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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으로 물든 한강 밤하늘”…한강변 미디어 아트쇼 성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한강변 일대 밤하늘이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었다. 부동산 디벨로퍼 넥스플랜이 지난 14일~16일 사흘간 서울 청담동 한강변 일대에서 진행한 미디어 아트쇼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미디어 아트쇼는 세계적 건축가인 ‘라파엘 모네오’의 첫 아시아 작품인 ‘에테르노 청담’을 배경으로 한강변 일대에서는 최초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건축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젊은 감각이 결합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단조롭던 서울 한강변 야경 문화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이번 행사는 ‘영속성의 빛 : 시대를 초월하다’를 메인 테마로, 서울의 젖줄인 ‘한강’의 위상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서울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라파엘 모네오’가 직접 설계한 ‘에테르노 청담’ 정면 외벽에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를 진행, 서울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주제당 3분씩 총 5개 막으로 진행된 미디어 아트쇼는 한강이 담고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채롭게 담아냈다. 높은 예술성으로 인해 자칫 난해하거나 무거운 메시지로 느껴지지 않도록 직관적인 선과 면을 주로 활용했다.특히 이번 미디어 아트쇼는 ‘시대를 초월한 영속성’을 추구하는 라파엘 모네오의 철학을 담아내 건축적인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에테르노 청담의 파사드를 활용해 관심이 높았다.‘에테르노 청담’은 도시 전체와 한강변이 조화를 이루는 등 통일성을 나타내면서도 황금비율에 기반해 독립적인 건축물로 조성됐다. 한강의 수평적 경관 속에서 수직의 역동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우아하면서도 대담한 현대미를 연출해 냈다.여기에 코로나 19 이후 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잃었던 신진 작가 및 민간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의의를 지녔다. 실제, 이번 행사에는 김현호 작가를 비롯해 신시우, 최서영, HWAN, CONY 등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행사에 참여한 한 작가는 “런던의 템즈강이나 파리의 센강 등에서는 화려하게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쇼를 통해 도시 위상을 높이고,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정립해 가고 있다”며 “한강이라는 남다른 컨텐츠를 보유한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한강변 최초 미디어 아트쇼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시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한 차원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국내 미디어 아트작가들의 세리머니를 통해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창조적 도시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에 서울의 위상을 알리고 한강수변을 대상으로 다국적 건축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하는 등 서울 도시 건축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행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강변에서 최초로 시도된 미디어 아트쇼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며 “세계 속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인 첫 걸음이자, 서울시민들의 자부심을 한층 끌어올린 행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강변 미디어 아트쇼
- 젬백스, 진행성핵상마비 치료제 ‘GV1001’ 美 2상 IND 신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젬백스는 15일(현지시간) PSP 치료제 GV1001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임상시험은 PSP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GV1001 0.56mg 또는 1.12mg을 피하투여 해 질환의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며, 30~40개 기관에서 진행된다.1차 유효성 평가지표는 베이스라인 대비 GV1001 12개월 투여 후 PSP 평가 척도(mPSPRS)의 총점 변화량이다.PSP는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으로 질병 악화 속도가 빨라 파킨슨 형태 중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꼽힌다.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질환에 도전장을 내민 젬백스는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국내 최초로 PSP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지난 10월엔 PSP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군터 U. 호글링거(G?nter U. H?glinger) 박사(Ludwig-Maximilians University, LMU, Munich, Germany)가 ‘Neuro 2023’에서 새로운 기전의 PSP 신약후보물질로 GV1001을 소개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젬백스(082270)는 최근 한국희귀ㆍ필수의약품센터에 희귀의약품 신청을 마친 상태로, 국내 2상이 성공하면 GV1001에 대한 조건부 신약 신청과 함께 상업화가 가능해진다.젬백스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의 미국, 유럽 2상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희귀질환인 PSP도 글로벌 임상에 도전함으로써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GV1001’의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PSP 등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2023년 약 69조 6000억원(514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젬백스는 미국 FDA에 이어 유럽의약품청(EMA)에도 PSP 2상 임상시험 신청을 준비 중이다.
- 메디톡스, 이중턱 개선 주사제 ‘뉴브이’ 허가 신청…합성신약 시장 출사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지방분해 주사제 ‘뉴브이’의 허가를 신청하며 합성신약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메디톡스는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중등증 및 중증 턱밑 지방 개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지방분해 주사제 ‘뉴브이’(영문명 NEWV, 개발명 MT921)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뉴브이는 메디톡스가 개발한 첫 합성신약이다.뉴브이는 체내 지방을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지방분해 주사제로 세계 최초로 콜산(CA)을 주성분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출시된 데옥시콜산(DCA) 성분의 주사제 대비 계면활성이 낮아 통증과 부종, 멍, 색소침착 등 이상반응을 감소시켜 차세대 지방분해 주사제로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메디톡스는 지난 2월 국내 10개 의료기관에서 총 2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시험을 완료했다. 3상에서 위약군 대비 ‘뉴브이’의 턱밑 지방 개선율과 환자 만족도, MRI로 측정한 턱밑 지방의 부피 개선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안전성면에서도 기존 데옥시콜산 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이상반응 발생률을 나타냈다.메디톡스는 뉴브이가 주력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필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연계 프로모션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차질 없이 수립해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뉴브이는 메디톡스가 합성신약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는 상징성을 가진 제품”이라며 “콜산을 주성분으로 개발돼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뉴브이가 향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메디톡스는 뉴브이를 시작으로 최근 국가신약개발단의 연구과제로 선정된 중증근무력증치료제 MT122, 희귀질환치료제 MT107, 항암제 ‘MT117’, ‘MT124’, ‘MT133’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세븐틴, 日 5대 돔 투어 성료… 51만 관객 동원
- 세븐틴(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세븐틴이 지난 16~17일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에서 열린 ‘세븐틴 투어 팔로우 투 재팬’(SEVENTEEN TOUR ‘FOLLOW’ TO JAPAN) 공연을 끝으로 데뷔 후 최대 규모의 일본 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세븐틴 투어 팔로우 투 재팬’은 도쿄, 사이타마,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2회에 걸쳐 펼쳐졌다. 12회 공연에 총 51만 5000여 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세븐틴의 후쿠오카 공연에는 양일간 8만명의 관객이 모였다. 오프닝으로 ‘손오공’ 무대가 펼쳐지자마자 공연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고, 세븐틴은 ‘DON QUIXOTE’와 ‘박수’, ‘울고 싶지 않아’, ‘F*ck My Life’ 등 다양한 매력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여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세븐틴은 공연장에 모인 팬들에게 멤버별로 개성 가득한 오프닝 멘트를 건네고, 함성으로 에너지를 체크하는 등 캐럿(팬덤명)과 환상의 ‘티키타카’를 자랑했다. 세븐틴과 캐럿이 뭉친 ‘TEAM SVT’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보컬팀, 퍼포먼스팀, 힙합팀의 유닛 무대가 이어졌다. 세븐틴은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각 유닛의 색깔을 확연하게 드러낸 무대로 잠시도 지루할 틈 없게 만들었다.세븐틴은 일본어 버전의 ‘HOME;RUN’과 ‘Left & Right’, ‘BEAUTIFUL’, ‘Ima -Even if the world ends tomorrow-’, ‘April shower’ 등 풍성하고 화려한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축제를 펼쳤다. 관객들은 응원봉을 흔들면서 로즈쿼츠 세레니티(세븐틴 공식색) 물결로 화답했고, 세븐틴과 하나 돼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공연이 막바지에 달하자, 세븐틴은 이동차를 타고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SARA SARA’, 일본어 버전의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소용돌이’ 무대를 펼쳐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세븐틴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며 각별한 팬사랑을 보여주었고, ‘세븐틴표’ 무한 앙코르 무대를 이어가며 명실상부 ‘공연 장인’임을 제대로 입증했다.세븐틴은 “4년 만에 온 후쿠오카, 정말 반가웠다. 오랜만에 찾아뵙게 된 자리가 세븐틴 단독이자 최초의 페이페이 돔 공연이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캐럿을 만나니 새롭고, 좋고, 설렌다. 오늘 날씨는 조금 춥지만, 캐럿과 우리의 사랑은 무엇보다 뜨거웠다.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캐럿과 함께하면 좋겠다. 계속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가자”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세븐틴은 “일본 5대 돔 투어가 끝나니 아쉽기도 하고, 열심히 해온 순간들이 뿌듯하기도 하다. 후쿠오카까지 모든 돔 투어 공연장에 와주신 캐럿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희 세븐틴이 계속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꼭 스타디움에서 만나자”라고 덧붙였다.후쿠오카 첫째 날 공연은 글로벌 라이브 뷰잉, 둘째 날 공연은 글로벌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진행됐다. 라이브 뷰잉의 경우 공연이 한국,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독일, 캐나다,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총 66개 국가/지역 1,500개 이상의 영화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됐다.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서는 1개의 메인 화면과 3개의 콘셉트 화면, 총 4개의 화면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전 세계 팬들이 세븐틴의 폭발적인 에너지 가득한 콘서트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느끼며 함께 즐겼다.세븐틴 더시티(사진=플레디스)세븐틴의 돔 투어 타이틀 ‘FOLLOW’에서 착안해 ‘세븐틴을 따라 가자’를 주제로 진행된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파크 ‘SEVENTEEN ‘FOLLOW’ THE CITY’는 역대 최대 규모로 5개 도시에서 펼쳐졌다. 30개 이상의 파트너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7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등 일본 전체가 세븐틴으로 물들었다.후쿠오카의 랜드마크인 후쿠오카 타워와의 협업 아래 전망대 내에 세븐틴 멤버들의 등신대가 세워졌고, 쇼핑몰 라라포트 후쿠오카에는 디지털 스탬프 랠리 특전 교환소가 설치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팬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길게 줄을 늘어서 세븐틴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스타플라이어와의 파트너십으로 세븐틴의 모습이 그려진 항공기 ‘세븐틴 팔로우 더 시티 제트’(SEVENTEEN ‘FOLLOW’ THE CITY JET)가 일본 국내선 전 노선에 운항됐고, 세븐틴의 모습이 담긴 니시테츠 버스가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녔다.캐널시티 하카타에서는 세븐틴의 일본 신곡 ‘Ima -Even if the world ends tomorrow-’에 맞춰 분수 쇼가 펼쳐졌다. 분수 쇼를 보러 모인 방문객들은 음악에 맞춘 물줄기와 화려한 조명이 이루는 장관에 함성을 터트렸다.일본 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세븐틴은 오는 23~24일 태국 방콕(라차망갈라 국립경기장), 2024년 1월 13~14일 필리핀 불라칸(필리핀 스포츠 스타디움), 1월 20~21일 마카오(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 SK케미칼, 국내 화학업계 최초 SBTi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케미칼이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 방법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했다.SK케미칼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2032년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국내 화학회사가 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화학산업군에서는 109개 기업이 승인을 받았으나 국내 화학회사로는 SK케미칼이 유일하고 SK그룹내에서는 5번째 SBTi 승인 획득이다.SBT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연합기구다.SK케미칼 기후변화대응 보고서 표지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세계 약 680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SK케미칼이 설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 2)뿐만 아니라 제품 사용단계를 포함한 전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Scope 3)까지 포함한다.감축 목표에 따라 SK케미칼은 제품 생산단계의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 2)의 총량을 2032년까지 2021년 대비 50.4% 줄일 계획이며, 전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Scope 3)도 2032년까지 2021년 대비 30.0% 감축한다.이를 위해 SK케미칼은 생산공정효율화, 전사업장 재생에너지 보급 및 LNG,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을 통해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1&2)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순환재활용(Circular Recycle) 플라스틱 사업에 발맞춰 리사이클 원료 사용량을 확대하고 폐기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여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 3) 줄여 나간다는 복안이다.SK케미칼은 SBTi 목표 승인을 발판 삼아 2040년 넷제로(Net Zero,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화) 이행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코 트렌지션(Eco Transition)’ 노력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에게 기후 대응 전략 과제의 이행성과를 포함한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마켓인]퓨처플레이 "AUM·VC 라이선스 확보로 이끈 혁신의 10주년"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퓨처플레이가 올해를 마무리하며 성과·규모 확장을 알리는 인포그래픽을 18일 공개했다. 발표한 수치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올 한해 퓨처플레이는 규모 있는 펀드 결성을 추진하며 재원 확보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 퓨처플레이 파이오니어펀드 제1호(124억) ▲ 퓨처플레이유니콘펀드2호(157억) ▲ 퓨처플레이 혁신성장펀드 제1호(420억) 등 3개 펀드를 결성하며, 총 701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총 투자 운용 자산(AUM)이 2150억원을 달성하며 액셀러레이터로서는 최대 규모 자산 성장을 기록했다.퓨처플레이는 “이러한 자산의 확장은 본연의 역할인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속적인 기여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사진=퓨처플레이)또한 퓨처플레이는 액셀러레이터(AC) 업계 최초로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창업 시점부터 성장 과정 전반에 걸쳐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는 듀얼 라이선스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퓨처플레이의 신규 투자 건은 25건(후속투자 제외)으로, 누적 투자 기업은 233개다. 특히 올해는 원천 기술을 가진 딥테크 스타트업에 주목, 각 대학의 연구실 창업팀에 연이은 투자를 진행했다. 퓨처플레이는 성균관대 교원 창업팀 코리너지솔루션과 서울대 연구팀이 창업한 ▲세코어로보틱스 ▲아그모 ▲아이디어오션에 투자했다. 카이스트의 하이드로엑스팬드, 포스텍의 셀로이드,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교수와 뷰노를 창업한 김현준 대표가 공동 창업한 클롭 또한 퓨처플레이의 투자를 받았다. 이 외에도 ▲세코어로보틱스 ▲테파로보틱스 ▲에이디어스가 딥테크팁스에 합격하며,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지원을 더했다.투자 금액은 50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이었고, 포트폴리오 사의 누적 후속 투자 유치율은 80%에 달했다. 후속 투자를 진행한 스타트업은 ▲올거나이즈(allganize) ▲인덴트코퍼레이션 ▲두들린 등 총 11개 기업이다. 특히 퓨처플레이는 포트폴리오사 대표자 워크샵 제로원텐(0110)과 투자를 앞둔 포트폴리오사를 대상으로 하는 딥테크 데모데이 등 성장 지원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후속 투자 연계에 직접 기여하고자 했다.IPO 예정 기업으로는 ▲에스오에스랩 ▲이노스페이스 ▲올거나이즈 ▲니어스랩을 포함한 총 11개 사(주관사 선정 기준)가 있다.퓨처플레이는 사업의 다른 한 축인 이노베이션 컨설팅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고 전했다. 기업과의 공동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테크업플러스’는 HL 만도 그리고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했다. 다섯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 HL 만도 모빌리티 테크업플러스에서는 3개 (▲VF Space ▲옵트에이아이 ▲리옵스)의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또한 두 번째 시즌을 함께 한 삼성웰스토리 테크업플러스에서는 1개(세코어로보틱스)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했다.기업의 전략적 투자 및 M&A를 지원하는 ‘버추얼 CVC’에서는 이노와이어리스의 딥테크 분야 사업 시너지를 위한 기술 파트너를 발굴했다. KT와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KT브릿지랩을 운영하며 스타트업 11개사를 선발했다. 각 사업부와의 기술실증(PoC)을 진행했다. 올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서는 해외 현지 A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론치패드’ 프로젝트를 맡았다. 미국, 싱가포르, 중동, 유럽, 일본 5개 권역에서 40개사의 사업개발을 도왔다. 퓨처플레이와 협업한 각 권역 AC는 실리콘밸리 탑10 액셀러레이인 알키미스트를 비롯, 싱가포르의 어썸벤처스, 중동의 쇼룩파트너스, 프랑스의 윌코, 일본의 크루가 있다.개인의 강점 진단을 통한 인재 경영 솔루션 태니지먼트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커리어 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커리어 리포트’를 신규 출시했다. 이를 통해 태니지먼트는 작년 대비 매출 31.2 %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신규 검사 인원은 8만3000명을 기록했다. 태니지먼트 검사를 통해 인재 성장을 도모한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CJ, 신한라이프, 카카오뱅크, NHN을 포함해 총 85개사에 달한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2023년 한 해는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업계의 조정기였지만, 국내 최초의 딥테크 AC로서 10년차를 맞이하는 퓨처플레이에게는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시기였다”며 “700억 이상의 AUM 확충, VC 라이선스 취득 등 극초기에서 성장기까지 제대로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토대를 만들어, 향후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서로의 핵심 역량을 나누며 협력하는 테크 길드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젝시믹스, 파우첸 그룹과 독점 공급 계약 체결…중국 시장 선점 본격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이 전개하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글로벌 스포츠전문 기업 파우첸그룹과 중국 내 유통 및 판매를 위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10월 중국 상해 요가클래스 현장.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국내 애슬레저 업계 최초의 독점 공급계약으로, 내년 상반기 내에는 기운영 중인 상해지역 외에도 중국 내륙지역 고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시가총액 약 4조원에 달하는 파우첸그룹은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1조2056억원으로, 기업 규모로 보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안타스포츠의 같은 기간 매출액 9조7741억 원보다 15% 이상 크다.신발 제조 분야는 세계 1위로, 나이키 제2공장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베트남 등에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취급하는 1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다.스포츠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과 리테일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포츠 멀티스토어인 ‘YY스포츠’를 중심으로 중화권 내 독보적인 스포츠웨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파우첸그룹의 자회사인 YY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조6250억원으로, 중국 본토 300여개 도시에 5733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등을 합쳐 1만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도시별, 지역별로 수많은 하위 대리상을 두고 있어 촘촘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고, 온라인몰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젝시믹스의 중국 내 인지도 제고와 폭발적인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젝시믹스는 생산기술과 고도화된 리테일 운영 노하우를 갖춘 파우첸그룹과의 계약으로, 중국 내 유통·판매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조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은 2021년 3718억 위안으로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9%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중국 스포츠 산업 발전과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스포츠 참여율도 높아지고 있어, 2020년 4억3500만명에서 2025년 5억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현재 중국은 마이아액티브(Maia Active), 리닝(Li Ning), 엑스텝(Xtep) 등의 자국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해외 스포츠 브랜드 유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번 계약은 YY스포츠 측에서 K애슬레저 1위인 젝시믹스의 제품을 공급받기 위해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 빠르게 성사됐다.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체결로, 중국내 젝시믹스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막강한 유통채널과 투자여력을 보유한 파우첸그룹이 젝시믹스를 단숨에 중국 내 1등 애슬레저 브랜드로 끌어올리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선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과 판매채널 확대 등에 양사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리트풀로'부터 '린버크'까지 커지는 JAK 시장...韓후발사 진입'요원'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자가면역질환 분야 야누스키나아제(JAK) 신약과 동종계열 약물의 적응증 확대로 관련 시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화이자의 ‘리트풀로’가 JAK억제제 중 두 번째로 원형 탈모증 적응증으로 올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신약으로 시판허가됐다.미국 기준 10종의 JAK 억제제가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동종계열 물질을 보유한 HK이노엔(195940)은 임상 1상 초기 단계이며, 국내 개발사가 자체 개발을 통해 해당 시장 진입하기엔 요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미국 애브비의 ‘린버크’나 화이자‘리트풀로’와 같은 경구용 약물부터, 미국 인사이트 파마슈티컬스의 ‘옵젤루라’까지 10종의 JAK 억제제가 글로벌 시장을 누빌 전망이다.(제공=각 사, 게티이미지)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혈전 부작용 우려가 불거졌음에도 각국 규제당국이 JAK 억제제에 대한 ‘신약 승인’ 및 ‘기존 약물의 적응증 또는 보험 급여 범위’ 등을 허용하며,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JAK 억제제는 면역은 물론 세포분열과 암 생성 등 여러 생체 기전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신호전달 체계인 ‘JAK-STAT 경로’에서 최상위 단계에 있는 JAK을 억제하는 물질이다.우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각각 지난 6월과 9월 화이자의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 중증 원형탈모치료제로 시판허가했다. 리트풀로는 지난해 5~6월 사이 JAK 억제제 중 최초로 미국과 유럽에서 원형탈모증 적응증을 획득했던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시리티닙)에 이어 해당 질환 분야 두 번째 JAK 억제제가 된 것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2028년경 미국 내 원형탈모증 시장의 80%를 JAK 억제제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는 중이다. 각국에서 JAK 억제제 계열 원형탈모증 시장을 두고 내년부터 올루미언트와 리트풀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화이자가 지난 6월 리트풀로에 대한 국내 허가 신청도 완료하면서, 출시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철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2011년 스위스 노바티스의 ‘자카비’(룩소리티닙)가 승인된 이후 총 10종의 JAK 억제 계열의 신약이 등장한 상태다. 미국 ‘인사이트 파마슈티컬스’(인사이트)의 크림형 JAK 억제제 ‘옵젤루라’(성분명 룩소리티닙)를 제외하면 모두 경구용 약물이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관절염과 아토피 피부염, 원형탈모증, 골수섬유증, 판상 건선, 강직성 척추염 등 다양한 염증 질환 적응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중이다.이에 발맞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지난 4일 최근 화이자의 ‘젤잔즈’와 애브비의 ‘린버크’에 대해 급여범위를 확대했다. 두 약물이 가진 류머티스관절염 및 아토피 피부염에 이어 강직성척추염까지 급여를 적용케 한 것이다.염증질환 개발분야 한 업계 관계자는 “FDA와 EMA가 연이어 젤잔즈와 린버크 등을 지목하며 심혈관 및 암 질환, 혈전증 우려를 언급한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해당 약물들의 활용 범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FDA가 2021년 9월 해당 우려를 제기했고, EMA도 2022년 11월 JAK 억제제의 사용 제한을 권고한 바 있다.또다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JAK 억제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부터 매년 17.24%씩 성장해 2026년경 120억 5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JAK 억제제 시장은 2022년 406억원 규모로 2018년(169억원) 대비 5년반에 2.4배 성장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선 지난해 기준 올루미언트가 매출 154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젤잔즈와 린버크가 각각 134억원과 114원으로 뒤따르고 있다.알려준 JAK 억제기전 후보물질 중 HK이노엔의 ‘IN-A002’만이 지난해 아토피피부염 대상 임상 1상에 진입했다.(제공=HK이노엔)이같은 JAK 시장을 누빌 K-바이오 기업의 신약은 당분간 구경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HK이노엔이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JAK 억제제 신약 후보물질 ‘IN-A002’ 경피제형에 대해 아토피 피부염 대상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이것이 현재까지 공개된 국내사의 JAK 관련 물질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구용 JAK 억제제가 가진 부작용 위험까지 덜어낸 경피형 신약을 개발하면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언급한 옵젤루라의 지난해 매출은 1억2873만 달러(한화 약 1670억원)로 전년(466만 달러) 대비 2657%성장했다. 이를 개발한 인사이트는 옵젤루라에 대해 미국에서 12세 이상 백반증 적응증을 추가했고,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 확장을 위한 3상에서도 1차 지표를 충족한 바 있다. HK이노엔 역시 인사이트와 같은 노선을 걷겠다는 구상이다.면역학 분야 한 연구자는 “아토피약 ‘듀피젠트’나 자가면역질환 약 ‘휴미라’가 블록버스터지만 주사제라는 한계가 있다”며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고 효능이 있다면 주사제보다는 경구약을, 이보다는 크림형(경피형) 제형의 약물이 시장을 압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체 면역 염증 기전의 최상위 기전으로 광범위한 적응증에 시도해 볼수 있는 JAK 관련 국산 신약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바이러스 암 백신 美서 개발 급물살...韓선두 애스톤사이언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바이러스를 활용한 신개념 암 치료 백신이 미국에서 최초로 패스트트랙(신속심사)을 적용받았다. 미국 칸델 테라퓨틱스(칸델)의 ‘CAN-2409’가 그 주인공이다. 이미 고형암 대상 임상 2,3상을 두루 수행하고 있어, 심속심사를 통해 내년 허가 단계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머크(MSD)와 모더나 연합의 ‘메신저리보핵산’(mRNA)나 국내 선두 주자인 애스톤사이언스의 ‘플라스미드디옥시리보핵산’(pDNA) 등의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신개념 암 치료 백신이 더 빠르게 도입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테라퓨틱스는 바이러스 기반 암 치료 백신을, 국내 애스톤사이언스는 플라스미드디옥시리보핵산(pDNA) 기반 암치료 백신의 임상을 이어가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암에 대항할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른 항암백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미국 머크(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처럼 암의 발병 이전에 쓰는 예방용 항암백신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암이 걸린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치료용 항암 백신으로 나뉜다. 이중 후자를 암 치료 백신이라 부른다. 캐나다 발리안트 파마슈티컬스(발리안스)가 개발한 말기 전립선암 환자 대상 ‘프로벤지’가 미국에서 시판된 유일한 암 치료 백신이다.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프로벤지는 당시로선 생소했던 세포치료제 방식인데다 가격 대비 효능도 떨어져 흥행하진 못했다. 이후 많은 개발사가 pDNA나 펩타이드, mRNA, 면역세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 등을 활용한 암 치료 백신 개발을 시도하는 상황이었다.◇칸델, 바이러스 췌장암 백신...“2027년 허가가능성↑”그런데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칸델의 CAN-2409(아그라티마진 메사데노벡)을 췌장암 적응증에 한정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바이러스를 활용한 암백신 후보물질 중 최초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았다. 칸델은 CAN-2409는 전달체로 쓰인 아데노바이러스(AV)에 단순포진바이러스(HSV)에서 유래한 유전자를 삽입한 물질이다. 회사는 CARN2409와 함께 저분자성 경구약으로 항바이러스제(발라사이클로비르 등)를 투여하는 치료법으로 임상을 설계했다. 칸델에 따르면 CAN-2409 투여하면 단순포진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전달체를 통해 이동한 다음, 암세포를 선별적으로 감염시킨다. 이때 복용한 항바이러스제가 감염된 암세포를 골라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회사 측은 이를 ‘바이러스 면역항암요법’이라고 명명하고 있다.실제로 칸델은 CAN2409를 활용해 췌장암 및 비소세포폐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 회사는 해당 물질 관련 전립선암 대상 3상 연구를 추가로 진행 하고 있다. 이중 이번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췌장암 적응증에 대한 CAN2409의 임상 2a상의 중간 결과를 지난달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여기에 따르면‘CAN2409’을 투약 후 3년 경과 시점에서 표준 췌장암 치료법(16.7%) 대비 약 4.3배 높은 71.4%의 생존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미국 칸델 테라퓨틱스가 발굴한 바이러스 기반 암 치료 백신 후보 물질 ‘CAN-2409’의 적응증별 임상 개발 현황이다.(제공=칸델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캡쳐)미국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CAN-2409의 췌장암 환자 대상 임상 2상은 총 54명을 대상으로 2026년 7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항암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CAN-2409이 미충족수요가 높은 췌장암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인정받으면서 해당 적응증으로 빠르게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상이 중간 결과 수준으로 마무리되면 허가신청이 가능하고, 패스트트랙의 허가 심사 기간인 약 6개월을 고려해도 2027년 시장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AN-2409가 프로벤지에 이은 두 번째 암 치료 백신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군에 올랐다는 설명이다.◇애스톤 “패스트트랙 밟지 않아...2028년 허가 목표”한편 기존 암 치료 백신 개발사 중에선 애스톤사이언스와 머크·모더나 연합이 각각 pDNA와 mRNA 분야 물질로 최일선을 달리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2028년, 머크 모더나 측은 2030년경 자체 개발중인 암 치료 백신을 미국에서 허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pDNA 방식의 후보물질 3종(AST-301, AST-302, AST-201)과 펩타이드 방식 1종(AST-021p) 등 4종의 임상 단계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AST-301은 유방암 대상 미국 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 단계가 다 다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결과에 따라 각 물질별로 허가 시도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또 코로나19를 통해 mRNA 백신이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면서 미국 모더나와 머크가 손을 잡고 해당 기술을 접목한 암 치료 백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 4월 mRNA 기반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 ‘mRNA-4157/V940’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흑색종 환자 대상 병용요법에 대한 2b상에 성공한 바 있다.mRNA나 DNA 방식의 암 치료 백신이 2030년 전후로 상용화 가도에 오를 전망이다. mRNA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팬데믹 상황에서 긴급 또는 조건부 승인되며 개발 1년 만에 도입됐지만, 기타 다른 질환에 대해선 미국에서 3상까지 모두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모더나 측은 지난해 mRNA-4157/V940을 2030년경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보다 빠른 2028년경 AST-301을 미국에서 허가받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내세우는 중이다.한편 애스톤사이언스는 시리즈 A~C 투자를 통해 총 4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지난달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밟기 위한 서류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스톤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 신청을 최근 완료하고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