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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가치 공유 국가 간 연대, 국익·민주주의와 직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은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생존과 국익뿐 아니라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와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취임 이후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는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이번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는 △외교 △통일 △국방 △보훈 등 총 4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관계, 북핵문제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외교·안보 분야 주요 현안들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 및 국민 100명과 함께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과 ‘외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복합 위기를 맞아 공급망을 강화하고 첨단기술 혁신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안보와 경제는 물론, 첨단 과학기술 협력이 패키지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외교, 안보는 우리 민생과도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의 외교·안보 성과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했다. 우선 세계적 복합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동맹을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고, 한일관계를 정상화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또한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GPS)로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제시했다고 했다. 나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제안보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켰고, 모든 정상외교에서 실질적 성과와 이익을 만들어내도록 ‘세일즈 외교’를 전방위적으로 펼쳤다는 점도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정부의 모든 외교의 중심은 경제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원전, 반도체, 공급망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성과를 이뤄내는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대북상황과 관련해 “최근 북한의 불법적인 핵 미사일 개발과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동맹의 확장억제 능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보강해야 한다며,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확고한 대적관과 군기를 확립하고 실전 훈련으로 전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가 북한 인권보고서를 최초로 공개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또 “북한인권법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 “일반비만과 복부비만 동반하면 무릎 관절염 위험 높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반비만(체질량지수≥25kg/㎡)과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을 동시에 가진 환자들의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박도준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50세 이상 성인 11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일반비만과 복부비만이 무릎 관절염에 미치는 위험도와 2년간의 비만 상태 변화에 따른 무릎 관절염 발생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이번 연구는 복부비만을 포함한 비만 상태와 그 변화가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기존의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한 비만 여부에 따른 무릎 관절염에 대한 연구 형태를 발전시켰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에 비해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복부비만인 경우 1.17배, 일반비만인 경우 1.28배, 일반비만과 복부비만을 동시에 가진 경우 1.41배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비만과 복부비만 모두 관절염의 위험도를 높이며, 두 종류의 비만을 동시에 갖고 있으면 위험도는 가중됐다. 특히, 젊은 연령층과 여성에서 비만 상태와 무릎 관절염 발생의 연관성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일반비만과 복부비만을 동시에 가진 경우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남성은 1.32배, 여성은 1.51배 높아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80대 이상에서는 1.24배, 70대에서는 1.27배, 60대에서는 1.38배, 50대에서는 1.47배로, 젊은 연령층으로 갈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발견됐다.눈여겨볼 만한 점은 2년간 비만 상태를 개선한 경우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도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비만 상태를 개선한 사람들의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 개선 시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각각 11.6%와 1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박도준 교수는 “과거에는 비만과 관절염의 연관성이 체중에 따른 기계적 압력과 관련된 것으로만 이해되어왔는데, 최근에는 지방 조직 자체가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복부 비만과 무릎 관절염 간의 독립적인 연관성을 확인했으며, 비만이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비만 상태 개선이 무릎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비만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여성의 경우 비만과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특히 50대 여성들에게 비만 관리를 통한 무릎 관절염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출간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 '4연임'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K발레로 세계로 날아오를 것"(종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이 K발레로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세계로 날아오르겠습니다.”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N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발레단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수진(56)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국립예술단체 수장 중 처음으로 ‘4연임’에 성공했다. 강 단장은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N스튜디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엔 정말 어깨가 무겁다”며 “9년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앞으로의 임기 동안에도 발레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강 단장은 한국 발레의 산 역사다. 1986년 19세 나이로 독일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연소로 입단해 화제가 됐고, 1999년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동양인 최초로 받았다. 독일 슈튜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한 강 단장은 2014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돼 예술가에서 예술행정가로 길을 걸어왔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강 단장의 재임명을 발표했다. “국립발레단을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키워내고 K발레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것이 문체부가 밝힌 강 단장의 재임명 배경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오전 강 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K발레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K컬처의 글로벌 매력과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강 단장은 2014년 국립발레단 단장 취임 당시 “원석을 갈고 닦아 보석 같은 무용수들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 단장은 “국립발레단 단원들은 이제 테크닉 등에서 세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연임 비결 또한 국립발레단 단원과 직원들의 힘으로 돌렸다. 강 단장은 “리더는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저는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라며 “국립발레단 전 직원과 단원들이 모두 한마음 한 뜻이 돼 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강 단장은 “저는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하고 무엇이든 항상 물어보는 편”이라며 “제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도 단원, 직원들에게 물어보고 생각을 들으며 결정을 해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보균(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구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강 단장은 지난 9년의 재임 기간 국립발레단 정기 공연 관객 수를 11%, 객석점유율을 4.5% 더 끌어올리며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단원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통해 창작·재안무한 ‘허난설헌-수월경화’(강효형 안무), ‘해적’(송정빈 재안무) 등은 세계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는 K발레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강 단장이 발레리나로 30년 동안 구축해온 인적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이어리 킬리안, 우베 숄츠, 윌리엄 포사이드 등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작품을 국내로 들여와 세계 발레의 정수를 국내 관객에 선보여 왔다.강 단장은 이날 국립발레단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국내 안무가 발굴을 통한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 확보 △국내 관객을 위한 세계 발레의 최정점 공연권 확보를 위한 발판 마련 △전 국민의 문화향유를 위한 발레교육 프로젝트의 꾸준한 진행 등이다.이 중에서 강 단장은 “좋은 작품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그 일환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안무가로 손꼽히는 존 노이마이어(84)의 공연권 확보에 나선다. 무용수에게 영감을 받아야만 배역을 맡길 수 있다는 까다로운 조건에 따라 노이마이어 안무가가 오는 8월 직접 한국을 찾아 국립발레단 단원들을 만나보고 작품을 협의할 계획이다.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단원 송정빈이 재안무한 발레 ‘해적’을 오는 5월부터 2025년까지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발레 본고장인 유럽과 북미 지역 7개국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국립발레단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공익사업(꿈나무 교실, 찾아가는 발레이야기, 찾아가는 발레교실)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강 단장은 “국립예술단체 최초 네 번째 연임인 만큼 문화예술계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것을 알고 있다”며 “국립발레단 고유의 색깔을 바탕으로 단원들의 창의력과 예술혼이 발현되도록 해, 해외 선진 발레단과 어깨를 겨누는 데 손색이 없는 발레단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듀셀바이오, 인공혈소판 개발 산·학·연·병 컨소시엄 출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듀셀바이오)는 인공혈소판 개발·상용화를 위한 산·학·연·병 컨소시엄의 구성·출범을 주도했다고 5일 밝혔다.듀셀바이오 주도로 5일 듀셀바이오 본사에서 인공혈소판 개발·상용화를 위한 산·학·연·병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실시했다. 왼쪽부터 엑셀세라퓨틱스 이의일 대표,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임동석 대표,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이민우 대표,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허진 교수, 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유건희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상용화지원센터 이은교 센터장 (사진=듀셀바이오)이번 컨소시엄에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산), 엑셀세라퓨틱스(산),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상용화지원센터(연), 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병) 등이 참여했다.헌혈을 통해서만 공급이 가능한 혈소판은 혈액 내 지혈작용을 하는 주요 성분으로 골수 내 거핵세포로부터 만들어진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환이 유행하면서 헌혈 인구가 감소해 의료 현장에서 혈소판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인공혈소판을 개발해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는 게 듀셀바이오 측의 생각이다.이민우 듀셀바이오 대표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시점에서 인간 줄기세포유래 인공혈소판 개발·상용화 프로젝트는 의료계 내 미충족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이번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인공혈소판 개발, 대량생산, 상업화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듀셀바이오는 인간 줄기세포 분화 유래 인공혈소판의 개발, 생산, 분석법 구축과 시험관내 실험(in vitro) 및 생체내 실험(in vivo) 효능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사전에 각 기관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각 기관의 임무 및 역할(R&R)에 대해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줄기세포 분화 기술과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응용해 인공혈소판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주를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상용화지원센터는 경제성 있는 인공혈소판 생산을 실현하기 위한 생산공정개발을 담당한다.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는 인공혈소판의 임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과 승인을 지원한다. 인공혈소판 개발 목표물질 프로필(TPP, Target Product Profile) 설정과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맡아 진행한다.인공혈소판 생산 프로세스 최적화 연구에서 필수적인 배양 배지 개발은 첨단바이오 산업용 배양배지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생산하는 엑셀세라퓨틱스가 맡는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무혈청 화학조성(Chemically Defined) 배지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혈소판 배양 전용배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무혈청 화학조성(Chemically Defined) 배지는 안정성, 경제성, 안정성 측면에서 차세대 배양배지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인체에 직접 주입해야 하는 혈소판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대량 배양과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를 위해서는 화학조성 무혈청 배지를 사용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바이오 산업용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 개발 기술을 토대로 인공혈소판 세포주에 최적화된 배지 개발을 성공 시키겠다”고 언급했다.듀셀바이오는 앞으로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할 기관을 추가할 방침이다. 듀셀바이오 관계자는 “해당 컨소시엄은 6개 기관이 참여해 첫 발을 떼었지만 인공혈소판 개발은 첨단 바이오 기술의 집약체로 많은 전문 기관들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컨소시엄에 참여 의사가 있는 기관들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韓 과학발전 견인차'…삼성호암과학상에 임지순·최경신 교수
- [이데일리 이준기 김응열 기자] 대한민국 과학발전 견인차 역할 등을 자처하고 있는 삼성호암상 수상자에 세계적 이론물리학자로 잘 알려진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를 비롯해 개인 5명·단체 1곳이 이름을 올렸다고 호암재단이 5일 공식 발표했다.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임지순 교수를 비롯해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으로 정해졌다.(윗줄 왼쪽부터)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아랫줄 왼쪽부터)마샤 헤이기스 하버드의대 교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단법인 글로벌케어◇한국계 젊은 女과학자 2명 이름 올려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임지순 교수는 고체물질 형성에 필요한 총 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고안해 ‘계산재료 물리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 교수의 계산법은 슈퍼컴퓨터에 접목돼 새로운 물질의 설계와 합성 과정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으며, 향후 에너지 저장 및 이산화탄소 제거용 나노 신소재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수상자인 최경신 교수는 에너지 과학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광전극 물질과 촉매 연구를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의 획기적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공학상을 받는 선양국 교수는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재로 주로 쓰이는 니켈·코발트·망간 화합물에 농도구배형 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배터리 분야의 선구자적 연구자로 잘 알려졌다. 의학상 수상자인 마샤 헤이기스 교수는 세포 대사활동의 노폐물로 알려진 암모니아를 암세포가 영양분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암 발생 및 암 대사학 분야 전문가로, 세포 내 암모니아 재활용 억제를 통한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친이 한국계이다. 역대 최연소 예술상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연과 최고의 독주 무대를 펼쳐온 현대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으로 통한다. 사회봉사상을 받는 글로벌케어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보건의료 비정부기구(NGO)로, 지난 26년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현장을 비롯해 18개국의 각종 재난 현장에 긴급 의료팀을 파견하고 15개국에서 전염병 퇴치, 빈민 진료 등의 활동을 전개해왔다. 호암재단 측은 올해 에너지·환경·질병 등 인류가 당면한 위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혁신 연구업적들을 평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경신·마샤 헤이기스 교수 등 한국계 젊은 여성과학자 2명이 선정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6월1일 열린다. 1991년 제정된 삼성호암상은 올해 제33회 시상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들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해왔다. ◇“기초과학 분야 지원 늘려야 국가 경쟁력 제고”호암재단은 2021년부터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제안에 따라 기존 1명에게 수여해오던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등 2개 부문으로 확대해 시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릴수록 산업 생태계의 기초가 더 단단해지는 한편, 국가 경쟁력 역시 높아질 수 있다며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두고 학계 안팎에선 스웨덴 노벨상이 과학상을 물리상·화학상 등 2개 부문으로, 홍콩의 쇼(Shaw)상도 천문학·수학 등 2개 부문으로 확대해 시상한 것처럼 호암과학상 역시 국제 과학계의 흐름에 부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삼성호암상을 제정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면, 이재용 회장은 이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국가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삼성호암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셈”이라고 평가했다.
- 세아제강, 24인치 STS 강관 양산 본격화…“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아제강(306200)이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 용접강관(STS 강관) 24인치 조관 설비 증설을 완료, 양산을 본격화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STS 강관 24인치 조관 설비는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약 34만제곱미터(㎡) 규모로 설치됐으며, 롤포밍(Roll-Forming·성형된 롤러를 연속 배치해 재료가 이를 차례대로 지나며 형상이 성형되는 가공법) 방식으로는 외경 기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롤포밍 방식은 기존 후판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롤·프레스벤딩 제조 방식과 비교해 코일을 원재료로 사용해 조관 설비에서 성형·용접·열처리·교정까지 한 번에 STS 강관을 제조할 수 있다. 세아제강은 연산 1만톤(t)의 생산능력 증대와 동시에 빠른 조관 속도,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강관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LNG 수송용 선박 등 조선사에 대한 판매 확대와 같이 최근 글로벌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국내 중공업 업체와의 협업도 기대된다. 세아제강은 독일 버팅(Butting), 중국 지우리(Jiuli)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STS 24인치 조관 설비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STS 중·소구경을 생산하는 창원공장(1/4~16인치·연산 4만3000t), 대구경을 생산하는 순천공장(16~120인치·연산 4만t), 이녹스텍(6~110인치·연산 3만t)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은 이처럼 국내·외 총 11만3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STS 강관 제조 분야에서의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세아제강은 LNG 수송용 강관 제조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최초 셰일가스 개발 LNG 프로젝트인 사빈 패스(Sabine Pass) LNG를 시작으로 미국 대다수 LNG 프로젝트에 공급자로 참여한 바 있다. 또 2020년 캐나다, 2021년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이어 2022년 STS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카타르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에도 삼성물산을 통해 납품 중이다. 이번 STS 강관 24인치 조관 설비 증설로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LNG 시장에서 수주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Shell·RCG 등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글로벌 LNG 수요는 2020년 대비 약 2배인 14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글로벌 강관 수요도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세아제강은 항상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이고 선제로 대응해 왔으며, 이번 순천공장 STS 강관 24인치 조관 설비 투자·양산을 통해 LNG 프로젝트 시장에서 절대 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선두주자(Energy Transition Leader)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이상호 본부장, 류청 공장장 등이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증설된 STS 강관 24인치 조관라인 양산을 기념하며 순천공장 직원·관계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세아제강)
- 호암재단, 조성진 등 삼성호암상 6개 부문 수상자 선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호암재단이 5일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 개인 5명, 단체 1곳이다. (윗줄 왼쪽부터)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아랫줄 왼쪽부터)마샤 헤이기스 하버드의대 교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단법인 글로벌케어임지순 석학교수는 고체물질 형성에 필요한 총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해, 실제 실험없이 고체의 구조와 성질을 밝혀내는 ‘계산재료 물리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고 발전시킨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이다. 임 석학교수의 계산법은 슈퍼컴퓨터에 접목돼, 새로운 물질의 설계와 합성 과정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이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 및 이산화탄소 제거용 나노 신소재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경신 교수는 빛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는 광전기 반응에 필수적인 광전극 물질과 촉매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에너지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이다. 최 교수가 개발한 다양한 전극물질들은 나무껍질, 식물줄기와 같은 유기성 폐자원을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고, 해수와 폐수의 정화 등에 활용돼 에너지, 환경 문제 등의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선양국 석좌교수는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재로 주로 쓰이는 니켈·코발트·망간 화합물에 농도구배형 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배터리 분야의 선구자적 연구자이다. 선 석좌교수는 개발한 양극재 제조 기술을 국내외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이전해 성공적으로 산업화시킴으로써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로봇, 드론 등 첨단 산업 전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모친이 한국계인 마샤 헤이기스 교수는 세포 대사활동의 노폐물로 알려진 암모니아를 암 세포가 영양분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암 세포의 증식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암 발생 및 암 대사학 분야 전문가이다. 헤이기스 박사의 발견은 암 발생과 증식에 관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세포내 암모니아 재활용 억제를 통한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조성진 피아니스트는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베를린필,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연하고 최고의 독주 무대를 펼쳐온 현대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이다. 현존 최고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하고, 2021년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세계 초연자로 선정되는 등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사단법인 글로벌케어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보건의료 NGO로, 지난 26년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현장을 비롯해 18개국의 각종 재난 현장에 긴급 의료팀을 파견하고 15개국에서 전염병 퇴치, 빈민 진료 등의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2020년 대구지역 코로나 확산 위기시 의료진을 모집해 파견하고 중환자실을 구축하는 등 국가적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왔다.올해 수상자는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와, 이와 별도로 45명의 외국인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4개월간 엄격히 심사해 선정했다. 호암재단은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에 연다.
- SK플래닛, OK캐쉬백 멤버십 NFT 만든다…블록체인 본격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플래닛이 OK캐쉬백 멤버십 대체불가토큰(NFT)을 다음달 중 출시하고 블록체인 신사업을 본격화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레이어1(플랫폼) 블록체인 아발란체 개발사 아바랩스와 기술적·사업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SK플래닛은 OK캐쉬백 멤버십 NFT를 오는 5월 중 출시할 예정이며, 티켓 등 다양한 영역에서 NFT를 결합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5일 밝혔다..SK플래닛에 따르면 OK캐쉬백 NFT 소유자는 직접 커뮤니티를 개설하거나 참여해 제안, 미션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등 활동성을 높여 감에 따라 추가적인 적립이나 특별한 혜택을 제공받도록 설계됐다. 사용자 스스로 원하는 혜택을 조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현재 OK캐쉬백의 주 고객층은 구매력 있는 30~50대가 가장 많다. OK캐쉬백 멤버십 NFT가 출시되면 자연스럽게 신규 마케팅에 대한 수용도 높은 MZ(밀레니얼+Z)세대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SK플래닛은 탈중앙화 지갑 플랫폼 ‘업튼 스테이션’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 키 분산 저장을 통해 보안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튼 스테이션은 보관, 전송 등 지갑 고유 기능과, 커뮤니티 채널 운영 기능을 제공한다.에민 군 시어아바랩스 CEO(왼쪽)와 이한상 SK플래닛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플래닛 제공)◇SK 관계사 및 파트너사와 블록체인 얼라이언스 구축SK플래닛은 NFT 비즈니스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업튼(UPTN)’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신사업을 추진한다. 업튼을 통해 SK그룹 ICT 패밀리를 비롯한 관계사 서비스가 웹3와 연결되는 다리를 놓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OK캐쉬백 제휴사에 NFT 발행, 커뮤니티 개설·운영 등을 지원하는 매니지드서비스제공(MSP)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업튼은 아발란체 서브넷을 활용하지만 SK플래닛이 메인넷 구조로 독립적으로 활용하며, 아발란체와 연결돼 있는 오픈씨 등 주요 웹3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이를 위해 SK플래닛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 개발사 아바랩스와 손을 잡았다. 아발란체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유럽과 호주 등 세계 130여 개국에 블록체인 오픈 소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3세대 블록체인 메인넷 사업자 중 글로벌 톱3에 꼽히고 있다.양사는 △SK플래닛 웹3.0 서비스에 맞춤화 된 블록체인 구축에 아발란체 서브넷 활용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 △SK플래닛 업무만을 담당할 별도의 아발란체 전담 기술팀 배치 등 차세대 웹 3.0 서비스를 견인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도모한다.에민 군 시어 아바랩스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아발란체가 국내 대기업과 기술 및 마케팅을 협력하는 최초의 사례로 아발란체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SK플래닛을 선정한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구축을 위한 기술적 역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ICT 서비스를 추진해갈 계획이며, 무엇보다 사용자에게 더 많은 사용 경험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국내 넘버1 NFT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