격은 매각공고일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주민등록상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고 1인 1주택 신청이 가능하다. 10월4~16일 신청 접수 후 무작위 전산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한다.인천 미단시티 운북예단포빌 전경. (사진 = 인천도시공사 제공)매각 대상인 운북예단포빌은 운북복합레저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 준공한 다세대주택이다. iH는 지난해 임차인 우선 분양 전환 후 잔여분 10가구를 매각한다. 각 세대의 전용면적은 59㎡이다.바다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이고 조용한 주거환경이 장점인 대상 주택은 영종국제도시에 있어 인천국제공항 이용이 편리하다. 내년에는 영종~청라 제3연륙교가 개통 예정으로 교통 편의성이 기대된다.대상 주택은 기존 입주자 퇴거 후 별도의 보수공사 없이 현 상태 그대로 공급한다. iH는 오는 29일 모든 주택을 개방해 청약 신청 전 현장 확인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iH 홈페이지 공고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9.20 I 이종일 기자
캠코, 4962억 규모 압류재산 1878건 공매
  • 캠코, 4962억 규모 압류재산 1878건 공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온비드를 통해 4962억원 규모의 압류재산 1878건을 공매한다.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공매 물건은 온비드 홈페이지 내 ‘부동산 또는 동산 > 공고 > 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1770건, 동산 108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1036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155건을 포함해 총 347건이 공매되고, 특허권, 출자증권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610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전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각 차수별 1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압류재산 공매와 별도로, 캠코는 정부의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콘도회원권’을 온비드를 통해 매각하고 있다. 해당 물건은 캠코 소유로 권리분석, 명도책임 등 부담이 없으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024.09.20 I 송주오 기자
신종현 케어랩스 대표 "시니어케어 신사업 초읽기...요양원 못가는 노인수요 잡는다"
  • [단독]신종현 케어랩스 대표 "시니어케어 신사업 초읽기...요양원 못가는 노인수요 잡는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기존 시니어타운은 고가 ‘실버타운’과 요양원으로 나뉘는데 현재 양극화가 심하다. 일본처럼 중간 단계의 시니어케어 시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원격의료 대표 주자로 ‘굿닥’을 운영하는 케어랩스(263700)가 신사업으로 ‘시니어 하우징’ 사업을 낙점했다. 신종현 케어랩스 대표는 1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요양급여 대상자가 아닌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케어타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서 오프라인 시니어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온-오프 통합 의료 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을 선포한 것이다.케어랩스는 최근 원익그룹에 인수된 후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케어랩스는 원격의료 예약 플랫폼인 ‘굿닥’과 성형 정보액 ‘바비톡’, 약 처방 정보 시스템 ‘이디비’, 디지털마케팅 등의 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약 850억원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부 사업부를 매각한 것을 감안하면 소폭 성장한 셈이다. 신종현 대표는 “사업추진을 위한 상세 사업계획과 서비스 구체화, 투자 예산을 산출 중에 있으며 2025년에 1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부지 검토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신종현 케어랩스 대표가 이데일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케어랩스 신사업 진출 전략은케어랩스가 신사업으로 ‘시니어 하우징’ 사업을 낙점한 건 급격한 초고령화 진행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다. 국내 시니어 하우징 시장은 장기요양급여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양로원, 장기요양시설, 요양병원과 전액 자기부담인 실버타운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현재 실버타운은 월 비용만(보증금 제외) 최소 500만원에 달하는 고가형 위주로 시장이 형성된 상황이다. 실제 2022년 기준 1000만명의 노인 중 87만명이 시니어 대상 주거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기는 2~3년에 달한다. 요양병원은 50만 명의 시니어가 입소하는 가장 큰 주거 형태지만 서비스의 질 저하로 선호도가 낮은 데다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확대로 인한 재정 문제로 요양병원 수는 오히려 2020년 1582개에서 2023년 1431개로 감소했다. 신종현 대표는 “일본의 시니어하우징은 케어서비스가 결합된 주거로 건강 상태와 소득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로 운영된다. 수요자도 각 단계에 따른 이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폭넓은 선택지에서 결정한다”며 “한국 역시 소득과 건강 상태가 다른 시니어 계층을 흡수하기 위해서 다양한 유형의 시니어 하우징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케어랩스 기업 개요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현재 시니어 케어 시장엔 다양한 대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실버타운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종근당은 요양원, 대교그룹은 데이케어 센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중 케어랩스가 타켓하고 있는 시장은 국내에서 막 시작되는 ‘케어타운 컨셉’이다. 케어타운은 실버타운과 요양원의 중간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해당 시장에는 스타트업인 ‘케어닥’이 최근 경기 시흥에 1호점을 오픈하며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상황이다. 신 대표는 그간 요양보호사 교육 시설 등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 노하우와 강력한 의료 지원인력을 바탕으로 건강관리에 특화된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자회사가 보유한 인력 교육, 비대면 진료플랫폼, 시스템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건강케어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케어랩스는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를 육성하는 학원사업과 2차, 3차 병원에 키오스크를 비롯한 진료 서비스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비대면 진료를 하는 계열사 굿닥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신사업 진행 계획은△25년에 케어타운 런칭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주거시설을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확장을 한다면 이후 자택에 계신 시니어 대상으로 서비스 확장도 고려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케어타운의 성공적 운영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니어 사업 초기 매출 계획은△케어타운은 1호점은 50인실에서 100인실 사이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100인실의 경우 연간 매출 40억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관계사 데일리파트너스 통해서 케어네이션에 투자했었는데 이런 플랫폼을 인수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일지△데일리파트너스가 2대 주주 지분을 케어랩스가 가지고 있으나, 1대 주주가 독립적으로 사업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케어네이션 투자는 케어랩스와 관련이 있다기 보다는 데일리파트너스의 독립적인 행보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니어케어 플랫폼 인수보다는 시니어 주거 시설 론칭에 우선 집중할 예정입니다. 신종현 케어랩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원익홀딩스에 피인수된 이후 달라진 지점은△케어랩스는 원익그룹의 든든한 지원과 실질적인 도움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사업 전략 수립과 사업 규모 확대에 적합한 조직문화 구축, 경영관리의 체계화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창기부터 우리를 이끌어온 ‘벤처 스피릿’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정신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원익그룹은 이미 의료기기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디지털 헬스·뷰티케어 분야를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채택해 투자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케어랩스에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되는 것인가.△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디지털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은 사회적, 국가적으로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헬스케어를 3대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삼아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업적인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공익을 추구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원격의료 국내 규제로 인해 사업이 어려운점이 있을 것 같다△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단순히 국가나 특정 이해관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정부가 헬스케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개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어 전향적인 지원과 정책적 접근이 절실합니다. 비대면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발전을 위해 비대면 진료 허용, 약 배송 등 제도적 개선이 시급합니다. 이를 통해 시니어 케어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전향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바비톡은 시장 점유율 40~50%대로 ‘강남언니’와 1위 경쟁을 벌이고 있고 상반기 매출액만 150억원을 거뒀다. 성장세의 이유는△원익 인수 이후 바비톡 핵심 사업과 관련이 적은 E-커머스, 데이팅 앱 사업을 정리했지만, 주요 사업 영역인 성형과 시술에서 유의미한 성장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유저 니즈 중심의 운영에서 병원 고객의 니즈를 보다 잘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성형과 시술에 대해서 유저와 병원 니즈는 달라서, 탭을 구분하고 각 시술 카테고리 별 앱 고도화 진행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영업 기능 내재화를 통해 병원과의 관계 개선과 빠른 니즈 파악이 가능하도록 조직적 인프라 마련했습니다.- 굿닥과 바비톡 등 플랫폼에서 매출 80% 비중이었는데 현재도 비슷한지△현재 매출 비중은 플랫폼 40%, 마케팅 40%, 솔루션 20%입니다. 매출을 리딩하는 사업은 케어랩스 디지털 마케팅 사업부, 바비톡, 이디비 입니다
2024.09.20 I 김승권 기자
“안 팔겠다”는 트럼프 말에도 ‘트럼프 미디어’ 공매도 잔고↑
  • “안 팔겠다”는 트럼프 말에도 ‘트럼프 미디어’ 공매도 잔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MTG)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대주주들이 의무 보유 약정 기간 종료 후 보유 지분을 대거 현금화해 주가 폭락을 초래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TMTG의 공매도 잔고가 지난 4주 동안 약 40% 늘어나 2억31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TMTG 전체 발행 주식 수의 약 17.5%가 공매도에 묶여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현재 TMTG의 주식 중 공매도 거래에 이용 가능한 주식은 매우 적다. 문제는 오는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TMTG의 의무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대주주들이 회사 지분을 판매해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S3는 “유통 주식 수의 증가는 해당 종목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주식 대여 풀(pool)을 늘려 공매도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S3에 따르면 TMTG의 경우 공매도를 위한 주식 대여 비율이 99%에 달해 러셀 3000 지수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새로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빌릴 수 있는 주식은 20만 주 미만으로, 공매도에 이용 가능한 주식이 부족한 탓에 TMTG의 차입 이자율은 30~40%에 달한다. 이는 통상적인 차입 이자율 0.3%의 약 100배에 해당한다고 S3는 짚었다. TMTG는 지난 3월 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상장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우회상장 후 6개월 동안은 주식 매각 또는 차용이 금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기준 TMTG 주식을 1억 1475만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지분의 약 57% 규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TMTG 지분은 그의 순자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주식을 팔 것이라 생각해 주가가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해는 하지만 나는 매각할 의도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한편, TMTG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5.89% 하락한 14.7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7월 중순에만 해도 주당 40달러 이상 거래되던 TMTG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판하면서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다. 최근 한달새 30%가 넘게 하락했다.
2024.09.20 I 김윤지 기자
코로나 단물 빠진 페덱스, 실적 전망치 하향에 시간외 10%대↓
  • 코로나 단물 빠진 페덱스, 실적 전망치 하향에 시간외 10%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물류 대기업 페덱스는 2025년 회계연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한 자릿수 초중반’에서 ‘한 자릿수 초반’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로이터)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도 20~22달러에서 20~21달러로 낮췄다. 1분기(6~8월) 조정 주당순이익은 3.60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4.76달러를 밑돌았다.페덱스를 비롯한 물류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급증했던 수요가 정상화된 후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 분야에서 수요가 부진해 비용 절감 노력으로 만회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특히 페덱스는 최대 고객인 미국 우체국과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 회계연도에 계약 손실로 인해 5억달러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최근 페덱스 매출에서 수익성이 낮았던 USPS 항공 계약도 오는 29일 종료한다. 라이벌 물류 기업인 UPS가 이 사업을 인수하면서다. 페덱스 경영진은 화물 사업을 분사할지 아니면 매각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이날 페덱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대 급락하며 300달러대가 깨졌다.
2024.09.20 I 양지윤 기자
롯데렌탈, 쏘카 지분 추가취득 연기…“주가 영향 제한적”-하나
  • 롯데렌탈, 쏘카 지분 추가취득 연기…“주가 영향 제한적”-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은 20일 롯데렌탈(089860)에 대해 쏘카 지분 추가취득 연기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롯데렌탈은 최근 SK와의 쏘카 주식매매 계약(2차)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의 카쉐어링 자회사 롯데렌터카 그린카(G car) 지분 10%(롯데렌탈 지분율 84.71%)를 보유한 GS칼텍스가 롯데렌탈을 대상으로 쏘카 주식 추가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승소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취득이 경업금지 조항에 해당하고, 이 경우 GS칼텍스가 회복이 어려운 손해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롯데렌탈은 쏘카 지분의 25.73%를 보유한 2대주주다. SK는 기존 보유 쏘카 주식(총 17.9%)을 2차례에 걸쳐 롯데렌탈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고, 1차 지분 매각(지분율 기준 9.00%, 매매대금 660억원)은 2024년 2월 종결됐으며 2차 지분 매각(지분율 기준 8.95%, 매매대금 660억원)이 중지된 것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카쉐어링 시장 점유율(MS) 1위 사업자로, 카쉐어링과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다만 롯데렌탈은 카쉐어링 서비스도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쏘카의 지분 취득을 통해서는 플랫폼 측면 협력 강화를 목적한 것인데, 롯데렌탈은 이미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겸비한 1위 업체이므로 현재로서는 플랫폼 시너지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가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쏘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롯데렌탈의 렌터카 시장 선도적 지위와 렌탈 본업 위주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롯데렌탈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2024.09.20 I 박정수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