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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크루즈여행 수요 느는데” 로열캐리비언, 투자의견 2단계 강등…왜?
  • (영상)“크루즈여행 수요 느는데” 로열캐리비언, 투자의견 2단계 강등…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2위의 크루즈 선사 로열캐리비언 크루즈(RCL)에 대해 거시적 역풍에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며 사실상 매도하라는 월가의 평가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다니엘 아담 애널리스트는 로열캐리비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2단계 강등했다. 목표주가는 106달러에서 47달러로 55.5%나 후려쳤다. 이날 종가가 57.63달러(전일대비 3.01% 하락)인 것을 고려할 때 18.5%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달 크레디트 스위스와 UBS가 크루즈 선사 중 로열캐리비언을 가장 선호한다고 평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재 이들은 로열캐리비언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시장수익률상회(목표가 117달러), 매수(76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로열캐리비언은 1969년 출범한 크루즈 선사로 로열캐리비언 인터내셔널과 셀러브리티 크루즈, 실버시 크루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카니발에 이은 세계 2위 크루스 선사로 시장점유율은 18%에 달한다. 특히 이 기업은 선내 암벽등반, 아이스 스케이팅, 서핑 등 액티비티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하는 등 바다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2019년 대비 14% 수준까지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엔데믹과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80%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내년에는 오히려 펜데믹 이전보다 20%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다니엘 아담이 우려하는 대목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는 “로열캐리비언의 EBITDA(상각전 이익)대비 순부채비율이 7.7배로 경쟁사인 카니발(CCL) 6.8배, 노르웨이지언(NCLH) 7.0배보다 높고, 신규 선박 투자 및 2025년까지 만기도래하는 부채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침체 및 고금리 상황에서 높은 부채 부담은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어 “예정대로 100억달러의 자본을 조달하고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해도 내년 말까지 4억달러 규모의 자금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2025년까지 ‘투자적격등급’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5억달러의 자본을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며 “이는 주주가치를 약 20% 희석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향후 1~2년간은 자본조달에 따른 주가 희석 또는 높은 이자 부담 등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로열캐리비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17명으로 이중 10명(53%)은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중립 6명(35%), 매도(비중축소 포함) 2명(12%) 순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64.08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11.3% 높다.
2022.12.07 I 유재희 기자
롯데百, 아시아 최초 '알피 케인' 전시회..."유통가 아트 1번지 도약"
  • 롯데百, 아시아 최초 '알피 케인' 전시회..."유통가 아트 1번지 도약"
  • 롯데백화점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하는 신진 작가 알피 케인(Alfie Caine)의 개인전을 아시아 최초로 진행한다. 롯데쇼핑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롯데백화점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하는 신진 작가 ‘알피 케인(Alfie Caine)’의 개인전을 아시아 최초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아트 콘텐츠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이번 전시회는 영국 작가 알피 케인의 개인전인 ‘고요의 순간(MOMENTS OF CALM)’으로,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영국 출신 작가인 알피 케인은 미술 사이트 ‘ARTSY’에서 선정한 올해 컬렉터들이 가장 기대하는 작가 1위에도 뽑힌 신진 인기 아티스트로, 싱글앨범을 발매한 뮤지션으로서의 이력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작품이 3배 이상의 가격에 팔리기도 하고, 세계 거장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호크니와 에드워드 호퍼를 연상케 한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알피 케인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총 16점의 대형 회화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알피 케인의 작품 특징인 풍부한 색감과 평면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원근감을 나타냈다. 전시회의 전 작품은 작가가 거주하는 지역의 분위기와 풍경,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과 다양한 설정들을 기반으로 하여 각 작품들의 주제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도록 구성했다.대표 작품으로는 같은 공간에서 다른 각도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인 ‘House on the Peninsula(2022)’, ‘Entrance Overlooking the Bay(2022)’, ‘Bath then Bed(2022)’ 등이다. 해당 작품들은 고객들이 새로워진 색채를 더 실감 나게 볼 수 있도록 모두 실제 공간 사이즈를 연상케 하는 대형 사이즈로 제작됐다. 또한 최근 MZ세대에게 인기인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프리츠 한센’, ‘한스 웨그너’ 등에서 영감을 받아 사용한 오브제들을 작품 속에서 찾아 감상하는 것도 관객들에게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피 케인은 한국을 방문해 직접 전시를 준비한다. 다양한 컬렉터들을 만나 작품 선판매 등을 진행하고, 관객들을 직접 만나 작품 소개를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예술에 관심 있는 MZ세대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장을 찾은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작가의 예술세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의 시간도 가진다.김영애 롯데백화점 아트비즈실장은 “’한국 미술계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인 라이징 아티스트의 작품을 한국에서 최초로 롯데갤러리에서 전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외 예술 교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미술 시장은 올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또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유통가 ‘아트 1번지’를 목표로 올해 다양한 전시회를 선보였다. 첫 대규모 아트페어인 ‘롯데아트페어 부산 2022’를 시작으로 공예품, 뉴미디어 아트, 구상 미술 등의 전시회를 진행했다. 여기에 현재 본점과 잠실점, 인천점 등에서 6곳의 아트 갤러리 등을 통해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국내외 150여 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정도로 아트 콘텐츠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22.12.07 I 문다애 기자
박수홍·박경림, '조선의 사랑꾼' MC 발탁
  • 박수홍·박경림, '조선의 사랑꾼' MC 발탁
  • 왼쪽부터 ‘조선의 사랑꾼’ MC를 맡은 박수홍, 박경림, 오나미, 최성국[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방송인 박수홍과 박경림, 최성국과 오나미가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MC를 맡는다. ‘조선의 사랑꾼’은 파일럿을 거쳐 정규 편성됐다.‘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은 “정규편성 이후 스튜디오 진행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포맷이 일부 변경된 ‘조선의 사랑꾼’에 박수홍X박경림X최성국X오나미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모두 다 ‘사랑꾼’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조선의 사랑꾼’만의 ‘하이퍼리얼리즘’ 다큐 같은 결혼 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을 예정이다.앞서 파일럿 2회 분량으로 배우 최성국, 오나미의 결혼 과정을 따라간 ‘조선의 사랑꾼’은 지금까지 없었던 날것 그대로의 ‘결혼’을 담아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결혼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미지의 세계인 프러포즈, 지인들에게 소식 전하기, 상대방 가족들과의 떨리는 만남, 결혼 준비 과정과 대망의 결혼식 당일까지 모두 담은 최초의 ‘다큐예능’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미 결혼한 이들에게는 ‘우리도 다 똑같이 겪었지’라는 공감과 웃음, 그리고 결혼이라는 ‘빅 이벤트’를 통해 인생과 사랑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정규 편성과 함께 투입된 새로운 MC 라인업 중 ‘박남매’로 불리는 박수홍과 박경림은 무려 30년 인연을 이어오는 연예계 대표 ‘찐친’이다. 박경림은 과거 박수홍과 함께 진행했던 프로그램 ‘좋은사람 소개시켜줘’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에 골인한 ‘원조 사랑꾼’이다. 이번에는 늦은 나이에 반려자를 만나 또다른 ‘사랑꾼’에 등극한 박수홍과 ‘조선의 사랑꾼’ MC로 재회하게 돼, 두 사람의 명품 호흡에 기대가 고조된다.‘1대 사랑꾼’ 최성국과 오나미도 ‘박남매’ 못지 않은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최성국은 추석 연휴 파일럿 당시 “나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충격적인 고백과 함께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결혼할 연인의 모습, 상견례 현장까지 단독 공개해 시선을 강탈했다. 오나미 역시 박민과의 결혼 준비과정은 물론 신혼집과 ‘눈물의 결혼식’ 현장까지 ‘리얼’로 보여주며 제대로 ‘사랑꾼’에 등극했다. 최성국X오나미가 여전히 남은 자신들의 결혼 이야기를 들려주며 MC로서는 어떤 활약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조선의 사랑꾼’은 오는 2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2022.12.07 I 윤기백 기자
월드스타 손흥민, 월드컵 여정 끝났지만…광고 효과는 '계속 진행중'
  • 월드스타 손흥민, 월드컵 여정 끝났지만…광고 효과는 '계속 진행중'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선전으로 유통업계가 ‘월드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롯데리아 손흥민 광고. (사진= 롯데GRS)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과 16강전에서 아쉽게 패배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대회 전 급작스런 눈 부상에도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몸을 아끼지 않은 주장 손흥민의 플레이는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 손흥민은 특히 3일 H조 예선 마지막포르투갈전에서 결정적인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16강에 올려놓기도 했다.손흥민은 현재 편의점 CU, 메가커피, 신라면, 롯데리아, 타이거맥주 등 유통·식음료 브랜드 모델을 맡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연계 마케팅 중인 곳도 정관장, 동아오츠카, GS25 등 다수다.실제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운 업체들은 이번 매출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롯데리아는 지난 6월 30일 손흥민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공개한 이후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약 17% 이상 증가했다. 손흥민을 활용한 ‘슈퍼소니팩’은 재고 소진에 따라 조기에 판매를 종료했다.지난 6월 손흥민을 발탁한 메가커피도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시작한 ‘증강현실(AR)소니 인증샷 이벤트’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누적 AR실행률 50만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11월 공개한 에너지 드링크 음료 ‘태극전사 레드불 에너지’, ‘붉은악마 레드불 에너지’ 2종은 하루 2500잔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선보인 ‘집관족’을 위한 간식꾸러미도 현재까지 약 20만세트 이상 팔렸다.메가커피 손흥민 광고. (사진= 메가커피)CU는 최근 진행한 ‘토트넘 직관 투어 이벤트’에 총 1만5000명이 참여해 30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손흥민의 상징 포즈인 ‘찰칵’ 세리머니와 슈팅 영상을 찍어 응모하는 ‘GO쏘니 챌린’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 선수의 광고모델료(연간계약기준)는 15억~20억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손흥민은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등극하기 전부터 광고계 ‘블루칩’이었다.실제 그를 모델로 기용했던 빙그레, TS샴푸, CJ 비비고 등 브랜드는 매출 증가 효과를 제대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5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뒤 손흥민의 주가는 더욱 뛰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또 다시 자리매김하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모델료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손흥민의 ‘몸값’이 워낙 뛰어 특정 기업은 광고모델로 기용하기에 너무 비싼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손흥민이 자신의 한계를 더 뛰어 넘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손흥민 모델 기용 효과가 정확히 드러나고, 그 가치가 증명된다면 아무리 모델료가 올라도 광고시장에서 손흥민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2.12.07 I 정병묵 기자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가치 1.5조→5조...사상 최고 빅딜 가능
  •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가치 1.5조→5조...사상 최고 빅딜 가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아리바이오는 대규모 기술수출에 도전한다.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고, 국내 기업 최초로 치매치료제 미국 임상 3상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값 받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기술가치가 수조 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역대급 기술수출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30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매치료제 미국 임상 3상을 개시했다. 미국 중앙생명윤리위원회 승인까지 완료한 상태다. 미국 내 75개 임상센터에서 1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상 3상은 두 개의 임상으로 이뤄진다. 먼저 첫 번째 임상 3상은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과 활동성 종합지표를 중심으로 ‘AR1001’의 약효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평가한다. 총 800명을 대상으로 AR1001 30mg 투약군과 위약군을 각각 400명씩 나누어 52주간 투여한다. 첫 환자 투약은 12월말 예정이다.AR1001은 치매 진행 억제와 치매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최초의 다중기전 · 다중효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AR1001은 미국 임상 2상에서 인지능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6개월 동안 2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AR1001 투여 환자군에서 ‘ADAS-Cog13’(알츠하이머 진행 측정 13가지 항목)이 4.5 정도 개선됐다. 이는 현재까지 개발된 치매 신약 및 출시된 약물 중 가장 좋은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독성 단백질 제거를 목표로 개발된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증상개선제라는 한계, 부작용 논란, 주사제라는 단점이 있다”면서 “AR1001은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하루 한 알 복용하면 되는 편의성이 좋은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라고 강조했다.(사진=아리바이오)◇AR1001 시장 가치, 1.5조원→5조원글로벌 제약사들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어 임상 3상을 마무리했거나, 진행 중이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바이오젠은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아두카누맙 허가를 받고 상용화 했다. 하지만 낮은 효능과 30%에 달하는 높은 부작용으로 ‘실패한 신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슈도 간테네루맙 임상 3상에서 주요 효능 평가 기준을 넘지 못하면서 개발을 중단했다. 바이오젠이 에자이와 개발 중인 또 다른 치료제 레카네맙은 내년 FDA 허가가 기대되지만, 임상 환자 사망 등 안전성 논란이 존재하고, 인지기능이 소폭 개선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배경이다. 실제 AR1001에 대한 시장 가치가 올해 초 대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바이오 측에 따르면 임상 2상을 마친 뒤 올해 초 글로벌 CRO는 AR1001 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최근 AR1001 가치는 최대 5조원 수준으로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유럽 기술평가 전문회사인 스위스 아반스(AVANCE)를 통해 기술가치를 평가했다. 기술가치 평가는 제품 가치, 시장성, 성장성 등 글로벌 가치평가모델인 NPV를 통해 이뤄졌다”며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AR1001의 기술가치는 30억 달러(약 3조 8736억원)~40억 달러(약 5조 1648억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반스는 제약, 생명공학, 의료기술 등의 분야에서 라이센싱 및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로슈, GSK 등 다수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7조원 규모로, 매년 6.8% 성장해 2027년에는 약 11조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시장성 확대되면서 치료제 니즈가 높아지면서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사진=아리바이오)◇계약금 3000억원, 조 단위 기술수출 목표아리바이오는 AR1001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기술수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임상 3상 마무리 전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수출을 위해 현재 글로벌 17개국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 회사와는 CDA(비밀유지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이후 LOI(의향서)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아리바이오는 내년 글로벌 제약사들과 좀더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에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조 단위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임상 3상에 진입하면 기술이전이 좀 더 구체화 될 것이다. 3상 단계인 만큼 기술이전 규모는 국내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계약금만 약 3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올해 초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를 1조30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한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계약금으로 약 900억원을 수령했다. 따라서 아리바이오가 3000억에 육박하는 계약금을 받게 된다면 그 규모는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기술수출시 기술가치의 최소기준 금액에 집착하기보다는 AR1001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정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선정이 된다면 기술이전에 따른 가치 평가는 당사가 원하는 금액에 근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12.07 I 송영두 기자
  • 중성지방 수치, 연속적으로 높은 것보다 변동 폭 클수록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1저자 고성민 전공의, 의학통계학 석사과정 정세화, 공동 교신저자 안암병원 주형준 교수, 안산병원 김용현 교수, 구로병원 김응주 교수)이 세계 최초로 중성지방 변동성이 당뇨병 환자의 조기 사망 확률과 연관성이 있음을 발표했다. 당뇨병은 다양한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들은 철저한 치료방침을 설정하고 예후를 예측해 당뇨병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데, 중성지방은 동맥경화나 관상동맥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고려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안암 · 구로 · 안산병원의 전자의무기록을 구조화한 데이터(Observational Medical Outcomes Partnership Common Data Model, 이하 OMOP-CDM)를 활용해 당뇨병 환자의 중성지방 수치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려대학교 안암 · 구로 · 안산병원의 OMOP-CDM 데이터베이스는 표준 용어로 이루어진 연구용 데이터베이스로서 2002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의 약 580만 명의 환자 데이터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안암 · 구로 · 안산병원의 OMOP-CDM 데이터베이스에서 2002년부터 2012년 사이에 1차 중성지방 수치를 측정하고 초기 측정일로부터 3년 동안 3회 이상 검사한 40세 이상의 환자 72,060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중성지방 변동성과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결과, 중성지방 수치의 변동 폭이 클수록 당뇨병 환자의 사망 및 심혈관 질환 관련 사건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높은 중성지방 수치가 축적될수록 당뇨병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보편적 의견이었으나, 그보다 중성지방 변동성이 대부분의 심혈관계 질환 등 당뇨병 환자들의 주요 부작용 발생에 더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또한 연구팀은 중성지방 변동성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에 비해 주요 심혈관 사건 관련 위험률이 1.19배 높았고 사망 위험도 1.37배 높다는 것을 밝혔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 역시 중성지방 변동성이 높은 집단이 더 높았으나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표준화된 전자의무기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중성지방 변동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환자 사망 예후를 예측하고 당뇨병 환자의 치료 방안에 대해 기존과 다른 방침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다기관 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 고려대학교 안암 · 구로 · 안산병원의 OMOP-CDM 데이터베이스의 품질을 인정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고려대학교 의료원은 건강보험공단 및 심사평가원에는 없는 많은 정밀한 데이터가 OMOP-CDM으로 변환되어 있다. 앞으로 많은 의미 있는 임상 연구들에 고려대학교 OMOP-CDM 데이터베이스가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치료 가이드 설정과 환자들의 사망률 감소 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Comparison of The Effects of Triglyceride Variability and Exposure Estimate on Clinical Prognosis in Diabetic Patients)는 심혈관 당뇨학회지(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게재됐다.
2022.12.07 I 이순용 기자
SK에코플랜트, 해상 풍력 최강국 덴마크와 손잡았다
  • SK에코플랜트, 해상 풍력 최강국 덴마크와 손잡았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해상 풍력 최강국이자 신재생 에너지 선도 국가인 덴마크와 손잡고 글로벌 기업들과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한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해상 풍력 컨설팅·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코비`(COWI)와 국내 해상 풍력 개발 및 신재생 에너지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해상 풍력 컨설팅·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코비`(COWI)와 국내 해상풍력 개발 및 신재생 에너지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경일(왼쪽 세 번째) SK에코플랜트 사장과 얀 입소(왼쪽 두 번째) 코비 부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김형길(오른쪽 첫 번째) 주 덴마크 대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서 독자 개발 중인 울산 동남해안·전남 영광 해상 풍력 사업 등에서 양사가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기술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 풍력 최강국인 덴마크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현재 추진 중인 해상 풍력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해상 풍력 발전기 설치선, 그린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하며 선제적으로 친환경 시장 선점에 나선 세계 최대 규모 선사 `머스크`(MAERSK)와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사업 협력을 논의했으며, 세계 최대 풍력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Vestas)의 생산·조립 공장도 방문했다.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 그린 에너지 투자운용사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 및 산하 해상 풍력 개발사 `COP`(Copenhagen Offshore Partners)와도 만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삼강엠엔티의 이승철 대표도 동행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8월 삼강엠앤티 인수를 완료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사업 개발, 인허가, 구조물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발전사업 운영, 수전해 등 해상 풍력 기반 그린 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현재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글로벌 해상 풍력 전문 개발회사인 `코리오 제너레이션`,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 `토탈 에너지스`(Total Energies)와 함께 울산·전남 등 5개 권역에서 2.6GW 규모 해상 풍력 발전사업을 공동 개발 중이다. 부유식·고정식 해상 풍력 분야의 디벨로퍼로서 확고한 입지 선점은 물론 글로벌 탑 티어(Top-tier) 에너지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을 통해 해외 해상 풍력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박경일 사장은 “해상 풍력 최강국인 덴마크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논의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그린 수소 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2022.12.07 I 이성기 기자
드래곤플라이, CJ ENM과 IP 공동 기획 개발 업무 협약
  • 드래곤플라이, CJ ENM과 IP 공동 기획 개발 업무 협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드래곤플라이(030350)는 CJ ENM(035760)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 사업 진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드래곤플라이의 대표 게임인 ‘스페셜포스’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양사 간 기술·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게임 사업 △웹툰 △드라마 및 영화 등의 콘텐츠 개발을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이종민(사진 왼쪽) CJ ENM IP개발센터장, 권석홍 드래곤플라이 사업본부 본부장아울러 드래곤플라이는 CJ ENM 소속 작가들과 함께 새로운 스토리를 담아 원작의 탄탄한 세계관을 확장해 다양한 캐릭터를 기획·개발할 예정이다. 공동으로 개발한 ‘스토리 IP’ 저작물을 양사가 다양하게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지난 1990년 설립된 드래곤플라이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온라인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 ‘카르마 온라인’을 개발한 데 이어 ‘스페셜포스’ 로 국내에 FPS 게임을 대중화시켰다. 전 세계 1억명 넘는 누적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스페셜포스는 국내뿐 아니라 필리핀, 태국, 중국, 대만 등의 국가에서도 서비스 중이다.원명수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CJ ENM과 좋은 작품을 기대하며, 이른 시일 내에 공개하겠다”며 “향후 CJ ENM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로 IP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2.12.07 I 안혜신 기자
치매 신약 후보 ‘레카네맙’ 확증 3상 결과, 어떻게 봐야 할까
  • 치매 신약 후보 ‘레카네맙’ 확증 3상 결과, 어떻게 봐야 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합작한 치매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레카네맙’(개발 코드명 BAN2401)의 확증 3상 결과 발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데다 이와 관련한 사망 사례가 포함되면서다. 바이오젠은 지난해 세계 최초의 치매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을 미국에서 출시했다가 부작용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치매 정복을 향한 바이오젠 재도전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제공=픽사베이)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바이오젠과 에자이 등은 레카네맙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세부 결과를 공표했다. 레카네맙은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의 주된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Aβ)를 타깃하는 항체다. 양사는 이번 발표에서 “1차 평가 지표로 설정한 ‘치매임상평가척도총합’(CDR-SB)을 초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양사에 따르면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235개 지역에서 레카네맙 투여군(898명)과 위약 대조군(897명) 등 총 1795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확증 임상 3상이 진행됐다. 이들에게 격주로 레카네맙과 위약을 정맥주사했고, 1치 평가 종점인 18개월 시점에서 CDR-SB과 함께 2차 평가 지표인 ‘아밀로이드 양전자 단층촬영(PET)값’ 등을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양사는 “레카네맙 투여군에서 CDR-SB은 평균 1.21, 위약군은 1.66의 값을 얻었다”며 “전반적으로 인지 및 기능 척도에서 0.45만큼 낮춘 것은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레카네맙을 투여한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대조군 대비 27% 느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더해 18개월 뒤 아밀로이드 PET값의 평균 변화율 역시 레카네맙 투여군은 -55.6점, 위약군은 3.6점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젠과 에자이 측은 이같은 결과를 두고 뇌 속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덩어리)로 인한 부담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레카네맙’의 확증 임상 3상 결과, 1차 지표인 ‘치매임상평가척도총합’(CDR-SB)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레카네맙을 투여군의 CDR-SB는 평균 1.21로 위약군(1.65)보다 낮았으며, 이는 인지 저하 속도를 약 27% 늦추는 것으로 해석됐다.(제공=바이오젠)하지만 이런 레카네맙의 효능 미비 및 부작용 가능성 등 두 가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선 1차 평가 지표인 CDR-SB로 인한 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국내 신약개발 업계 한 대표는 “보통 항암제나 백신 등 신약을 개발할 때 초기 임상을 통한 효능 평가에서 기존 치료제나 위약군 대비 30%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관찰돼야만 추가 개발을 진행하는데 큰 동력으로 얻게 된다”며 “이번 결과에서 1차 지표에 대한 개선 정도가 27% 하는 것은 효과가 크게 높지 않은 것”이라고 운을 뗐다.사실상 투여군과 위약군 사이에 CDR-SB값의 차이가 현재(0.45) 대비 2~4배 이상 커져야 치료제로서 확실한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6월 FDA가 승인했던 ‘아두헬름’의 CDR-SB은 1.35이었으며, 당시에도 위약군(1.74) 대비 결정적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었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의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 독려 기조에 힘입어 아두헬름이 최종 품목 허가됐다.그는 이어 “아두헬름은 승인 후 뇌부종 부작용으로 현장에서 힘을 잃었다. 이런 위험을 줄인 것을 보여준다면 1차 지표의 개선 정도를 떠나 레카네맙도 미국에서 승인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FDA는 레카네맙의 가속 승인 신청서를 수락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깃하는 약물의 뇌부종(ARIA-E)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바이오젠과 에자이에 따르면 이번 확증 3상에서 레카네맙 투여군의 뇌부종 위험은 12.6%이며 위약(1.7%) 대비 약 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뇌 미세 및 거대 출혈 관련 부작용 역시 레카네맙 투여군(17.3%)이 위약군(9%)보다 약 2배 높았다. 반면 임상기간 사망자 수는 레카네맙 투여군(0.7%)과 위약군(0.8%)에서 비교적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 9월 80대 남성과 지난달 27일 65세 여성 등 두 명의 사망사례가 보고된 것이다.바이오젠과 에자이 측은 과학 및 의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를 통해 “심각한 뇌출혈로 2명이 사망했는데 이를 생검한 의사로부터 레카네맙 치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이번 확증 임상 3상의 세부 결과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젠(BIIB)은 결과 발표 이튿날인 30일 시가 기준 309.73달러로 전날 종가(291.26달러) 대비 약 7%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 웹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기준 BIIB에 대해 애널리스트 32명 중 19명이 매수, 13명이 중립 의견을 제시하며, 바이오젠이 시장수익률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2.12.07 I 김진호 기자
LG이노텍, 업계 최초 플라스틱 적용 자율주행용 렌즈 개발
  • LG이노텍, 업계 최초 플라스틱 적용 자율주행용 렌즈 개발
  • LG이노텍이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혼합해 개발한 자율주행차 탑재용 고성능 하이브리드 카메라 렌즈. (사진=LG이노텍)[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이 더 얇고 저렴한 자율주행차 탑재용 카메라 렌즈를 개발했다. 기존 렌즈는 유리만으로 제작되지만, LG이노텍은 플라스틱을 함께 활용해 두께를 줄이고 가격도 낮췄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주목하는 전장 분야에서 LG이노텍이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이노텍은 ‘고성능 자율주행용 하이브리드 렌즈’ 2종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플라스틱 렌즈를 적용해 크기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이번 개발로 LG이노텍은 글로벌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율주행용 카메라 렌즈는 카메라 모듈에 장착되는 부품이다. 주행보조와 운전자 움직임 인식 등을 위한 자율주행 솔루션의 핵심부품이며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25년 이후 전 차량을 대상으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Driver Monitoring System)을 장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는 DMS용과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용 2가지다. 렌즈 내부에 얇은 플라스틱과 유리를 교차 적용해 성능을 더 높였다. ADAS렌즈에 플라스틱을 적용한 건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다. 기존의 자율주행용 렌즈는 온도나 외력에 변형되지 않는 유리로만 제작됐다.LG이노텍이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혼합해 개발한 자율주행차 탑재용 고성능 하이브리드 카메라 렌즈. (사진=LG이노텍)◇크기·두께 줄이고, 가격경쟁력 높였다LG이노텍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는 기존 완전 유리 제품보다 20~30%가량 두께가 줄었다. 얇아진 만큼 차량 내·외부 디자인 설계 자유도가 높아진 장점을 지녔다. 그러면서도 성능은 기존 완전 유리제품과 대등하다. 플라스틱은 열과 압력에 따라 성능과 형태가 변하는 탓에 차량용 렌즈에는 도입이 어려웠다. 그러나 LG이노텍이 이번에 개발한 렌즈는 온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며 물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가격 경쟁력도 올랐다. 플라스틱 가격이 유리보다 저렴해서다. LG이노텍의 렌즈를 도입할 경우 차량부품 및 완성차 업체는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다. 자율 주행 센싱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고객경험 혁신해 자율주행 시대 앞당길 것”LG이노텍은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를 앞세워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지역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활발히 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부품사에서도 자율주행기능을 확대하는 추세이기에 DMS, ADAS 솔루션과 관련한 부품 도입에 적극적이다.LG이노텍은 DMS용 렌즈가 적용된 카메라 모듈 양산을 앞두고 있다. ADAS용 렌즈가 적용된 카메라 모듈도 개발을 끝내고 내년 시장 출격 준비를 마쳤다.강민석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설계와 검증이 까다로운 렌즈 개발을 단기간에 성공한 점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큰 성과”라며 “플라스틱이 지닌 한계를 혁신 기술로 극복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는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7 I 김응열 기자
신세계·롯데도 한정판 리셀 마케팅…MZ세대 공략
  • 신세계·롯데도 한정판 리셀 마케팅…MZ세대 공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난 1일 세계적인 SPA 패션브랜드 ‘자라’가 국내 패션브랜드 ‘아더에러’와 협업했던 컬렉션(자더에러)은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조기 완판됐다. 실구매 고객뿐만 아니라 제품의 희소성 때문에 리셀(되팔기)하려는 수요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동안 패션 브랜드에 국한됐던 한정판 리셀 마케팅이 롯데·신세계 등 전통 유통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자더에러의 주요 고객층인 MZ세대 고객 모으기에 효과가 좋아서다.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라 강남역점 앞 ‘자라X아더에러’ 컬렉션 구매를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자라)◇신세계그룹, SSG랜더스 연계해 한정판 연이어 발매신세계그룹은 이마트(139480)와 SSG닷컴이 연이어 한정판을 발매하며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SSG닷컴이 지난달 30일 발매한 ‘2022년 시즌 통합 우승 기념 유니폼’은 10분 만에 1500장이 모두 완판됐다. 색상, 크기, 자수 등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다양화해 나만의 유니폼을 꾸밀 수 있도록 한 점이 인기 요인이다.앞서 이마트는 지난 10월 31일 패션 브랜드 ‘언더마이카’와 협업해서 SSG랜더스의 한국프로야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념 ‘베이스볼 점퍼’를 발매했다. 이 제품은 현재 리셀시장에서 약 9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발매가(39만9000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SSG랜더스의 팬들과 언더마이카의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단기간에 수요가 늘어난 것이 이유로 꼽힌다.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리셀 가격견인에 한 몫을 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YJ 페이버릿 브랜드’라고 언급하며 점퍼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젊은층 사이의 인기 브랜드인 언더마이카는 정 부회장의 SNS에 언급이 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또 SSG닷컴은 지난달 8일 언더마이카의 인기 라인업인 ‘리전(Legion)’ 등 코트와 팬츠 총 상품 2종을 프리오더(사전주문) 방식으로 단독 판매해 완판을 달성했다.잠실 롯데월드몰 크림 매장 전경(사진=크림)◇롯데百, 크림 오프라인 공간 최초 선봬롯데도 리셀 시장을 눈여겨 보면서 리셀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 잠실 롯데월드몰 2층에 리셀 플랫폼 ‘크림’의 오프라인 공간을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였다.크림의 새로운 공간에는 고객들이 직접 판매할 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드롭 존(Drop Zone)’을 운영한다. 고객은 크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판매 체결된 상품을 택배로 보낼 필요 없이 직접 매장으로 가져와 접수할 수 있다. 접수된 상품은 크림 소속 전문가들이 상품의 정품 여부와 상태 등을 검수해 거래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검수 통과 후 제품은 판매를 위한 보관 혹은 거래가 확정된 경우 구매자에게 배송되며 판매 금액은 일정 수수료를 제외하고 판매자에게 입금되는 구조다. 인기 한정판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쇼룸’도 조성했다. 한정판 스니커즈와 의류, 액세서리 등 인기 상품들을 전시하고 전시품을 수시로 변경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이나 협업 상품도 단독으로 소개할 방침이다.김선민 롯데백화점 MD2본부장은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크림 오프라인 공간이 MZ세대 고객들이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해 2월 더현대 서울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 랩’ 뿐만 아니라 명품 시계 리셀숍인 ‘용정콜렉션’도 입점돼 한정판 제품 리셀에 관심이 큰 MZ세대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2022.12.07 I 윤정훈 기자
  • [기자수첩]선전한 일본, 전패한 카타르…뭐가 달랐나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 축구는 이번 월드컵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새겨야 할 교훈도 남겼다. 그 중 하나가 세계화다.한국 축구에 있어 세계화는 중요한 숙제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세계 축구와 멀어지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해줬다. 좋은 예가 일본과 카타르다.개최국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막대한 오일머니를 쏟아부었다. 브라질 등 세계적인 강팀을 초청해 평가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의 높은 수준만을 뼈저리게 느낀 채 역대 개최국 최초로 조별리그 3전 전패의 모를 당했다.평론가들은 그 이유로 선수 전원이 카타르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는다. 자국 리그에 머무른 선수들은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것이다.반면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16강에서 이번 월드컵이 끝났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독일전 승리를 비롯해 한국보다 수월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카타르와 다른 점은 대표팀 26명 가운데 19명이 해외파였다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 중 유럽파가 가장 많은 나라가 일본이었다. 8명인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았다.유럽의 선진 축구를 경험한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조별리그에서 얻은 4골도 모두 유럽파의 몫이었다. 특히 일본은 독일 1부 리그 7명, 2부 리그 1명 등 독일에서만 8명이 뛰고 있다. 유독 독일에서 뛰는 선수가 많은 이유가 있다. 일본 구단에서 독일 구단으로 이적하는 선수에게 이적료를 받지 않기로 양국 축구협회가 협의했기 때문이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으니 당연히 선수 몸값이 쌀 수밖에 없다. 독일 구단이 일본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다.이제 4년 뒤를 바라봐야 하는 한국 축구가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지는 자명하다.
2022.12.07 I 이석무 기자
태극전사들이 소환한 ‘중꺾마’ 열풍…카타르월드컵이 남긴 것
  • 태극전사들이 소환한 ‘중꺾마’ 열풍…카타르월드컵이 남긴 것
  •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꺾은 태극전사들이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태극기에 새긴 문구다. MZ세대는 이를 줄인 ‘중꺾마’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등 축구팬들은 월드컵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경기 시작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뺏겼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 전반 36분에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이 차례로 골을 성공시켜 한국은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후반 31분 백승호(전북)가 중거리포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이미 크게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대표팀을 비난하는 팬은 아무도 없다. 포르투갈전 후반 46분에 역전골을 넣어 16강 진출을 이룬 것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봤기 때문이다.◇ 조규성·이강인 재발견 ‘수확’…벤치 선수들까지 ‘원 팀’부상을 딛고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의 마스크 투혼은 대표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었다. 여기에 ‘젊은 피’ 조규성(전북)과 이강인(마요르카)의 가세는 4년 뒤를 기대케 하는 수확으로 남았다.조규성은 가나전에서 이번 대회 대표팀의 첫 골을 기록했고, 한국 선수 최초 한 경기 두 골까지 넣으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애초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백업 자원으로 카타르에 입성한 조규성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의 활약에 팬들은 열광했다.실력은 좋지만 중용되지 못했던 이강인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 입지를 굳혔다. 월드컵 직전까지도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았지만, 가나전에서 교체 투입 1분 만에 조규성의 첫 골을 도왔고 특유의 ‘택배 크로스’로 결정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며 ‘게임 체인저’ 노릇을 톡톡히 했다.이들은 빅리그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럽 구단의 기술 이사로부터 조규성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고 처음 밝혀 관심을 모았는데 현재 조규성의 에이전트가 해외 진출에 대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 또한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뉴캐슬,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적설이 피어났다. 현재 유럽 리그에서 활동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나폴리)에 이적 제안이 잇따른다는 보도들도 나왔다.(왼쪽부터)조규성, 이강인(사진=뉴시스)뒤에서 묵묵하게 자신들의 몫을 해낸 선수들도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는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김태환(울산), 윤종규(서울), 송민규(전북)에 예비 선수로 함께 한 오현규(수원)까지 6명이다. 실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백업 요원들이었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동료들 옆에서 뜨거운 동지애를 과시했다.‘캡틴’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울 수도 있는데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우리를 응원해줬다. 덕분에 ‘강한 원 팀’이 될 수 있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벤투 감독 떠나는 한국 축구 과제는?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갔다. 벤투 감독과 재계약이 불발된 만큼 좋은 감독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패스워크를 통한 빌드업으로 주도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분위기를 이어줄 감독이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외 감독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010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던 남아공월드컵 멤버인 김형일 프로축구 해설위원은 “세계 축구의 흐름에 맞는 벤투 감독이 해온 축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위원은 “벤투 감독도 도중에 많은 비난과 의심을 받았지만 4년 동안 기다렸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가 난 것”이라며 “벤투 감독이 여건을 잘 만들어놓고 떠난 만큼 차기 감독 물색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아울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죄송하다’는 말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이날 경기 패배로 국민들에 수차례 죄송하다고 말한 후배들을 향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고도 브라질전 패배로 고개를 숙인 후배들이 안쓰러운 마음에 이같이 덧붙였다.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2022.12.07 I 주미희 기자
한국 축구 역사를 바꾼 벤투의 '뚝심' 리더십
  • 한국 축구 역사를 바꾼 벤투의 '뚝심' 리더십
  •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도하(카타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뚝심’이 옳았다. 그가 고집스럽게 지켰던 원칙은 이번 한국 축구대표님의 가장 큰 무기이자 자산이었다. 결국 뚝심있게 4년여를 준비한 벤투는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으로 이끌었다.◇ ‘고집불통 감독’ 모든 선택과 결정은 내가 한다.‘고집불통’. 벤투 감독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다. 그는 지독할 정도로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했다. 언론·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대로 밀어붙였다.황인범(26·올림피아코스)과 이강인(21·마요르카)이 좋은 예다. 벤투 감독은 부임 당시 무명이던 황인범을 발탁했다. 국가대표 경험은커녕 K리그 2부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그나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 눈에 띄는 경력이었다.황인범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실수도 잦았다. ‘저 선수를 왜 쓰느냐’, ‘무슨 인맥이 있느냐’ 등 온갖 비난이 쏟아졌지만, 벤투 감독은 뚝심있게 황인범을 중용했다.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황인범은 무럭무럭 성장했다.이후 황인범의 잠재력은 폭발했다. 미국 MLS와 러시아 리그를 거쳐 유럽 명문클럽인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하기에 이르렀다. 벤투의 믿음이 없었다면 지금의 황인범도 없었다.이강인 기용에서도 벤투 감독의 스타일은 잘 드러난다. 팬들과 언론은 ‘이강인을 계속 기용하라’고 요구했지만 벤투는 외면했다. 그는 선수를 위해 전술을 바꾸지 않았다. 대신 철저히 전술에 선수를 맞췄다. 자신의 원칙 안에 들어오지 못한 선수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이강인은 자신의 축구를 소화할 만한 활동량이나 압박 능력이 부족했다. 결국 이강인 스스로가 바뀌었다. 더 많이 뛰고, 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체격이 작음에도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됐고,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에 모두 중용됐다.1-4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백승호, 조규성 등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월드컵에서 왜 수비만 해?’ 고정관념 깼다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은 ‘독이 든 성배’였다. 1948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축구 대표팀이 구성된 이후 무려 80번이나 감독이 바뀌었다. 1년에 한명 이상 감독을 바꾼 셈이다.벤투 감독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도 그랬다. 그전까지 한국 축구 역사상 4년 넘게 대표팀을 이끈 감독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감독의 무덤’에서 살아남았다. 직전 월드컵 이후 팀을 맡아 4년을 버텨내고 다음 월드컵 본선까지 책임진 최초 감독이 됐다.그는 한국 축구의 근본을 바꿔 놓았다. 이전까지 한국 축구는 기술보다 체력과 정신력을 강조했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롱패스를 이용해 역습하는 게 주된 전술이었다. 피지컬에서 앞선 아시아 무대에선 그런 축구가 통했다. 세계 무대에서는 어림도 없었다. 강팀과 만날 때마다 90분 내내 수세에 몰리고 대량실점을 하며 고전했다.벤투는 달랐다. 선수들에게 물러서는 대신 부딪히라고 주문했다.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압박하도록 했다. 공격은 빠르고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강조했다. 최대한 미드필드를 장악하고 공의 점유율을 늘리는 전술을 구사했다. 선수들은 이를 위해 더 많이 뛰어야 했다. 좌우 풀백은 마치 공격수처럼 과감하게 앞으로 올라왔다. 지난 4년간 대표팀을 설명하는 한 단어, 바로 ‘빌드업 축구’였다.각 포지션의 핵심 선수들도 자기 입맛에 맞췄다. 그리고 이들에게 자신의 축구 철학을 주입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했지만, 선수들은 점점 벤투 축구에 익숙해져 갔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줄곧 주장 완장을 찼던 손흥민(30·토트넘)은 브라질과 16강전을 마친 뒤 “감독님의 축구에 대해 한 번도 의심을 한 적이 없다”고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26·나폴리)도 “일관성 있게 팀을 이끌기 때문에 매번 소집돼도 어제 함께 했던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 정도였다.우여곡절도 많았다. 빌드업 축구가 대표팀에 뿌리내리기 전까지 대표팀은 경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같은 전술을 반복하고 매번 비슷한 베스트11을 고집하자 ‘전술이 단조롭고 플랜B가 없다’는 비판 여론이 나왔다. 2021년 3월 열린 한일전에서 0-3으로 패했을 때나 월드컵 개막을 불과 5개월 앞둔 지난 6월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1-5로 졌을 때 경질론이 불거지기도 했다.하지만 벤투 감독은 본무대인 월드컵을 통해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등 축구 강국과 맞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4년간 준비해온 축구로 당당히 싸웠고 16강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이제 한국 축구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했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벤투 감독과 작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투의 시스템과 지도 방식은 우리 축구에 중요한 자산으로 남았다. 그 자산을 더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 축구가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2022.12.07 I 이석무 기자
이미경 CJ 부회장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
  • 이미경 CJ 부회장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하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위부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 BBC 홈페이지)영국 공영 BBC방송은 6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서 영향력 있고 영감을 주는 100명의 여성이라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여성 100인(100 Women 2022)의 명단을 공개했다. BBC는 이미경 부회장이 “열정적인 예술 후원자로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K팝의 세계적인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외국어 영화인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라고 설명했다.이 부회장을 올해의 여성으로 지명한 호주 배우 레블 윌슨은 이 부회장을 “완벽한 ‘걸파워’(girl power)이고 내 롤모델이다. 그는 그의 문화를 대표한다”라고 추켜세웠다.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정치 개혁가’(Political reformer)로 소개됐다. BBC는 “대학생으로서 한국의 가장 큰 온라인 성범죄 집단 ‘n번방’의 단속을 도왔다”며 “그는 올해 정계에 진출해 젊은 여성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박 전 비대위원장이 6·1지방선거에서 당이 패배한 이후 사퇴했다면서 “공식적인 직함을 얻지는 못했으나 여전히 정치에서 양성평등을 추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도 했다.올해 명단에는 첫 여성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인도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 수상한 기탄잘리 슈리도 들어갔다. BBC는 또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저항 정신을 표출한 ‘이란의 머리카락 자르는 여성’을 100인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체포된 뒤 조사를 받던 중 의문사한 이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명단은 이란 반정부 시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 갈등과 분쟁의 심장부에서 여성의 역할 보여준다고 BBC는 강조했다.
2022.12.06 I 장영은 기자
박지현·이미경 뽑혔다…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보니
  • 박지현·이미경 뽑혔다…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보니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합뉴스)6일 BBC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영감을 주고 영향력이 있는 여성 10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으로는 박 전 위원장과 이 부회장이 포함됐다.BBC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 개혁가(Political reformer)’로 소개하면서 “대학생으로서 온라인 성범죄 집단 ‘n번방’ 단속을 도왔으며 올해 정계에 진출해 젊은 여성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또 민주당 비대위 합류부터 6·1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까지 언급하며 “현재 공식 직함은 없으나 여전히 정치에서 성평등을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열정적인 예술 후원자로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K팝의 세계적 성공 뒤에 있는 동력이며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라고 전했다.‘올해의 여성 100인’을 선정한 지 10번째에 접어든 BBC는 올해 처음으로 앞서 선정됐던 인물들로부터 후보 지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부회장을 지명한 이는 지난해 명단에 올랐던 호주 배우 레블 윌슨이다. 윌슨은 이 부회장을 추천하면서 “완전한 걸 파워(girl power)이자 내 롤모델”이라고 말했다.앞서 2020년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바이러스 헌터’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선정됐다.올해 명단은 이란 반정부 시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 갈등과 분쟁의 중심에서 여성의 역할을 반영한다고 BBC는 밝혔다.첫 여성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 없이 경기를 치른 이란 선수 엘나즈 레카비도 함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BBC는 이란의 여성 활동가 여러 명 외에도 ‘이란의 머리카락 자르는 여성’을 별도로 100인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란 시위에서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저항 정신을 표출하고 있다.이 밖에 우크라이나 소아과 의사와 구급대원, 반전 목소리를 낸 러시아 가수도 이름을 올렸다.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BBC ‘2022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힘이 되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대한민국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정치를 통한 사회개혁이 절실하다. 갈등과 분열이 아닌 대화와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 국민의 삶을 전진시키는 좋은 정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2.12.06 I 송혜수 기자
"10개 이상 신규 국제 노선 운항"…성장 날개단 비엣젯항공
  • "10개 이상 신규 국제 노선 운항"…성장 날개단 비엣젯항공
  • [호치민(베트남)=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항공사이자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올해 들어 10개 이상 신규 국제 노선을 운항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비엣젯항공은 인도시장 노선 확장에 집중하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비엣젯항공기가 지난 4일 호치민 공항에 착륙후 정차해있다. (사진=이데일리 신민준 기자)◇국내외 총 84개 노선 운항비엣젯항공은 지난 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미디어팸투어에서 올해 들어 10개 이상의 신규 국제 노선을 운항했다고 밝혔다. 비엣젯항공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 집중 인도 서부와 중남부 지역 대도시 승객들을 하노이, 호치민시, 다낭, 푸꾸옥과 같은 베트남의 경제와 관광 허브로 연결했다”며 “지난 9월 말 기준 비엣젯항공은 국내선 49개, 국제선 35개, 총 84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고 말했다.비엣젯항공의 노선 확장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비엣젯항공의 올해 1~9월까지 누적 항공편과 승객 수는 각각 8만 7700편과 154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와 225% 증가했다. 비엣젯항공은 항공 운송 사업과 관련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약 436억원(7670억동)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항공 운송 사업 부문의 손실은 2020년과 2021년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했다. 2019년 배럴당 평균 80달러(약 10만원)였던 제트 연료 가격이 배럴당 평균 130달러(약 17만원)로 치솟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비엣젯항공은 올해 들어 항공 운송 사업이 손익 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직·간접세와 수수료로 약 1743억원(3조480억동)을 국가에 납부했다.◇‘글로벌 최고 항공사 50 선정’비엣젯항공은 올해 4분기 각국의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 지속 등으로 해외 누적 항공편과 승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이 더욱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엣젯항공은 고객 탑승 경험을 개선하고자 기내서비스 등을 재정비하고 있고 부가 서비스도 다각화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이 개발한 전자지갑결제서비스는 올해 3분기 이후 첫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종사와 항공 인력 교육 사업 매출도 전년의 약 두 배를 기록했다. 비엣젯항공은 저렴한 가격으로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비엣젯항공은 크리스마스와 내년 구정 최성수기에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비엣젯항공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제 상황으로 많은 금융 지원을 받지 못했는데도 불고하고 비엣젯항공은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주주, 투자자, 국내외 파트너의 지원으로 국제 항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엣젯항공은 베트남 최초의 뉴에이지 저비용항공사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항공운송표준평가(IOSA) 인증을 획득했다. 비엣젯항공은 안전성 전문 리뷰 사이트 에어라인레이팅스닷컴으로부터 2018년과 2019년 베스트 저비용항공사(Best Ultra Low-Cost Airline)에 선정됐고 최고 안전 등급인 ‘별 7개’를 받았다. 비엣젯항공은 또 2018년과 2019년에 세계적 항공금융 전문지 에어파이낸스저널이 전 세계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162곳의 재무상태와 사업정보를 분석해 선별한 ‘글로벌 최고 항공사 50’에 선정됐다.
2022.12.06 I 신민준 기자
JY의 타깃…"중동은 기회의 땅,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
  • JY의 타깃…"중동은 기회의 땅,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수도 아부다비 현지에서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도 논의한 자리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기술 중심으로 거듭나고자 각각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과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전략을 추진 중인 UAE와 사우디 등 중동이 삼성에 신시장 개척의 주요 지역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20여 일 만에 UAE를 찾으며 중동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에 나선 배경이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알 다프라주(州)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근무 중인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이 취임 이후 첫 글로벌 경영 행선지로 중동을 꼽은 건 주요국의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침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중동에서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한동안 침체를 겪은 중동 시장은 최근 들어 고유가로 호황기를 맞으며 차세대 스마트 도시 개발과 같은 초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막대한 금액을 쏟아 붓고 있다.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보유한 인재와 기술이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중동의 미래 투자와 결합한다면 삼성과 중동의 ‘윈윈’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알 다프라주(州)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근무 중인 MZ세대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후 아부다비 삼성전자 매장을 방문해 제품 판매 상황과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펴본 이 회장은 알 다프라주(州)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보고 타향만리 먼 이국땅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 중인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이 회장이 중동 사업장을 찾은 건 2019년 추석 명절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 이후 3년3개월 만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는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 중인 초장기 프로젝트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임직원이 특히 많은 사업장인 만큼 이 회장이 직접 찾은 것”이라며 “회장으로서 세계 곳곳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들을 현장에서 만나 격려하고 더 큰 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삼성 내부를 향한 메시지도 담긴 행보”라고 했다.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지난 9월 추석 때는 멕시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2020년 설 명절과 2019년 추석 땐 각각 브라질 삼성전자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과 사우디 삼성물산 리야드 지하철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해 현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인 바 있다.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알 다프라주(州)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자리를 옮겨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2.12.06 I 이준기 기자
HDC현대EP, LG화학 亞최초 바이오 원료 플라스틱...협의체 공동참여 부각 '강세'
  • [특징주]HDC현대EP, LG화학 亞최초 바이오 원료 플라스틱...협의체 공동참여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HDC현대EP(089470)의 주가가 오름세다. LG화학이 아시아 최초로 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고기능성 플라스틱(Bio-Circular balanced ABS) 제품을 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HDC현대EP는 바이오플라스틱 관련 신기술을 빠르게 공동 실증하는 협의체에 LG화학과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6일 오후 2시42분 HDC현대EP는 전일 대비 2.36% 상승한 4335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4일 LG화학은 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ABS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우수한 플라스틱으로 LG화학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다.회사 측은 ABS 분야에서 ISCC PLUS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시아 최초라고 소개했다.HDC현대EP는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업체다. 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 바이오플라스틱 미래테크포럼 출범식’을 진행한 것과 관련, LG화학과 함께 협의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강소특구 바이오플라스틱 미래테크포럼은 기존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바이오플라스틱 관련 신기술을 빠르게 실증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협의체는 이 실증이 성공한다면 바이오플라스틱 기술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12.06 I 심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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