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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성적 표현 담긴 게임 욕설, 맥락 따져 처벌"
  • 대법 "성적 표현 담긴 게임 욕설, 맥락 따져 처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법원이 온라인 게임 중 성적 욕설을 한 피고인에 대해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 단순히 상대방을 비하하려는 목적의 성적 표현은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다.사진= 미드저니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여성 A씨는 2021년 3월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을 하던 중 같은 게임을 하던 피해자(여성, 29세)의 게임 실력을 문제 삼으며 피해자의 모친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상대방의 부모에 대한 성기 비하, 가상적 성행위 묘사, 성적 조롱, 비하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 모멸감 등을 주고 그것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하려는 목적에서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A씨에게 벌금 500만원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대한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2심 재판부 역시 “피해자가 피고인과 같은 여성이라는 점만으로는 피고인에게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며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그러나 대법원은 2가지 핵심적인 근거를 들어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우선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및 발언 경위를 중요하게 봤다. 두 사람은 서로의 성별조차 모르는 사이로, 당시 처음 인터넷 게임에서 만났다. 피고인은 피해자의 게임 실력을 탓하는 것을 시작으로 말다툼을 하다가 다툼이 격화되면서 문제의 메시지들을 한 문장씩 전송했을 뿐,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모욕적 메시지를 한꺼번에 보낸 것이 아니었다.또한 대법원은 성적 욕망의 개념을 명확히 했다. 대법원은 “상대방을 성적으로 비하해 수치심을 주면서 심리적 만족을 얻으려는 욕망도 성적 욕망에 포함된다”면서도 “이 사건의 경우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메시지 전송 경위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은 다툼 과정에서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이번 대법원 판결은 통신매체이용음란죄의 처벌 기준을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법원은 비록 성적 표현이 포함된 발언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단순히 상대방에 대한 분노 표출 수단으로 사용됐다면 이 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성적 표현을 포함한 욕설에 대한 처벌 기준을 더욱 명확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
2024.12.25 I 성주원 기자
의대 모집 늘리자 SKY 수시 합격 3888명 등록 포기
  • 의대 모집 늘리자 SKY 수시 합격 3888명 등록 포기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의대 모집인원 확대 여파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의 수시합격자 3888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25일 종로학원이 지난 18일 마감한 수시 합격자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에서는 모집인원 2186명 중 9.3%인 20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고려대·연세대에서도 모집인원 4854명 가운데 75.9%인 3684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이들 등록 포기자 중에선 의대 중복합격자가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문계보단 자연계에서 등록 포기자가 더 많이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대의 인문계 등록포기율은 3.9%(28명)에 그쳤지만 자연계는 13.1%(175명)로 인문계보다 9.2%포인트 높았다. 다만 고려대·연세대는 인문계 등록포기율(76.7%)과 자연계 등록포기율(77.4%)이 비슷했다. 이는 고려대·연세대 인문계 수시합격자 중 상당수가 서울대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과로 교차지원 후 중복합격한 타 대학 자연계·무전공 전형 등으로 이탈한 이과생도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려대·연세대 자연계 미등록 중에선 의대 중복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한 인원이 대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의대 선발 확대로 연세대 자연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자연계는 총 모집인원 1047명 가운데 무려 90.4%인 94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 자연계 합격생 중 의대 중복합격 인원이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이 상대적으로 연세대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2.25 I 신하영 기자
'시대유감' 언급한 서태지… 이승환은 구미시장 고소 맞불
  • '시대유감' 언급한 서태지… 이승환은 구미시장 고소 맞불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서태지가 탄핵 정국에 대해 자신의 대표곡인 ‘시대유감’을 언급하면서 심경을 밝혔다. 가수 이승환은 구미 콘서트 강제 취소 이후 구미시장을 상대로 억대 손배소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서태지(왼쪽)와 이승환(사진=이데일리DB·드림팩토리)서태지는 24일 서태지컴퍼니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요즘 7년 만의 탄핵 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고 글을 올렸다. 서태지는 1년에 단 한 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속사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서태지는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라며 “이번엔 특히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고 소회를 남겼다. ‘시대유감’은 서태지와아이들 4집 수록곡이다.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가 노랫말에 담긴 것으로 유명하다.서태지는 “아직 시국도 어수선하고 갈 길도 멀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 되기를 바란다”며 “나는 또 돌아올 테니 너무 염려 말고 모두 아프지 말고 신나는 25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가수 이승환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김장호 시장이 관객 안전을 이유로 구미 콘서트를 강제로 취소해서다.이승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의 임재성 변호사는 24일 “이승환과 협의해 23일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관계약을 취소(이하 ‘이 사건 부당 취소’)해 25일 이승환 35주년 공연(이하 ‘이 사건 공연’)을 무산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승환 측은 “피고는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이다. 지방자치단체로서의 구미시가 아니라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의 위법한 불법행위(이 사건 부당 취소)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개인에게 배상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부디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 소송의 대응과 이후 배상에 세금을 사용하시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원고에 대해선 △이 사건 부당 취소로 경제적 손해를 입은 드림팩토리(소속사) △이 사건 부당 취소로 경제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입은 이승환 △공연예매자 100명이라고 설명했다.이승환 측은 “청구금액 중 가수 이승환의 경우 1억 원을, 공연예매자의 경우 1인당 50만 원을 청구하려고 한다. 여기에 드림팩토리의 경제적 손해까지 더해서 총 청구액이 결정될 것”이라며 “본 소송의 일체 비용은 가수 이승환이 부담한다”고 전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23일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구미시 측은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 제일 우선은 시민의 안전”이라고 전한 바 있다.
2024.12.25 I 윤기백 기자
“온수설비만으로 세대별 온수 속도 차이 해결”
  • “온수설비만으로 세대별 온수 속도 차이 해결”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귀뚜라미가 올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으로 기존의 보일러 교체 없이도 빠르고 풍부한 온수를 제공하면서 가정의 온수사용 불편을 해결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최근 광주광역시 동구에 있는 오피스텔 230여세대에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을 설치해 온수 공급 속도를 최대 90%까지 높였다.귀뚜라미는 “이번에 시스템을 적용한 오피스텔의 보일러실은 층별로 마련한 보일러실에 모든 보일러를 모아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며 “이에 따라 보일러실로부터 거리가 먼 세대는 온수사용시 가까운 세대보다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은 유량 감지 기능이 있는 보일러 제품이면 용량 및 제조사와 관계 없이 설치·사용할 수 있다. 보일러 하부 직수 배관에 본체를 설치하고, 수전 아래에 온수 순환을 위한 컴포트 밸브를 연결하는 구조로 별도 추가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시공도 간편하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보일러에서 온수가 공급되는 배관을 미리 데워 사용 전 1~2분까지 찬물을 버려야 했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준다. 이번 설치 현장의 경우 보일러실에서 가장 거리가 먼 세대는 기존에 온수가 나올 때까지 평균 1분 30초가 걸렸으나 온수 플러스 시스템 설치 후에는 평균 10초 이내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사진= 귀뚜라미)회사측은 “기존 대비 90%나 빨리 온수가 나오는 덕분에 불필요하게 흘려보내던 물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자체 시험 결과 온수가 나오기까지 배수관으로 버려지던 찬물 약 11.8ℓ를 절약할 수 있다. 연간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17.5t이나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귀뚜라미는 펜션, 고급주택, 대형 평수 아파트, 관공서 및 군부대, 상업시설 등 빠르고 풍부한 온수가 요구되는 다양한 시설에 기존 보일러 교체 없이도 효율적으로 설치·사용 가능한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을 보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을 설치한 광주 지역 오피스텔 현장은 건설업체 관계자와 입주민 모두 기존 대비 월등한 온수 품질에 만족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온수 공급 능력 상향을 원하는 신축 현장을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있다”고 했다.
2024.12.25 I 박철근 기자
뉴진스 하니, 솔로곡 부른 뒤 눈물… "상처 아물지 않아"
  • 뉴진스 하니, 솔로곡 부른 뒤 눈물… "상처 아물지 않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멤버 하니가 자작곡을 만들게 된 과정을 설명하던 중 “힘든 시기”를 언급하면서 눈물바다가 된 것. 뉴진스 하니(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뉴진스 다섯 멤버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멤버 하니는 솔로 자작곡 ‘달링 달링’을 라이브로 불렀다.하니는 ‘달링 달링’을 부른 뒤 “우리가 다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눈물을 흘려도 이해해달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옆에 있던 혜인, 다니엘이 눈물을 쏟았다.하니는 “내가 워낙 기타를 많이 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곡을 쓰게 됐다”며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났다.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하니는 미공개 자작곡 ‘웨이트리스’(무중력)도 공개했다. 직접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른 하니는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을 뽐내며 싱어송라이터 기질을 발휘했다.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뉴진스’라는 팀명 대신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멤버들의 이름을 사용했다. 뉴진스 멤버들도, 김현정 앵커도 ‘뉴진스’라는 팀명을 언급하지 않았다.이번 스케줄은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와 상의없이 진행한 스케줄로 확인됐다. 어도어는 “(이번 방송 출연은) 회사와 논의하지 않고 아티스트가 독자적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진행한 건”이라며 “회사는 출연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29일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와 어도어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며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2024.12.25 I 윤기백 기자
삼성전자, CES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美 시장에 공개
  • 삼성전자, CES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美 시장에 공개
  • 삼성전자 가정용 히트펌프 EHS ‘클라이밋 허브 모노(Climate Hub Mono)’ 실내기 제품.(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1월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공개하고 미국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25일 밝혔다.EHS는 주거·상업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도 적다.삼성전자는 유럽 40개국 이상 국가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EHS 제품은 △200L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Climate Hub Mono)’ △콤팩트한 사이즈의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Hydro Unit Mono)’의 실내기 2종과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 1종이다.실내기 2종은 7형 터치스크린 기반 ‘AI 홈’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AI 홈’을 통해 제품 기능을 직관적으로 확인·제어할 수 있고, 집안에 연결된 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3D 맵뷰(Map View)’를 통해 실내 온도 설정도 가능하며, 태양광발전(photovoltaic, PV)을 사용하는 경우 스마트싱스에 PV 모듈을 연동하면 태양에너지 사용 현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삼성전자 가정용 히트펌프 EHS ‘하이드로 유닛 모노(Hydro Unit Mono)’ 실내기 제품. (사진=삼성전자)실내기 2종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에 600mm 깊이의 슬림핏 사이즈가 적용돼, 집 안 빌트인 가구와도 잘 어우러진다. 특히 벽걸이 타입인 ‘하이드로 유닛 모노’는 보일러실과 같은 별도의 공간이 없더라도 주방·세탁실 등 다양한 공간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모노 R32 HT 콰이어트’ 실외기는 강력한 성능과 건물 외부의 미관을 해치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에너지 효율은 최고 등급인 SCOP(Seasonal Coefficient of Performance) A+++보다 10%나 높게 설계됐으며, 기존의 R410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2% 수준인 ‘R32’ 냉매가 적용됐다.난방을 위한 최대 70℃의 온수 공급이 가능하고, 영하 25℃의 극한에서도 100%의 난방 성능을 구현한다.삼성전자 DA사업부 최항석 상무는 “고성능·고효율은 기본이고 ‘AI 홈’과 스마트싱스가 탑재돼 더욱 편리하게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가정용 히트펌프 EHS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 제품. (사진=삼성전자)
2024.12.25 I 김소연 기자
남양주 '지금도농지구' 1.2조 규모 도시재생사업에 선정
  • 남양주 '지금도농지구' 1.2조 규모 도시재생사업에 선정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의 도시재생사업 주거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남양주시 ‘지금도농지구’가 선정됐다. 이곳에는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1조2000여억원이 투입돼 복합 고밀개발이 추진된다.남양주시 지금도농 주거재생 혁신지구 후보지 사업계획도.(자료=경기도)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주거재생 혁신지구는 공공 주도로 쇠퇴한 지역의 주거재생을 촉진하기 위해 주거, 복지, 생활편의 기능이 집약된 지역 거점을 조성하는 지구단위 사업이다.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 본공모 후 사업비가 확정된다.남양주시 다산동 4039-3 일원 지금도농 지구는 노후·불량건축물 밀집지역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정비촉진지구 내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나, 2013년 주민 반대로 존치관리구역으로 전환됐다. 이후 기반시설 부족, 협소한 골목길로 인한 화재 안전 문제, 주변 지역과의 격차 심화 등으로 인해 도시재생이 시급한 지역이다.이번 주거재생 혁신지구 선정으로 지금도농지구에는 2300세대 규모 주택과 상업, 복지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고밀개발이 추진된다. 총사업비 1조2174억 원으로 추산되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경기도는 주거재생 혁신지구 사업으로 노후 주거지 정비를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또 보육, 여가, 복지 등 아파트형 마을공동체 활동을 위한 거점 공간을 조성해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균형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원주민의 안정적인 재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부담 가능한 주택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다.안성현 경기도 재생기획팀장은 “이번 후보지 선정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쇠퇴한 원도심의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이를 통해 도시재생을 통한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새로운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는 도내 원도심 쇠퇴지역 활성화를 위해 시군,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협력해 정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올해까지 전국 최다인 71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재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20곳을 더해 91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12.25 I 황영민 기자
뉴진스 "탄핵집회 음식 선결제, 힘든 시간 도움되고 싶어서"
  • 뉴진스 "탄핵집회 음식 선결제, 힘든 시간 도움되고 싶어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음료, 음식 선결제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뉴진스 다섯 멤버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 집회 선결제에 나선 이유를 묻자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민지는 “560인분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민지는 “버니즈(팬덤명)들이 다른 팬들과 함께 모여 인증샷을 찍고, (선결제한) 음식을 함께 먹었다고 하더라”면서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다니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음식을 먹으면 속도 따뜻해지고 옆에 있는 분들과 얘기 나누면 따뜻한 시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너무 하고 싶었다”고 했고, 혜인은 “많은 분들을 위해서도 같이 드실 수 있게 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뿌듯해했다.해린은 “버니즈 아닌 분들도 드실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며 “버니즈가 너무 좋아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뉴진스’라는 팀명 대신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멤버들의 이름을 사용했다. 뉴진스 멤버들도, 김현정 앵커도 ‘뉴진스’라는 팀명을 언급하지 않았다.이번 스케줄은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와 상의없이 진행한 스케줄로 확인됐다. 어도어는 “(이번 방송 출연은) 회사와 논의하지 않고 아티스트가 독자적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진행한 건”이라며 “회사는 출연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29일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와 어도어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며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2024.12.25 I 윤기백 기자
노안인 줄 알았는데 ... 조기 발견 중요한 황반원공
  • 노안인 줄 알았는데 ... 조기 발견 중요한 황반원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며 시야가 침침해지는 증상을 단순 노안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노안뿐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안과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황반원공은 진행되면 시야 장애 등이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황반원공은 눈의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 부위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초점이 맺히고 정밀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이곳에 구멍이 생기면 안경이나 돋보기로는 교정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진행되면 중심부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등 시야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한정우 교수는 “황반원공의 주요 증상은 시력 저하, 휘어져 보이는 시야, 시야 중심부 암점 등이다. 특히 중심부가 구멍이 뚫린 듯 보이지 않거나 똑바른 선이 휘어져 보이는 경우에는 황반원공을 의심하고 빠르게 검진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황반원공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드물게 외상으로도 생길 수 있다. 고도 근시 환자는 망막에 부담이 커 발병 위험이 높다. 또, 한쪽 눈에 황반원공이 발생한 경우, 반대쪽 눈에도 생길 확률이 3~22%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까지도 이를 수 있다.한정우 교수는 “최근 황반변성 환자들도 늘고 있고, 황반에 생기는 문제이다 보니 황반변성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황반변성과 황반원공은 원인이 달라 치료법도 다르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황반원공은 안과 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거나 시력 저하, 휘어져 보이는 시야 등의 증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단 시 안저검사와 망막단층촬영(OCT)으로 황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저검사는 눈의 안쪽에 있는 유리체나 망막, 시신경을 관찰하는 검사이며, 망막단층촬영은 황반의 변화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황반원공의 치료는 주로 수술적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안구 속 유리체 및 내경계막이라는 층을 제거함으로써 황반에 구멍을 만드는 견인력을 제거해 원공의 폐쇄를 유도하는 ‘유리체절제술’이나, 안구 속에 특수한 가스를 넣는 수술 후 엎드린 자세를 유지해 황반 방향으로 가하는 압력을 발생시켜 구멍 폐쇄에 도움을 주는 ‘가스충전술’이 주로 시행된다.한정우 교수는 “황반원공은 예방이 어렵지만,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노년층과 고도 근시를 가진 사람은 정기적인 안과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 발견 시 치료 결과가 좋으므로 작은 증상이라도 주의 깊게 살피고,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라고 말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한정우 교수가 황반원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12.25 I 이순용 기자
美은행들, 연준 상대 소송…“스트레스 테스트 투명성 부족”
  • 美은행들, 연준 상대 소송…“스트레스 테스트 투명성 부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대형 은행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위급 상황을 가정해 은행의 재정적 회복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등과 관련해 연준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은행들의 주장이다.(사진=AFP)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벵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은 “연준의 투명성 부족이 은행 자본 요건에 있어 중대한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초래한다”면서 오하이오주 법원에 연준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 전날 연준은 스트레스 테스트의 투명성을 개선하고 은행 자본 요건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주요 사항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포괄적인 변경 사항을 놓고 공개적으로 의견을 구하는 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이 같은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주요 은행들이 소송에 나선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은행들은 소장에서 “연준이 최근 발표한 변경안이 현행 시스템 하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시의적절한 구제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없애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자본 요건이 투명하게 확립돼야 한다”면서 “뚜렷한 이유 없이 개별 은행에 수십억 달러의 예상치 못한 자본 부담을 초래해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밝혓다. 연준은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서 예상되는 은행 손실, 매출, 비용 및 그에 따른 자본 수준 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와 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 등은 수년 동안 이 규정이 너무 엄격해 새로운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WSJ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차기 행정부가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와 전반적인 은행 규제 접근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팀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비롯한 은행 규제기관들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일각에선 스트레스 테스트 제도가 수정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금융 부문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베러마켓의 데니스 켈러허 회장은 “연준은 월가 은행들에 스트레스 테스트의 통제권을 거의 넘겨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예측 가능하고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은행에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2024.12.25 I 김윤지 기자
'하얼빈' 우민호 감독 "현빈, 10번 거절해도 계속 제안했을 것"②
  • '하얼빈' 우민호 감독 "현빈, 10번 거절해도 계속 제안했을 것"[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우민호 감독이 삼고초려 끝에 현빈을 영화 ‘하얼빈’ 안중근 역에 캐스팅한 이유와 과정들을 털어놨다. 우민호 감독. (사진=CJ ENM)우민호 감독은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앞뒀던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현빈 분)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약 일주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배우 현빈은 ‘하얼빈’에서 안중근 역을 맡아 그간의 작품이나 위인전, 자료들이 다루지 못한 안중근의 인간적 면모와 고뇌, 갈등 등을 섬세히 그려냈다. 우민호 감독은 꼭 현빈을 안중근 역에 캐스팅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영웅 안중근과 다른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라며 “실패를 겪은 패장이 하얼빈까지 가는 여정이 얼마나 고단했을까. 그리고 얼마나 고뇌에 차 있었을까. 두려움 또한 있지 않았을까. 슈퍼맨도 인공지능(AI)도 아닌 존재가, 가족들은 조국에 남겨지고 또 실패할 시 동지들이 죽을 수 있는 여러 위험들 속에서 고민이 많지 않았을까. 그걸 표현할 수 있는 눈빛이 현빈 배우에게 있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부드럽기도 하면서 때로는 처연하고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강인한 특유의 힘과 결기를 느낄 수 있는 눈빛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빈은 역할에 대한 부담감에 수 차례 작품 출연을 고사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거절하는 현빈을 설득해낸 비결에 대해 우 감독은 “영화 내용과 같이 된다고 할 때까지 계속 설득했다. 정말 될 때까지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또 “삼고초려 끝에 출연이 성사됐다. 총 세 번 거절했는데 아마 더 거절했어도 열 번은 설득했을 것이다. 그렇게 끝까지 거절했다면 1년 뒤 다시 한 번 출연을 제안했을 것”이라며 “물론 나도 그 사이 생활은 해야 하니 다른 작품들 하다 생각나면 다시 제안하고 그랬을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빈이란 배우를 통해 구현해내고 싶던 안중근의 모습도 언급했다. 그는 “이 사람이 완벽해보이는 게 싫었다.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그래서 안중근도 그렇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의 클로즈업 샷이 거의 없다. 주로 인물들이 함께 있는 샷들이 많다. 그런 마음에 의도한 연출”이라며 “이 작품은 동지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이 특별히 두드러지거나 영웅처럼 보이길 바라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안중근 장군의 의거까지 이어질 수 있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몸을 던져가며 최선을 다해 열연한 현빈의 열정에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우 감독은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현빈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이 최선을 다했구나 생각했다. 특히 현빈 씨는 몸을 아끼지 않더라. 전투 신을 찍을 때 눈밭에서 뒹굴고 진흙밭에서 뒹굴다보면 진흙과 눈들이 바지 안은 물론 팬티 안까지 들어온다. 그 어려움을 버텨가며 찍었다”라며 “그걸 못 버텼으면 그 장면은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배우들이 할 수 있는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에 임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드론으로 먼 풍경을 촬영하는 장면은 사람이 워낙 조그맣게 나오기 때문에 대역을 써도 된다. 하지만 현빈 씨는 절대 그렇게 찍지 않겠다고 하더라”며 “뒤통수와 발만 카메라에 담겨도 무조건 모든 장면을 자신이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배우의 자세에 매 순간 감동했다. 그렇게 처절히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하얼빈’은 지난 24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2024.12.25 I 김보영 기자
우민호 감독 "'하얼빈' 순수 오락영화였지만…그렇게 못 찍겠더라"①
  • 우민호 감독 "'하얼빈' 순수 오락영화였지만…그렇게 못 찍겠더라"[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우민호 감독이 역사극과 실존 위인 안중근을 조명하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영화 ‘하얼빈’의 연출을 맡게 된 과정과 작품에 임한 진정성을 털어놨다. 우민호 감독. (사진=CJ ENM)우민호 감독은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앞뒀던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현빈 분)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약 일주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하얼빈’은 우민호 감독이 전작 ‘남산의 부장들’ 이후 약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우 감독은 ‘내부자들’부터 ‘남산의 부장들’까지 주로 악인들의 일그러진 욕망과 선택을 통해 현실의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경종을 울리는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앞서 우민호 감독은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 실화를 소재로 한 ‘남산의 부장들’로 시대극을 경험했다. 이후 시대극을 다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우민호 감독은 ‘하얼빈’으로 시대극에 한 번 더 도전했다. 악인들의 역사가 아닌, 위인들의 역사다. 역사 속 실존 영웅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의 경우, 드라마와 영화를 불문 감독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으로 여겨진다. 더욱 까다로운 고증을 향한 잣대,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란 인식 등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우 감독은 그럼에도 ‘하얼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묻자 수년 전 우연한 계기로 안중근 의사의 자서전을 접하게 된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자서전을 우연히 읽게 됐는데 몰랐던 지점들이 꽤 있었다. 의거 당시 그의 나이가 30대로 너무나 젊어서 처음 놀랐고, 그간 이분을 영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실 동료들의 지탄도 많이 받은 패장(敗將)이었더라. 그럼에도 이분이 어떻게 그런 거사를 성공할 수 있었을까 호기심을 많이 느꼈고 그분이 실제 남기신 말씀들도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굉장히 와닿았다”라고 떠올렸다. 우 감독은 “내가 그분처럼 나라를 구해야 할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도 아닌데 와닿았던 대목이 있다. 영화를 보시면 마지막 신 중반부의 내레이션으로 나오는 어록이다. ‘10년이 걸리든 100년이 걸리든 포기하지 않고 가야 한다. 멈춰서는 아니된다’ 이 말을 안중근 장군님께서 실제 하셨다. 그 말이 내게 와닿더라”며 “우리가 삶을 살다 보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고 역경을 많이 겪지 않나. 그런 지점에서 이 영화의 이야기가 멀리 느껴지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어지더라. 지금 이 순간 우리들에게 안중근 장군의 말씀이 어떤 울림과 힘, 위로를 줄 수 있을까. 이걸 잘 표현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자신이 처음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로부터 대본을 받았을 때와 지금 완성된 영화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고도 털어놨다. 우민호 감독은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님이 ‘하얼빈’의 초고를 갖고 계셨다. 처음 이 영화를 제안 주셨을 땐 못한다며 거절을 했었다. 워낙 영웅이신데다 내가 연출한 전작엔 안 좋은 사람들이 많이 나왔잖나. 그런 면에서 잘 연출할 용기가 없었다”면서도, “연출을 결심한 후 다시 전화를 걸었다. 혹시 감독 정해졌냐 물어보니 안 정해졌다고 하더라. 대본을 좀 읽어볼 수 있겠냐 부탁해 읽어봤을 땐 깜짝 놀랐다. 처음 대본은 순수 오락영화 장르였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공의 인물이나 가상의 사건들을 갖고 오락영화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대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 안중근 장군과는 좀 다른 결의 오락영화였다. 도전하고는 싶었지만 이렇게는 진행하지 못하겠다 싶더라. 자신은 이 영화를 묵직하게 그리고 싶었고 그 생각에 동의를 한다면 참여하겠다고 했다. 다행히 동의가 이뤄져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연출 과정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사진=CJ ENM)‘하얼빈’은 제작비 300억 규모에 손익분기점은 약 65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국내 영화에서 드문 블록버스터 대작을 연출하는 입장에서 재미를 내려놓고 숭고함과 묵직함을 강조하는 결정이 물론 쉽진 않았다. 우 감독은 “당연히 그에 대한 걱정을 했지만 그걸 딛고 과감히 선택한 것”이라며 “블록버스터의 기존 성공 공식을 지킨다 해서 꼭 영화가 흥행한다는 보장도 없지 않나. 무엇보다 이 영화는 그렇게 찍으면 안된다고 결심했다. 우리가 정말 진심을 다해 찍는다면 관객들도 충분히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영화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신아산 전투 신도 많은 액션을 덜어내 탄생한 결과물이라고. 신아산 전투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대한의군들이 수적 열세 속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워 대승을 거둬낸 전투다. 하지만 그만큼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해당 전투로 목숨을 잃었다. 우 감독은 “처음 전투신도 쾌감을 주는 액션의 느낌으로 무술감독이 짜왓지만, 내가 모든 걸 바꿨다. 광주에서 그 장면을 찍었는데 유례없던 폭설이 내렸다. ‘하얼빈’ 그 신에서 나온 눈들은 가짜눈이 아닌 전부 실제 눈이었다. 당시 산에서 50~60cm 수준의 눈이 내렸는데 ‘이건 무조건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이 우리에게 주시는 천운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하얼빈’ 개봉에 임하는 남다른 의미도 털어놨다. 그는 “이 영화를 찍으며 스태프들과 이런 이야길 했다. ‘이 영화는 잘 찍어도 못 찍어도 TV에서 삼일절, 광복절마다 계속 틀어줄 것’이라고. 그래서 우리 정말 잘 찍어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며 “못 찍는 건 감독으로서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다. 이 작품만큼은 정말 잘 만든 영화로 남겨지길 바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안중근 장군님이 이 영하를 보시진 못하겠지만, 그분의 얼굴에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독립군들에게 누가 되질 않길 바라며 이 시대를 하는 우리 대중에는 힘과 위로가 되는 영화가 되길 빈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한편 ‘하얼빈’은 지난 24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2024.12.25 I 김보영 기자
뉴진스, 오늘 '뉴스쇼' 출연… 어도어 "출연 사실 몰랐다"
  • 뉴진스, 오늘 '뉴스쇼' 출연… 어도어 "출연 사실 몰랐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가 오늘(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다. 소속사 어도어와는 협의되지 않은 스케줄로, 뉴진스 멤버들이 방송에서 전속계약 해지 사태에 대해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뉴진스 멤버들과 김현정 앵커(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뉴스쇼’ 제작진은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다섯 명의 천사들이 ‘김현정의 뉴스쇼’에 찾아왔다”며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과 함께 하는2024년 크리스마스 특집!”이라고 공지글을 올렸다. 이어 “다섯 명의 크리스마스 추억부터 하니의 자작곡 첫 라이브 공개, 다니엘의 겨울 솔로곡 라이브까지 울고 웃는 인터뷰 현장”이라고 소개하며 뉴진스 멤버들과 김현정 앵커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김현정 앵커도 24일 진행한 ‘김현정의 뉴스쇼’ 클로징 멘트에서 “내일은 크리스마스 특집을 준비했다. 1부는 여느 때처럼 뉴스를 전해드리고, 2부는 단 1시간 만이라도 위로와 평화를 드리고 싶어서 다섯 명의 천사, 다섯 명의 소녀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을 초대했다”며 “이들과 함께 위로와 평화와 이야기와 라이브, 음악이 있는 시간으로 특집 꾸며드리겠다”고 예고했다.해당 스케줄은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와 상의없이 정한 스케줄로 확인됐다. 어도어는 “(이번 방송 출연은) 회사와 논의하지 않고 아티스트가 독자적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진행한 건”이라며 “회사는 출연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29일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와 어도어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며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2024.12.25 I 윤기백 기자
김부겸 "韓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는 윤석열살리기 공작"
  • 김부겸 "韓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는 윤석열살리기 공작"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소장 신기욱)에서 ‘한국의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주제로 특별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헌법재판소 업무를 사실상 방해하는 것이다. 윤석열 살리기 공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김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헌재 재판관 임명은 국회 추천 몫에 대한 의례적 동의절차”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한 대행이 국회를 통과한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에 대해서도 재의요구(거부)권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선출된 권력, 국회 결정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김 전 총리는 “한 총리는 대통령이 아니다.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대통령이 직무정지된 상황에서 권한대행의 역할은 신중해야 한다. 적극적 권한 행사엔 정략적 판단이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은 국회 논의와 절차를 거쳐 회부된 법안”이라며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반성조차 없는 내란 획책 세력에 동조하는 한 권한대행의 행태가 계속되면 공범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최소한의 권한행사가 국정안정을 이룰 수 있다. 과도한 권한행사는 정쟁을 유발할 뿐”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을 수용하고, 헌재 재판관을 빨리 임명하는 것이 권한대행이 할 일”이라며 “권한대행도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탄핵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2024.12.25 I 한광범 기자
연휴 앞둔 美아메리칸 항공, 기술적 문제로 운항 일시 중단
  • 연휴 앞둔 美아메리칸 항공, 기술적 문제로 운항 일시 중단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AA)이 24일(현지시각) 기술적 결함으로 미 전역에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가 1시간 만에 재개했다. 아메리칸 항공(사진=AFP)이날 AA는 성명을 통해 “금일 오전 항공편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FAA)도 이날 오전 미 전역 AA 항공기에 대해 내려졌던 이륙 중단 조치를 철회했다. 앞서 FAA의 조치에 따라 미 전역의 AA 항공기가 약 1시간 동안 지상에서 대기했다. AA는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은 네트워크 하드웨어와 관련이 있었으며, 항공 운영 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시스템 공급업체인 DXC 테크놀러지에 의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은 “1시간 만에 마무리된 운항 중단으로 인해 AA는 연휴를 맞아 며칠 동안 여파가 지속될 수 있는 전면적인 혼란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아메리칸 항공은 60개국 이상의 350개 이상의 목적지로 매일 수천 편의 항공편을 운항한다. 항공 분석 회사 시리움은 일시 운항 중단으로 인해 일부 미국 항공편이 지연 출발했으나 대규모 항공편 취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허브 공항인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의 경우 이착륙 모두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으나 이는 해당 지역의 악천후 때문이라고 AA는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항공사는 종종 제3 제공업체나 자체적으로 사용 중인 시스템의 노후화 문제로 인한 기술적 결함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크라이크에서 시작된 ‘IT 대란’으로 델타항공은 대대적인 타격을 입었다. 델타항공에 따르면 ‘IT대란’으로 인해 7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5일 동안 130만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지난 4월엔 알래스카 항공이 항공기의 무게와 균형을 계산하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1시간 가량 미 전역에서 운항을 중단했다. 작년 9월에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문제로 항공기 운항이 잠시 멈췄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메리칸 항공 주가는 장중 하락했지만 운항 정상화로 0.58% 상승 마감했다. DXC 테크놀러지 주가는 2.10% 하락 마감했다.
2024.12.25 I 김윤지 기자
"금리, 더 낮아지긴 어렵겠지?" 상업용부동산 업계 '고민'
  • "금리, 더 낮아지긴 어렵겠지?" 상업용부동산 업계 '고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업용부동산 업계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르는 공사비와 이자비용 부담에 시달리던 상업용부동산 업계로서는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감소를 기대하기 어려워져서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1월 한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데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손’ 투자자로 나서는 만큼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전망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 한국은행, 내년 추가 금리 인하 ‘오리무중’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내렸지만,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2회로 조정했다. 기존 점도표상 내년 4회 인하가 예상됐던 데서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 중이다. (사진=AP 포토)당초에는 내년 1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았었다. 하지만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도 같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경우 상업용부동산 업계로서는 자금조달 비용 감소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현재 서울 도심권역에는 브릿지론 연장 또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오피스 개발 사업장이 많고, 그에 따라 오피스 준공시기도 계속 연기됐다. 시행사의 PF대출 채무를 건설사가 인수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물류센터 사업장에서 건설사가 시행사 대신 준공기한 내 공사 완료를 위한 지급보증을 선 경우다. 만약 계약 기한까지 건물을 준공하지 못하면 PF대출 상환이 어려워진다.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져서 발주자와 시공사 간 분쟁이 늘었다는 점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한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10월(잠정) 기준 130.32로, 3년 전인 2021년 10월 수치(116.79)보다 11.58% 상승했다.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건설업계의 분쟁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시공사가 시행사에 건축자재,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을 때 시행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소송이 벌어져 공사가 멈추는 사태도 있었다.이에 따라 준공기간을 못 지킨 사업장이 공매로 나오면, 건설사는 이 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매입하고 PF 대출에 대한 채무를 인수하게 된다. 예컨대 경기 안성시 가유지구 내 신축 물류센터는 시행사 고삼물류와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간 소송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지난 2021년 5월 경기 안성시 고삼면 가유리 산33-7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4층 물류센터 1개 동을 짓는 이 공사를 수주했다.안성 가유지구 물류창고 (자료=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그러나 인허가 지연 등으로 준공 시점이 책임준공 기한인 작년 12월 14일을 넘기게 됐다. 이에 현산은 다음날인 작년 12월 15일 대주단으로부터 사업장의 PF대출을 인수했으며, 공매로 넘긴 뒤 단독으로 낙찰받았다. 이 사업장은 현산의 자체사업으로 전환된 상태다.금리가 인하될 경우 이 같은 문제가 줄어드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7500억 투자 ‘희소식’다만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전망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1월 한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데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손’ 투자자로 나서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있어서다.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들은 내년 한은이 여러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한은이 내년 5년 3차례(1월, 4월, 7월)에 걸쳐 금리를 0.25%p씩 인하하면서 경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한은이 내년 2월, 5월, 10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완화 사이클이 앞당겨지고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손’ 투자자로 나서는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다.국민연금은 내년 국내 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에 7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으로, 위탁운용사 3곳을 뽑고 있다. 주요 투자대상은 코어 투자전략 실행이 가능한 국내 자산(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셀프 스토리지, 생명과학 등) 30% 이상 및 기타(오피스, 리테일 등) 자산 70% 이하다. 코어 투자는 저위험 저수익의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는 전략이다. 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리테일, 주거 등 섹터로 안정적 임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향후 선정된 3개 운용사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운용사들은 국민연금 출자금 외에도 추가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조성하는 만큼 이번 출자를 계기로 상업용부동산에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경기가 어려운데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한 점은 투자시장에 다소 부담이 되는 소식”이라면서도 “국민연금의 유동성 공급과 오피스 임차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 등 긍정적 소식도 있어서 시장을 부정적으로만 전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24.12.25 I 김성수 기자
‘주한미군 현수준’ 美국방수권법안 발효…트럼프 영향은?
  • ‘주한미군 현수준’ 美국방수권법안 발효…트럼프 영향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한 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미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한 달 앞두고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8950억 달러(약 1305조원) 규모의 NDA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앞서 지난 18일 상원에서 찬성 85명 대 반대 14명으로 가결됐다. 해당 법안은 한국과 관련해 한국에 배치된 약 2만8500명의 미군 병력 규모를 유지하고, 상호 국방 산업 기반 협력을 강화하며, 미군의 모든 방위 능력을 활용한 확장억제 공약 재확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에 대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 한미일 3국간 국방협력 진전 방안을 내년 3월까지 의회에 제출할 것을 국방부에 요구하는 내용도 있다. 이번 NDAA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내년 9월까지 적용되지만 법적 강제성은 없다. 미국 의회는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9~2021 회계연도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명시하면서 그 이하로 규모를 줄이면 관련 예산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담았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안보 ‘무임승차’를 주장하며 한국 등에 방위비 분담 증액 요구를 시사했다. 그는 집권 1기 당시 한국에 방위비 분담 5배 인상안을 내놨으나 양측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다 2021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양측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됐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해당 법안과 관련해 “중요한 목표를 지지하게 되어 기쁘다”면서도 해당 예산을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을 미국으로 이송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 등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한 현역 군인 등에게 제공되는 군 건강보험인 트라이케어 자금을 18세 이하 군인 자녀의 성별 정체성 관련해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가 포함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결정하는 부모의 역할을 방해한다”고 짚었다.
2024.12.25 I 김윤지 기자
홈플러스, 신년 할인행사 ‘반값 하나 더 데이’ 진행
  • 홈플러스, 신년 할인행사 ‘반값 하나 더 데이’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신년맞이 ‘반값 하나 더 데이’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홈플러스새해를 맞아 수요가 높아지는 육류, 계란, 떡국 재료 등 각종 먹거리를 최대 반값 할인 또는 ‘1+1’ 혜택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최근 국·내외 정세, 고환율 등으로 부담스러운 연말연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가 꼭 필요로 하는 상품들을 엄선, 체감 물가를 낮추는데 주력했다.우선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는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을 행사카드 결제시 50% 할인가에 제공한다.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은 다음달 1일까지 최대 반값에 판매하며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과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을 신한·삼성카드로 7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는 ‘한돈 냉동 삼겹살 전품목’을 50% 할인하고 행사카드 결제시 ‘블루베리(400g)’와 ‘두백감자(2kg)’를 각각 9990원, 4990원에 내놓는다. ‘대란(30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두 판에 9990원으로 선보이며 ‘스낵/비스킷 40여종’은 26일부터 29일까지 1만원에 ‘10+5’ 혜택을 제공한다.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공지능(AI) 가격혁명’도 함께 진행한다. ‘한송이 바나나(송이)’는 2990원에, ‘호주청정우를 사용한 언양식 석쇠불고기(600g)’와 ‘황태채(300g)’은 9990원에, ‘산지 그대로 제주 무(개)’는 1990원에, ‘영해·남해산 시금치(단)’은 2990원에, ‘하림 무항생제 신선한 영양란(25구)’는 7490원에 선보인다. 또한 새해를 맞아 ‘하얀햇살 우리쌀 떡국떡(1kg)’은 3990원에, ‘오뚜기/동원 사골곰탕(500g)’은 각 1000원, ‘CJ 비비고 든든 한섬만두(320g)’과 ‘풀무원 평양 왕만두(1.4kg)’은 각각 2890원, 9990원에 마련했다.새로운 델리 신상품 ‘당당 갈비왕치킨콤보’도 선보인다. 당당 갈비왕치킨콤보는 지난 7월 선보인 부분육 치킨 ‘당당 허브후라이드치킨콤보’의 후속 제품이다. 가격은 1만1990원으로, 출시를 기념해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오프라인 구매 고객에게 치킨 무를 증정한다.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는 ‘메가(MEGA)가전 위크’도 진행한다. 홈플러스 단독 혜택으로 삼성·LG 대형가전 행사상품을 구매시 10% 즉시 할인 혜택을, 신한·삼성카드로 행사상품 구매시엔 카드 할인 10%가 적용된다. 또 신한과 삼성카드 결제 고객에게는 금액대별 최대 210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대형마트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는 만큼, 전사 역량을 총동원해 연말연시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5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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