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봐, 해 봤어?” 초전도체 논란 사그러들지 않는 이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내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사전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올려 세계 과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대다수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해당 논문의 진위 여부에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초전도체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이 논문이 제시한 ‘레시피’대로 초전도체를 만드는 실험에 나섰다.간단히 설명하면, 초전도체는 특정한 온도 아래에서 물질의 저항이 0이 된다. 전기를 쓸 때 저항을 0으로 줄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에너지 사용에 있어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밖에 자석의 자기장이 내부로 침투하지 못해 공중에 붕 뜨는 현상이 일어나 자기부상열차 둥에 이용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초전도체 발견의 규칙 “이론 물리학자를 피할 것”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이 허술함에도 세계 과학자들이 앞다퉈 실험에 나선 이유는 초전도체가 갖는 미지의 특성 때문이다. 초전도 현상은 네덜란드 과학자 카메를링 온네스가 지난 1911년 최초로 발견했는데, 당대 천재 과학자였던 알버트 아인슈타인조차 초전도 현상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초전도체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특정한 물체를 아주 낮은 온도로 냉각했을 때 저항이 0이 되는 ‘현상’은 분명히 일어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초전도체를 많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 마티어스는 초전도체를 찾는 5가지 경험적 규칙을 제시하고,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이론 물리학자들을 멀리 하라”고 말했다. 이후 50여 년이 지나서야 초전도체 이론을 설명하는 ‘BCS 이론’이 등장한다.그런데 또다시 이론상으로 ‘불가능한 온도’에서 초전도체가 만들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취리히 IBM 연구소의 게오르크 베드노르츠와 알렉산더 뮐러는 구리 함유 화합물로 35K(섭씨 -238도)가까이에서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고온 초전도체’를 발견했다. 이론상으로는 25K를 넘는 온도에서 초전도체를 찾을 수 없었는데, 이 공식이 또다시 뒤집힌 것이다.이후 과학자들은 앞다둬 더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체를 만들기 위한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러던 중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고려대 창업기업) 등 연구팀이 사전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과 ‘상압’에서 초전도체를 만들었다는 발표를 한 것이다. 극저온이나 초고압 환경을 만들지 않아도 초전도체 물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는 곧 ‘상용화’가 가속화된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이론적으로 설명하지 못해도, 명백한 현상이 관측된다면 초전도체를 발견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 국내 초전도 재료과학자인 김찬중 박사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명한 베드노르츠와 뮐러의 초전도체 논문 발표 과정도 그랬다. 김 박사는 “베드노르츠와 뮐러의 논문은 허술하고 간단했다. 그들도 반신반의했는지 논문 제목을 ‘아마도 초전도성’이라고 했다”며 “이후 일본에서 실험을 재현하고 물질의 결정구조를 밝혀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초전도체 발견을 이야기하려면 ‘재현성’이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같은 방식으로 다른 연구진이 초전도체를 만들어낸다면, 이론적으로 설명되지 않아도 초전도체를 발견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이번에 발표된 논문의 경우 초전도체를 만드는 방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있고, 그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다.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에서 이번 논문의 ‘레시피’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실험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연구진은 인산구리를 925도의 고온에서 10시간 구워 얻은 물질을 산화납, 황산화납과 섞어 다시 725도에서 24시간 반응시켰더니 초전도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명명한 이 초전도체의 이름은 ‘LK 99’다.◇ 학계에서 회의적인 이유초전도체의 발견 역사에서는 이론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에, 이번 한국 연구진의 발표에도 일부 과학자 그룹이 팔을 걷어붙이고 상온 초전도체 재현에 나섰다. 그럼에도 많은 국내외 과학자들은 이 논문에 대해 강한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다. 논문 내용이 너무 허술했기 때문이다. 초전도체 발견을 인정받으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특정 온도 아래에서 전기 저항이 0이 되어야 할 것 2. 들어오는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즈너 효과’가 일어날 것 3. 초전도체가 아닌 시점에서 초전도체로 변할 때 상전이가 일어날 것.(*상전이란: 특정 온도에서 원자의 배열이 바뀌지 않지만 전자의 상태가 변하는 현상. 예를 들어, 물은 0도에서 얼음이 되고 100도에서 수증기가 되지만 물의 분자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비슷하게 초전도체도 특정 온도에서 겉으로 보기에 그대로 있는 것 같지만, 전자들의 상태가 변하며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된다. 물질의 원자나 이온이 어떤 순서로 배열돼 있는지 ‘결정구조’를 분석해 제기하는 것은 초전도체의 상전이가 일어나는지 살펴보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아카이브에 올라온 한국 연구진의 초전도체 사진.우선 한국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는 세 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갔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연구진이 설명한 초전도체 조건 그래프가 엉성하다는 이유로 진짜 초전도체가 아닐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미국 라이스대의 더그 나텔슨 교수는 지난 27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한국 연구진의 두 논문에 각각 LK-99의 자기적 특성을 자세히 설명하는 도표가 나온다”며 “같은 데이터로 만든 도표이므로 같아야 하는데, 한 논문의 도표에는 다른 도표보다 약 7000배 더 큰 눈금을 가진 Y축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연구진이 공개한 자석 위에 붕 뜬 초전도체 사진도 온전히 부양한 것이 아니라 일부가 자석에 맞닿아 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반면 연구진인 김현탁 교수는 영국 뉴사이언티스트지에 “시료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일부분만 초전도가 되어 마이스너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연구 내용이 엉성하다고 하더라도 큰 틀에서 초전도체 조건을 충족한다는 의견도 있다. 나디아 메이슨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데이터가 약간 엉성하다”면서도 “연구팀이 적절한 데이터와 그들의 제조 기술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결론적으로 한국 연구진의 상온 초전도체 발견은 다른 연구진의 ‘재현’ 여부에 따라 진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는 공식 트위터에서 “이 논문의 이론적, 배경적 논의는 너무 순진해서 우리 대학교 학부 프로젝트라면 F를 주었을 정도다”라고 혹평하면서도 말미에 “이 트윗은 논문의 실험적 주장을 무효화하지는 않는다. 이런 주장은 실제 실험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다.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이봐, 해 봤어?”
- 국내 최초 ‘국제 OTT 시상식’ 10월 부산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우리나라의 우수한 OTT 플랫폼과 콘텐츠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국내 최초의 국제 OTT 시상식인 “ACA(Asia Contents Awards) & Global OTT Awards”를 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한다.이 시상식은 국내 OTT 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것이다. 단편적으로 성과를 보인 국내 OTT와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해외 진출의 場으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해외 투자사·제작사·미디어사 등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개최해 국내외 OTT사의 공동 제작,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 우수 콘텐츠의 해외 방영 계약 등을 이끌 예정이다.ACA(Asia Contents Awards) & Global OTT Awards는「제1회 국제 OTT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10월 8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될 계획이며, 글로벌 OTT와 경쟁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플랫폼과 제작사의 동반 수상 등 최종 20여점 시상, 식전 레드카펫 행사와 포토 타임, 축하공연 등 특색있는 국제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상 부문은 ▲ 우수한 첨단 제작기술을 선보인 콘텐츠에게 수여하는 ‘Best 디지털 VFX 작품’, 새로운 소재와 신선한 포맷으로 성과를 낸 콘텐츠 또는 제작사에게 수여하는 ‘Best 크리에이티브’, 전 세계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이 높은 OTT 오리지널 콘텐츠에게 수여하는 ‘Best OTT 오리지널’ 등을 포함한 10개의 경쟁부문과 함께, ▲ ICT에 기반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한 플랫폼에게 수여하는 ‘뉴테크상’, OTT 분야의 새로운 장르와 시도를 선보인 콘텐츠에게 수여하는 ‘혁신상’, 글로벌 진출에 공헌한 사업자에게 수여하는 ‘K콘텐츠 해외확산’ 등 7개의 초청부문으로 구성했다.국내 기업(플랫폼·제작사)의 해외 투자유치, 국내외 파트너사 간 비즈니스 매칭, 해외 판권 및 방영권 계약 등을 지원하는 투자유치 쇼케이스, 국내외 OTT 등 미디어사, 투자사, 제작사 등이 교류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으로, 10월 7일(토)~8일(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맞춰 운영된다.과기정통부는 “OTT에 초점을 맞춘 국제 시상식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만큼, 전 세계 OTT 산업의 주역들과 교류하며 국내의 우수한 OTT와 콘텐츠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히면서, “국제 OTT 시상식과 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하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하였다.국제 시상식의 출품작 공모기간은 2023년 8월 1일(화)부터 8월 21일(월)까지다. 예선심사, 본선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자)을 선정하고, 경쟁부문 후보작(자)를 9월 중 공지한다.
- 한미약품,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 개발 착수...3상 IND 제출
-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비만치료제를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한다.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의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한미약품은 이를 위해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IND)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식약처 승인 이후 상용화 개발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15년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던 신약후보 물질로, 이후 사노피는 6000여명의 대사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5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 오다 2020년 6월 계약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하지만 반환 이듬해 사노피는 세계 최대 학회 중 하나인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해당 임상 결과를 8개 주제로 나눠 구두 발표하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이 내용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도 등재됐다. 당시 학회에서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의 나비드 사타 교수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저위험 및 고위험군 환자에서 혈당, 혈압, 체중을 낮추는 가운데 주요 심혈관 및 신장질환의 발생률을 안전하게 감소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한미약품은 이번에 비만약 개발 전략을 수립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체질량지수(BMI) 25㎏/㎡, 대한비만학회)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GLP-1 비만약을 시판한 글로벌 기업들이 체중 감소 비율 수치의 우월성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유익할 수 있는 수치”라며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으로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으로 개발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비급여 제품인 수입산 GLP-1 비만약들이 고가인 데다, 세계적 공급 부족으로 한국 시장 상륙 시점이 불투명하다. 한미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들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시장에 제시할 수 있으면서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전무)은 “상대적으로 BMI 수치가 높은 서양인 환자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외국산 GLP-1 비만약들 보다 한국인에게 최적화 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더 우수할 것”이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적인 잠재력이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확인된 만큼, 한국에서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가급적 빨리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 비만치료제 개발은 최근 한미그룹이 발표한 연구·개발(R&D) 중장기 계획 중 ‘중기’에 해당하는 전략 중 하나다. 한미그룹은 이를 통해 창출한 자원을 혁신신약 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GLP-1에 글루카곤이 더해진 한미의 ‘듀얼아고니스트’는 미국 MSD에 기술수출돼 현재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글로벌 2b상이 진행 중이며, GLP-1과 GIP,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트리플아고니스트도 NASH 치료 타깃의 글로벌 2b상이 진행되고 있다. 트리플아고니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의약품청(EMA), 한국 식약처로부터 특발성폐섬유증 등 여러 분야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 '더 문' 도경수 "멤버들 존재 큰 응원…노래·연기 평생하고파"[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더 문’ 도경수가 엑소(EXO) 멤버들의 든든한 지원 사격에 고마움을 전했다. 도경수는 영화 ‘더 문’의 개봉을 앞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처음 도전한 우주 프로젝트이자,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일찍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전작 ‘신과함께’에서 호흡을 맞춘 도경수가 달에 고립된 주인공 ‘황선우’로 분해 김용화 감독과 재회했다. 압도적 기술력과 연출로 아름다운 우주의 세계를 구현할 ‘더 문’은 8월 2일 개봉을 확정, ‘밀수’,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과 함께 국내 영화 대작 ‘빅4’ 대열에 합류해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도경수는 ‘더 문’에서 UDT 출신에 분자물리학을 전공한 달 탐사작전 투입 대원 황선우 역할로 열연을 펼쳤다. 황선우는 ‘더 문’에서 달 탐사작전 수행 도중 태양풍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로 선배 둘을 잃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막내 대원.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황선우’를 연기하기 위해 5~6줄의 특수 와이어를 달아 무중력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인의 움직임을 완벽히 구현했다. 또 홀로 우주선에 남겨진 대원의 불안과 공포,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는 책임의식, 삶을 향한 의지와 희망을 풍부하게 표현한 열연으로 시사 이후 호평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배우이면서 11년째 장수 아이돌 ‘엑소’(EXO)로 활동 중인 도경수. 도경수는 ‘크림소다’로 돌아온 엑소의 컴백활동에 ‘더 문’의 홍보 활동으로 7월의 마지막날까지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도경수는 “이렇게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한 것 자체가 오랜만인 느낌이었다”라며 “사실은 이렇게까지 바쁠 시기가 많지는 않았다. 작품할 땐 작품만 했고, 엑소를 할 땐 가수 활동만 했었는데 오랜만에 두 활동을 병행하니 예전에 한창 바빴던 기억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최근 열린 ‘더 문’의 VIP 시사회에서는 도경수를 위해 군 복무 중인 카이를 제외한 엑소의 멤버들이 참석해 든든한 지원 사격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도경수는 VIP 시사 참석 후 멤버들의 반응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너무 잘 봤다고 칭찬해줬다”며 “많은 응원을 줘서 항상 큰 힘을 받고 있다. 뭐가 좋았다, 나빴다 디테일한 피드백까진 없었지만 저로선 멤버들이 그 자리에 와준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더라. 정말 많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계기로 절친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선배 조인성에게도 개봉 전 덕담을 들었다고 했다. 도경수는 “인성이 형과는 항상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고 서로를 응원해준다”며 “‘우리가 어쩌다 같은 시기 개봉하게 됐을까’ 서로 응원해주고 있다. 모든 영화가 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잘되자’, ‘둘 다 잘되자’ 항상 이야기해준다. 둘 다 서로의 영화를 봐주기로도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인성은 디즈니+ 드라마 ‘무빙’의 공개를 앞두고 유재석의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작품 공개 후 반응이 별로 좋지 않을 때에 대처하는 도경수 특유의 담담한 반응에 대해 언급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도경수는 “일단 직업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저의 목표는 ‘건강하게 평생 할 수 있을 때까지 하자’이다”라며 “연기도 노래도 마찬가지다. 아마 그 태도는 제가 살아오면서 터득한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어떤 것에 휩쓸렸을 때 제 자신이 사실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휘둘리는 게 좀 많으면 확실히 힘든 면이 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간 너무 바빴다 보니까 이건 힘들구나, 이건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절충안을 찾아간 것 같다. 무엇보다 주변의 형들에게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선배, 형들에게 배운 태도”라며 “특히 인성이 형에게도 그런 걸 많이 배웠다. 사실 제가 친하게 지내는 형들의 성향이 비슷하시다. 단순하시고, 담담하시고. 그 전까지는 저도 감정적으로 휘둘리고 힘들어한 게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형들이 ‘그렇게 생각할 필요없다’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난의 연속이었음에도 ‘더 문’을 통해 도전을 감행해보고 싶었다고도 고백했다. 도경수는 “그 당시에만 해도 우리나라에 우주를 주된 배경으로 삼은 영화가 거의 없었기에 신기했다”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나오는구나, 너무 새로운 장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화제를 모은 그는 보다 풍부히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도경수는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건 사실 진작에 했었어야 했는데 용기가 잘 나지 않았다”며 “인스타그램 개설 후 게시물이 많이 없는 건 평소 워낙 제가 사진을 잘 안 찍는다. 내 사진은 아예 안 찍고 예전엔 그나마 풍경, 음식 사진도 많이 찍었었는데 그것도 잘 안 찍게 되더라. 물론 그 전에 ‘버블’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그건 유료이지 않나, 유료인 만큼 내가 잘 소통하지 않으면 너무 죄스럽게 느껴지더라. 그런 점에서 인스타그램은 팬들 입장에서 비용 부담도 없고, 또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같아서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 '더 문' 도경수 "우주복 와이어 신, 엑소 활동이 도움 될 줄이야"[인터뷰]①
- (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엑소(EXO)로 활동하며 춤을 춰온 게 무중력 우주에서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뜻밖의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무거운 우주복을 입고 더위를 견디며 촬영하는 건 확실히 힘들긴 했죠(웃음).” ‘더 문’ 도경수가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과 재회해 우주 SF 대작의 주인공으로 처음 우주인 연기에 도전한 소감과 과정들을 털어놨다. ‘더 문’이 작품을 본 모든 관객들에게 삶의 용기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도 전했다. 도경수는 영화 ‘더 문’의 개봉을 앞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처음 도전한 우주 프로젝트이자,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일찍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전작 ‘신과함께’에서 호흡을 맞춘 도경수가 달에 고립된 주인공 ‘황선우’로 분해 김용화 감독과 재회했다. 압도적 기술력과 연출로 아름다운 우주의 세계를 구현할 ‘더 문’은 8월 2일 개봉을 확정, ‘밀수’,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과 함께 국내 영화 대작 ‘빅4’ 대열에 합류해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도경수는 ‘더 문’에서 UDT 출신에 분자물리학을 전공한 달 탐사작전 투입 대원 황선우 역할로 열연을 펼쳤다. 황선우는 ‘더 문’에서 달 탐사작전 수행 도중 태양풍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로 선배 둘을 잃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막내 대원.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황선우’를 연기하기 위해 5~6줄의 특수 와이어를 달아 무중력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인의 움직임을 완벽히 구현했다. 또 홀로 우주선에 남겨진 대원의 불안과 공포,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는 책임의식, 삶을 향한 의지와 희망을 풍부하게 표현한 열연으로 시사 이후 호평을 한몸에 받고 있다. 도경수는 김용화 감독과의 재회 및 ‘더 문’ 작업 소감을 묻자 “너무 행복하다”며 “사실 ‘신과함께’ 때는 분량이 많지 않았어서 오랜 시간을 띄엄띄엄한 빈도로 촬영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감독님과 친하게 스며들 기회가 많지 않았다. ‘더 문’을 찍으면서 감독님과 정말 많이 가까워졌다. 거의 혼자 계속 끝까지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감독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도 많았다. ‘신과함께’ 땐 몰랐는데 감독님이 장난기도 엄청 많으시더라. 김용화 감독님의 새로운 면모를 많이 알게 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도경수는 ‘더 문’에서 선배들을 잃고 홀로 달에 고립돼 생존하는 대원의 외로움과 번민, 삶에 대한 의지 등을 표현해야 했다. 설경구와 김희애가 함께 출연하긴 하지만, 우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극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작품에서 선배들을 마주할 기회가 잘 없었다. 도경수는 이에 대한 부담이 없었는지 묻자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 이 캐릭터를 어떻게 그러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그런 불안을 점차 해소할 수 있었다. 다행히 고민한 만큼 장면도 잘 나오고 재미있게 촬영한 기억이다. 큰 어려움을 느꼈기보단 새로운 경험이란 생각이 컸어서 오히려 즐거웠던 기억”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더 문’이 너무나 큰 영화니까 부담은 있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절 선택해주신 만큼 작품의 모든 스태프들에게 걱정이 되지 않게 내 역할을 잘 해내자란 생각이 우선이었다. 그만큼 노력도 많이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우주인을 연기하는 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때의 2~3배 이상의 품이 드는 작업이었다. 5~6kg, 체감상으론 10kg 이상처럼 느껴지는 무거운 우주복을 입은 채 특수 와이어 5~6줄을 달고 무중력 우주 속에서의 유영을 표현해야 했다. 공중에 몸이 매달린 채 동선을 고민하고, 감정선의 타이밍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작업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고단했다. 도경수는 “몸에 힘을 준 채로 움직이느라 행동을 빠릿빠릿하게 하기 어렵고, 일반 작품에서 연기할 때 2~3개 생각할 걸 ‘더 문’에선 7~8가지 요소를 고민해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특히 더위를 이기기 힘들었다. 스태프들이 얇은 패딩을 껴입어야 했을 정도로 에어컨을 빵빵히 틀었는데도 땀이 많이 흐르더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다만 11년을 아이돌로 활동한 경험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도경수는 “사실 액션신을 하며 동작을 외우고 캐치하는 건 오랜 시간 엑소 활동을 하며 이미 경험했던 일”이라며 “워낙 오랜 시간 합을 맞춰봤기에 동작은 금방 외우고 도움받을 수 있었다. 불편한 동작을 최대한 빼고 필요한 동작을 최대로 살리는 건 춤에서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사회를 통해 ‘더 문’을 감상하면서는 생각 이상으로 실감나게 구현된 우주의 모습에 감탄했다고 했다. 도경수는 “찍으면서 ‘이 장면이 완성본엔 어떻게 구현돼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다. 완성본을 보면서는 ‘이건 내가 찍은 게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나왔다고?’ 생각될 정도로 멋진 장면이 많더라”고 전했다. 실제 촬영할 때도 혼자 우주선 세트장 안에 갇힌 채로 연기를 했기에 극 중 황선우의 상황과 감정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현장의 우주선 세트 안에 들어가면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극 중 황선우처럼 우주선 안 마이크로 흘러나오는 음성에 의존해 연기를 해야 했어서 몰입이 잘 되는 현장이었다”라며 “스태프들도 바로 앞에 없었다. 그 안에서만큼은 정말 혼자였고, 극 중 우주선이 흔들리는 장면도 실제 세트에 흔들림을 줘서 탄생한 장면이라 실제 상황처럼 느껴졌다”고 부연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우주인’들의 위대함을 실감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제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대단한 분들”이라며 “실제로 우주인으로서 훈련을 받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연기를 하면서 관련 인터뷰 기사, 책, 다큐들을 참고했는데 이를 접할수록 더욱 대단한 분들이라고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의 상상 훨씬 이상으로 힘들었다. 우주복을 입자마자 말이 안 나오더라”며 “그럼에도 호평을 받을 수 있던 건 CG 기술력, 연출 등 감독님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어색했던 부분이 많아 아쉽지만,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 작품에선 훨씬 자연스러워질 수 있겠다고 다짐한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눈물에 인색한 자신이 ‘더 문’을 보면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도경수는 “평소 눈물 흘리는 걸 부끄럽게 생각해 많이 참는데 시사회를 보면서는 눈물이 나더라”며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모든 이가 고군분투 하는 상황에 인류애가 느껴졌다. 감정을 확실히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선우’를 통해 내 자신도 위로와 용기를 받았다”며 “우주가 아닌 다른 장소를 사는 우리도 선우의 마음가짐을 통해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관객분들이 받아가셨으면 한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한편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 에스티팜, 상반기 호실적 이어갈 하반기 카드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올해에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올해 매출 2820억원과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도 매출 2493억원과 영업이익 179억원 대비 각각 13%, 63% 증가한 것이다.올해 상반기 에스티팜 매출은 1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30.6% 늘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망치보다 다소 낮게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원료의약품(API)의 매출은 성장했으나 연구개발비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성장이 예상될 뿐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과 2025년 매출은 각각 3443억원과 4205억원, 영업이익은 472억원과 691억원으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 (사진=에스티팜)◇실적 상승 중심엔 ‘올리고’…생산능력 꾸준히 높아져에스티팜이 승승장구 하는 바탕에는 올리고 CDMO가 있다. 원료의약품(API)인 올리고는 유전자 치료제의 주원료 중 하나다. 올리고는 일반 저분자 및 항체 치료제들이 몸 속 질병에 직접 작용해 질환을 완화시키던 방식과 달리 DNA 또는 RNA와 직접적으로 결합해 RNA가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해 유전정보를 차단하는 등 원천적인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2018년 처음으로 올리고 전용 신공장을 준공한 에스티팜은 늘어나는 수요에 미리 대응하고자 2020년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제1올리고동을 증설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기존 연간 1.8몰(mole, 0.3t~0.9t)에서 6.4몰(1t~3.2t)까지 증가했다.현재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에스티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장 신축을 통한 생산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에스티팜이 건설 중인 제2올리고동은 2026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완공시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14몰(2.3t~7t)로 늘어난다.수요에 맞춰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생산량도 함께 늘어나면서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CDMO 매출은 2019년 253억원, 2020년 452억원, 2021년 865억원, 2022년 1468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일반적으로 올리고 생산은 1년 중 4분기에 집중돼 있는 만큼 올해도 사상 최대 CDMO 매출 실적이 기대된다.또 에스티팜은 올리고 CDMO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cGMP 역량을 바탕으로 2020년 11월 mRNA 사업에 진출하면서 성장 폭을 더 키우고 있다. 에스티팜은 2022년 5월 북미 소재 글로벌 mRNA 신약개발사에 177억원 규모 LNP용 지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mRNA 관련 누적 수주 규모는 약 250억원에 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는 단계다.아울러 2022년 5월 미국 FDA로부터 올리고 생산설비에 대한 신약 승인 전 제조사 실사를 받았으며 7월 최고등급인 NAI(무결점)의 cGMP 인증을 아시아 최초로 받았다는 점도 사업에 속도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도 이전에는 올리고가 주로 희귀 질환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만성 질환까지 영역이 넓어지면서 올리고 원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에스티팜의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그동안 뉴클레오시드 기반의 CDMO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리고 API의 출발물질인 Amidites에서 최종 API까지 공급 가능하다”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 공급의 연속성, 품질의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한편,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올리고 시장은 2026년 188억7000만달러(약 22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황선우만 있는게 아니다' 르네상스 시대 활짝 연 한국 수영
-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두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한 황선우. 사진=연합뉴스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6위에 오른 한국 수영 대표팀 남자 자유형 4인방. 왼쪽부터 이호준, 양재훈, 김우민, 황선우. 사진=연합뉴스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역사상 최고 성적은 6위에 오른 허윤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늘에서 떨어진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했던 한국 수영이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한국 수영 대표팀은 3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막을 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일궈냈다. ‘간판스타’ 황선우(20·강원도청)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결승 진출과 한국 신기록을 잇달아 쏟아냈다.황선우는 지난 25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한국 수영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2연속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던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더 기분 좋은 것은 이날 결승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황선우뿐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호준은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동반 진출해 6위에 올랐다. 한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2명 이상 선수가 오른 것은 황선우와 이호준이 처음이었다.이뿐만이 아니었다.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 김우민(22·강원도청)은 예선(3분44초50)과 결승(3분43초92)에서 잇따라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톱5’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7초69로 박태환이 2012년 8월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한국신기록 7분49초93을 2초24나 앞당겼다.황선우를 중심으로 황금세대가 힘을 합친 계영에서는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25·강원도청)으로 구성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예선에서 7분06초82의 한국 기록을 세우더니, 결승에서는 7분04초07로 기록을 더 앞당기며 6위에 등극했다. 목표로 삼았던 세계선수권 첫 단체전 메달은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도 잘하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 3개, 단체전인 계영에서 5개 등 총 8개나 한국신기록을 일궈냈다. 지유찬(20·대구광역시청), 양재훈, 허연경(17·방산고), 정소은(27·울산광역시청)이 힘을 합쳐 이뤄낸 혼성 계영 400m 한국신기록(3분27초99)과 이은지(17·방산고), 최동열(24·강원도청), 김영범(17·강원체고), 허연경이 합작한 혼성 혼계영 400m 한국 신기록(3분47초09)은 한국 수영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 결과였다. 대회 마지막 날 이주호(28·서귀포시청), 최동열, 김영범, 황선우도 남자 혼계영 400m에서 3분34초25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후쿠오카에서 끌어올린 한국 수영의 자신감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항저우에서 한국 수영 경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넘어,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강행군이었지만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 덕분에 마지막까지 끝까지 힘낼 수 있었다”며 “세계선수권은 끝났지만,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까지 더 큰 대회를 앞둔 만큼 계속해서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국 수영의 소득은 경영 종목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 4개 종목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최초 기록을 세웠다. 대회에 참가한 허윤서(17·압구정고), 이리영(22·부산수영연맹), 변재준(20), 김지혜(19·이상 경희대)가 모두 결승 무대를 밟는 값진 경험을 했다.허윤서는 솔로 프리에서 29명 중 4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 무대에 오른 뒤 결승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역사상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리영도 솔로 테크니컬 결승에서 9위에 오르며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의 희망으로 떠올랐다.‘발라드의 황제’ 가수 변진섭의 아들인 변재준은 친구 김지혜와 함께 한국 선수 최초로 출전한 아티스틱 스위밍 혼성 듀엣 경기에서 결승에 올라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6월에야 세계선수권 출전이 확정돼 훈련 기간이 짧았음에도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다.다이빙은 간판스타인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는 부상 여파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김영택(21·제주도청)이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 진출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는 소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