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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터 전 美 대통령 국장 엄수에 뉴욕증시 휴장[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으로 뉴욕 증시가 휴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보이면서,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30% 이상일 것이라 보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뉴욕증시, 휴장…카터 전 美 대통령 애도-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지는 이날이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되면서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휴장.-미국의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치러져-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5명이 한자리에 모여.◇ 美 Fed 위원들 “금리 인하 신중해야”-미셸 보먼 Fed 이사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책 조정에 보다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계속 선호한다”고 밝혀.-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깝고 성장률은 지속적인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해.-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까워졌다며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보여, 시장은 올해 Fed의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30% 이상이라고 판단.◇ 트럼프 측근 매너포트, 권성동·홍준표와 비공개 회동-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폴 매너포트가 최근 비공개로 방한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과 회동.-지난 7일 권 원내대표와 만난 매너포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 이후 한국의 정치 상황과 대선 일정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홍 대구시장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 관계 설정, 한반도 안보와 북핵 문제, 동북아 정세, 대중국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LA산불 사흘째…18만명에 대피령-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 산불이 9일(현지시간) 기준 사흘째 계속.-이에 대도시 권역 전체에서 약 18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져.-전날 밤 1만5832에이커(64㎢) 수준이던 이 산불의 면적은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1만7234에이커(70㎢)로 더 커져.◇ ISS,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 반대 권고-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고려아연(010130) 임시주주총회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할 것을 권고.-이사 수를 19명으로 상한을 설정하는 고려아연 측 안건에는 찬성.-이사 후보로는 영풍·MBK파트너스 측 후보 4명 선임안에만 찬성, 나머지 영풍·MBK 연합이 주주 제안한 10명의 후보와 고려아연 이사회 추천 사외이사 후보 7명엔 전부 반대를 권고.
- 하이브, 4Q 실적 기대치 부합 전망…투자 매력도 상승 구간-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10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실적 성장성 대비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9%이며, 전날 종가는 20만1500원이다.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6614억원,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90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월드투어 모객력 확대에 기인한 전사 외형성장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 엔하이픈 등의 합산 총 모객수가 100만명을 상회해 역대 분기 최대 모객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과거보다 공연에 연동한 투어 기획상품(MD) 비율이 증가한 영향으로 관련 실적도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공연 모객수는 세븐틴 74만명, 투바투 18만5000명, 엔하이픈 24만명 등 총 116만5000명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앨범 판매량은 1100만장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실적 성장성과 주가 상승 모멘텀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동사의 밸류에이션은 30배 미만 수준으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하는데, 실적 성장성 회복 및 주가 상승 모멘텀이 풍부한 상황”이라며 “방탄소년단(BTS) 컴백 및 산하 레이블 지적재산권(IP)의 글로벌 투어 모객력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성 회복은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신인 아티스트 IP는 총 3팀으로 올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런칭 될 예정으로 신인 모멘텀 역시 풍부하다”며 “작년 실적 악화를 초래했던 게임 부문 역시 보수적 사업 전략을 취해 올해는 비용 부담이 가중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 아모레퍼시픽, 호재에 반응하며 주가 회복세-한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호재에 반응하며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1만 5400원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조 687억원, 영업이익은 289.1% 증가한 80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더딘 매출 증가로 시장에 실망을 주었던 코스알엑스가 4분기에는 매출 역성장을 이어가며 아쉬움을 이어가지만, 미국과 유럽 매출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코스알엑스를 제외한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유럽은 52%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한국 화장품 섹터의 주가는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정 받기 시작했다”며 “조정 이유 중 하나는 미국 화장품 산업에서 브랜드사 간 경쟁 심화 등 때문이었고, 경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와중에 많은 화장품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 화장품 산업 내 경쟁 강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해 12월에 실적을 발표한 얼타뷰티의 코멘트와 기존점 신장 개선을 보면, 미국 화장품 산업의 업황과 경쟁 강도는 최악은 지난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주가에는 코스알엑스의 부진은 반영돼 있지만,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한 라네즈의 인기는 반영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업황 또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최악은 아니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회복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 AI칩 수출통제 확대에 美빅테크 반발…“파괴적 규제”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기술 업계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출을 더욱 강력하게 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규제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 해당 규제는 미국 기업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며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이처럼 경제 여파가 큰 규제를 결정해도 되느냐는 것이다.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10일 발표할 AI 반도체 수출 통제는 미국 빅테크들은 물론,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심각한 논란을 낳고 있다.새 규제는 전 세계 국가들을 우방국, 적대국, 기타 등 3개 등급으로 분류해 한국, 일본, 대만과 주요 서방국을 포함한 소수 우방국만 미국산 AI 반도체를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중국, 러시아, 북한 등 20여개 적대국은 수입이 사실상 금지되며, 나머지 100여개 국가는 국가별로 반도체 구매량에 상한을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해 여러 수출 통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중국이 다른 나라를 우회해 반도체를 수입할 가능성까지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특히 미국의 우방이 아닌 동남아시아와 중동국가에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중국이 이들 국가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경제적 차원에서 AI 데이터센터를 가급적 미국에 짓도록 하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은 이 규정이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한 기업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국제 긴장도를 높이며 중국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AI 반도체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프리 거츠 센터포어뉴아메리칸세큐리티 수석연구원은 “이는 다른 국가들에게 ‘미국 정부가 우리에게서 기술을 항상 빼앗으려고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AI반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미국 빅테크는 일찍부터 의회와 백악관에서 이 규칙에 반대하는 로비활동을 벌여왔다고 NYT는 전했다.네드 핀클 엔비디아 글로벌 업무 담당 부사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치고 미국을 후퇴시키고 미국의 적대자들의 손에 놀아나는 정책을 제정해 트럼프 대통령의 앞길을 막지 않길 권고한다”고 말했다.켄 글릭 오라클 부회장은 블로그에서 “미국 기술 업계를 타격한 역대 가장 파괴적인 규제로 기록될 것”이라며 “업계와 협의 없이, 행정부가 바뀌기 불과 며칠 전 이런 규모의 규칙을 비밀리에 발행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을 대표하는 정보기술산업협의회 역시 반발에 나섰다.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기업이 해외에 최첨단 반도체나 서버를 판매하려고 할 때마다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 고객들은 품질이 낮더라도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중국산 반도체를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굴기’를 꾀하고 있는 중국이 오히려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승리를 차지할 것이란 설명이다.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역시 이 규제에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NYT는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3명의 관리를 인용해 밝혔다. 미국 동맹국 역시 우려를 표했다. 상원 상무위원회 양당 의원들도 지난해 12월 19일 바이든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해외에서 미국의 기술을 판매하는 것을 심각하게 방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에서 더 많은 AI 데이터센터가 지어지길 바라는 철강업계 등은 이번 규제를 환영하고 있다. 중국의 AI 반도체 경쟁력 수준이 미국을 따라잡지 못하는 만큼, 이번 규제로 기업들이 미국산 대신 중국산 AI반도체를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 규제의 생존권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쥐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진영의 입장도 주목받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그가 취임하면 이번 수출규제를 어떻게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관측했다. 그의 참모 중에는 더 강력한 통제를 원하는 대(對)중국 강경파가 있지만,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포함한 이들은 중동 국가와 사업적으로 엮여 있어 통제를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 측의 인사 다수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이라면서 새 규제를 막으려는 기술 기업들의 싸움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을사년, 올 한해 건강하게 보내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연 초에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데, 그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관리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다른 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에도 힘써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시기별로 주의해야 하는 사항을 미리 익혀 대비한다면 건강한 2025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1월, 다이어트, 금연 도전매년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를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7.2%(남성 47.7%, 여성 25.7%)로 10년 전보다 더 악화되었다. 특히 30~40대 남성의 절반 이상이 비만으로 조사돼, 젊은 나이일 때부터 비만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걷기, 자전거 타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 이상의 강도로 하루에 약 30~6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한다.금연 또한 새해 단골 목표다. 하지만 조사 자료에 따르면 흡연율은 전년도보다 줄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높아졌다. 금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해보자.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가족들의 행복을 상상하며 과감히 시도하자.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생각되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고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2월, 건강검진 받기내 건강 상태를 잘 이해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받고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건강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활습관병과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하여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함이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고민할 때는 연령, 성별 등 일반적인 요소 외에도 가족력, 기존 병력 등 나만의 특수성을 함께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3월, 호흡기 질환, 미세먼지 주의1년 중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3월에는 결막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폐렴 등 감염성 질환 발병률 또한 늘어난다. 호흡기나 심장에 질환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 주의보(또는 경보)가 있을 때에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또한 고령층이나 어린이는 밖에 오래 나가 있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고, 얼굴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또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4월, 알레르기성 질환 조심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한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대표적인데, 봄철 자작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강하게 일으킨다. 집먼지 진드기도 봄에 번식하면서 개체 수가 많아져 알레르기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천식도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특히 환절기 기온 차가 큰 경우 감기도 잘 걸려서 설상가상으로 비염과 천식 모두 악화되기도 한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우선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5월, 해외여행 감염병 주의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에는 흔히 발생하고 전파의 위험이 있는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모기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뎅기열을 주의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긴바지를 입으며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전문의 상담 후 여행 전부터 귀국 후까지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의 경우 출국 전에 예방접종을 꼭 시행해야 한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6월, 기립성 저혈압, 수족구병 주의여름에는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진다. 그렇다고 해서 혈압 하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한다. 이때 자세에 변화를 주면 혈압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어지러운 경우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기립성 저혈압은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가 평소 혈관 확장제 성분이 든 감압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강에 따른 증상을 느끼기 쉽다. 심한 경우 실신이나 이에 따른 낙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섭씨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에는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기온이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아이들이 모이는 어린이집 등에서는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아이들 손과 발, 입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는 등 수족구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진료를 받도록 한다.◇ 7월, 습도 높은 여름철 식중독 조심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식품매개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어 배탈과 설사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발현되는 질환이다. 세균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하므로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즉시 먹는 게 좋다. 또한 외출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손에 상처가 있다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8월, 폭염 속 온열질환 주의폭염이 지속되는 8월에는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일사병,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사망 32명)으로, 전체 온열질환자의 32.6%와 사망자의 43.8%가 8월 초순에 발생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날이 더욱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준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보이면 매우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양산 등으로 햇볕 노출을 최소화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9월, 가을철 열성질환 조심추석 명절이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9월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과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이 있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쥐 배설물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되면서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에 유입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유행성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이러한 감염병은 흔하지는 않지만 걸렸을 때 치명적일 수 있어 고열을 동반한 몸살, 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잔디밭에 앉거나 눕지 않으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아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10월, 독감 예방접종 시작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도 늦지 않게 맞기를 권장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다른 질병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로 보통 감기 바이러스와 다르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독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과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보통 감기와는 다르게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1월, 노로바이러스 주의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는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매년 겨울철만 되면 유행하는 장관 감염증으로 오염된 물,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이미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2~48시간 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3일 내에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증상이 오래가고 만성 설사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먹고, 물은 끓여 마시고, 칼이나 도마는 소독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2월, 한랭질환, 낙상 주의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는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추울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나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지내야 한다. 또한 한겨울에는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