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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행, 日경제인 만나 “최우선 과제는 기업인 우려 불식”
  • 韓대행, 日경제인 만나 “최우선 과제는 기업인 우려 불식”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는 국정의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최우선 순위는 기업인분들의 여러 우려를 최대한 단시일 내에 불식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서울재팬클럽(SJC) 오찬 간담회’에서 이구치 카즈히로 서울재팬클럽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서울재팬클럽(주한일본상공회의소)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에 나와 기여하고 활동하는 일본인과 기업인들이 아무 걱정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한 대행은 “정치권에서도 국정안정의 필요성과 세계가 우리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일본, 미국 간의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여야 정치권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신되고 있고 정부는 더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한 대행은 또 “한국과 일본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경제·안보협력을 통해 동북아와 세계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좋은 파트너”라며 “위기에 강하고 안전하며, 높은 회복탄력성을 가진 한국 경제를 믿고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활동을 펼쳐 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외국기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구치 카즈히로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은 “기업인들로서는 정치적 혼란에 관계없이 앞으로도 착실하게 기업 활동에 매진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근 2년간 한일관계가 매우 좋은 방향으로 개선돼 경영활동 환경도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했다.이구치 이사장은 또 “한일관계가 지금처럼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경제적 차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하니 한국 정부도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한편 한 대행은 이날 서울재팬클럽을 시작으로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국 상의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2024.12.24 I 강신우 기자
케이엘넷, 한·미 260조 자율운항선박 선점 대응…핵심기술 개발완료
  • [특징주]케이엘넷, 한·미 260조 자율운항선박 선점 대응…핵심기술 개발완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케이엘넷(039420)이 강세를 보인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260조 자율운항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정한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의결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특히 한-미 자율운항선박 논의에도 대응하게 될 것이란 전망에 케이엘넷이 주목받고 있다. 케이엘넷은 정부 재원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고장 예측 시스템을 연구하고 자율운항 인프라를 조성 중에 있다.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4분 현재 케이엘넷은 전 거래일보다 5.32%(140원) 오른 2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초인 자율운항선박법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날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초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에 앞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자율운항선박은 AI 등 첨단기술을 운항시스템에 접목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선박으로 2032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가 1805억달러(약 260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신산업이다.자율운항선박법은 해수부와 산업부가 1년여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제정한 법률이다. 한-미 조선·해운협력 과정에서 자율운항선박 논의 가능성이 있어 양국간 공동 R&D 등 조선·해운산업 상생 발전 및 한-EU 등 주요 국가의 자율운항선박 국제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케이엘넷은 해양수산부 재원으로 자율운항선박기술사업 중 자율운항선박 핵심기관시스템 성능 모니터링 및 고장 예측 진단 기술 개발을 했으며, 세계 최초로 부산항 ‘디지털 트윈 항만 물류 플랫폼’을 개발해 자율운항선박에 대비하여 실시간으로 물류현장과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냈다.
2024.12.24 I 박정수 기자
의대 수시합격자 73% '등록포기'…"증원에 중복합격↑"
  • 의대 수시합격자 73% '등록포기'…"증원에 중복합격↑"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합격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에 따른 중복 지원이 늘어 중복합격자도 급증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2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4일 종로학원이 전날까지 수시 추가합격자를 공식발표한 전국 의대 9곳을 분석한결과 모집인원 546명 중 399명(73.1%)이 등록을 포기했다. 9곳 대학은 한양대, 고려대, 연세대, 가톨릭대, 이화여대, 충북대, 제주대, 부산대, 연세대(미래캠)이다.이는 이들 대학의 지난해 같은 시기 추가합격자 257명(58.8%)과 비교하면 142명이나 증가한 규모다.지역별로는 서울권 5개 대학(가톨릭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이 262명 정원 중 195명(74.4%)을 추가 모집했다. 특히 한양대는 정원 58명에 67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지방 소재 4개 대학(부산대·연세대 미래·제주대·충북대)도 284명 정원에 204명(71.8%)을 추가 충원했다. 충북대의 경우 정원 60명에 89명까지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다.전년 대비 충원율 증가폭은 지방 의대가 더 컸다. 서울권 5개 대학이 71%에서 74.4%로 소폭 상승한 반면, 지방권 4개 대학은 43.9%에서 71.8%로 급증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지방을 가리지 않고 의대 간 중복 합격으로 인한 연쇄 이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각 대학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가합격을 발표하느냐에 따라 수시 이월규모는 가변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서 의료계는 수시 미충원 인원의 정시 이월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시모집에서 중복합격 등으로 인한 미등록 인원은 통상 추가모집이나 정시 이월을 통해 충원된다. 그러나 의료계는 정시 이월을 제한함으로써 실질적인 의대 증원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교육부는 정시 이월 제한은 법령상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3일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대학들이 모집요강에 정시 이월을 명시한 상태”라며 “천재지변 등 예외적 상황이 아닌 한 이미 공표된 법령과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각 대학은 오는 27일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 이후 28~30일 수시 미충원 인원을 반영한 정시모집 인원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4.12.24 I 김윤정 기자
대입 정시 원서접수 31일부터…선발 비중 20.4%
  • 대입 정시 원서접수 31일부터…선발 비중 20.4%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12월 3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비중은 20.4%로 전년(21%) 대비 0.6%포인트 축소됐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선점하려는 대학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수험생들이 입학 상담을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24일 일반대학 간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의 2025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934명으로 전년(34만4296명)에 비해 3362명 감소했다. 대교협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들의 자체 구조조정 등으로 모집인원이 줄었다”고 했다.전체 모집인원(34만934명)에서 정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4%(6만9453명)이다. 정시모집 전형별 선발 비율은 △수능위주전형 91.9%(6만3827명) △실기·실적위주전형 7.5%(5224명) △학생부종합전형 0.3%(183명) △학생부교과전형 0.3%(174명) 등이다.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이며 대학별 전형은 내년 2월 4일까지 진행된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2월 7일까지이며 합격자 등록은 같은 달 12일까지 진행된다. 대교협은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통합회원 가입과 공통원서 작성을 당부했다. 수험생들은 공통원서를 한 번만 작성하면 이를 갖고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원서접수 대행사(유웨이어플라이 또는 진학어플라이) 중 한 곳을 통해 가입하면 이를 통해 모든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통합회원 ID를 통해 원서접수 대행사 사이트에 로그인한 뒤 공통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대교협은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대행사 사이트 접속에 문제가 없는지 미리 확인한 후 합회원 가입과 공통원서 작성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개된 장소의 PC를 사용하는 경우 프로그램 설치 오류 등으로 인해 원서접수 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12.24 I 신하영 기자
한 달 넘게 성착취 당한 딸, 엄마가 찾아내…“죽기 싫었다”
  • 한 달 넘게 성착취 당한 딸, 엄마가 찾아내…“죽기 싫었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동물심리상담가이자 음악 강사라는 4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심리적으로 조종한 뒤 감금해 성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해당 남성은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범죄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KBS 캡처24일 KBS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울산 동구의 한 노래 모임에서 만난 피해 여성에게 “음악을 가르쳐 주겠다”며 접근한 뒤 심리적으로 조종하기 시작했다.A씨는 10월부터 여성을 자기 집에 감금하고서 “신이 시킨 일”이라며 성폭행을 일삼고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폭행도 가했다.A씨는 범행하는 내내 “신께서 옷 벗으라고 한다” “신이 시킨 일이다” “귀신을 빼기 위해 성관계를 해야 한다”며 폭행을 일삼았다.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책상에 앉아 피해 여성을 향해 윽박질렀다. 여성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A씨의 말에 “이해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피해 여성은 “(폭행 피해로) 얼굴 퉁퉁 부은 상태에서 거절할 그런(방법 같은) 것도 없었고, 거절하면 다 죽는다니까 죽기 싫었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A씨가 부모를 해치겠다고 협박해 신고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집에서는 A씨와 A씨의 아내에게 종일 마사지를 해주고, 집안일하는 등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한다.한 달 반 가까이 성 착취를 당하던 여성은 분리수거하러 밖에 나왔다가 어머니에게 발견돼 A씨의 집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A씨는 현재 남은 상처 때문에 정형외과와 정신과 등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 이사를 하고 싶지만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일삼은 A씨가 두려워 집 밖으로 쉽게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성 가족의 신고로 체포된 A씨는 감금·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범죄에 대해서는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2024.12.24 I 이로원 기자
10~12월 기능한국인에 서문수·오광진·이윤희씨
  • 10~12월 기능한국인에 서문수·오광진·이윤희씨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청년 기술인재들에게 귀감이 되는 중소·중견기업 대표 3명을 10~1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서문수 두원 대표.(사진=고용노동부)10월 기능한국인 선정자는 서문수 두원 대표로 부하 감시형 자동전원 절환장치(APU)와 초고속 차단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저압기기 분야 전문 기술인이다.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서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도모하고,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프레스, 금형, 용접 클러스터를 형성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서 대표는 지난해부터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시설 점검 및 노후 설비를 무료, 점검 교체하며 총 138가구를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오광진 신산이엔지 대표.(사진=고용노동부)11월 선정자인 오광진 신산이엔지 대표는 프리가이드 유닛(FGU), 센터링 유닛 등 특허기술로 기계요소 부품을 제조해온 해당 분야 전문가다. 오 대표는 디스플레이 패널 증착라인에 들어가는 CAM과 CAMLESS를 내년에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는 국내외 장비사에 공급해 수출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산이엔지는 근로자가 23명인 중소기업이지만 오 대표는 직원의 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를 시행하고 있다. 첫채 아이를 출산하면 100만원, 둘째와 셋째가 태어나면 200만원, 500만원을 지원한다. 최근 세쌍둥이가 태어났을 땐 1200만원을 지급했다. 이밖에 오 대표는 자동차 차체용접 전문 스타트업과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하는 등 젊은 세대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미래 세대에 기술의 소중함을 알리고 기능한국인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이윤희 이윤꽃예술원(EYUN) 대표.(사진=고용노동부)12월 기능한국인으로 꼽힌 이윤희 이윤꽃예술원(EYUN) 대표는 국내 최초로 장례 꽃장식 분야를 개척하고 도시농업 등의 기능을 보유한 화훼장식 분야 숙련기술인이다. 이 대표는 ‘K-화훼’를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현장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고 숨은 원석 같은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화훼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선진국 산업이지만 한국에선 인력난이 심하다”며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신기술 연구를 통해 화훼 산업 발전과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울산 남구에 사업장을 둔 이 대표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홍보와 민간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울산을 대표하는 꽃과 공업을 부각해 지역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고 했다.이달의 기능한국인은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숙련기술인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06년 8월 도입한 제도로 현재까지 214명이 선정됐다. 직업계고등학교 또는 전문대학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운영하는 숙련기술인이 대상이다.
2024.12.24 I 서대웅 기자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100% 참여…의료개혁 이상無
  •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100% 참여…의료개혁 이상無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심각한 환자는 큰 병원에서, 경미한 환자는 동네병원에서 치료받도록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사업’에 빠르면 이번 주 모든 상급종합병원에서 운영된다. 전국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질환을 도맡아 치료하면서 무분별한 환자 쏠림 방지와 필수의료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삼성서울병원·인하대병원·울산대병원에 대한 구조전환사업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이들 병원은 지난해부터 구조전환사업과 유사한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병상만 조정하면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심사가 마무리되면 3개 병원은 곧바로 구조전환사업 운영을 시작한다.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모두발언하는 모습.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의료개혁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보건복지부)3개 병원의 구조전환사업 참여까지 확정되면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의 구조전환사업 참여가 완료된다. 각 지역 거점별로 중증·응급질환자를 책임지는 병원이 정해지는 것이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증환자 중심으로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 병상을 약 5% 감축하고 경증환자 진료를 줄이도록 했다. 대신 중환자실과 특수병상, 소아·고위험분만·응급 분야 병실과 설비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했다. 이에따라 경증환자 진료에 투입됐던 의료진은 자연스럽게 중증환자 치료에 더욱 힘을 쏟게 됐다. 각각의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를 위한 고난도 수술과 치료를 더 많이,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하지 않는 경증환자나 이미 치료가 완료된 중증환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치료하게 된다. 반대로 동네 병·의원에서 확인된 중증·응급·희귀질환자는 곧바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환자를 의뢰하고 회송할 때마다 각 병원이 인센티브를 받는다. 구조전환사업이 안착하면 일부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증환자가 무턱대고 서울 혹은 지방 상급종합병원을 찾지 않고 동네 병·의원에서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다. 동네 병·의원은 상급종합병원에 환자를 뺏긴다는 생각 대신 적극적으로 중증환자를 확인해 큰 병원으로 환자를 의뢰할 수 있게 된다.상급종합병원의 사업 참여가 모두 완료되면 복지부는 동네병의원과 지역 내 종합병원의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연말 2차 병원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개혁 과제들에 대한 의료계 의견을 수렴하고 추후 의료개혁특위 논의 등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관건은 의료개혁이 계속 추진될 수 있는지 여부다. 정부와 의료계 관계가 경색되면서 의료계가 정부 추진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개최한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필수의료정책패키지 등 지난 2월부터 정부가 추진한 의료개혁 방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료현장의 경험과 목소리가 반영 안 된 의료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현재 탄핵정국인 점 또한 정책의 일관성을 위협하는 요소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3년간 지원사업을 통해 구조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의료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24 I 안치영 기자
삼천당제약, 독일 기업과 아일리아 시밀러 독점 판매계약에 上
  • 삼천당제약, 독일 기업과 아일리아 시밀러 독점 판매계약에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천당제약(000250)이 독일 기업과 아일리아 시밀러 독점 판매계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샤페론(378800)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는 해외 컨퍼런스 참가에 따른 기술수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고공행진이 이어졌다.23일 제약바이오업종 주가동향. (제공=엠피닥터)23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3만5400원(29.97%) 오른 15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샤페론은 직전 거래일보다 2585원(22.77%) 상승해 358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14.09%(555원)으로 4495원을 기록했다. ◇삼천당제약, 독일 기업과 아일리아 시밀러 판권 계약이날 삼천당제약(000250)은 독일기업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 물질을 미국과 중남미 국가에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프레제니우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의약품 전문 자회사 프레제니우스 카비를 통해 삼천당제약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기술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프레제니우스 카비는 삼천당제약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에서 독점적으로 상업화할 계획이다.레제니우스 카비는 중증·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주사제, 수액, 의료기기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바이오시밀러와 정맥영양주사 등을 주요 제품으로 보유 중이다. 이번 기술도입 계약은 바이오의약품 분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아일리아 (사진=바이엘)아일리아는 리제네론이 개발한 연령관련 습성황반변성(wAMD) 치료제다. 이외에 망막정맥폐쇄(RVO) 후 황반부종, 당뇨성 황반부종(DME), 당뇨병성 망막병증(DR) 등 안과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항VEGF 의약품이다.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12조 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는 리제네론, 기타 국가에서는 바이엘이 판매 등을 담당하고 있다.프레제니우스 카비 바이오의약품 사업 부문 박상진 사장은 “SCD411 상업화로 우리는 안과질환 치료 옵션을 추가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면서 “프레제니우스 미래 전략에 따라 글로벌 환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 접근성을 향상시키려는 우리의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천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안과 분야에서 삼천당제약의 전문성과 프레제니우스 카비의 글로벌 상업적 강점이 결합됐다”면서 “환자들에게 더 저렴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공동 목표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누겔’ 기술수출 기대감↑샤페론(378800)은 BFC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다.이날 샤페론은 내년 1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BFC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BFC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성과에 대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샤페론은 이번 컨퍼런스에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의 임상2b 파트1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한다.BFC 그룹은 기술이전, 자본유치, 인수합병 및 전략 컨설팅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상하이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투자은행이다. BFC 그룹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기업을 컨설팅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0건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금액으로는 14조원 이상의 기술이전을 성공한 투자은행이다.샤페론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대표적으로 올해 청두 바이유 파마슈티컬(Chengdu Baiyu Pharmaceutical)의 기술을 노바티스(Novartis)에 이전하는 협상을 성공시켰다. 또, 티제이 바이오파마(TJ Biopharma)의 기술을 사노피(Sanofi)에 이전하는 협상을 성사시킨 바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임상2b 파트1 시험은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진행한 임상시험일 뿐 아니라, 단계적 증량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고용량군에서 주요 이상 반응을 알 수 있다”며 “해당 시험을 통해 고용량 군에서 아토피 치료에 대한 경향성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BFC 컨퍼런스에서는 많은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구두발표를 진행할 뿐 아니라 개별 면담을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최신 임상 성과에 기반한 누겔 및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브릿지바이오, JPM 초청에 체급 ‘상향’브릿지바이오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공식 초정 기업이 선정된 것이 반복적인 상승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브릿지바이오는 내달 13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나흘간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 브릿지바이오가 이곳에 공식 초청돼 현장 발표기업으로 선정됐다, JPMHC은 ‘세계 최대 바이오 장’으로 불릴 만큼 많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투자자와 기업들이 모이는 자리다. 올 초에도 600여 기업과 8000명에 가까운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국내에선 바이오 대기업이 초청받아 발표하던 자리에 브릿지바이오가 바이오텍으로서 초청을 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 공식 초청된 585개 기업 중 한국 회사는 9개사 뿐이었다.9개사는 유한양행,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다.업계 관계자는 “JPMHC는 초정받았다는 의미는 인수합병(M&A) 관련 딜이 예상되거나, JP모건이 펀딩을 크게 하거나, JPMHC를 이용해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한 업체에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브릿지바이오는 내년 4월 주력 파이프라인인 BBT-877의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예정된 상황이다. BBT-877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로, 현재 전체 환자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98명의 투약이 완료됐다. 내년 1분기 중 마지막 환자 투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브릿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 이상의 기업들과 BBT-877에 대한 기밀유지협약(CDA) 체결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4 I 김지완 기자
최태원, 대법에 '이혼' 소송 취하서 제출…재산 분할은 계속
  • 최태원, 대법에 '이혼' 소송 취하서 제출…재산 분할은 계속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이 법원에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1조원대 규모의 재산분할 다툼은 계속될 전망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이데일리DB)24일 최 회장 소송대리인인 홍승면 변호사는 지난 23일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에 소취하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1·2심에서 둘 사이의 이혼을 인정했으나 법원 확정판결 후 이혼이 성립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두 사람의 혼인관계가 끝났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소 취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최 회장은 지난 6월과 지난 4일 법원에 이혼소송 확정증명 신청을 내기도 했다. 노 관장과의 혼인 관계가 끝났다는 사실을 법원이 증명해달라는 취지다.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본건은 노 관장 측에서 이혼을 청구해 인용됐고, 법적으로 이미 확정됐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반적 입장”이라며 “기본적으로는 이혼 확정 이후 가족관계등록부 정리를 위한 것이 확정증명원 신청이고, 특히 최 회장처럼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의 지위를 가진 경우에는 이를 하지 않으면 법 위반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조속한 정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공정거래법상 인척의 3촌까지는 특수관계인으로 계열사 신고 대상”이라며 “동아시아문화센터와 노태우센터는 노 관장 등이 설립한 법인이라서 신고 대상에 해당하고,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친족분리돼 있다는 부분도 이혼 후에는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노씨 일가의 회사 설립, 보유관계 등이 불투명하고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노 관장 측은 최 회장의 이혼소송 확정증명 신청에 반발했다. 노 관장 측은 “재산분할과 위자료에 대한 판결 확정 이전에 이혼에 대해서만 판결확정증명이 발급된다면, 이는 사법부가 혼인과 가족생활의 보호라는 헌법상 의무를 저버리는 처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최 회장 측은 자신들의 반헌법적 의도를 포장하기 위해 동생인 노 원장 관련 공정거래법상 신고 필요성 등을 운운하고 있으나, 둘은 이미 2004년 친족분리돼 독립적으로 법인을 경영해 왔고 계열사에 편입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끝으로 “노 관장은 최 회장의 초헌법적이고 위법한 행태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다”며 “최 회장 측은 노 관장과 그 가족들에 대한 공격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한편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혼 조정이란 재판 없이 법원 조정으로 협의이혼하는 절차를 말한다. 하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최 회장은 2018년 2월 이혼소송을 냈고, 노 관장은 2019년 12월 반소(反訴)를 제기하며 재산분할과 위자료도 요구했다.이에 대해 1·2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반소를 받아들이며 두 사람의 이혼을 인정했고, 최 회장과 노 관장 모두 항소하지 않았다. 다만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항소심에서 최 회장에게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고, 최 회장은 지난 7월 상고해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2024.12.24 I 송승현 기자
태블릿·노트북 OLED 뜬다…디스플레이업계 '투자 드라이브'
  • 태블릿·노트북 OLED 뜬다…디스플레이업계 '투자 드라이브'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노트북, 태블릿 등 정보기술(IT) 기기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OLED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디스플레이 업계는 성장하는 IT용 OLED 시장을 잡기 위한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2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9인치 이상 대형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6.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크기에 따라 9인치 이상은 TV·노트북·태블릿·모니터용으로, 9인치 이하는 스마트폰·스마트워치용 등으로 각각 나뉜다.대형 OLED 중에서도 특히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 IT용 수요 증가가 대형 OLED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애플은 올해 5월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면서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몇 년간 OLED를 채택해온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향후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에어 등 태블릿 제품에 이어 맥북 같은 노트북까지 대부분의 애플 제품에 OLED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용 OLED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옴디아는 내년에도 9인치 이상 OLED 출하량이 32.7%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경기 용인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SDR(Samsung Display Research)’ 전경.(사진=삼성디스플레이)글로벌 기업들은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우선 8.6세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기판이 되는 유리원장 크기에 따라 세대를 정의한다. 기존 6세대 설비에서 연간 450만대의 태블릿용 OLED를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8.6세대에서는 연간 1000만대를 만들 수 있어 효율성이 더 높다.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먼저 IT용 8.6세대 라인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라인을 짓고 있다. 당초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양산 시점을 내년 연말로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중국 BOE는 8.6세대 OLED 구축에 630억위안(12조5200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양산 시기는 2026년 4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비전옥스 역시 IT용 8.6세대 OLED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LG디스플레이(034220)는 8.6세대 라인 구축보다는 기존 6세대 라인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 OLED 생산 시설에 10억달러(1조 4500억원)를 추가 투자해 OLED 생산을 확대한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업계에서 태블릿, 모니터, 노트북 등 개화하는 IT OLE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선제 투자, 생산 효율화, 고객사 수요 등에 따라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4 I 공지유 기자
尹 측 "공수처 성탄절 조사 불응…탄핵심판 절차 우선"
  • 尹 측 "공수처 성탄절 조사 불응…탄핵심판 절차 우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성탄절인 25일로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수사기관 조사보다 헌재 공방이 우선”석 변호사는 “내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며 “아직 여건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회가 탄핵소추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탄핵심판 절차가 적어도 가닥이 잡히고, 피청구인으로서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이 재판관들과 국민들에게 설명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석 변호사는 대통령이 수사에 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쪽의 입장이 있을 것이고, 탄핵소추를 당한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입장과 그에 임하는 논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입장을 뒷받침하는 부분들을 공론화해 평가와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폐쇄된 공간에서 수사관과의 문답으로 대통령이 어떤 입장과 사정을 조사받는 것보다, 내란이냐 아니냐를 수사관에게 설명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때가 되면 그 절차에도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피조사인이 하고 싶은 얘기, 현안에 관련된 전제적 사실, 동기, 고충, 배경이 있는데 그 부분을 헌재 절차에서는 공방의 형태로 어느 정도 충분하게 정돈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6인 체제 헌재, 본격 심리 가능 여부 논쟁적”윤 대통령 측은 26일 이후 탄핵심판 절차와 수사기관 조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석 변호사는 “성탄절이 지나서 27일 변론준비절차와 관련해 입장이나 대처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는 대통령이 회피나 불응,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아울러 석 변호사는 현재 6인 체제인 헌법재판소에 대해 “불완전한 합의체”라고 지적하며 “변론준비 절차는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법률가로서 부인하지는 않지만, 본격 심리를 6인 체제로 과연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논쟁적 요소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국민의 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이 이렇게 성급하게, 졸속으로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회에서 헌법재판관 충원을 위한 절차가 시작됐고,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명권도 논의되는 상태”라며 “그런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대통령이나 변호인단의 생각이 아니라, 조금만 법률적 사고가 있는 법조인들에게 물으면 다 그렇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변호인단 구성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구인난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석 변호사는 “초반에는 소수정예로 출발할 수 있다”며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과 단계에서 직접 육성으로 입장을 설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변호인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광의적인 의미로 대통령을 변호할 사람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2.24 I 성주원 기자
비싸서 안가고, 불안해서 안온다…퇴로 안보이는 여행업계
  • 비싸서 안가고, 불안해서 안온다…퇴로 안보이는 여행업계
  •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보는 상황에서 고환율로 인한 내국인의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되고,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 불안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까지 더해지며 여행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겨울방학과 설 연휴라는 성수기를 앞두고 현지 비용(지상비) 증가와 여행심리 위축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업계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보는 상황에서 우리 국인들의 여행심리도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여행 비용 증가 불가피해 해외여행 심리 위축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오전 한때 1450원대를 넘어섰다. 장중 환율이 1450원선을 웃돈 것은 지난 2009년 3월 16일 장중 최고 1488.0원을 기록한 뒤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 새벽 야간거래에서 일시적으로 1440원을 넘어선 이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고환율에 따른 항공료, 숙박비, 현지 소비 비용 등이 상승하면서 여행객의 여행 경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말연초 성수기와 설 연휴를 앞둔 여행사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고환율 상황은 여행업계에 단기적으로도 큰 타격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여행심리 전반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고환율은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다. 개별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해야 하는 자유여행의 특성상, 환율이 오를수록 경비가 대폭 상승하기 때문이다. 고환율(1450원 기준)로 인해 1박당 150달러(약 20만 원)의 호텔 객실료는 약 2만 1165원이 추가되고, 3박 기준 약 6만 3495원이 더 비싸졌다. 왕복 300달러(약 40만 원) 수준의 동남아 항공권 역시 약 4만 2330원이 상승했다. 특히 동남아,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을 계획했던 중산층 여행객들이 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남아 여행을 계획했던 직장인 A씨는 “환율 때문에 항공권과 숙박비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 여행 계획을 재검토 중”이라며 “가족 여행으로 계획했지만 비용이 너무 커져 국내 여행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여행업계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대체 여행지를 찾거나 차후로 연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예약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문제는 여행사들도 지금의 상황을 타계할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여행사의 해외여행 상품은 사전 계약을 통해 일정한 환율 기준으로 가격이 고정되어 있지만 현지에서 사용하는 비용(지상비)은 달러로 정산되기 때문에 고환율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터파크트리플 신정호 부사장은 “패키지 상품은 사전 계약으로 환율 영향을 덜 받지만, 개별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는 자유여행은 고환율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는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한 중소 여행사는 이달 말 출발하는 두바이 단체 패키지 상품에서 1인당 10만 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여행업계는 동절기 이후에도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여행심리 위축과 신규 예약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환율이 오르는 만큼 소비자들이 여행을 연기하거나 대체 여행지를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 상황이 지속되면 여행심리 위축으로 전체적인 해외여행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며 “정부가 조속히 환율 안정 대책을 마련해 여행객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여행객들로 붐비는 김포공항(사진=연합뉴스)◇비상계엄 등 불안한 정치 상황은 외래객 유치에 부정적원화 가치 하락은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여행 비용을 낮춰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인한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은 외국인의 방한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37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4.7%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겹치면서 일부 국가에서 한국 여행 주의 경보를 발령하며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뉴질랜드는 비상계엄 발령 직후 한국 여행 경보를 4단계 중 2단계로 상향했고 탄핵안 가결 이후 1단계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일본,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여전히 한국 여행에 주의를 당부하는 상황이다.특히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워 가장 큰 방한 시장 중 하나인 일본은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과 고환율 여파로 한국 여행 검색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 중 일부가 대체 여행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짧은 체류와 비용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본인들에게는 고환율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한 관광이 점차 회복되던 중국 시장도 최근 연이은 악재로 전망이 어둡다. 단체 관광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 특성상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여행 상품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게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 수요는 전체 방한 외국인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며 “이 시장에서 감소세가 지속되면 다른 지역에서 이를 보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여행사들은 고환율 상황 속에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하나투어는 프리미엄 상품을 확대하며 중저가 상품의 비중을 줄여 이익률을 높이고, 환율 변동을 감안한 가격 책정으로 추가 비용 청구를 최소화하고 있다. 다만,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상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행 업계에선 고환율로 인해 패키지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반사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에 실시간 환율이 적용되는 개별 항공권과 숙박에 비해 패키지 상품이 고환율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신 부사장은 “패키지는 사전에 계약을 맺은 가격이 적용돼 고환율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 폭이 적다”고 설명했다.정부와 여행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외교부는 각국 외교공관에 “한국의 일상은 안정적이며 여행객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요국 여행사와의 협력 강화와 한국 관광의 안전성을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한국을 저렴한 여행지로 인식할 수 있는 국가들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한국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환율로 인한 비용 이점이 부각될 수 있는 중동, 동남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24 I 강경록 기자
韓 원료 필수의약품 약값 우대…이미 등재된 약까지 확대
  • 韓 원료 필수의약품 약값 우대…이미 등재된 약까지 확대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내년부터 국산 원료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에 대한 약값 우대가 시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신규 의약품뿐만 아니라 이미 등록된 의약품에도 혜택을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걷어내기로 했다.제5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 참석한 박민수 제2차관. (사진=복지부 제공)정부는 24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영태 민간 부위원장(서울대병원장) 주재로 제5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1년간 규제개선 이행실적을 점검하는 한편, 3건의 킬러규제를 포함해 4차 혁신위 이후 관련 부처 검토가 완료된 35건의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먼저 이미 등재된 필수의약품 지정 성분의 복제약(제네릭)도 원료를 수입산에서 국산으로 변경할 경우, 국산 원료를 사용한 신약과 마찬가지로 원가 인상분을 반영해 약가 우대를 받게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약제의 요양급여대상여부 등의 평가기준 및 절차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가필수의약품은 보건 의료상 필수적이지만 시장 기능만으로는 안정적 공급이 어려워 정부가 별도 지정하는 의약품으로, 현재 473개 품목이 지정돼 있다. 앞서 정부는 보건 안보 차원에서 국산 원료로 만든 국가필수의약품 성분의 신규 제네릭에 대해 약값을 더 우대해준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첨단재생의료법상 규정된 위험도 분류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에도 나선다. 안정성이 높은 고위험 임상연구의 경우 중위험으로 재분류해 행정부담을 줄이고 관련연구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2026년 2월까지는 식의약행정시스템에 혈장제조업소 실태조사 신청 민원 기능을 추가해 혈장분획제재의 공급 안정화를 도모하기로 했다.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국가 R&D를 통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중점 투자 방안, mRNA 백신 국산화를 위한 범부처 지원방안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위원회 출범 후 현재까지 규제개혁마당 등을 통해 규제개선 과제 195건을 접수했고, 이중 148건을 관리과제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24 I 이지은 기자
관광업 부흥 나선 경기도, 업계 종사자 한자리에
  • 관광업 부흥 나선 경기도, 업계 종사자 한자리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한 해 동안 경기도 관광업 활성화에 기여한 이들을 치하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가 처음 열렸다.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3일 노보텔 앰배서더 지난 23일 수원에서 열린 ‘2024 경기관광 한마당’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관광공사)수원에서 ‘2024 경기관광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경기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관광업계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광업 종사자 34명에 대한 유공자 시상에 이어 가평 베고니아 새 정원과 김포 벼꽃농부 등 독특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관광지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됐다.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는 경기관광 발전을 위해 일선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업계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여러가지 상황으로 경제, 관광업계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향후에도 관광업계의 목소리에 좀 더 귀기울이고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현재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4 I 황영민 기자
'동상이몽2' 이지혜, 셋째 시험관 실패에 눈물…"죽어도 이혼 안 해"
  • '동상이몽2' 이지혜, 셋째 시험관 실패에 눈물…"죽어도 이혼 안 해"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이지혜가 남편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사진=SBS 방송화면)지난 23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심리 상담을 받는 이지혜, 문재완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이지혜는 전문의에게 “우리 남편이 나보다도 좋아졌으면 좋겠다”며 “육아도 그렇고 집안의 모든 대소사부터 시작해서 일까지 너무 많다. 남편이 성에 안 찬다. 예를 들어 아이들 약을 먹이면 약 봉투를 그대로 식탁 위에 다 놓는다. 마무리는 제가 해야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이어 남편에 대해 “잘 해내는 게 없다고 표현하면 미안한데, 애들도 챙겨야 하고 할 게 많은데 왜 저렇게밖에 못 하지 싶은 게 있다. 항상 남편의 뒷 수습을 해야 한다”며 “결혼 전엔 제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존재였는데 지금은 내가 챙겨야 하는데 벅찬 게 있다”고 전했다.(사진=SBS 방송화면)한참을 듣던 전문의는 “제가 궁금한 건 이렇게 벅찬 상황에서 셋째를 가지려고 하셨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지혜는 “제가 아기 욕심이 있다. 저는 죽어도 이혼은 안 할 건데 (그 이유는) 그건 진짜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너무 좋고 제 인생의 전부다”라고 답했다.아이들이 주는 행복함이 너무 크지만 모두가 말릴 것을 예상해 가족들도 모르게 시험관을 시도했다는 이지혜. 그는 “그래도 시험관 실패하신 거에 대한 상처가 크지 않나”라는 질문에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이지혜는 “상처라기보다는 노력해도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처음 맞닥뜨려진 것 같다. 방송이나 가족은 노력하면 되는데 이 부분은 노력해도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이를 지켜보던 전문의는 “삶을 마냥 열심히 사는 분 같진 않다. 눈 앞에 고지가 보이면 무조건 깃발을 꽂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죄송하지만 지금 말씀에서도 (이지혜에겐) 자식이 고지인 것 같다. 결과 지향적으로 살아가게 되면 젊을 때는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내 주변에 챙겨야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어느 순간 번아웃이 크게 온다”고 우려했다.
2024.12.24 I 최희재 기자
이재명 "지금 여야정 협의체가 있나"…한덕수에 불만 우회 표출
  • 이재명 "지금 여야정 협의체가 있나"…한덕수에 불만 우회 표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쌍특검법’ 상정을 미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즉각 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초 예고됐던 ‘여야정 협의체’는 첫발을 떼기도 전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취약계층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취약계층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논의한 내용이 여야정 협의체 안건으로 다뤄질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지금 여야정 협의체라는 게 있느냐”고 반문했다. 현 시점에선 협의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중을 담은 것을 풀이된다.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고 한 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민주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첫 협의체 회의를 오는 26일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의 한 대행 탄핵 개시로 정국이 거듭 악화하면서 원활한 협의를 기대하기 어렵게됐다.특히 처음 협의체를 제안했던 민주당 측의 반발이 거세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야정 협의체가 예정돼 있으나 이날 한 권한대행의 발언으로 인해 과연 잘 될 수 있을까에 대해 당 내부적으로 심각한 문제의식이 있다”며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특검)지연 전략을 써왔기 떄문에 ‘협의체가 잘 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어 “한 권한대행이 여야정 협의체를 국민이 요구하는 결정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이 이날 입장을 통해 분명하게 밝혀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장단을 맞출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2024.12.24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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