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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매출1위 재탈환 ‘키트루다’...국내 병용요법 바이오기업들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올해 매출 225억달러(한화 약 27조6300억원)를 거두면서 글로벌 의약품 매출랭킹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머크는 담도암 대상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를 포함한 병용 임상 3상의 성공적인 결과도 내놓았다. 키트루다를 활용한 병용임상은 각국에서 1000여 건 이상 진행되고 있어 향후 추가 매출 확대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네오이뮨텍(950220)과 티움바이오(321550)를 포함해 국내 여러 개발사가 보유한 150여 종의 신약 후보물질도 키트루다의 병용임상을 시도하고 있다.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올해 200억 달러 이상, 의약품 중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제공=머크)◇‘키트루다’ 올해 매출 225억 달러 이상 전망, ‘휴미라’도 넘는다지난 25일(현지시간) 머크는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담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화학항암제 ‘시스플라틴’ 등 3중 병용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 확장에 영향이 큰 새로운 1차 치료 적응증 획득을 눈앞에 둔 셈이다. 키트루다는 T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PD-1 수용체를 타깃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이는 PD-1이 암세포 표면에 PD-L1과 결합해, T세포가 면역 활성을 잃지 않도록 만드는 약물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4년 절제 불가능한 흑색종 환자 대상 단독요법제로 키트루다를 처음 승인했다. 미국 기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37건의 세부 적응증이 추가됐다. 현재 키트루다는 유럽과 일본, 한국 등 각국에서 16개 암종에 대해 최소 20여 가지 이상의 세부 적응증을 획득하고 있다. 일례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015년 흑색종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키트루다를 최초 승인된 뒤, 2023년 1월 기준 12종의 고형암 관련 총 23가지 세부 적응증을 승인완료했다. 특히 키트루다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EGFR 돌연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대상 단독요법 및 타약물 병용요법 △ 진행성 신세포암 대상 악시티닙과 병용요법 △절제 불가능한 미세부수체 고불안정성 대장암 대상 단독요법 △HER2 양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대상 타약물(허셉틴 등) 병용요법 △두경부암 대상 단독 또는 백금 병용요법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1차 치료제에 포함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적응증에 힘입어 키트루다가 출시됐던 2015년 매출은 4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1년 171억 86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9조6607억원)로 크게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는 지난해 키트루다 매출은 약 195억 달러(약 26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또 올해 키트루다는 전년보다 최소 30억 달러 이상 매출이 증가해, 코로나19 백신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밥)등을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2종과 휴미라에 밀려 키트루다의 매출은 2021년 4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올해 키트루다가 매출 순위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키트루다의 세부 적응증 확대는 관련 용도 특허 출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매출 방어 전략으로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트루다의 물질특허는 주요국에서 2028년경에 만료될 예정이다.◇국내사, 키트루다 병용 150건 이상 시도...“성공 낙관은 금물”국내 개발사도 이런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먼저 네오이뮨텍은 미국에서 자사의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프넵타킨 알파)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췌장암과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MSS) 등 난치성암 관련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고형암 대상 자사의 TU2218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메드팩토(235980)도 올해 미국에서 현미부수체 안정형 및 전이성 또는 국서 진행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TGF-β 저해제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2b/3상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중융합단백질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로 키트루다가 획득하고 있는 1차 치료 적응증의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한 글로벌 임상 1/2상을 준비 중이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후보물질 ‘GEN-001’과 키트루다의 담도암 대상 국내 임상 2상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각기 다른 신약 발굴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이 자사 물질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사가 개발한 150여 종의 신약 후보물질이 키트루다와의 병용임상을 시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키트루다와 같은 블록버스터 약물과의 시너지를 입증하면 상용화 시 매출 증대를 빠르게 이룰 수 있다”며 “머크가 다각도로 키트루다와 병용할 약물의 시험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갖춘 물질이면 큰 무리없이 병용임상이 진행되는 추세다. 관련 시도의 성공 여부에 대해 낙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전립선암 관련 적응증을 획득하는데는 매번 실패하는 상황이다. 머크는 지난해 8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대상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1차 지표를 충족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 환자 대상 키트루다와 엑스탄디, 안드로겐 등 3중 병용요법의 임상 3상 연구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김지수 교수, 이석증 논문 가장 많이 발표한 연구자로 꼽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사진)가 최근 20년간 전세계 이석증 연구 분야에서 최다 논문 발표, 최다 인용된 연구자로 밝혀져 주목 받고 있다.임상신경학 분야 전문 학술지인 Frontiers in Neurolgy에 최근 게재된 논문 ‘이석증 연구에서의 세계적 흐름(Global trends in the research on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21년까지 발표된 1,419건의 이석증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가 전세계에서 이석증 관련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했고, 총 35편의 논문이 1,200번 이상 인용되어 가장 영향력 있는 이석증 연구자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이석증은 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자세가 바뀔 때마다 발작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이석증을 경험한 환자 절반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24만여명의 이석증 환자가 발생했고 2021년에는 45만명이 넘는 환자가 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날 만큼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이번 연구는 전세계 이석증 치료 연구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는 기관이 한국의 서울대학교이며, 그 중 김지수 교수의 연구가 독보적으로 많이 인용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은 것에 그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10편 중 2014년 김지수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NEJM에 리뷰논문 저자로 발표한 이석증 관련 종설 논문(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이 포함되어 더 주목받았다.김지수 교수는 “앞으로도 이석증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 눈운동질환 분야 연구에 매진하겠다”며, “환자들이 용이하게 이석증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2 LNG터미널 착공식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31일 ‘광양 제2 LNG터미널 착공식’을 개최했다. 총 9300억 원을 투자해 LNG탱크 20만㎘급 2기를 추가 증설하는 사업으로 완공시점은 2025년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어기구, 서동용 국회의원,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정부, 고객사 관계자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경영진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증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미드스트림(LNG 저장)의 인프라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광양 LNG터미널에 73만㎘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하고 있고,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0만㎘의 6호기도 건설 중에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20만㎘급 2기의 LNG저장탱크가 더해지면 총 저장용량은 133만㎘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2025년까지 증설이 완성되면 광양 LNG터미널은 국내 민간1위이자 전세계 11위 터미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저장용량 확보는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 석탄발전의 축소와 이에 따른 LNG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터미널 구축 기간 동안 일평균 600여명의 건설인력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3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제2 LNG 터미널 증설공사 착공식의 항타버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좌측부터)포스코인터내셔널 김준 노동조합위원장, 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 삼성중공업 최성안 부회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서동용 국회의원, 어기구 국회의원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밸류체인 완성으로 다운스트림에 해당하는 LNG 발전분야에 수소 혼소발전(Hydrogen Co-Firing)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사업 전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 기존 신재생에너지 발전 역량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신안군 자은면 일대에 62.7MW의 육상풍력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신안군 자은도 서쪽 25km 해상에 300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신규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착공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NG터미널 상업운전을 개시한 광양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제2 터미널을 착공하게 됐다”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LNG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7일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후 통합법인의 첫 실적을 공개했다. 2022년 연간 매출은 4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740억원을 기록했다.
- 미래에셋운용, 해외 진출 20주년…위기에도 덩치 키웠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각종 거시경제 악재 속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에도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국내·외 총 운용자산(AUM)은 248조원 규모다. 이 중 40%가량인 약 100조원이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찾아온 지난 한 해 동안 해외 운용자산은 2021년말 규모(102조원)를 상회했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올해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진출 20주년을 맞는 해다. 2003년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고,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으나, 미래에셋은 해외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 세계 곳곳에 상장돼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가 있다. 회사는 2018년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글로벌엑스 ETF의 운용 규모는 2022년말 기준 45조원으로 약 6배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인수한 캐나다 ETF 운용 자회사인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 역시 현재 21조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2022년 3분기말 누적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당기순이익(연결기준) 2388억원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수익의 약 3분의 1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이다. 국내 여타 운용사들은 국내 수익 비중이 높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부각된다. 해외에서의 성과는 새로운 역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글로벌엑스는 호주 7위 ETF 운용사 ETF Securities(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했다. 이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다. ETF 시큐리티스는 순자산 약 4조원 규모의 혁신 성장 테마 ETF를 보유하고 있다.해외 진출은 높은 투자 비용 대비 뚜렷한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 도전적인 사업으로도 평가된다. 그러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국내 투자회사가 가보지 않은 해외 시장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엑스를 다른 운용사를 인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크게 성장시켰다. 현재 ETF 시큐리티스는 Global X Australia(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엑스와 시너지를 발휘해 호주 ETF 시장 및 급성장하는 연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현지 포시즌스 시드니 호텔과 호주법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향후 호주 시장에서의 투자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흥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06년 설립한 인도법인은 현재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으나, 미래에셋은 인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현재 인도법인은 직접 펀드를 설정, 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수탁고는 18조원 규모로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인도인 비중이 높아 인도 현지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하기도 했다.최근에는 글로벌엑스는 최근 브라질 최대 운용사 BB 에셋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규 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브라질 현지 내에서 글로벌 운용사 간 이뤄진 ETF 투자 관련 최초의 파트너십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법인이 2018년 9월 현지 진출 10년을 맞아 브라질 증권거래소(BM&F Bovespa)에 브라질 최초로 채권 기반의 ETF를 상장했으며, 지난해 Global X Brazil(글로벌엑스 브라질)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범석 미래에셋자산운용 홍보실장은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글로벌 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2003년 홍콩에 진출한 이후 20년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베트남 주목할 때"…유튜브 등장한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Revisit Vietnam’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베트남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글로벌 생산기지)’로 꼽히는 국가로, 내수시장 성장과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8%(베트남 통계청 기준, 전세계 경제성장률 3.2%)로 추정되며, 올해 역시 7%의 고성장이 전망(IMF 기준)된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의 투자 매력을 살펴보고, 회사가 출시한 베트남 펀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보는 베트남, 왜 다시 베트남에 주목해야할까’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티저 영상에는 10년이 넘는 베트남 현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왜 베트남 시장인가’를 저술한 유영국 작가가 등장했다. 유 작가는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이득을 취하는 줄타기의 고수이자 아세안 최고의 무역강국”이라며 “한투 베트남에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말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매주 베트남 시리즈 영상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에는 유영국 작가, 김지윤 박사,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 연구원, 이창훈 이코노미스트 기자는 물론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직접 출연해 프로모션에 힘을 실었다. 진행은 이금희 아나운서가 맡았다.해당 영상에서 배 사장은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14조원 규모였던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현재는 270조원으로 성장하는 등 베트남의 자본시장 구조가 성숙해졌다”며 “미·중 갈등으로 인한 여파가 베트남 경제에 더 많은 수혜를 줄 것으로 본다”며 베트남 시장을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면서 “2006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처음으로 베트남 펀드를 소개한 이후 2023년 현재 국내에 출시된 베트남 펀드는 1조8000억원 정도(순자산액 1조8511억원, 30일 에프앤가이드 기준)이고, 이 중 상장지수펀드(ETF)는 당사에서만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외에도 개인투자자 대상 ‘ACE 베트남VN30(합성) ETF’와 ‘ACE 베트남 VN30선물 블룸버그 레버리지(H) ETF’ 매매 이벤트 및 기관투자자 대상 투자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매매 이벤트는 △대신증권(1월 30일~3월 31일)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상 2월 1일~3월 31일) △키움증권(2월 3일~3월 31일) 등 다수의 증권사를 통해 진행되며, 메리츠증권은 오는 2월 6일부터 3월 31일까지 메리츠증권 국내주식 차액결제계좌(CFD) 고객 대상으로 매매 이벤트를 연다. 매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각 증권사에 문의하면 된다.베트남 투자세미나는 오는 2월 중 개최되며, 이준상 베트남법인 본부장이 참석해 베트남 시장 전망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 펀드에 대한 설명을 전할 예정이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06년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사무소를 열고 베트남 리서치 업무를 시작한 뒤 같은 해 국내 최초 베트남 펀드인 ‘한국투자 베트남펀드’를 출시했다. 이후 2020년 6월에는 현지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베트남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현재 베트남 현지 법인에는 15명이 넘는 베트남 전문 운용 및 리서치 인력을 포함해 약 30여 명의 인력(2022년 말 기준)이 상주하고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시장에 출시한 베트남펀드(30일 순자산액 기준)는 △한국투자 베트남펀드(2347억원)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펀드(6706억원) △한국투자 베트남IPO펀드(117억원) △한국투자 차이나베트남펀드(399억원) △ACE 베트남 VN30 ETF(1533억원)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 ETF(59억원) 등 6개로,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베트남펀드 순자산액을 기록하고 있다.
- 봉준호 택했던 美 아카데미, 박찬욱은 왜 외면했을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정은 절대적인 범죄다.”(미국 매체 매셔블)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하자 외신들이 보인 반응이다. 한국 영화계에서도 예상을 깬 이변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칸이 사랑한 세계적인 감독 박찬욱. 그러나 아카데미는 박 감독에게 유독 박했다. 박 감독은 한번도 미국 영화상의 꽃으로 불리는 ‘오스카’의 선택을 받은 적이 없다. 그래도 올해만큼은 예외였다. 칸을 정복한 ‘헤어질 결심’은 그의 오랜 징크스를 깨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견고한 오스카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칸과 오스카 모두의 선택을 받았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그렇다면 ‘기생충’이 극복한 1인치 자막의 벽을 왜 ‘헤어질 결심’은 뛰어넘지 못했을까. ◇외신들 “아카데미의 무시” 일제히 발끈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APAS)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제95회 오스카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 등 5편을 발표했다. 유력 후보였던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 아카데미가 발표한 예비 후보 15편엔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후보 명단에선 제외됐다. 우리나라가 오스카의 벽을 처음 뚫은 건 2020년 열린 오스카에서다. 당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은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함께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주요 트로피 4개를 들어 올렸다. 이듬해 열린 오스카에서도 한국계인 정이삭 감독의 미국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이 한국 여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외신들은 ‘헤어질 결심’이 ‘기생충’, ‘미나리’의 기적을 이을 것이라 예측했지만 후보에도 오르지 않자 의문을 표했다. 버라이어티는 “적어도 국제영화상 후보는 확실해 보였고, 박 감독의 깜짝 감독상 후보까지 거론됐다”며 “하지만 오스카는 그를 무시했다.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에게 오스카의 순간을 줄 기회마저 놓친 것”이라고 일침했다. 외신들이 이렇게나 발끈하는 것은 박찬욱이 칸 영화제에서 여러 번 수상해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는 ‘올드보이’(2003)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이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아가씨’(2016)로 류성희 미술감독이 벌칸상(기술 스태프에게 수여하는 칸영화제 특별상)을 받은 뒤 ‘헤어질 결심’으로 지난해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왼쪽부터)박찬욱, 봉준호.◇가족·정치사회적 작품 선호…주도권 잡기 해석도아쉽게도 박 감독의 작품은 오스카 후보에 오른 적이 없다. 전문가들은 박찬욱이 오스카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를 두고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이 표방하는 메시지와 스토리의 차이점을 들어 설명했다. ‘기생충’은 상류층 가족의 집에 하류층 가족이 취업해 들어간 뒤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가족’이 주인공인 이야기에 세계의 화두로 떠오른 빈부격차와 계급갈등 문제를 조명했다. 오스카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오스카는 가족·전쟁 등 사회적 메시지나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라면서 “‘기생충’과 ‘미나리’는 모두 가족이 주인공인 작품이면서도 전쟁 및 독재 반대, 계급과 인종, 여성, 이민자 문제 등 정치 사회 이슈를 소재로 화두를 던졌다”고 분석했다.반면 ‘헤어질 결심’은 고전 로맨스 영화다. 형사가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망자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 주요 스토리다. 윤 평론가는 “고전미를 추구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보편적 메시지를 중시하는 오스카는 좋아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등 박찬욱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오스카가 자국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견제에 나선 것이란 추측도 있다. 오 평론가는 “양자경 주연의 아시아권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1개 부문에나 오른 것이 또 다른 아시아권 영화에 대한 선택을 주저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할리우드가 다양성의 가치를 봉준호의 수상을 통해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면서 거꾸로 아시아 영화의 신장을 꺼리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세계 영화의 ‘파워맨’으로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밸런스 컨트롤에 나선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한 영화의 수상 여부는 그 작품에 투자한 배급사와 기업이 업계에서 지닌 영향력도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기생충’의 수상은 배급사 CJ ENM과 이미경 CJ 부회장이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 덕도 컸다”며 “‘헤어질 결심’ 역시 CJ ENM 작품이고, 지난해 칸 영화제 수상 과정에서 CJ가 함께 쏟은 노고가 돋보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에서 CJ의 영향력이 이미 무시 못할 수준에 다다랐던 만큼, 수상까진 아니더라도 후보 지명은 어느 정도 당연시된 결과였는데 불발되어 상당히 아쉽다 ”라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취약계층 지원 구멍…알고도 뒷짐진 한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1월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취약계층 지원 구멍…알고도 뒷짐진 한전-尹 “주인 없는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투명화해야”-‘양보다 질’ 삼성SDI…맏형 LG엔솔보다 덜 팔고도 더 벌었다-미분양 아파트 매입 기준…정부, 원점서 재검토한다-한일 국장급 강제징용 배상 논의-무임승차 손실 보전하면 지하철 요금 인상폭 조정-사설 : 내달 추진 한일정상회담, 냉·온탕 악순환 마침표 되길-사설 : 독버섯처럼 퍼진 전세사기, 엄포만으론 근절 어렵다△노마스크 첫날 풍경-친구 얼굴 보고 ‘꺄르르’ 웃을 때…“엄마가 벗지 말래요” 쓴 채 수업도-9시 문 열자마자 창구 앞 만석…영업시간 확인 전화 줄이어-정기석 “마스크 완전 해제 5월쯤 가능”△노마스크 경제효과-물가 잡고 세금 깎아주고…소비 진작책 속도내야 경제 숨통 트인다-소비심리 되살릴 기회 삼자…유통가, 특판·할인 이벤트 분주-공연·영화 관람 불편 사라져…3년간 발 끊었던 관객 돌아올 것△종합-‘15조 보증 지원+1조 정리펀드’ 투트랙…부동산PF, 연착륙 유도-‘깜깜이 배당’ 바꾸고 공모펀드 활성화-‘중대 금융사고’시 CEO 책임…1분기 내부통제 입법화-청년 구직난·中企 구인난…“직업 난이도 구분해 맞춤형 대응”△중국 리오프닝 수혜주 ‘훨훨’-남들 다 사는 여행주?…꿈틀대는 건설기계·IT주 담아라-中공장 돌자, 구리 ETN·ETF ‘쑥’-양회서 부양책 유력…서비스·소비업종 주목△종합-보일러 대신 히터 켰는데…이르면 내달 ‘전기요금 폭탄’까지 터진다-“적자땐 지원 없었는데, 이제와 부당이익이라니” 억울한 정유업계-국토부, 건설사에 ‘분양가 할인’ 필수조건 내걸 듯-KAIST 공공기관서 제외…금감원, 올해도 지정 면해△정치-이재명 “대선 패자로서 검찰에 오라니 또 갈 것”…與 “추한 궤변” 맹공-與 집단퇴장 속…野, 양곡관리법 본회의 부의 단독 처리-“선거제 개편 논의”…여야 의원 120명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 출범-오늘 한미국방장관 회담…대북 메시지 주목-대통령실,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김의겸 고발△경제·금융-“日, 이르면 봄부터 오염수 방류…대책 서둘러야”-‘독과점 남용금지’ 온플법 제정 착수-KB금융 노조 ‘사외이사 추천’ 6번째 도전-작년 국세수입 396조…전년比 51.9조 늘었다△Global-中핵연구소, 美반도체 우회 조달…수출통제 구멍-르노-닛산 ‘대등관계’ 합의-WHO, 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희토류, 직접 캐서 쓰겠다”…탈중국 서두르는 유럽-토요타, 3년 연속 車 판매량 세계 1위-바이든·매카시 내일 ‘부채한도’ 담판-리튬 확보 성과 있었나…슐츠 獨 총리, 칠레 대통령과 화기애애△산업-배터리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최윤호號’ 경영 한파 뚫고 신기록-정철동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글로벌 1위로 육성”-한국지엠 “신차 6종, 年 50만대…올해 흑자낸다”-“차 안에서 학대아동 치유”…현대차, 디지털 테라피 모빌리티 개발-삼성전자, 국내 첫 ‘반도체 탄소배출 평가 체계’ 검증 완료△산업-국내 1위 릴, 해외로…선구자 아이코스, 신형 승부-‘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본격화…평가·공시체계 논의-“주가 오르는데 CEO 왜 바꾸나…정부, 포스코·KT 흔들기 없어야”-파리바게뜨, 미국 가맹 100호점 돌파△제약·바이오-“세계 임플란트 표면처리기 시장 공략…올 매출 2배 성장할 것”-‘WM-S1’에 글로벌 제약사 16곳 L/O 협상 봇물-피노바이오, 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 통과…“상반기 상장 예심 청구”-약국자동화 전문 제이브이엠…지난해 매출 1400억원 돌파△건강을 지키는 제약사들-튼튼한 세상 만든다, 든든한 보디가드-국내 임상승인 5년 연속 1위…혁신신약 선도-균형 맞춘 19종 메가비타민, 움츠러든 활력 충전-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서 비타민제 첫 대통령상-100년 기업 눈앞…사회적 책임·인권경영 가속-쓰리고 더부룩한 MZ세대 속까지 잡았다-루테인·아스타잔틴으로 ‘젊은 노안’ 예방△증권-숨고르는 외인, 차익실현 나선 기관…2500, 참 어렵네-우리사주 물량 풀린 LG엔솔…외인·기관 쌍끌이, 상승세 이어가-오브젠도 따상 데뷔…공모주 시장에 온기-최근 6개월간 코스피·코스닥 지수-원·달러 원·엔 환율△증권-개미들 눈물 흘리는데…국내 증권사 리포트 ‘매수’ 일색-최대주주 ‘실종’된 한국테크놀로지…투자 주의 요구-‘주인없는 회사’ CEO 선·연임 구설 파장…기관 입김 세진다-‘KB통중국4차산업펀드’ 3개월 수익률 39.33%△부동산-시세보다 1억 비싸게 통매입…주인은 LH였다-딜레마 빠진 ‘토지거래허가제’ 규제…풀까 말까-버티던 오피스텔 월세마저 꺾였다-2.5t 택배차 내달부터 배달 나선다△엔터테인먼트-묵직한 사회이슈 선호하는 오스카…고전 로맨스 ‘헤어질 결심’ 내쳤다-40대男은 ‘슬램덩크’, 10대女는 ‘오세이사’…팬덤 공략 日 영화 돌풍△스포츠-별들의 전쟁, 쩐의 전쟁 열린다-아시안투어 시드 획득한 김민휘 “콘페리투어 대회 없을 때 뛰려고”-프로배구 V리그 ‘3위 싸움’ 불붙는다-‘AS로마전 철벽 수비’ 김민재, 나폴리 4연승 견인-오현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 데뷔전…후반 교체 출전-조코비치, 호주오픈 통산 10회 우승…7개월 만에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탈환△피플-원희목 “‘똘똘한’ 임상 2·3상 아이템에 정부 적극 투자 절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연구개발특구, 지역발전 중심돼야”-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전경련 차기회장 인선 맡는다-롯데렌탈 대표이사에 최진환 전 SK브로드밴드 대표 내정-조웅래 회장, 국토 한바퀴 국내최초·최단시간 완주-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파리국립 오페라 수석 발탁-우리금융그룹, 신입직원 공동연수 실시-포스코케미칼, 삼성SDI에 양극재 공급-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 : UAE 경제성과 극대화, 민관 소통에 달렸다-생생확대경 : 韓무역 높은 中의존도, 이젠 벗어날 때-기자수첩 : 사라진 대변인…대통령실 소통 의지 있나-e갤러리 : 김시안 ‘정물 212’△전국-오세훈 “무임승차 손실 보전하면…서울시 지하철 요금 인상폭 조정”-충남도 공공기관 통폐합·이전 추진, 지역 정치권 갈등으로-화성시 100만 인구 초읽기…이르면 연내 ‘특례시’ 승격△사회-이재명·유동규 ‘네탓’만…15년 지기가 원수로-현장에서 : 사공 많은 국민연금 개혁안…벌써 잡음 새어 나와-어린이집·유치원 2025년 합친다…교사간 통합·예산 증액이 관건-“이태원 참사 진상조사 기구 설치하라” 유가족 시위 돌입-“재래식 화장실·낡은 수통…軍 신병훈련소 개선해야”-올해 수소차 1.7만대에 보조금…평균 2250만원-서울 택시 기본요금 1000원 인상…내일부터 4800원
- [이슈분석]2나노 시대 임박…TSMC 쫓는 삼성, 美·日 추격 부담까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만·한국에 이어 미국, 더 나아가 일본까지 2나노(㎚·10억분의 1m) 양산 시대에 참전하면서다. 나노 숫자가 줄어든다는 건 반도체 선폭이 좁아진다는 의미로,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소비전력 등은 줄어 칩 성능이 고도화한다는 의미다.◇ 일본 라피더스·미국 인텔 참전…2025년 기술 분기점?일본 라피더스(Rapidus) CI. (사진=라피더스)3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신생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는 2025년까지 2나노 시제품 라인을 구축하고 2027년부터 반도체 칩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내놨다. 라피더스는 토요타, 소니, 키옥시아 등 8개 일본 기업이 공동 출자해 지난해 말 설립한 기업이다. 첨단 반도체 기술을 내재화해 대만·한국 등으로 넘어간 반도체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출범했다. 높은 해외 파운드리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단 것이다.이들은 10년간 5조엔(약 47조3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도 지난해 말 700억엔(약 6615억원)을 지원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미국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발표한 인텔은 올해 하반기 3나노, 2024년 2나노, 2025년 1.8나노 제품을 생산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대적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 생산 거점도 짓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 200억달러(약 24조5500억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파운드리 팹이 대표적이다.▲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현재 파운드리 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술은 3나노다. 반도체 칩 선폭을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3 수준으로 좁혔다. 3나노 칩을 양산 중인 기업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두 곳뿐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작년 3분기 기준 TSMC가 56.1%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15.5%) 추격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 칩을 양산하며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어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하겠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설비투자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뒀다.TSMC 역시 지난해 말 3나노 양산에 돌입한 데 이어 2025년 2나노 생산을 목표로 대만 북부에 신공장을 짓고 있다. 이와 함께 2026년 1나노 공장을 착공하고 2028년께 양산에 돌입하겠단 목표도 세웠다.◇ 현실적으론 어렵겠지만…기술 경쟁 뜨겁다컴퓨터 회로 기판 위에 놓인 반도체칩. (사진=로이터)반도체 업계는 일본과 미국의 첨단 파운드리 공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현재 장비 수준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신생 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첨단 공정 반도체를 양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장비가 중요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정밀한 차세대 기계가 출시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기존 기업이 가진 제조 노하우를 따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2025년 이후 2나노 양산이 얼마나 가능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UV 장비를 활용해 10나노 이하 첨단 제품을 양산할 수는 있겠지만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은 결국 기업의 노하우에 달렸다는 의미다.현재 파운드리 시장 대부분을 점유한 TSMC나 삼성의 경우 기존 제조 능력이 우위에 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첨단 반도체를 오래 양산해 온 파운드리 기업들도 3나노 (양산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시간 내에 2나노 생산라인을 깔 수는 있겠지만 실제 양산에 돌입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반도체를 실제 생산해 본 곳은 키옥시아(구 도시바반도체)뿐”이라며 “이미 첨단 반도체 산업에서는 뒤처진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대만 TSMC. (사진= AFP)하지만 압도적 1위인 TSMC에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한 미국과 일본 기업까지 참전하면서 세계 파운드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양팽 연구위원은 “방향성 자체는 파운드리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이 초미세공정과 저전력반도체로 향하고 있다”며 “첨단 반도체 개발에 대한 노력을 많은 기업이 하는 만큼 이 같은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메모리 반도체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국내 파운드리 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2027년께 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대만·한국·미국·일본’ 등 4강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의 중장기적 육성 전략을 통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