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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차 매출 비중 17%로 높인다..“임원도 사활건다”
  • 현대차, 친환경차 매출 비중 17%로 높인다..“임원도 사활건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전체 매출 중 친환경차의 매출 비율을 17%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C-레벨 임원의 핵심성과지표(KPI)에 실행률을 반영하기로 하면서 전동화 전환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동력도 마련했다. 현대차가 13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서 열린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이하 굿우드)’에서 공개한 아이오닉5 N.(사진=현대차.) 16일 현대차의 ‘2030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중대성 평가’를 통해 △친환경·전기차 전환 선도 △온실가스 저감 노력 △글로벌 기업가치 향상 등을 올해 중대 이슈로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탄소중립·재생에너지 확대’가 1순위 중대 이슈였는데 올해는 친환경·전기차 전환 선도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또한 주요 중대 이슈의 C-레벨 KPI를 정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목표들을 제시했다. 일종의 채점표와 같은 KPI는 회사 내 조직이나 개인이 목표한 바를 잘 달성했는지 그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다. KPI 결과는 승진과 성과급 지급의 기준으로 활용된다현대차는 올해 1순위 중대이슈로 뽑은 친환경·전기차 전환 선도와 관련해 ‘친환경 제품 매출 확대’, ‘친환경 제품 관련 활동 확산’ 그리고 ‘전기차 판매량 및 판매 비중 확대’를 KPI로 삼고 올해 친환경 제품 매출 비율을 17%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를 200만대까지 늘리고 에너지 및 원료 생산, 제품 사용, 부품 교체, 그리고 폐기·재활용까지 전체를 포괄하는 전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LCA) 대상 차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지난 13일 공시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중요 이슈와 경영진 보상연계’ 항목.(사진=현대차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현대차는 최근 친환경차를 속속 내놓으며 전동화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2세대 전기차 모델 ‘코나 EV’를 지난 4월 새로 출시했으며,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아이오닉 5N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현장을 챙길 정도로 현대차 내부에서도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차종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에서 만들어지는 준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대차의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에 힘입어 실제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현대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50만5000대로 2년 전인 2020년 25만9000대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0년 6.9%에서 2022년 12.8%로 치솟았다. 올 들어서도 친환경차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친환경차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한 7만276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인 친환경차 매출 비중 17% 달성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친환경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가격이 높은 만큼, 실제 매출 비중은 판매 비중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해외 친환경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지역별 라인 전환 및 공장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생산 비중을 8%로 잡은 현대차는 2026년에는 18%, 2030년에는 34%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판매량 중에서 전기차는 2026년 94만대, 2030년 20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23.07.16 I 김성진 기자
하나은행, 유로머니 선정 올해의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
  • 하나은행, 유로머니 선정 올해의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
  • (이미지=하나은행)[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은행은 글로벌 금융 전문지인 유로머니가 주관하는 ‘Euromoney Awards for Excellence 2023’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수상 후 8년 만이다.‘유로머니’는 1969년 영국에서 창간된 세계적인 금융 전문지다. 매년 국가별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재무·전략·디지털 등 여러 항목을 종합 평가해 최우수 은행을 선정·발표한다.유로머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시상식을 열어 하나은행이 급변하는 디지털 시장에서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인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이 추진한 △종합 금융 플랫픔 ‘하나원큐’ △맞춤형 자산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빠르게 도입한 1인 영업점 ‘My 브랜치’ △대한민국 금융권 최초 모바일 전용 개인 딜링 서비스 ‘하나 FX마켓’ 등이 인정을 받았다.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주기 위해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도 항상 새롭고 과감한 혁신을 주도한 결과”라며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을 넘어 아시아 최고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3조를 돌파했으며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사업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2023.07.16 I 이명철 기자
尹대통령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종합)
  • 尹대통령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종합)
  • [바르샤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과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의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 정상회담도 가졌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 정상,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 추진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어려운 시기에 젤렌스키 대통령님의 초청과 특별한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우선 러시아의 불법 침략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된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우크라이나의 젊은이들, 그리고 그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양 정상은 먼저 우크라이나의 안보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Peace Formula)’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성공적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은 주요 개도국들이 평화공식 정상회의에 보다 많이 참여하고, 자유연대에 동참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취약해진 글로벌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와 행동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5월 젤렌스키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뢰탐지기 등 안전장비와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신속히 전달한 바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 약 1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 5000만 달러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지원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5월 양국 간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협정이 가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한국 재정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 달러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 내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작년에 키이우에 개소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사무소를 중심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전사자 추모의 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韓, 자유·평화·번영에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70여년 전 6·25 전쟁 폐허 속에서 성장과 발전을 이룬 한국 역사를 소환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70여 년 전 북한의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불법 침략을 받은 대한민국은 전쟁 발발 수개월 만에 국토의 90%를 빼앗기고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위기에 처했다”며 “그러나 유엔군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최남단 방어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했다.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70여 년 전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젤렌스키 대통령님께서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한다”며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님의 관심 덕분에 이제 우크라이나 학생들도 교과서에서 ‘한강의 기적’을 배우게 되었다고 알고 있다”며 “저는 ‘드니프로 강의 기적’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집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님께서 오늘 부차와 이르핀 지역을 방문하고 직접 러시아의 점령으로 인한 결과를 보셨다. 그런데 부차 및 이르핀 지역은 러시아 점령으로 피해를 입은 수백만 도시 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러시아가 준 피해 규모를 상상할 수 없는 바, 안전 및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 규모도 상상할 수 없는 정도여야 한다”고 말했다.먼저 공동언론발표를 시작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며 “먼저 대한민국의 홍수로 약 20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최초의 우크라이나 방문인 만큼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감사함을 표했다.양 정상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교육 기관, 병원, 유치원, 인프라 건설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전후 개혁(transformation)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 교육 시스템을 지원해주신 것도 감사하다”고 했다.양 정상은 또 교통, 경제, 에너지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식량 및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 노력과 전쟁범죄자 처벌을 위한 지원에도 감사하다”고 했다.그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많은 국토가 아직 점령돼 있으며, 우리는 러시아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만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현재 점령 지역에서 살고 있다”며 어려운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해 대통령 내외분께서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주권 수호를 위해 안보 지원 및 인도적 지원 등 포괄적인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준 데 감사하다. 특히 이미 지뢰탐지기와 같은 안전장비가 잘 사용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으며, 이를 통해 인명을 살릴 수 있는 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평화공식 실현에 대해 언급해주시고, 평화공식의 특별한 항목에 관심을 보여주신데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지원을 통해 글로벌 평화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7.15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우크라이나에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 지원”
  • 尹대통령 “우크라이나에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 지원”[전문]
  • [바르샤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군수물자 지원 확대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 마린스키 궁을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한-우크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또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윤 대통령의 공동언론발표문 전문이다.어려운 시기에 젤렌스키 대통령님의 초청과특별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우선 러시아의 불법 침략으로 인해무고하게 희생된 우크라이나 시민들과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우크라이나의 젊은이들,그리고 그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지금처럼 엄중한 시기에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와 대한민국 정부대표단의 이번 방문이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에게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지금부터 70여 년 전북한의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불법 침략을 받은 대한민국은전쟁 발발 수개월 만에 국토의 90%를 빼앗기고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유엔군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최남단 방어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하였으며, 북한의 침략을 격퇴할 수 있었습니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은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부흥한 국가 중 하나로 성장하였습니다.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70여 년 전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합니다.젤렌스키 대통령님께서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젤렌스키 대통령님과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안보 지원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저와 젤렌스키 대통령님은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안보 증진을 위한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님께서 제안한‘평화공식(Peace Formula)’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성공적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특히, 한국은 주요 개도국들이 평화공식 정상회의에 보다 많이 참여하고, 자유연대에 동참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합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또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취약해진글로벌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와 행동을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인도 지원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5월 젤렌스키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뢰탐지기 등 안전장비와인도적 지원 물품을 신속히 전달한 바 있습니다.한국 정부는 지난해 약 1억불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올해 1억5천만불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하여 재정지원도 새롭게 실시할 계획입니다. 재건 지원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마지막으로, 우리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5월 양국 간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협정이 가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한국 재정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불의 사업기금을 활용하여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내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작년에 키이우에 개소된 KOICA 사무소를 중심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도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을 통해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님의 관심 덕분에 이제 우크라이나 학생들도 교과서에서 ‘한강의 기적’을 배우게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드니프로 강의 기적’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대한민국의 전후 회복과 번영의 역사가그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그 희망찬 미래를 향해저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감사합니다.
2023.07.15 I 박태진 기자
이복현은 왜 ‘코인과의 전쟁’ 총대 멨나
  • 이복현은 왜 ‘코인과의 전쟁’ 총대 멨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사기를 막기 위해 정말 필요한 회계 제도입니다. 이번에 정책 발표를 너무 잘했습니다.”한국회계학회장을 맡고 있는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이렇게 촌평했습니다. 한 교수는 이데일리와 만나 “회계라는 것은 결국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회계 제도가 시행되면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일부 독자들은 ‘이 정책이 뭐길래’라는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정책이 다른 이슈에 좀 묻힌 감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 자산시장 관련해 뉴스가 쏟아졌지요. ‘황제주 등극 에코프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등 금주에 이슈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금감원이 이번 주에 공표한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은 한국회계학회장이 지적한 것처럼 상당히 의미가 있는 정책입니다. 이와 같은 코인 회계·공시 제도를 동시에 대대적으로 도입하는 건 사실상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이구요. 코스피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 상장사에 영향을 끼치는 제도이다 보니, 주식 투자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에는 ‘토큰 증권 발행(STO)’ 관련 회계 처리 내용도 포함돼 있어서요, STO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업 및 증권사, 은행도 주목하는 정책이구요.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 예치된 고객 자금이 18조원(작년말 기준)에 달하니까요, 투자자들에게도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리플의 발행사 리플랩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면서 코인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선제적으로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이 발표된 성격도 있구요. ‘누가 총대를 메고 이런 정책을 만들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겨서 파보니까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래 전부터 키를 잡고 준비했던 거라고 하네요. 공인회계사 출신인 이 원장이 회계 전문성을 살려 꼼꼼하게 챙겼고, 관계부처·학계·업계와도 6개월 넘게 관련 협의를 거쳐 이번에 정책을 발표한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의 경과, 배경, 내용, 전망을 문답 형식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금감원 직원들에게 “금융회사의 책임경영을 주문하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책임감 있는 감독을 실천합시다”라고 당부했다. (사진=금융감독원)-오늘 뒷담화 키워드는 어떤 것으로 준비하셨나요.△오늘은 ‘회계사 금감원장과 코인 먹튀 방지책’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이번주 화요일에 금융위, 금감원이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현재는 가상자산 관련 시장은 회계 제도가 엉망입니다. 지난달 가상자산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 법안이 시행돼도 ‘깜깜이’ 회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가상자산 업체들이 백서에 코인 정보를 기재하지만 정확도·신뢰성 논란이 많습니다. 사업자마다 공개하는 기준도 달라 제각각인 상황이구요. 심지어 고객들조차 맡긴 예치금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동안 위메이드(112040), 하루인베스트, 델리오 등 일부 사업자들의 먹튀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회계제도 사각지대’ 논란이 거셌습니다.이번 방안은 가상자산을 발행·보유한 기업이 회계 기준을 세우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고객들이 모를 정도로 불투명하게 방치된 가상자산 거래·보유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조치이기도 하구요. 금감원장이 올 하반기에 힘줘서 추진한다고 하니,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이복현 원장은 ‘코인 회계·공시’ 대책을 만들라고 주문했을까요. △이번 주에 발표된 정책의 민낯을 알려면 사실 이 정책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뿌리부터 알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이 원장이 작년 6월에 취임한 이후 금감원, 회계법인, 학계 등과 관련 논의를 꾸준히 해왔다고 합니다. 이 원장이 검찰에 있기도 했지만, 공인회계사 출신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회계 쪽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 얘기를 들어보니, 이 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뒤 시장의 리스크를 쫙 살펴봤다고 합니다. 그 안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가계부채, 증시 변동성 등 다양한 게 있었는데 정말 골치 아팠던 게 ‘가상자산’이었다고 하네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3월 “한국 성인의 16%가 가상화폐를 위한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 골칫거리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지요. 이유를 보면요, 지난달 30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됐지만, 작년 하반기 올해 상반기까지도 가상자산은 제도 무풍지대였거든요. 코인 사기, 러그풀(먹튀) 등 논란&불씨는 많은데 국회 법 통과는 언제 될지도 불투명했구요. 그런 와중에 ‘코인 빌런’처럼 사기단은 기승을 부리고, 투자자들 피해는 여기저기서 계속 잇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골치 아픈 가상자산에 대해 누구도 선뜻 총대 메려는 게 없었지요. 이에 금감원에서 법 처리만 마냥 바라볼 순 없으니 유권해석, 감독규정 제·개정, 기준 개정 등 할 수 있는 시장 감독조치부터 하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후 이복현 원장이 ‘범죄 온상이 된 코인과의 전쟁’에 총대를 멨구요. 카카오, 위메이드 등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발행한 주요 가상자산은 10가지 종류가 있다. 국내 상장사가 발행한 가상자산은 310억개 수준이다. 작년말 기준. (그래픽=이미나 기자,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여러 대책 중에 회계와 공시 제도개선을 들고 나왔을까요.△정공법은 감독 인력을 늘리고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관련 법은 올 상반기에 국회에 묶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감독 인력, 예산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검찰 출신이 온 금감원에 인력·예산을 대폭 늘려준다고 하면 야당 등이가만 있었을까요. 금감원은 금감원의 인력·예산 승인권이 있는 금융위 눈치도 봐야 하구요. ‘이런 상황에서 코인 사기는 늘어나고 있는데 코인 빌런을 어떻게 잡지’라는 게 이복현 원장의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거래소를 보면 상장사 등의 공시를 정말 투명하게 요구하잖아요. 허위공시하면 세게 페널티를 주구요. 코인의 경우에는 이렇게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거든요. 사실 ‘깜깜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코인 시장 상황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부터 하면 효과가 클 것’이란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회계·공시 제도부터 손을 댄 것이구요. -가상자산 무풍지대·깜깜이 문제가 정말 심각하나요.△최근 논란이 된 사례를 들어 설명해 드릴게요. 첫째 코인 상장부터 문제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보면 한국거래소, 금감원을 거치고 상장 뒤에도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시되잖아요. 그런데 코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올해초 강남에서 코인 사기로 살인까지 벌어졌지요. 브로커에게 뒷돈을 주고 상장하고 시세조정 하려다 이런 사단이 난 것이거든요. 둘째 허위 공시입니다. 게임사 위메이드는 위믹스라는 가상자산을 발행하는데요, 작년 말 코인 유통량을 허위공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상장폐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특히 올해 김남국 의원이 코인 의혹이 불거졌는데 ‘위믹스가 김 의원에게 몰래 흘러 들어간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지요. 김 의원과 위믹스는 의혹을 일축했는데요, 검찰은 위메이드를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셋째 먹튀 논란입니다. 최근에 하루 인베스트, 델리오에 먹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하루 인베스트는 코인을 예치하면 최대 연이율 12% 이자를 주는 서비스입니다. 델리오도 코인을 예치하면 최대 연 10.7% 이자를 주는 가상자산예치 서비스입니다. 약간 적금처럼 적립해놓고 이자 받는 개념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고객들이 맡긴 돈을 못 찾아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위탁을 준 운용 파트너가 손실을 내면서 고객에게 돌려줄 자금이 사라진 상태인데요. 은행과 달리 코인은 원금 보장이 안 되거든요. 고객들은 자산의 손실 수준, 자본금을 포함한 재무회계 공개하라고 했지만 여전히 ‘깜깜이’ 상태이구요.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에 위탁된 고객의 자산자산이 작년 말 기준으로 18조3607억원에 달한다. 주요 보유자산은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순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묘책이 있나요.△보도자료엔 일부 내용만 담겼는데요, 실제 관련된 정책 자료는 수십쪽 내용이라고 합니다. 회계·공시에 대한 디테일한 난해한 부분도 있어서요, 기사 쓸 때 어려웠는데요. 주요 내용만 최대한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제정하는 내용입니다. 일례로 코스닥 상장사인 위메이드는 당초 2021년 매출 5607억원, 영업이익 32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생겼고 회계법인과 논의 끝에 매출은 3373억원, 영업이익은 1009억원으로 수천억원 감소한 내용으로 정정공시했습니다. 이는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기준이 명확하게 확립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감독지침에는 코인 발행하는 기업이 ‘실적 부풀리는’ 행태를 없애는 통일된 기준이 들어갔습니다. 둘째는 주석공시를 의무화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개정 내용이 이번 대책에 포함됐는데요. 이 내용은 가상자산 발행자·보유자·사업자가 발행 규모, 보유 수량, 리스크 등을 자회사까지 포함해 모두 공시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간략히 요약하면 ‘앞으로 코인 관련 기업에 코인 관련 내용을 투자자들이 투명하게 알 수 있게 모두 공개하라’는 내용입니다. 금융위, 금감원은 이같은 초안을 가지고 향후 2개월간 업계 설명회를 연 뒤 10~11월 중에 확정할 예정입니다. 회계처리 감독지침은 4분기 공표 즉시 시행될 예정이구요. 주석공시 의무화는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허위공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이 페널티를 받듯이, 앞으론 코인 발행, 보유, 유통 관련해서도 허위공시한 해당 기업에 페널티를 주게 됩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이르면 10월부터 이렇게 가상자산 회계·공시가 되면, 투자자들이 온라인으로 보다 쉽고 투명하게 코인 관련 발행, 보유, 유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게 공개되면 어떤 내용이 나올지 대략 예상해봤는데요.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크다 보니 정책 영향도 클 전망입니다. 현재 금감원과 회계법인이 5대 가상자산거래소를 토대로 잠정 집계한 자료(작년 말 기준)에 따르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에 위탁된 고객의 자산자산은 18조3607억원에 달합니다. 18조원 안에는 코인별로 보면 비트코인이 3조6484억원으로 가장 많았구요, 리플 3조2244억원, 이더리움 3902억원 순이었습니다. 앞으로 회계·공시가 전면 시행되면 보다 실시간으로 구체적인 내역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이들 4인방은 매주 주말 모이는 이른바 ‘F4 회의’에서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런 체계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제도라고 하던데. △그렇습니다. 회계 감독지침과 주석공시 의무화 등 이 정도로 체계를 갖춰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가 사실상 세계 최초인데요.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가상자산 관련 국제회계처리 기준을 아직 제시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유럽에서도 가상자산 회계·공시 제도를 만든 나라는 없구요. 일본은 2016년에 가상자산의 재산적 가치, 사업자의 법적 지위 등 규정한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회계처리 기준을 제정했구요. 미국은 작년 3월에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위탁 가상자산 관련 의무를 부채 및 자산으로 인식하는 지침을 발표한 적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감원의 가상자산 담당조직을 확대·강화해서 제도 시행을 뒷받침할 예정입니다. 디지털금융실(가칭) 조직을 신설하구요. 감독·검사·조사 등 가상자산 업계의 운영실태 파악, 불공정거래 선제적 차단을 위한 유기적 관리·감독 등을 맡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 발표된 금감원 임원 인사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되실 텐데요. 금융투자 부문에서 전문성이 강한 황선오 자본시장감독국장이 가상자산 회계를 비롯해 금융투자 부문 전반을 맡는 부원장보를 맡게 됐습니다. 기존에 금융투자 부문을 겸하던 김정태 부원장보는 앞으로 주가조작 사건 적발·조사를 지휘하는 공시·조사 부문을 전담하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제도 개편에 어떤 입장인가요. △업계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속내를 보면 금융위·금감원 발표이니까 대놓고 반발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속내를 들어보면 투명하게 공시를 해야 하니까 기업 입장에선 공시 부담이 있지요. 관련 기업들 입장에선 관련 국제회계기준(IFRS)이 정립돼 있지 않고 정부안에 미비점도 많은데 왜 이렇게 도입에 속도를 내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구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코인업계 때려잡기 신호탄이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정치적인 해석은 다양하니까요, 제가 뭐라고 팩트체크를 하기 힘듭니다. 다만 정책적으로 보면 금감원의 하반기 초점은 ‘시장에서 리스크가 있을 만한 부분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리스크 대비·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가상자산 리스크도 전반적으로 체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13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화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물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하반기에도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코인 리스크는 회계·공시 의무화, 담당조직 강화 등으로 원장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2개월간 여론수렴 과정에서 논란이 될 만한 쟁점은 없을까요.△3가지 부분에서 정책보완 논의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모호한 규정 문제입니다.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에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 제정안과 주석공시를 의무화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개정이 담겨 있는데요. 하나씩 말씀드릴게요.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 제정안의 경우 가장 모호한 내용이 ‘고객 위탁 가상자산의 회계처리’ 부분이라고 지적합니다. 관련해 금융위는 “사적계약, 법률, 관리·보관 수준 등 고객과 사업자의 ‘경제적 통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판단해 자산·부채를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자산·부채 규모는 대외 공표될 경우 중요한 경영지표인데, 금융위가 제시한 ‘경제적 통제’라는 개념은 모호하고 주관적”이라며 “오늘 발표만 봐서는 어떻게 회계처리를 해야 할지 솔직히 난감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주석공시 의무화의 경우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가치 정보’를 어떻게 표기할지가 모호합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식처럼 종가가 없는 24시간 가상자산 시장에서 시장가치를 못 박아서 제시할 순 없다”며 “회계법인과 협의해 가장 신뢰 있는 거래소의 신뢰 있는 가격을 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들 자사 거래소가 가장 신뢰 있다고 하는 판국인데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하나”고 반문했습니다. 둘째로는 제도 사각지대 문제입니다.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은 가상자산을 발행·보유한 기업이 그 내역을 일관된 기준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골자입니다. 해당 기업은 외부감사법(외감법) 대상 법인입니다. 즉 매출액 500억원 이상인 회사 등이지요. 그런데 최근에 코인 사기·먹튀로 논란이 됐던 곳은 상당수가 외감법 적용을 안 받는 소규모 업체입니다. 이 사각지대를 어떻게 할지는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셋째로는 정보기술(IT) 인프라 문제입니다. ‘깜깜이 유통’, ‘실적 부풀리기’ 등을 실시간으로 손쉽게 잡아내려면 IT 인프라가 필수입니다. 사업자가 블록체인상에서 유통한 가상자산 물량과 공시한 물량이 일치하는지 등을 실시간 검증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4시간 이뤄지는 가상자산 거래 내역에 대한 검증을 사람 수작업에만 의존하는 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관련 IT 인프라 대책도 빠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시·회계 관련한 가상자산법이 추후에 국회에서 처리돼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일단 이같은 감독지침과 기준을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시행한 다음에 보완 방안을 정비해서 가상자산법에 반영해야 합니다. 내년 4월10일 총선 이후 구성될 22대 국회에서 투자자 보호를 더 강화하기 위한 이같은 가상자산법이 논의되길 기대해봅니다. 다음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자료=NH투자증권)-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통화긴축에도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 관련 시장 일정도 잘봐야할 듯한데요. 주목할 통화긴축 포인트도 정리 부탁드립니다. △가상자산이든 증시든 결국 전반적인 자산시장 흐름은 금리와 함께 봐야할 텐데요, 지난 12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하기로 했지만 ‘7월 인상이 마지막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물론 8월 잭슨홀 미팅까지는 봐야 한다는 얘기가 많구요. 올해 잭슨홀 미팅은 내달 24~26일 열립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25~26일과 9월19~20일에 열리구요.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금통위원 6명 모두가 3.75%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혀서요, 현재 수준(3.5%)에서 안심할 순 없고 기준금리 향배를 좀 더 봐야할 듯합니다. 올해 남은 한은 금통위는 8월24일, 10월19일, 11월30일 등으로 3차례 남아 있습니다. -끝으로 다음주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내주에는 2분기 실적 시즌이 주목됩니다. 해외에서는 BOA·모건스탠리록히드마틴(18일), 테슬라·넷플릭스·골드만삭스(19일), TSMC(20일), 아멕스(21일) 등이, 국내에서는 KB금융(105560)·우리금융(20일), 하나금융지주(21일) 등이 실적 발표를 합니다.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17일), 미국 6월 소매판매·산업생산(18일),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 미국 6월 건축허가·주택착공(19일), 중국인민은행 금리결정, 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경기선행지수(20일) 등의 경제지표도 주목됩니다. 한은은 21일 ‘2023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합니다. 전월비 두 달 연속 이어진 하락세가 계속됐을지 주목됩니다. 이 지표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향후 물가 흐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는 17~18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도 주목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합니다. 세계 경제·금융 동향, 인플레이션, 식량·에너지 불안, 개발도상국 채무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국과의 양자면담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추 부총리가 참석하는 17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결과도 주목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의 원천인 수출 확대를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강조했지요. 이르면 9월에 정부 바람대로 수출 플러스 전환이 이뤄질지, 어떤 수출 지원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7.15 I 최훈길 기자
정국 첫 솔로곡 '세븐', 아이튠즈 106개 지역 1위
  • 정국 첫 솔로곡 '세븐', 아이튠즈 106개 지역 1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첫 솔로싱글로 전 세계를 강타했다.정국이 지난 14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전 세계에 동시 발표한 솔로싱글 ‘세븐’(feat. Litto)이 15일 오전 9시까지 기준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6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찍었다.함께 공개된 ‘세븐’의 Clean 버전, Instrumental 버전 등이 여러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나란히 2~3위와 올라 ‘줄세우기’에 성공했고, 앞서 정식 음원으로 공개된 기존의 자작곡 ‘스틸 위드 유’(Still With You)와 ‘마이 유’(My You)도 상위권에 랭크됐다.‘세븐’은 국내 차트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는 톱100(15일 0시 기준)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니, 벅스에서도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세븐’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여러 국가/지역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 최상위권에 올랐고, 약 4시간 만에 1000만뷰를 돌파한 뒤 15일 9시 기준 3271만뷰를 넘겼다.‘세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정열적 세레나데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어쿠스틱 기타, ‘UK garage’(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 음악) 장르의 리듬이 한데 어우러진 곡이다.정국은 14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최된 GMA의 ‘2023 서머 콘서트 시리즈’에 첫 주자로 출연해 ‘세븐’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2023.07.15 I 윤기백 기자
뉴진스 '슈퍼 샤이', 英 오피셜 싱글차트 59위 진입
  • 뉴진스 '슈퍼 샤이', 英 오피셜 싱글차트 59위 진입
  • 뉴진스(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의 선공개 싱글 ‘슈퍼 샤이’(Super Shy)가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 진입했다. 음원이 발매된 지 1주일 만의 성과다.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 미니 2집 ‘겟 업’의 트리플 타이틀 곡 중 하나인 ‘슈퍼 샤이’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100서 59위를 기록했다.‘슈퍼 샤이’는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 이름을 올린 뉴진스의 두 번째 곡이다. 해당 차트서 뉴진스는 올해 1월 싱글앨범 ‘OMG’의 선공개곡 ‘디토’(Ditto)를 95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디토’가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 진입하기까지는 약 4주가 걸렸다. 이 또한 당시 데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인 그룹이 거둔 의미있는 성과였지만 ‘슈퍼 샤이’는 이보다 훨씬 좋은 출발을 알리며 뉴진스의 가파른 성장세를 엿보게 했다.아울러 뉴진스는 스포티파이 미국 ‘일간 톱 송’에서 9위(7월 13일 자)를 차지해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영국 오피셜과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불리는 미국 빌보드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펼치기 전임에도 주류 팝 시장인 미국과 영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뉴진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뉴진스는 내달 3일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선다. 이를 계기로 뉴진스의 위상과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뉴진스는 지난 14일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해 선공개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경쾌하고 역동적인 대형 군무가 인상적인 ‘슈퍼 샤이’와 ‘파워퍼프 걸’을 떠올리게 하는 다섯 멤버의 개성 넘치는 안무가 돋보인 ‘뉴진스’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는 내일(16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한다.
2023.07.15 I 윤기백 기자
조코비치vs알카라즈, 윔블던 결승 성사...'신구 테니스 황제' 맞대결
  • 조코비치vs알카라즈, 윔블던 결승 성사...'신구 테니스 황제' 맞대결
  • 노바크 조코비치. 사진=AP PHOTO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AP PHOT[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스타인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무섭게 떠오르는 ‘차세대 주역’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조코비치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를 2시간 46분 만에 세트스코어 3-0(6-3 6-4 7-6<7-4>)으로 제압했다.이어 열린 또다른 4강전에서는 알카라스가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역시 세트스코아 3-0(6-3 6-3 6-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이로써 올해 윔블던 결승전은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신구 테니스 황제’간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결승은 한국 시간 16일 밤 10시에 열린다.1987년생 조코비치는 윔블던 남자 단식 5연패,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타이틀을 차지한다. 윔블던 남자 단식 5연패는 2007년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이후 16년 만이다. 또한 이 대회 남자 단식 8회 우승 역시 페더러가 2017년에 달성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메이저 대회 단식 24회 우승은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1973년에 여자부에서 달성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기록이다. 조코비치에게는 많은 것이 걸린 결승전인 셈이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기록만 놓고보면 조코비치와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의 23회가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이다.그밖에도 36세 2개월인 조코비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2017년 페더러가 세운 윔블던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10개월)을 제치고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참고로 메이저 대회 전체로 놓고 보면 1972년 켄 로즈월(호주)이 37세 1개월 나이로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이다.조코비치에 맞서는 알카라스는 2003년생의 젊은 신예다. 조코비치보다 무려 16살이나 어리다. 지난해 US오픈을 우승하면서 사상 최초로 만 20세가 되기 전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20년 가까이 이어져온 ‘페더러-나달-조코비치’ 시대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역으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바로 알카라스다.처음에는 라파엘 나달의 후계자답게 클레이코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하드코트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잔디코트 대회인 윔블던 결승에도 진출하면서 코트를 가리지 않는 진정한 강자로 우뚝 섰다.지금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이룬 11차례 우승 가운데 클레이코트에서 7번 우승했고 하트코트에서 3번, 잔디코트에서 1번 정상에 올랐다. 잔디코트에서는 지난달 열린 퀸스클럽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이뤘다.만약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하면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가 20년 넘게 군림한 남자 테니스의 ‘빅3’ 시대를 끝낸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반면 조코비치가 이기면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석권하면서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된다.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지금까지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해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 알카라스가 2-1로 이긴 반면 올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는 조코비치가 3-1(6-3 5-7 6-1 6-1)로 반격했다. 두 번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경기가 열렸다. 잔디코트에서는 이번에 처음 만났다. 결승에서 이기는 선수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위가 된다.
2023.07.15 I 이석무 기자
포르쉐, 굿우드 페스티벌서 ‘포르쉐 비전 357 스피드스터’ 최초 공개
  • 포르쉐, 굿우드 페스티벌서 ‘포르쉐 비전 357 스피드스터’ 최초 공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르쉐 AG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포르쉐 비전 357 스피드스터’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비전 357 스피드스터는 ‘718 GT4 E-퍼포먼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 기술은 미션 R, 섀시는 718 GT4 클럽스포츠를 토대로 한다.비전 357 스피드스터 콘셉트 카는 스피드스터 모델의 전형적인 낮고 짧은 윈드 스크린으로 차체의 모놀리식 바디를 강조한다. 차량 우측에는 오픈 탑 스포츠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너 커버가 장착된다.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낮게 기울어진 시트 포지션은 전형적인 스포티한 성능을 강조한다. CFRP 시트 쉘은 모노코크에 통합돼 있으며 운전자는 레이스 텍스로 덮인 패드에 앉아 마이애미 블루 컬러의 벨트 스트랩이 부착된 6점식 안전 벨트로 고정된다.포르쉐 비전 357 스피드스터.포르쉐는 포르쉐 비전 357 외에,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15종 이상의 신형 및 클래식 모델을 선보인다. 힐 클라임에서 매일 두 차례 특별한 포르쉐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또한 포르쉐는 르망 100주년도 기념한다. 총 19회 종합 우승을 기록한 포르쉐는 굿우드에서 클래스 챔피언 3대와 종합 우승 차량 3대를 전시한다.‘포르쉐 스포츠카 75주년’ 기념행사에서 최초 공개된 718 스파이더 RS와 미션 X는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대중에게 처음 선보인다. 순수 로드스터 718 스파이더 RS는 와인딩 코스에서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미션 X 콘셉트 카는 위, 앞으로 열리는 르망 스타일의 도어 디자인, 고성능 퍼포먼스 그리고 효율적인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춘 하이퍼카를 재해석한 모델이다.
2023.07.14 I 박민 기자
②"세계 최초 여드름 이어 백신 마이크로니들 패치 상업화"
  • [라파스 대해부]②"세계 최초 여드름 이어 백신 마이크로니들 패치 상업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라파스(214260)는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에 이어 백신 패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파스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영향이다. 라파스는 알러지성 비염, 골다공증, 당뇨·비만 치료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도 개발하고 있다.라파스 주요 파이프라인. (이미지=라파스)라파스는 지난 4월 글로벌 최대 백신 생산기업인 인도 세럼인스티튜트(세럼)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승인된 B형간염 백신의 물질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백신 패치 개발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파스는 연내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의 임상시험계획(IND)용 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중 임상 시험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라파스는 2018년 B형간염 백신을 이용해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 개발에 성공해 동물실험의 면역 유도능을 확인한 경험이 있다. 라파스는 이번 B형간염 백신 원료 물질공급계약으로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계 B형 간염 백신 시장은 지난해 70억달러(약 9조원) 규모에서 2030년 300억달러(약 40조원)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분야가 바로 백신”이라며 “백신은 몸에 면역세포를 자극해 활성화하는 것으로 면역세포 가장 많이 분포가 피부 바로 아래 쪽”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부 아래 있는 면역세포가 외부 물질을 인식해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며 “마이크로니들은 기존 주사제보다 백신 접종 양을 줄여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라파스는 결핵 이종 부스터 백신 패치도 개발하고 있다. 라파스는 최근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의 임상시험계획서 승인신청(IND)을 위한 신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라파스는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으로부터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23억원 규모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라파스는 결핵 부스터 백신과 관련해 연내 전임상에 진입해 내년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계 결핵 백신(BCG 부스터) 시장은 2020년 5100만달러(약 680억원)에서 2028년 6900만달러(약 92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도현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가 기존 허가받은 백신과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백신 패치는 2030년쯤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자사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생산시설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라파스는 천안공장에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전용 1개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라인 전 공정이 자동화돼있으며 1개 생산라인에서 하루에 약 5만개의 패치를 생산할 수 있다. 라파스는 지난해 말 천안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공정 합리화도 마쳤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업이 생산에 12시간을 투입한다면 라파스는 2~8분 만에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열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열에 취약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기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파스는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몰드 프리(DEN, Droplet Extention)’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EN 기술은 2033년까지 특허를 통해 보호된다. 마이크로니들은 초기에 미세한 금속 침(니들) 형태로 개발돼 활용됐지만 금속 침이 부러지거나 사용 시 체내 남아있을 수 있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라파스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해 DEN 기술을 개발했다.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경피전달 시스템의 한 종류로 모기 침만큼 가는 바늘을 피부에 침투시켜 약물을 효율적으로 도달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기존 주사기를 사용하는 방식의 단점으로 꼽는 통증이나 외상은 물론 감염, 두려움, 거부감 등을 해소해 ‘무통증 주사’라고도 불린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사용이 간편하고 장시간 연속투여가 가능하며 혈중 농도를 조절하기 쉬운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기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몰드 타입으로 제품 생산에 장시간이 소요돼 대량생산과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라파스의 DEN기술은 패치 위에 직접 유효성분으로 구성된 액체방울을 떨어뜨리고 점도를 이용, 반대쪽 패치를 접촉한 뒤 인장해 마이크로니들을 성형·고체화를 통해 상하 두 개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제작한다. 이러한 제조 기술은 타사의 제조 방법보다 공정이 단순하고 양산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파스는 DEN 기술을 활용해 지난 4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 여드름 치료제를 첫 출하에 성공했다.이밖에 라파스는 알러지성 비염 면역 치료 패치(RapMed-1506)를 개발 중이며 연내 임상1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비만 치료 패치(RapMed-2003)는 대원제약(003220)과 공동 개발 중으로 연내 임상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 패치는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상황이다. 정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백신을 상용화하는 것이 자사의 최종 목표”라며 “백신 패치가 상용화될 2030년 쯤 명실상부한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선두기업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4 I 신민준 기자
딜라잇풀, 아난티 코브 부산과 팝업스토어 오픈
  • 딜라잇풀, 아난티 코브 부산과 팝업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로 환경까지 생각한 스타일리시한 액티브 스윔웨어 브랜드 딜라잇풀(DELIGHTPOOL)은 아난티 코브 부산과 함께 오늘(14일)부터 8월 16일까지 두 번째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사진=딜라잇풀)이번 팝업스토어는 아난티 코브 부산에서 새롭게 리뉴얼한 코너 오브 이터널저니에서 단독으로 펼쳐진다. 코너 오브 이터널저니는 매장 전면으로는 기장의 푸른 바다가, 측면으로는 야외 수영장이 있어 여름 시즌의 타이밍은 물론이고 리조트 공간의 특성까지 딜라잇풀의 아이덴티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또한 매장 내 인테리어 역시 공간에 어울리는 2000년대 초반 캘리포니아 서퍼들의 스포티하고 건강한 바이브를 담은 딜라잇풀의 신상품 컬렉션의 분위기와 맞춰 산타모니카 비치와 파스텔 선셋 모티브로 랩핑하여 시즌 무드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LA느낌이 물씬 나는 시즌 테마를 반영한 셀피 미러존과 포토존을 마련하여 고객들이 직접 브랜드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까지 마련했다.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전 품목 최대 10% 할인 △팝업스토어 익스클루시브 ‘버니 서프 스윔캡’ 판매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돌핀 하트 파우치’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팝업스토어에서 자세히 만나볼 수 있는 딜라잇풀의 신규 컬렉션에는 브랜드 최초 남성 컬렉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해당 컬렉션 역시,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로 제작되었다.딜라잇풀 관계자는 “국내 매출 1위 신세계 강남점에서의 단독 팝업에 성공에 이어, 이와 유사한 리테일 공간보다는 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고객경험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에서의 기회라고 판단되어 아난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장의 바다에 맞닿은 아난티 코브에서의 팝업 오픈 시점과 맞물려, 기장의 산쪽으로 아난티 호텔 역사상 최대 대규모 럭셔리 리조트 ‘빌라쥬 드 아난티’ 오픈을 앞두고 있어 딜라잇풀 팝업에도 보다 많은 고객 유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3.07.14 I 이윤정 기자
세라젬, 척추 의료기기 ‘더 뉴 마스터 V4 메디테크’ 공개
  • 세라젬, 척추 의료기기 ‘더 뉴 마스터 V4 메디테크’ 공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세라젬은 척추 의료기기의 핵심 기술을 접목하고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신제품 ‘더 뉴 마스터 V4 메디테크’를 공개하고 15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사진=세라젬)세라젬에 따르면 마스터 V4는 2019년 국내 첫 출시 이후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세라젬의 대표 스테디셀러다. 밀착 마사지와 집중 온열을 통해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주며 한국 식약처를 비롯해 미국 FDA, 유럽 CE, 중국 약감국 등에서 의료기기로 인증 받았다.이번 신제품은 세라젬의 ‘스파인테크(Spine-TECH)’를 통해 척추 길이와 굴곡도 등 사용자 체형을 정밀하게 스캔하고 정확한 지압점으로 밀착 마사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 뉴 마스터 V4만의 특허 받은 ‘파워 인텐시브 모션’ 기술로 압력의 분산 없이 척추 전체 라인을 집중 마사지해 뭉친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준다.또한, 열원·소재 등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바탕으로한 세라젬의 독자적인 ‘써멀테크(Thermal-TECH)’를 기반으로 척추라인 전반에 걸쳐 빠르고 정밀하게 최대 65도의 집중 온열을 제공한다. 열선을 통한 단순 히팅 방식이 아닌 직접 가열된 마사지휠이 지압과 온열감을 동시에 제공해 한층 효과적인 온열 마사지가 가능하다는 게 세라젬 측 설명이다.이 제품은 마스터 V4 시리즈 최초로 핵심 부품 10년 무상 보증을 지원한다. 렌탈 기준 5년의 무상 보증 기간이 끝나더라도 V·H 감속모터 구동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무상 AS(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디자인은 간결한 곡선 라인으로 기능성을 돋보이게 하는 ‘네오 모던’을 적용하고 세련미를 살린 메탈릭 감성의 깔끔한 무광 소재로 마감했다.이밖에도 △층간소음 부담을 줄여주는 ‘무진동·저소음 설계’ △손쉽게 접고 펼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높여주는 ‘퀵 슬라이딩 매트’ △다양한 신체부위에 온열과 마사지를 제공하는 ‘복부진동도자’ △제품 작동과 예열,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는 ‘IoT 서비스’ 등 부가 기능도 갖췄다.세라젬은 더 뉴 마스터 V4 메디테크 출시를 기념해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체성분계와 혈당계로 구성된 세라젬 홈킷 2종을 증정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세라젬 웰카페 등 오프라인 매장과 세라젬 직영몰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세라젬 관계자는 “마스터 V4는 출시 이후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 6개 대륙에 수출되며 수 년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는 등 한국산 헬스케어 의료기기 확산에 크게 기여해온 제품”이라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께 세라젬 헬스케어 의료기기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14 I 함지현 기자
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미세조류 활용 탄소저감 시설 구축
  • 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미세조류 활용 탄소저감 시설 구축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미세조류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 포집·활용(CCU) 시설이 들어섰다. 공공기관과 시험·인증기관, 필립모리스와의 협업으로 구축한 이 시설은 이곳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매년 2.1톤(t)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13일 경남 양산 필립모리스 공장에서 정식으로 가동을 시작한 미세조류 활용 탄소 포집·활용(CCU) 시설 모습. (사진=한국환경공단)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한국환경공단,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13일 경남 양산 필립모리스 공장에서 이 같은 CCU 시설 준공식을 열고 이곳 가동을 정식으로 시작했다.정부와 업계는 기후온난화를 비롯한 기후위기에 대응해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전 세계적 움직임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게 CCUS다. 철강·화학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사업장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모아 천연가스를 추출하고 빈 가스전에 저장하거나(CCS), 산업 용도로 활용(CCU)하는 개념이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전 세계적으론 30여 곳의 CCS에서 연 4500만t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2018년 기준 7억2760만t)의 1.5%에 이르는 1120만톤(t)의 온실가스를 CCUS를 통해 줄인다는 계획이다.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환경공단과 정부 유관 시험·인증기관 KCL은 이 같은 정부 계획에 따라 미세조류를 활용한 CCU 기술을 개발했고, 한국필립모리스의 부지·비용 지원으로 양산공장에 이 시설을 구축했다. 연면적 18㎡, 2000ℓ 규모의 미세조류 배양장치가 이곳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미세조류의 광합성 작용으로 흡수해 대기 중으로 나가는 걸 막는 방식이다. 이곳에 필요한 물은 수돗물 대신 폐수 재이용수를, 필요 전력은 태양광 발전 전력을 활용하는 탄소 순배출량 0의 시설이다. 또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미세조류는 바이오연료나 비료, 사료 등으로 만들어져 지역사회에 무상 공급될 예정이다.이 시설은 지난 5월 설치해 6월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정식으로 가동해 그 효과를 검증한다. 환경공단과 KCL은 검증을 마치는 10월 이 시설을 필립모리스측에 인계할 계획이다.준공식에는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과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 이상욱 KCL 부원장, 나동연 양산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안병옥 이사장은 “공공기관 최초의 민간 협업 CCU 실증화시설 구축”이라며 “공단은 이를 시작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보급을 선도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영태 KCL 원장도 “탄소중립 관련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으로 현장에 파급 효과가 큰 혁신 기술이 신속히 적용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왼쪽부터) 지아 아흐메드 카림 필립모리스 양산공장장, 이상욱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부원장, 윤희경 필립모리스 대표이사, 나동연 양산시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13일 경남 양산 필립모리스 공장에서 열린 미세조류 활용 탄소 포집·활용(CCU) 시설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CL)
2023.07.14 I 김형욱 기자
LG-특허청, 특허 전문 AI 만든다
  • LG-특허청, 특허 전문 AI 만든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003550) AI연구원이 특허청과 함께 ‘특허 전문가 AI’ 개발에 나섰다. 공공 부문에 초거대 인공지능(AI)을 도입하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G와 특허청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혁신 사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오른쪽)과 이인실 특허청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특허 전문가 AI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LG AI연구원과 특허청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특허 전용 초거대 AI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LG AI연구원과 특허청은 협약에 따라 특허 문서의 검색 및 분류, 요약 등 행정 서비스에 활용 가능한 특허 전문가 AI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AI 학습 데이터를 포함해 특허청이 보유한 특허 정보를 제공한다. 또 기존 특허 전용 AI 서비스를 개발하며 취득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LG AI연구원은 특허 전용 초거대 AI 모델을 구축 및 이관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LG AI연구원과 특허정보원은 지난 6월부터 이미 특허 전문가 AI 구축을 위해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엑사원 유니버스(EXAONE Universe)’에 학습시킬 특허 문서를 수집·가공하는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이인실 특허청장은 “특허 행정 분야에서 전 세계 최초로 초거대 AI를 적용하는 시도로써 특허청이 세계 최고의 특허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특허청의 특허 데이터와 노하우가 LG의 AI 기술과 결합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허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초거대 AI의 글로벌 선진 활용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2023.07.14 I 김응열 기자
초거대 AI 모델 활용한 특허심사시스템 개발한다
  • 초거대 AI 모델 활용한 특허심사시스템 개발한다
  • 인공지능 이미지. (그래픽=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이 LG와 협력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한 특허심사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특허행정 분야에 초거대 AI를 적용하는 것은 세계 최초 사례이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기계학습을 통해 결정되는 파라미터(인간 뇌세포의 시냅스)가 무수히 많은 AI를 말한다. 특허청은 LG AI연구원과 14일 서울 강서의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기반의 특허심사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간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을 개발하면서 쌓은 AI 개발 노하우와 관련 기술교육을 특허청에 제공한다. 특허청은 LG AI연구원의 AI 전문지식을 제공받아 초거대 AI 기반의 특허심사시스템 구현에 적용할 예정이며, 올해는 우선 특허문서전용 AI 언어 모델을 구축한다. 특허청은 LG AI연구원에 특허에 대한 전문지식과 특허청이 보유한 특허 정보를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논문, 특허 등을 기반으로 신약, 소재 연구 등 전문가를 위한 AI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특허청에서 특허정보와 특허지식을 제공받게 되면 특허분야에 특화된 AI 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은 지난 2월 심사·심판을 비롯한 특허행정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AI 활용 특허행정 혁신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특허행정 전반에 대한 AI 활용 기반 구축을 시작으로, 심사·심판 및 고객서비스·데이터 구축 등 각 분야에 AI 기술을 본격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국가 경쟁력에 있어서 AI 기술개발이 중요한 시점에 전문분야의 AI 영역에 강점이 있는 LG AI연구원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특허행정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초거대 AI를 적용해 봄으로써 앞으로 특허심사의 품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특허청의 특허정보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우리나라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특허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초거대 AI의 글로벌 선진 활용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4 I 박진환 기자
국전약품,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과 합작투자 MOU체결
  • 국전약품,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과 합작투자 MOU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전약품(307750)이 국내 최초 알부민 나노항암주사제 개발사인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바이오 항암주사제 시장에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왼쪽부터) 국전약품 홍종호 대표, 오른쪽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박영환 대표.(사진=국전약품)국전약품은 전날 합작투자 업무협약서(MOU)에 서명 날인하고, 나노항암주사제 및 완제의약품 생산을 위한 제약바이오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공동설립한다고 발표했다.양사는 각각의 전문역량을 결합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의약품인 나노항암제, 나노리포좀, 나노입자 뿐만 아니라, 비생물학적 복합 약물(NBCD) 등을 제조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제조소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국전약품은 향후 합작회사의 원료물질 공급, 품질관리, 해외시장 개척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고부가가치 나노의약품 개발, 의약품 허가 획득, 개발된 신약의 대량생산 공정개발 및 기술이전 업무를 진행한다.국전약품과 맞손을 잡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7년에 설립돼 국내 최초로 나노입자 항암제에 대한 미국1상승인, 나노항암제의 국내 1상 완료, 세계 4번째 알부민 나노입자 개발 등 약물의 물리화학적 특성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나노의약품 연구개발 회사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나노입자, 나노리포좀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축적된 역량으로 나노항암제, 나노리포좀, 나노입자 약물전달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연구개발, 임상, 허가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영환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국전약품과의 합작회사 설립으로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고분자 나노입자 항암제(SNB-101), 임상 1상 진입 예정인 알부민 나노입자 항암제(SNA-001)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생산 CMO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조기에 해외기술이전 또는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개발 중인 다수의 리포좀, 나노입자 등의 파이프라인 뿐만 아니라, 국내 다양한 바이오벤처에서 개발중인 나노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CMO, CDMO사업을 통해 향후 바이오시밀러 CMO에 버금가는 수준의 글로벌 의약품 제조사로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국전약품은 50년의 역사를 가진 원료의약품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핵심 바이오 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국전약품은 퍼스트제네릭, 개량 신약, 신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항암제 등 완제약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전했다.
2023.07.14 I 이용성 기자
③"오픈이노베이션·제품 판매 확대로 흑자전환 원년"
  • [라파스 대해부]③"오픈이노베이션·제품 판매 확대로 흑자전환 원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라파스(214260)는 올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라파스는 2006년 설립 이후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에 따라 7년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라파스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출시한 세계 최초 여드름패치의 판매 지역 확대와 더불어 오픈이노베이션과 자회사와의 시너지 등을 통해 흑자 전환 원년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라파스의 지난해 매출 236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된 66억원으로 집계됐다. 라파스는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라파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폭을 10억원에서 6억원으로 줄였다.라파스의 사업 로드맵은 화장품을 시작으로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을 거쳐 백신 패치까지 총 4단계로 구성돼있다. 그만큼 연구개발 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영업 적자가 2016년 이후 7년째 지속되고 있다. 신제품 TV 광고선전비와 홈쇼핑 유통채널 판매 수수료 증가 등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라파스는 이번 여드름패치으 미국 출시가 흑자 전환의 분수령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이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던 만큼 의약품으로 수익처가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존슨앤존슨(J&J)과 닥터자르트, 로레알 등 글로벌 대형 뷰티기업과의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자체브랜드 ‘아크로패스’를 통한 매출이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라파스의 최대 현안은 흑자전환”이라며 “그동안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실현 못하지 못했다. 바이오기업이라면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도 매출이 성장해온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일반의약품인 여드름패치 출시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거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라파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국내와 유럽에서도 여드름 패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여드름 치료 시장은 2020년 58억달러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라파스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확대하고 있다. 라파스는 일본 오이시코세이도 제약과 나라트립탄 약물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편두통 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한다. 오이시코세이도 제약은 1907년 설립돼 약 100여년 이상 동안 경피약물전달 기술을 이용한 의약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라파스는 자회사와의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라파스는 동물진단기업 포스트바이오를 비롯해 알러지 진단 및 면역치료 추출 기업 프로라젠 등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라파스는 포스트바이오가 백신에 대한 기초 기반 기술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추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도현 대표는 “라파스는 일반약에 이어 전문약 성과 도출에도 집중해 분야별 제품군은 물론 기술수출 등으로 매출처를 다양하게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니들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며 “일례로 미국과 호주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자사보다 임상 단계가 뒤쳐져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면서 임상 단계에서 앞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새로운 기술 분야에 대해 열린 자세로 육성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미국 등과 같이 포지티브가 아닌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잘 육성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14 I 신민준 기자
'세계최초' 타액 당측정기 동운아나텍, 상용화 임박
  • '세계최초' 타액 당측정기 동운아나텍, 상용화 임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동운아나텍(094170)이 자체 개발한 타액(침) 기반 당 측정기가 탐색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내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제품에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홍콩 진단기업이 개발한 타액 기반 당 측정기. 현재 ‘구매불가’로 나와있다. (자료= 아마존 캡처)6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전 세계에서 침으로 몸 속 당을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기업은 동운아나텍을 포함해 4곳이다. 평생 혈당관리를 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채혈 없이 당을 체크하도록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들 중 개발 속도가 가장 앞선 곳은 동운아나텍이라는 평가다. 먼저 홍콩의 헬스케어 기업 ‘eNano Health’의 ‘Kiss&Tell’(키스앤텔)은 아마존 쇼핑 사이트 등에 제품이 등록된 상태지만 현재 ‘구매 불가’ 상태다. 특히 병원 임상시험 정보가 없다. 구매 사이트를 보면 제품 설명란에도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돼 있다. eNano Health는 이 제품을 ‘세계 최초’ 타액 당 진단기기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다른 타액 당 진단기기 개발사인 미국 의료기기 업체 IBS의 제품 ‘Saliva Glucose Biosensor’(타액 포도당 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개발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IBS 역시 자사 제품이 ‘세계 최초’ 비침습적 타액 기반 포도당 검사기기라고 홍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Quick LLC’가 개발 중인 제품 ‘i-Quick Saliva Analyzer’ 역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만 알려진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IBS의 타액 기반 포도당 검사기기. 지난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자료= IBS 홈페이지)동운아나텍의 ‘D-SaLife’는 서울성모병원에서 300명을 대상으로 탐색 임상시험(본임상 이전에 하는 초기임상)을 진행한 결과 정확도 92.5%라는 긍정적인 데이터를 냈다. 이는 자가혈당측정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표준화기구 ISO가 지정한 개인용 혈당 측정장치 정확도 평가 기준 가운데 하나인 ‘일치오류격자’(Consensus Error Grid) A구간 내 환자 90%, B구간 내 10%가 포함돼 A, B 구간 안에 300명의 혈당값 100%가 포함됐다. 기존에 나온 제품과 비교해 사용법 등도 간편하다. 키스앤텔 제품 설명서에 따르면 2분 간 입에 문 뒤 5분여 간 기다려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동운아나텍 제품은 20~30초 가량 검사기를 입에 물고 타액을 한두방울 떨어뜨리면 12초 이내 측정 결과값을 볼 수 있다. 결과값을 보는 방식도 동운아나텍 제품이 더 구체적이다. 동운아나텍 제품은 당 수치를 검사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반면, 키스앤텔 제품은 색깔로만 당뇨 위험 여부를 알 수 있는 식이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탐색임상이 두 차례나 진행됐고 전부 일치오류격자에 다 들어갔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혈당측정 장비에 비교했을 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병원에서 수백 명 단위로 임상을 진행했다는 점, 일치오류격자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했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라고 본다”고 말했다.회사는 오는 3분기 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본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본임상은 탐색임상 때보다 임상 참여자 수를 더 적게 모집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체 임상 기간은 탐색임상 때 소요된 기간(6개월) 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식약처 허가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 정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동운아나텍은 궁극적으로 국내 자가혈당측정기 시장 1위를 목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곳은 아이센스(099190)로 알려진다.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00억원 대다. 동운아나텍은 당뇨 환자 뿐 아니라 혈당 관리를 원하는 일반인들도 잠재적 수요자로 보고 있는 만큼 예상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가 주력으로 보는 시장은 단연 미국과 유럽 시장이다. 시장 조사 업체 ‘글로벌 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전 세계 자가혈당측정기(BGM) 시장은 약 17조원으로 추산되며, 이 중 미국과 유럽 시장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운아나텍은 해외 파트너사와 손잡거나 기술수출을 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과 추진 중인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시판 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BGM 시장에 더해 당뇨 환자가 아닌, 다양한 연령대 일반인도 잠재적 수요자로 보고 있다”며 “해외에서 비침습 자가혈당측정기가 많이 알려지고 정확도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기존에 판매되는 제품들보다 더 많이 팔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예상 시장 규모를 현재 BGM 시장의 2배수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의 타액 기반 당 측정기 ‘D-SaLife’.(자료= 동운아나텍)
2023.07.14 I 석지헌 기자
①"작은 연구실서 출발해 글로벌 바이오기업 성장"
  • [라파스 대해부]①"작은 연구실서 출발해 글로벌 바이오기업 성장"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전문기업 라파스다.[편집자 주]정도현 라파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라파스는 실험실의 작은 아이디어가 논문 속 연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사람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에서 출발했다. 그 꿈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으며 최근에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라는 성공적인 결과물도 나왔다. 라파스가 보유한 독자적인 기술과 대량 생산 능력으로 이른 시일 내 백신 패치도 상용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분야의 선두 기업이 되겠다.”정도현(사진) 라파스(214260) 대표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밝힌 비전이다. 라파스는 2006년 설립된 마이크로니들 패치 중심의 바이오기업이다. 라파스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여드름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출시하면서 국내외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마이크로니들이란 길이가 1미리미터(㎜)이하인 미세바늘로 피부에 의약품을 고통 없이 전달하는 미세구조체를 말한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기존 주사제·경구제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마이크로니들은 1997년에 마이크로니들 제작 연구논문이 세계 최초로 발표된 뒤 주로 피부에 직접 작용하는 화장품 분야에서 활용돼왔다. 정 대표는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 석사 시절에 천연물화학을 전공했다. 천연물화학이란 식물이나 동물 등에서 얻어지는 유효한 약리 약물을 찾아내는 연구분야를 말한다. 천연물화학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농약 등을 만드는데 활용된다. 정 대표는 석사 과정을 마친 뒤 1995년 동방제약에 연구원으로 입사하면서 바이오산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정 대표는 바이오벤처 그린바이오텍에서 선임연구원을 역임한 뒤 뉴트렉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거쳤다. 정 대표는 뉴트렉스테크놀로지 재직 시절 연세대 생명공학 박사 과정도 마무리했다. 정 대표가 마이크로니들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대학 동기를 만나면서부터다. 정 대표의 대학동기는 미국에서 나노바이오를 전공하고 돌아온 뒤 마이크로니들을 연구했다. 정 대표는 대학동기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제조방법 특허 기술을 토대로 양산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양산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4년이라는 시간을 소요했다. 그는 “대학 동기에게 마이크로니들이라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성공 가능성을 확신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회상했다.정 대표는 우연찮은 기회로 마이크로니들 사업의 물꼬를 트게 됐다. 정 대표의 지인이 일본 천연물 소재기업 코요샤를 찾아 얘기를 나누던 중 라파스의 작은 실험실에서 만든 샘플을 보여주며 소개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는 “코요샤는 약 6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있는 유통기업”이라며 “당시 지인이 코요샤 관계자에게 작은 실험실에서 만든 샘플을 보여주며 향후 제품 양산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코요샤가 큰 관심을 보이며 계약에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해외 기업이 라파스의 기술력을 먼저 알아본 셈이다. 라파스는 2012년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양산 기술을 확보한 뒤 이듬해인 2013년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라파스는 2014년 매출이 91억원으로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라파스가 글로벌기업 로던앤드필드(R&F)와 계약한 영향이다. 라파스의 지난해 매출은 236억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다. 라파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을 넘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그는 “여드름 패치제를 시작으로 백신, 천식 치료제, 치매약 등을 패치제로 만들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2023.07.14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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