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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해 봤어?” 초전도체 논란 사그러들지 않는 이유
  • “이봐, 해 봤어?” 초전도체 논란 사그러들지 않는 이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내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사전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올려 세계 과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대다수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해당 논문의 진위 여부에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초전도체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이 논문이 제시한 ‘레시피’대로 초전도체를 만드는 실험에 나섰다.간단히 설명하면, 초전도체는 특정한 온도 아래에서 물질의 저항이 0이 된다. 전기를 쓸 때 저항을 0으로 줄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에너지 사용에 있어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밖에 자석의 자기장이 내부로 침투하지 못해 공중에 붕 뜨는 현상이 일어나 자기부상열차 둥에 이용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초전도체 발견의 규칙 “이론 물리학자를 피할 것”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이 허술함에도 세계 과학자들이 앞다퉈 실험에 나선 이유는 초전도체가 갖는 미지의 특성 때문이다. 초전도 현상은 네덜란드 과학자 카메를링 온네스가 지난 1911년 최초로 발견했는데, 당대 천재 과학자였던 알버트 아인슈타인조차 초전도 현상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초전도체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특정한 물체를 아주 낮은 온도로 냉각했을 때 저항이 0이 되는 ‘현상’은 분명히 일어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초전도체를 많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 마티어스는 초전도체를 찾는 5가지 경험적 규칙을 제시하고,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이론 물리학자들을 멀리 하라”고 말했다. 이후 50여 년이 지나서야 초전도체 이론을 설명하는 ‘BCS 이론’이 등장한다.그런데 또다시 이론상으로 ‘불가능한 온도’에서 초전도체가 만들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취리히 IBM 연구소의 게오르크 베드노르츠와 알렉산더 뮐러는 구리 함유 화합물로 35K(섭씨 -238도)가까이에서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고온 초전도체’를 발견했다. 이론상으로는 25K를 넘는 온도에서 초전도체를 찾을 수 없었는데, 이 공식이 또다시 뒤집힌 것이다.이후 과학자들은 앞다둬 더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체를 만들기 위한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러던 중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고려대 창업기업) 등 연구팀이 사전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과 ‘상압’에서 초전도체를 만들었다는 발표를 한 것이다. 극저온이나 초고압 환경을 만들지 않아도 초전도체 물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는 곧 ‘상용화’가 가속화된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이론적으로 설명하지 못해도, 명백한 현상이 관측된다면 초전도체를 발견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 국내 초전도 재료과학자인 김찬중 박사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명한 베드노르츠와 뮐러의 초전도체 논문 발표 과정도 그랬다. 김 박사는 “베드노르츠와 뮐러의 논문은 허술하고 간단했다. 그들도 반신반의했는지 논문 제목을 ‘아마도 초전도성’이라고 했다”며 “이후 일본에서 실험을 재현하고 물질의 결정구조를 밝혀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초전도체 발견을 이야기하려면 ‘재현성’이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같은 방식으로 다른 연구진이 초전도체를 만들어낸다면, 이론적으로 설명되지 않아도 초전도체를 발견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이번에 발표된 논문의 경우 초전도체를 만드는 방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있고, 그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다.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에서 이번 논문의 ‘레시피’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실험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연구진은 인산구리를 925도의 고온에서 10시간 구워 얻은 물질을 산화납, 황산화납과 섞어 다시 725도에서 24시간 반응시켰더니 초전도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명명한 이 초전도체의 이름은 ‘LK 99’다.◇ 학계에서 회의적인 이유초전도체의 발견 역사에서는 이론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에, 이번 한국 연구진의 발표에도 일부 과학자 그룹이 팔을 걷어붙이고 상온 초전도체 재현에 나섰다. 그럼에도 많은 국내외 과학자들은 이 논문에 대해 강한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다. 논문 내용이 너무 허술했기 때문이다. 초전도체 발견을 인정받으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특정 온도 아래에서 전기 저항이 0이 되어야 할 것 2. 들어오는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즈너 효과’가 일어날 것 3. 초전도체가 아닌 시점에서 초전도체로 변할 때 상전이가 일어날 것.(*상전이란: 특정 온도에서 원자의 배열이 바뀌지 않지만 전자의 상태가 변하는 현상. 예를 들어, 물은 0도에서 얼음이 되고 100도에서 수증기가 되지만 물의 분자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비슷하게 초전도체도 특정 온도에서 겉으로 보기에 그대로 있는 것 같지만, 전자들의 상태가 변하며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된다. 물질의 원자나 이온이 어떤 순서로 배열돼 있는지 ‘결정구조’를 분석해 제기하는 것은 초전도체의 상전이가 일어나는지 살펴보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아카이브에 올라온 한국 연구진의 초전도체 사진.우선 한국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는 세 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갔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연구진이 설명한 초전도체 조건 그래프가 엉성하다는 이유로 진짜 초전도체가 아닐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미국 라이스대의 더그 나텔슨 교수는 지난 27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한국 연구진의 두 논문에 각각 LK-99의 자기적 특성을 자세히 설명하는 도표가 나온다”며 “같은 데이터로 만든 도표이므로 같아야 하는데, 한 논문의 도표에는 다른 도표보다 약 7000배 더 큰 눈금을 가진 Y축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연구진이 공개한 자석 위에 붕 뜬 초전도체 사진도 온전히 부양한 것이 아니라 일부가 자석에 맞닿아 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반면 연구진인 김현탁 교수는 영국 뉴사이언티스트지에 “시료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일부분만 초전도가 되어 마이스너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연구 내용이 엉성하다고 하더라도 큰 틀에서 초전도체 조건을 충족한다는 의견도 있다. 나디아 메이슨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데이터가 약간 엉성하다”면서도 “연구팀이 적절한 데이터와 그들의 제조 기술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결론적으로 한국 연구진의 상온 초전도체 발견은 다른 연구진의 ‘재현’ 여부에 따라 진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는 공식 트위터에서 “이 논문의 이론적, 배경적 논의는 너무 순진해서 우리 대학교 학부 프로젝트라면 F를 주었을 정도다”라고 혹평하면서도 말미에 “이 트윗은 논문의 실험적 주장을 무효화하지는 않는다. 이런 주장은 실제 실험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다.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이봐, 해 봤어?”
2023.07.31 I 김혜선 기자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등극…방수현 이후 최초
  •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등극…방수현 이후 최초
  • 30일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뒤 태극마크를 강조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안세영(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세계 1위에 오른 건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처음이다.31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기존 세계 2위였던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 랭킹 포인트 집계에서 10만3914점을 기록, 1위였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10만1917점)를 제치고 최정상에 올랐다. 배드민턴 세계 랭킹은 한 선수가 최근 1년간 참가한 국제 대회(동일 대회 중복 제외)에서 얻은 랭킹 포인트 중 상위 10개를 더해 책정한다.안세영은 올해 들어 절정에 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1개 국제대회에 참가해 7번 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도 세 번 기록했다. 지난 3월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 23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일주일 만인 30일 일본오픈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랭킹 1위의 금자탑을 완성했다. 세계 랭킹 포인트를 처음 획득한 2018년 2월(1335위) 이후 5년 5개월여 만에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안세영은 일본오픈을 마치고 이날 한국에 돌아와 진천선수촌에 입촌, 다음달 2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2023.07.31 I 주미희 기자
車 대세 떠오른 ‘SUV’..하반기 왕좌에 오를 차는
  • 車 대세 떠오른 ‘SUV’..하반기 왕좌에 오를 차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 하반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차박(차를 이용한 숙박)과 캠핑 등으로 나날이 인기가 커지고 있는 SUV 수요를 잡기 위해 국내외 완성차업체가 잇따라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대격돌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 달아오른 국산車 중형 SUV 시장…신차 일제히 출격3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SUV 신규 등록 대수는 40만1308대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승용차 전체 등록 대수가 78만대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신규 등록차 중 절반 이상이 SUV였던 셈이다.이에 국내 차 기업들은 수요와 수익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SUV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중형급 SUV 시장이 특히 뜨겁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KG모빌리티(003620)가 맞붙었다.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현대차.)현대차는 내달 준중형 SUV 싼타페 5세대 ‘디 올 뉴 싼타페’를 출시한다. 앞서 현대차가 공개한 5세대 싼타페 디자인이 특히 관심을 끌었다. 박스카 형태에 차량 전·후면에 ‘H 라이트’를 배치하는 등 ‘H’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곳곳에 반영하면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역시 신차 출시를 앞뒀다.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5 N’이 출시를 앞뒀다. 지난 13일(현지시각)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을 영국에서 공개하고 출시 시점을 9월께로 설명했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기아)기아는 이에 맞서 4세대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쏘렌토’를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내달 중순께 국내 출시 예정이다. 입체적 패턴 모듈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에 수직적인 느낌이 드는 주간주행등(DRL)을 전면부에 배치했다. 후면에는 2개의 후면 콤비네이션 램프를 연결하는 스타맵 그래픽을 적용했다.KG모빌리티 전기 SUV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KG모빌리티 역시 중형급 SUV ‘쏘렌토’의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를 오는 9월 출시하며 참전했다. 사명 변경 이후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는 앞서 흥행한 대표 SUV 모델 ‘토레스’ DNA를 물려받아 간결한 라인의 조형미와 강인하고 디테일한 수평형 LED DRL ‘키네틱 라이팅 블록’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대형 노린 수입차…‘친환경’ 키워드국내 완성차 기업에 더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도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수입차 기업들은 대형 SUV 판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키워드는 ‘전동화’다. 토요타를 비롯해 벤츠, 아우디 등이 하이브리드·전기차 모델을 내놓으며 커지는 국내 친환경 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더 뉴 EQE 350 4MATIC SUV.(사진=벤츠코리아)올 하반기 가장 먼저 대형 SUV 시장에 나선 곳은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다. 벤츠는 아예 프리미엄 SUV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대형 전기차 ‘더 뉴 EQE SUV’가 대표적이다. 1억원대인 더 뉴 EQE SUV는 벤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EVA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최초로 DCU를 장착해 주행 상황·요구 출력에 맞춰 후륜 구동으로 주행하는 ‘똑똑한’ 차다.토요타는 준대형 하이브리드 SUV ‘하이랜더’ 4세대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목표하고 있다. 하이랜더는 토요타 특유의 프론트 그릴을 적용했고 볼륨감을 강조한 하부 디자인, 20인치 휠·대구경 타이어 등을 통해 안정적 느낌을 주는 ‘패밀리카’다. 아우디 역시 4분기 중으로 대형 전기 SUV ‘Q8 e-트론’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우디 첫 순수 전기차였던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이자 프리미엄 대형 SUV다. 전면 그릴을 바꿨을 뿐만 아니라 로고 역시 2차원으로 바꿨다. 공기역학적인 설계로 매끈한 차체 디자인을 만들어냈다.캐딜락 리릭 전면.(사진=캐딜락코리아.)제너럴모터스(GM)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은 하반기 대형 SUV ‘리릭’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로,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한 첫 모델이다.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친환경 SUV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자동차 기업들도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한국 시장에서 SUV가 잘 팔린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국내외 자동차 기업들이 속속 SUV를 내놓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2023.07.31 I 이다원 기자
한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 한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샘(009240)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현황과 성과, 향후 로드맵을 담은 ‘2023년 한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한샘)한샘에 따르면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먼저 오는 2025년까지 환경경영 시스템을 완성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넷제로)’을 달성하는 목표를 공개했다. 앞서 한샘은 지난해 협력사 등 간접 온실가스 배출까지 관리하는 ‘스코프(Scope) 3’으로 확대하고, 세계적 비영리기관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에도 가입한 바 있다.특히 한샘은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공개 협의체) 보고서도 수록했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 요청으로 국제결제은행(BIS)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설립한 협의체다. 기업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 및 기회 요소를 파악하고, 전략 수립 후 재무적 영향까지 수치화된 보고서로 공개할 것을 권고한다. 국내 홈인테리어 기업 중 TCFD 지지 선언과 함께 보고서까지 공개한 것은 한샘이 최초다.한샘은 ESG 경영 체계화를 위한 ‘이중 중대성 평가’도 올해 도입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기업의 ESG 경영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사회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기업이 중요하게 다룰 ESG 이슈를 선별하는 과정이다. 한샘은 △지속가능경영전략 △탄소배출 감축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참여 △동반성장 등 총 12개의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관 부서와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ESG 경영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사회 분야에서는 △인적자원 개발 △안전보건 강화 △동반성장에 집중한다. 한샘은 지난해 하반기 기업이 사업장에서 임직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부상 관련 위험 요인을 식별·예방하고 있음을 인증하는 ‘ISO45001’ 인증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해 공급 협력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신제품 출시 전 화학물질 안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이해관계자에 알리는 ‘화학물질 관련 정보 공개’를 사회 분야의 주요 이슈로 추가했다.지배구조 분야에서는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이사회 내 7개 소위원회 중심의 투명한 경영체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샘은 2022년 한 해 동안 14회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44건의 안건을 심의 및 결의하며 활발한 이사회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한샘은 △윤리 프로그램 강화 △정보공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비재무적 영역인 환경·사회공헌 활동 등의 ESG 경영을 재무적 성과와 연결해, ESG 경영이 ‘비용’이 아니라 재무적 실적을 불러올 수 있는 ‘투자’임을 입증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가지고 있는 ‘투명하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31 I 함지현 기자
웰바이오텍, 리튬 원광 1차분 2000톤 선적
  • 웰바이오텍, 리튬 원광 1차분 2000톤 선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웰바이오텍은 짐바브웨에서 스포듀민(리튬 원광) 1차분 2000t(톤) 선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리튬 원광 출하 기념식 현장. (사진=웰바이오텍)1차분 전량은 전처리 분야 아시아 최대 규모 제련공장인 중국 산동서복리듐 유한공사로 보내 탄산리튬으로 가공한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리튬의 60%를 제련 및 정제하는 1위 국가다. 웰바이오텍은 짐바브웨에서 확보한 리튬 원광을 중국에서 제련해 국내에 공급한다. 아직 제련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 탄산리튬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웰바이오텍은 짐바브웨 ‘기초 광물 수출 규제법’ 이후 세계 최초로 짐바브웨 정부로부터 리튬 원광 정식 수입허가를 획득했다. 향후 1년간 월 최대 2만t, 연 24만t 규모의 리튬 원광을 수입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를 탄산리튬으로 가공하면 연 1만6000t 규모다. 웰바이오텍이 확보한 리튬 원광은 산화리튬(Li2O) 순도 4% 이상의 최고 등급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튬 원광은 일반적으로 순도 1~2%가 대부분이며 3% 이상이면 고품질로 분류된다.웰바이오텍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리튬 원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 수입 허가 물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운송을 담당하는 자회사 로드스타씨앤에어와 운송비 절감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수요처와 협의해 고품질의 리튬 제품을 빠르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31 I 김응태 기자
아이진, 과기부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경쟁력 제고 기대’
  • 아이진, 과기부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경쟁력 제고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신약·백신 개발업체 아이진(185490)은 자사 부설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3년도 우수 기업연구소’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아이진)이에 따라 지정서와 현판 수여는 물론 향후 3년간 기업 홍보 지원과 함께 정부 포상 및 국가 R&D 사업 시 가점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받게 된다. 우수 기업연구소의 지위는 향후 3년간 유효하다. 아이진은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을 계기로 회사의 경쟁력 제고와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R&D)의 질적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진은 ‘노후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현재 노화 관련 만성 질환 치료제 및 고효율 성인용 프리미엄 예방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핵심기술은 크게 세 가지다. ‘허혈성 질환 치료제 기술’, 각종 백신에 사용되는 고유의 ‘면역증강제 시스템 기술’, 기존의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를 폭넓게 대체할 수 있는 ‘mRNA 생산 및 전달체 기술(EG-R)’이다.허혈성 질환 치료제 기술의 핵심 물질인 ‘EGT022’에 기반한 세계 최초의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치료제(EG-Mirotin)는 최근 6월 국제약품과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후속 임상인 2상 준비에 착수했다. 자체 개발한 면역 보조제 시스템(EG-Vac)을 적용한 대상포진백신 ‘EG-HZ’ 등도 그동안의 임상시험을 통해 확보한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년에 국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해외 기술이전도 타진 중에 있다.특히 최근에는 자사의 핵심 기술인 양이온성 리포좀 구조를 활용한 mRNA 전달체 시스템 기술(EG-R)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G-R 시스템 기술 입증을 위해 현재 우한주 예방 백신(EG-COVID)과 오미크론 변이주 예방 백신(EG-COVARo)의 임상 2a상 투약이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 다른 신변종 감염병으로 인한 팬데믹 도래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정부도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2023.07.31 I 유진희 기자
`美태양광주 죽쑤는데` 퍼스트솔라, 고공행진…“더 오른다” (영상)
  • `美태양광주 죽쑤는데` 퍼스트솔라, 고공행진…“더 오른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기업 퍼스트솔라(FSLR)에 대한 월가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주가가 너무 올랐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던 것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브라이언 리 애널리스트는 퍼스트솔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 292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퍼스트솔라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8% 오른 208.4달러에 마감했다. 앞으로 40%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퍼스트솔라는 지난 27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0.6% 급증한 8억1100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무려 206% 급증한 1.59달러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인 각각 7억2100만달러, 0.96달러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 였다. 차세대 태양광 모듈인 ‘시리즈7’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지난 5월 유럽의 박막형 태양광 패널 기업 에볼라AB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퍼스트솔라는 이날 실적 발표 후 미국내 다섯번째 태양광 모듈 공장을 구축할 계획도 공개했다. 오는 2026년 가동이 목표이며 연간 3.5기가와트(GW)의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내 총 생산능력은 14GW에 달할 전망이다. 퍼스트솔라는 1999년 설립된 태양광 모듈 설계 및 제조 업체로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세계 10대 태양광 모듈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랑스런 미국 회사”라고 치켜세운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매출 비중이 84%에 달해 인플레 감축법(IRA)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실제 퍼스트솔라는 인플레 감축법 통과 후 평균 판매 가격이 개선되는 등 효과를 누리고 있다. 브라이언 리는 “실적 성장, 생산 능력 확대 등 모든 것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 감축법에 따라 향후 신규 계약 및 재협상에서 높은 가격 결정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퍼스트솔라가 최초로 개최하는 ‘애널리스트 데이’에도 주목했다. 브라이언 리는 “9월 7일 열리는 애널리스트 데이에 장기 사업 전략과 기술 및 재무 전망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다른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리 외에도 많은 월가 전문가들이 경쟁적으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TD코웬이 목표주가를 종전 250달러에서 29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202달러→283달러), 서스퀘하나(225달러→261달러), BMO캐피탈(204달러→235달러) 등도 올렸다. 월가 최고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는 구겐하임은 목표주가를 당초 334달러에서 332달러로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60%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이 퍼스트솔라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퍼스트솔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30명중 15명(50%)은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립 의견과 매도(비중축소 및 시장수익률 하회 등 포함)의견도 각각 14명, 1명에 달한다. 다른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수요 둔화 우려에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퍼스트솔라는 고공행진하고 있는 만큼 부담스럽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퍼스트솔라 주가는 지난해 72% 오른데 이어 올해도 39% 상승했다. 반면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제조 기업 인페이즈는 지난해 45% 올랐지만 올들어 42%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용 태양광 1위 기업 선런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30%, 24% 내림세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태양광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7.31 I 유재희 기자
국민은행, '에스파' 특별출연 웹드라마 공개
  • 국민은행, '에스파' 특별출연 웹드라마 공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국민은행은 로맨스 판타지 웹드라마 ‘광야로 걸어가 2023’을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KB국민은행‘광야로 걸어가 2023’은 지난해 공개됐던 ‘광야로 걸어가’의 후속작이며 걸그룹 ‘에스파’의 소속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SMCU : 에스파’의 세계관을 차용해 기획됐다. 이번 웹드라마는 메타버스 가상 세계인 ‘광야’와 현실 세계를 넘나들며 전개된다. 영상에는 각 배우들의 아바타 ‘ke(케이)’가 등장하며 대학생활 속에서 케이와 함께 꿈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콘텐츠 전문회사 샌드박스와 와이낫미디어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이승규(지훈 역), 김지우(소영 역), 현준(윤빈 역) 배우가 출연했으며 에스파도 특별 출연한다.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26일 웹드라마 티저 공개를 기념해 고객 초청 에스파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행사에서 최초 공개된 티저 영상에도 에스파가 직접 출연해 웹드라마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걸그룹 에스파와 세계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Z세대와 소통하겠다”며 “Z세대에게 사랑받는 금융 플랫폼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31 I 정병묵 기자
국내 최초 ‘국제 OTT 시상식’ 10월 부산 개최
  • 국내 최초 ‘국제 OTT 시상식’ 10월 부산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우리나라의 우수한 OTT 플랫폼과 콘텐츠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국내 최초의 국제 OTT 시상식인 “ACA(Asia Contents Awards) & Global OTT Awards”를 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한다.이 시상식은 국내 OTT 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것이다. 단편적으로 성과를 보인 국내 OTT와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해외 진출의 場으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해외 투자사·제작사·미디어사 등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개최해 국내외 OTT사의 공동 제작,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 우수 콘텐츠의 해외 방영 계약 등을 이끌 예정이다.ACA(Asia Contents Awards) & Global OTT Awards는「제1회 국제 OTT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10월 8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될 계획이며, 글로벌 OTT와 경쟁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플랫폼과 제작사의 동반 수상 등 최종 20여점 시상, 식전 레드카펫 행사와 포토 타임, 축하공연 등 특색있는 국제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상 부문은 ▲ 우수한 첨단 제작기술을 선보인 콘텐츠에게 수여하는 ‘Best 디지털 VFX 작품’, 새로운 소재와 신선한 포맷으로 성과를 낸 콘텐츠 또는 제작사에게 수여하는 ‘Best 크리에이티브’, 전 세계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이 높은 OTT 오리지널 콘텐츠에게 수여하는 ‘Best OTT 오리지널’ 등을 포함한 10개의 경쟁부문과 함께, ▲ ICT에 기반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한 플랫폼에게 수여하는 ‘뉴테크상’, OTT 분야의 새로운 장르와 시도를 선보인 콘텐츠에게 수여하는 ‘혁신상’, 글로벌 진출에 공헌한 사업자에게 수여하는 ‘K콘텐츠 해외확산’ 등 7개의 초청부문으로 구성했다.국내 기업(플랫폼·제작사)의 해외 투자유치, 국내외 파트너사 간 비즈니스 매칭, 해외 판권 및 방영권 계약 등을 지원하는 투자유치 쇼케이스, 국내외 OTT 등 미디어사, 투자사, 제작사 등이 교류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으로, 10월 7일(토)~8일(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맞춰 운영된다.과기정통부는 “OTT에 초점을 맞춘 국제 시상식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만큼, 전 세계 OTT 산업의 주역들과 교류하며 국내의 우수한 OTT와 콘텐츠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히면서, “국제 OTT 시상식과 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하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하였다.국제 시상식의 출품작 공모기간은 2023년 8월 1일(화)부터 8월 21일(월)까지다. 예선심사, 본선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자)을 선정하고, 경쟁부문 후보작(자)를 9월 중 공지한다.
2023.07.31 I 김현아 기자
한미약품,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 개발 착수...3상 IND 제출
  • 한미약품,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 개발 착수...3상 IND 제출
  •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비만치료제를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한다.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의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한미약품은 이를 위해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IND)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식약처 승인 이후 상용화 개발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15년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던 신약후보 물질로, 이후 사노피는 6000여명의 대사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5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 오다 2020년 6월 계약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하지만 반환 이듬해 사노피는 세계 최대 학회 중 하나인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해당 임상 결과를 8개 주제로 나눠 구두 발표하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이 내용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도 등재됐다. 당시 학회에서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의 나비드 사타 교수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저위험 및 고위험군 환자에서 혈당, 혈압, 체중을 낮추는 가운데 주요 심혈관 및 신장질환의 발생률을 안전하게 감소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한미약품은 이번에 비만약 개발 전략을 수립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체질량지수(BMI) 25㎏/㎡, 대한비만학회)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GLP-1 비만약을 시판한 글로벌 기업들이 체중 감소 비율 수치의 우월성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유익할 수 있는 수치”라며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으로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으로 개발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비급여 제품인 수입산 GLP-1 비만약들이 고가인 데다, 세계적 공급 부족으로 한국 시장 상륙 시점이 불투명하다. 한미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들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시장에 제시할 수 있으면서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전무)은 “상대적으로 BMI 수치가 높은 서양인 환자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외국산 GLP-1 비만약들 보다 한국인에게 최적화 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더 우수할 것”이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적인 잠재력이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확인된 만큼, 한국에서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가급적 빨리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 비만치료제 개발은 최근 한미그룹이 발표한 연구·개발(R&D) 중장기 계획 중 ‘중기’에 해당하는 전략 중 하나다. 한미그룹은 이를 통해 창출한 자원을 혁신신약 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GLP-1에 글루카곤이 더해진 한미의 ‘듀얼아고니스트’는 미국 MSD에 기술수출돼 현재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글로벌 2b상이 진행 중이며, GLP-1과 GIP,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트리플아고니스트도 NASH 치료 타깃의 글로벌 2b상이 진행되고 있다. 트리플아고니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의약품청(EMA), 한국 식약처로부터 특발성폐섬유증 등 여러 분야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23.07.31 I 나은경 기자
'더 문' 도경수 "멤버들 존재 큰 응원…노래·연기 평생하고파"②
  • '더 문' 도경수 "멤버들 존재 큰 응원…노래·연기 평생하고파"[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더 문’ 도경수가 엑소(EXO) 멤버들의 든든한 지원 사격에 고마움을 전했다. 도경수는 영화 ‘더 문’의 개봉을 앞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처음 도전한 우주 프로젝트이자,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일찍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전작 ‘신과함께’에서 호흡을 맞춘 도경수가 달에 고립된 주인공 ‘황선우’로 분해 김용화 감독과 재회했다. 압도적 기술력과 연출로 아름다운 우주의 세계를 구현할 ‘더 문’은 8월 2일 개봉을 확정, ‘밀수’,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과 함께 국내 영화 대작 ‘빅4’ 대열에 합류해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도경수는 ‘더 문’에서 UDT 출신에 분자물리학을 전공한 달 탐사작전 투입 대원 황선우 역할로 열연을 펼쳤다. 황선우는 ‘더 문’에서 달 탐사작전 수행 도중 태양풍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로 선배 둘을 잃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막내 대원.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황선우’를 연기하기 위해 5~6줄의 특수 와이어를 달아 무중력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인의 움직임을 완벽히 구현했다. 또 홀로 우주선에 남겨진 대원의 불안과 공포,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는 책임의식, 삶을 향한 의지와 희망을 풍부하게 표현한 열연으로 시사 이후 호평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배우이면서 11년째 장수 아이돌 ‘엑소’(EXO)로 활동 중인 도경수. 도경수는 ‘크림소다’로 돌아온 엑소의 컴백활동에 ‘더 문’의 홍보 활동으로 7월의 마지막날까지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도경수는 “이렇게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한 것 자체가 오랜만인 느낌이었다”라며 “사실은 이렇게까지 바쁠 시기가 많지는 않았다. 작품할 땐 작품만 했고, 엑소를 할 땐 가수 활동만 했었는데 오랜만에 두 활동을 병행하니 예전에 한창 바빴던 기억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최근 열린 ‘더 문’의 VIP 시사회에서는 도경수를 위해 군 복무 중인 카이를 제외한 엑소의 멤버들이 참석해 든든한 지원 사격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도경수는 VIP 시사 참석 후 멤버들의 반응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너무 잘 봤다고 칭찬해줬다”며 “많은 응원을 줘서 항상 큰 힘을 받고 있다. 뭐가 좋았다, 나빴다 디테일한 피드백까진 없었지만 저로선 멤버들이 그 자리에 와준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더라. 정말 많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계기로 절친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선배 조인성에게도 개봉 전 덕담을 들었다고 했다. 도경수는 “인성이 형과는 항상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고 서로를 응원해준다”며 “‘우리가 어쩌다 같은 시기 개봉하게 됐을까’ 서로 응원해주고 있다. 모든 영화가 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잘되자’, ‘둘 다 잘되자’ 항상 이야기해준다. 둘 다 서로의 영화를 봐주기로도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인성은 디즈니+ 드라마 ‘무빙’의 공개를 앞두고 유재석의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작품 공개 후 반응이 별로 좋지 않을 때에 대처하는 도경수 특유의 담담한 반응에 대해 언급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도경수는 “일단 직업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저의 목표는 ‘건강하게 평생 할 수 있을 때까지 하자’이다”라며 “연기도 노래도 마찬가지다. 아마 그 태도는 제가 살아오면서 터득한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어떤 것에 휩쓸렸을 때 제 자신이 사실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휘둘리는 게 좀 많으면 확실히 힘든 면이 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간 너무 바빴다 보니까 이건 힘들구나, 이건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절충안을 찾아간 것 같다. 무엇보다 주변의 형들에게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선배, 형들에게 배운 태도”라며 “특히 인성이 형에게도 그런 걸 많이 배웠다. 사실 제가 친하게 지내는 형들의 성향이 비슷하시다. 단순하시고, 담담하시고. 그 전까지는 저도 감정적으로 휘둘리고 힘들어한 게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형들이 ‘그렇게 생각할 필요없다’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난의 연속이었음에도 ‘더 문’을 통해 도전을 감행해보고 싶었다고도 고백했다. 도경수는 “그 당시에만 해도 우리나라에 우주를 주된 배경으로 삼은 영화가 거의 없었기에 신기했다”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나오는구나, 너무 새로운 장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화제를 모은 그는 보다 풍부히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도경수는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건 사실 진작에 했었어야 했는데 용기가 잘 나지 않았다”며 “인스타그램 개설 후 게시물이 많이 없는 건 평소 워낙 제가 사진을 잘 안 찍는다. 내 사진은 아예 안 찍고 예전엔 그나마 풍경, 음식 사진도 많이 찍었었는데 그것도 잘 안 찍게 되더라. 물론 그 전에 ‘버블’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그건 유료이지 않나, 유료인 만큼 내가 잘 소통하지 않으면 너무 죄스럽게 느껴지더라. 그런 점에서 인스타그램은 팬들 입장에서 비용 부담도 없고, 또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같아서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2023.07.31 I 김보영 기자
故 고의민·박선재 사범, 2023년 '태권도를 빛낸 사람' 헌액
  • 故 고의민·박선재 사범, 2023년 '태권도를 빛낸 사람' 헌액
  • 고 고의민 사범. 사진=태권도진흥재단고 박선재 사범. 사진=태권도진흥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권도진흥재단이 ‘2023년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 헌액자 2인을 최종 선정해 31일 발표했다.‘태권도를 빛낸 사람들’은 태권도 보급과 발전, 세계화를 위해 노력한 인사의 업적을 기리고 보존하는 사업으로 헌액자는 2년 주기로 홀수 년도에 선정한다.2023년 헌액자는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을 역임하고 겨루기 기술의 보급과 이론적 체계화로 태권도 발전에 공헌한 독일의 고(故) 고의민 사범과 이탈리아에서 태권도를 보급하고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대행을 역임한 고(故) 박선재 사범이다.태권도진흥재단은 오는 9월 4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태권도의 날’ 기념식에서 고 고의민 사범과 고 박선재 사범에 대한‘헌액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헌액식 후에는 태권도원 명인관 내에 있는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 헌액 공간에 흉상 동판 설치 등의 헌액자 예우를 진행한다.태권도진흥재단 이종갑 이사장 직무대행은 “태권도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주신 두 분을 태권도원에 모시게 되어 영광이다”며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 31인을 헌액하게 돼 태권도원이 명실상부한 태권도 성지로서의 기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태권도를 빛낸 사람들’ 사업은 2014년도부터 시행 중으로 고(故) 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고(故) 최홍희 오도관 창설자, 외국인 최초 태권도 9단 승단자 고(故) 에드어드 B. 셀 등 최초 헌액자 27인과 2020년 헌액자 2인(강원식 원로, 박해만 원로)이 있다. 올해 선정된 2023년 선정 2인까지 포함하면 총 31인으로 헌액자가 늘어난다.
2023.07.31 I 이석무 기자
'더 문' 도경수 "우주복 와이어 신, 엑소 활동이 도움 될 줄이야"①
  • '더 문' 도경수 "우주복 와이어 신, 엑소 활동이 도움 될 줄이야"[인터뷰]①
  • (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엑소(EXO)로 활동하며 춤을 춰온 게 무중력 우주에서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뜻밖의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무거운 우주복을 입고 더위를 견디며 촬영하는 건 확실히 힘들긴 했죠(웃음).” ‘더 문’ 도경수가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과 재회해 우주 SF 대작의 주인공으로 처음 우주인 연기에 도전한 소감과 과정들을 털어놨다. ‘더 문’이 작품을 본 모든 관객들에게 삶의 용기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도 전했다. 도경수는 영화 ‘더 문’의 개봉을 앞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처음 도전한 우주 프로젝트이자,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일찍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전작 ‘신과함께’에서 호흡을 맞춘 도경수가 달에 고립된 주인공 ‘황선우’로 분해 김용화 감독과 재회했다. 압도적 기술력과 연출로 아름다운 우주의 세계를 구현할 ‘더 문’은 8월 2일 개봉을 확정, ‘밀수’,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과 함께 국내 영화 대작 ‘빅4’ 대열에 합류해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도경수는 ‘더 문’에서 UDT 출신에 분자물리학을 전공한 달 탐사작전 투입 대원 황선우 역할로 열연을 펼쳤다. 황선우는 ‘더 문’에서 달 탐사작전 수행 도중 태양풍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로 선배 둘을 잃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막내 대원.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황선우’를 연기하기 위해 5~6줄의 특수 와이어를 달아 무중력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인의 움직임을 완벽히 구현했다. 또 홀로 우주선에 남겨진 대원의 불안과 공포,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는 책임의식, 삶을 향한 의지와 희망을 풍부하게 표현한 열연으로 시사 이후 호평을 한몸에 받고 있다. 도경수는 김용화 감독과의 재회 및 ‘더 문’ 작업 소감을 묻자 “너무 행복하다”며 “사실 ‘신과함께’ 때는 분량이 많지 않았어서 오랜 시간을 띄엄띄엄한 빈도로 촬영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감독님과 친하게 스며들 기회가 많지 않았다. ‘더 문’을 찍으면서 감독님과 정말 많이 가까워졌다. 거의 혼자 계속 끝까지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감독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도 많았다. ‘신과함께’ 땐 몰랐는데 감독님이 장난기도 엄청 많으시더라. 김용화 감독님의 새로운 면모를 많이 알게 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도경수는 ‘더 문’에서 선배들을 잃고 홀로 달에 고립돼 생존하는 대원의 외로움과 번민, 삶에 대한 의지 등을 표현해야 했다. 설경구와 김희애가 함께 출연하긴 하지만, 우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극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작품에서 선배들을 마주할 기회가 잘 없었다. 도경수는 이에 대한 부담이 없었는지 묻자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 이 캐릭터를 어떻게 그러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그런 불안을 점차 해소할 수 있었다. 다행히 고민한 만큼 장면도 잘 나오고 재미있게 촬영한 기억이다. 큰 어려움을 느꼈기보단 새로운 경험이란 생각이 컸어서 오히려 즐거웠던 기억”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더 문’이 너무나 큰 영화니까 부담은 있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절 선택해주신 만큼 작품의 모든 스태프들에게 걱정이 되지 않게 내 역할을 잘 해내자란 생각이 우선이었다. 그만큼 노력도 많이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우주인을 연기하는 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때의 2~3배 이상의 품이 드는 작업이었다. 5~6kg, 체감상으론 10kg 이상처럼 느껴지는 무거운 우주복을 입은 채 특수 와이어 5~6줄을 달고 무중력 우주 속에서의 유영을 표현해야 했다. 공중에 몸이 매달린 채 동선을 고민하고, 감정선의 타이밍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작업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고단했다. 도경수는 “몸에 힘을 준 채로 움직이느라 행동을 빠릿빠릿하게 하기 어렵고, 일반 작품에서 연기할 때 2~3개 생각할 걸 ‘더 문’에선 7~8가지 요소를 고민해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특히 더위를 이기기 힘들었다. 스태프들이 얇은 패딩을 껴입어야 했을 정도로 에어컨을 빵빵히 틀었는데도 땀이 많이 흐르더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다만 11년을 아이돌로 활동한 경험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도경수는 “사실 액션신을 하며 동작을 외우고 캐치하는 건 오랜 시간 엑소 활동을 하며 이미 경험했던 일”이라며 “워낙 오랜 시간 합을 맞춰봤기에 동작은 금방 외우고 도움받을 수 있었다. 불편한 동작을 최대한 빼고 필요한 동작을 최대로 살리는 건 춤에서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사회를 통해 ‘더 문’을 감상하면서는 생각 이상으로 실감나게 구현된 우주의 모습에 감탄했다고 했다. 도경수는 “찍으면서 ‘이 장면이 완성본엔 어떻게 구현돼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다. 완성본을 보면서는 ‘이건 내가 찍은 게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나왔다고?’ 생각될 정도로 멋진 장면이 많더라”고 전했다. 실제 촬영할 때도 혼자 우주선 세트장 안에 갇힌 채로 연기를 했기에 극 중 황선우의 상황과 감정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현장의 우주선 세트 안에 들어가면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극 중 황선우처럼 우주선 안 마이크로 흘러나오는 음성에 의존해 연기를 해야 했어서 몰입이 잘 되는 현장이었다”라며 “스태프들도 바로 앞에 없었다. 그 안에서만큼은 정말 혼자였고, 극 중 우주선이 흔들리는 장면도 실제 세트에 흔들림을 줘서 탄생한 장면이라 실제 상황처럼 느껴졌다”고 부연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우주인’들의 위대함을 실감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제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대단한 분들”이라며 “실제로 우주인으로서 훈련을 받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연기를 하면서 관련 인터뷰 기사, 책, 다큐들을 참고했는데 이를 접할수록 더욱 대단한 분들이라고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의 상상 훨씬 이상으로 힘들었다. 우주복을 입자마자 말이 안 나오더라”며 “그럼에도 호평을 받을 수 있던 건 CG 기술력, 연출 등 감독님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어색했던 부분이 많아 아쉽지만,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 작품에선 훨씬 자연스러워질 수 있겠다고 다짐한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눈물에 인색한 자신이 ‘더 문’을 보면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도경수는 “평소 눈물 흘리는 걸 부끄럽게 생각해 많이 참는데 시사회를 보면서는 눈물이 나더라”며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모든 이가 고군분투 하는 상황에 인류애가 느껴졌다. 감정을 확실히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선우’를 통해 내 자신도 위로와 용기를 받았다”며 “우주가 아닌 다른 장소를 사는 우리도 선우의 마음가짐을 통해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관객분들이 받아가셨으면 한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한편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2023.07.31 I 김보영 기자
벤츠, G바겐 한정판 ‘AMG G63’ 출시
  • 벤츠, G바겐 한정판 ‘AMG G63’ 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AMG G 63의 한정판 제품인 ‘메르세데스-AMG G 63 헤리티지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이 차량은 오프로더의 아이콘으로서 G-클래스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헤리티지‘를 조명하는 스페셜 제품이다. G 바겐으로 불리는 벤츠 G-클래스는 라인업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시리즈 중 하나다. 강인한 박스형 실루엣과 같은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춘 G-클래스는 1979년 첫 출시 이후 40여 년간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완벽하게 아우르며 ’전설의 오프로더‘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누적 생산 50만 대를 돌파했다.메르세데스-AMG G 63 헤리티지 에디션 ‘G 마누팍투어 빈티지 블루 메탈릭’국내에서 G-클래스는 지난 2012년 국내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7000대 이상 판매되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받아왔다. 이에 벤츠코리아는 G-클래스 마니아들을 위해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 55‘, ’K-에디션20‘ 등 AMG G 63 에디션을 다채롭게 선보여왔다. AMG G 63 헤리티지 에디션은 G-클래스의 클래식한 매력을 배가하는 총 3가지의 특별한 G 마누팍투어 외장 컬러로 구성했다. G 마누팍투어 시트린 브라운 마그노 30대, G 마누팍투어 올리브 메탈릭 60대 , G 마누팍투어 빈티지 블루 메탈릭 60대씩 총 150대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외관은 AMG 나이트 패키지를 적용해 강인함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방향 지시등 및 사이드미러, 후면의 스페어 휠 링과 외장 보호 스트립 등을 모두 블랙 컬러로 마감해 외장 컬러와 대비감을 조성한다. 블랙 컬러의 G 마누팍투어 루프는 역동적인 오프로더의 멋을 더한다. 매트 블랙 컬러의 22인치 AMG 크로스 스포크 단조 휠은 도로에서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문을 열었을 때 바닥에 G 마누팍투어 로고를 비추고 외부 문 손잡이에 G 로고를 각인한 G 마누팍투어 로고 패키지를 넣어 섬세함을 더했다.실내의 마키아토 베이지, 에스프레소 브라운 컬러의 나파 가죽 시트는 각각의 외관 컬러와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또 오픈 포어 월넛 우드 컬러의 인테리어 트림은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한다.더불어 이번 헤리티지 에디션에는 수작업으로 제작한 ’G 마누팍투어 체리 우드 러기지 컴파트먼트 플로어‘가 들어간다. 러기지 컴파트먼트 플로어는 짙은 오크 색상의 트림 인서트와 밝은 체리 우드 색상이 어우러지며 브라운 톤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또 고무 인서트가 들어간 알루미늄 레일과 짐을 묶어둘 수 있는 고정 장치는 짐이 운행 중에도 흔들리지 않게 도와준다. 해당 기능은 국내 G-클래스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옵션이며 차 트렁크 공간에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해 한정판 제품으로서 희소성을 극대화한다.메르세데스-AMG G 63 헤리지티 에디션의 부가세 포함 가격은 2억9000만원이며, 전국 64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전시장을 통해 제품 상담 및 구매 가능하다.
2023.07.31 I 박민 기자
에스티팜, 상반기 호실적 이어갈 하반기 카드는?
  • 에스티팜, 상반기 호실적 이어갈 하반기 카드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올해에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올해 매출 2820억원과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도 매출 2493억원과 영업이익 179억원 대비 각각 13%, 63% 증가한 것이다.올해 상반기 에스티팜 매출은 1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30.6% 늘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망치보다 다소 낮게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원료의약품(API)의 매출은 성장했으나 연구개발비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성장이 예상될 뿐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과 2025년 매출은 각각 3443억원과 4205억원, 영업이익은 472억원과 691억원으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 (사진=에스티팜)◇실적 상승 중심엔 ‘올리고’…생산능력 꾸준히 높아져에스티팜이 승승장구 하는 바탕에는 올리고 CDMO가 있다. 원료의약품(API)인 올리고는 유전자 치료제의 주원료 중 하나다. 올리고는 일반 저분자 및 항체 치료제들이 몸 속 질병에 직접 작용해 질환을 완화시키던 방식과 달리 DNA 또는 RNA와 직접적으로 결합해 RNA가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해 유전정보를 차단하는 등 원천적인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2018년 처음으로 올리고 전용 신공장을 준공한 에스티팜은 늘어나는 수요에 미리 대응하고자 2020년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제1올리고동을 증설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기존 연간 1.8몰(mole, 0.3t~0.9t)에서 6.4몰(1t~3.2t)까지 증가했다.현재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에스티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장 신축을 통한 생산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에스티팜이 건설 중인 제2올리고동은 2026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완공시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14몰(2.3t~7t)로 늘어난다.수요에 맞춰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생산량도 함께 늘어나면서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CDMO 매출은 2019년 253억원, 2020년 452억원, 2021년 865억원, 2022년 1468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일반적으로 올리고 생산은 1년 중 4분기에 집중돼 있는 만큼 올해도 사상 최대 CDMO 매출 실적이 기대된다.또 에스티팜은 올리고 CDMO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cGMP 역량을 바탕으로 2020년 11월 mRNA 사업에 진출하면서 성장 폭을 더 키우고 있다. 에스티팜은 2022년 5월 북미 소재 글로벌 mRNA 신약개발사에 177억원 규모 LNP용 지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mRNA 관련 누적 수주 규모는 약 250억원에 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는 단계다.아울러 2022년 5월 미국 FDA로부터 올리고 생산설비에 대한 신약 승인 전 제조사 실사를 받았으며 7월 최고등급인 NAI(무결점)의 cGMP 인증을 아시아 최초로 받았다는 점도 사업에 속도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도 이전에는 올리고가 주로 희귀 질환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만성 질환까지 영역이 넓어지면서 올리고 원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에스티팜의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그동안 뉴클레오시드 기반의 CDMO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리고 API의 출발물질인 Amidites에서 최종 API까지 공급 가능하다”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 공급의 연속성, 품질의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한편,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올리고 시장은 2026년 188억7000만달러(약 22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07.31 I 김진수 기자
금호석화그룹, 경남 통영시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 추진
  • 금호석화그룹, 경남 통영시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 추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경남 통영시와 함께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정부 120대 국정과제이자 해양 신사업을 위해 전국 5개소를 선정, 복합 해양 콘텐츠를 갖춘 관광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통영시는 이와 관련해 한산도, 도남관광지, 산양읍 일원 등 남해안 해양콘텐츠와 결합한 해양레저관광 테마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며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도남관광지에 체류형 복합레저관광지를 조성하는 투자계획에 참여하기로 했다.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는 국내 최초의 마리나 기반 리조트로 272실 규모의 콘도미니엄과 다양한 요트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 공모 사업 관련해 신규 리조트와 요트 클럽하우스,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 프리미엄리조트를 검토하고 있고 신형 요트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해양형 마리나 리조트를 구현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는 입지와 경관 등 모든 면에서 해양레저관광단지의 핵심 거점 역할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서의 통영 위상을 공고히 함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리조트는 지난 2021년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인수했으며 과거 모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는 과감한 투자로 인수 첫해 흑자 전환하고 이듬해 흑자 폭을 더욱 넓히는 등 성공적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코로나19 이후 레저·관광산업의 부활을 염두에 둔 박찬구 당시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성일 금호리조트 대표는 “이번 공모 사업 참여를 통해 빼어난 경관과 풍성한 즐길 거리 가득한 통영이 복합해양관광도시로 선정되는 데 기여하고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을 널리 알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2023.07.31 I 박순엽 기자
㈜두산, 전기차 소재 누적 수주액 5000억 달성
  • ㈜두산, 전기차 소재 누적 수주액 5000억 달성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은 신사업인 전기차 소재 PFC(Patterned Flat Cable) 분야에서 5000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두산은 일본·유럽·북미 시장에서 관련 수주액을 달성했다.PFC는 전기차 배터리 최소 단위인 셀을 연결하는 소재로 회로가 형성된 연성동박적층판(FCCL)에 절연 필름을 입혀 코팅처리해 만든다. ㈜두산은 PFC에 △과전류시 해당 전장품을 관리하는 부품(퓨즈) △회로의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부품(서미스터) 등을 회로에 패턴으로 새겨 내재화했으며 차량의 별도 공간에 설치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도 내부에 실장했다.㈜두산에 따르면 PFC는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도어·시트·루프 케이블 등에서 사용되는 와이어링 하네스(구리전선)에 비해 무게와 부피를 80% 이상 감소시켜 차량 경량화와 원가절감, 주행거리 증대를 가능하게 한다. ㈜두산 관계자는 “특히 ㈜두산의 PFC는 세계 최초로 롤투롤(Roll-to-Roll) 제조 공법을 개발·적용해 전기차 전장 길이 3m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두산은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파트너사들과 견고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해 베트남 하이정에 PFC 생산라인을 구축해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두산은 PFC 매출 목표인 2024년 500억원, 2025년 1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수율 개선과 원가절감, 적시 물량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두산의 전기차 소재 PFC가 적용된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모형.(사진=㈜두산)
2023.07.31 I 김은경 기자
韓상륙한 2세대 ADC ‘엔허투·파드셉’...시장 판도 흔드나
  • 韓상륙한 2세대 ADC ‘엔허투·파드셉’...시장 판도 흔드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일본 제약사가 개발한 2세대 항체약물접합(ADC) 항암 신약 ‘엔허투’와 ‘파드셉’이 올해 한국에 차례로 상륙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유방암 및 위암 관련 적응증을 얻은 엔허투와 요로상피암(방광암) 적응증을 가진 파드셉 등이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레고켐바이오(141080)가 발굴한 ADC 신약 후보 ‘LCB14’의 유방암 대상 중국 내 임상 3상도 덩달아 재주목받고 있다.2세대 항체약물접합(ADC) 항암신약 ‘엔허투’와 ‘파드셉’이 올해 국내 시장에 차례로 출시된다.(제공=다이이찌산쿄, 아스켈라스)ADC는 항체와 접합체(링커), 페이로드(톡신) 등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 기술이다. 1세대 ADC는 항체에 무작위로 접합체와 톡신을 연결하는 수준이가. 이에 비해 2세대 ADC는 원하는 접합 부위에만 톡신을 붙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발굴한 2세대 ADC 신약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는 각종 유방암 세부 적응증을 획득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약물이다. 이 약물은 지난 2021년 미국 시장에서만 매출 4억26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500억원)를 올렸다. 출시국을 확장한 지난해에는 1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일본 아스텔라스가 개발한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은 최근까지도 요로상피암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유방암은 발병률 4위, 요로상피암은 발병률 10위의 암종이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유방암 시장은 약 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두 약물 중 국내에 먼저 상륙한 건 지난 1월 출시된 엔허투다. 2019년 미국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3차 치료제로 최초 승인된 엔허투는 일본(2020년), 유럽 및 호주(2021년)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당초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3차 치료제였던 엔허투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해당 적응증의 2차 치료제로 승인받으며,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접합부 선암 3차 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아직 국내에선 승인받지 못했지만, 미국에서 승인된 엔허투의 HER2 저발현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적응증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다른 2세대 ADC인 아스텔라스의 파드셉도 오는 8월 국내 요로상피암 치료 시장에 본격 출시될 계획이다. 파드셉은 지난 3월 이전에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 또는 PD-L1 억제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제로 승인됐다. 사실상 해당 질환의 3차 치료 옵션으로 사용되는 셈이다.항암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게임체인저로 업계에서 회자되는 엔허투와 달리 파드셉은 기존 치료제가 소용없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으로 시장에 침투해 갈 것”이라며 “파드셉과 엔허투의 국내 급여 진입 절차 및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개발도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미 지난 5월 엔허투 두 가지 국내 적응증에 대한 급여 기준이 설정된 바 있어, 연내 관련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지난 4월 FDA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파드셉의 병용요법을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가속승인했다.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현재 키트루다와 파드셉 관련 2차 치료제 진입을 위한 임상 1/2상도 2027년 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앞선 관계자는 이어 “병용요법이나 세부 적응증 확장 등이 진행됨에 따라 엔허투나 파드셉 등 ADC 약물이 해당 항암 분야에서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세계 ADC 치료제 시장은 올해 58억 달러(한화 약 8조원)에서 2026년경 130억 달러(한화 약 1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 해당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레고켐바이오가 꼽힌다.지난해 9월 레고켐바이오는 자사의 2세대 ADC 신약 후보 ‘LCB14’의 중국 내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엔허투 대비 절반의 용량으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비슷한 효능을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LCB14의 중국 임상을 주도하는 포순제약은 해당 약물의 유방암 대상 임상 3상을 개시했다. 해당 임상 3상은 1세대 ADC로 알려진 스위스 로슈의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와 LCB14를 비교하게 될 예정이다.ADC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ADC 기술력 자체는 국내외 기업 간 격차는 없다”며 “다만 실제 임상에서 그 효능을 입증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상 대표 ADC 바이오텍인 레고켐바이오 물질의 성패에 따라 한국 내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31 I 김진호 기자
'황선우만 있는게 아니다' 르네상스 시대 활짝 연 한국 수영
  • '황선우만 있는게 아니다' 르네상스 시대 활짝 연 한국 수영
  •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두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한 황선우. 사진=연합뉴스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6위에 오른 한국 수영 대표팀 남자 자유형 4인방. 왼쪽부터 이호준, 양재훈, 김우민, 황선우. 사진=연합뉴스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역사상 최고 성적은 6위에 오른 허윤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늘에서 떨어진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했던 한국 수영이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한국 수영 대표팀은 3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막을 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일궈냈다. ‘간판스타’ 황선우(20·강원도청)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결승 진출과 한국 신기록을 잇달아 쏟아냈다.황선우는 지난 25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한국 수영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2연속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던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더 기분 좋은 것은 이날 결승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황선우뿐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호준은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동반 진출해 6위에 올랐다. 한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2명 이상 선수가 오른 것은 황선우와 이호준이 처음이었다.이뿐만이 아니었다.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 김우민(22·강원도청)은 예선(3분44초50)과 결승(3분43초92)에서 잇따라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톱5’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7초69로 박태환이 2012년 8월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한국신기록 7분49초93을 2초24나 앞당겼다.황선우를 중심으로 황금세대가 힘을 합친 계영에서는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25·강원도청)으로 구성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예선에서 7분06초82의 한국 기록을 세우더니, 결승에서는 7분04초07로 기록을 더 앞당기며 6위에 등극했다. 목표로 삼았던 세계선수권 첫 단체전 메달은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도 잘하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 3개, 단체전인 계영에서 5개 등 총 8개나 한국신기록을 일궈냈다. 지유찬(20·대구광역시청), 양재훈, 허연경(17·방산고), 정소은(27·울산광역시청)이 힘을 합쳐 이뤄낸 혼성 계영 400m 한국신기록(3분27초99)과 이은지(17·방산고), 최동열(24·강원도청), 김영범(17·강원체고), 허연경이 합작한 혼성 혼계영 400m 한국 신기록(3분47초09)은 한국 수영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 결과였다. 대회 마지막 날 이주호(28·서귀포시청), 최동열, 김영범, 황선우도 남자 혼계영 400m에서 3분34초25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후쿠오카에서 끌어올린 한국 수영의 자신감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항저우에서 한국 수영 경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넘어,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강행군이었지만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 덕분에 마지막까지 끝까지 힘낼 수 있었다”며 “세계선수권은 끝났지만,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까지 더 큰 대회를 앞둔 만큼 계속해서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국 수영의 소득은 경영 종목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 4개 종목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최초 기록을 세웠다. 대회에 참가한 허윤서(17·압구정고), 이리영(22·부산수영연맹), 변재준(20), 김지혜(19·이상 경희대)가 모두 결승 무대를 밟는 값진 경험을 했다.허윤서는 솔로 프리에서 29명 중 4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 무대에 오른 뒤 결승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역사상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리영도 솔로 테크니컬 결승에서 9위에 오르며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의 희망으로 떠올랐다.‘발라드의 황제’ 가수 변진섭의 아들인 변재준은 친구 김지혜와 함께 한국 선수 최초로 출전한 아티스틱 스위밍 혼성 듀엣 경기에서 결승에 올라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6월에야 세계선수권 출전이 확정돼 훈련 기간이 짧았음에도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다.다이빙은 간판스타인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는 부상 여파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김영택(21·제주도청)이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 진출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는 소득이 있었다.
2023.07.3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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