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뿔난 바리스타들'…美스타벅스 크리스마스에 300개 매장 파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국 전역 300개 매장으로 확대됐다.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의 한 스타벅스 앞에서 노동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미국 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이날부터 미국 내 300개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보스턴과 뉴욕,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에서 5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노조는 미국 45개 주에서 290개 이상의 매장이 영업을 중단, 300개 이상의 상점이 계획대로 파업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스타벅스 노동자 연합은 “크리스마스 이브 파업은 커피 체인에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레곤의 한 바리스타는 노조 성명에서 “이번 파업은 초기 단계 투쟁에 불과하다”며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전국 525개 매장의 직원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 지난 19일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시애틀 등 12개 주요 도시에서 임금, 인력 및 일정 문제로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사측과 단체교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단체 행동을 예고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임금, 근무 일정, 근로 시간 등 개선을 요구한 이후 노사 간 갈등이 빚어졌다. 그러다 올해 초 협상을 재개, 계약 구조를 마련하기로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4월 이후 노조와 9회 이상 단체 교섭을 진행했고 “수백 가지 주제”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으나 노조 측이 이번주 교섭을 조기 종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는 시간제 파트너의 최저 임금을 즉각 64% 인상하고, 3년 계약 기간 동안 77%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달 초 사측이 즉각적인 임금 인상 없이 향후 1.5%의 임금 인상을 보장한다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스타벅스는 “파업 효과가 제한적”이라면서도, 일부 매장의 운영 중단이 전체 영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션 던롭 모닌스타의 애널리스트는 “명백한 매출 타격이 없다는 점에서 회사 측의 말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화폐로 민생회복 나선 지자체장들, 민주 이어 국힘도 동참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장기화하는 경기침체에 계엄과 탄핵정국이라는 쓰나미까지 덮치며 경기도내 기초단체장들이 지역화폐를 방파제로 앞세우고 있다. 수원과 광명, 화성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을 비롯해 지역화폐를 터부시했던 국민의힘 단체장도 내년도 발행액과 인센티브율 상향 등을 공표하면서다.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지역화폐로 거래하는 모습.(사진=경기도)2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소상공인진흥공단이 분석한 경기도내 11월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62.2로 10월 71.6 대비 9.4포인트 하락했다. BSI 지수가 100 미만인 경우는 경기 실적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해당 조사에서 소상공인 52.6%는 체감 경기 악화 사유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서도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 대비 12.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한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소비심리 위축과 체감 경기 악화로 인한 여파는 개업률과 폐업률 역전현상으로 이어졌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이 2024년 상반기 경기도내 소상공인 개·폐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업 점포 수는 3만3213개, 폐업 점포 수는 3만3555개로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1.01로 집계됐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31개 시군 중 13개 시군에서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1을 넘어섰으며, 가장 비율이 높은 곳은 부천시로 9.71을 기록했다.이처럼 소상공인 경제 지표에 모두 ‘빨간불’이 켜지면서 일선 기초단체장들은 지역화폐로 진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관할 지자체에서 단기간 내 소비진작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지역화폐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수원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12일 민생경제 비상대책 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수원페이 인센티브율 상시 6%에서 10%로, 충전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키로 했다. 설과 추석 명절이 있는 1월과 10월에 한해서는 20% 인센티브가 적용된다.박승원 광명시장도 상시 10%에서 1월 한달간 20%로 인센티브율을 높이고 충전한도도 3~4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조정했다. 지역화폐 발행액 규모에서 경기도 1위인 화성시도 정명근 시장의 지시로 내년 인센티브 상시 10%, 충전한도는 7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들 단체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지역화폐=이재명’이라는 꼬리표로 소극적이었던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 중에서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신 시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분기 5000억원 규모 성남사랑상품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총 발행액(2180억원)의 2배 이상 규모다. 또 1분기 발행분에 한해 할인율을 기존 6%에서 10%로 구매한도도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다. 앞으로도 지역화폐 확대 정책을 펼칠 지자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문제는 예산이다.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이 아직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수마저 부족한 지자체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지자체에서는 기초의회의 반발이 불거지고 있다.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탓인지 신상진 시장은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회와 관계기관의 협조를 구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시행 앞둔 라이즈, 교육부 Vs 지자체·대학 이견에 잡음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내년부터 연간 2조원 규모의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사업 모델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등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사업별 선정 과정에서 지방비 분담률이 평가 항목으로 포함되는 등 교육부의 지자체 줄세우기 관행이 시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교육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역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기존 교육부의 대학재정사업에 대한 행·재정적 권한을 광역지자체로 이관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라이즈(RISE)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교육부는 라이즈 시행 첫해인 내년에 모두 2조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기존 대학재정지원사업이었던 RIS(지역혁신)·LINC(산학협력)·LiFE(평생교육)·HiVE(직업교육)·지방(전문)대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합해 1조 2025억원을 조성했고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8개 사업 예산 2963억원도 라이즈 예산으로 이관됐다.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전남, 전북, 충북 등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라이즈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을 순회하며 라이즈 지원 전략(시안)에 대한 대국민 공청회도 개최했다. 전국 17개 시·도도 분산돼있는 대학 관련 업무 담당 부서를 통합·재배치해 라이즈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지역별 라이즈센터 지정 작업도 마무리한 상태다.대전의 경우 사업 추진을 전담할 대전 RISE센터가 올해 3월 출범했다. 센터는 사업 실행계획 수립, 지역인재 육성 로드맵·출연연 연계형 얼라이언스 구축 등 내년에 본격 시행되는 RISE사업에 맞춰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은 지난해 9월 충남 RISE센터 개소식을 열고 비시범 운영지역 최초로 운영에 나섰다.교육부와 지자체, 각 대학들이 라이즈 시행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교육계와 지역에서는 우려와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대학가에서는 “라이즈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하는 방식이지만 실제로는 지자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충청권의 한 대학 관계자는 “지자체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에 라이즈 예산을 활용하기 위해 끼워 넣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도 높다”며 “이렇게 되면 라이즈의 시행 취지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학이 지자체의 하부 기관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지자체들도 사업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라이즈의 각 개별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총사업비의 최소 20% 이상을 지자체가 분담해야 하며, 분담율이 높을수록 선정 가능성이 올라가는 동시에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이는 ‘국비를 받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교육부에 베팅하라’는 시그널로 볼 수밖에 없다”며 “지자체의 재정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라이즈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도, 불참할 수도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이에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행정안전부를 통해 교육부에 라이즈 사업의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반면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차원에서는 2조원이 넘는 예산과 권한을 지방에 이양한다는 점에서 지역에서도 좀 더 적극성과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업 선정 방식도 지방비 분담률만 보는 것은 아니며 지역의 재정 여건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출혈 경쟁을 유도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 5대 은행장 중 4명 교체…변화의 바람 거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나드는 고환율과 탄핵 정국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이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바꾸며 거센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 CEO’를 전면에 내세워 사업 추진력을 강화하고, 조직 쇄신을 통한 핵심 경쟁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CEO에겐 새해, 고환율과 금리 인하 속 수익성 확보와 내부통제 강화 등의 과제를 줬다.왼쪽부터 강태영 농협은행장 후보,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 이환주 국민은행장 후보,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 (사진=각 사)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농협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며 5대 시중은행의 연말 행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5대 시중은행 중 4곳이 행장을 교체했다. 탁월한 경영 성과를 보인 정상혁(60) 신한은행장은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지만, 신한금융 핵심계열사에선 본부장을 CEO로 발탁하는 등 안정 속 변화가 이뤄졌다.올 연말 행장 인선에서 변화의 첫 포문을 연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KB금융 대추위는 지난달 27일 이환주(60)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계열사 CEO 출신 최초로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택했다. 이환주 후보는 국민은행에서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등 주요 핵심 직무를 폭넓게 경험했다. 특히 영업 중심 경영 철학을 균형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우리금융 자추위는 이틀 뒤인 11월 29일, 우리은행장 후보로 1968년생 ‘젊은 피’인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낙점했다. 정진완 후보도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 등을 거쳐 영업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정 후보는 연이은 금융사고로 실추된 우리은행의 신뢰회복과 내부통제 전면 혁신 등이 앞으로 해결할 과제다.신한금융 자경위는 이달 5일 정상혁 현 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탁월한 경영성과와 내부통제 강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정 행장은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깨고 2년 연임으로 추천됐다. 신한금융은 정 행장 연임을 통한 안정과 함께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으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신임 사장으로 추천하는 등 13개 자회사 중 9곳의 CEO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적 쇄신도 함께 단행했다.하나금융 임추위는 이달 12일 이호성(60)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하나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호성 후보는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친 영업통이다. 임추위는 이 후보자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달 20일 강태영(58)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농협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동향인 경남 출신으로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장과 DT부문 부행장 등을 거쳤다. 강태영 후보는 수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오랜 현장 경험과 영업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한편 금융당국은 5대 은행 CEO의 교체 과정에서 지난해 말 마련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지켜졌는지 살펴볼 전망이다. CEO 선임 절차를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맞춰 진행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에선 10개 핵심원칙에 따라 상시후보군의 관리·육성부터 최종 후임자 선정까지를 포괄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승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 LG생명과학 인연으로…크레오에스지·알테오젠 콜라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크레오에스지(040350)가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상균 크레오에스지 대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알테오젠(196170)과의 콜라보를 성사시켜, 면역항암제 개발과 관련해 알테오젠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왼쪽), 이상균 크레오에스지 대표(사진=이데일리DB)25일 업계에 따르면 크레오에스지는 지난달 알테오젠과 업무협약(MOU)을 기점으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관련 추가 사업 협력을 알테오젠과 진행 중이다. 우선 크레오에스지의 자체 범용 백신 개발 플랫폼 ‘SUV-MAP’의 경우 ‘약독화한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rVSV)’ 기술을 바탕으로 종양을 용해시키고, 특정 암세포만을 공격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알테오젠의 경우 정맥주사(IV) 제형의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해주는 히알루로니다아제 플랫폼 ‘하이브로자임(ALT-B4)’을 보유 중이다. SC 제형은 IV 제형보다 투약 편의성이 높고 주사제 주입으로 인한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이번 협업은 크레오에스지의 ‘SUV-MAP’과 알테오젠의 ‘ALT-B4’를 활용해 면역항암제에 최적화된 제형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크레오에스지 측은 “알테오젠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피부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러한 협업에는 이상균 대표와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와의 LG생명과학(현 LG화학) 시절 인연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2000대 초 LG생명과학에서 해외사업담당, 임상개발담당, 사업개발담당 등을 거쳤고, 이 기간 이 대표는 LG화학기술연구원 등을 거쳐 LG생명과학기술연구원 안정성센터장을 맡았다. 특히 이 대표는 알테오젠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비즈니스 관련 자문을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옛 레고켐바이오) 창립 멤버로 신약 개발 프로세스 구축을 진행한 경험도 있을 정도로 단순 인적 네트워크를 넘어섰다. 리고켐바이오 창업자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은 모두 LG생명과학 출신이다. 크레오에스지가 올해 4월 이 대표를 선임한 것도 이러한 네트워크를 기대해서다. 크레오에스지는 2005년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이뮤노백스바이오(옛 스마젠)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이 대표는 2006년 스마젠으로 합류했다. 2008년 스마젠 캐나다 법인 설립 후 이 대표는 캐나다 대표를 맡았고, 올해 4월 크레오에스지가 이 대표 불러들였다. 크레오에스지 측은 “자회사를 통해 연구·개발을 담당했던 이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국내·외 대표 바이오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네트워크뿐 아니라 크레오에스지의 ‘SUV-MAP’은 이 대표가 개발한 플랫폼이다. 자체 유전자 합성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바이러스 팬데믹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바이러스뿐 아니라 박테리아 백신도 개발할 수 있어 다양한 질병 예방에 적용할 수 있다.이 대표는 “크레오에스지와 알테오젠의 협력으로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양사는 신규 제형 개발을 통해 ALT-B4의 적용 분야를 확장하고 이를 활용한 공동사업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환율 1500원대 위협, 공사비 어쩌나…건설업계 한숨 깊어진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건설업계 긴장감이 높아진다. 통상 달러 강세 상황은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엔 환차익 호재로 작용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 역시 높아져 국내 부동산 시장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4.4원 오른 1,456.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데에는 트럼프 재집권과 함께 탄핵정국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관련 “불행한 사태(계엄사태 및 탄핵정국) 이전과 이후를 보면 환율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며 “절반 정도는 정치적 사건으로 올랐다고 보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강달러 때문으로 평가한다”고 진단했다.탄핵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더라도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달러 강세는 지속 이어질 전망이다. 삼정KPMG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국내 산업 영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무역적자를 줄이고 미국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약달러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 시사했다”면서도 “미국의 재정 지출 확대와 관세 인상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등은 달러화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달러 강세는 해외 건설 수주가 많은 대형 건설사들엔 환차익을 누릴 호재로 여겨지지만, 국내 건설시장 공사비 상승 요인이 된다는 점이 문제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사비 부담을 키워온 국내 건설업계 수익성이 바닥을 칠 것이란 우려에서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2020년 1월 99.86이었던 건설공사비지수는 2021년 1월 104.07, 2022년 1월 119.77, 지난해 1월 127.10, 올해 1월 129.77, 그리고 지난 10월 130.32로 연일 치솟은 마당이다.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에서 공사비 등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인 매출원가율 평균은 93%에 달했다. 이는 2021년 87.5%에서 3년 사이 5.5%포인트 치솟은 수치다. 건설업계에선 적정한 수익이 나는 매출원가율을 80% 안팎으로 본다.이와 관련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건설시장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건설공사비 상승을 초래할 전망”이라며 “또 국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쳐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공사비 하락 요인 역시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이미 곳곳에서 공사비 증액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 협력사들의 생존은 더욱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말소된 업체 제외)는 27곳으로, 전년동기(13곳)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연간 통계로 따져도 2019년(49곳)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폐업 건설사도 늘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폐업한 건설사는 2104곳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했다. 이중 종합건설사는 394곳이, 전문건설사는 1710곳이 문을 닫았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9%, 8.3% 늘어난 수치다.
- 코레일관광개발 '상주 곶감축제' 연계 상품 출시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이 내년 개최 예정인 상주 곶감축제와 연계한 당일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총 3회 운영되는 이번 상품은 서울역과 판교역에서 출발하며, 상주의 주요 관광 명소와 곶감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올해 54개 곶감 판매 부스를 자랑하는 상주 곶감축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상주곶감 임금님 진상 재현, 곶감 깜짝 경매, 곶감 가요제 등이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회전 눈썰매, 마술쇼, 전통 놀이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회전 바비큐, 연돈볼카츠 등 풍부한 먹거리도 선보인다. 기차여행 상품은 축제 외에도 함창 명주 테마파크,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 상주 중앙시장 등을 포함해 상주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행 코스는 날짜별로 다르게 운영된다. 10일과 11일에는 판교역에서 KTX를 타고 함창 명주 테마파크를 방문한 후 상주곶감축제장을 즐기는 일정으로, 12일에는 서울역에서 팔도장터관광열차를 이용해 낙동강 생물자원관과 상주 농장 카페 ‘파머스룸’ 등을 방문하는 코스가 준비돼 있다.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이번 상품은 단순한 기차여행을 넘어 지역 경제와 축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부내륙선 2단계 개통에 맞춰 판교역 출발 코스를 추가해 수도권 남부 지역 주민들도 편리하게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상품 가격은 어른 1인 기준 8만 9000원으로 왕복 열차료, 연계 차량비, 관광지 입장료, 식사비 및 체험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 자세한 정보는 코레일관광개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 ‘상주 곶감축제’ 전경 (사진=상주시)
- "시민들이 與의원 막았다? 오히려 월담 지원 한마음이었다"[인터뷰]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비상계엄을 선포한 12월 3일 밤, 국회경비대 등 경찰은 계엄령에 따라 국회 출입을 통제했다.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위해 달려온 국회의원들은 국회 담장을 넘어야 했다. 올해 67세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담을 넘어 국회에 진입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평균연령 56.3세의 국회의원들이 국회경비대와 기동대 소속 젊은 경찰관들의 제지를 뚫고 사람 키보다 높은 국회 담장을 넘는 것은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많은 시민과 국회 직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더불어민주당 사무처 소속 직원인 김용근 부국장과 안준승 부장 역시 국회의원들의 월담을 도와준 숨은 영웅들이었다. 이데일리는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들을 만나 당시 이야기를 들어봤다.더불어민주당 김용근 부국장(왼쪽), 안준승 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계엄 당시 퇴근했던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모습을 본 후 곧바로 국회로 이동했다. 얼마 후 국회는 경찰에 의해 출입이 통제됐고, 일분일초를 다투던 긴박한 상황에서 이들은 민주당 사무처 소속 허재필 차장, 조영재 과장과 함께 ‘의원 월담 지원조’를 꾸렸다.안 부장은 “표결을 위한 의원들의 국회 진입이 급선무라는 얘기를 당사무처를 통해 들었고, 국회에 들어가는 대신 덩치가 큰 사무처 소속 4명이 조를 이뤄 의원들이 담을 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시민들이 국회 넘어가던 계엄군 막아서기도”이들은 국회 외곽을 둘러보며, 담이 비교적 낮고 경찰들의 통제가 상대적으로 허술해 의원들이 담을 넘을 만한 장소를 물색했다. 그렇게 찾은 장소가 파천교(여의2교) 인근 수소충전서 쪽 담이었다. 안 부장은 곧바로 당사무처에 이 같은 상황을 알렸고, 안 부장의 연락처는 소속 의원들에게 공유됐다.국회의원 월담에도 전략과 작전이 필요했다. 국회 안과 밖 모두를 경찰들이 감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경찰들의 시선을 끌지 않기 위해 주변을 배회하다 담을 넘으려는 의원들이 인근에 도착했을 때 순식간에 작전을 폈다.김 부국장이 곧바로 담 앞에서 엎드리면, 다른 3명이 주변의 감시하며 의원들이 김 부국장의 등을 밟고 담을 올라 건너편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돕는 식이었다. 김민석 의원을 시작으로 정동영·조승래·이춘석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의 월담을 이렇게 도왔다.이들의 지원을 받으면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는 다른 당 의원들에게도 순식간에 퍼졌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무소속 김종민 의원,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들의 도움을 받아 국회 담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총 15명이 이들 도움으로 무사히 국회에 입성했다. 천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한 시민들이 바로 이들이다.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였던 3일 밤 11시경 경찰이 국회 출입을 전면 차단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계엄해제 요구안 표결을 위해 국회 담장을 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안 부장은 “저희 당 내부에 공지됐던 제 번호가 금세 다른 당에도 소위 ‘지라시’ 형태로 퍼졌고 다른 당 관계자들로부터 엄청나게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며 “우리당, 다른 당 가릴 처지도 아니었기에 여야 가리지 않고 도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국회의원들이 월담을 하는데 시민들의 도움도 컸다고 입을 모았다. 김 부국장은 “경찰들의 경비가 삼엄해지자 시민들이 다른 곳에서 넘어가는 척 경찰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 틈을 타 의원들이 재빠르게 담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의원 월담을 막으려는 경찰들과 몸싸움이 난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고 밝혔다.계엄군 선발대의 국회 진입을 늦춘 것도 시민들이었다. 안 부장은 “계엄군이 탄 버스가 도착하자 경찰이 국회 담을 넘도록 길을 터줬다. 시민들이 달려들어 계엄군을 막아섰고, 결국 다수 계엄군은 국회 진입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고 설명했다.◇“함께 싸워주신 시민들 생각하면 눈물 나”김 부국장은 “시민들도 여야 할 것 없이 표결을 위해 의원들이 한 명이라도 더 국회에 들어가야 하는 비상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했고, 저희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며 “여당 의원들에게 투표를 하라고 소리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의원들을 막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말 그대로 군인들을 몰아내던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경찰이 국회 정문을 폐쇄하는 등 국회를 전면 차단하자, 시민들이 몰려들어 비상계엄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사진=뉴스1)경찰과의 몸싸움 상황에서 손에 부상을 입은 안 부장은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후에도 사무처 직원들이 밤새 돌아가며 순찰을 돌았다”며 “순찰을 돌다가 문득, 제 피를 닦아주고 담장에 같이 매달려 함께 싸워준 시민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모든 분들에게 고마웠다”고 밝혔다.이들은 당일 경찰의 행태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국회 정문 출입 차단을 넘어 물리력으로 월담을 하려는 국회의원들까지 밀치며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 여러 번 나왔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경찰의 방해로 담벼락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안 부장은 “국회 차단 초반엔 국회경비대 소속으로 보이는 경찰관들이 제지를 하면서도 의원들이 이미 담에 올라탄 상황에선 국회 안쪽에서 받아주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후 경비가 더 강화된 후 외부 기동대로 보이는 경찰관들은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밀치거나 잡아당겼다. 시민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일부러 시민들을 자극하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두 사람에게 ‘당시 두려움은 없었나’라고 묻자 “무서웠다”는 답이 돌아왔다. 안 부장은 “소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헬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야당 당직자인 만큼 ‘진짜 잡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집에 전화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는 얘기까지 드렸다”고 말했다.김 부국장도 “계엄 선포 당시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집을 나오면서 아내와 함께 커플 목걸이를 찼다. 아내에게 ‘살아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다”며 “실제 이 불법 계엄이 성공했다면 우리는 삼청교육대에 끌려갔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 아이유, 연말 맞아 5억 '통 큰' 기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아이유(IU)가 연말을 맞아 총 5억 원을 기부했다.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25일 “아이유가 자신의 활동명과 팬클럽명 ‘유애나’를 합친 ‘아이유애나’ 이름으로 다양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총 5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서울아산병원, 서울아동복지협회, 함께웃는세상, 따뜻한 동행 등 국내외 여러 단체를 통해 이루어졌다.아이유의 기부금은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령 환자, 심뇌혈관질환자 및 여성암 환자 지원, 서울아동복지협회를 통한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역량 강화, 함께웃는세상을 통한 쪽방촌·반지하 등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따뜻한 동행을 통한 장애인 맞춤형 공간 조성 및 첨단보조기구 지원, 사단법인 열린복지를 통한 노숙인 쉼터 운영 지원, 플랜코리아를 통한 해외 아동 식수위생 및 보건의료 지원, 함께 걷는 아이들을 통한 취약계층 아동 문화예술 활동 지원, 사랑의 달팽이를 통한 난청 아동 청각 보조기구 지원 등 폭넓은 분야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