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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세노바메이트 찾는 SK바이오팜, 왜?
  • 제2의 세노바메이트 찾는 SK바이오팜, 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제2의 세노바메이트 찾기에 나서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졸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제외하면 뚜렷한 수익원이 없는 상태로 또 다른 뇌졸증 신약 등장에 따라 시장 장악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희귀질환 치료와 항암제 등 후속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파이프라인 현황. (자료=SK바이오팜)◇세노바메이트 출시 후 누적 매출 3140억원1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의 2020년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의 누적 매출(미국 기준)은 3140억원이다. 다른 지역 매출과 기술 수출 금액까지 포함하면 약 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치료제로 엑스코프리라는 브랜드로 2020년 5월 미국에서 출시됐다.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제약사가 후보 물질 발굴부터 제품 출시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 승인을 받은 최초의 신약이기도 하다. 세노바메이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출시를 허가받으면서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5대 경제대국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에서 뇌전증 환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세노바메이트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는 한국시장에 2025년 출시가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전신발작(PGTC)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2018년부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전반적으로 부분발작의 빈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하루에 200mg, 경우에 따라 400mg씩 구강복용한다. 세노바메이트는 유씨비제약의 빔펫이 2021년 3월에 특허가 만료되면서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빔펫은 2021년 글로벌 매출이 17억4000만달러(약 2조1500억원)에 달하는 뇌전증 치료제 1위 의약품이다. 빔펫의 특허 만료로 미국시장에서 단독 투여와 병용 투여 모두 품목허가를 받은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를 함께 처방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완전 발작소실 비율은 28%로 빔펫(4.6%)보다 월등히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2029년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목표를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억달러(약 76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이 절대적이라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주력하고 있는 뇌전증 치료시장은 글로벌 픽파마인 벨기에 유씨비제약(USB)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92억원으로 SK바이오팜 전체 매출(607억원)의 97.4%를 차지했다.유씨비제약은 지난해 5종의 뇌전증 치료제로 3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유씨비제약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빔펫의 특허만료로 매출이 감소한 만큼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씨비제약이 미국 제약기업 조제니스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유씨비제약은 조네니스 인수를 통해 소아 희귀뇌전증 치료제 핀테플라를 파이프라인에 보유하게 됐다.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61억달러(약 7조5000억원)로 이 중에서 약 54%인 33억달러(약 4조1000억원)를 미국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내년 약 41억달러(약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지난해 영업적자 전환…올해 4분기 영업흑자 전환 기대이런 이유로 SK바이오팜은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상 단계가 가장 빠른 치료제가 바로 희귀 난치성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다. 카리스바메이트는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을 허가받았다. 카리스바메이트는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을 치료하는 신약이다.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은 평생 나타나는 질환으로 환자의 3분의 2는 전통적인 치료법으로는 발작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은 완치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은 아동의 약 80%가 성인이 돼서도 발작을 계속 경험한다.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은 일반적으로 1∼8세의 어린 나이에 시작되며 발달장애 및 정신지체를 동반한다. 레녹스카스토증후군은 세계적으로 약 1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리스바메이트는 2025년 글로벌 시장 출시가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항암제도 개발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항암신약 ‘SKL27969’의 임상 1상이 진행하고 있다. ‘SKL27969’는 국내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SK바이오팜은 ‘SKL2796’의 미국 내 임상 1상 연구 및 비임상 연구를 2년간 지원받는다.‘SKL27969’는 아르기닌메틸화효소5(PRMT5)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차세대 항암신약이다. 아르기닌메틸화효소5는 암세포의 증식 및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일종이다. SK바이오팜은 ‘SKL27969’를 뇌종양 및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뇌전이암 치료제로 개발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2462억원, 영업손실 13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판매 호조로 올해 4분기 분기 기준으로 영업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자사는 세노메이트의 견조한 미국 내 성장세를 기반으로 성장 가속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18 I 신민준 기자
AI 4대 석학 앤드류 응 교수, 21일 KBS 별관서 공개 강연
  • AI 4대 석학 앤드류 응 교수, 21일 KBS 별관서 공개 강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앤드류 응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사진=앤드류 응 교수 페이스북‘AI 4대 석학‘ 앤드류 응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가 오는 7월 21일(금) 저녁 8시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공개 강연을 한다. 해당 강연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앤드류 응 교수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NIPA)이 준비하는 이번 대담회 주제는 AI와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 AI 연구 조직인 구글 브레인 창립 멤버이자, 등록자 1억 1800만 명 규모 세계 최대 MOOC 플랫폼 코세라(Coursera)를 설립한 앤드류 응 교수는 현재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 ‘AI Fund‘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평소 그는 테드(TED) 등 여러 강연을 통해 일부 빅테크 기업만이 활용하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AI‘를 강조한 바 있다.앤드류 응 교수와 함께 키노트를 맡게 된 AI 스타트업 셀렉트스타 김세엽 대표에 따르면 이번 강연이 성사된 배경에도 “한국에 있는 AI분야의 연구자, 개발자, 학생, 스타트업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는 응 교수 측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됐다고 한다. 셀렉트스타는 앤드류 응 교수가 설파한 주요 개념인 ‘데이터 중심 인공지능(Data-Centric AI)‘을 표방하며 AI에 맞춤형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앤드류 응 교수 외 강연에 참여하는 주요 연사로는 KAIST 인공 지능연구원장 오혜연 교수와 셀렉트스타 김세엽 대표, 벤 아사프(Ben Asaf) 클리카 CTO등이 있다.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분야(NLP) 권위자 KAIST 오혜연 교수는 SK텔레콤(017670) 사외이사이자, 한국인 최초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학술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연사 발표와 좌담회(Fireside Chat) 세션이 진행된 이후에는 청중 한 명 한 명이 앤드류 응 교수에게 직접 질문을 건네는 문답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모든 일정은 무료로 진행되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7월 21일 저녁 8시부터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2023.07.18 I 김현아 기자
'인물사담회' 지도교수 암살 시도?…오펜하이머의 충격 과거
  • '인물사담회' 지도교수 암살 시도?…오펜하이머의 충격 과거
  • 사진=EB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간밤 ‘인물사담회’에서는 오펜하이머에 대한 비하인드가 그려졌다.지난 17일 방송된 EBS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에서는 원자 폭탄의 아버지로 알려진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선보였다.이날 방송에서는 진행을 맡은 배성재, 장도연, 곽재식 교수와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함께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원자 폭탄 개발을 위한 극비 연구인 ‘맨해튼 계획’의 수장이었던 오펜하이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이제 나는 죽음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다”라는 말을 남긴 독일 출신의 미국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의 원자 폭탄 개발은 대한민국의 광복은 물론, 이후 한국 전쟁에까지 영향을 끼쳤다.지난 1967년 2월 18일 그가 후두암으로 사망하자 당시 국내 일간지에 보도됐을 정도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인류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는 2023년 8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로도 소개될 예정이다.맨해튼 계획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을 견제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미국에 의해 시작되었고, 연구를 위해 모인 천재 과학자들을 이끄는 리더로 오펜하이머가 임명됐다.당시 가장 유명한 과학자로는 아인슈타인이 있었는데, 장도연은 리더가 왜 아인슈타인이 아닌 오펜하이머였는지 의아해했고, 이에 김상욱 교수는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를 비교, 분석했다. 유머러스하지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인슈타인은 자유로운 영혼이기 때문에 극비 프로젝트에 맞지 않았지만, 오펜하이머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관심받는 것을 좋아해 국가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탁월한 성격이었다는 것.하지만 이런 오펜하이머에게 다소 충격적인 과거가 있었는데, 바로 대학 시절 지도 교수를 독 사과로 암살하려고 했던 사건이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를 다니던 오펜하이머는 풍운의 꿈을 안고 당시 학문의 중심지이자 실험 물리학의 성지인 유럽의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갔지만, 이론 물리학에 강했던 자신과 달라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지도 교수를 독살하려고 한다. 이에 장도연은 ‘그건 살인미수잖아요!’라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이후 독일의 괴팅겐으로 간 오펜하이머는 인생의 스승인 막스 보른을 만나 훌륭한 지도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와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해 인류 최초의 원자 폭탄 개발에 성공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오펜하이머는 ‘저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착잡한 모습을 보였다고 김상욱 교수가 전했다.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태평양 전쟁이 벌어지자 미국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일본에 원자 폭탄 투하를 결정하고 1945년 8월 6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을 투하한다. 이로 인해 두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어마어마한 민간인 희생이 발생하였다. 이에 장도연은 “결정은 테이블 위에서 이뤄지지만 피해는 무고한 시민들이 받았다”라며 크게 안타까워했다.원자 폭탄 투하 후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한 일에 회의감을 느끼며 더 이상의 핵무기 개발은 없어야 한다고 외치기 시작한다. 오펜하이머는 핵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을 소집하여 핵무기를 반대하는 모임인 ‘로스앨러모스 과학자 협회’를 결성하고 트루먼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내 손에 피가 묻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강력한 반핵운동을 펼친다. 그런데 소련이 생각보다 빨리 핵폭탄을 개발하자 더 많은 핵무기를 생산하려던 미국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오펜하이머에게 스파이 혐의를 씌워 공적인 지위를 박탈한다.이날 방송에서는 태평양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티니언섬의 모습도 공개됐는데, 지금은 더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티니언섬은 사실 인류 최초의 원자 폭탄 적하장이었다. 리틀 보이(Little Boy)와 팻 맨(Fat Man)이 각각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로 투하되기 전, 폭격기에 실렸던 적하장이 지금도 티니언섬에 그대로 보존돼 있다.EBS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EBS1에서 방송된다.
2023.07.18 I 유준하 기자
'브리티시 트리플' 완성한 매킬로이 "18번홀 2번 아이언샷은 최고의 샷"
  • '브리티시 트리플' 완성한 매킬로이 "18번홀 2번 아이언샷은 최고의 샷"
  • 로리 매킬로이.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으로 ‘브리티시 트리플’을 완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최종일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으로 잡아낸 버디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16번홀(파5)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지 못한 매킬로이는 17번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을 홀 1.3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매킨타이어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홀까지 202야드를 남기고 고민 끝에 2번 아이언으로 클럽을 바꿔 잡은 매킬로이는 낮게 깔아치는 샷으로 공을 홀 3.3m에 멈춰세웠고 이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재역전으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우승 뒤 매킬로이는 “16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17번이나 18번홀에서 버디를 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고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였다”라며 “17번홀에서의 5번 아이언샷과 18번홀에서 2번 아이언으로 친 샷은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언샷 중 두 가지가 될 것”이라고 우승의 원동력을 꼽았다.이날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4승과 함께 세계랭킹 2위, 페덱스컵 포인트 3위로 올라선 매킬로이는 영국섬에서 열리는 3대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선수라는 특별한 기록도 세웠다.매킬로이는 2014년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시작으로 2016년 DP월드투어 아이리시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차지했다.매킬로이는 “나 또한 이 지역(북아일랜드) 출신이고, 제 커리어를 통틀어 3개의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내셔널 타이틀은 그 지역을 대표하고 가장 오래된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 이곳뿐만 아니라 대서양 반대편(US오픈과 캐나다오픈)과 호주오픈에서도 우승한 적이 있다. 내셔널 타이틀 트로피에 내 이름을 또 추가하게 돼 좋다”고 의미를 뒀다.디오픈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약 9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매킬로이는 잉글랜드로 이동해 2014년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24승의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그리고 2014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3승을 거뒀으나 그 뒤 9년째 메이저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매킬로이는 “오늘 밤 디오픈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내일부터 코스로 나가 목요일에 열리는 개막전을 준비하겠다”고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로리 매킬로이가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023.07.17 I 주영로 기자
AI로 유해 영상 차단 ‘파일러’ 시리즈A 투자 유치
  • [마켓인]AI로 유해 영상 차단 ‘파일러’ 시리즈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동영상 맥락 분석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브랜드세이프티(brand safety·디지털 광고 시 부적절한 콘텐츠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련의 조치)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일러는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글로넷벤처파트너스, IBK기업은행, IBK캐피탈, 원앤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이로써 파일러가 유치한 총 누적 투자액은 70억원을 상회하게 됐다. 회사는 지난 2021년 말 창업 당시 창업팀의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고 곧이어 프리A 시리즈를 완료하는 등 설립 2년도 되지 않아 사업화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바 있다.파일러는 현재 동영상 광고가 게재된 콘텐츠를 분석해 광고주 브랜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유해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브랜드세이프티 솔루션 ‘AiD’를 운영 중이다. 회사는 글로벌 디지털 광고기술 표준화단체 ‘IAB Tech Lab’에 국내 최초로 가입하는 등 브랜드세이프티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 준수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더해 국내 정서에 민감한 콘텐츠까지 판단해 차단하는 등 자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가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이 밖에 회사는 최근 엔비디아(NVIDIA)와 파트너십을 주관하는 정부지원사업 ‘엔업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동영상 분석 AI 분야의 시장 검증과 글로벌 진출에 대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또 세계 최대 인공지능학회인 CVPR에서 지난해 ‘Long-form Video Understanding Workshop’ 부문의 종합 2위를 수상한 데 이어, 올해의 CVPR에서는 자사의 ‘Video Understanding’ 연구 논문이 채택되는 등 멀티 모달 AI를 사용해 동영상의 맥락을 파악하는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투자사들은 파일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효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파일러는 동영상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video understanding)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역량을 확보했으며, 최근 쿠키리스(cookieless·사용자 기록이 남는 쿠키 의존도를 줄인 마케팅) 및 브랜드세이프티 이슈가 중요해진 디지털 광고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 분야의 하이퍼스케일(hyperscale·초거대AI) 모델은 세계적으로 아직 매우 초기 단계인데, 파일러는 이 기술을 구현해낼 수 있는 선두적인 팀”이라고 덧붙였다.
2023.07.17 I 김연지 기자
지하철 '하이패스' 나온다...카드 안 찍고 개찰구 '쓱'
  • 지하철 '하이패스' 나온다...카드 안 찍고 개찰구 '쓱'
  • 17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지하철 개찰구를 지나가려면 교통카드를 찍어야 하죠. 하지만 앞으로는 교통카드 없이 개찰구를 지나가기만 해도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이 같은 태그리스 결제가 상용화되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관련 내용 이지은 기자입니다.<기자>자동차 하이패스처럼 지하철 개찰구를 쓱 통과합니다.교통카드나 휴대전화를 꺼낼 필요가 없어 짐이 있어도 편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교통카드 회사 티머니가 선보인 태그리스 결제인데, 모바일 센서장치와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실제 철도 개찰구에 겐트리(Gantry, 문형식 구조물) 방식을 적용한 사례는 세계 최초입니다.[김준성/티머니 티머니 솔루션부문 상무]“팬데믹 시대로 확산한 비접촉 문화에 맞춰 시민들의 더 편하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기획됐습니다. 지난 6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UITP(세계대중교통협회) 총회에서 신기술 혁신 대상을 수상했습니다.”사용 방법도 간단합니다. 태그리스 기능을 활성화한 ‘티머니페이’ 어플만 설치하면 결제 준비는 끝입니다. 특히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그동안 티머니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결제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 왔습니다. 2004년 원 카드 올 패스 티머니 카드를 시작으로 모바일 교통카드, 후불청구형 모바일티머니,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등을 차례로 선보였습니다.[김준성/티머니 티머니 솔루션부문 상무]“미래 대중교통은 UAM, 즉 도심항공교통이나 자율주행 버스와 택시 등 새로운 모빌리티 수단의 등장이 예상됩니다.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택시와 공유자전거 및 킥보드 같은 개인이동수단과의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티머니 태그리스 결제는 시범 운영을 거쳐 올 하반기 상용화될 예정입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2023.07.17 I 이지은 기자
일반인을 위한 '췌장암과 담도암 치료의 이해' 출간
  • 일반인을 위한 '췌장암과 담도암 치료의 이해' 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암센터 전홍재(혈액종양내과)ㆍ권창일(소화기내과) 교수가 다년간의 다학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췌장암과 담도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학제 진료를 통한 췌장암과 담도암 치료의 이해’(청년의사출판사)를 출간했다.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췌장암과 담도암 다학제 진료의 시작부터 ▲췌장암의 원인과 진단 ▲췌장암치료: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담도암의 원인과 진단 ▲담도암치료: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까지 췌장담도암의 원인부터, 병기별 치료, 다학제 진료를 통한 고민과 각성, 새로운 전략까지 체계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전홍재, 권창일 교수는 실제 다학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다학제 진료를 통한 암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저자인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췌장담도암 면역항암치료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항암, 표적 치료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다.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췌장담도내시경 분야 권위자로 세계 최초로 체내에서 완전 분해되는 소화기계 스텐트를 개발해 췌장담도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기초연구와 중개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홍재ㆍ권창일 교수는 2021년 EBS TV <명의-췌장암, 다학제 치료의 희망>에 출연해 환자를 위한 최상의 치료법으로 다학제 진료의 중요성을 알린바 있다.전홍재 교수는 “현재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다학제를 통한 접근법이 예후가 좋지 않은 췌장담도암의 치료 성적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환자,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며 “췌장담도암으로 치료 중인 환자와 가족분들께 책이 용기를 주고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창일 교수는 “췌장담도암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반인 눈높이에서 쓴 책”이라며 “췌장담도암의 진단과 검사, 수술, 면역항암치료, 신약 치료까지 다학제 진료를 통한 환자 중심의 치료가 암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좋은 교과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17 I 이순용 기자
베일 벗은 JYP 'A2K', 유튜브 조회수 264만뷰 '인기몰이'
  • 베일 벗은 JYP 'A2K', 유튜브 조회수 264만뷰 '인기몰이'
  • ‘A2K’ 1화 참가자 카밀라, 켄달, 렉서스(사진=JYP 유튜브 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글로벌 프로젝트 ‘A2K’가 유튜브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JYP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글로벌 걸그룹 론칭 서바이벌 프로젝트 ‘A2K’의 첫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K팝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을 비롯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소녀들을 응원하는 국내외 시청자들의 반응 속 ‘A2K’ 1화는 17일 오전 10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264만회를 돌파했다.‘A2K’는 K팝 대표 기획사 JYP와 유니버설 뮤직 산하 빌보드 선정 미국 내 NO.1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의 초대형 합작 프로젝트다. JYP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원 북미권 멤버로 구성된 세계적 걸그룹을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JYP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 Chief Creative Officer) 박진영이 직접 애틀랜타, 시카고, 뉴욕, 댈러스, LA 미국 주요 5개 도시에서 오디션 심사를 이끌고 K팝 스타 원석을 찾는다.첫 에피소드에는 박진영 음악의 기반을 이룬 미국에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론칭하는 모습, K팝 대표 레이블로써 두터운 지지를 받는 JYP, 그리고 댈러스와 시카고에서 K팝 걸그룹이 되기 위한 지원자들의 열정이 담겼다. 2016 ‘더 보이스 키즈 캐나다’ 출연 경력을 가진 카밀라, K팝 아티스트의 꿈을 안고 한국에 방문했던 켄달, 4살부터 한 발레를 내려놓고 새로운 꿈을 향해 전진하는 렉서스 등 개성 만점 지원자들이 ‘A2K’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눈빛을 반짝이며 노래하고 춤을 춰 시청자들의 기대를 불러모았다.박진영은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심사평으로 지원자들의 꿈을 북돋았다. “아름다운 음색이 타고났다. 하지만 고음을 부를 때에는 흉부, 어깨, 목 위쪽의 긴장을 완전히 풀고 아랫배에 힘을 준 상태여야 한다”, “움직임이 깔끔하지 못하고 정확도가 떨어진다. 그렇지만 본인이 마치 K팝 아티스트가 된 것처럼 춤을 추고 시선을 맞추는 모습이 무척 대단하다”, “인생은 ‘여행’과도 같아서 이 여정 안에서 우리는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지 않는 한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오래 지속해온 것들에 대한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등 각 인물의 상황에 맞춘 조언을 건네 시청자와 공감대를 함께 했다. 팬들은 유튜브를 통해 “그는 지원자를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려 해 더욱 좋다”, “그는 정말 열심히 하면서도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등 심사위원 박진영에게 호평을 보냈다.JYP는 ‘A2K’ 프로젝트에 2PM, 데이식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있지, 니쥬,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엔믹스 등 소속 아티스트가 월드와이드 인기와 영향력을 떨치며 차곡차곡 쌓아온 트레이닝 노하우를 접목한다. 첫 에피소드에서도 여러 지원자들이 JYP 소속 아티스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비춰지며 해외 시청자의 기대를 높인 바 향후 에피소드에서 다채로운 개성을 입은 K팝 음악과 퍼포먼스가 매 회 보는 재미를 높일 전망이다.‘A2K’는 미국 주요 5개 도시 오디션 합격자들이 LA 부트 캠프로 이동해 K팝 스타의 4개 자질인 춤, 노래, 스타성, 인성을 기반으로 한 평가를 다시 한번 치른다. 이 관문을 뚫은 이들만이 서울 JYP 본사에서 체계적인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쳐 최종 데뷔 멤버로 선발된다.북미 최초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베이스로 한 글로벌 걸그룹 론칭 서바이벌 프로젝트 ‘A2K’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JYP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A2K’ 2화는 18일 오전 10시 방영된다.
2023.07.17 I 윤기백 기자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9000만…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
  •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9000만…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
  • 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7일 오전 5시 36분께 9000만명을 돌파했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2016년 6월 28일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이 개설된 지 약 7년 1개월 만이다. 이는 전 세계 모든 아티스트를 통틀어 최초·최다 기록이다.블랙핑크는 지난 2020년 7월 비영어권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수 톱5’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넴, 에드 시런, 마시멜로, 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스타들을 차례로 추월하며 전 세계 아티스트 1위로 우뚝 섰다.YG 측은 “유튜브가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는 주역임을 떠올리면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구독자 수는 충성도 높은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하는데, 세계 최고의 걸그룹으로 자리매김 했음에도 여전히 블랙핑크의 팬덤 확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짚었다.블랙핑크는 약 150만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를 진행 중이다. 오는 8월부터는 미국 뉴저지·라스베이거스·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레스 등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2023.07.17 I 윤기백 기자
BTS 정국 '세븐', 美스포티파이·日오리콘 이틀 연속 정상
  • BTS 정국 '세븐', 美스포티파이·日오리콘 이틀 연속 정상
  • ABC/Paula Lobo[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솔로곡 ‘세븐’(Seven)으로 해외 차트에서 1위 질주를 이어갔다.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16일 발표한 최신 차트(7월 15일 자)에 따르면 정국이 14일 발표한 ‘세븐’은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이틀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세븐’은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7월 15일 자)에서도 이틀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세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노랫말과 정국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진 UK 개러지 스타일 영어곡이다. 미국 래퍼 라토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랩을 더했다. 이 곡은 공개 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6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찍었고,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 멜론 톱100 정상에도 올랐다. 배우 한소희가 출연한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6000만뷰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정국의 일부 팬들은 ‘세븐’ 뮤직비디오에 아티스트 크레딧이 제대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유튜브 점수가 빌보드 핫100 집계에 누락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유튜브 시스템에 뮤직비디오 및 퍼포먼스 비디오 모두 아티스트 정국으로 정확하게 등록돼 있고, 유튜브 데이터 집계 역시 문제 없다”는 입장을 냈다. 정국은 14일(현지시간) 미국 ABC ‘2023 서머 콘서트 시리즈’에 출연해 ‘세븐’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2023.07.17 I 김현식 기자
'EIDF2023' 올해 20주년… '시대정신을 열다' 슬로건 공개
  • 'EIDF2023' 올해 20주년… '시대정신을 열다' 슬로건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3’)가 8월 21일 행사 개최를 앞두고 올해 행사의 슬로건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올해로 20주년 개최를 맞이하는 EIDF2023은 ‘시대정신을 열다(Born to be the Spirit)’라는 슬로건과 함께 지상파 방송, 극장 상영, 야외상영, 제작 지원 사업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EIDF는 2004년부터 ‘변혁의 아시아’란 주제로 다큐멘터리의 시대정신을 계승하고, 세계 문화의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자 EBS가 개최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축제다.이번에 공개된 ‘시대정신을 열다(Born to be the Spirit)’라는 슬로건은 2004년 출범 당시 극영화 중심의 영화제만 있던 국내에서 최초로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를 개최한 EIDF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다양한 주제를 두루 아우르며 시대상을 기록하고 표현한다는 점에서 시대 정신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올해의 슬로건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어 다양한 사회상과 삶의 모습을 전하고자 하는 EIDF의 지향점을 나타내기도 한다.함께 공개된 EIDF2023의 포스터는 한수정 작가의 작품으로 20주년을 맞이한 EIDF에 축하의 인사를 보내는 동시에 시민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EIDF의 방향성을 이미지로 구현해냈다. 그림에 등장하는 요소들은 EIDF의 개최지인 고양특례시의 모습을 배경으로 야외상영에 함께 하는 시민들의 모습과 밤하늘에 수놓아진 화려한 폭죽 이미지를 통해 올해의 개최가 기념적인 행사임을 표현하고 있다.세계 각국의 다큐멘터리와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있는 EIDF2023은 오는 8월 21~27일까지 EBS1을 통해 시청할 수 있고 고양특례시 관내에서는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점,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시에선 광화문 스타필드와 카페 윙클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7.17 I 유준하 기자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메디컬 에스테틱 강화...2025년 매출액 1조"
  •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메디컬 에스테틱 강화...2025년 매출액 1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메디컬 에스테틱(의약 기술이 접목된 미용제품)으로 헬스케어 부문을 더욱 강화해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다. 동국제약은 2007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년 가까이 단 한 번의 역성장 없이 우성장 곡선을 그린 ‘대기록’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사진=동국제약)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제약바이오협회 CEO 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피부과 등 병원에서 전문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며 “기존 헬스케어 부문과 시너지를 내면서도 차별화할 수 있도록 전문의약품(ETC) 부문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연매출액 1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석의 하나로 풀이된다. 실제 동국제약의 꾸준한 실적 향상은 ETC와 일반약품(OTC)의 견조한 성장에 더해 헬스케어 등 신사업 확장이 접목되며 이뤄낸 성과다. 지난해 첫 연매출액 6500억원 돌파도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사업이 한 축을 이끌었다. 헬스케어 부문은 동국제약의 여러 사업군 중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2017년 이후 연평균 19.6% 매출액 성장세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현재 동국제약 사업군 중에 가장 많은 매출액을 내고 있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전체 대비 각 부문 매출액 비중에서 헬스케어는 29.9%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는 ETC 25.4%, OTC 20.3%, 생명과학 15.9%, 수출 8.0% 등의 순이다.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중심으로 생활건강, 건기식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룬 결과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메디컬 에스테틱의 다양한 제품을 확대해, 전문성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헬스케어 부문과 시너지를 이뤄 동국제약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장도 충분히 크다. 시장도 충분히 크다.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추정된다.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아이마크그룹(IMARC Group)에 따르면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규모는 2022년 154억 달러(약 20조원)에서 2028년 269억 달러(약 35조원)로 빠르게 커진다. 송 대표의 전략에 발맞춰 동국제약은 프리미엄 및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까지 총 5개의 건기식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근력, 수면, 관절, 모발, 잇몸 등 차별화된 효능과 효과로 소비자를 타깃하는 브랜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 142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했다. 그는 “건기식 등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핵심인 신약 개발도 공격적인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성과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을 복합화한 세계 최초의 개량 신약(적응증: 전립선비대증) ‘DKF-313’의 임상 3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밖에도 골다공증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부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이후 만 해도 GC녹십자, 제넨셀, 진우바이오, 에필바이오사이언스, 샤페론(378800), 현대바이오(048410) 등 많은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송 대표는 “국내 최고의 토탈헬스케어그룹을 지향하는 동국제약의 2025년 매출액 1조원 달성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물론 이는 각 사업의 동반성장과 함께 메디컬 에스테틱 등 신사업의 꾸준한 성장을 전제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향후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난해 동국제약을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편입했다. 동국제약은 이런 대외적인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ESG 경영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최근 회사 홈페이지에는 ESG 지향점과 성과, 사회공헌, 윤리경영,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등 현황도 공개했다.
2023.07.17 I 유진희 기자
"인구감소 노동력 부족 AI가 대체...주 4일제 근무 견인할 것"
  • "인구감소 노동력 부족 AI가 대체...주 4일제 근무 견인할 것"
  • 찾아가는 경영수다 방송 캡쳐.[이데일리TV 이지은 문다애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고차원적인 사고와 추론 영역마저 메우는 건 ‘시간과의 싸움’일 뿐입니다.”이경일(사진) 솔트룩스(304100) 대표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23년간 인공지능 분야 외길을 걸어온 AI 전문가다. 지난 2000년 인공지능 기업 솔트룩스를 창업했다. 회사는 자연어 처리, 시맨틱, 추론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의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허 출원 105건, 등록 82건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국내에서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솔트룩스는 2020년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AI, 새로운 일자리 만들고 근로시간 단축”그는 AI가 발전하면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거라는 우려에 대해 오히려 AI가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근로 환경을 향상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0년간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60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었다. 저는 앞으로 30년간 40시간에서 30시간 이하로 줄어든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200년 동안은 기술의 발달이 육체노동을 자동화해 왔고 향후 50년은 지적노동을 자동화해 나갈 것”이라며 “AI가 일자리를 뺏는게 아니라 노동시간이 줄이는데 기여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동인구의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AI가 상당 부분 충당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년 후엔 20세부터 60세까지의 노동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AI가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AI 없이 일하기 힘든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는 단순 반복적인 노동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적 노동도 대체하겠지만, 사람들은 또다른 새로운 일을 찾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극복하고, 현실적인 위협을 통제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이 대표는 “가장 많은 사람을 죽였고, 죽이고 있는 기계가 자동차”라며 “영국은 자동차가 등장하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의 교통법인 적기조례를 만들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제도와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딥페이크 등 AI로 파생된 신종 범죄들이 있다. 정부차원에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제도를 보완해 나가는 한편 기술자들은 더 안전하고 신뢰할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찾아가는 경영수다 방송 캡쳐.◆“AI 기술 검색은 네이버, 가전은 LG”그는 경쟁사를 묻는 질문에 SK텔레콤, KT같은 통신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검색 플랫폼을 꼽았다.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을 묻자 이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가 워낙 넓기에 어느 기업이 잘한다고 한 곳만 꼽긴 힘들다”면서도 “검색 분야의 강자는 네이버, 가전제품은 LG”라고 답했다.이 대표는 솔트룩스는 대화형 챗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지난 3월에 선보인 ‘루시아’는 챗GPT와 같은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며 “루시아의 강점은 한국말을 잘한다는 것과 특화된 분야의 전문지식”이라고 설명했다. 루시아는 생성형 AI로 음성 및 이미지 등을 학습하고 이해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인공지능 기술로 개발됐다. 기존의 챗GPT는 사전 학습과 파인튜닝(Fine-tuning:추가 학습) 중심으로 만들어져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한 대화가 어렵지만 루시아는 가능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솔트룩스는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이라며 “일반인도 누구나 휴대전화로 사용 가능한 AI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3.07.17 I 이지은 기자
세계로 뻗는 K뮤지컬…진흥법 통과 서둘러야
  • [기자수첩]세계로 뻗는 K뮤지컬…진흥법 통과 서둘러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뮤지컬’이 성공하기 위해선 ‘뮤지컬산업진흥법’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최근 열린 ‘K뮤지컬국제마켓’에서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한국 뮤지컬은 이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콘텐츠 산업으로 거듭날 때”라며 ‘뮤지컬산업진흥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마켓의 총감독을 맡은 신 대표는 한국 프로듀서 최초의 미국 브로드웨이 리그(브로드웨이 공연제작자·극장주 협회) 정회원이다. 그는 “브로드웨이 관계자들을 만나면 한국 배우, 스태프들의 실력을 모두 다 인정하고 있다”며 “한국 뮤지컬이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정부의 지원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K뮤지컬국제마켓’ 컨퍼런스 현장. 미국 제작사 정크야드 도그 프로덕션의 수 프로스트 프로듀서가 미국 브로드웨미 뮤지컬 시장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실제로 이번 마켓을 통해 한국 뮤지컬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을 대표하는 16명의 유명 공연 제작자 및 관계자들은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정크야드 도그 프로덕션의 프로듀서 수 프로스트는 이번 쇼케이스 작품들을 관람한 뒤 “서울보다 더 큰 곳에서 공연할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 몇 편 있었다”고 놀라워했다.문제는 민간의 힘만으로 ‘K뮤지컬’이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민간 공연제작사들이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발굴,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뮤지컬산업진흥법’이 그 발판이 될 수 있다. ‘뮤지컬산업진흥법’은 뮤지컬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 근거를 명시한 법이다. 정부의 주기적인 뮤지컬 진흥계획 수립과 시행, 전문인력 양성과 지식재산권 보호, 뮤지컬 산업 진흥·발전 지원기구 설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영화의 경우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를 통한 정부의 오랜 산업 진흥 노력이 ‘K무비’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영진위가 설립한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뮤지컬에서도 ‘기생충’처럼 전 세계가 열광할 작품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세계 무대를 향한 ‘K뮤지컬’의 발걸음은 이제 시작이다. 그 시작을 정부와 국회가 함께해야 할 때다.
2023.07.17 I 장병호 기자
유럽의 젊은 연주자들 "힙한 'K클래식' 배우러 한국 왔어요"
  • 유럽의 젊은 연주자들 "힙한 'K클래식' 배우러 한국 왔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클래식’은 이제 낯선 용어가 아니다. 한국 연주자들이 해외 유명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음악계 주목을 받으면서 생긴 말이다. 그런데 궁금증이 생긴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클래식 열풍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인정할까.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국제아카데미’ 참가 학생 바이올리니스트 신 시한(왼쪽부터), 비올리스트 타케히로 코노에, 첼리스트 최우식.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때마침 유럽에서 활동 중인 젊은 음악가들이 한국을 찾아 그 궁금증을 물어봤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국제아카데미’에 참여한 음악가들이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독일 함부르크에 살고있는 신 시한(29·바이올린), 일본에서 태어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 중인 타케히로 코노에(26·비올라), 한국계 독일인으로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최우식(31·첼로)을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만났다.세 사람은 최근 클래식의 주류가 유럽에서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해외 유명 음악대학 학생들의 국적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최우식은 “제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일본인 학생들이 더 많고 한국인 학생은 몇 명 안 됐는데, 지금은 한국인의 숫자가 훨씬 더 많다”며 “클래식의 흐름이 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국제아카데미’ 참가 학생 바이올리니스트 신 시한.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세 연주자는 사실 모두 아시아의 피를 이어 받았다. 신 시한은 인도네시아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어릴 때부터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에서 악기를 배운 클래식 정통파다. 또한 세 사람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절친한 친구였다. 신 시한과 타케히로 코노에는 5~6살 때부터 같은 선생님 밑에서 악기를 배우며 친구가 됐다. 신 시한과 최우식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을 같이 다녔다.세 연주자의 연결고리는 또 있다. 지난해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다. 신 시한, 최우식과 같은 대학을 나왔다 . 이들이 ‘KNSO국제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도 양인모가 있다. 양인모의 SNS를 보면서 한국 클래식 음악계가 ‘힙’(HIP·최신 유행에 밝다는 뜻)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유럽에서 클래식은 어르신들이 듣는 고지식하고 지루한 음악이라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젊은 친구들도 클래식을 즐겨 듣는 것이 신기했어요. 친구인 양인모의 SNS에 젊은 팬들이 보여주는 반응도 그러했고요.” (신 시한)“한국은 음악보다 스타 문화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해요. 며칠 전 국립심포니 공연에서 협연자였던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사인회를 보고 정말 놀랐어요. 관객들이 30미터 넘게 줄을 서 있었는데요. 유럽에선 보기 힘든 풍경이거든요.” (최우식)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국제아카데미’ 참가 학생 비올리스트 타케히로 코노에.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KNSO국제아카데미’는 만 34세 이하의 세계적인 음악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3기를 맞이한 올해 아카데미에는 19개국 52명이 참여했다. 국립심포니에 따르면 이들 중 34.6%가 유럽·미국·일본 출신이다.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 강국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음악을 배우러 왔다는 점에서도 ‘K클래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세 연주자는 특히 한국식 음악 교육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단기간에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성취하도록 하는 교육 방법이다. 한국인의 입장에선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는 교육 방식이 이들에겐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갔다는 점이 흥미롭다. “유럽에선 연주자들이 마음대로 연주하게 해요. 그런데 이번 아카데미에선 멘토들이 명확한 그림을 제시하며 옳고 그른 것을 분명하게 알려주더라고요. 연주자 입장에선 두 방식 모두 경험하기 좋은 것 같아요.” (타케히로 코노에)한국 음악계가 이들에게 배워야 할 점도 있다. 성과에만 매달리지 않고 음악 그 자체를 즐기려는 여유로운 태도다. 한국 연주자들이 콩쿠르를 일종의 등용문처럼 여기는 것과 달리, 이들은 “콩쿠르가 아니어도 연주할 기회는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음악가로서의 꿈 또한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연주자로서 다양한 음악을 경험해보는 것”, 그리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계속 연주하는 것”이 이들의 꿈이었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국제아카데미’ 참가 학생 첼리스트 최우식.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3.07.17 I 장병호 기자
尹 “생즉사 사즉생 연대” 젤렌스키 “우크라회복센터 참여해달라”
  • 尹 “생즉사 사즉생 연대” 젤렌스키 “우크라회복센터 참여해달라”
  • [바르샤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현지인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그간 인도적 차원의 물품 등 지원을 넘어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담은 포괄적인 지원 방안을 담은 구상이다. 그러면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연대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첫 방문에 감사를 표하며 자국 회복센터 참여를 요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최초로 우크라 방문해 큰 책임감 느껴”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을 인용,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중 안보 지원과 관련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성공적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날 살상무기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또 인도 지원과 관련,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지난해 약 1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5000만 달러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지원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과 관련,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지난 5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협정에 가서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재정 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 달러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의 참상을 알리며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가 준 피해 규모를 상상할 수 없다”며 “안전 및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지원 규모도 상상할 수 없는 정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대한민국과 윤 대통령 내외께서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집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재건 복구 분야에서도 큰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 한국에 200억 달러 사업 전달한국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3개국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3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간 재건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에서 윤 대통령이 폴란드 국빈급 공식 방문 계기에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관련 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 간에 체결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는 오는 9월부터 양국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협의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사업을 발굴, 추진하게 된다. 민간과 정부의 신속한 정보 교류와 협력을 위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플랫폼을 폴란드 바르샤바에 설치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우리 정부는 우선 지원이 시급한 분야에 시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 체결한 MOU를 기반으로 우리 정부에 5000개의 재건사업 정보를 전달했다. 총 2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여기에 민간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해 구상한 협력 규모가 320억 달러다. 정부와 민간 분야를 모두 합치면 520억 달러의 프로젝트가 되는 셈이다. 건설 분야가 먼저 나선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우리 정부는 학교, 주택, 병원 등 긴급 시설 복구를 위해 모듈러 건축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면서 “먼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해 후보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무너진 우크라이나 카우호카 댐 재건을 위해서도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대 1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도시 재건 사업인 ‘키이우 스마트시티 마스터 플랜’ 수립도 우리 정부가 지원한다.
2023.07.16 I 박태진 기자
혈액암 CAR-T 시장 노리는 ADC ‘진론타’
  • 혈액암 CAR-T 시장 노리는 ADC ‘진론타’[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스위스 ADC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정맥주사형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진론타’(성분명 론카스툭시맙 테시린)(제공=ADC 테라퓨틱스)스위스 ADC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정맥주사형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진론타’(성분명 론카스툭시맙 테시린)가 지난해 7490만 달러(한화 약 9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4분기 매출은 19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성장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1년 4월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의 3차 이상 치료제로 가속승인한 진론타의 성장세는 올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도 같은 적응증으로 이를 조건부 승인하면서다. ADC 테라퓨틱스 측은 지난 2분기 유럽 파트너사인 소비를 통해 진론타를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항체약물접합(ADC) 기술로 탄생한 진론타는 B세포 표면에 많은 CD19을 타깃한다. 2017년부터 주요국에서 승인되기 시작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와 표적하는 부위가 겹치는 것이다.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 등을 포함한 4종의 CD19 타깃 CAR-T치료제가 혈액암 대상 3차 치료제로 초기 적응증을 획득하며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에서 시판된 바 있다. 특히 최초의 CAR-T 치료제인 킴리아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임상에서 도출된 완전관해율(완치율)이 30~40%였지만, 진론타의 완전관해율은 61%에 달해 주목받았다.어밋 말리크 ADC테라퓨틱스 CEO는 올해 초 “진론타 관련 병용요법이나 적응증 확장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연간 매출 잠재력은 5억~10억 달러범위로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경쟁 약물인 예스카타의 경우 DLBCL이나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의 적응증에 대해 3차 치료제로 승인됐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해당 적응증의 2차 치료제로 각각 지난해 5월과 10월에 확장 승인됐다. 이를 통해 예스카타가 CAR-T 시장을 선도하게 됐다. ADC 테라퓨틱스 역시 진론타의 매출 확대를 위해 B세포 림프종 관련 1차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려 애쓰고 있다. 회사는 스위스 로슈 공동으로 진론타와 ‘맙테라’(성분명 리툭시맙)을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고 몸상태가 좋지 않은 DLBCL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병용투여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중이었다.그런데 이 같은 진론타의 주요 적응증 확대 계획의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지난 14일 ADC테라퓨틱스는 진론타와 맙테라의 병용 임상 2상을 자발적으로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 과정에서 3~5급의 부작용이 발생하면서다. 5급 부작용으로 분류되는 호흡기 관련 환자 사망 7건과 3~4급 수준의 호흡기 관련 이상 사례 5건이 나온 것이다. 항암제 임상에서 부작용은 1~2급은 비교적 경미한 상태를, 그 이상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분류하고 있다.회사 측은 12건의 이상 사례 중 11건이 임상 약물과 관련이 없거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3~5급의 사례 5건중 4건이 해결됐으며, 임상 계획에 따라 투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말릭 CEO는 “상태 면에서 매우 치료하기 까다로운 환자들에게 진론타와 맙테라의 병용임상이 시도되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하며 단계별로 충실히 당국에 보고하면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7.16 I 김진호 기자
'비를 맞아야 꽃을 핀다'...시련 딛고 윔블던 여왕 오른 본드로우쇼바
  • '비를 맞아야 꽃을 핀다'...시련 딛고 윔블던 여왕 오른 본드로우쇼바
  • 체코의 마르게타 본드로우쇼바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비를 맞아야 꽃이 핀다’(No Rain, No Flowers). ‘윔블던의 여왕’으로 우뚝 선 마르게타 본드로우쇼바(24·체코)의 오른쪽 팔꿈치에 문신으로 새겨진 좌우명이다.이 말처럼 본드로우쇼바의 선수 인생은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이 어려움들을 모두 이겨내고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마지막 순간 네트플레이에 이은 발리샷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순간 그는 코트에 드러누운 채 눈물을 쏟아냈다.본드로우쇼바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를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제압했다.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본드로우쇼바는 우승 상금 235만 파운드(약 39억1000만원)도 품에 안았다.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두 번째 도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본드로우쇼바는 윔블던 여자 단식 역사상 가장 낮은 세계 랭킹으로 우승한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세계 랭킹 40위대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이 처음 도입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그전 기록은 2007년 대회에서 우승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가지고 있었다. 당시 그의 랭킹인 31위였다.세계랭킹 상위 32명에게 주는 시드를 받지 못하고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한 것도 올해 본드로우쇼바가 최초다. 4대 메이저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2021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에마 라두카누(영국·당시 랭킹 150위) 이후 약 2년 만에 나온 ‘논 시드’(Non Seed) 메이저 챔피언이다. 라드카누는 당시 시드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올라온 뒤 우승까지 이뤘다.본드로우쇼바가 원래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는 아니었다.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에 이어 2021년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 여자 테니스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적이 있었다. 이후 왼쪽 손목 부상이 찾아왔다. 본드로우쇼바는 당시 부상 상태에 대해 ‘뼈가 몸속에서 떠 다녔다“고 표현했다. 왼손잡이인 그에게 왼쪽 손목 부상은 더 치명적이었다.본드로우쇼바는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이후 왼쪽 손목 부상으로 그해 하반기 대회에 거의 나오지 못했다. 간신히 회복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했지만 부상이 재발했고 왼쪽 손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윔블던에는 아예 출전하지도 못했다. 깁스를 한 채 관중석에서 다른 선수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2019년 14위까지 올랐던 본드로우쇼바의 세계 랭킹은 긴 공백기 탓에 올해 2월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사람들은 ‘그의 테니스 인생이 끝났다’고 섣부른 결론을 내렸다. 그를 4년 동안 후원했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조차 계약을 종료했다. 더는 재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본드로우쇼바는 보란 듯이 이겨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본드로우쇼바는 “작년 윔블던에는 손목 수술을 받고 깁스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우승해 믿기지 않는다”며 “올해 내가 우승하면 코치가 윔블던 배지 문신을 새기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윔블던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를 크게 늘린 본드로우쇼바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10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2023.07.16 I 이석무 기자
정의선 '고성능 진심' 통했다…전기차 새 기준 아이오닉5N
  • 정의선 '고성능 진심' 통했다…전기차 새 기준 아이오닉5N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개발 단계서부터 주도한 고성능 브랜드 N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N 브랜드는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을 공개하며 전기차 시대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나섰다. 양립하기 어려운 고성능과 친환경 두 영역의 접점을 만들어내면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현대차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공개했다. 2013년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출범 이후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축적한 고성능 기술력과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를 통해 발전시킨 전동화 기술이 더해져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고성능 전기차가 탄생했다. 현대차의 기술 역량이 집대성된 아이오닉 5 N은 정의선 회장의 고성능차에 대한 열정과 전폭적인 지원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이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해 아이오닉 5 N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기술 리더십 확보 위한 도전 본격화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은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통해 현대차는 그동안 세계 굴지의 자동차 제조사와의 경쟁에서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 포디움을 휩쓸고 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정의선 회장의 주도적인 역할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실제 정 회장은 2018년 CES 현장에서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며 “고성능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차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대차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며 고성능 기술력 개발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대차는 WRC를 비롯해 TCR 월드 투어(전 W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수많은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차량의 성능을 갈고 닦았으며 △2017년 N의 첫 번째 판매용 경주차 i30 N TCR △2019년 벨로스터 N TCR △2020년 아반떼 N TCR 등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서킷 경주차를 지속 선보였다.i20 N Rally1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2019년에는 WRC 참가 6년 만에 한국팀 사상 최초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모터스포츠 무대 정상에 우뚝 섰다. 다음해 WRC에서도 다시 한번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거머쥐며 고성능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을 런칭하며 모든 고객들이 가슴 뛰는 ‘운전의 재미(Fun to Drive)’를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N의 3대 고성능 DNA인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을 공개했다.i20 N Rally1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2018년에는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했으며, 고성능차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양산차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현대차는 2017년 N 브랜드의 첫 모델 i30 N을 출시한 이후에도 △2018년 벨로스터 N, i30 패스트백 N △2021년 아반떼 N, 코나 N 등 다양한 N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확실하게 판매량도 늘려 나갔다. 2017년 체코에서 i30 N 2027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1만2123대, 2019년에는 1만9490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2020년 코로나19 등 변수 탓에 8675대로 판매가 줄었지만, 이듬해인 2021년 1만7862대로 곧장 판매를 회복했으며 2022년에는 3만1724대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올해는 6월까지 1만3046대를 판매했다.◇친환경 모터스포츠 대회 참가 및 고성능 전동화 비전 공개현대차의 기술력은 친환경 모터스포츠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전기 경주차 벨로스터 N ETCR을 개발해 지난 2021년과 2022년 순수 전기차 기반의 투어링카 레이스 ‘PURE ETCR’에 출전했으며,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사용해 ETCR 출전 차량에 전기 충전을 제공함해 지속가능한 모터스포츠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선보였다.2022년 WRC부터는 내연기관 기반이 아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반의 신규 기술 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i20 N의 1.6리터 4기통 엔진에 100kW급 전동모터를 탑재한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RN22e(앞)과 N Vision 74(뒤).(사진=현대차.)현대차는 ‘현대 N Day 2022’를 열고 고성능 전동화 비전과 함께 고성능 콘셉트카 2대를 공개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N 브랜드의 진보한 전동화 기술들이 담긴 롤링랩 2대도 함께 선보였다. 롤링랩 RN22e는 N 브랜드의 첫 번째 E-GMP 기반 고성능 차량으로 아이오닉 5 N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Vision 74는 향후 전기차 시대를 넘어 더 먼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고성능차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성능·전동화 기술 집약된 ‘아이오닉 5 N’ 공개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자 한 현대차의 노력은 마침내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의 탄생으로 구체화됐다. 아이오닉 5 N은 과거 유산 계승을 통해 유연한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는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로 꼽힌다.2023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한 아이오닉 5 N.(사진=현대차.)현대차는 내연기관 N 모델을 통해 고성능 차량용 서스펜션, 브레이킹 시스템 등 여러 하드웨어적 기술 개발을 해왔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을 통해 BMS, 열 관리, 고성능 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 등을 향상시켰다.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 (78.5kgf·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를 탑재해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2023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한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쇼카.(사진=현대차.)또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N 페달(N Pedal)’ 모드,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함으로써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등 코너링 특화 사양을 비롯해,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열 관리 시스템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을 적용했다.이외에도 내연기관 모터스포츠 차량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와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로 운전의 재미를 높이고 전기차의 고성능 감성을 극대화했다.현대차 관계자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에는 과거부터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의 시간이 녹아 있다”라며 “전동화 시대에도 고객들에게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3.07.16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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