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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강남점, 프리미엄 스포츠 전문관 개점…MZ 공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004170)는 지난 7일 신세계 강남점 신관 8층을 프리미엄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으로 리뉴얼했다고 9일 밝혔다. 신세계 강남점 신관 8층 리뉴얼. (사진=신세계)두 달여 간의 공사 끝에 새롭게 문을 여는 강남점 프리미엄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은 MZ들이 선호하는 컨텐츠들로 가득 채웠다.먼저 MZ세대가 선호하는 고프코어(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만든 기능성 의류를 일상 의류와 함께 착용하는 패션), 캠핑, 스포츠 브랜드들을 한데 모았다.고프코어룩의 대표 브랜드인 ‘아크테릭스’, ‘살로몬’의 매장은 종전보다 크게 늘어났다. ‘살로몬’은 국내 최초로 의류 상품을 론칭해 슈즈와 의류를 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아크테릭스는 고기능성의 ‘베일런스’ 라인과 슈즈까지 확대한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수준의 상품 구색을 갖췄다. 캠핑족들을 위한 브랜드도 대거 선보인다. 덴마크의 프리미엄 캠핑 브랜드 ‘노르디스크’는 브랜드의 상징인 북극곰을 활용한 의류 상품과 감성 넘치는 캠핑 용품을 선보인다. 일본의 캠핑 명가 ‘스노우피크’, 스웨덴의 트레일 브랜드 ‘피엘라벤’의 의류와 캠핑 용품도 만날 수 있다.강남점 신관 8층 리뉴얼 브롬톤자전거 매장. (사진=신세계)또 영국 프리미엄 접이식 자전거 ‘브롬톤’의 의류 매장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같은 층에 마련된 ‘팝업 스테이지’에서는 ‘브롬톤’ 자전거 팝업스토어도 함께 펼쳐져 ‘브롬톤’의 자전거와 의류를 동시에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0일까지 자전거 피팅존도 마련해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자전거 피팅까지 받을 수 있다.브롬톤 자전거 팝업스토어가 끝나면 캠핑, 피크닉, 테니스 등 MZ 인기 테마의 팝업스토어도 릴레이로 펼쳐질 예정이다. 여기에 나이키, 뉴발란스, 오니츠카타이거,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등 스포츠·아웃도어 대표 브랜드들 역시 차별화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특히 뉴발란스는 미국과 영국 제작 상품 및 한정판 상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메가샵으로 재탄생하며, 오니츠카타이거도 강남점에 한해 컨템포러리 의류와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특별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임에도 일반 패션 매장 이상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조각공원을 모티브로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컬러 포인트들을 곳곳에 배치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은 물론 생동감 넘치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신세계 강남점은 프리미엄 스포츠·아웃도어전문관 리뉴얼 개장을 맞아 상품권 사은행사와 브랜드별 단독 상품 등을 다채롭게 마련했다.오는 13일까지 신세계 제휴카드로 30·60·100만원 이상 구매 시 상품권 2·4·7만원을 증정한다. 또 아크테릭스의 베타 재킷, 뉴발란스의 희소가치가 높은 유명 브랜드 협업 상품 및 미국/영국 제작 상품, 살로몬의 XT-6 등 ‘완판’ 아이템을 판매하고, 스노우피크와 오니츠카타이거의 일본 제작 상품, 스포츠 기어 브랜드 가민의 마크시리즈 등을 강남점 단독으로 선보인다.MZ세대는 운동을 목적으로 휴가를 떠난다는 ‘스포츠케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골프, 테니스, 등산, 자전거 등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자기 관리에 열심이다.실제 지난해 10월 리뉴얼 오픈한 센텀시티점 1층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은 올 상반기 20.6%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사이클 정비가 가능한 미케닉센터를 갖춘 ‘스파이더’, 지역 최초로 선보인 ‘살로몬’ 등 차별화 요소를 갖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한정판 상품 등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비롯 스포츠와 아웃도어를 즐기는 모든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전문관의 문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공간 혁신을 통해 최고의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강인, 세계 최고 클럽 PSG 유니폼 입었다...음바페·네이마르와 한솥밥
-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들고 기뻐하는 이강인. 사진=PSG 구단 홈페이지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골든보이’ 이강인(22)이 세계 최고의 빅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새 둥지를 틀었다.PSG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게된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22살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은 PSG에 입단한 최초의 한국선수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한 뒤 2018년 10월 발렌시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라리가 무대 5시즌(발렌시아 3시즌·마요르카 2시즌) 동안 공식전 135경기에 출전해 10골(발렌시아 62경기 3골·마요르카 73경기 7골)을 기록한 뒤 프랑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이강인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3억원)로 알려졌다. 마요르카와 계약에 따라 이강인이 이적료의 20%(약 63억원)를 받게 된다는 보도도 나왔다.이강인의 이적료는 손흥민(토트넘)이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3000만 유로(약 427억원)에 이어 역대 한국인 선수 이적료 2위에 해당한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을 앞둔 김민재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이 5000만 유로(약 712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계약이 마무리되면 손흥민과 이강인의 이적료 기록은 한 계단씩 뒤로 밀릴 전망이다.이강인은 이번 이적으로 킬리앙 음바페, 네이마르 등 세계 최고의 스타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최근 PSG와 계약이 종료된 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앞둔 리오넬 메시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PSG는 최근 스페인 출신 명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영입하면서 팀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이강인으로선 엔리케 감독과 스페인어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이강인은 지난 6월 A매치를 앞두고 귀국하기에 앞서 PSG의 메디컬 테스트를 일찌감치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8일 오전 조용히 프랑스로 출국한 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입단식을 치렀다.PSG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2011년 카타르 왕족 자본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가 구단을 인수하기 전에는 1986년과 1994년 두 차례 우승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카타르 자본이 구단을 맡은 뒤에는 지난 시즌까지 무려 9차례나 프랑스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메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지만 음바페, 네이마르는 여전히 건재한 상황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마르키뇨스, 파비안 루이스, 마르코 베라티,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각 포지션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이강인은 PSG 홈페이지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 “프랑스 리그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 매우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고 말했다.이어 “PSG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PSG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며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면서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서포터들을 만나 경기장에서 즐거움을 선사할 이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이강인은 우승을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양쪽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경기장 안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미드필더이며 공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우승에 대한 욕심과 갈증이 많다. PSG를 도와 매 경기 승리하고 최대한 많은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2007년 방송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축구 신동’으로 얼굴을 알린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기록, 한국 축구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축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2021년 8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와 4년 계약을 맺은 이강인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16강 진출을 견인,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 샵사이다, 성수동 공간와디즈 팝업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LA에서 시작된 패션 브랜드 샵사이다(CIDER)는 서울 성수 공간와디즈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팝업스토어는 ‘pick a mood, pick Cider’를 슬로건으로 7월 16일까지 진행된다. 팝업스토어 오픈 하루 전날에 진행된 사전 파티를 통해 권은비, 츄, 엔조이 커플 등 인플루언서 약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샵사이다 제품들을 미리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는 △Cute △Grunge △Elegant △Nostalgic의 4가지 무드존으로 구성되어 하이틴, 키치, 그런지, 페미닌 등 다양한 무드의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라운지 존에서는 샵사이다 10만 원 기프트카드, 제품, 무료배송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현장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샵사이다 관계자는 “이번 성수 팝업스토어는 글로벌 SPA 브랜드 샵사이다가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하는 팝업스토어”라며 “샵사이다 팝업스토어에 있는 제품을 포함해 팝업스토어 컬렉션은 샵사이다 앱을 통해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샵사이다 첫 회원가입 시 10만 원 상당의 쿠폰팩도 증정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샵사이다는 여성스러운 분위기부터 그런지/빈티지 등 다양한 스타일과 XXS~4XL 사이즈를 제공해 폭넓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 배송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물류 창고 도입으로 3~5일 내 빠른 배송으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고,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를 지원한다.
- “원자력 규제기관 평가가 원전 계속운전 신뢰도 높일 수 있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원자력발전소(원전) 계속운전(수명연장)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은 사업자의 몫이지만 원자력 규제·허가기관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 결과를 알리는 게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세미나 ‘원전 계속운전 주민수용성 증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재단)박윤원 전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 ‘원전 계속운전 주민수용성 증진’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국과 캐나다 등의 사례를 들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급격한 에너지 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우리도 미국의 임시 예외규정 적용을 참조해 원전 계속운전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원전 계속운전 운영하는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주민 수용성 확보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 원자력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실은 원자력 및 전력산업계 현안인 원전 계속운전 방안을 논의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열었다.현재 한수원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 25기는 국내 전체 전력수요의 약 30%를 충당하고 있는데, 올 4월 운영허가가 종료한 고리2호기를 비롯한 10기는 2030년 이전 40년에 걸친 운영허가가 끝난다. 앞선 문재인 정부는 이를 영구정지 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었으나, 윤석열 정부는 허가기간을 10년 단위로 연장해 계속운전키로 했다. 미국 등 주요국이 원전을 80년 전후까지 운영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여당은 이에 맞춰 원전 부지 내 사용 후 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을 확충하고, 반영구적으로 운영할 고준위 방폐장 마련을 위한 채비도 나선 상황이다.다만, 이를 추진하기 위해선 원자력 전반에 대한 지역 주민과 전 국민적 신뢰도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2년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는 독일이 최근 완전한 탈원전을 실행하고, 한국이 지난 정부에서 감원전 정책을 추진한 계기가 됐다. 일본 정부가 최근 사고 지역 냉각을 위해 사용한 방사능 오염 처리수를 해양 방류한다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국내 정치에서도 쟁점화하면서 국민의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시 커질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세미나 ‘원전 계속운전 주민수용성 증진’ 토론 모습. (사진=재단)국내 원전 운영 주체인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계속운전을 위한 허가가 늦어져 실제 원전 가동기간이 줄어드는 일이 없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고리 2호기 2년 전후가 걸리는 계속운영 절차를 밟기 시작했으나, 올 4월 40년의 최초 운영허가 기간이 끝나며 가동중지된 상황이다. 또 내년께 계속운전 허가를 받더라도 그 기간이 2033년 4월까지여서 실제 운영기간은 10년을 채우지 못하게 된다.정원수 한수원 설비개선처장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원전 최초 운영허가 기간을 40년(최신 원전은 60년)으로 한 것은 안전을 위한 기술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 상황과 함께 독점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은 계속운전 기산일이 최초 허가기간 종료일이어서 계속운전 심사가 늦어지면 실제 운전기간은 10년이 채 안 돼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 처장은 또 “한수원은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고리 2호기 방사선 환경영향 평가서를 더 많은 주민이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덧붙였다.심준섭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주민이 원전 계속운전을 받아들이려면 당국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 대표 단체와의 상생합의서를 채택했던 월성 1호기 계속운전 때처럼 사용 후 핵연료 발생 등 복합적 이슈를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날 세미나에선 이들의 기조발표에 이어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유재국 국회 입법조사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하대근 월성원전 민간환경감시기구 부위원장,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처장 등 관계자가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졌다.한무경 의원은 이날 세미나 환영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최초 운영허가 기간이 끝난 원전 242기 중 92%인 223기가 계속운전한 상황”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계속운전을 비롯한 원전 정책의 원활한 추진에 필요한 지역 주민과 전 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한 좋은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티웨이항공, ICAO 관계자에 항공훈련센터 소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최근 오후 서울 김포공항 화물청사에 위치한 훈련센터 시설을 찾은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관계자들에게 자체 항공훈련센터의 우수성과 안전 운항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고 7일 밝혔다.서울 강서구 티웨이항공 훈련센터를 방문한 파드라익 켈러 ICAO 항행위원장(좌측)이 김형이 티웨이항공 경영본부장(우측)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사진=티웨이항공.)이날 행사는 ICAO 항행위원장을 포함한 항행위원회 19명,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 총 25명이 방문하여 항공훈련센터 내의 종합통제실, A330과 B737 기종의 비상탈출 실습실, 비상구 실습실, 화재진압 실습실, 서비스 실습실 등 다양한 훈련 시설을 견학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ICAO는 UN 산하의 국제기구로 상설사무국 위에 총회·이사회라는 실질적 권한을 가진 기관을 갖추고 있으며, 산하 위원회인 항행위원회(ANC)는 전 세계 항공분야에 통일적으로 적용되는 국제표준·권고의 제·개정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은 ICAO 회원국이자 이사국이다.티웨이항공이 이날 ICAO 관계자들에게 선보인 항공훈련센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훈련기관(ATO) 인가를 획득한LCC 최초 자체 안전훈련센터다. 2020년 개관하여 안전 및 서비스 관련 최신 훈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훈련을 진행하는 티웨이항공 객실승무원 훈련교관들 또한 응급처치, 항공보안, 위험물, 승무원자원관리(CRM) 등 전문강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티웨이항공은 타 저비용항공사(LCC)에게 훈련 센터 시설을 제공해 위탁 훈련과 자체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항공 관련학과 학생들이나 외부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객실승무원 직무체험 프로그램 ‘크루 클래스’도 진행하는 등 ‘상생과 협력’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 관계자들에게 우수한 훈련센터시설과 안전 운항을 위한 노력을 소개할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지속적으로 안전 운항 체계 강화와 안전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잭팟 터진 K바이오 플랜트]③“여러 국가서 녹십자 플랜트 수출 타진, 핵심 신성장 동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혈액제제 완제품 수출이라는 틀을 벗어나 프로젝트 수출 사업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및 해당 국가와의 중장기적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가 있다. 단순 기업간 비즈니스 관계가 아닌 해당 국가의 보건 정책 기여를 통한 더 나은 관계와 시너지 확보, 장기적인 사업 구조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사업은 매우 중요하다.”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사진=GC녹십자)29일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혈액제제 플랜트 기술수출 사업은 GC녹십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매우 중요한 신사업이라고 강조했다.올해 6월 GC녹십자(006280)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플랜트 기술수출 사업권자로 승인 받았다. 지난 14일에는 인도네시아 적십자와 제약사 트리만(P.T Triman)과 혈액제제 임가공 및 플랜트 사업을 위한 혈장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수출 외에도 2013년 세계 최초로 태국에 혈액제제 플랜트를 수출했다. 이어 중국과 캐나다 플랜트 건설 등을 통해 세계 최고 혈액제제 플랜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태국에 기술수출한 바이오 플랜트는 연간 최대 20만ℓ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설립됐다. 알부민(Albumin)의 경우 2017년 13만 바이알(Vial)에서 2022년 30만 바이알(Vial)로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 직접 투자 방식으로 중국에 GC차이나를 설립, 연간 최대 30만ℓ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이 본부장은 “혈액제제 플랜트 분야에서 직접적인 경쟁 기업은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 스위스 옥타파마(Octapharma), 호주 CLS, 한국 SK 플라즈마 등”이라며 “녹십자는 이들 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다수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 및 생산에 성공한 경험을 다수 보유한 회사다. 이런 차별성을 인정받아 혈액제제 플랜트 기술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혈액제제 플랜트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팬데믹 이후 혈액제제와 같은 필수 의약품에 대한 자국화 니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플랜트 기술수출은 단순 플랜트 건설만이 아닌 해당 국가와의 관계가 포함된 대형 비즈니스로, 고부가가치 수익이 가능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본부장은 “혈액제제 플랜트 사업은 타 플랜트와는 다르게 ‘혈장’을 주원료로 제품을 생산해야 해 해당 국가 정부(적십자 및 보건복지부) 정책 및 혈액 지원과 협력 없이는 성공하기 매우 힘든 사업이다. 결과적으로 어느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야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과 기술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GC녹십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혈액제제 사업 매출은 약 4200억원으로, 같은해 전체 매출액인 약 1조7000억원 중 24.6%를 차지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이번 혈액제제 플랜트 기술수출도 혈액제제 매출 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플랜트 설계 및 엔지니어링, 건설, 시운전, 현지 생산에 따른 로열티 및 매출액 등 부가 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GC녹십자의 경우 현재 플랜트 규모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플랜트 기술수출에 성공한 또 다른 기업 SK(034730)플라즈마는 해당 플랜트에서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은 GC녹십자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이 본부장은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은 발주 업체로부터 EPC(설계, 구매, 시공)를 일괄적으로 수주받아 시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동 준비까지 완료된 상태로 양도하는 기술이전 프로젝트”라며 “단순 건설에 따른 수익뿐만 아니라 여러 과정에서 수익이 창출된다. 따라서 혈액제제 사업 매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GC녹십자는 인도네시아 외 다른 여러 국가로부터 혈액제제 플랜트 기술이전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혈액제제를 포함한 필수 의약품 자국화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 및 기술이전 사업 시장도 이에 비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러 국가로부터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 및 기술이전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자사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이라는 큰 목표와 인도네시아 외 여러 국가에 혈액제제 플랜트 기술이전 사업을 통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최대 악재’ 걷힌 엘앤케이바이오, 美 수출 ‘탄탄대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케이바이오(156100)가 최대 악재였던 소송 리스크가 걷히면서 미국 수출의 길이 다시 열리는 모양새다. 미국 시장 재진입을 위해 신제품을 개발·출시해 전열을 가다듬은 엘앤케이바이오는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성장 프로젝트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 로고 (사진=엘엔케이바이오메드)◇척추 임플란트업계에서 미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30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척추 임플란트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2018년 약 13조5000억원에서 2026년 18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제외하면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국가도 많다. 미국은 비만으로 인한 척추 수술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글로버스메디칼, 메드트로닉 등 미국계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엘앤케이바이오는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엘앤케이 기본 척추고정장치 시스템(LnK Basic Spinal Fixation System)’을 승인받고 미국 스탠포드, 덴버 병원 등에 납품하고 연구개발(R&D) 제휴를 맺기 시작한 것이다. 2011년에는 텍사스 지역에 판매망을 확보하고 2012년에는 미국 판매법인 이지스 스파인(Aegis Spine, lnc)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판매망을 다졌다.그러나 2019년 10월 미국 척추임플란트 기업 라이프 스파인(Life Spine)이 이지스 스파인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제기하면서 엘앤케이바이오에 먹구름이 꼈다. 이후 엘앤케이바이오의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 ‘엑셀픽스-XT(Accelfix-XT cage)’에 대해 대리점 계약 위반을 이유로 미국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지방연방법원이 2021년 3월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엑셀픽스-XT는 미국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았던 엘앤케이바이오로서는 결정타였다. 엘엔케이바이오의 매출액은 2018년 313억원→2019년 266억원→2020년 194억원→2021년 154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美 재진입 위해 최신 트렌드 반영한 신제품 출시엘앤케이바이오는 미국 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개발·출시하며 숨을 골랐다. 지난해 3월에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높이확장형 척추임플란트 제품 ‘패스락(PathLoc)-TM’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며 결실을 냈다. 엑셀픽스-XT 대신 미국에서 신제품인 패스락-TM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다.차세대 높이확장형 척추임플란트 제품 ‘패스락(PathLoc)-TM’ (사진=엘앤케이바이오메드)이에 경쟁사 라이프스파인은 패스락-TM도 판매금지 대상에 넣기 위해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지방법원은 패스락-TM은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따라서 별도로 진행되는 본안소송에서 패소해 엑셀픽스-XT 판매가 금지되더라도 신제품 패스락-TM, ‘패스락-TA’, ‘엑셀픽스-XTP’ 등의 미국 수출에는 걸림돌이 없게 됐다.지난 27일(현지시각)에는 척추뼈 후방을 고정하는 나사못 시스템(Thoracoliumbar Pedicle Screw System)으로 FDA 품목허가를 추가 취득했다. 해당 시스템은 엑셀픽스-XTP와 함께 사용되는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회사 측은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엘앤케이바이오의 프로젝트 성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제품 기반으로 성장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가동엑셀픽스-XTP는 세계 최초 측방 곡선형 높이확장영 케이지로 국내 특허를 획득한 제품이다. 미국과 유럽에도 특허를 출원해둔 상태다. 엑셀픽스-XTP는 옆구리쪽에서 진행되는 측방 삽입수술과 옆구리 앞쪽 측면에서 진행되는 사측방 삽입수술이 모두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등(정면)이나 배(후면)가 아닌 옆구리(측면)을 통한 수술 방식은 고도 비만 환자의 수술 시 편의성이 높아 의료진이 선호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디트로이트코어웰병원 등 국내외 병원에서 엑셀픽스-XTP 사전 검증을 위한 삽입수술을 40건 이상 이행해 성공했다.엘앤케이바이오는 1차 성장 대규모 프로젝트는 엑셀픽스-XTP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이달부터 △1차 미국 △2차 한국, 호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3차 유럽, 남미 등에서 차례로 엑셀픽스-XTP의 5500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다. 월 300건 이상의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셈이다.해당 프로젝트 이후에는 전방 높이 확장형 케이지와 접이식 보형물 고정판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세계에서 전방 높이확장형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엘앤케이바이오를 포함해 3곳뿐이다. 엘앤케이바이오의 패스락-TA는 경쟁사 제품 대비 간편하게 높이 조절이 가능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패스락-TA는 FDA 등록을 마치고 이달 글로벌 론칭을 통해 미국에서 거래처 10곳을 확보했다.또 엘앤케이바이오는 기존에 일자형 금속판이었던 보형물 고정판에 경첩 형태를 적용해 접이식인 ‘마징가 플레이트(MazingA Plate)’를 개발했다. 현재 FDA 심사를 받고 있으며, 승인이 완료되면 다국적 기업에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확보할 것”이라며 “엘앤케이바이오는 시장의 신뢰를 쌓아가며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엘앤케이바이오는 코로나19 등 경영 악화 상황에서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며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경영 환경과 시장의 변화에 따른 재도약의 시기를 맞이해 선제적 대응을 위한 증자를 추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디올·구찌·루이비통 이어 삼성도… 비즈니스 이벤트 '핫플'된 서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이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이벤트 ‘핫플’(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디올, 루이비통, 구찌 등 글로벌 명품 패션 브랜드 패션쇼에 이어 삼성전자가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제품을 공개하는 글로벌 이벤트가 열리면서다. 지난해 비즈니스 이벤트 활성화를 위해 민간 기업행사에 공공시설을 개방한 서울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육성 전략이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26일 코엑스서 국내 첫 ‘갤럭시 언팩’ 개최서울시는 ‘2023 서울 이노테크 페스타’를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 광화문 서울광장 일대에서 연다.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과 연계해 여는 국제 이벤트다.지난달 조례를 개정해 마이스산업 범위를 국제 이벤트로 확장한 서울시가 민간 기업과 손잡고 여는 첫 비즈니스 이벤트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80개국 미디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제품을 공개하는 글로벌 브랜드 이벤트를 국내에서 여는 건 이번이 최초다.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는 서울 이노테크 페스타 첫날인 26일 오후 8시부터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린다.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과 ‘폴드5’를 공개하는 행사에는 국내외 미디어와 테크 인플루언서 등 2000여 명이 참여한다.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신제품 발표는 실시간 이원 생중계를 통해 광화문 서울광장에서도 볼 수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가 개최하는 글로벌 이벤트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애플 아이폰과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패권 경쟁을 벌이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 올해까지 14년간 총 28번 열린 행사는 그동안 줄곧 런던과 바르셀로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에서 개최됐다. 한강공원 드론 쇼로 시작하는 서울 이노테크 페스타는 갤럭시 언팩 행사 전후로 특별 공연, 신제품 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26일 갤럭시 언팩 첫 국내 개최의 축하 메시지를 담아 시청사를 배경으로 민트 라이트 점등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광화문 서울광장에선 27일부터 30일까지 전자책 읽기와 셀피존·필사존·수면존·게임존 등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26일 코엑스 메인 행사장에는 서울관광 홍보부스를 설치해 국내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복 체험, 전통놀이, 포토존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4월 서울 잠수교에서 열린 루이비통 프리폴 패션쇼 (사진=뉴스1)◇까다로운 글로벌 기업 개최지 선정 기준 뚫은 서울 서울시는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가 최적의 비즈니스 이벤트 장소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이벤트는 홍보 효과를 고려해 도시 이미지와 인지도 등 장소를 선정하는 기준이 일반 행사보다 더 까다롭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선 글로벌 기업행사는 브랜드 콘셉트와 도시 이미지가 부합하지 않으면 수십억, 수백억을 줘도 유치하기 어렵다는 말이 정설로 통할 정도다. 삼성전자는 최근 높아진 도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에 주목해 줄곧 해외에서 열던 언팩 행사를 서울에서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은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이벤트 장소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 회사들이 경쟁하듯 서울에서 글로벌 이벤트를 열면서다.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은 지난해 4월 이화여대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디올이 한국에서 패션쇼를 연 건 2007년 창립 60주년 기념 패션쇼 이후 15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처음 오프라인에서 열린 패션쇼는 전 세계 패션 업계는 물론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루이비통은 지난 4월 잠수교 위에서 프리폴(Pre Fall) 패션쇼를 진행했다. 5월엔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2024 구찌 크루즈’ 패션쇼가 열렸다. 1998년 국내에 첫 매장을 개설한 구찌는 25년 만인 올해 처음 한국에서 패션쇼를 개최했다. 윤은주 한국비즈니스이벤트컨벤션학회장은 “다수의 글로벌 기업 행사가 열린다는 것은 그만큼 서울이 검증된 비즈니스 이벤트 개최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지난 5월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 (사진=뉴스1)◇K마이스 판도 바꾸는 융복합 비즈니스 이벤트서울시와 업계에선 서울 이노테크 페스타가 새로운 융복합 비즈니스 이벤트의 롤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과 브랜드 홍보 성격이 짙은 신제품 공개 행사에 이어 100여건이 넘는 B2B 기업회의가 후속 행사로 진행되기 때문. 서울시가 대기업 행사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삼성 갤럭시 언팩 지원에 나서게 된 결정적 이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에 이어 27일부터 서울과 수원 일대에서 1000여 명 해외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바이어와 크고 작은 기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정부·지자체의 마이스 정책과 지원제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에선 국제 이벤트로 마이스의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가 민간 기업이 제품과 브랜드 홍보를 위해 여는 이벤트에 공공 부문 지원이 더해지면서 행사 규모와 파급 효과를 배가시킨 민관 협력의 실증사례로 볼 수 있어서다. 이전까지 민간 기업이 여는 행사는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을 우려해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성호 과장은 “B2B와 B2C 요소를 동시에 갖춘 비즈니스 이벤트는 기업활동을 지원해 관련 산업을 키우는 효과 외에 기업회의, 포상관광, 전시·박람회 등 민간 주도의 마이스 시장을 활성화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융복합 비즈니스 이벤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주가 5배 뛴 소룩스의 '이색' 경영권 변동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비상장 바이오 기업인 아리바이오와 상장 조명 회사 소룩스(290690)의 결합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경영권 변동이라는 재료와 함께 바이오 회사의 임상 진행 소식까지 호재로 작용하면서 소룩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5배 이상으로 뛰었다.비상장사 아리바이오가 소룩스와 결합하며 우회적으로 상장을 시도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한국거래소는 일단 우회상장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양사가 결합되는 과정에서 아직 주주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아리바이오 관계자들은 소룩스 이사회 진입에 성공한 모습이다.◇ 올 초 주가 6000원대→최근 3만원 돌파로 ‘5배’↑소룩스가 시장의 관심을 끈 시점은 지난 5월 중순부터였다. 소룩스 최대주주인 김복덕 대표가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와 300억원 규모의 경영권 및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였다.이밖에도 소룩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100억원,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200억원 규모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와 BW는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CB는 아리바이오 경영진이 참여한 ‘아리제1호투자조합’이 대상이었다.공시가 난 5월 15일 소룩스 주가는 즉시 반응해 상한가까지 올랐고, 연이어 16일과 17일 모두 상한가를 이어가며 ‘3연상(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16일과 17일은 소위 말하는 ‘쩜상(점으로 찍힌 상한가, 주가 변동이 없어 주가가 차트에 점으로 표시)’일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거웠다.‘3연상’은 ‘경영권 변동’이라는 재료와 함께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아리바이오의 성장 잠재력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시 전 소룩스의 시가총액이 1000억원 미만이었다는 점 역시 주가 변동성을 키웠을 것으로 풀이된다.소룩스는 5월19일과 5월26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해 경영권 변동 공시 이후 다섯 번의 상한가를 달성하는 진기록을 써냈다. 우회상장 여부를 검토했던 한국거래소가 우회상장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공시를 낸 다음날(7월 4일) 거래가 재개되면서 다시 한 번 소룩스의 주가는 장 중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소폭 진정되며 23.64% 상승 마감했다.◇ 조명과 바이오의 만남…시너지냐 우회 상장이냐독특한 점은 정 대표가 사실상 아리바이오 지분 매각 대금으로 소룩스 경영권 지분을 사들였다는 점이다. 지난달 30일 소룩스는 정 대표의 지분과 성수현 전 대표의 지분, 한국산업은행의 지분 등 아리바이오 지분 9.96%를 537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정 대표는 이를 통해 226억원 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물론 이 대금 외에도 정 대표는 300억원 이상을 소룩스에 더 투입한다.일각에서 사실상 지분 스왑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며, 한국거래소가 우회상장으로 판단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의 해당 여부 등이 쟁점이 되기도 했다. 아리바이오는 상장을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결국 우회상장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이제 양사 주주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는 관문만이 남게 됐다.조명 회사와 바이오 회사의 결합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소룩스는 원전용 특수 LED 조명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곳으로, 바이오 사업 추진을 통해 빛의 3파장을 이용한 새로운 치매치료 기구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룩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아리바이오와의 공동 연구와 협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적응증 치료제 신약물질인 ‘AR1001’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5년 FDA 임상 3상을 끝내고, 2026년 판매승인을 거쳐 2027년까지 시판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주주들의 동의와 지지가 마지막 관문정 대표를 비롯한 아리바이오의 임원들은 주주총회를 통해 소룩스 이사회에 진입했다. 김근호 아리바이오 미국지사 임상담당임원과 송혁 아리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노병구 제이더블유시티 대표가 소룩스 경영진으로 입성했다.이제 양사의 결합에 남은 것은 주주들의 동의와 지지 여부다. 아리바이오에는 올 1분기 말 기준 삼진제약(5.38%), 메이슨캐피탈-캑터스PE(7.42%), 신용보증기금(0.45%) 등 다양한 투자자들의 자금도 투입돼 있다. 기타 일반 주주도 72.62%에 달한다.정재준 대표는 “소룩스의 경쟁력과 정체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한편, 아리바이오와의 공동 연구와 협업을 통해 빛 융합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와 첨단 전자약 개발을 중심으로 혁신 바이오 사업을 새롭게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