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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 '호미 문화'·'마을숲' 조사연구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은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 ‘한국의 호미 문화’와 ‘마을숲과 전통지식’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두 보고서는 2017년도부터 2020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및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다.‘한국의 호미 문화’를 통해서는 농기구 호미의 역사와 전통적 기능, 호미와 얽힌 공동체의 문화양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마을숲과 전통지식’에는 마을공동체의 주요 공간인 마을숲의 조성 원리, 무형적 가치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국가유산청은 1995년부터 기록영상과 도서, 구술 자서전 등으로 국가무형유산을 기록·보존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경을 쓰는 사경 기술인 ‘사경장’과 경주 지역 전통술인 ‘경주교동법주’의 역사와 가치, 재료와 도구, 제작과정 전반을 기록한 영상을 제작했다. 또한 ‘김천금릉빗내농악’의 전승역사와 구성요소, 무형유산적 가치 등을 담은 기록도서와 국가무형유산인 ‘종묘제례’와 ‘예천통명농요’, ‘악기장’, ‘가산오광대’ 보유자의 입문과 평생에 걸친 전승 과정을 보유자의 말로 기록한 구술 자서전도 각각 발간했다.구술자서전 대상자는 △고(故) 이형열 종묘제례 명예보유자, △고 안용충 예천통명농요 보유자, △ 김현곤 악기장 보유자, △한우성 가산오광대 보유자 등이다.국가유산청은 10만 점 이상의 무형유산 조사·연구·기록 성과물을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와 영상, 구술 자서전 등 시청각 기록물도 해당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다.
-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뵈르뵈르’, 2025년 가맹 사업 본격 시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유일 프리미엄 버터 아이스크림 하우스 ‘뵈르뵈르’ 가 올해 가맹 사업에 나선다.뵈르뵈르는 ‘프랑스산 유지방 82% 버터’를 베이스로 한 고품질의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아메리칸 빈티지 컨셉, 15가지의 특색 있는 플레이버, 그리고 개성 있는 디자인 등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대표적인 플레이버로는 쿠키와 버터가 조화를 이룬 △쿠버쿠버, 고소함이 가득한 단짠의 향연 △너티피넛버터, 향긋한 멜론과 달콤한 망고를 더한 △멜로망고 등이 있다.아이스크림을 활용한 다양한 신메뉴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바삭한 크럼블 번 속에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시그니처 메뉴 아이스크림 버거와 최근 출시된 쌀맛 아이스크림에 김을 싸먹는 독특한 메뉴 아이스크김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스크김 관련 콘텐츠는 인스타그램에서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하루에 2000 스쿱을 판매하며 연이은 매장 최고 매출을 경신하고 있는 성수 본점을 시작으로 안국 플래그십 스토어,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총 12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뵈르뵈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본점을 오픈한 이후 약 7개월 만에 전국 12개 매장을 열며 빠르게 브랜드를 확장해왔다”며 “전국적으로 고객 접점 영역을 넓히고자 많은 고민 끝에 가맹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취향에 맞는 고품질의 아이스크림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즐기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가맹 사업은 브랜드IP를 소유한 ‘버추어컴퍼니’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 ‘베러먼데이코리아’가 함께 진행한다.
- 디지털 전환에 대응 못한 '이 업계', 일본서 '줄파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일본에서 경영 컨설팅 업체 도산이 역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거치며 실적과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미지=챗GPT)10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경영 컨설팅업’의 도산이 154건으로 전년보다 7.6%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연간 최다였던 2023년 143건을 넘어선 규모로, 역대 최다 건수를 갈아치웠다. 컨설팅 업계는 적은 창업자금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실적과 특색이 중요해지면서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원인별로는 영업 부진과 기존의 부담 증가 등을 포함한 ‘불황형 도산’이 102건으로 66.2%를 차지했다. ‘경영 전문가’로 여겨지는 컨설턴트들도 기업회생, 디지털 전환(DX) 지원, 인수합병(M&A) 등 고객사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컨설팅 기업은 기업 전략, 전문직과 전문 사업, 정책 기업 등 업무와 업종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분화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내 DX 지원, M&A 지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신청 자문 등으로 영역이 넓어졌다. 지난 5월 파산 개시 결정을 받은 키타하마글로벌경영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 획득 지원 등의 컨설팅을 해왔다. 그러나 사업 규모가 확대되는 한편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과중해지면서 자금 부족에 빠졌다. 이 회사의 부채 총액은 약 20억5300만엔(약 189억원)으로, 지난해 경영 컨설팅업 파산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도산 형태별로는 ‘파산’이 147건(95.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구조조정형 회생은 2건에 그쳤다. 신뢰가 훼손된 컨설팅 회사의 경영 재건이 어렵다는 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셈이다.자본금 기준으로는 자본금 1억엔 미만의중소기업이 152건(98.7%)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종업원 수별로는 5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자가 143건(92.8%)으로 나타났다. 진입이 용이해 신규 진입이 잇따르는 반면, 자산 배경이 부족한 중소 컨설턴트들이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고 도쿄상공리서치는 분석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경영컨설팅업의 실적은 컨설턴트 개인의 경험과 인품, 인맥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만큼 얼마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앞으로 컨설팅 업계의 치열한 생존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실적과 특색을 내세우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KAJA 2025 올해의 차 후반기 심사, 14개 브랜드·18개 모델 통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포함) 17개 브랜드·26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후반기 심사에서 14개 브랜드·18개 모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협회는 매년 국내에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전반기 및 후반기, 최종 심사 등 세 차례에 걸친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차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차, 올해의 국산차(또는 수입차), 올해의 SUV, 올해의 유틸리티, 올해의 EV,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이노베이션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하며, 협회 58개 회원사(언론사)에 1사 1투표권을 부여해 차량을 평가한다.후반기 심사를 통과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3대), 아우디(2대), 현대차(2대) 등이다. 또한 기아, 랜드로버, 렉서스, 르노, 미니, BMW, 제네시스, 지프, 토요타, 포르쉐, 폴스타(가나다 순)이 각 1대씩 후보에 올랐다.이 중 올해의 차 부문 후반기 심사를 통과한 차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 △BMW 뉴 X3 △아우디 더 뉴 아우디 Q7 △지프 어벤저 △토요타 캠리 △폴스타 폴스타 4 △현대차 더 뉴 캐스퍼, 캐스퍼 일렉트릭 등 8대다.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월 이달의 차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달의 차에 선정된 차량은 전/후반기 심사를 거치지 않고 최종 심사로 올라가는 프리패스 특전이 주어진다. 최종 심사는 1차 온라인 평가, 2차 실차 평가로 진행된다.협회는 오는 14~17일 최종 심사 1차 온라인 평가를 진행하고 최종 심사 실차 평가는 2월 6일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개최할 예정이다.KAJA는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창달, 올바른 자동차 문화 정착 유도, 자동차 기자들의 자질 향상과 회원 상호 간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에 설립됐다. 현재 국내 일간 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자동차 전문지 등 58개 매체 소속 기자 2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선수서 구단주까지'...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럭생럭사'
- 일본 고등학교 시절 럭비선수로 활약한 최윤 회장(오른쪽). 사진=OK금융그룹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OK읏맨 럭비단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OK금융그룹넷플릭스에서 절찬리에 방영되는 ‘최강럭비 : 죽거나 승리하거나’.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업 총수들이 스포츠를 후원하는 가장 큰 목적은 마케팅 효과다. 하지만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마케팅 차원 후원을 넘어 직접 발로 뛰며 한국 럭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체육계가 최윤 회장만큼은 ‘뼛속부터 럭비인’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최 회장과 럭비의 인연은 일본 나고야의 한 고등학교 럭비부에서 시작한다. 일본 사회에서 재일교포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아온 최 회장에게 럭비는 일본학생들과 공정하고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던 유일한 시간이었다.최 회장은 대학교 때까지 7년간 럭비선수로 활약했다. 이때 배운 ‘원팀(One-Team) 정신’과 ‘인내·협동·희생’의 3대 럭비 정신은 지금의 OK금융그룹을 일구는 원동력이 됐다.지난해 3월 금융사 최초의 럭비단 ‘OK 읏맨’ 창단도 최 회장의 의지였다. 선수들은 ‘일하는 럭비선수’를 모토로 평소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일과 후나 주말 등 시간을 활용해 훈련과 대회 출전을 병행한다.OK금융그룹 측은 “최 회장이 젊은 선수들이 생계 걱정 없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문화를 실천해 나가고,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는 그간 직장인으로서 경험을 자양분 삼아 사회구성원으로도 인정받는 럭비인이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운영 모토를 직접 세웠다”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구단 창단 이전부터 대한럭비협회 활동과 그룹 차원의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럭비협회 부회장을 역임한데 이어 지난 2021년 대한럭비협회 회장에 취임해 24대 집행부를 이끌어왔다.취임 이후 직접 발로 뛰며 1년 동안 LG전자,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30여 곳이 넘는 후원사를 유치했다. 24대 집행부 임기 동안 지원받은 후원금과 물품만 해도 약 50억원 규모다. 그간 협회장사 외에는 공식 후원사가 전무했던 한국 럭비에 자체기금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 주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또한 최 회장은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인 지원으로도 한국 럭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럭비협회에 지원하는 연간 후원 규모는 약 10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통큰 후원’이다.최 회장은 국가대표팀 경기력 개선과 국내 럭비대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개혁도 단행했다. ‘청소년-성인 국가대표팀’로 일원화된 연령대별 국가대표팀 구성을 ‘U15(꿈나무)-U18(청소년)-상비군(후보선수)-성인 국가대표팀’으로 세분화했다.럭비계 숙원사업이던 국가대표 양성체계를 확립, 더 많은 선수들에게 국제무대에서 성장할 기회를 부여하고, 연령대별 맞춤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인력풀 확보 차원에서 성인 국가대표팀 인원을 기존 18명에서 7인제는 24명, 15인제는 30명으로 증원했다. 기존에 2명뿐이던 지도자ㆍ트레이너ㆍ전담팀 스탭 또한 5명으로 늘렸다.또한 2021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부단장,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단장, 재일본대한체육회 부회장 등의 대외활동으로 쌓아 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 전지훈련 및 심판·지도자 해외 연수 확대 △월드럭비(World rugby) 인사 초청 국내 워크숍 등 선진 럭비문화를 국내 접목하고자 힘썼다. 지난해 7인제 럭비 세계 최강국인 ‘피지’와 합동훈련에 이어 올해 11월 아프리카 국가와의 사상 첫 국가대항전으로 주목받은 ‘짐바브웨 국내초청 테스트매치’ 또한 최윤 회장의 추진력과 스포츠 외교 역량이 빚어낸 작품이다.더불어 최 회장은 지난 2022년부터 기존 코리안 럭비리그를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로 새 단장하고 주말리그제와 유료티켓제도, 대회 라이브 스트리밍(아프리카TV) 체계 등을 사상 첫 도입하며 국내 럭비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나아가 선수들 체력안배를 돕고 부상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을 대한체육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했다. 그 결과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팀당 경기간격을 이틀에 한 번에서, 사흘에 한 번 수준으로 확대했다.대표팀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17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7인제 월드컵(2022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에선 값진 2승을 거뒀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17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특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대한민국 럭비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사인 KBS에서 이뤄진 결승전 생중계는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 인지스포츠로서 잠재력을 대내외에서 인정받았다.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가 방송되고 있다. 또한 사상 첫 럭비 소재 드라마인 ‘트라이(Try)’도 제작돼 올해 상반기 SBS 방송을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촬영에 필요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농구 · 야구 ·축구와 같은 인기스포츠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넷플릭스 예능과 지상파 드라마 방영이 럭비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최 회장의 시선은 이제 2025년을 향하고 있다. 올해 6월 개막하는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sia Rugby Championship, ARC)’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로드맵이 최 회장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청사진이다. 럭비와 40년 넘게 동고동락한 최 회장이 그토록 바랐던 한국 럭비의 인지스포츠 도약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