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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 줄이고 주차장 개방…서울시설공단, 설 연휴 종합대책 마련
  • 교통혼잡 줄이고 주차장 개방…서울시설공단, 설 연휴 종합대책 마련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다가오는 설 연휴 동안 시립장사시설 편의 제공, 안전한 귀성 및 귀경길을 위한 자동차전용도로 특별관리, 56개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설 연휴 동안 서울시립승화원, 용미리·벽제리 묘지 등 14개 시립장사시설을 방문하는 성묘객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인 이달 25일부터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700여 명의 공단 직원이 특별근무하고, 300여명의 교통통제 인력을 추가 배치해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혼잡을 줄이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특히 8만여명의 성묘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용미리 시립묘지에서는 순환버스를 무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순환버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행한다. 순환버스는 용미리 1·2묘지에 각 2대씩 운영될 예정이다. 용미리 1묘지는 ‘옥미교’에서 ‘왕릉식 추모의 집’까지, 용미리 2묘지는 ‘용미1교차로 CU편의점’에서 ‘용미리 2묘지 주차장’까지 운행한다.용미리 1묘지와 벽제리 묘지에는 간이 화장실과 교통 안내 표지판도 추가 설치된다. 이밖에 용미리 1묘지의 ‘무연고 추모의 집’을 사전 예약자에게 28일과 30일에 개방한다.공단은 또 설 연휴 동안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자동차전용도로의 특별 관리에 나선다. 연휴 전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비롯해 설 연휴 기간 시민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도로에 대해 포트홀을 비롯한 도로포장 상태, 시선 유도봉 등 부속 시설물의 안전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점검 대상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국회대로 △언주로 △내부순환로 △양재대로 △북부간선도로 △우면산로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로 등 총 12개 노선과 터널, 지하차도다.또 비상 대비 상황실과 긴급복구반을 운영해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를 통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연휴 시작 2주 전인 14일부터는 서울 도시고속도로 누리집을 통해 서울 주요 도로의 차량 정체를 예측해 알려주는 ‘명절 정체예보’ 를 제공한다. 지난 5년간 설 연휴 기간의 차량 속도 등 교통상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 자동차전용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 정체를 시간대별로 예측해 제공한다.공단은 25일부터 30일까지 종묘, 수서역, 청계천, 한강진역 등 공영주차장 56개소를 시민에게 무료 개방한다. 아울러 수도권 내 장사시설로 사전 성묘를 희망하는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장애인버스를 지원하는 ‘설명절 성묘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신청하면 13일부터 25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시민 여러분이 이번 설 연휴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0 I 박태진 기자
머스크, 지출 삭감 목표 후퇴…“2조달러는 최대목표"
  • 머스크, 지출 삭감 목표 후퇴…“2조달러는 최대목표"
  •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보효율부(DOGE)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냈던 마크 펜 정치 전략가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엑스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예산삭감 업무를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소 2조달러의 연방 지출을 줄일 것이란 기존 목표에서 후퇴했다.머스크 CEO는 9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진행된 정치 전략과 마크 펜과의 대담에서 2조 달러라는 수치는 “최상의 결과”가 도출됐을 때만 이뤄질 수 있는 수치고, 자신이 생각하기엔 그 절반인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그동안 정부 지출 삭감 목표에 대해 “적어도 2조달러”라고 밝혀왔다. 2조 달러는 2024회계연도 기준 미국 정부 예산 지출이 6조 7500억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재량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예산은 1조 7000달러라며 이같은 수치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지난 8일까지 이같은 수치를 정정하지 않았으며 이 수치는 그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의 보고서에도 인용됐다.정보효율부는 자문위원회로 공식적인 권한이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후 백악관에 예산 삭감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머스크 CEO는 지출 삭감이 일반적인 미국인들에게는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빈곤층을 위한 의료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 등 사회보장 지출, 군비 지출, 항공안전, 식품 검사, 인프라 수리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예산을 삭감해야 정부효율부의 공동위원장인 머스크 CEO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목표로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막대한 예산삭감이 과연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도 의문이다. 머스크 CEO 역시 앞서 엑스에서 “연방 예산 삭감과 다른 트럼프 정책이 경제에 심각한 과잉 반응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국가 재정상태가 나아지기 전 금융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게시글에 “맞는 말인 듯 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머스크 CEO의 업데이트 된 수치에 대해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미국 CNBC는 밝혔다.
2025.01.10 I 정다슬 기자
'시라노' 록산즈 "자극적인 세상, 순수한 이야기로 울림 주고파"
  • '시라노' 록산즈 "자극적인 세상, 순수한 이야기로 울림 주고파"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작품과 인연을 맺은 사연은 각기 다르지만 “순수한 이야기로 자극적인 세상을 살아가는 관객에게 울림을 주고 싶다”는 마음은 같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라노’의 여자 주인공 록산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된 배우 나하나(32), 김수연(31), 이지수(31) 얘기다.왼쪽부터 뮤지컬 ‘시라노’에서 록산 역을 번갈아 연기 중인 배우 김수연, 이지수, 나하나(사진=김태형 기자)‘시라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쓴 희곡을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낮은 자들을 위한 영웅’이지만 ‘큰 코’ 탓에 외모 콤플렉스가 있어 사랑하는 여인 록산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시라노의 명예로운 삶과 고귀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초연했으며 이번이 3번째 시즌에 해당한다.나하나, 김수연, 이지수는 지난 7일 예술의전당 CJ 라운지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나하나(사진=RG컴퍼니, CJ ENM)나하나는 “‘시라노’는 순수함과 열정으로 영웅과 같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며 “대학생 때부터 원작 희곡을 좋아했고 재장착한 작품도 즐겨봤다”고 말했다.김수연은 “록산을 향한 시라노의 비현실적일 정도로 순수하고 아이같은 사랑이 애달프게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객석에서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많더라”고 말을 보탰다. 이지수는 “영혼의 교감을 통해 소통하는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본다”며 “‘시라노’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감성을 채워주면서 희망과 자신감까지 안겨주는 흔치 않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록산즈’로 통하는 이들이 작품에 함께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하나는 2019년 재연 때 록산 역을 맡아 호평 받았다. 5년 만에 다시 출연하게 된 그는 “재연 마지막 공연 때 ‘언제 또 록산을 해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면서 “꼭 다시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김수연(사진=RG컴퍼니, CJ ENM)이지수(사진=RG컴퍼니, CJ ENM)김수연은 초연 때 록산 커버 담당인 앙상블 배우로 뮤지컬계에 데뷔했다. 커버 담당은 주연 배우가 개인 사정으로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을 때 긴급 투입되는 역할인데, 당시엔 김수연이 록산 역을 연기할 기회는 없었다. 그 이후 7년 만에 록산 역을 꿰찬 김수연은 “꿈이 현실이 돼 감개무량하다”며 “마지막 공연 날까지 나만의 록산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김수연과 마찬가지로 록산 역에 첫 발탁된 이지수는 ‘시라노’ 팬들 사이에서 ‘록산을 맡아줬으면 하는 배우’로 꾸준히 언급됐던 배우다. 이지수는 “‘시라노’의 팬이다. 관객으로서 초연과 재연을 모두 관람했고 콘서트에서도 록산 넘버를 부르곤 했다”면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시라노’는 새 시즌을 맞아 대본 수정 작업을 거쳤다. 록산의 경우 진취적인 면모를 강화함과 동시에 시라노와 같은 영혼을 소유자라는 점이 도드라지도록 변화시켰다. 공연은 오는 2월 23일까지. 세 배우는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눈 끝에 각자의 색깔을 강조하기보단 사랑을 지키기 위해 전쟁까지 참여하는 주체적인 여성인 록산의 캐릭터성을 충실히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록산을 대표하는 넘버로는 공연 말미에 나오는 ‘최고의 남자’를 꼽았다. 이지수는 “가사를 통해 시라노를 향한 록산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넘버”라고 설명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록산이 ‘난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읽힌다”고 했다.왼쪽부터 나하나, 김수연, 이지수(사진=김태형 기자)왼쪽부터 김수연, 이지수, 나하나(사진=김태형 기자)인터뷰 말미에 세 배우는 지난해 펼친 활동을 돌아보며 새해의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킹키부츠’와 ‘비아 에어 메일’에 출연했던 나하나는 “무대에 대한 소중함과 무탈하게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감사함이 커진 한 해 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활동기 땐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일상과 활동의 균형을 맞추는 법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졌다”면서 “올해는 그런 과정을 통해 깨달은 바를 바탕으로 주어지는 작품과 일상을 모두 만족스럽게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기회가 닿는다면 연극계에 데뷔해보고 싶다는 말도 보탰다.김수연은 ‘렌트’, ‘그레이트 코멧’, ‘사의 찬미’ 출연과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 한국어 더빙 참여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는 “2024년은 기존 참여작에 더 커진 역할로 합류하며 성장을 체감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진지하게 해보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이지수는 ‘그레이트 코멧’, ‘젠틀맨스 가이드’, ‘레베카’ 등으로 관객과 만났다. 그는 “연습 기간을 포함하면 일주일 이상 쉰 적이 없었다. 데뷔 후 가장 바쁘게 한 해를 보냈다”며 “30대이자 주연급 배우가 되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좋은 작품들에 출연하며 올해를 한 걸음 더 성숙해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01.10 I 김현식 기자
서울시 신년 직원조례…‘세계 도시경쟁력 5위’ 목표
  • 서울시 신년 직원조례…‘세계 도시경쟁력 5위’ 목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는 10일 오전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25년도 첫 직원 조례를 연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김태형 기자)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이날 행사는 오세훈 시장의 정책 특강을 시작으로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오 시장은 특강에서 ‘세계 도시경쟁력 6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14년 만에 1등급 달성’ 등의 성과를 공유하며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 또 그간 목표로 삼아온 세계 도시경쟁력 5위 달성을 위해 올해도 묵묵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할 예정이다.올해 조례는 기존의 딱딱한 형식을 탈피하고 재미와 감동을 더한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채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먼저 개그맨 황영진과 서울시 유튜버 정규현 주무관의 ‘그것이 알고 싶다, 서울시 성과의 비밀’ 코너가 마련됐다. 각자 자리에서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직원 한명 한명의 노력이 오늘의 서울시를 만들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서울시 직원들의 하루를 잔잔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상 ‘청사 24시’도 상영된다. 영상 마지막에는 오 시장이 출연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과 이들의 가족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하는 영상통화를 한다.한편 이날 조례에서는 지난해 성과 달성에 기여한 부서와 직원에게 오 시장이 직접 표창을 전달하는 시상식도 진행된다. 서울시 10대 뉴스 1위를 차지한 ‘기후동행카드’와 2위 ‘손목닥터 9988’를 추진한 교통정책과와 스마트건강과가 표창을 받고, ‘서울달’과 ‘디지털 성범죄 OUT’ 등 프로젝트를 제안한 직원이 ‘창의제안 실행상’ 대상을 수상한다.
2025.01.10 I 박태진 기자
“고춧가루 팔아요!” 1억 사이버트럭에 ‘방앗간 광고’를?
  • “고춧가루 팔아요!” 1억 사이버트럭에 ‘방앗간 광고’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유명 연예인 등이 들여와 관심을 받은 가운데 일반인이 이를 ‘방앗간’ 홍보에 이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8일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비피디 BPD’에는 ‘구독자님이 배달하려고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출고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방앗간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이버트럭을 올려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사이버트럭을 들여오기까지의 과정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실제 방앗간 홍보에 쓰이는 차량인지에 대한 진위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 밑에서 배달한 지는 7년 정도 됐고, 제가 직접 운영한 지는 10년 정도 됐다”며 “마트에서 잠깐 찍어 올렸는데 그렇게 많이 보실 줄은 몰랐다. 댓글에 ‘이거 합성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더라”고 밝혔다.그의 사이버트럭 후면에는 ‘방앗간 고춧가루·참기름’, ‘식당 납품 전문 전국 배송’이라는 광고 문구가 붙어 있다. A씨는 사이버트럭을 구매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배드 부분이 분리돼서 마늘 냄새도 나지 않고 전자식 핸들, 버튼식 방향지시등 등이 편리하다. 실용적인 차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테슬라를 4대째 탈 정도로 좋아하기도 하고, 고추 방앗간 배달할 차가 필요하기도 했는데 2열 자체가 짐이 많이 실린다”고 설명했다.또한 물건을 싣고 배달을 갈 때 룸미러가 안 보이는데도 후면 카메라로 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덧붙였다.이전에 ‘테슬라X’ 차량을 탔다는 그는 “서울에서 타기에는 모델 X가 낫다”며 “사이버트럭은 정식이 아닌 미국 직구를 통해 들여와 오토파일럿(자동조종장치)이 안 된다”는 점을 밝혔다.광고 문구를 붙인 이유에 대해서는 “영업용으로 산 거라 가계 홍보를 위해”라면서도 “화제가 된 이후 매출이 오르기보다 장난 전화가 더 많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는 사이버트럭 구매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말 그대로 트럭이다. 데일리카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며 “차가 아무리 좋아도 몇 달 지나면 똑같다. 지금이야 사람들이 쳐다보지만 몇 달 타면 다 똑같다”는 생각을 밝혔다.한편 사이버트럭은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전기 픽업트럭으로, 각진 외관과 메탈 소재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나타냈다. 가격은 버전에 따라 6만 990달러~9만 9990달러(한화 약 8359만~1억 3696만 원) 수준이다.아직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으나 직수입 업체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가수 지드래곤이 인천국제공항에 이를 타고 등장해 주목받으며 사이버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후 가수 김준수가 국내 1호 사이버트럭 소유주라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2025.01.10 I 강소영 기자
비싼 거위털 패딩 알고보니 '오리털'…눈속임 급증 우려
  • 비싼 거위털 패딩 알고보니 '오리털'…눈속임 급증 우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패딩 충전재 혼용률 문제가 국내 패션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구스다운(거위 솜털) 제품이 실제로는 오리털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소비자 기만행위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중소업체뿐 아니라 대기업 제품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환율로 거위털 등 수입 재료가 비싸진 상황에서 자칫 이런 행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패딩 제품을 입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거위털 80% 표시해 놓고 오리털이 70%라니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패션브랜드 ‘후아유’의 구스다운 점퍼(상품번호: WHJDE4V37U) 제품의 거위 털 함량이 80%라고 표시된 것과 달리 거위 털 30%와 오리털 70%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스다운 점퍼는 거위털 함량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고급 재료를 썼다는 구스다운 제품이 알고 보니 가성비 좋은 덕다운 제품이었던 셈이다. 이랜드월드는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문제가 된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했다.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랜드월드는 조동주 한국패션부문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도 냈다. 조 대표는 사과문에서 “후아유의 제품이 약속한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랜드월드는 해외 생산 파트너사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미얀마에서 생산을 담당 중인 협력사의 품질보증서만 믿고 판매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며 “해당 업체가 거위털과 오리털 등 원재료도 직접 구매해 제품을 제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전액 환불과 함께 동일 금액의 마일리지를 추가로 지급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다운 제품 혼용률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무신사 입점사 인템포무드는 최근 상품 정보에 기재된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인 라퍼지스토어도 덕다운 제품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해 무신사에서 퇴점할 예정이다. 라퍼지스토어는 덕다운 아르틱 후드 패딩 제품에 ‘오리솜털 80% 사용’이라고 표기했으나 실제 사용량은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운 표기를 하려면 제품의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한다.이들 업체는 자체 품질 검수 조사를 깐깐하게 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강조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3일부로 패딩·코트류를 중심으로 소재 혼용률 상세정보 집중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이슈가 된 다운·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가 들어간 아우터가 대상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도 “현재 후속 검수 조치를 논의 중”이라며 “검수 체계를 2차 3차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치솟는 고환율에 저가 의류 악용 사례 증가 우려”소비자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옷에 어떤 충전재를 넣었는지 사실상 표기 이외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다. 현재 의류 소재 검사 방식은 전적으로 제조·판매업체가 담당한다. 국가인증통합마크(KC인증) 제도도 있지만 안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충전재 함량까지 검사가 이뤄지기는 힘들다. 실제로 논란이 됐던 후아유 구스다운 제품 역시 KC인증을 받았던 제품이다.특히 최근 고환율 사태가 덮치며 소비자 기만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의류에서 쓰이는 거위털 등 원재료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표기를 속이는 업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패션 업계에 따르면 거위털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30%, 오리털 가격은 같은 기간 20% 이상 각각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업체의 경우 이런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수입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격도 올리기 어려워 이를 충분히 악용할 여지가 있다”며 “대기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해 이런 경우가 드물겠지만 저가 의류에서는 이런 기만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또 다른 패션 업체 관계자는 “사실 이랜드월드의 이번 충전재 혼용률 문제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며 “이랜드가 해외 파트너사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의도적으로 혼용률을 조절했다면 브랜드 이미지 회복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표시 기준 위반 등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 기관 시험성적서 강제 등 규제를 늘리면 오히려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KC인증, 시험성적서 강화 등 방안은 중소업체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자칫 의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표시 기준 위반에 따른 처벌 기준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01.10 I 한전진 기자
한국계 영 김, 美하원 동아태 소위원회 위원장 맡아
  • 한국계 영 김, 美하원 동아태 소위원회 위원장 맡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한국명 김영옥)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 40구)이 9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사진=영 김 의원실)영 김 의원실에 따르면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플로리다)은 전날 하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 및 소위원회 위원장을 발표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매스트 위원장은 “김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리더십을 증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투사”라면서 “중국 공산당의 뒷마당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의원은 훌륭한 소위원회 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김 의원은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미국의 가장 큰 지정학적 경쟁자일 뿐만 아니라 가장 강력한 동맹국과 파트너가 있는 곳”이라면서 “미국의 미래 국가 안보는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외교 정책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봉사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양당의 동료들과 협력해 미국이 이 지역에서 인권을 증진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를 지지하고, 동맹국과의 자유 무역을 강화하고, 적대국에 책임을 묻는 것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는 국무부의 동아시아 태평양 사무국이 관할하는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관련 업무 등을 관할한다. 인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금융·의류업에 종사하다 선거컨설턴트인 남편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20여 년간 일하며 정치 역량을 키웠고, 2014년에는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을 밟기 시작했다.김 의원은 앞선 118대 의회에서는 외교위의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원장과 하원 금융 서비스 소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2025.01.10 I 김윤지 기자
임시완 "'오징어 게임' 합류, 성덕된 느낌…악역 한동안 NO"④
  • 임시완 "'오징어 게임' 합류, 성덕된 느낌…악역 한동안 NO"[인터뷰]④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팬심 가득한 입장에서 접근한 작품이잖아요.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것 같아요.”임시완(사진=넷플릭스)배우 임시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합류 소감에 대해 전했다. 임시완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성덕(성공한 팬)이 된 느낌이었다며 “영희를 볼 때나 (숙소의) 침대 프레임, 병정들, 계단 이런 것들이 구현되어 있었다. 특히 영희를 봤을 때는 ‘이게 아이돌을 볼 때 팬들의 마음이구나’를 느꼈다. 하나하나가 신기했다”고 말했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임시완은 극 중 코인(암호화폐)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 역으로 열연했다.임시완(사진=넷플릭스)임시완이 연기한 명기는 다면적인 인물이다. 코인 사기에 연루되면서 채널 구독자에게도 막대한 손실을 입힌 후 잠적했고, 전 연인 준희(조유리 분)가 임신한 걸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 게임장에서 만난 구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며 발뺌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신한 몸으로 게임장에 들어온 준희를 계속 챙겼고, 다른 참가자를 챙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어떻게 해석했는지 묻자 임시완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고민은 시즌3 끝까지 계속 이어졌던 것 같다. 이 사람은 본질적으로 착한 것일까 나쁜 것일까. 인간의 착함과 나쁨이라는 본질적인 고민을 되게 많이 하면서 찍었던 것 같다”며 “명기에게 있어서 이 사람이 착한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내린다면 제 연기에 대해서 칭찬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돌이켜보니까 감독님이 생각한 명기는 그 착함과 나쁨 어딘가에 있는 사람을 표현하고자 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은 언제나 착한 게 아니고 언제나 나쁜 것도 아니다. 늘 선택을 하면서 사는 건데 그게 정말 인간다운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며 “연기를 하는 저 역시도 속이는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임시완(사진=넷플릭스)또 임시완은 “명기에 접근할 때 ‘얘는 선천적으로 나쁜가? 착했던 애가 사회 환경을 잘못 만나서 변했나?’ 이런 두 가지의 갈림길을 고민했었다. 제가 선택한 건 이 친구가 선천적으로 나쁘진 않았겠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전했다.그는 “연기적으로 악역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이 악역 저 악역 성심성의껏 많이 해왔었는데, 가끔씩 ‘평상시에도 그런 눈빛이 보인다’는 얘기를 들을 때가 있다. 진지하게 ‘이제 악역을 그만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똑같이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이왕이면 선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영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한동안. 이왕이면”이라고 강조하며 너스레를 떨었다.시즌3에선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임시완은 “살긴 살았지 않나. 일단 시즌3에도 나온다”며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유리(준희)랑 관계성이 뭔가 얽히고설킨 사연들이 생겼는데, 이런 것들이 더 풀릴 수도 있고 더 꼬여갈 수도 있고. 어쨌든 그런 부분이 조명되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2025.01.10 I 최희재 기자
“왼쪽 머리뼈, 40% 없지만…” 전직 승무원에 무슨 일이?
  • “왼쪽 머리뼈, 40% 없지만…” 전직 승무원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약 1년 전 불의의 사고로 머리의 반을 잃었던 승무원 출신 유튜버 우은빈(우자까)씨의 근황이 전해졌다.지난 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토크를 진행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우자까 캡처이날 1년 전 사고로 개두술을 받은 우씨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자신을 “승무원, 은행원, 작가, 강사로 활동했던 우은빈”이라고 소개한 우씨는 “제 삶의 가장 큰 고비를 지났다. 제가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차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우씨는 일본과 한국 항공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승무원이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시기에 승무원을 그만 두게 됐고, 이후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글쓰기 및 취업 강연을 하거나 작가와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했다.그러던 중 우씨는 2024년 1월 27일 사고를 당하게 됐다. 승무원 준비생들을 위한 강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보도블럭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허리, 머리를 크게 다친 것이다. 이 사고로 우씨는 뇌출혈·뇌부종, 허리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왼쪽 머리뼈의 약 40%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좌뇌는 95%가 손상됐다고 한다.사진=KBS1 캡처사고 당시를 떠올린 우씨는 “수술 전 의사 선생님이 살아날 확률이 20~30%라고 하더라. 여러 가지 장애 때문에 30대 여성으로서 온전한 삶을 살기 어렵다고 했다”며 “가족들은 그저 제가 살아나길 바라면서 기도를 했다더라”고 밝혔다.이어 “처음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는데 무슨 상황인지 인지할 수 없었다. 거울을 보지 못해서 다쳤는지 몰랐는데 남편도 알아볼 수 없었고, 연하인 남편한테 ‘오빠’라고 불렀다”며 생사를 오갔던 이야기를 전했다.심지어 우씨는 현재 실어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씨는 차분한 목소리로 강연을 이어나갔다.우씨는 “‘실어증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한데’ 등의 응원을 해주시더라”라며 “저는 저 자신만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진실하게 드러내는 용기에 (사람들이) 깊은 감명을 받고 응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2025.01.10 I 권혜미 기자
'오징어 게임2' 임시완 "이병헌 집에 또 놀러가…송영창 도움 多"③
  • '오징어 게임2' 임시완 "이병헌 집에 또 놀러가…송영창 도움 多"[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병헌 선배님이랑 인테리어 소개도 받고 연기 얘기도 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 나눴죠. 제가 제육볶음 해 드렸어요. 하하.”임시완(사진=넷플릭스)배우 임시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이병헌과의 호흡에 대해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시완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병헌) 선배님 집에 또 놀러 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지난 2023년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임시완은 “선배님들께서 ‘밥 먹자. 술 한잔 하자’고 하시면 그렇게 입력이 된다”며 이병헌 집에도 간 적이 있다는 일화를 전한 바 있다. 임시완은 “선배님이 저희 집에도 놀러오셨다. 이번엔 선배님이 먼저 ‘놀러갈게’ 하셨다. 날짜는 제가 잡았다”고 일화를 전했다.드라마 ‘미생’의 이성민, 영화 ‘비상선언’의 이병헌, ‘불한당’의 설경구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선배 배우와의 케미로 화제를 모았던 바. 수많은 선배 배우들이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2’에서는 어떤 에너지를 얻었는지,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 묻자 “연기도 연기겠지만 현장을 어떻게 다루시는 걸까 궁금했다. 그런 모습을 관심 있게 보게 됐던 것 같다. 그런 게 저한테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송영창을 언급했다. 임시완은 “선배님과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데, 나이 차이만 생각했을 때는 대화의 간극을 좁히기 어려울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선배님이 먼저 많이 풀어주셨다. 배우들이 많이 모여있을 때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 주셨던 분이 송영창 선배님”이라고 전했다.이어 “(배우들끼리) 초반에 수다 떨고 편한 자리를 선배님이 만들어 주셨다. 현장이 편해지게끔 만들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임시완(사진=넷플릭스)‘선배 복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는 임시완은 현장을 어떻게 해야 잘 다루고 아우르는 것인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그는 “저는 후배의 위치에 있다가 어느 순간 저를 선배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아졌다. 제 것만 하기도 바쁘고 정신 없는데 선배의 역할까지도 수행해야 하는 시점이 제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아서 선배님들은 어떻게 이렇게 능숙하게 다루실까를 배웠던 것 같다”고 답했다.이어 “(이)병헌 선배님은 위트가 엄청 있으신데 웃긴 농담을 던져주시기도 하고. 그런 걸로 분위기가 더 편안해지고 연기를 할 때도 서로의 긴장감이 완화되고. (이)정재 선배님은 상대방의 호흡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카메라에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저와 눈을 마주쳐주시려고 각도를 찾아서 진심을 다해 연기해주셨다”고 설명했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임시완은 극 중 코인(암호화폐)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 역으로 열연했다. 명기는 유튜버로 활동하던 중 코인 사기에 연루되면서 채널 구독자에게도 막대한 손실을 입힌 후 도망자 신세로 있다가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인물이다.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지난달 26일 공개 이후부터 글로벌 톱10 TV쇼 부문에서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025.01.10 I 최희재 기자
'오겜2' 임시완 "탑 갈비뼈 부러져…나라면 그 역할 못했다"②
  • '오겜2' 임시완 "탑 갈비뼈 부러져…나라면 그 역할 못했다"[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눈길 한 번 받아도 화두가 됐던 빅뱅이었는데...”임시완(사진=넷플릭스)배우 임시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탑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임시완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 시절의 빅뱅이라 함은 연예인 중에 연예인이었다. 빅뱅을 보지도 못할 뿐더러 빅뱅이 지나쳤을 때 인사 한 번 하는 것도 대단했을 정도였다”며 “광희가 ‘빅뱅이 너 옷 뭐 입었는지 본 것 같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었다”고 떠올렸다.임시완은 극 중 코인(암호화폐)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 역으로 열연했다. 명기는 유튜버로 활동하던 중 코인 사기에 연루되면서 채널 구독자에게도 막대한 손실을 입힌 후 도망자 신세로 있다가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인물.임시완과 탑(사진=넷플릭스)아이돌 출신인 두 사람은 새로운 인물로 시즌2에 합류해 호흡을 맞췄다. 특히 명기(임시완 분)는 구독자 중 한 명이었던 래퍼 타노스(탑 분)와 갈등을 겪고 결국 몸싸움까지 벌였다.임시완은 일명 ‘포크 신’을 언급하며 “(제가) 연예인 중의 연예인을 찔렀다. 액션 신이니까 액션 호흡 맞추기 위해서 액션스쿨에 같이 다녔었다”며 “(액션 신은) 연기자들에게 기회이자 미쳐야 하는 순간이지 않나. 우리 둘 다 정신없이 신을 찍었는데 순간적으로 둘 다 공중에 떴었다. 그때 승현이 형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그는 “저도 갈비뼈가 부러진 적이 있다. 그게 얼마나 아프고 아린지 알고 있다.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정도”라며 “사실 그떄 멈춰야 한다. 그래도 아랑곳 않고 촬영을 계속하시더라. 그런 걸 보면 남다르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연예인 중에 연예인’인 탑은 출연 확정 순간부터 공개 후 연기력 혹평까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나 마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탑이 마약을 즐기는 래퍼로 출연한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컸다. 이에 대해 임시완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연기라는 것이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가고 절대적인 평가는 없으니까 그런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단지 타노스 역할을 제가 했을 때, 저는 그만큼 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같이 연기하면서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나라면 타노스 역할을, 그 랩을 내가 했으면 이 작품이 나올 때쯤에는 나는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접고 산 속에 숨어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임시완(사진=넷플릭스)탑 뿐만 아니라 여러 논란이 많았던 상황. 임시완은 “인기가 많은 만큼 그에 대한 득과 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단한 작품, 문화를 만들어낸 작품인 만큼 어떤 한 가지 한 가지 현상들에 대해서 굉장히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구나 저도 떨어져서 보게 되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임시완은 빅뱅 지드래곤의 새 예능 MBC ‘굿데이’에도 출연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1988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 임시완은 지드래곤에 대해 “확실히 신기하다. 지용이라는 사람을 보면 나이만 똑같을 뿐이지 어떠한 문화를 주도하는,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이지 않나. 다른 존재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2025.01.10 I 최희재 기자
 여행의 속도
  • [어쩌다 문득] 여행의 속도
  •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더 간편하게’. 세상은 늘 속도를 요구한다. 이런 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사례가 동해선 개통이다. 이제 강원과 경상도의 바다와 산을 가로지르며 3시간 이내로 시간을 절약하게 됐다.빨라진다는 것은 편리하다. 그렇다고 빨라진다는 것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네 인생만 봐도 그렇다. 우리는 늘 남보다 뒤처지는 것을 걱정한다. 그래서 ‘빨리’가 일상에 베여 있다. 사실 남들보다 빨리 가는게 중요한 것이 아닌데도. 조금 헤매더라도, 조금 돌아가더라도 제대로 목적지를 찾아가야 한다. 잘못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여행도 마찬가지다. 이전까지 강릉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길은 그 자체로 여행이었다. 바다를 달리는 차장 너머로 보이는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 낡고 소박한 휴게소에 멈췄을 때 느껴지는 비릿한 바닷 바람의 냄새, 그리고 도로 옆으로 드문드문 보이던 어촌 마을의 풍경 등등. 동해선 개통은 이런 여정을 조금씩 잊게 할 게 분명하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열차 안에서의 풍경은 단지 스쳐 가는 배경일 뿐,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느낄 여유는 없다.동해선을 따라 달리는 ITX-마음(사진=코레일)반대로 느린 여행은 ‘멈춤’과 ‘생각’을 허락한다. 그리고 여행자를 강제로 ‘지금’에 머물게 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볼 시간조차 없는 빠른 여행과 달리 느린 여행은 우리가 바쁜 일상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마주하게 한다. 그것이 자연의 풍경이든, 우연히 만난 사람과의 대화이든, 혹은 그저 자신과의 고요한 사색이든 말이다. 이런 변화들을 천천히 살피다 보면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도 보인다.빠름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동해중부선이 가져올 변화는 분명 확실하다. 강원과 경상 지역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삼척과 같은 외딴 지역은 여행의 문턱이 낮아진 덕분에 더 많은 여행객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빠름이 모든 답이 돼선 안된다. 속도에만 매몰되다보면 여행의 본질인 ‘여정’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목적지로 향하는 여정 또한 여행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조금 느린 옵션을 선택해 보길 권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느리게 여행하다 보면 마치 숨을 고르듯,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여행에서 빠르다는 것과 느리다는 것은 서로 상충하는 개념은 아니다. 단지 선택의 문제일 뿐, 우리는 이 두 가지 옵션을 상황에 따라 현명하게 활용하면 된다. 그리고 빨라서 잃어버리는 것들이 있다면 조금 속도를 늦추고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아보면 될 터. 가령 기차가 목적지로 달리는 동안 잠시 창밖 풍경을 음미해 본다면 그 속에서 잃어버렸던 감정과 경험의 조각들이 다시 떠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궁극적으로 여행은 단순히 어디에 가느냐의 문제가 아닌, 그곳에 어떻게 가느냐.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느끼느냐의 차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여행을 더 풍요롭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2025.01.10 I 강경록 기자
與안철수, AI 특위 2차 회의 주재…정부 부처 12여곳 참여
  • 與안철수, AI 특위 2차 회의 주재…정부 부처 12여곳 참여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국민의힘 AI 특위가 10일 오전 2차 전체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와 실무 논의를 시작한다.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AI 3대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안철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국민의힘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관련 부처 차관 등 실무진들을 불러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비롯한 하드웨어 △ LLM(대규모 언어 모델) 등 소프트웨어 △인문학 등 콘텐츠와 국제 표준 공조 △인재육성과 관련해 세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회의에는 국회 측에서는 AI 특위 위원장인 안 의원, 부위원장인 최형두 의원, 조은희, 김승수, 김은혜, 조정훈, 고동진, 최은석, 박수민, 주진우, 우재준, 유용원, 김건, 김소희, 최보윤 의원이 참석한다.정부 부처 쪽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외교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2여 곳에서 실무진을 파견해 회의에 참여한다.이들은 각 부처에 AI 현안 관련 발표를 진행한 후 관련 예산·세제 지원, 법령 개정 사항 등에 대해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후 AI 특위 소위원회와 자문 위원 등을 구성한 후 3차 회의 관련 계획을 논의할 것을 보인다. AI 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3차 회의에서는 관련 기업들을 초청해 실무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AI 특위는 출범 당시 △4조원대 민관합작 컴퓨팅 센터 구축 △AI 산업 전용 대출 신설로 투자 촉진 △AI 대표 산업인 반도체 분야 세액 공제 추진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2025.01.10 I 김한영 기자
치매 아내 간병하다 살해…80대 남성 징역 3년 확정
  • 치매 아내 간병하다 살해…80대 남성 징역 3년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80대 남성이 치매를 앓는 70대 후반의 아내를 살해한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 법칙을 위반하거나 심신장애, 살인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또한 피고인에게 10년 미만의 징역형이 선고된 사건에서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주장은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A씨는 2020년 7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아내 B씨를 홀로 돌보다 2022년 3월경 B씨가 고도 치매 단계에 접어들자 간병으로 인한 심리적·육체적 부담이 가중됐다. A씨는 2023년 8월 말경 쥐약을 구매해 같은 해 9월 9일 B씨에게 먹이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손으로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B씨를 사망하게 했다. 이후 A씨 본인도 쥐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1심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살인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면서도 “피고인이 60여년간 피해자를 성실히 부양해왔고, 고령으로 심신이 쇠약한 상태에서 간병의 한계에 도달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2심의 판단도 같았다.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의 양형은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며 검찰과 A씨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특히 2심은 “피고인이 현재 기억력 저하 및 심한 변비 증세를 겪으면서 수용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A씨는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A씨의 징역 3년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 사건은 당초 살인미수로 기소됐다가 1심 재판 중 피해자 사망 원인에 관한 감정서가 도착해 살인 혐의로 공소장이 변경된 특징이 있다.
2025.01.10 I 성주원 기자
임시완 "인생 작품 '오겜2' 참여 영광…전 세계서 칭찬 받아 짜릿" ①
  • 임시완 "인생 작품 '오겜2' 참여 영광…전 세계서 칭찬 받아 짜릿"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오징어 게임’이 저의 연기를 세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임시완(사진=넷플릭스)배우 임시완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합류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임시완은 “할리우드가 해외 성공의 대명사격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제는 인식이 바뀐 것 같다”며 “할리우드에 국한되지 않고 넓은 의미에서 더 글로벌하게 연기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황동혁 감독님의 현장은 연기자로서 선물 같은 순간”이라면서 “연기함에 있어, 현장을 대함에 있어 이상향”이라고 표현했다. 시즌1의 열성 팬이었다는 임시완은 수차례 오디션을 거쳐 새로운 캐릭터인 코인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 역으로 시즌 2·3에 연달아 출연하게 됐다. 임시완은 “분량이 많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며 “(나의)인생 작품에 배우로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목적을 다한 것 같다”고 전했다.지난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임시완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변호인’·‘불한당’, 드라마 ‘미생’·‘타인은 지옥이다’·‘런 온’·‘소년시대’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한편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9일 기준, 지난달 26일 공개 이후부터 글로벌 톱10 TV쇼 부문에서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임시완은 “‘오징어 게임2’ 출연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100만 명이나 늘어 신기했다”면서 “연기 칭찬을 들을 때 짜릿한 느낌이 들고, 평가를 받을 때 쾌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2025.01.10 I 최희재 기자
서로 “네 탓이오”…법 시행 이면엔 책임자 없는 ‘행정구멍’
  • [기자수첩]서로 “네 탓이오”…법 시행 이면엔 책임자 없는 ‘행정구멍’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그건 저희 소관이 아니에요.”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관련 취재를 하면서 정부 부처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장애인차별금지법 및 동법 시행령 개정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100인 미만 사업장에는 키오스크 신규 도입시 사회적 약자가 이용 가능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기존 키오스크 사용업장도 전면 교체해야 한다. 사실상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전면적인 시행이지만 관계부처는 제도 시행에 따른 홍보도,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책임도 타 기관에 떠넘기고 있었다.장애인차별금지법은 보건복지부 소관이다.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곳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이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기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고시를 따른다.문제는 사업장에 있는 키오스크가 과기정통부 고시에 따른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맞는지 판단할 주체가 없다는 점이다. 인권위는 본인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여부를 판단할 뿐, 키오스크 기계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키오스크가 과기정통부 고시를 충족하지 않아도 장애인 차별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럴 거면 법은 왜 개정했고 관련부처는 왜 고시를 만들었는지 의문만 든다.보건복지부와 과기정통부도 다르지 않았다. 각 부처 담당부서에서도 “저희 소관입니다”라는 말은 들을 수 없었다.정부기관의 떠넘기는 듯한 태도보다 더 문제인 것은 이런 태도가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장한다는 법적 목적성이 불분명해질 뿐만 아니라 개정법 시행의 영향을 받는 소상공인들의 혼란은 커지기만 해서다. 소상공인들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의무를 모르는 경우도 대부분이다.처음부터 완벽한 제도는 없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마련한 제도가 어설픈 준비로 또 다른 약자를 괴롭히는 건 아닌지 지금이라도 대책이 필요하다.
2025.01.10 I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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