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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L&B '와인앤모어'에 LG전자 등장…홈브루·와인셀러 선봬
  • 신세계L&B '와인앤모어'에 LG전자 등장…홈브루·와인셀러 선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종합주류기업 신세계L&B는 LG전자와 협업해 7일부터 9월 30일까지 ‘와인앤모어’ 매장에 홈브루와 와인셀러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브랜드존을 통해 고객들의 주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주류전문매장으로서의 와인앤모어 내실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L&G가 LG전자와 협업해 ‘와인앤모어’ 매장에서 브랜드존을 운영한다.(사진=신세계L&B)이번 브랜드 존은 와인앤모어 청담점과 한남점에 마련된다. LG 오브제 컬렉션 색상인 네이처 베이지와 솔리드 그린으로 꾸며졌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 3종과 함께 와인 숙성 및 보관에 최적화돼 이미 와인 애호가들에게 필수 아이템인 된 와인셀러 3종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홈브루로 제조한 맥주를 현장에서 시음하고 LG 가전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씽큐’와 연동해 와인셀러에 보관 중인 와인 정보를 확인하는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와인셀러는 8병을 보관하는 제품부터 49·81병을 보관하는 제품이 준비돼 있다.브랜드 존에서 상품 구매 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홈브루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총 18만원 상당의 스탠리 그라울러 1.9ℓ와 홈브루 캡슐 3종을 증정한다. 와인셀러를 구매하면 ‘코르크 블루투스 스피커’를 받을 수 있다.신세계L&B 관계자는 “주류 애호가들의 선호를 반영해 트렌디한 가전을 선보인 LG전자와 협업해 와인앤모어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이색적인 주류 경험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와인앤모어 청담점과 한남점에 방문해 홈브루와 와인셀러를 체험해보며 새로운 주류 라이프 스타일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엑스엔,세계 최초 건강검진용 연속혈당측정기 상용화 임박
  • 유엑스엔,세계 최초 건강검진용 연속혈당측정기 상용화 임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연속혈당측정기(CGM) 전문 개발업체 유엑스엔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한 건강검진용 CGM의 탐색임상에 돌입한다. 이날 내 마무리하고, 상반기 확증임상에 돌입해 하반기에는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실화되면 세계 첫 건강검진용 CGM이 된다.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에 기반한 유엑스엔의 연속혈당측정기 시제품. (사진=유엑스엔)유엑스엔은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검진용 CGM의 탐색연구임상 시험허가를 통보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탐색임상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김선미 교수, 가정의학과) 주도로 진행된다. 30명의 피험자에 대해 유엑스엔에서 개발한 CGM을 건강검진 환경에서 테스트하게 된다. 임상시험윤리위원회(IRB)의 승인 후 임상시험을 개시해 늦어도 이달 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유엑스엔의 건강검진 CGM은 병원에서 검진받는 날 착용 후, 수일간 혈당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제품이다. 기존에는 건강검진 시 공복혈당이나 지난 몇 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인 당화혈색소만 측정할 수 있었다. 내당능장애 등 일부 관련 질환을 정확히 판별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유엑스엔의 건강검진용 CGM을 사용하면 일상생활의 혈당변화 패턴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당뇨병을 내당능장애 및 당뇨 전단계에서 사전에 관리해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가격도 기존 한 달 이상 장기간 측정하는 제품 대비 절반 이상 낮아져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는 “건강검진용 CGM은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기에 사용자의 가격부담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라며 “무효소방식 혈당센서를 장착한 유엑스엔 CGM의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부각할 수 있는 영역이다”라고 설명했다.유엑스엔의 건강검진용 CGM은 편의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CGM은 연속혈당센서를 피부에 삽입해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를 스마트폰과 클라우드에 저장, 활용하는 장치다. 혈당을 재는 센서, 측정값을 읽어내고 전송하는 트랜스미터, 피부에 착용할 수 있도록 돕는 어플리케이터, 리더기 등으로 구성된다. 유엑스엔은 앞서 트랜스미터의 크기를 대폭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 직경 26mm의 원판형인 트랜스미터는 두께도 3.2mm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 출시된 동종제품 대비 가장 얇으며 착용성이 우수하다. 이를 바탕으로 센서-트랜스미터-삽입기 일체형으로 만들어 편의성을 강화했다. 전체 크기는 현재 시판 중인 경쟁사 제품 대비 약 70% 수준으로 줄였다. 유엑스엔의 CGM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혁신도 더했다. 글로벌 CGM 시장 판도를 바꿀 원천기술인 백금 기반 무효소 방식이 핵심이다. 유엑스엔은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에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엑스엔은 이 같은 경쟁우위를 기반해 국내 건강검진용 CGM 시장에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미국 시장 진출도 노린다.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계약 기준 매출 3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글로벌 CGM 시장은 2021년 50억 달러(약 6조 6000억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026년에는 311억 달러(약 41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측된다. 박 대표는 “유엑스엔의 CGM은 향후 혈당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내 물질의 실시간 측정이 가능한 획기적인 건강관리 제품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건강검진용 CGM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엑스엔 최대주주는 회사 지분 22.53%를 보유한 에스디바이오센서다. 박 대표는 2대 주주(12.71%)다. 이 밖에도 노앤파트너스(5.10%), 동유기술투자(3.60%) 등도 주요 주주로 있다.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
2023.04.07 I 유진희 기자
국립한글박물관, 이집트와 문자언어 교류 시작
  • 국립한글박물관, 이집트와 문자언어 교류 시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은 문화예술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지난 6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국립한글박물관과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이 지난 6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국립한글박물관).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학문과 예술의 상징이던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계승하고자 2002년에 새롭게 개관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도서와 문화유산을 연구, 수집, 보존, 전시하고 있다. 도서관 내 문자연구소에서는 사장됐거나 쓰이지 않는 언어를 포함해 전 세계 문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국립한글박물관은 그간 전 세계 문자언어 관련 문화예술기관과 국제협력망을 구축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문자와 관련된 문화, 역사, 보존과학 등의 공동연구 및 전시 교류 △공동학술대회 개최 및 관련 출판물 교환·교류 △연수프로그램을 통한 전문가 인적 교류·협력 등이다. 이집트는 아랍권 최초의 한국문화원을 개원한 나라로, 한국문화에 대한 애호층이 두텁고 다양한 교류 의지를 보이는 곳이다. 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국과 이집트 간의 교류증진을 통해 한글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집트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되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2023.04.07 I 이윤정 기자
HD현대일렉트릭, 1MW급 빌딩용 직류배전 설비 상용화
  • HD현대일렉트릭, 1MW급 빌딩용 직류배전 설비 상용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267250)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세계 최초로 1MW(메가와트)급 빌딩용 직류(DC·Direct Current)배전 설비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개발한 1MW급 직류전원 공급시스템 상업 운전 개시 기념식을 열었다.직류배전은 교류전원에서 높은 효율로 변환된 대용량의 직류전원을 다수의 직류부하에 그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교류배전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계통 연계가 용이해 차세대 배전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도심 지역의 상업용 빌딩에 1MW급 대용량 직류배전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며 그동안 실증단계에 머물렀던 기술을 상용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GRC 내의 직류부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냉·난방시스템, 전기차 급속충전소, 연구개발(R&D) 설비 등으로 교류전원 공급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연간 10% 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직류배전망 시장은 2020년 141억달러에서 2027년 236억달러 규모로 2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교류·직류 혼용 배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형 전력망으로써 직류배전망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양사는 2020년부터 직류배전용 컨버터, 배전반, 케이블 등 주요 전력설비를 개발해왔다. 이와 함께 △건물 내 배전계통과 보호계전 설계 및 구축 △직류배전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 △직류배전 컨버터 공인 성능 및 장기 운영 신뢰성 검증 등의 연구 성과를 거뒀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재생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직류전원과 부하 기기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전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시장의 직류배전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HD현대일렉트릭 로고.(사진=HD현대일렉트릭)
2023.04.07 I 김은경 기자
OK배정장학재단, 재일동포 대학생 장학금 전달
  • OK배정장학재단, 재일동포 대학생 장학금 전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OK배정장학재단은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와 함께 재일동포 대학생 8명을 선발해 ‘OK글로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OK배정장학재단은 지난달 22일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와 함께 재일동포 대학생 8명을 ‘OK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OK글로벌 장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OK금융그룹)이번에 선발된 OK글로벌 장학생은 한국의 4년제 대학교에 유학 중인 한국 국적의 재일동포 학생들로, 향후 1년간 장학금을 지급받게 된다.OK배정장학재단은 재일동포 기업인의 모국 투자 활성화에 앞장서 온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와 손잡고 지난 2009년부터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재일동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선발한 장학생은 총 231명으로, 전달된 장학금은 4억원에 달한다.이외에도 OK배정장학재단은 △미국(하와이대학교) △몽골(몽골국립대학교) △세계한상대회(YBLN) 추천 글로벌 재외동포 학생 등을 OK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있다. 더불어 OK배정장학재단은 재일동포 1세들이 건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재외한국학교인 ‘오사카금강 인터내셔널 스쿨(Osaka Kongo International School·이하 ‘금강학교’)’도 후원 중이다.금강학교는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교복, 엠블럼, 교기 등 대대적인 하드웨어 개편을 통해 독자적인 정체성을 구축했으며, 무학년제·이머전 교육 시행, 네이티브 교사 확충 등을 통해 코리안 인터내셔널 스쿨에 걸맞은 한국어·영어·일본어 중심의 트라이링구얼(Trilingual) 집중교육체계를 확립했다. 그 결과, 금강학교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학생수 300명대를 회복하는 등 ‘글로벌 인재양성의 집합소’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OK배정장학재단이 전하는 장학금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힘이 되고, 배움을 향해 끝없이 정진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재일동포 학생들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않고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OK배정장학재단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07 I 정두리 기자
선비정신과 화엄사상이 피어난 곳…영혼을 어루만지는 영주
  • 선비정신과 화엄사상이 피어난 곳…영혼을 어루만지는 영주
  • [영주=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백두대간의 허리 구간에 속하는 소백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맞이하는 영주. 통일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 수많은 유생을 길러 낸 소수서원을 비롯해 조선시대 때부터 350여 년 세월을 지나온 무섬마을 등 오랜 역사를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흐린 정신을 일깨우는 선비 정신과 심오한 불교 철학이 한데 어우러져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영주에서 여행객들은 마음의 양식을 얻어 가고 있다. 봄꽃과 어우러진 부석사 경내.◇한국 건축의 경전으로 통하는 부석사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의상대사(625-702)는 당나라로 유학을 가 10년간 화엄사상을 연구한 뒤 돌아와 부석사를 세웠다. 부석사는 봉황산 중턱에 자리한 천년고찰로 한국 건축의 고전(古典)이라 불린다. 굽이치는 소백산맥을 바라보는 빼어난 풍광과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사찰로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 명성에 이끌려 찾아오고 있다. 봉황산의 좁고 가파른 땅에 세운 사찰이지만 비좁은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오밀조밀 짜임새 있게 건물을 배치해 불안함보다는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 꽃이 핀 나무와 어우러져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조용히 들어앉은 부석사의 모습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부석사 무량수전.많고 많은 국내 목조 건축물 중에 가장 멋진 작품을 하나만 꼽으라면 어떨까. 많은 문인과 전문가들은 망설이지 않고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지목하며 차오르는 감흥을 글로 남겼다.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은 1994년 출간한 명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에서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고 썼다.위아래가 좁고 가운데가 항아리처럼 볼록 나온 형태의 배흘림기둥이 받친 무량수전의 모습은 언뜻 단출해 보이지만 심오한 부처의 가르침을 실물로 만든 것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다. 살짝 기둥에 기대어 앞을 바라봤다. 안양루와 석등 넘어 소백산맥이 휘몰아치는 듯한 풍경이 속세에서 벗어난 듯한 절경을 연출한다. 의상대사가 왜 이곳에 절을 세웠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든다. ‘떠 있는 돌’이란 뜻의 부석.부석사 창건 전설이 깃든 커다란 바위도 무량수전 근처에서 볼 수 있다. 당나라 여인이었던 선묘는 의상을 너무나 흠모한 나머지 용이 되어 의상을 지키겠다며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 뜻이 하늘에 닿아 용이 되었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의상은 화엄사상을 전하기 위해 지금 부석사 자리에 절을 세우려고 했지만 다른 신앙을 가진 무리가 패악을 부렸다. 이때 용으로 변한 선묘가 큰 돌을 써서 이들을 물리쳤고 의상은 무사히 사찰을 완성했다. 이것이 ‘떠 있는 돌’이라는 뜻의 부석(浮石寺)이란 절 이름의 유래다. 당시 선묘가 신통력을 발휘한 커다란 바위는 지금도 부석사 한쪽에 놓여 있는데 아랫돌에 의지하지 않고 떠 있는 듯한 형상이다. 의상대사를 떠받들어 보호하겠다는 선묘의 뜻은 천 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듯하다. 부석사 범종루.의상대사가 활동하던 시기에 불교가 가장 번성했던 나라는 중국 당나라였다. 의상은 당나라 수도 장안에 있는 종남산의 지상사에 가서 지엄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화엄사상을 10년 가까이 공부했다. 지엄 스님이 입적하기 전 “지금까지 공부한 화엄경을 요약해서 가지고 오게”라고 말했고 의상은 60권의 화엄경을 10권으로 만들어갔다. 하지만 지엄스님은 고개를 저으며 “열 권도 너무 많으니 더 줄여라. 그리고 이것은 아예 태워 버려라”고 말했다. 의상은 힘들게 요약한 10권의 책을 태우면서 “부처님, 화엄경의 대의를 적고자 하오니 좋은 뜻을 전해 주십시오”라고 빌었다. 그런데 책을 다 태우고 보니 타지 않은 글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모두 210자였다. 그래서 의상은 남은 210자를 가지고 밤낮을 연구해 글자를 조합한 노래를 지었으니 이것이 바로 불교 경전 화엄경의 진수를 담은 ‘법성게’다. 부석사 경내 모습.솥에 담긴 국이 어떤 맛인지는 단 한 숟가락으로도 알 수 있다. 한 송이 피어난 벚꽃만으로도 봄이 왔음을 깨달을 수 있다. 의상대사는 그렇게 210자로 화엄경의 깊은 뜻을 오롯이 담아냈다. 법성게의 내용 중에는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라는 글귀가 있다. ‘하나의 티끌에 온 우주가 담겨 있다’는 뜻이다. 하나가 곧 전체요, 전체가 곧 하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만물이 연결되어 모두가 서로의 원인이 되고 융합한다는 화엄사상의 핵심과 통한다. 이에 따르면 우리가 배고픈 강아지에게 음식을 건넬 때, 사실은 온 우주를 향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우리는 평범한 일상에서 우주와 호흡하고 있는 셈이다. ◇외나무다리 놓인 육지의 섬 ‘무섬마을’ 소수서원 내부 모습.영주가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인 소수서원은 조선 선비의 산실이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가운데 하나인 소수서원은 꼿꼿한 선비정신이 살아 숨 쉬는 영주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최초의 사립학교인 소수서원은 왕으로부터 현판, 서적, 토지, 노비 등을 하사받아 그 권위를 인정받은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1888년까지 약 4300여 명의 유생을 배출하며 조선시대 최고의 사립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수령 500여 년의 은행나무가 자라는 소수서원 입구를 지나면 유생들이 학문을 배우던 강학당을 시작으로 원생들이 거처하며 공부에 열중하던 지락재와 학구재 등을 볼 수 있다.선비촌 가옥 안의 장독대. 소수서원과 바로 인접한 곳에는 선비촌이 있다. 조선시대 전통 가옥을 복원한 일종의 민속마을이다. 해우당 고택, 김상진 가옥 등 영주 일대의 중류층 선비의 옛집을 그대로 재현해 과거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즈넉한 매력의 고택이 가득한 무섬마을.영주의 필수 관광지로 떠오른 곳은 무섬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국가 지정 중요민속문화재다. 가장 오래된 만죽재를 비롯해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만 9채가 있다.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모습이 밖에서 보면 물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고 해서 물섬이라 불리다 무섬으로 굳어졌다. 마을의 상징은 외나무다리다. 국토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다리로 콘크리트 다리인 수도교가 1983년 건설되기 전까지 바깥세상과 이어주던 유일한 통로였다. 외나무다리는 폭이 30㎝ 정도로 좁아서 일행과 나란히 걸을 수가 없다. 모래톱 위에 놓인 다리는 조금은 위태롭게 보인다. 실제로 옛날에는 장마 때마다 다리가 물에 떠내려가서 매년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구조적으로 폐쇄적인 무섬마을이지만 풍수지리로 보면 연꽃이 물에 떠 있는 연화부수형 모양인데 명성과 덕망이 높은 자손이 많이 나오는 명당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섬마을은 면적 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항일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 독립 유공자가 5명이나 나왔다니 진정한 명당이라고 인정할 만하다. 무섬마을은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350년 전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학문에 정진하며 끊임없이 자기 수양에 힘을 쏟았던 선비들의 모습을 닮아 있었다.
2023.04.07 I 김명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중대재해법 1호 판결 '원청대표 유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중대재해법 1호 판결 ‘원청대표 유죄’-엑스포 실사단 “부산, 모든 것 갖췄다”-국부펀드 KIC, 국내기업 투자 길 열렸다-실손·車보험 비교 네카오서 한눈에-[사설]학원가까지 침투한 마약, 이래도 수사에 시비거나-[사설]표심 노린 기본대출, 망국적 세금 뿌리기 또 할 건가△종합-전동화 뚝심…정의선 ‘미래차 전략’ 통했다-대충 말해도 원하는 옷 척척 추천 ‘GPT 패션’ 적용 분야 무궁무진△중대재해법 첫 판결 파장-선처 구하고 유족과 합의해도 처벌…경영책임자 범위 논란 불붙을 듯-고용부 “처벌요건 명확화 등 상반기 개선안 마련”-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에 ‘중대시민재해’ 첫 적용되나△뜨거웠던 연초 M&A 시장-투자 꺼리던 상장사 인수도 후끈…1분기 18조, 지난해 전체 70% 육박-‘조단위 빅딜’, 올들어 벌써 6건 자금 넉넉한 투자자들 공격 베팅△2차전지 테마주 열풍 긴급진단-바이오도 철강재社 ‘배터리’ 간판…만성적자 기업 주가 띄우기 의혹-동전주가 대다수…섣부른 빚투 땐 손실만 커져-자본력 점검이 최우선…업력 따져 전문성 유무도 확인을 △종합-엑스포 실사단 “부산 같은 열정 처음”…“기후 변화 대응 보완” 주문도-北도발 대응 머리 맞댄 한·미·일 “자금줄 차단” 한목소리-특별한 이유 없이…장난으로 학폭 10건 중 7건 ‘언어폭력’-日 오염수 관리 신뢰한다는 IAEA…정부 “빈틈없이 안전 관리”△정치-다급한 김기현…옐로카드에 의원축소 카드 꺼내-“극단적 팬덤 정치는 곧 폭민 정치 韓위기…와각지쟁 당장 멈춰야”-총선 앞두고…거대 양당에 경고장 날린 ‘4·5 재보선’-“日 호응 기대했다면 자기함정 빠진 것”△경제-수확기 쌀값 20만원 유지…농업직불금 2배로-‘상저하고’ 경기 대응…올해 13조 민자사업 발굴-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1.8억…정규직은 6922만원-연 9000% 이자…세금 안낸 대부업자△금융-소비자 편의 증진 기대 vs 보험료 결국 비싸질 것-메리츠화재, 실적도 보수도 ‘역대급’-소통 강화 나선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고객의 소리 경청”-금감원 ‘금융사 가진 빅테크, 금융그룹처럼 규제’ TF 꾸려 논의△글로벌-美 “대만에 무기 제공 속도낼 것”…中 “강력한 조치 취할 것” 반발-시진핑-마크롱 “우크라전·무역 등서 적극 소통·협력” 강조-美 고용시장 열기 식자 침체공포…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고심-세계 2위 시장 ‘정조준’…애플, 인도 1호점 연다△산업-中 리오프닝 효과에 뛰는 스판덱스값…효성티앤씨, 흑자 전환 코앞-최재원 “SK온, 해외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성장”-허태수 “스타트업은 미래성장 동반자”-‘Z세대 고객경험’ 찾기 나선 LG전자△산업-“카카오식 M&A, 재벌들 문어발 확장과 달라”-OTT업계 “제작비·해외진출 지원 절실”-‘토종 AI스타트업’ 리벨리온, 퀄컴·엔비디아 넘었다-유한양행, 바이오 기업 ‘프로젠’ 최대주주 지분 투자계약△소비자생활-위메프 품은 큐텐, 업계 4위로…이커머스 돌풍 불까-무신사, 日에 팝업스토어…100조원 패션시장 공략-착한 가격에 고품질…고물가 시대 ‘홈플러스 PB상품’ 인기-“혜자 도시락 350원”△증권-상승이냐 하락이냐…증시 4월 대전 열린다-가시지 않는 뱅크데믹 여파…은행주 부진 탈출은 언제-“금리 고속인상 가능성 낮아져…채권ETF 투자는 경기침체·은행위기 피난처”-기업 우회상장 방식 각광에도 투자자 무관심에 스팩상장주 ‘뚝뚝’-나스닥 입성해 세계 한류 이끌 것△부동산-‘부동산 스타강사’ 믿고 덜컷 샀다가…집값 상투 잡은 투자자 ‘눈물’-원희룡 “시멘트 수급 안정화 위해 협의체 구성”-‘文 정부 인국공 직고용’ 후유증 현살화…보안인력 뽑고 싶어도 못 뽑는다-이자 부담 적은 ‘소액 경매’ 인기△정하윤의 아트차이나 -“정치·종교·경제 위한 들러리 거부”…예술을 위한 예술, 뭐 문제라도 있습니까△MICE-10兆 투입 인공섬에 오픈 카지노…세계 관광·마이스 시장 패권 노리는 日-“제조업 기반 산업관광 활성화…‘한국의 시애틀’ 만들겠다”-세계 2만여종 의약·화장품의 모든 것-마이스 브리프-이달의 주요 행사△여행-천 번 이상 지고 핀 봄…선비의 호연지기 품다-영주한우·떡볶이 맛보고 즐기고△스포츠-마스터스 흥행 성적은 ‘A+’-비오고 기운 뚝…심술궂은 오거스타 날씨가 변수-‘루키’ 김민별·황유민·김서윤 신인상 주인공은 ‘나야 나’-홀로 남은 정몽규, 자신에게 칼 겨눌 수 있을까△오피니언-누가 혁신을 죽이나-근로시간, 통제 아닌 감독이 답이다-동나는 소액생계비대출, 국회가 나서라△피플-자폐로 귀 막고 지냈던 아이…“음악은 제 전부예요”-SK, 창업주·선대회장 어록집 발간-남성현 “숲으로 잘사는 대한민국 만드는 것”-한국인 발병률 높은 ‘산발성 파킨슨병’ 유발 유전자 최초 발견-안도 다다오, LG아트센터 완공 후 첫 방문…“상상이상 건물”-현미 장례 대한가수협회장…5일장으로 11일 발인 -장제원 대교협 신임회장 취임 “소규모 지방대 지원 촉구할 것”-대전예술의전당 관장에 김덕규 중부대 교수-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골목길 인파 몰리자 기동·특공대 투입해 통제·구조…압사 되풀이 막는다-“한 아이도 포기 않는…울산교육이 공교육 표준 될 것”-‘사건번호 새나갈라’…검찰도 챗GPT 주의보-法 “입학취소 정당”…조민 의사면허 취소되나-변호사 불출석에 ‘학폭 재판 패소’ 일파만파…변협 “권경애 조사위 준비중”
2023.04.06 I 이용성 기자
'구영배' 큐텐, 위메프 인수…이커머스 돌풍 불까
  • '구영배' 큐텐, 위메프 인수…이커머스 돌풍 불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동남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했다. 지난해 1세대 이커머스 티몬 인수에 이어 지난달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까지 품은 큐텐은 해외시장에서의 강점을 살려 이커머스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큐텐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은 세 번째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인수다. 새 대표에는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만든 지난 2010년 만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큐텐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현재는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동북아·유럽·미주 등 11개 언어, 24개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위메프는 매해 실적이 악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위메프는 넥슨코리아가 2019년 원더홀딩스에 투자한 3500억원 중 2500억원을 가져다 썼지만 이후 추가 투자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원더홀딩스는 위메프 지분 86.2%를 보유 중으로 큐텐은 여기에 더해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 등이 보유한 위메프 나머지 지분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위메프 창업자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위메프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적자 기업 품어 몸집 키워…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큐텐의 국내 이커머스 인수는 적자 기업을 품어 규모를 확대해 흑자 전환하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구 대표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 이커머스 인터파크에 입사해 1년 후 ‘구스닥’이란 사내 벤처를 설립, 이후 이를 G마켓으로 키워 2년 만에 거래액 1조원을 넘기며 옥션을 제치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이커머스 신화’를 썼다. 큐텐 설립 당시 한국 시장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구상이었지만 10년 경업 금지 기한이 끝난 이후 지난해 티몬을 인수하고 지난달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했다. 위메프 인수로 1세대 이커머스가 모두 큐텐의 품에 들어오게 됐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위메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고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실제 큐텐이 경영권을 인수한 뒤인 지난해 4분기 티몬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60%가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하며 큐텐과의 시너지를 증명했다. 큐텐은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 등을 통해 그룹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큐텐 관계자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글로벌 커머스 큐텐 등 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큐텐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해외 셀러들을 국내 플랫폼에 연결하고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한다. 국내 셀러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며 모두와 동반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로 자리잡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업계 지각 변동 올까큐텐은 네이버(035420), 쿠팡, 신세계(004170)에 이어 국내 4위 이커머스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의 이커머스 점유율은 약 10% 수준으로 향후 상위 업체 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큐텐의 ‘큐익스프레스’가 가진 물류망을 활용해 해외 직구 시장을 공략하면 시너지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큐텐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도 계획 중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유통환경 특성상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오프라인 유통 파워가 견고하다”며 “이마트, 롯데, 쿠팡 등이 대대적으로 자동화 물류, 멤버십 투자에 나서는 만큼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3.04.06 I 백주아 기자
'소년판타지' 글로벌 순위 발표식, 네이버 나우서 단독 중계
  • '소년판타지' 글로벌 순위 발표식, 네이버 나우서 단독 중계
  • (사진=펑키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소년판타지’ 글로벌 순위 발표식이 네이버 NOW.(나우)에서 단독 공개된다.한동철 PD가 제작한 MBC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에서는 오늘(6일) 대규모 단체 무대로 꾸며지는 시그널 송 ‘판타지’(FANTASY)가 최초 공개된다. 방송 전부터 경기도 모처의 체육관에서 이틀간 리허설 진행과 화려한 무대 장치를 동원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티저 영상만으로도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한 만큼 어떤 무대가 공개될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시그널 송 무대 뿐만 아니라 첫 글로벌 투표 순위 발표식도 공개된다. 이번 순위 발표식은 첫 방송 전인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네이버 NOW.와 아이돌플러스 앱을 통해 진행된 1차 글로벌 팬 투표의 결과다. 방송을 통해서는 단 한 명의 순위만 공개한 후, 방송 종료와 동시에 네이버 NOW.에서 실시간으로 20분 분량 순위 발표식이 연이어 전 세계로 단독 중계된다.네이버 NOW.에서 순위 발표식이 끝난 후 7일 ‘소년판타지’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일본 OTT 아베마(ABEMA)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순위 발표식 영상뿐만 아니라 개인 직캠, 단체 무대 리허설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 될 예정이다.‘소년판타지’는 오늘(6일) 밤 10시 MBC와 일본 OTT 아베마에서 방송된다. 첫 글로벌 순위 발표식은 방송 종료 후 네이버 NOW.와 일본 아베마에서 시청할 수 있다.
2023.04.06 I 윤기백 기자
나스닥에 출사표 던진 한류홀딩스…"K-콘텐츠 알릴 것"
  • 나스닥에 출사표 던진 한류홀딩스…"K-콘텐츠 알릴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함으로써 ‘팬투(FANTOO)’가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시장에 한류 콘텐츠를 알리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이재만 한류뱅크 총괄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팬덤 구매효과는 이전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한류 팬들이 플랫폼 공간을 통해 많은 소통을 하고 있고, 소통의 강도도 세지고 있는데, 그 팬덤문화에 팬투가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재만 한류뱅크 총괄사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류홀딩스)한류 팬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류홀딩스가 나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S-1 Registration)를 내민 데 이어 지난달 ‘2022년 기말감사보고서’ 제출을 완료하면서다. SEC 승인이 완료된다면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셈이다. 한류홀딩스의 자회사 한류뱅크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팬투를 중심으로 한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콘텐츠’에 열광하는 글로벌 한류 팬들이 소셜 앱 팬투에 모여 서로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류홀딩스는 또한, 팬투에서 유저들이 서로의 콘텐츠를 가공, 공유해 2차 콘텐츠 생성하면 이에 따른 리워드를 제공한다. 향후 팬덤 베이스 소셜라이징 플랫폼 P2E(Play to Earn)를 구현하는 것이 한류홀딩스의 목표다.한류홀딩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는 이유는 팬투의 약 2500만명 회원 중 80~90%가 해외 고객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150여 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 총괄사장은 “해외 회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글로벌 마켓으로 가야 한다고 판단하고 가장 큰 미국 시장으로 가야 하는 답이 나왔다”며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거나 투자 요건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실제 글로벌 투자자들이 있는 시장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한류홀딩스는 그룹 내 다양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 다각화의 가능성 또한 열어 두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셀럽라이브’를 운영하는 케이커머스는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영상 형식 오픈 마켓 솔루션을 제공해 새로운 쇼핑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팬투엔터테인먼트는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양성해 음원 등 콘텐츠 제작을 담당한다. 한류타임스는 다양한 언어로 한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류 전문 미디어다. 이 총괄사장은 “나스닥 상장이 임박한 한류홀딩스가 국내 스타트업 최초 나스닥 직상장은 물론 K-콘텐츠인 한류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돼 기쁘다”고 전했다. 류성국 한류뱅크 부사장도 “나스닥 직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는 자사의 한류 콘텐츠를 전 세계 알리고 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며 “한류 콘텐츠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군을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한류홀딩스의 2021년 매출액은 48만 달러(약 6억원), 지난해 매출액은 약 90만 달러(약 11억원)다. 이에 대해 이 총괄사장은 “나스닥 캐피탈 마켓은 매출 등 실적 요건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회사가 어떤 사업 아이템을 갖고 얼마나 사업성이 있는지 등을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료화 등 상업적인 측면이 눈에 띄게 되면 회원들이 이탈하게 되기 때문에 현재는 회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류홀딩스의 공모 규모는 약 4000만 달러(약 527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 투자은행(IB)을 취득한 이지스캐피탈이 상장주관사를 맡는다. 국내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공모주 청약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미국 공모주 청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상장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이 총괄사장은 “아직 미국 SEC의 최종적인 승인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스케줄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곧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이후에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06 I 이용성 기자
오텍,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유로까브 단독 매장 오픈
  • 오텍,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유로까브 단독 매장 오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텍(067170) 그룹은 냉장·냉동 시스템 전문 계열사 캐리어냉장을 통해 국내 독점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유로까브의 단독 매장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유로까브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전시된 레블레이션, 퓨어, 테타테 (사진=유로까브)이날 오텍 그룹에 따르면 냉장·냉동 시스템 전문기업 캐리어냉장(회장 강성희)은 지난 17일 프랑스 하이엔드 와인셀러 브랜드 유로까브의 롯데백화점 최초 단독 매장을 잠실점에 오픈했다. 아울러 유로까브 프랑스 본사 최고경영자(CEO) 및 아시아 영업총괄이 캐리어냉장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방한했다.유로까브는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시작하여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와인셀러 브랜드다.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EPV(Living Heritage Company)’ 라벨을 받아 ‘명품 와인셀러’로 불린다. 프랑스에서의 디자인과 제조를 보증하는 ‘오리진 프랑스(Origin France)’도 획득했다.유로까브는 와인을 올바르게 보존하고 숙성하기 위한 일정한 온도 유지, 적절한 습도 관리, 공기 순환, 진동 방지, 완벽한 자외선 차단 등을 위한 적합한 보관 설계를 제공한다. 고객이 언제나 최상의 와인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롯데백화점 잠실점 10층 가전 및 가구 분야에 위치한 유로까브 매장에는 유로까브의 프랑스 오리진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헤리티지 존’이 마련되어 있다. 와인셀러의 제작 과정은 물론 유로까브가 받은 인증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이엔드 라인 ’레블레이션‘, 프리스티지 라인 ’퓨어‘, 오픈한 와인을 장기간 보관해도 와인 본연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테타테‘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루이비통 및 프랑스 명품 오븐 브랜드 등 명품 전문 관리자 출신인 베누아 파비에(Benoit Favier) 유로까브 CEO도 롯데백화점 유로까브 단독 매장을 방문해 국내 프리미엄 와인셀러 시장의 비전을 확인했다. 그는 유로까브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대해 “유로까브 브랜드와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매장”이라며, “이를 계기로 유로까브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더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희 캐리어냉장 회장은 롯데백화점 최초 유로까브 단독 매장 오픈 및 유로까브 CEO 방한에 대해 “2022년 유로까브 독점권 획득 후, 적극적인 협업 관계 재확인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전국 백화점에 유로까브 매장을 늘려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와인셀러는 오직 유로까브’라는 브랜드 가치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캐리어냉장은 지난해 국내 최초 유로까브 독점 공급사로 선정,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첫 백화점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일 유로까브와 아르떼비노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VIP 멤버십인 ‘유로까브 클럽 멤브레’를 개편했다.‘유로까브 클럽 멤브레’는 23년 4월 1일 이후 구매자 중 구매 금액에 따라 블랑, 바이올렛, 누아르로 등급을 나눈다. 블랑 등급에는 구매 시 가격 할인, 바이올렛 등급에는 수제 고급 가죽 와인캐리어, 유로까브 브랜드 로고가 각인된 와인잔과 인그레이브를 기프트로 제공한다. 누아르 등급은 유로까브 와인셀러에 보관한 특별한 와인으로 진행하는 프리미엄 와인 클래스에 초대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1일 이전 유로까브 구매 고객은 ‘루즈’ 등급으로 분류, 더 많은 고객이 2년 무상 보증 서비스와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 등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프리미엄 케어서비스 제공 프로모션은 5월 30일까지 진행 예정이다.유로까브 클럽 멤브레 및 프리미엄 케어서비스 프로모션 정보는 유로까브 홈페이지 및 유로까브 인스타그램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유로까브의 제작과정 및 인증서를 볼 수 있는 헤리티지존 (사진=유로까브)
2023.04.06 I 이정현 기자
LG, 개막시리즈 특별한 시구 마련...피겨 차준환, 9일 시구
  • LG, 개막시리즈 특별한 시구 마련...피겨 차준환, 9일 시구
  •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사진=LG트윈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7일부터 9일까지 잠실야구장에서 2023시즌 홈 개막 시리즈를 진행한다. 이번 홈 개막 시리즈에는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국위를 선양한 인물들을 초청하여 승리 기원 시구 및 시타를 진행한다.첫 경기인 7일에는 서석관 소령과 김동훈 중령이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이들은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1진으로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주인공이다.서석관 소령은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복무하고 있으며, 김동훈 중령은 국군의무사령부에 재직 중이다. 서석관 소령과 김동훈 중령은 “2023년 LG트윈스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서 시구와 시타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며 “LG트윈스의 멋진 경기를 기대하겠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길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홈 개막전을 맞이해 국방부 군악대대가 경기 전 공연을 하고 이후 애국가를 연주, 제창한다. 8일에는 파라 아이스하키 김홍준 선수가 시구를, 파라 아이스하키 레전드 한민수 감독이 시타에 나선다.잠신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홍준 선수는 야구선수로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지만 골육종암 발병 후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새 삶을 살고 있다. 한민수 감독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파라 아이스하키 동메달리스트다. 현재 대한민국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8일 경기 종료 후에는 홈 개막 시리즈를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시리즈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이 시구를 진행한다. 차준환은 대한민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최초로 2023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차준환 선수는 “제가 운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항상 지원을 해준 LG그룹에 감사드리며 좋은 기회로 LG트윈스 시구를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설렌다”먀 “2023시즌 LG트윈스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승리의 기운을 담아 던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경기 전에는 어린이 회원을 대상으로 ‘엘린이 하이파이브‘를, 경기 종료 후에는 경기 관람 전체 어린이를 대상으로 ‘키즈런’을 진행한다.LG트윈스는 이번 홈 개막 시리즈를 찾아오는 팬들을 위해 잠실야구장 1루 내, 외야 출입구에서 응원 타월 2000장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또한 추첨을 통해 LG전자에서 출시한 LG 그램 노트북과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M9을 홈 개막 특별경품으로 선물한다.
2023.04.06 I 이석무 기자
한화솔루션, 바이오 PVC 생산..가공업체 7곳과 MOU
  • 한화솔루션, 바이오 PVC 생산..가공업체 7곳과 MOU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솔루션이 국내 PVC 업계의 대표기업들과 손잡고 바이오 PVC(Bio-balanced PVC)의 상용화에 나선다.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식물에서 유래한 친환경 원료 기반의 PVC 사용을 점차 늘려가겠다는 것이다.한화솔루션은 7개 PVC 가공업체와 ‘탄소저감을 위한 바이오 PVC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동신포리마 박영대 대표, 두리화학 최백규 대표, HDC현대EP 정중규 대표, 원풍 서승민 부회장, 한화솔루션 남이현 대표, 제일벽지 박식순 회장, TSC 황웅선 대표, 파워랩 김영민 대표.(사진=한화솔루션 제공)한화솔루션은 7개 PVC 가공업체와 ‘탄소저감을 위한 바이오 PVC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한화솔루션 남이현 대표를 비롯해 동신포리마 박영대 대표, 두리화학 최백규 대표, HDC 현대EP 정중규 대표, 원풍 서승민 부회장, 제일벽지 박식순 회장, TSC 황웅선 대표, 파워랩 김영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한화솔루션과 각 가공업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바이오 PVC를 적용한 바닥재·벽지·파이프·타포린·랩 등의 제품 생산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이달부터 울산과 여수 공장에서 바이오 PVC를 생산해 각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바이오 PVC 기반의 제품 생산과 가공을 위한 유럽연합 기준의 지속가능성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취득하고 각 가공업체의 인증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PVC는 주로 건자재의 재료로 쓰이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소재다. 기존 석유 등의 화석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로 제조하는 바이오 PVC는 공정 상에서 탄소가 적게 발생할 뿐 아니라 폐식용유 등을 재활용할 수 있어 보다 친환경적이다.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2년 말 기준 200만톤(t)에서 2027년에는 약 600만t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식물성 원료 기반의 플라스틱 도입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수요는 보다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한화솔루션 정두영 PVC 사업부장은 “바이오 PVC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와 고객의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각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PVC 업계 대표기업들과 함께 경쟁력있는 바이오 PVC 기반의 제품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6 I 하지나 기자
“퀄컴·엔비디아 제쳤다”…리벨리온 AI 반도체, 사고 치다
  • “퀄컴·엔비디아 제쳤다”…리벨리온 AI 반도체, 사고 치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리벨리온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ATOM)’. 출시 직후 글로벌 벤치마크 대회인 ‘MLPerfTM’에 참가해 속도(처리시간)에서 퀄컴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쳤다. ‘언어모델’과 ‘비전모델’ 모두에서 월등한 성능을 보여줬다. 사진=리벨리온3년 차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이 공신력 있는 글로벌 벤치마크 대회에서 퀄컴과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스템 반도체 기술력을 입증했다.특히 이번 테스트는 비전모델(ResNet50)뿐 아니라 챗GPT 기반인 트랜스포머 계열인 언어모델(BERT-Large)에서도 이뤄져, 대한민국 초거대 AI 기술력을 높이는데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대표 박성현)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벤치마크 대회인 ‘MLPerf’에 제출한 언어모델에서 엔비디아와 퀄컴을 1.5배~2배 이상 앞섰고, 비전모델에서도 국내외 경쟁사 대비 3배 이상의 압도적 성능을 입증했다고 6일 발표했다. 리벨리온은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사용하는 GPT와 동일한 트랜스포머 계열인 BERT-Large 벤치마크에서 퀄컴, 엔비디아를 크게 앞섰다. 한 개 과제를 수행하는 속도를 측정했는데, 리벨리온 아톰을 1.0으로 했을 때, 퀄컴과 엔비디아는 1.4, 1.8, 2.0의 처리 속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된다.언어모델에서 한국 AI반도체 기술력 입증지금까지 언어모델 테스트(BERT-Large·BERT)는 구글, 엔비디아, 퀄컴 같은 글로벌 빅테크만 주도한다고 여겨졌다.그런데 이번에 리벨리온이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BERT 결과를 MLPerf에 제출했고,퀄컴의 최신 AI반도체와 엔비디아의 동급 GPU와 경쟁한 결과, 무려 1.5배~2배 앞서는 처리속도를 보여준 것이다.국내의 AI반도체 기술력은 비전모델에만 머물러 있다는 편견을 객관적 지표를 통해 불식시켰다. 리벨리온 ‘아톰’의 비전모델 테스트 결과. 여기서도 ‘아톰’이 1이라면, 퀄컴은 1.4, 엔비디아는 3,0, 3.4의 처리 속도를 보여줬다.비전모델에서도 퀄컴·엔비디아 대비 3배 이상 성능리벨리온은 언어모델과 함께 비전모델 ResNet50 결과도 제출했고, 육상의 꽃 100m 달리기에 비유되는 싱글스트림 처리속도(0.239ms)에서 퀄컴의 최신 AI반도체 대비 1.4배 이상, 엔비디아의 동급 GPU 대비 3배 이상의 속도를 입증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언어모델과 비전모델을 동시에 지원하면서도 두 가지 모두에서 국내외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처음 벤치마크 테스트에 응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이번 MLPerf에 또 다른 국내 AI반도체 기업인 SK계열 사피온이나 퓨리오사AI 등은 참가하지 않았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언어모델과 비전모델을 포함하여 다양한 AI알고리즘들을 모두 가속할 수 있는 아키텍처가 AI 반도체 설계의 진수이고, 칩의 크기나 공정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싱글스트림 지연시간이 코어 아키텍처의 우수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칩(아톰)이 나온 후 겨우 한 달 만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세계 최고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다음 MLPerf 대회에서는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30% 이상의 성능향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리벨리온 최대 주주는 KT…조만간 ‘믿음’에 적용 퀄컴과 엔비디아를 제친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최대 주주는 KT다. 지난해 KT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리벨리온은 KT가 상반기 중 출시할 초거대 AI서비스 ‘믿음’의 경량화 모델에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을 적용할 예정이다. KT가 초거대 AI ‘믿음’을 서비스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아톰으로 해결하게 되면, 엔비디아 제품을 썼을 때보다 전력은 줄이고 성능(처리 속도)은 높여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챗GPT로 AI시대가 열리는 중요한 길목에서, 리벨리온의 아톰이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기록은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역량을 입증한 것이며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2023.04.06 I 김현아 기자
부산경상대학교 웹툰애니메이션과, 툰붐 우수교육인증센터로 공식 선정
  • 부산경상대학교 웹툰애니메이션과, 툰붐 우수교육인증센터로 공식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산경상대학교 웹툰애니메이션과는 국내 최초로 툰붐 우수교육인증센터로 선정되었다고 6일 밝혔다.(사진=부산경상대학교)디즈니애니메이션 제작프로그램 제작사인 툰붐(Toon Boom)은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선택한 고등교육기관 중 애니메이션 또는 스토리보드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우수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기관을 우수인증교육센터로 지정한다. 현재 미국의 볼 주립대학교, 이탈리아 나바 사립예술대학교, 프랑스의 AKV 세인트 주스트 미술디자인학교 등을 포함해 전 세계 30여 개 학교가 우수교육인증센터로 등록되어 있다. 이번에 툰붐 우수교육인증센터 선정에 대해 이영주 부산경상대 웹툰애니메이션과 교수는 “부산경상대학교 웹툰애니메이션과는 2021년부터 디즈니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램인 툰붐 하모니, 스토리보드 프로를 포함한 커리큘럼을 도입해 2년간 교육을 진행하여 인증서 및 특정학위를 제공하는 체계을 갖추었다”며 “현재 부산경상대학교와 부산연제구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의 특화학과인 웹툰애니메이션과로 신설 개편하여 학생들에게 우수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점이 이번 선정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또 우수교육인증센터로 선정되기 위해 교육 담당 강사 및 교수는 매년 최소 1회 이상 온라인연수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특히 대학은 하모니와 ‘스토리보드 프로’ 프로그램 라이센스를 50개 이상 확보해 학생들이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우수교육인증센터의 애니메이션 연구에 등록한 학생들은 ‘하모니 프리미엄’ 및 ‘스토리보드 프로’ 소프트웨어의 연간 데스크톱 구독을 무료로 받게 되고, 툰붐 하모니, 스토리보드 프로 전문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실습과정을 거쳐 디즈니애니메이션 외부작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부산경상대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즈니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해외현장견학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해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툰붐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우수교육인증센터가 선정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일은 우리가 한국에서 더 많은 학교들의 애니메이션 역량을 지원하고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영주 교수는 “제작프로그램 교육기관이 부족하여 해당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많은 애니메이션 외부작업들을 동남아로 빼앗기고 있는 현실에서 부산지역에서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최초 툰붐 교육인증기관으로 인정받아 실력 있는 애니메이터들을 배출하고 창의성 있는 전문인력들을 양성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이어 “부산시와 함께 선정된 부산애니메이션플랫폼 ‘애니랑’을 통해서도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학생과 산업체 대상 툰붐교육에도 앞장서서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4.06 I 이윤정 기자
웰스바이오, G6PD 결핍증 측정장비 日 인증…이달 수출
  • 웰스바이오, G6PD 결핍증 측정장비 日 인증…이달 수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엑세스바이오(950130)의 자회사인 웰스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포도당-6-인산탈수소효소(G6PD)를 4분 만에 측정하는 분석장비를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인정받았다.웰스바이오의 포도당-6-인산탈수소효소(G6PD) 결핍증 분석장비 ‘careSTART™ G6PD Biosensor Analyzer’ (사진=웰스바이오)웰스바이오는 의료기기 ‘careSTART™ G6PD Biosensor Analyzer’가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을 획득해 이달 중 일본 수출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해당 장비는 사람의 혈액(전혈·모세혈) 검체에서 효소 반응을 통해 G6PD 농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결핍증 진단에 도움을 주는 의료용 효소 면역 검사장치다. 웰스바이오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G6PD의 정량적 검사 결과를 단 4분 만에 도출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라며 “휴대가 용이하고 사용 방법이 간편해 현장진단(POC)에 특화된 의료기기”라고 설명했다.G6PD 결핍증은 전 세계적으로 약 4억명 이상의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흔한 효소 결핍증이다. G6PD는 적혈구를 구성하는 헤모글로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서 혈액 내 산소 운반 기능을 지속하도록 한다.G6PD 결핍증 환자는 체내 감염 또는 특정 약물에 의해 적혈구가 쉽게 파괴돼 빈혈, 황달, 피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결핍증 환자가 말라리아 감염 후 치료를 위한 특정 약물을 처방받거나 면역 치료를 위해 고용량 비타민C주사를 처방받을 경우 급성 용혈성 빈혈과 같은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웰스바이오는 해당 제품이 일본 PMDA 1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일본 내 정식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달부터 현지 진단시장 수요에 따른 제품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PMDA는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의 독립행정법인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능을 한다. 일본에 의료기기를 수출하기 위해선 PDMA 인증이 필수적이다. 웰스바이오 관계자는 “G6PD 검사는 말라리아 치료제의 처방 전 검사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신생아 황달, 선천성 용혈 질환의 진단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목적 검사 항목”이라며 “일본의 경우 성형외과 시술 후 비타민 치료 요법 전에 G6PD 측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매출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라고 강조했다.한편 G6PD 결핍증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지역과 지중해 연안·남태평양의 섬들에서 유병률이 높다. 최근 북미와 남미, 북유럽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2023.04.06 I 김새미 기자
1회 충전에 635㎞...현대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시
  • 1회 충전에 635㎞...현대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현대차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에 최고 출력 180㎾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최고 출력 3350㎾, 최대 토크 1,200N·m의 안티 저크(Anti jerk) 모터를 탑재했다. 여기에 48.2㎾의 고출력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635㎞다. 또 현대차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에 세계 최초로 MR(자기 유변 유체) 댐퍼와 차량의 좌우 및 앞뒤 흔들림을 감소시키는 제어 로직을 적용했다.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현대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사진=현대차.)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상태 경고 △햅틱 스티어링 휠 △후방 모니터 △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이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의 전면부의 검정 그릴 위에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 선을 좌우로 연결해 수소전기버스의 정체성이 강조됐다. 실내는 슬림형 시트를 통해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했고 든든한 지지력과 편안한 쿠션감을 바탕으로 시트의 착좌감도 개선했다. 현대차는 상용차에 맞게 특화한 ‘블루링크 플릿’ 서비스를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블루링크 플릿 서비스는 연비와 충전을 분석해주는 것은 물론 실시간 운행 상황부터 고장 발생 여부까지 차량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현대차는 2019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에 세계 최초로 판매한 이래 국내에서 2020년 시내버스 초저상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2022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시를 통해 현대자동차 수소전기 대형 상용차의 전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시를 통해 대형 상용차 전 차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고객들의 많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6 I 김성진 기자
OLED 볕드는 디스플레이 소·부·장株…수요 회복 관건
  • OLED 볕드는 디스플레이 소·부·장株…수요 회복 관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 등 대기업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판 키우기에 나서면서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애플이 자사 태블릿(아이패드)와 노트북(맥북)에 OLED 패널을 탑재하기로 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고성능 디스플레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OLED 시장 패권을 놓고 거대 자본이 움직이는 만큼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박 및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솔루스첨단소재(336370)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4.62%(2150원) 오른 4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라온텍(418420)은 4.23%, 원익IPS(240810)는 3.47%, HB테크놀러지(078150)는 2.08% 오르는 등 디스플레이 소재 및 장비 관련 종목들 다수가 상승했다. 하락 마감하긴 했으나 덕산네오룩스(213420)와 에프엔에스테크(083500), AP시스템(265520) 등도 장중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시장 분위기가 달궈졌다.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삼성의 통큰 투자 결정이 촉매제가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날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에 세계 최초 8.6세대 정보기술(IT)용 OLED 생산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 받는 OLED에 선제 투자해 한국을 추격중인 중국을 따돌리고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양산에 돌입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IT용 OLED 생산량을 연간 1000만대 가량 생산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만큼 경쟁업체인 LG디스플레이(034220)와 중국의 BOE 역시 발 벗고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 OLED 패널 정착에 선구자 역할을 했던 애플이 다른 IT 기기로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중소형 OLED 생산라인 확보를 위해 지난 2021년 파주 사업장에 3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신규 OLED 기기 납품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원가 측면에서 유리한 8세대 라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글로벌 OLED 투자 확대 본격화가 기대되는 만큼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추세 반등하기 위해서는 수요 회복이 절실하다. 3월 한국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하는 등 업황이 매우 가라앉은 상황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소재 및 장비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면서도 “수요 부진에 따른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단기적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06 I 이정현 기자
안동현 “디지털 금융환경의 부작용, 패닉 무차별 확산…결국 신뢰관리가 생명”
  • 안동현 “디지털 금융환경의 부작용, 패닉 무차별 확산…결국 신뢰관리가 생명”[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최근 은행 연쇄도산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은 뱅크런이 발생해도 유동성 지원을 통해 막아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시장에 심어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 미국 16위 규모의 중형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사태)으로 파산한데 이어 167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도 보유자산 부실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비이성적 공포가 전염병처럼 급속히 번지는 ‘뱅크데믹’(Bankdemic·은행+ 팬데믹)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덮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금리인상의 후폭풍이 금융시장에 파열음을 내며 굴지의 은행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신용위기가 도래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의 데자뷔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지난 2월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으로 위촉돼 금융정책을 자문하고 있는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부터 현 상황의 진단과 해법을 들었다. 고려대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자본시장연구원장을 거친 그는 금융위기 시절 영국 대표 은행인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퀀트전략본부장으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고의 금융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힌다.안 교수는 최근 서울대 연구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SVB사태는 트위터가 유발한 최초의 뱅크런(the first Twitter-fueled bank run)”이라며 “디지털화에 따른 금융환경의 변화가 패닉을 급속히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새로운 위기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뢰를 잃고 패닉에 빠지면 멀쩡한 은행도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시대”라며 “신뢰관리를 위해선 은행은 파산하지 않는다는 믿음, 설령 뱅크런이 발생해도 금융당국이 유동성 지원을 통해 막아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를 심어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상황별 비상계획, 컨틴젼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통해 방어선을 차례로 만드는 등 위기대응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해야 한다”며 “특히 정치적 합의와 법적 제도적 장치를 통해 당국자들의 면책범위를 넓혀주는 등 신속한 대처를 위한 능동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스마트 기기 일상화…뱅크런 위험 상존 ▶SVB사태가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뱅크런은 1930년대 대공황을 상징하는 장면중 하나입니다. 당시 은행 1만개가 뱅크런으로 문을 닫았어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영국 노던록은행에서 크게 일어났지만 사실 1980년대 이후 뱅크런에 의한 은행 파산은 거의 사라졌죠. 금융당국이 사전규제 및 사후감시, 그리고 예금자보호제도와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을 통해 금융시장에 패닉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신뢰가 형성됐다고 보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뱅크런은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런 고전적 뱅크런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SVB사태는 복고형 파산입니다. 새로운 위기국면이 나타난 거죠.” ▶지금 금융시장의 혼란은 기존 금융위기 상황과는 다르다는 거군요. “2008년 금융위기때처럼 최근의 은행 파산은 대차대조표상 차변(자산)항목이 원인인 경우가 일반적이에요. 위험자산에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부실로 이어지죠. 그런데 SVB는 보유 자산의 60%정도가 신용도 높은 미국 국채로 구성됐어요.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평가손은 늘었지만 만기까지 보유하면 모두 상환되는 자산입니다. 문제는 고객 분산이 제대로 안 돼 있었다는 거예요. 이 점이 중요합니다. 고객 대부분이 스타트업으로 거의 동질하고 뭉치돈이 많이 들어와 예금이 한번 빠지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어요. SVB만의 특수한 케이스는 아니에요. 미국 지역은행 대부분은 대변·차변 항목 모두 분산이 안 돼 있습니다. 지역마다 유사한 비즈니스로 경기사이클에 따라 예금이 한꺼번에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쏠림현상이 심하죠. 그런 면에서 이번 파산은 차변이 아닌 대변(부채·은행으로선 예금)쪽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데 주목해야 해요. 금융위기 이후 항상 은행 보유자산의 분산을 강조했는데 이번 교훈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예금 고객도 분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CS의 파산은 공격적인 투자가 원인이었지요.“CS의 경우는 금융위기의 후속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유럽계 은행이 고위험 고수익의 IB(Investment Banking)업무를 축소하고 전통적인 CB(Commercial Banking)업무로 복귀하기 시작했어요. 오직 CS만 예외였습니다.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IB업무에 치중했죠. 그러다보니 초고위험 헤지펀드나 상업용 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를 너무 많이 했어요. 그러다보니 투자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매몰비용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죠. CS는 SVB와는 달리 2008년 금융위기때의 전형적인 은행 파산처럼 차변 항목이 원인이 돼 무너진거죠. 종합하면 이번 은행 연쇄파산은 1907년과 1930년대 경험했던 뱅크런(SVB)과 2008년 금융위기때 관찰됐던 보유자산 부실에 따른 자본상각형 파산(CS)이 동시에 발생한 겁니다.”▶SVB와 CS는 원인은 다르지만 연쇄 도산하면서 금융위기 국면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는 사소한 이벤트로 촉발됩니다. SVB사태는 지난해 11월 JP모건의 리서치 리포트에서 시작됐어요. SVB가 보유하고 있는 국채의 듀레이션(현재가치를 기준으로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봤을때 30% 이상의 평가손이 났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는데 이후 시장에 불안감이 형성된 거죠. 문제는 SNS와 스마트 뱅킹이 불안심리를 전염병처럼 확산시켰다는 겁니다. 이런 뉴스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어떤 은행도 안전할 수 없어요. 여기에 은행으로 직접 달려가 줄을 서지 않아도 이젠 모바일앱으로 클릭 몇 번하면 예금을 즉시 인출할 수 있잖아요. SVB가 유동성 위기로 증자계획을 발표하는 순간 공포심리가 무차별적으로 전염되면서 스마트폰으로 단 하루 만에 420억 달러의 예금이 빠져나갔어요. 파산까지는 단 36시간이 걸렸지요. 그래서 SVB 사태를 ‘트위터가 유발한 최초의 뱅크런’ 이라고 합니다. 디지털화에 따른 금융환경의 변화가 패닉을 급속히 확산시켰다는 면에서 우려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뱅크데믹(Bankdemic·은행+팬데믹)…공포의 확산 ▶SNS와 스마트기기가 루머와 공포를 만들고 확산시키는 기제가 됐군요. “사실 은행업의 본질상 뱅크런이라는 위험요인은 피할 수 없어요. 은행의 고유기능은 단기예금을 장기대출로 전환하는 이른바 유동성 전환(liquidity transformation)을 통해 실물투자, 즉 산업자본의 형성을 도모해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있습니다. 이에 따른 위험요인이 바로 뱅크런입니다. 예금을 대출이나 비유동성 투자와 같은 장기자산 형식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예금자들이 어떤 이유로든 한꺼번에 인출하면 감당할 방법이 없는거죠. 이는 은행의 펀더멘탈과도 무관해요. 돌발적인 대규모 예금인출에 대비하려면 대부분의 자산을 유동성 자산으로 보유해 지불준비금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유동성 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은행의 본질이 훼손됩니다. 그런데 예전 뱅크런은 앞줄에 서야 인출을 할 수 있는 달리기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싸움이 됐어요. SNS나 인터넷을 통해 차변쪽에 약간이라도 불안하다는 루머가 돌면 일단 예금을 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형태의 뱅크런은 앞으로 자주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안 교수는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디빅 워싱턴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공동연구를 통해 밝힌 태양 흑점 균형(sun spot equilibrium)이론을 통해 뱅크런을 설명했다. “묘하게 이들이 노벨상을 탄 후 지금 이 사건이 터졌어요. 이들이 다룬 논문의 주제가 바로 뱅크런이었거든요. 결론은 사람들의 기대를 변화시켜 곡물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흑점처럼, 뱅크런도 펀더멘털과 관련없이 돌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를 수리적으로 증명한 거에요. 갑자기 사람들이 패닉이 돼서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하면 옆 사람도 동참하게 되고 그러면 파산하는 거죠. 은행이 건전하다고 파산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어요. 물론 예측도 불가능하죠. 공포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인간 심리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위기가 재연되느냐 아니냐라는 논쟁은 별 의미가 없겠군요. “금융위기 당시 업계에서 트레이드 데스크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좋은 트레이더는 예측을 잘하는 트레이더가 아니라 그때그때 시장 상황에 잘 대응하는 트레이더에요. 이들이 돈도 잘 법니다. 얼마나 즉각적으로 신속히 잘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바둑을 두는데 상대방의 수를 모두 예측해 둘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예상과 달라도 그때그때 전략을 수정해 대응하는거죠. 정책도 마찬가지예요. 예측에만 기반한 정책은 한계가 있어요. 시장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잖아요. 비상상황에 따른 대응계획을 얼마나 많이 그리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느냐가 관건이에요.” ▶금융당국이나 중앙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군요. “그런 면에서 이번 Fed의 대응은 굉장히 서툴렀어요. SVB사태 발생 후 처음엔 파산시키겠다고 했더니 난리가 났죠. 미국 예금자보호한도가 25만달러인데 대부분 기업고객이라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지역은행들로 위기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니 그 다음날 백악관이 나서서 예금자 전액을 보장해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다음날 주가가 반등하고 위기는 지났다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미국의 이런 지역은행이 얼마나 많은데 문제가 생길때마다 이걸 다 막을 수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된 겁니다. 뱅크런처럼 은행 구제에도 순서가 생겨버린거죠. 그래서 엘런 재무장관이 JP모건을 비롯한 대형은행에 예금을 채워주라고 한겁니다. 시스템에 따라 처리한 게 아니라 그때그때 임시방편 미봉책 (ad-hoc response)으로 봉합한거죠.” ◇선제적 모니터링 그리고 상황별 비상계획 ▶Fed도 새로운 위기 상황에 허둥지둥한 거군요. “만약 패닉 초반에 SVB보유 국채를 담보로 Fed가 유동성 지원을 해주겠다, 빠져나간 돈만큼 모두 메워주겠다고 했으면 추가적인 예금인출을 막고 은행파산을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갑작스런 돌발상황에 그런 생각까진 못한 거예요.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금융회사들이 모럴해저드에 빠져 성과급 챙기려고 위험자산에 투자한 게 아니잖아요. 최후의 대부자로서 중앙은행은 (이런 비이성적 패닉으로 발생한) 유동성위기는 다 막아주겠다는 의지를 처음부터 확고히 보였어야 했어요. 돈을 메꿔주는 그 자체보다 예금자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지, 즉 어떻게 최소비용으로 예금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지, 1차·2차 방어선 등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우리 금융당국과 중앙은행도 반면교사로 삼아야겠군요. “다시 강조하지만 사람들이 신뢰감을 잃고 패닉에 빠져버리면 어떤 금융기관도 안전할 수 없어요. 특히 (비보험 자산인 예금이 주요 부채인) 은행은 취약할 수밖에 없죠. 이런 식의 위기가 우리라고 터지지 말라는 법이 없어요. 2008년 금융위기때와는 달라요. 이젠 사람들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면 그 자체가 위기가 돼 버립니다. 위기라고 생각하는 순간 위기가 오는 겁니다. 그래서 패닉을 없애는 방법은 신뢰밖에 없어요. 은행이 파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사람들이 한꺼번에 돈을 빼지 않고 만약에 뺀다 해도 어떤 식으로든 금융당국이 유동성 지원을 통해 이를 막아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어야 해요.” ▶선제적 대응을 통해 위기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을지 몰라도 더 중요한 건 신속한 사후대처라는 거군요. “지금 같은 시스템에선 SVB사태같은 일이 발생하면 Fed처럼 우왕좌왕할 거에요. 오히려 법적, 정치적 위험이 큰 우리 체제에서는 정책당국자가 즉각적으로 대응하는데 제약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상황에 따른 비상계획을 철저히 마련해야 해요. 컨틴젼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제도적으로 한은, 금융위, 기재부의 역할 등을 미리 정리해놓고 사후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도록 면책기능을 넓혀 당국자가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합니다. 그동안 구조조정이나 베일아웃(bail-out)으로 유동성 지원을 해준 후 검찰에 불려가지 않은 장관이나 행장이 없잖아요. 나중에 문책의 소지가 있다면 공무원들은 절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직권남용으로 걸면 안 걸릴 수가 없어요. 평시에는 별 문제 없지만 진짜 위기가 터졌을때는 자기 목을 걸고 해결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위기대응은 속도전이에요.”◇국내 기관,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비상 ▶우리는 지역은행은 물론 2금융권에 동질성 있는 금융기관이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역 특화은행 육성 방안 등은 재고해야 합니다. 고객층이 비슷한 저축은행, 단위신협, 새마을금고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죠. 이중 새마을 금고는 규제의 사각지대예요. 은행과 유사한 업의 본질을 볼 때 행안부 밑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동일행위 동일규제 원칙에 따라 금융당국 규제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사전규제는 금융위와 행안부가 비슷하게 맞춰놨을 겁니다. 중요한 건 사후 모니터링이에요. 금융기관들은 모두 금융당국의 감시 대상인데 행안부 관할인 새마을금고만 빠져 있습니다. 대체투자, 특히 부동산PF 대출을 새마을금고의 중앙회 외에 각 지점에 위임한 것이 문제입니다. 지점에 전문인력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런 무분별한 투자에 대해 모니터링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거죠” 행안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건설·부동산업 대출잔액은 2019년 말 27조2000억원에서 올 1월말 56조4000억원으로 배가 넘게 급증했다. 반면 연체율은 2.5%에서 9.2%로 3.7배 치솟았다.▶부동산 PF 부실은 2금융권 전반에 확산돼 있죠. “1차적으로는 증권사가 문제죠. 지난 연말에 레고 사태로 인한 부동산 PF문제로 몇개 무너질뻔 했잖아요. 정부가 막지 않았으면 7개사 정도는 문을 닫을 뻔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증권사들은 해외대체투자도 많이 했는데 대부분 인프라나 상업용 부동산이에요. 해외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니 익스포져가 큰 기관들은 위험에 처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 외국계에서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에 대해 가장 먼저 물어보는게 해외부동산 익스포져가 어느 정도냐는 겁니다. 이미 위험을 감지했다는 거죠. 상업용 부동산이 무너지면 파괴력이 매우 큽니다. 국민연금, 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LP)들도 지난 20여년 동안 해외에 가장 많이 투자한 대상이 상업용 부동산이었어요.” ▶위기의 뇌관은 상업용부동산이 되겠군요. “우리나라 부동산은 리스크 대비 리턴이 너무 높아요. 그러다보니 부동산불패신화가 생기고 거의 10년에 한번씩 버블이 꺼지는데 그럴때마다 직격탄을 맞는 금융회사들이 있어요. 금융위기 후 이명박정부시절 부동산가격이 30%정도 빠질때 저축은행 PF사태가 있었고 이번엔 부동산 대체투자를 과도하게 한 증권사와 캐피탈사 등이 위험한 거죠. 여기까지가 주거용 부동산 문제였다면 해외발 위험은 상업용 부동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에요.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다 지금 빠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금융위기 때는 주거용모기지담보부증권(RMBS)이, 이번엔 상업용모기지담보부증권(CMBS)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만약에 SVB처럼 불안심리가 확 퍼지면 한밤의 도둑처럼 위기가 터질 가능성이 높아요.” ▶위기국면에서 일반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폭탄이 떨어진 진원지 한 가운데에 있을때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터지고 난 후 한참 후에야 알 수 있죠.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바닥이 어딘지 미리 예측을 해서 투자하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그런데 자꾸 예측하려고 하죠. 리먼브러더스 파산때 우리도 그랬어요. 당시 산은 회장이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인수하려고 했죠.나중에 보니 저점은 파산(2008년 9월) 후 반년이 지난 그 다음해 3월이었어요. 너무 성급하다는 걸 많이 느껴요. 위기 후 반등은 V자형이라기보다는 W자형으로 갑니다. 회복을 확인한 후 행동해도 늦지 않습니다.”안 교수는…△1964년 예천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 ·경영학 석사 △뉴욕대 경영학 박사 △고려대 경영대 조교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학 재무학 부교수 △RBS 퀀트전략본부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기초경제1분과 위원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 △자본시장연구원장 △(현)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2023.04.06 I 송길호 기자
KLPGA 7승 오지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버디'.."너무 재밌어요"
  • KLPGA 7승 오지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버디'.."너무 재밌어요"
  • 오지현(맨 오른쪽)이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개막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서 남편 김시우의 캐디로 나섰다가 9번홀에서 대신 티샷한 공이 홀 70cm에 붙자 펄쩍 뛰며 기뻐하고 있다. 옆에서 오지현의 티샷을 지켜보고 있던 김시우(가운데)와 케빈 나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너무 즐겁고 재밌어요.”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을 올린 오지현(27)이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일을 냈다. 9번홀에서 대타로 샷을 한 공을 70cm 붙인 뒤 버디를 잡았다.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의 정규 코스 옆 파3 코스에서 열린 마스터스 개막 이벤트 파3 콘테스트. 김시우(28)의 캐디로 나선 오지현이 9번홀에서 9번 아이언을 꺼내 들더니 힘차게 스윙했다. 핀까지 거리는 115야드였고, 오지현이 친 공을 쭉 뻗어 날아가 홀 옆 70cm에 멈췄다. PGA 투어 선수보다 더 좋은 샷을 날린 오지현은 펄쩍 뛰며 기뻐했고, 뒤에서 아내의 샷을 지켜보던 김시우도 크게 웃으며 좋아했다. 오지현은 퍼트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해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버디를 잡은 KLPGA 투어 출신 최초의 선수가 됐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를 잡은 아내의 성적까지 합쳐 4언더파를 기록해 전체 4위에 올랐다.김시우와 오지현은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아내 오지현은 KLPGA 투어 활동을 접고 내조에만 전념하고 있다. 김시우는 1월 결혼 후 처음 출전한 소니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아내에게 큰 선물도 안겼다.지난해까지 KLPGA 투어에서 활동해온 오지현은 이번 파3 콘테스트를 위해 특별 연습도 했다. 이날 오전에 드라이빙 레인지에 나와 샷을 하며 몸을 풀었다.파3 콘테스트에 처음 참가해 버디를 기록한 오지현은 “너무 즐거웠다”며 “공이 70cm 정도에 붙었고 버디까지 해 재미있었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참가해 홀인원에 도전해 보겠다”고 다음 파3 콘테스트를 기대했다.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는 개막 분위기를 띄우는 이벤트 경기다. 개막 하루 전에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부터 열린다.이날 이벤트엔 대회 참가자 88명 중 7명을 제외한 81명이 참가했다.파3 콘테스트가 팬들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된 것은 특별한 경기 방식도 한몫하고 있다. 선수는 물론 캐디로 나서는 가족이나 지인, 친구, 애인 등이 대타로 샷을 하거나 퍼트를 한다. 팬들은 그런 모습에 열광하고 좋은 샷이나 퍼트를 했을 때 더 크게 환호한다.올해는 유독 한국 선수들의 참가율이 좋았다. 김시우를 비롯해 임성재, 이경훈 그리고 김주형까지 마스터스에 참가한 선수 모두가 파3 콘테스트에 나왔다. 한국계 케빈 나도 참가해 마스터스 분위기 띄우기에 동참했다.특히 김주형을 제외한 4명은 모두 가족과 함께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지난해 12월 결혼한 임성재(25)도 이날 아내에게 골프백을 맡겼다. 임성재의 아내는 대신 샷을 하거나 퍼트를 하지 않았으나 처음으로 남편을 따라 필드를 누볐다.아내와 함께 한 임성재는 “1번홀부터 9번홀까지 함께 한 것만으로 너무 좋았고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날씨가 더웠는데 함께 해줘 고마웠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경훈(32)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내 그리고 18개월된 딸과 함께 했다. 2번홀에선 아내가 아이와 함께 걷다 메고 있던 백을 떨어뜨리다 급하게 달려가 자신의 어깨에 메고 그린으로 향했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샘 번스(이상 미국)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주형도 “재미있었고 즐거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 만들기에 나섰던 한국선수들은 한국시간으로 6일 밤부터 마스터스 1라운드에 나서 한국선수 첫 우승에 도전한다.마스터스 개막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 가족과 함께 참가한 김시우와 이경훈, 케빈 나가 2번홀에서 샷을 한 뒤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3.04.06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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